2010' Thailand Travel #6 - Bhubing Palace, Chiang Mai University :: Horizontal Grays S2
2010.7.29 목요일

도이수텝 사원을 나와서 산 위쪽으로 4km 가량 더 가면 나오는 Bhubing Palace (http://www.bhubingpalace.org/main_en.php 영문 안내사이트)

간단하게 Bhubing Palace 가 뭐하는 곳인지 적어보자면

1961년에 지어진 왕실의 겨울 별장이란다. 때로는 외국 귀빈들을 모시는 자리로도 쓰이는 듯.. 귀찮아서 다 해석하진 않았다. ^^;;;

Doi Suthep에서 길이 이어져 이곳도 Doi Suthep인줄 알았는데 브로셔를 보면 Doi Buak Ha, Muang District 로 되어있다.



Bhubing Palace의 입구. 입구 맞은편에 주차장이 있는데 오토바이나 차량은 그곳에 주차하고 걸어들어간다.
입장료가 50밧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정확하지 않음 ^^;)





Bhubing Palace는 대단한 유적지나 관광지로서의 모습보다는 자연과 어우러지게 꾸며놓은 거대한 주택과 같은 느낌이다. (별장이니 당연한가? ^^;;;)
여하튼 카메라 하나 달랑달랑 들고 산책하듯 다니면 좋은 곳 :)



입장할때 나누어준 브로셔에 나와있는 지도를 보고 처음 발걸음을 옮기는 곳인 Ruen Rab Rong으로 가는 길일게다.
사진처럼 초록의 나무와 꽃들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는 공간이다.



사진엔 잘 안나타나 있지만 아까 도이수텝사원보다 조금 더 높은 곳이라 그런지 갑자기 안개가 끼고 비가 조금씩 내렸었다.



이곳이 바로 Ruen Rab Rong 이다.
이곳은 왕실의 손님, 왕실의 상급부관(?), 왕실측근 들이 묵을수 있는 곳이라고 쓰여있다. (영어를 해석한 것이므로 신뢰하지 말것 ㅋ)

그 다음으로 발길을 옮긴 곳은 이곳의 메인이라 할 수 있는 Bhubing Palace 이다.



여기가 Bhubing Palace. 왕궁별장



Bhubing Palace는 연못으로 둘러쌓여있고 불교의 나라 답게 다리 난간의 장식도 불상이다.



연못에 사는 잉어들





Bhubing Palace의 우측, 비닐같은걸로 씌워져있어 볼품없게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자연스럽게 가꿔지는 것처럼 느겼졌다.
내가 갔을 때 관광객이 거의 없던 때라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관광객보다 훨씬 많았다는.. (사실 관광객은 몇명밖에 보지 못했다. ^^;)



다른쪽에 있던 엄청 큰 나무, 나무에 대한 설명이 따로 있지는 않았다.



다른 장소로 옮기는 길. 큰길은 아니지만 고즈넉하고 정말 조용히 생각에 잠겨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다.



Pha Mon Pavilion and Fern Garden 이다.
여러 나무들을 가꾸고 키우는 곳이라고 하는 듯..



주변엔 정말 다양한 종의 식물을 볼 수 있다.





한쪽에 있던 도롱룡
오직 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도롱룡으로  치앙마이 지역 Doi Inthanon, Doi Suthap Pui, Doi Angkhang 같은 해발 800미터 이상의 높은 곳의 계곡 또는 연못에서 볼 수 있다고 한다.
그다음은 해석이 귀찮아서 패스~ ㅋ





오랫만에 보는 사루비아꽃 (맞나?)  왠지 반갑다 :)



Water Reservoir 가는 길



저수지와 분수가 있는 곳인데 내가 갔을 때는 분수가 나오지 않았다.
브로셔 사진에 분수가 나오고 있는 사진으로 보면 꽤 멋진 곳이다.



