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태국여행 #1 - 방콕 (2010' Thailand Travel #1 - Bangkok) :: Horizontal Grays S2
해외여행을 시작한것은 2007년 동경여행이 시작이었으니 그리 오래된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이런저런 경험끝에 나에게 가장 잘 맞고 가장 내가 원하는 해외여행은 현지인의 삶을 보고 느낄수 있는 것.

고작 일주일간 지내면서 그게 얼마나 가능하겠냐마는 그럼에도 난 그런 여행이 제일 즐겁다.

그래서 지금까지는 혼자가는 여행일지라도 통상 현지인친구와 함께 했었다. 그래봐야 중국과 필리핀이 다 지만 ^^;


사실 작년에 방콕과 파타야에 잠깐 갔다가 실망을 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그때는 심적으로 불편한 때 이기도 했고 뭐랄까.. 여하튼 여행에 대한 마음가짐 자체에 문제가 많았던 때이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에 다시 태국으로 정했고, 수도인 방콕과 관광지인 파타야를 제외하고 태진이형이 추천한 치앙마이를

최종 여행지로 결정했다.


맛난 먹거리, 빼어난 볼거리... 이런것보다는 하루라도 한번이라도 그네들과 얘기하고 일반적인 그들의 삶을

잠시라도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겠다는 생각.

결론적으로 혼자한 이번여행에서 그들의 삶을 제대로 느껴보진 못했지만 나름 많은 경험을 한 즐거운 여행이었다.

...

출발 2주전부터 태국어 공부를했다.
어느나라를 가는데 최소한의 그 나라 언어도 습득하지 않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는 14의 말에 항상 공감하고 있으므로...

치앙마이와 태국에 관한 다큐멘터리도 최대한 수집해서 보고 인터넷에서 자료도 수집하고 출발전에

항공권과 호텔바우처, 그리고 자료들을 출력하니 A4용지로 42장이다. ^^;;;;

물론 혹시나 해서 출력해 가는 것일 뿐...

내가 준비한 것은 인천-방콕 항공권, 방콕-치앙마이 항공권, 치앙마이로 오고가기전에 묵을 방콕의 호텔 바우처,
그리고 치앙마이 트렉킹 예약이 전부이다.

나머지 모든 일정은 그때 그때 마음가는대로 하기로 했다. :)

* 쓰잘데기 없이 서론이 길다.. ㅋㅋㅋ

...

여느때처럼 토요일은 남산 ㅋㅋㅋ

전용 공항 트랜스포터 14가 토요일 남산에서 우리집으로 와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인천공항까지 데려다 주었다.


2010.7.25 일요일



차로 공항까지 데려다준 14에게 감사를~
넉넉하게 간것 같은데 안에서 나름 빡빡해서 면세점 구경은 패스. 
타이항공 게이트가 전용전철타고 가는 멀리있는 게이트인것도 한몫

나는 비행기 우측 뒷편에 자리잡았는데...
내자리쪽을 담당한 타이항공 스튜어디스 언냐가 별로 였다는..
저..앞쪽 그러니까 중간쪽을 담당하는 언냐는 예쁜데.. ㅋㅋㅋ




여하튼 기내식! 김치도 나오고... 하지만 맛있진 않다.
맛있게 먹은건 윗쪽의 작은 케잌과 Thai Tea.

한두시간 뒤 홍콩에 도착




홍콩공항에서 내리니 커다란 표딱지 하나주면서 밖에 나가지 말고 대기실에 있다가 탑승하란다.
30분 내로 게이트 앞에 있으라고 해서 게이트 근처에 흡연실에서 담배한대 피고 기다렸는데
한시간 반 가량 대기했다는 --;;; 면세점 구경이라도 할껄
사진의 우측에 보이는 흡연실은 완전 너구리굴ㅜㅜ 장난 아니었슴



홍콩에서 다시 방콕으로 향할 타이항공의 비행기는 뭐 청소도하고 기름도 넣고 그러고 있는듯.



홍콩공항의 풍경..
딱 봐도 별로 구경거리도 없을것 같고해서 한컷 찍고 벤치에서 휴식모드 ㅋ

그리고 다시 비행기 타고 방콕으로 출발 :)



그리 멀지도 않은 인천-방콕 항로에서 홍콩에서 경유하니 또 기내식이 나온다.
이젠 김치도 안나온다. (하긴 전의 기내식에서도 김치가 별로 맛없어서 안먹었다는.. ㅋ)
역시나 맛있는건 빵과 케익 그리고 Thai Tea

하지만 타이항공의 서비스는 훌륭하다.



방콕의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



어느 공항이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그 나라의 특색을 나타내는 그림들을 보면
아~ 내가 여기에 왔구나 라는것을 느끼게된다.
물론 제일 처음은 Bagage Claim 간판의 해당국가 언어를 보고 느낀다능.. ㅋㅋ

별무리 없이 입국심사대 통과하고 밖으로 나오기전에 담배를 피우기 위해 콜라를 샀다. 30밧이니까.. 1200원돈
태국이라도 공항이라 그런지 싸지는 않다.

