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Cambodia Travelog #3 - Angkor Tom,Elephant Terrace, Ta phrom - :: Horizontal Grays S2
2012.7.31 화요일


우리는 바푸온을 나와 코끼리 테라스로 향했다.



마치 고구려 벽화 같은 느낌.. 뭔가 낙서 같으면서도 인상 깊었다.



코끼리 테라스 한쪽 모서리는 사진처럼 가루다가 단상을 떠받치고 있다.



코끼리 테라스. 

실제 코끼리 사이즈의 부조라고 한는데.. 실제 보면 조금 작은것 같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풀밭 속이 진흙탕이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가까이서 봤으면 정말 코끼리 만할지도? ㅋ



옆쪽에 엄청난 부조..











코끼리 테라스 벽 뒤쪽으로는 미로와 같은 길이 하나 있는데 사진들과 같은 부조로 가득하다. 세밀하고 인상적인 부조가 정말 많았다.



여긴 문둥왕 테라스.. 문둥왕은 자야바르만 7세라고 추정한다는데

왜 문둥왕인가 찾아보니 

1. 문둥병에 걸린 승려가 왕 앞에서 엎드리기를 한사코 거절하자 왕이 열받아서 칼을 던져 죽였는데 그 피가 왕에게 튀며 문둥병에 걸렸다는 설

2. 왕이 거대한 뱀을 죽였는데 그 뱀의 피가 튀며 독이 올라 문둥병에 걸렸다는 설

뭐 그런 설이 있었다.



역시나 관광지 근처에는 빠짐없이 아이들이 구걸을 하고 있다.


사진은 같이 동행한 한국인 친구가 아이들에게 비타민C 사탕? 아 뭐라 그러지? 약인데 먹기 좋게 달달하게 만든거.. 쏠라 C 던가 뭐 그런거



씨엠립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거 알고 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돈을 구걸하는데.. 돈을 주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로 안보내고 구걸을 시킨다. 부모들이 버는 돈보다 아이들이 구걸해서 얻은 돈이 더 많으니까..


이런 사실을 알고 사람들은 사탕이나 초코릿, 빵 등의 아이들 요기거리를 주었더니 이번엔 아이들의 치아가 썩어 문제가 되었다.


굳이 이 아이들을 위한다면 문구류나 건강에 좋은 무엇을 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점심도 먹어야 할 시간이고 우리는 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왔다.

모두들 씨엠립에 왔으니 북한 평양랭면관에 가보는것에 동의했다. 오리지날 평양냉면 맛도 궁금하고



도착하니 공연이 막 끝나고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실내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평양냉면을 주문했는데... 맛은 솔직히 우리 입맛에 안맞는다. 하지만 씨엠립에서 먹는걸 오리지날 평양냉면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튼 나름 오리지날의 맛을 살렸다는 가정하에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것은 좋았다.


음식사진은 찍지 못하게 하여 사진이 없다 ㅠㅜ



나올 때 함께 한 컷.

서비스처럼 손님이 원하면 같이 한컷 찍어준다. ^^



동남아에서 쉽게 볼수 있는 오토바이에 탄 가족의 모습..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그 유명한 타 프롬 (Ta Prohm)으로 향했다. 타 프롬은 툼레이더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차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니 굉장히 보드라운 흙이 나왔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맨발로 그 부드러움을 만끽하고 싶어서 슬리퍼를 벗고 걸었다.


보드라운 흙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입구의 모습. 입구에서 부터 쭉쭉 뻗은 나무들이 보인다.




여기에도 역시 빠지지 않는 부조.. 개인적으로 크메르 건축양식의 백미는 저 부조들이라 생각한다.



입구를 지나자 정체를 드러내는 나무. 처음엔 바오밥 나무인줄 알았다.

하지만 바오밥나무 종류는 아니었고 비단목화 나무와 무화과 나무라고 한다. 현지어로는 Spung 이라고 불리우는 듯하다.



욱씨와 정숙씨.. 그리고 이름을 잊어버렸다. ㅠㅜ



나무는 엄청 딱딱하고 거대하다. 벽따위 가볍게 집어 삼킨 모양이다.





타프롬 사원과 일체가 된 듯한 나무



대체 나무가 어떻게 저기서 저렇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일까? 마냥 신기하다.



다른 사원에 비해 부조의 상태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나무들 틈사이에 꿋꿋이 남아있다.



무너진 사원의 한쪽..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복원하려는 듯하다.




벽을 감싸고 자라는 나무.. 만져보면 돌처럼 딱딱하다.