윗쪽으로 Phra Tamnak Siri Song Bhubing, Phra Tamnak Payak Sathit 등 몇몇곳이 더 있었는데 막은건지 내가 길을 못찾은건지 지도를 보고도 못찾아서 내려가는 길
거대한 Giant Bamboo를 볼 수 있다.
내려가는 길에 비가 조금 더 오고 안개가 자욱했는데 분위기 참 좋다. 사람도 나랑 유럽인으로 보이는 커플이 모두 다였고...
비만 안왔으면 저 어디 풀밭에 누워 눈감고 바람에 부딪치는 대나무소리를 음악삼아 한숨 자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드는 분위기 :)

약간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Bhubing Palace를 나왔다.
역시 난 관광지랑은 그닥 맞지 않나보다.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뭐 별다른 기억이 남아있는게 없다.
(그대로 어디 가면 꼭 유명한 곳이라는데 들리는 걸보면 나도 별수 없이 다른 한국사람들과 다를게 없긴 없나보다 ㅋ)

주차장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고 하산을 시작했다.

내리막은 1차선이다보니 아무래도 차라도 한대 천천히 가고 있으면 추월이 쉽지 않다.
코너도 잘 모르고 또 수시로 중앙선을 넘나드는 차량들 때문에 말이다.
뭐 천천히 내리막을 내려 산아래로 내려오니 다시 선선함이 사라진다.

태국은 우리나라와 차량진행이 반대 방향이다. 내려오면 거의 바로 Chiang Mai Zoo가 보이고 조금만 더 가면 Chiang Mai University를 볼 수 있다.
내가 가는 방향 맞은 편에 말이다.
치앙마이 대학에 들어가보려 했는데 맞은편으로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유턴지역이라던지 이런 부분을 정확히 모르다보니 대체 내가 어디까지 가서 헤매다 거꾸로 돌아올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약 30분 가량은 헤맨듯하다. ㅋ



여튼 겨우겨우 다시 Chiang Mai University (이하 CMU) 입구에 다다를수 있었다.



CMU의 Main Library
전형적인 태국 대학생의 교복입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문으로 들어와서 쭉 직진하면 마주치는 건물 "Sala Dham Hall"
태국 느낌을 물씬 풍긴다.



Sala Dham Hall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연못

내가 CMU에 온 이유는 태진이 형으로 부터 이곳에 한국어과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한국어과에 찾아가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을 만나서 이야기 해보고 싶었다.
그들이 배우는 한국어는 어떤지.. 그들은 또 어떻게 한국어를 배우게 되었는지
여러 이야기를 나누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어과(Department of Korean)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캠퍼스가 제법 넓다보니 교내에는 사진과 같은 버스가 다닌다.



교내에 이런 작은 연못이 또 있었다.
아까 Sala Dham Hall 앞에 있던 연못과 달리 자연스레 생긴듯해서 더욱 보기가 좋다.

마주치는 4~5 팀의 학생들에게 한국어과에 대해 물었는데 아무도 모른다.
이것이 단지 학생들이 한국어과가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는 건지, 아니면 인지도가 너무 없어서 한국어과의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것인지 구분하기가 힘들다.
여하튼 한 학생이 시계탑에서 돌아서 어디로 가보라고 했던 기억만 남았다.



그래서 온 시계탑(Clock Tower). 이 부근을 돌며 역시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잘 모른다.



주운동장(Main Stadium).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에 있는 주운동장만큼 대단한 시설은 아니지만 잔디밭이 깔린 모습이 아름답다.
(태국사람들은 축구를 참 좋아하는 듯하다. TV에서 축구경기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고 시청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지금 운동장에서도 축구시합을 하고 있다.)



교내에서도 스님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헤매다가 본 "Language Institute"가 기억이 났다. 혹시 몰라서 그곳으로 향했다.