나와서 담배를 한대피며 어떻게하면 버스로 방콕시내까지 이동할것인지 생각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할수 있다는 정보는 한국에서 이미 접했고 간판을보니 버스터미널까지 셔틀이 있는 것 같다.
담배를 다 피우고 무료셔틀을 찾다보니 셔틀버스로 보이는 차가 지나간다.
그곳으로 가서 다음 버스를 올라타고 한 남자에게 물었다.
" 빠이 퍼블릭 버스터미널 마이 캅?" 이렇게 물었다. 버스터미널 가냐고..
문제는 그 남자가 버스터미널이 뭔지 모르는듯하다
마침 옆에 앉은 여자가 이해했는지 "OK"를 외친다.

그때 커다란 짐을 가지고 서양인 아저씨 한명이 올라타서 나한테 물어본다. 버스터미널 가냐고.
그래서 대답해줬지. 간다고 ㅋㅋㅋ
그리고 그 서양인과 잠시 얘기해보니 그 아저씨는 스쿰빗으로 간단다. 나도 어차피 스쿰빗으로 가야해서
다시 사람들에게 물었다. 몇번버스를 타야 스쿰빗을 갈 수 있느냐고.. 물론 태국어 + 영어 + 바디랭귀지 ㅋ

여하튼 552번이 스쿰빗으로 간다고 들었고 그 서양아저씨한테도 설명해주었더니
very kind guy~ 라고 나름 칭찬을.. ㅋㅋㅋ

여하튼 그렇게 버스터미널에 왔고 어머니께 잘 도착했슴을 알리는 전화를 하는 사이 그 아저씨는 사라졌다.


버스터미널의 풍경, 내가 타고 갈 552번 버스 플랫폼도 보인다.

매표소로 보이는 곳에가서 스쿰빗에 가고자 한다. 552번 버스는 어떻게 타는지 물었더니
5시 10분에 온단다. 알았다고 하고 표를 사려니 표는 없고 버스타서 돈내면 된단다. 35밧정도로 기억한다.

그리고 기다리면서 벤치 옆에 앉아있는 아가씨에게 말을 걸었는데 영어를 거의 못한다.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도 좀 하고 심카드를 어디서 사는지도 좀 물어보고 했다.



친절하게 응대해준 아가씨. 이름은 '팁'

그리고 이 아가씨한테 편의점이 어디있는지 도움을 받아서 편의점에가서 태진이형한테 빌린 현지폰의 심카드와
로드를 샀다.
아.. 태국인들의 영어발음도 참 알아듣기 힘들다. 총 103밧을 얘기하는데
"원 헌드레드 띠" 라고 해서 도대체 "띠"가 뭐냐 그랬더니 손가락 세개를 펴보인다.
다행이 태국어 숫자를 익혀왔다. "능로이 쌈" 했더니 "OK"한다 ^^;;;;

그런데 5시 10분이 지나도 552번이 안온다. -.-a
다른 몇몇 사람에게 물어봤으나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던차 영어좀 하던 반대쪽 봉고버스 안내원이 말을 건다.
얘기를 나눠보니 봉고버스도 방콕시내로 갈 수 있는 버스였다. 가격도 저렴하다. 27밧 정도로 기억한다.
그런데 스쿰빗까지 가는 버스는 이미 출발을 했고 551번 봉고버스만 있단다. 이는 온눗역까지 간다고 한다.
그래서 일단 탔다.



외국인 승객은 나 혼자다. ㅋㅋㅋ
다행이 승객이 많지 않아 내 짐이 다른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는 않았다. :)



BTS 온눗역에 도착.



OnNut역 근처의 노점상


자 이제 어떻게 하면 내가 예약해놓은 호텔이 위치한 스쿰빗 쏘이 4로 가는지가 관건이다.
지나가는 여대생 둘에게 영어 할줄 아느냐 물었더니 '닛노이(조금)'란다.
그런데 스쿰빗 쏘이 4는 어떻게 가는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쭉 걸어가면 나올꺼라고 한다.
가다가 다른 사람에게 물었더니 멀다고 한다. 걸어서 갈 거리는 아니고  BTS를 타면 될꺼라고 한다.
음.. 가다가 또 다른사람에게 물었더니 택시타고 가라고 한다. ㅋㅋㅋ

아..놔 물어본 사람 셋이 다 다른 얘기를 하니 --;;;

결국 택시를 타기로 했다. ㅋ


태국의 택시는 거의 모두 저 룸미러 자리에 꽃장식을 가지고 있다.
아마 왕의 장수를 기원하는 장식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택시 요금이 120밧 정도 나왔다. 역시 돈을 들이니 호텔앞까지 착! 데려다준다. ㅋㅋㅋ



방콕에서 하루 묶기 위해 예약했던 IBIS Hotel Nana.



크고 화려한 시설은 아니지만 깨끗하다. 그리고 스텦들도 친절하다. 샤워실은 조금 작다.

짐을 풀고 스텦에게 혹시 방콕지도가 있는지 물었다.
친절하게 지도를 건네주고 내가 묻는 몇몇 장소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 ^^
그리고 BTS NaNa 역이 걸어서 5분이면 간다는 설명도.. (아까 OnNut역에서 6정거장 ㅋ)

여하튼 나는 일단 BTS Siam으로 가서 Siam Paragon를 먼저 구경하기로 했다.



