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여행 #3 - 교코, 긴자 - :: Horizontal Grays S2

어젯밤 한시간을 넘게 글을 쓰던중, 어쩌다 다 날려버림.. 젠장
여튼 다시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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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월요일
역시나 피곤했는지 재웅과 나 모두 늦잠ㅋ
10시 30분이나 되어야 일어나서 씻고 오늘은 동경역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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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신오오쿠보역으로 가는길에 있는 예쁜 꽃집. 우리나라처럼 빨간글씨로 크게 '꽃' 글자가 없어 보기 좋다
(사진 자세히 보면 한글이 보인다. 숨은그림찾기~! ㅋㅋㅋ 사실 신오오쿠보역 근처엔 한국가게가 많다.)

역으로 가는길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빵과 음료로 요기
11:30 이제 목적지 역까지의 금액만 알면 전철표 자판기는 사용할 줄 알겠다.(환승은 아직 모르겠다.ㅋ)
문제는 워낙 전철노선이 복잡해 목적지역을 찾기 힘들다는 것.. 그래도 조금 익숙해져서 동경역까지 190엔임을
찾아서 표사고 전철탑승성공 (오늘은 아무에게도 안물어보고 둘이서 해냈다. ^-^v)

예전에 일본사람들은 전철에서 거의 모두 책을 읽는다는 소릴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그다지 우리나라랑 다른 풍경이 아니다.
자고, 책읽고, 음악듣고, 문자메시지보내거나 통화를하고, 디지탈기기로 게임을 하고... 우리나라랑 정말 비슷하다.
일본도 습관이 바뀐건진 모르겠다만 여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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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역도착. 우리나라의 예전 서울역과 정말 비슷하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암튼 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모습은 사람들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월요일 12시즈음이면 하다못해 주변회사사람들 점심식사라도
하러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여튼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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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교코(황궁)도착.
여기도 드문드문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운동하는 시민 한두명, 그리고 경비원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없다.
막상 황궁으로 들어가는 모든 입구는 경비원들이 제재한다.
천황은 어떤곳에서 사나 볼라했드니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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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의 공원길을 따라 걷다보니 니주바시(다리이름)가 나온다. 이다리가 황궁에 상징이라나?
여튼 못들어가게 하니 어쩔수없이 우리는 근처의 국회의사당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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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국회의사당이다.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여기도 못들어가게한다.
경비원이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결론은 매시간 입장시간이 있다고 하는듯하다. 결론은 2시에 입장하라는듯하다.
뭐 그럴필요까지 있겠어? 우리는 그냥 긴자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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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득북을 찾아보니 긴자로 가는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토라노몬'역이다. 역을 찾아가는 길에 낯익은 간판 ㅋ
13:25 지도를 보고 걷다보니 '토라노몬'역이 나온다. 처음엔 이게 역이 맞나? 싶었다.
토라노몬역은 도쿄메트로 즉 전철이 아니라 지하철인데 입구가 우리나라의 작은지하보도 입구만하다.
여튼 긴자역은 환승할 필요없이 갈 수 있으므로 무사히 티켓끊고 탑승ㅋ
그런데 왠지 지하철의 크기가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작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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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역 입구.
긴자는 꽤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입구는 역시나 작다. 그런데 사람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아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긴자에서 내리니 배가고프다. 가이드북을 보니 긴자에 유명한 덴뿌라집이 있다고 나와있다.
지도를 보고 찾아봤는데 도무지 못찼겠다. 재웅이가 지나던 할머니께 물어보는데..
오~ 이 할머니 영어가 좀 되신다. 복장도 세련되시고~
그런데 이 할머니 지도를 보시더니 우리손을 잡고 끌고 가신다. 골목 두군데 정도를 돌아보시더니
잘 모르시겠나보다. 마침 어떤 가게앞에 있던 할머니께 물어보셨는데 그 분도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듯.
가이드북에 전화번호를 보시더니 전화를 하신다. 그리고선 다시 그 가게앞까지 안내해주신다.
너무 감사해서 식사 같이 하자고 했더니 "I have no time"하시더니 극구 사양하신다.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만 한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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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을 일본인이 친절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할머니~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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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들게 찾은 덴뿌라집 '긴자 텐쿠니' 들어가니 크진 않지만 깔끔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탓일까? 안에 한국인 손님들이 두어팀 보인다.
런치메뉴를 시키고 잠시 후 식사가 나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다.
난 왜 '덴뿌라'를 '오뎅'이랑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 걸까? ㅋ
덴뿌라는 생선튀김덮밥 쯤 되는것 같다. 짭짤한게 맛있다. 근데 어제 라면도 그렇고 은근히 느끼하다.
다시한번 김치가 생각나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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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도 완구전문점이 있었다. 역시나 건물 하나가 모두 장난감 가득~
어제도 그렇고 장난감가게는 빼놓지 않고 들어가서 구경하는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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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빌딩. 소니쇼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컸다.
소니의 판매되지 못하고 사장된 재밌고, 독특한,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놀라운 프로젝트들을 직접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기대였을 뿐 안에는 그저 일반적인 상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 전시하는 곳에서 게임리뷰만 즐기고 왔다.
(그란투리스모 5 리뷰~ 너무 멋지다 ㅜㅜ  나오면.... 사.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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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찾아간 곳은 닛산갤러리
1층 전시장에는 두대의 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2층에는 악세사리라던지 그 외에 닛산에 관한 여러정보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일본 스포츠카의 자존심 '스카이라인'으로 대표되는 닛산이어서 스포츠카를 제대로 구경하나 싶었는데
일반적인 차 2대만 전시되어 있어서 조금은 아쉽... 하지만 2층 언니가 너무 이쁘고 상냥해서 넘어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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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갤러리에서 가이드북을 보고 있는 재웅
이번여행에서 재웅이는 계속 가이드북과 지도를 보며 안내하고, 그 덕에 나는 편하게 사진찍고
아마 혼자였으면 지도보랴(참고로 나는 지도를 잘 못본다. ㅋ) 사진찍으랴 정신없었을텐데...
재웅아 고마웠어 :)

