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Thai Travelog #3 - @ Pai 1 - :: Horizontal Grays S2

2012년 2월 7일 화요일


어제저녁 간만에 마신 맥주탓일까?


느즈막히 일어났다. 창밖의 햇살이 눈부시다.



작지만 저런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는 집이라... 참 좋다 :)



게스트하우스의 데스크 옆에는 저렇게 손님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왠지 저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 한컷




안쪽 작은 마당으로 가보았다. 정말 저런 공간에서 살면 좋겠다.




내방번호는 8번, 나무로 된 방번호를 표시한 판도 예쁘다. 직접 그린 해바라기 >.<



빠이에 있는 동안 묵었던 숙소 Paifah hotel.


크지 않지만 스텦은 친절하고 예쁘고 깔끔한 숙소였다. 빠이에 가는 사람에게 강추



아침?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Good Life 라는 Herb-health restaurant


나같이 딱히 육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왠지 적격일것 같았다.




실내는 모판 같은곳에 허브류들을 키우고 있었고 말린 꽃이라던지 여러 허브로 장식되어 있다.


왠지 되게 안락하고 편해서 마음에 들었던 식당



엿듣는게 예의는 아니고 또 귀기울여 듣는다고 해도 제대로 알아들을리 없는 내 영어실력이라 흘겨 들었다만


사진의 둘은 토론을 하고 있었다.


내 영어실력이 뛰어났다면 끼어들어 경청을 하는것도 좋았을텐데 ㅠㅜ



여튼 이 식당의 사장은 유럽출신이라고 들었다.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로 된 여러 책들을 저렇게 진열하고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커피가 먼저 나왔는데 진한게 괜찮았었다.


오른쪽의 드립기? 뭐 여튼 그걸로 나와도 커피콩 가루가 섞여서 나와서 사진의 왼쪽의 작은 뜰채로 다시 걸러서 잔에 따르도록 되어있다.



내가 주문한 토스트와 과일 샐러드, 토스트 자체로도 맛있었지만 저 작은 종지에 담긴 꿀에 찍으면 말그대로 꿀맛 :)


이 식당이 참 맘에 들어서 종종 애용했었다.





오토바이를 빌리러 가는길. 빠이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사라고 할까? 사진 우측에 보면 붉은색 간판으로 보이는 aYa Service가 있는데


여기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도 있고 오토바이도 렌트해준다.


여기서 하루 150밧에 스쿠터를 빌렸다. ( 여기에 보험료 50밧 추가)



스쿠터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가득 채우고


빠이 외곽으로 출발!



빠이 외곽으로 가다가 예쁜 집과 풍경이 있어서 한컷 :)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다니면 좋은게 막 다니다가 아무대나 적당히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다. :)




계속해서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World War 2 Japanese Bridge (Memorial Bridge라고도 불린다)가 나온다.


내가 알기론 태국은 식민지가 되어본적이 없는 나라이고 태국국민들도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다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 다리의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았다.


일본이 태국을 지배하지는 않았지만 일본군의 위세는 태국에서 상당했다고 한다. 아마 태국 정부는 식민지배를 받지 않는 대신에 많은 것들을 일본군에게 허용해준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튼 그래서 일본군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버마(지금의 미얀마)로 건너기 위해 1942년에 지은 다리라고 한다.


이곳까지 손이 미친 일본이 새삼 무섭게 느껴졌다.


한편 식민지배는 받지 않았지만 일본군에게 많은 것을 내준것으로 보이는 당시 태국의 정부는 현명한 외교를 한것이라고 봐야할지.. 어떻게 보는 것이 나을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나 필리핀에서 당한 능욕에 비하면 훨씬 좋은 상황이었을테고 이 다리를 봐도 느낄수 있는 그 당시 일본군의 무서움을 생각하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스쿠터를 세워두고 이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금은 관광객들 많이 오가는 다리



꽃마차라던지 사이드카는 관광객을 태우기 위한건지 그냥 장식용인지 잘 모르겠다. 꽃마차는 Pai Taxi라고 쓰여있는데 주인장이 안보였다.



한쪽에는 관련 역사가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은 치앙마이 삔강의 나라왓브릿지에 대해 나와있다.




음.. 이거 누가 찍어줬더라??? 기억이 ^^;;;


여튼 기념샷 ^^;





부서져 있는 곳이 종종 있으므로 밑을 보고 걸을 것..