CMU Language Institute
이곳에 도착해 학생들에게 물어보았으나 역시 한국어과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이곳 교직원인지 잘 모르겠던 나이가 좀 있는 여자분께 혹시나 해서 여쭤보았더니 미안하단다 자기는 영어를 잘 못하고 자기 남편이 이곳에서 강의를 한단다.
유럽사람인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할테고 이곳 사정도 잘 알테니 물어보라고 한다. 5분정도 기다리면 올것이라고 친절히 얘기해준다.
잠시 후 남편이 돌아오고 이야기를 나누었더니 한국어과에 대해서는 들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Language Institue 안에 사무실에 들어가면 직원들이 알려줄수 있을거라 한다.

그래서 사무실에 들어가 교직원에게 물어봤다.
처음에 만난 여직원에게 물어보았는데 역시 잘 모른다고 한다. 이곳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Class가 간혹 열리기는 하는데 한국어과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다고 한다.
잠시 기다리면 다른 직원이 올테니 그 직원에게 물어봐주겠다고 한다. 2~3분 기다리니 다른 직원이 들어왔다.
그 직원 역시 한국어과에 대해서는 들어본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Faculty of Humanities 에 가면 일본어과 중국어과 등이 있으니 혹시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한다.
아! 여기서는 Department 를 쓰지 않고 Faculty를 쓴다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 (아마 학부제인가보다. 해석하자면 인문학부 정도 될터이니 말이다)
CMU 안내 지도를 한장 받아가지고 나와서 Faculty of Humanities로 향했다.




지도 덕에 생각보다 별로 헤매지 않고 인문학부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 앞에 주차장에서 만난 학생. 미소가 예뻐서 한장 찍자고 하고 한컷~ ㅋ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고 일단 건물로 가서 한국어과를 찾아보기로 했다.

건물 앞에가니 안내표지에 여러 학과 이름이 보인다. Chinese, Japanese, Psychology .... 애석하게도 Korean은 없었다.
혹시 몰라 학생 하나에게 물어봤지만 한국어과는 없었다. 그 학생과 또 다른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저쪽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던 여학생 그룹에게 이야기를 건네보기로 했다. 4명 중 한명 정도는 영어가 되겠지 하고 말이다.
다행이랄까? 2명이 나랑 딱 맞게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다른 한명도 크게 어려움없을 정도의 영어가 되었다.
마지막 한명은 수줍은 성격인지 영어를 못해서인지 말이 없어서 이야기를 못나누었다.



왼쪽부터 Mint(민), Kate, Lux(럭), Wann(완)이다. Kate의 태국이름은 잘 모르겠다.
Mint는 장난기가 넘치고 Kate는 쾌활하다. 둘다 영어를 잘하고 특히 Kate는 미국식 발음을 가지고 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미국에도 다녀온 경험이 있는 친구였다.
럭스는 조용하지만 웃으며 할말은 하는 스타일이고 내가 한국에서 왔다는 말에 소리 지르며 좋아하더니 "안녕하세요"라고 한다.
역시나 빅뱅의 G-Dragon 팬 ㅋㅋㅋ



위 사진을 찍고 나니 Kate가 나도 한장 찍어주겠다며 찍어준 사진.

그리고 Kate가 이 뒷쪽으로 돌아가면 지금은 물이 별로 없지만 아름다운 호수가 있으니 사진찍기 좋을것이라며 가보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알았다고 다녀오겠다고 하고 그쪽으로 향했다.



멀지 않은 곳이 아닌 바로 건물 뒷쪽이었다.
사진을 찍으며 예쁘긴한데 작네... 물이 지금은 별로 없다는 소리가 이소린가? 하고 사진을 찍는데
Mint와 Lux가 웃으며 내쪽을 향해 온다. 그럴줄 알았다며 거기가 아니라고 따라오라고 한다.