나무의 크기가 감이 오나? ㄷㄷㄷ



난 요런게 참 맘에 들었다. 나무의 뿌리도 보호하려고 이렇게 계단으로!



뒷쪽은 복원이 한창중이다.


타프롬 사원은 12세기 자야바르만 7세가 불교사원으로 건축하였다가 후에 힌두교 사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가 오랜세월 방치된 사원을 파괴하는 듯하지만 또 이만큼 타프롬 사원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고 버티는 것 또한 이 나무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무를 없애고 유적을 복원하는 일을 섣불리 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이 독특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함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와 사원을 최대한 함께 유지하는 상태로 천천히 복원작업을 하는 듯하다.



내부는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그래도 워낙 많은 부조로 장식된 사원이기에 아직도 무늬가 잘 살아있는 것도 많이 남아있었다.






이렇게 나무는 사원과 공존한다.



여기는 통곡의 방 (또는 보석의 방)


자야바르만 7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여기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통곡의 기도를 했다나 뭐라나..




신기한건 여기에서 다른 소리들 말소리, 박수소리 등등 을 내어보아도 울리지 않는데


가슴을 치면 그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린다.


가슴을 치며 실제 그런지 테스트 해보는 일행~ 


나도 물론 해봤는데.. 정말 그렇다는... 신기했다.



나무가 건물을 집어삼킨듯한 곳..



나무 뿌리 사이에 보이는 압살라



나무 뿌리에 갇힌 화려한 압사라 부조는 갇혀버린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편 자연의 힘에 꼼짝 달싹 못하는 인간을 보여주는 듯해서 인상적이었다.



사원을 기어오르는듯한 모습의 나무



뒷문에서 바라본 타프롬의 모습



반듯한 돌들이 놓여있는데 이 돌들 역시 복원을 위해 준비된 돌인것 같다.



한 관광객이 부조의 모습을 직접 그리고 있었다.



그림 잘 못그리지만 이 부조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 직접 그려보고 싶었다고 한다. 



저 부서진 돌들을 나무와 어떻게 잘 어울리게 복원할지 궁금하다.






타프롬의 압사라 부조들.. 



이것도 크메르 양식의 하나 인듯하다. 사원은 이런 작은 탑? 들을 가지고 있다.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나무가 자랄 수 있지?



이렇게 타프롬 구경을 마치고



역시나 관광객들에게 작은 물건들을 파는 소녀..



우리는 일몰을 보러 프놈바껭으로 가기로 했다.


프놈바켕은 9세기 경에 힌두교 사원으로 지어졌고 지금은 일몰을 보기에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나는 대체 왜 일몰을 보러 그런곳에 가야하는 지 모르겠다만.. ㅋ



이곳 씨엠립의 앙코르 유적지들은 이처럼 밀림에 묻혀있었다고 들었다.




프놈바켕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날이 흐린게 일몰을 보긴 힘들것 같다.



일몰은 끝내 보지 못하고 빛내림 조금 보고 끝


크메르의 찬란한 유적지를 아래에 두고 일몰을 기다리는 것이 왠지 좀 그랬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호령했던 크메르의 쇠락처럼 느껴졌다랄까? 


하지만 이들에게도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해뜰날이 오리라 믿어본다.



돌아올때의 루트


시간도 시간이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은 씨엠립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 할 수 있는 Red Piano로 가기로 했다.


Red Piano가 유명해진것은 툼레이더 촬영할 당시 안젤리나 졸리가 늘 여기서 칵테일을 마시며 쉬었다고 해서이다.




메뉴를 구경하는 정욱씨



메뉴판에도 나와있는 안젤리나 졸리 ㅋ


메뉴판에 나와있는 툼레이더 칵테일은 안젤리나 졸리가 즐겨마시던 칵테일이라고 한다.


볶음밥과 툼레이더 칵테일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은 그냥그냥 ㅋ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레드피아노의 월세가 2500불 가량 한다고 한다. 현재 캄보디아의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어머어마한 금액이다.


그만큼 관광객들도 많고 버는 돈도 많으니 가능하겠다만 여기서 일하는 이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레드피아노에 걸려 있던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정숙씨 일행이 어제 괜찮은 마사지 샾을 찾았다고해서 우리는 모두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세라씨와 다른 남자 한명은 바디마사지를 받으러 올라갔고 나머지는 한시간 동안 발마사지


한시간에 $5 인가 $8인가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



내일은 어떻게 움직일 예정이냐고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자전거를 빌려서 혼자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차량 빌려서 우르르 다니고 시간에 맞춰 다시 차량으로 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자유여행 같지 않아서였다.



마사지를 마치고 천천히 걸어서 게스트하우스로 복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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