2차대전당시 무기를 옮기던 이 다리를 지나는 빠이강은 지금은 평화롭다.


지도를 보니 남쪽으로는 빠이 온천 정도 외엔 별로 볼게 없어 보인다.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Pai Canyon으로 가보기로 했다.



여차하면 지나칠뻔 했다. Pai Canyon 입구


대부분 canyon 하면 미국의 Grand Canyon을 떠올릴게다.


하지만 그것과 비교하면 너무 아담한 협곡이었다.



위 그림과 같은 협곡이 이어진다.



나무들이 없으면 작은 Grand Canyon 분위기를 냈었을지도 모를일..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그냥 눈으로 구경이나하고 가자 했는데


왼쪽에서 올라오던 사진의 아가씨 둘을 보니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는... --;;;;




나라고 안될게 없다 싶어 따라가 보기로 했다.


저 아가씨 들과 가볍게 협곡을 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슴.


저 둘은 한명은 영국사람이고 한명은 캐나다사람,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역시나 기억나지 않음 ㅠㅜ






Pai Canyon의 모습 몇 장 더 :)



그리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봤던 예쁜 집을 향해 갔다.



이 근처였는데 여기가 바로 태경씨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카페 "Coffe In Love" 였다.



시골길에서 예상치도 못한 아름다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가기로 했다.




실내는 여러 섹션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나는 담배도 필 겸 야외로 나왔다.




Coffee in Love 야외 테이블에서 볼 수 있는 빠이의 풍경


잘 담지 못한게 아쉬운데 사실은 펼쳐있는 풍경이 훨씬 보기 좋았다.



사진처럼 앙증맞은 의자와 테이블로 되어있는 야외 공간



여기서 뭐 할게 있겠어.. 커피마시면서 담배피고 쉬었다가 꽃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는 ㅋㅋ













사진처럼 카페 곳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장식되어 있다.


빠이는 참 작아서 느즈막히 일어나서 두군데 구경하고 카페에서 쉬었는데 이제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시내는 저녁에 들어가는게 좋을 듯 해서


다시 남쪽 빠이 온천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메모리얼 브릿지를 지나 좌측 어딘가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못찾아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거슬러 올라오면서야 빠이 온천에 접어 드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접어들어 조금 들어가니 코끼리 트래킹을 하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코끼리 트랙킹의 다른 점은 그냥 코끼리 위에 앉는 다는 것, 조련 하는 사람이 머리에 타지 않고 함께 걸어간다는 것.


처음 치앙마이 갔을 때 코끼리 트래킹을 했던 기억이 난다. 혼자 간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코끼리 머리에 탔었는데.. 그 털이 너무 까칠했던 기억 ㅋㅋㅋ



조금 더 올라가니 빠이 온천 매표소가 나왔다.


입장료가 얼마였더라.. 200밧인가 했는데 우리돈으로 7000원 정도니 꽤 비싸다.


현지인은 입장료가 절반인가 했던것 같다.




매표소 부근에 스쿠터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는데 이게 온천수다.



할머니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좋으신가보다. 손녀는 장난치기 바쁘고 ㅋ


온천은 별다르게 꾸며져 있질 않다. 거의 자연상태이고 겉으로 보면 계곡물 같아서 무지 차가울것 같은데 발을 담가보면 뜨끈하다.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았다.



사진에 작게 보이는 파란색 비키니 아가씨 처럼 수영복을 가지고 조금 일찍 왔으면 혼자서 첨벙첨벙 놀았을텐데.. 


조금 아쉽지만 더 어두워지기 전에 여기를 나서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이의 외곽은 정말 자연 보존 상태가 좋다. 천천히 걷는데 기분이 참 좋았던 길 :)




화장실 갔다가 담배한대 피고 있는데 아까 파란색 비키니 입은 아가씨가 내려왔다.


사진은 좀 그런데 실물은 꽤 이쁜 아가씨였다는.. 스웨덴에서 왔다고 하고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니 흔쾌히 응해준다. :)


운전 조심하고 좋은 여행하라는 인삿말로 헤어지고 난 내 스쿠터를 끌고 나왔다.




지도를 보니 온천을 나와서 좌회전을 하면 들어왔던 길인데 우회전을 해도 빠이 시내를 향해 갈 수 있었다.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었다.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좌측에 펼쳐지는 해질녁 풍경이 너무 예뻤다. 