* 긴자에는 명품샾들이 굉장히 많은데, 역시 명품샾이라 그런가?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놓고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명품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들어갈 일 없슴에도 앞을 지나며 잠시잠시 시원하게 지날수 있으니
고맙지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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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느덧 4시 우리는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가부키 한막 정도는 봐야하지 않겠어? 하는 생각에
'가부키자'로 가기로 했다.
가부키자에 가는 길 중간에 전통품 파는 곳이 있어서 들렀는데... 뭐가 굉장히 많다.
유카타나 게다는 딱 보니 알겠는데 나머지는 당췌 뭐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다. 구경만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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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가 '가부카지'구나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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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 공연 전막을 다 볼 자신은 없고 한막공연만 볼 생각으로 매표소에 갔는데 매진 되었단다.
6시 상영이 있는데 이 공연이 인기있는 공연이라 5시 40부터 표를 파는데 금새 매진된다고 한다.
뭐 재웅이나 나나 가부키가 별 재미는 없슴을 알고있어서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팥빙수가 먹고 싶어졌다. 어제 신오오쿠보역앞 롯데리아에 빙수 비스무리한 것의 포스터가 있던 생각이 났다.
우리는 롯데리아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앞에서 팥빙수를 열심히 설명했다. 그랬더니 이 아르바이트생
"팥빙수는 없어요. 하지만 과일시럽이 뿌려진 빙수는 있어요"라고 한국말로 얘기한다. ^^;;;
한국인이었다. 암튼 없다니 별 수 없지. 각각 스트로베리빙수와 망고빙수를 시켜서 먹었다.
쩝... 팥빙수맛에는 택도 없다. 그저 얼음 갈은거에 과일맛 시럽을 뿌린게 전부인 빙수다 --;;;
나가는 길 아르바이트하는 친구한테 고맙다고 잘지내라고 해주려고 했는데 디게 바쁘다
계속 뒤돌아서서 무언갈 만든다. 뭐 맘속으로만 얘기하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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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애플스토어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애플스토어 '긴자'점
애플 제품의 디자인 멋진건 한국에서도 많이 봐왔으므로 패스.
내 눈에 띄었던건 Ipod의 옵션들.. JBL, Bose, Harman Kardon 등등등 세계 유수의 오디오메이커들이
멋지게 만들어 놨다. Ipod의 성공은 이들 때문일까? 아님 성공해서 이들이 뛰어든 것일까?
2층인지 3층에서는 극장같은곳에서 무슨 강연을 한다. 잠시 보았는데 동영상 편집관련인듯하다.
무슨말인지 한개도 못알아들으므로 바로 윗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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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윗층은 PC를 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인터넷 어떻게 하는건지 조금 애먹었다. (최신의 Mac은 처음 써본다. ^^;)
그리고 모니터 카메라에 잡힌 재웅이란 나랑 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3명이 뭐라고하면서 나에게 뛰어온다. 깜짝 놀랬다. 그들 말은 결국 사진찍지 말라는 소리였다.
난 몰랐지~ 근데 뭐 3씩이나 뛰어오냐.. 쪽팔리게 ㅋ ^^;

그리고 '야마노악기'로 향했다. 건물이 8층인가 9층인가로 되어있는데 1층은 음반, 나머지층은 다양한 종류의 악기를 판매한다.
1층에서 음반을 구경하자니 'ZARD'의 추모앨범이 눈에 띈다.
많은 색소폰 용품들이 일본에서 만들어 진다는것이 생각나서 색소폰 리가춰를 사러 구경을 하며 해당층 까지 올라갔다.
저렴한 리가춰들이 눈에 띈다. 어차피 나야 그냥 취미삼아 슬슬 부는거니까 저렴한거 하나 사면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저렴한 리가춰 구하기가 힘들다 --;; 다들 뭐 그리 좋은 것들만 쓰시는지~ ㅋ
여튼 내가 쓰는 리드가 '반도렌자바'다보니 리가춰도 '반도렌'께 눈에 띈다.
3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에 '반도렌 마스터'리가춰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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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긴자에 있는 전통공예품 파는 곳엘 잠시 들러서 구경을 했는데~
하하핫... 비싸다 ^^; 저기 사진에 보이는 토끼가 그려진 족자가 맘에 들었슴~ ㅋ

18:40 이제 배고프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백화점에 잠시 들렀는데 좀 차려입은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서 차려입었다는게 화려하다거나 그런건 아니구 뭐랄까.. 단정하면서 품위있는 느낌?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명품코너가 굉장히 많다.
알고보니 우리나라로 치면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쯤 되는 곳인가 보다.
역시 명품은 아웃오브안중~ 배고프니 밥이나 언능 먹자.
가이드북에 보니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돈까스집이 있단다. 이번엔 지도가 잘못되어 있지 않길 바라며
그곳을 찾아나섰는데... ...  돈까스집 문이 닫혀있다. '휴가'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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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 있는 극장.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을 못본듯하다. 어제 본 가부키초의 코마극장도 그리 큰편은 아니고.
재웅이가 앞에 가보더니 놀래서 돌아온다. 입장료가 무지하게 비싸다는것..
얼마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입장료를 듣고선 "에이~ 설마..."했으니 비싸긴 비쌌던것 같다.

여튼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가야한다. 배가 고프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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