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여행 #4 - 록뽄기, 시부야, 가부키초 - :: Horizontal Grays S2

도쿄타워를 볼까말까하다가 거리도 애매하고, 타워말고는 그닥 볼것도 없을듯해서 록뽄기쪽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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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뽄기의 무슨 빌딩이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마땅히 식사를 할 만한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이트들이 굉장히 많으며 저 빌딩에 전망대가 있는데
유료란다. 우린 당근 안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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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멋진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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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별루다.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산죽돌이인 나는 남산타워를 자주 보는데 솔직히 남산타워가 훨씬 멋지다. 밤에 가보면 안다.)

뭐 마땅히 식사할 만한데도 없고 가이드북에 보니 시부야에 유명한 100엔스시집이 있단다.
어제 나의 실수로 시부야는 못 돌아봤으니 돌아볼겸 시부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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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뽄기 역에서 시부야역으로 가려면 에비수역에서 도쿄메트로  -> JR야마노테센 환승을 해야한다.
일단 평소처럼 목적지 역인 '시부야'역을 선택하고 티켓을 끊었다. 환승을 하려면 개찰구로 나와서
다시 해당 라인의 개찰구로 들어가야 한다고 알고 있어서 그냥 그렇게 끊었다.
우리는 에비수역에서 내려 JR야마노테센을 타러 개찰구를 나왔다.
어라? 근데 표가 다시 안나온다. --;;;;; 역무원에게 얘기하니 일본어로 답해줘서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안된다고 하는듯하다. 어쩔수 없이 에비수역에서 다시 시부야역으로 가는 티켓을 끊어야만했다.ㅜㅜ
(나중에 알고보니 자판기에서 환승을 누르고 환승용 티켓을 끊어야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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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앞은 꽤 번화가다. 사람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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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다. 저렇게 초대형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니 일본에서 꽤 인기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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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에는 젊은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술집이 많다.
젊은사람들이 찾는 술집이 많은가 보다.
이자카야라고 하나? 그런 술집 삐끼들이 나와서 손님을 잡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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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 스시집.
들어가서 종업원이 어리버리하는 우리모습을 보더니 한국인임을 눈치챈다.
한국어로 된 안내판을 보여주는데.. 읽어보니 이거 기분나쁘다.
다른사항은 모르겠고 7접시 이상 먹을 것, 그리고 30분 이내에 먹을 것. 뭐 그래도 먹어봐야하지 않겠어?ㅋ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주방장이 손님의 요청에 특별스시를 만들어 준다.
덕분에 나도 맛볼수 있었는데 참치스테이크 스시였던걸로 기억한다.
그거 말고도 여기 스시맛은 꽤 좋다.
30분동안 둘이서 19접시를 비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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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고~ 마침 근처에 큰 오락실이 있길래 한게임하기로 했다.
Inital D도 하고 둘이서 총쏘는 게임도 좀 하고 마지막엔 북치는 게임을 했는데 이게 젤 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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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나와서 좀 해봤던 게임이다.
그래도 저렇게 북을 직접 치는게 훨씬 재밌다. (아는 노래찾느라 좀 애먹었다.)
시부야거리를 구경 후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전철이 끊길까봐 일단 시부야 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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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시부야역 앞에서 HT2라는 그룹이 길거리 공연을 한다.
전철타기전에 잠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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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줄의 여자아이들의 리액션을 보니 팬클럽도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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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
저 간판의 여자아이.. 낯익다? 캔디에 나오는 이라이저 아닌가? 잘 기억은 안난다만 맞지 싶다. ㅋ

신오오쿠보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오는 길. 한국식품가게에서 신라면과 커피믹스를 샀다.
마침 근처에 담배자판기가 있어서 담배도 좀 사려고 했는데 이게 도무지 나오질 않는다.
둘이서 자판기 앞에서 끙끙대고 있으니 지나던 한국인 한사람이 저녁늦은 시각되면 판매중지가 된단다.
미성년자들 때문에 그런가보다.
숙소에서 재웅이가 신라면을 끓인다. 별 생각없었는데 일단 맛보니... 크- 좋다 ^-^
물끓여서 커피믹스도 한잔 먹으니~ 피곤함이 다 풀리는듯 하다. ㅋㅋㅋ

재웅이는 자라고하고 나는 가부키초에 혼자 가기로 했다.
어제 왔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데... 방향치인 나는 역시나 다른곳으로 ㅋㅋㅋ
그래도 가부키초 근처로 갔기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다만 가부키초 근처에 다가갈수록
아줌마들이 붙잡는다. '안마'받으란다.
그런건 관심없고 오히려 내가 아줌마들한테 가부키초 어디로 가냐고 물어서 가부키초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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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일본에 오기전 한국사진작가 권철씨의 10년간 가부키초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오면 그렇게 꼭 찍어보고 싶었던 곳.
어제 지났던 코마극장에는 노숙자과 술취한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서 자고있다.
가부키초 골목골목을 계속 돌아다녔다.
하지만 권철씨의 사진에서 봤던 그정도의 모습은 사실 보기 힘들었다.
술취한 젊은이들, 회사원들, 그리고 노골적인 단어도 서슴치 않는 삐끼들
(여기서 노골적이라고 함은 우리나라처럼 돌려서 말하지 않고 '섹스'라는 표현을 쉽게 쓴다. 하지만 싫다고 하면 대부분 쉽게 보내준다.) 그리고 야쿠자인가? 싶던 우리나라 조폭처럼 생긴 사람들과도 마주친다.
그 중 5명 정도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ㅜㅜ
맥주맛이나 볼까? 하고 'Bar'라는 간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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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우리나라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텐더들은 모두 남자였다.
'비루'라고 얘기하니 500잔보다 조금 작은 잔에 생맥주같은 걸 채워온다.
맛은 뭐.. 우리나라 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마시니 안주같은 걸 내온다.
재떨이보다 작은 접시에 콩과 채소들이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샐러드 같은건데
뭐라고 설명은 해주는데 알수가없으니 그저 고맙다고 하고 다시 마신다.

딱 한잔마시고 안주비우고 일어서서 나오는데
맥주 1잔말고 다른 항목이 하나 더 있다. 아까 그 안주인가보다.
맥주값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싸다. 그런데 그 안주값이 맥주값과 거의 같았던가? 비싸던가 그랬다.
이런... --;;  맥주한장과 그 작은 안주해서 만원정도 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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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진이나 한장 찍어야겠다하고 그중 젤 대빵을 보이는 사람에게 사진찍자고 하니, OK한다.
그래서 한장~ 이사람 꽤 멋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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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끝쪽 골목에는 이런 형태의 바들이 굉장히 많았다.
2~3평 정도로 밖에 안보이는 작은 공간에 손님 한두명 앉아서 한명의 바텐더와 얘기하며 술마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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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또 길을 잃은듯하다. ㅋㅋㅋ
마침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가씨에게 신오오쿠보역 방향이 어디냐고 어설픈 일본어로 물으니
한국어로 대답해준다. ^^;;; 한국 사람 정말 많구나~
여튼 덕분에 숙소로 잘 돌아왔다.

쩝.. 찍고 싶던 사진들을 찍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만 권철씨야 10년동안 찍으셨으니
단 하루에 그런 모습들을 담고자 했던 것은 욕심이라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 달래고
잠을 청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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