여기서 몇컷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까 온천에서 만난 스웨덴 아가씨가 왔다.


여기서 사진찍고 있을 것 같았다고 ㅋ


그러더니 자기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나도 사진을 찍어줬다. 


저 포즈는.. 그 아가씨가 시킨거임 ㅋ 스쿠터에 앉아서 풍경을 만끽하래나 뭐래나 ㅋ









시내로 올라오는 길에 찍은 몇 컷.. 정말 한없이 평화로운 곳이다.


스쿠터가 아니고 자전거로 느긋히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가니 빠이 시내에서 다리를 건너 있던 Bar가 있던 곳이 나왔다.


숙소에서 가까워 숙소로 돌아가 잠시 쉬었다가 저녁먹을 때 쯔음 빠이 시내 구경을 나왔다.


조금 한가로워 보이던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은 평범 아마 그래서 사진도 안찍었나?? 여튼 어디서 먹었는지 정확히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에 없다 ㅋ



이번 빠이 여행에서 태경씨가 부탁한게 하나 있었는데 빠이에서 그린 초상화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장 더 갖고 싶다고 부탁했었다.


그래서 어제 태경씨가 알려준 대략적인 위치를 찾아가 보았지만 초상화 그리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오늘 다시 한번 가봤는데.. 오늘은 있었다.



초상화 그려주는 아저씨.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제 안보였다는..


사진을 가지고도 충분히 그릴수 있다고 하길래 태경씨꺼, 내꺼, 그리고 문득 생각난 수진이 초상화를 그려서 가지고 가고 싶었다.


두가지 종류의 종이에 초상화를 그려주는데 엽서보다 조금 큰 사이즈, 그리고 A4사이즈.


이왕이면 큰종이인 A4 사이즈로 3장을 그리고 싶었는데 오늘 가지고 있는 A4 사이즈 종이가 한장이란다. ㅠㅜ


그래서 오늘은 태경씨 초상화 우선 그리고 내일 다시 오기로 했었다.



초상화 그리고 있는 동안 옆에서 구경하던 꼬맹이. 옷차림이 귀엽다. :)



아이패드에 있는 사진을 보고 열심히 초상화 그리는 중..




꽤 재미난 그림체를 가진 화가다. 막 예쁘게 그려준다거나 그러진 않는데 독특하고 나름의 매력이 있다.




역시나 예쁘게 관리된 베스파 :)


아흐.. 가지고 싶어 ㅠ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가는데 마사지샾 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던 아이.. 사진을 찍어주려 하니 무지 수줍어 한다. :)



자 마사지도 받고 피로도 풀렸겠다. 다리 건너 멋진 Bar로 가보기로 했다.


저 건너 Bar의 불빛이 아름답다 



이쪽에 몇군데 Bar가 있는데 그중 맘에 들었던 곳 Rasta Art Bar


나는 바텐더 앞에 있는 바에 자리를 잡았고 내가 앉은 곳을 제외하고는 다 테이블이 아닌 저런 형태로 되어 있다.


마당과 같이 생긴 중앙의 공간에서는 유럽사람으로 보이는 10명 정도의 외국인이 모닥불을 피우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Bar의 풍경.. Pai는 레게가 유명한 곳.. 딱 봐도 알만하지 않음? :)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기타 두대, 드럼한대로 주로 레게곡들을 연주하는데


기억에 남던 곡은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정도?


그러고 보니 레게쪽 음악은 아는게 별로 없다. ㅠㅜ




라이브 공연을 하던 뮤지션들



퍼커션을 담당하던 친구가 노래를 불렀을 때 찍은 동영상


동영상 중간에 보면 외국애들 흥겹게 춤을 추며 내앞을 지나 가는 모습이 보인다.


얘네들은 참 잘놀아 :)



재밌는 메뉴판.. Fucking Expensive Here! ㅋㅋㅋ


전반적으로 Pai의 물가는 꽤 저렴한 편인데 그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Bar는 조금 비싸다.


그렇다고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님 Chang 맥주가 60밧(2000원가량) 정도니 말이다. 



모닥불을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던 외국인들


빠이에는 오랜기간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머물면서 친해진 사람들인것 같다.



맥주 두어병 딱 좋을 정도만 마시고 슬슬 걸어나와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태국 TV를 보다 잠이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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