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태국여행 #3 - 트랙킹 첫째날 (2010' Thailand Travel #3 - Tracking) :: Horizontal Grays S2
2010년 7월 27일 화요일

8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었다.
호텔의 아침식사는 종류가 그다지 많지는 않았는데 가격이 제일 비싸지만 제일 푸짐한 American Breakfast를 먹었다.
빵,버터,쨈,달걀후라이,쏘세지,오렌지주스 그리고 커피 이런식인데 100밧이다.
이 호텔에서 묵으면서 아침은 늘 이걸 먹었는데 빵은 식빵/크로와상 선택이 가능하고 달걀은 완숙/반숙/스크램블,
쏘세지는 햄 또는 베이컨 선택이 가능하다. 맨날 이것저것 바꿔 먹었드랬다. (맛은 뭐 거기서 거기였다는 ㅋ)

식사를 마치고 트랙킹용 짐과 맡겨둘 짐을 나누어 꾸렸다.
다행히도 여기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도 트랙킹 하는 1박동안 짐을 맡아준다고 해서였다.

1박2일 트랙킹은 미소네라는 업체를 통해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해두었다.
어제 통화했을때 9시반에서 10시사이에 차가 갈테니 차를 타고 트랙킹을 하면 된다고 했다.
9시가 조금 넘어 체크아웃을 하고 픽업차량을 기다렸다.

기다리면서 호텔 몇군데 사진을 ^^




태국의 거의 모든 장소에는 입구에 합장을 하고 예를 갖추는 장소가 있다. 사진 뒷쪽
귀여운 코끼리 상이며 연못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은 공간도 예쁘다.



출입구 오른편 벽위에 있던 불상.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정교하다.



입구 오른편에 돌조각판. 역시 사진보다 아름다운 상이었는데....

픽업차량은 10시반이 되어서야 왔다.


가이드와 인사를 나누고 차량의 뒷편으로 탑승을 했다. (픽업차량은 썽태우)
이미 트랙킹을 함께 할 다른 관광객들이 탑승을 하고 있었고 내가 마지막이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가장 끝자리에 앉았다.
서양인 6명, 한국인 4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은 대구에서 올라온 젊은 친구들.
남자2, 여자2이어서 커플이 여행온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다.
듬직하고 남자답게 생긴 이선로씨, 그의 여자친구 영나씨, 그리고 영나씨의 남동생 영흠씨, 여동생 가영씨 이렇게 넷이었다.

방콕에서 기차로 10시간을 달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하루쉬고 바로 트래킹, 트래킹이 끝나는 내일 저녁 버스편으로 다시 방콕
그리고 홍콩으로 갈 일정이란다.

한국인인 우리끼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 동안 서양인도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데 가만히 들어보니 프랑스어다.
뭐 끼어들 수...가..없.. 다 ㅋㅋㅋㅋ





치앙마이 시내를 빠져나가는 길.
저 뒤에 작은 버스는 갈색이 아니라 녹슨거다.
그래도 되게 귀여웠던 미니버스



한시간 가량을 달려 도착한 시장.
가이드는 이곳에서 마실물, 모기스프레이 등등 필요한것들을 구매하고 화장실 다녀 올 사람도 다녀오라고 한다.
뭐 딱히 살것도 없고 콜라나 한잔 마시며 담배 한대~
모기 스프레이를 살까 했는데 선로씨 일행이 많이 가져왔으니 같이 나눠쓰자고 한다. (Thanks~ ^^)



시장 한편에서 피리를 불다 숙제를 하는 아이들..
인사를 나누고 사진을 찍기를 요청해 사진을 찍고 무슨 숙제인가 들여다 보았지만..... 태국어 ㅋ  알 수가 없다. ^^;

화장실을 다녀와서 담배 한대 필때 서양 일행 중 한 커플과 얘기를 잠시 나눴다.
인사를 나누고 너네 프랑스 사람이냐 그랬더니 아니란다.
그럼 어디서 온거냐 그랬더니 스위스란다. (사실 답은 스와찔랜드 뭐 이렇게 했는데 스위스로 알아들었다. ^^;)
난 니들 독일어 쓰는 줄 알았는데 불어도 잘하네? 그랬더니 스위스는 3개국어를 사용한다고 얘기해준다.
프랑스어, 독일어, 그리고 남부지방은 이탈리아어를 사용한다고 한다.
다른 4명이 프랑스에서 와서 프랑스어로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한다.
통성명도 했는데 발음이 힘들어서 인지 그들의 이름은 이미 트랙킹 올라갈 때 잊어먹었다. ㅋㅋㅋㅋ



시장을 나와 조금 달리니 슬슬 시골길을 오르기 시작한다.
아마 이지역이 빠이 지역일게다.



40분쯤 달리니 통나무로 지은 쉼터 같은 곳이 나온다.
그곳에서 사진의 점심을 먹었다. 볶음 밥인데 좀 퍽퍽하다. 한국의 케찹과는 조금 맛이 다른 케첩과 핫소스 등을 함께 먹으니 먹을만하다.