내가 예약한 IBIS Hotel Nana가 위치한 스쿰빗 소이 4는 일대가 방콕 최대의 유흥가이다.
필리핀 마카티처럼 유흥가 주변엔 외국인이 많고 또 술집등의 유흥업소가 많다보니 돈이 많이 몰리는 곳이어서인지
구걸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BTS Nana역



기본적으로 BTS 는 자동판매기에서 티켓을 사도록 되어있다.
창구에서는 동전 교환업무를 주로 한다.
물론 난 창구가서 표달라고 ^^;;;;

여하튼 Siam까지 가는 표를 끊은 기념 ^^



BTS. 다양한 그림들이 그려져있다.

BTS Siam과 연결된 방콕 최고의 쇼핑센터 Siam Paragon은 별 감흥이 없다.
크고 고급스러운 쇼핑센터일 뿐이다.
한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방콕에서는 무슬림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들은 사진촬영을 안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조용히 한컷..



Siam Paragon 정문
일요일이어서인지 영화를 보러 온 젊은이들이 많아 보인다.
Siam Paragon의 모습이나 이곳의 사람의 차림은 한국의 백화점과 그곳의 한국인의 차림과 별반 다를게 없다.



방콕의 교통정체도 심각한것으로 알고 있다.

여튼 Siam Paragon은 금새 흥미를 잃고 배낭여행객의 성지라 불리우는 카오산 로드(Khao San Road)에 가보기로.

지도를 보니 카오산로드 쪽으로는 BTS가 연결되어 있지를 않다.
어쩔수 없이 택시를 이용해서 간다.



Khao San 로드 근처에 있는 Democracy Monument.




그리고 Khao San에 도착했다.







카메라를 들고 구경하고 있는 내 모습을 보고 흔쾌히 사진을 찍으라고 하시던 주인.
작품들은 사진으로 보는것보다 훨씬 멋지다.



음악에 따라 화면이 변화는 티셔츠. 서양인들이 흥미롭게 구경하고 있다. 물론 나도 ㅋ



각종 벌레 튀김... 으흐흐흐..

시간이 어느덧 오후 8시를 넘어섰다. 배가 고프다.


저 멀리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조니뎁으로 분장한 상인에게 사진을 찍어도 되냐니까 그럼 뭐하나 사란다.
그래서 패쓰하고 식당에 앉았다.

식당에 앉아서 볶음밥을 시켰다.


왠만하면 볶음밥은 먹을만하다. 이것도 나쁘지 않았는데 중간에 딱딱한 채소는 못먹겠다.



밥을 다 먹고야 알았다. 식당이름이 Pad Thai라는 것을
이럴줄 알았으면 Pad Thai를 시켜먹는건데 ㅋㅋㅋ

길거리의 외국인들이 노점상의 Pad Thai를 사서 먹으며 걸어다니곤 하는데
난 그게 더 맛있어 보여서 카오산을 한바퀴 돌고 그걸 사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반대쪽 도로의 모습. 약간은 한적한데 택시들만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라이브바에서 라이브 공연중인 사람과 구경하는 사람.
음악이 꽤 듣기 좋았다.



카오산 뒷쪽 골목들을 거닐다가 한컷.
아마 태국인 보다 서양인들이 훨씬 많을게다.



뒷골목까지 이리저리 거닐다가 돌아가는 길.
비보이 공연이 즉석에서 펼쳐졌다.
구경하는 사람이 길을 가득메워 이 길을 지나려던 오토바이는 가지도 못하고 ㅋ



빨간옷의 아이는 5~6살 정도의 꼬마아이였는데 귀엽게 춤을 잘 춘다. ^^



워낙 키큰 서양인들 뒤에서 보다보니 제대로 보긴 힘들었지만 그래도 함께 박수치며 구경 잘했다는 ^-^









클래식 오토바이들..
정말 멋졌다는.. 저 지하의 베스파 사이드카를 보라. 빨간색 듀가티 레이싱용 바이크도 +_+
미니스커트 입은 아가씨들은 자연스럽게 함께.. ^^;;;

첫날여행에 이래저래 꽤 걸으니 은근 피곤하다.
발맛사지를 받기로 했다.



노상에서 발맛사지를 받는데 안쪽에 피쉬스파에서 소란스럽다.
처음 피쉬스파를 받는 유럽 아가씨(또는 청소년일지도?)가 그 느낌때문에 소리지르고 난리다.
사람들 다 웃고.. ㅋㅋㅋ



한시간을 정성스럽게 발맛사지 해준 맛사지사.
피곤했던 터라 발맛사지를 받으니 개운하다.

맛사지를 끝내고 호텔로 택시를 타고 돌아가서 싱하맥주를 한병사서 호텔앞 벤치에서 담배와 함께
왜냐하면 호텔안은 객실까지도 전체 금연이기 때문이다.

워낙 오랜만의 술 때문인지 맥주한병에 딱 기분좋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 공항에 가야하니 오늘 일정은 여기서 끝 ^-^

to be continued ...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