여기가 Kate가 얘기한 호수 Ang-Kaew. 저 뒷쪽은 잘 안보이는데 제법 큰 호수다.
저 호수를 보더니 오히려 Mint가 놀란다. 어느새 물이 많이 차올랐다고. ^-^



Mint와 기념사진 :)



Lux와 기념사진 ^-^
둘다 키가 ... 꽤 크다 ^^;






그리고 내가 둘의 기념사진을 찍어주었다.
다시 아까 만난곳으로 돌아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Kate가 내가 엉뚱한 곳으로 갈거라고 생각해서 Mint와 Lux에게 가보라고 했단다.
약간 얘기를 더 나누고 내가 친절히 대해줘서 고맙다. 수업이 끝났으면 식사라도 함께 하자고 했는데 다들 너무 바쁘다고 한다.
이번주 시험기간이란다. 그러더니 Kate가 우리 2~3년은 여기에 있을테니 나중에라도 언제든 다시 오란다. ㅋㅋㅋ
이메일을 주고받고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 아.. 태국의 대학생들은 모두 남자는 검정바지와 흰 셔츠, 여자는 검은치마와 흰 블라우스인데 가슴에 다는 뱃지가 학교를 나타내고, 카라부분의 뱃지가 학과를 나타낸다고 한다.

한국에 돌아와서 Facebook을 통해 지금도 이 친구들이랑은 소식을 주고 받는다.
CMU 심리학과 2학년 학생들이고 졸업하기 전에 꼭 다시오면 좋겠다고 한다.
그런데 태국의 대학생들도 공부가 여간 힘든게 아닌가보다. 이친구들 맨날 숙제, 프로젝트, 세미나 등등으로 너무 바빠서 잠이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이거 뭐.. 내가 다시 가면 만나줄 시간들은 있는지 모르겠다. ㅋㅋ
그래도 열심히 공부하는 대학생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CMU를 나와서 다시 묵고 있는 호텔 부근으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었다.
파인애플 볶음밥. 맛있었다. :)

오토바이를 많이 타서인지 피곤하다. 호텔방에서 잠시 누워있다가 호텔직원에게 맛사지 잘 하는 곳을 추천받아서 맛사지를 받으러 갔다.
1시간 가량 맛사지를 받고 나오니 비가 장난 아니게 많이 온다.



출입구 처마 밑에서 나랑 함께 비를 피한 강아지 ㅋ
내가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물끄러미 저렇게 처다만 본다. ㅋㅋㅋㅋ



아.. 내 오토바이 저쪽에 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치기를 강아지와 함께 기다렸다.
20분 가량 기다리니 비가 많이 수그러든다.
이때다 싶어 재빨리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젖은 옷을 갈아입고 잠시 쉬었다가 저녁을 이렇게 보낼순 없지 하고 다시 나선다.

항상 충전서비스를 해주던 Elctronic Plaza 여직원이 추천(?)해준 Monkey Club을 가보기로 했다.
원래 이 여직원 함께 가자고 했었는데 일이 생겨서 못간다고 그래서 여느때처럼 그냥 혼자 갔다. ㅋㅋㅋ

일단 정확한 위치는 모르고 님만헤민 근처에 있다는 사실만 가지고 그쪽으로 향했다.



배도 출출하고 해서 길가에 조그만 식당에서 사먹은 빵과 음료.
별 생각없이 메뉴판을 보고 골랐는데 빵도 먹을만하고 음료도 먹을만한데 같이 먹긴 좀 안어울렸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주문한걸 보니 이 식당에서 맛있는 건 따로 있었던듯 ㅠㅜ
그래도 허기는 달랬으니 그걸로 됐다 ^^



식당 근처에서 본 베스파.. 아 내가 좋아하는 Vespa~
비오는 날 길가에 우연하게 나란히 서있던 모습이 인상에 남는다.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겨우 Monkey Club에 찾아갔다. 골목안에 있어서 더욱 찾기 힘들었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Warm Up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음악이라던지 클럽안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그때문인지 내 기분탓인지 모르겠지만 흥이 나질 않는다.
Chang 맥주 한병을 시켜 절반정도 마시고 밖에 나와서 바람 좀 쐬다가 그냥 호텔로 돌아갔다.

이상하게 저녁만 되면 비가 내린다. 오늘도 비를 맞고 호텔로 come back ㅋ
그래도 어제처럼 무지하게 헤매진 않았다는 ^-^v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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