점심먹고 테이블에서 노는 아이들에게 접근하여 한컷
Pet뚜껑과 돌맹이로 나뉘어서 시작하고 시작할 땐 한칸에 하나씩 배치하는데 어느 순간 저렇게 업을수 있는듯.
대각선으로 움직이고 상대편 말을 넘어가면 먹는것 같은데 정확한 룰도 게임의 이름도 모르겠다. ^^;



약 30분 가량 코끼리 트랙킹을 한다고 했다.
우리를 태울 코끼리 등장



가까이 접근해서 한컷! 주름관리 좀 하셔야겠어 ^^;

우리가 총 11명 코끼리 등위에 사람을 태울수 있게 된 의자는 2인용이다.
가이드가 넌 혼자왔으니 코끼리 목위에 타서 조종을 하는게 어떠냐고 묻는다.
"Why not~"이라고 했지만 조종할 수 있을까? 라고 속으로 생각했다능 ㅋㅋㅋ
그리고 물었다. 코끼리를 태국어로 뭐라고 하느냐고, 태국어로는 'Chang'이라고 한단다.
뭐 목위에 올라타서 'Chang' 하면 알아듣지 않을까? 하는 심산이었다는 ㅋ



영흠씨와 가영씨가 내뒤에 타기로하고 먼저 탑승
그리고 코끼리의 목위에 올라탔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조종은 내가 하지 않았다. 사진에 보이는 조련사가 코끼리 머리위로 이동.
우리 코끼리는 결국 4명을 태우는 불행을...

코끼리에 타기전에 사탕수수를 30cm가량 잘라서 10개정도 씩 묶어서 파는데 코끼리가 아주 잘먹는단다.
나도 한단 샀고 내가 코끼리를 주자니 목위에 타서 균형잡기도 힘든데 카메라에 사탕수수에... 결국 영흠씨에게 코끼리 주라고 맡겼는데
정말 좋아하고 잘 먹는다.

코끼리 목 위에 탄 소감을 말하자면...... 힘들다 ㅠㅜ
목 위에 살짝 솟아오른 뼈때문에 균형잡기 힘들고, 코끼리 털은 따갑다, 그리고 귀를 계속 펄럭이는데...냄새도 암내 비슷한 냄새가 계속 난다.



좋은 경치 :)



Emilie 일행이 탄 코끼리



다른 프랑스인... 남자랑 통성명하고 얘기도 나눴는데 역시 이름은 까먹었다.



Emilie 일행이 탄 코끼리가 선두로 물로 간다. 꼬리를 살랑살랑 ㅋㅋ



뒤에 탄 영흠씨와 가영씨
영흠씨는 올해 제대한 아직 군기가 든 청년이고 가영씨는 올해 대학에 입학했고 해금을 전공하는 대학생. 귀여운 친구들 ^-^



아까 얘기 나눈 스위스에서 온 커플과 선로씨 영나씨.

다큐멘터리에서 보니 코끼리는 물을 꽤 좋아한다. 물에만 들어가면 뒹굴고 씻고~
물에서 뒹굴까봐 은근 걱정했는데 사람이 타서인지 조련사가 말리고 있는건지 다행이 그러진 않았다.
물에서 코끼리랑 뒹굴면 좋았을까? 아마 안좋았을게다..
물에다 엄청난 양의 소변과 대변을 보는 코끼리의 모습을 본지라 좋았을거라는 생각 못하겠다. ㅋㅋ



코끼리 트랙킹 하는 주변



코끼리에서 본 풍경 2

30분 가량의 코끼리 트랙킹이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 휴게소에서 준비를 하고 본격적으로 등산을 시작한다.
가이드 얘기로는 3시간 가량 걸어 올라가면 된다고 한다.



사진처럼 좁은 길을 올라간다.
태국은 현재 우기인지라 시도때도 없이 비가 내렸다가 그쳤다가 한다.
비단 우기라서가 아니고 산이라서 그럴수도 있겠다.
여튼 우비를 준비했었기에 처음 비가 내릴때 입었다가 덥고 불편해서 왠만하면 걍 맞고 다녔다.



꽤 큰 나무였는데 사진으로 잘 표현이 안된다.
무슨 나무인지는 당연히 모른다. ㅋ



중간에 계곡에서 쉬기로했다.
먼저 도착한 서양사람들이 계곡에서 놀고 있다.
그러고 보니 트래킹 온 서양사람들은 다 수영복을 준비했더랬다. 계곡에서 물놀이 신나게 하고 그랬는데
나 포함 한국인 일행 수영복을 준비한 사람이 없다.
그도 그럴게 트랙킹 예약하면서 준비물도 물어봤었는데 수영복은 없었다. --;;;

그래도 내려가서 발담그고 세수도 하고 (순서를 이렇게 쓰니 왠지 더럽게 느껴지나? ㅋㅋㅋ)



선로씨 영나씨 커플 ^-^



나도 한컷.. 아저씨 포즈 ㅋㅋㅋ

계곡에서 20분 가량 시원하게 쉬고 다시 등산 시작
중간 중간 정말 사람 헐떡거리게 만드는 힘든 오르막도 종종 있었다.
그래도 다들 낙오안하고 끝까지 따라와줬다는 (다른 사람은 나이 많은 날 걱정했을수도? ㅋㅋㅋ)



길안내 역활을 해준 '눅'
말이 없고 수줍은 미소를 가진 청년인데 칼차고 쪼리 신고 숨한번 안 헐떡이며 잘 올라간다.
이것이 바로 현지인의 힘?

* 이때가 아마 눅이랑 정말 힘든 오르막을 오르고 다른 사람들 올라올 때 까지 기다리며 쉬는 시간이었을게다.



낙오없이 사람들이 도착하자 아주 잠시 쉬더니 다시 출발하는 '눅'



이번엔 중간정도에서 좀 쉬엄쉬엄 프랑스 일행을 앞세우고 갔다.



왠지 저기가 목적지 인것 같다.

해발 1100m 가량의 높이의 고산족 마을이다.
여기서 쉬었다 가는건지 여기서 일박을 하는건지 잘 몰라서 가이드에게 물었더니 여기서 짐풀고 일박한다고 한다.



놀고 있는 고산족 마을의 아이들.. 선 그어 놓고 무슨 놀이를 하는건지 잘 모르겠다.
사진을 찍는데 그리 호의적이진 않다. ^^;;



우리가 묵을 숙소. 다른사람들은 힘들어서 지쳐있는데 '눅'은 아직도 멀쩡하다 ^-^



숙소 내부. 어안이라 굉장히 넓어보이게 나왔는데 14~5명 정도 잘수 있는 넓이이다.
침구 위에 있는게 모기장인데 나만 저걸 모르고 안치고 잤다는..
다행인지 그래도 모기에 심하게 물리거나 하진 않았다.
(모기가 내 피는 안좋아 하는듯........ 그런데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왜이리 모기들이 괴롭히는거야 --;;)



안개인지 구름인지 순식간에 산을 뒤덮었다가 또 개었다가 한다.
건너편에도 마을이 보인다.



고산족 마을의 모습



사진찍기 싫어하는 아이들.. 췟 ㅋ



다른 숙소의 외국인이 사탕을 가져왔다가 아이들에게 둘러쌓여 난처해 하는 모습.



하나씩 주려고 줄을 세워보지만 이도 쉽지 않다.
금새 바닥나서 돌아갔다.



아이들의 모습





수줍어 하는 '척'하던 아이와 잠깐의 숨박꼭질 ㅋㅋㅋ



넘어졌는지 코가 까졌던 아이.. 지금은 깨끗하게 나았을까? 또 넘어졌을까? :)



고산족 마을의 반대쪽 출입구
마을엔 기본적으로 개,닭이 완전 자유스럽게 노다닌다.



우리가 묵는 숙소는 아까 사진의 침실 그리고 옆에 거실이라 할만한 공간이 있고 그 옆에는 현지인의 집이 같이 있다.
그곳에 사는 현지인 아저씨와 아이



모두들 휴식을 취하고 샤워를 하니 저녁식사가 준비되었다.
밥과 태국 전통 음식 두가지 그리고 국 이었는데 이름은 까먹었다.
그런대로 먹을만 했고 프랑스에서 온 일행과 스위스에서 온 일행은 정말 잘 먹더라..
내가 니들 주식이 쌀이 아니지 않느냐 그런데 무지 잘먹네? 그랬더니 맛있단다. ㅋㅋ



즐거운 저녁식사 시간 :)

저녁식사를 마치고 태국전통 위스키? 뭐 여하튼 그런 술을 가지고 가이드가 와서 게임을 제안한다.
공공칠빵 게임은 가이드가 잘 알고 있어서 우선 그 게임으로 시작
진 사람이 술한잔씩 하기였다.
게임의 룰이 워낙 심플해서 서양애들도 비교적 금새 익혔다.
오히려 내가 헷갈린다. 넘 오랜만에 하는 이유도 있고, 나중에 공공칠빵을 zero, zero, seven, bang! 으로 바꿔서 한 이유도 있고 ㅋ

그리고 서양쪽 애들한테 익숙한 게임을 했는데 21게임 인가 그랬던것 같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7 대신 Moon이라는 룰을 정하면 숫자대신 그 낱말을 말해야하고 한사람이 두개의 숫자를 연속해서 말하면 방향이 바뀌고
그렇게 무사히 21까지 가면 21번째 사람이 술한잔 먹고 룰 추가.
처음에도 나같이 단순한 사람은 헷갈릴 만한데 이거이 몇바퀴 도니까 내 메모리가 딸린다. ㅋㅋㅋ




그렇게 다들 식사도 했겠다. 가볍게 한잔씩들 했겠다... 밖에는 깜깜하겠다. 안에도 불은 저게 다이다보니
8시반이 넘어서니 자연스럽게 침실로~

(별도 보고 싶었는데 구름때문에 안보였다.)
누워서 눈을 감고 있으니 선선한 공기와 바람소리, 한국의 시골에서 느끼는 그런 냄새와 느낌들... 좋다.

나도 9시쯤에 잠든것 같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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