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Thai Travelog #4 - @ Pai 2 - :: Horizontal Grays S2


2012년 2월 8일 수요일


어제 일찍 잠들어서인지 오늘은 나름 일찍 기상!!! :)



이번 여행에선 옷을 많이 안가지고 오고 티셔츠 같은건 치앙마이에서 한장 사고 여기서도 한두장 사서 입을 예정


그래도 한번은 세탁을 맡겨야 할 거 같아서 사진에 보이는 마사지 샵에 맡겼다. 1kg에 20밧. 내가 맡긴건 2kg이 채 안되어서 40밧 정도 낸 거 같다.



빨래를 맡기고 어제 맛있게 아침식사를 했던 Good Life 식당에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시 돌아온 숙소. 햇빝에 비친 저 잎들이 참 예뻤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ㅠㅜ



어제는 빠이의 남쪽을 향해 한바퀴 돌았다면 오늘은 북쪽을 한바퀴 돌 예정임



북쪽을 향해 가는데 정면에서 다가오던 스쿠터를 탄 서양 아가씨 둘이 나를 지나고 얼마 안있어 우지끈 소리가 났다. 


사고다! 라는 직감에 얼른 스쿠터를 세우고 뒤를 보니 아무래도 흙을 밟고 슬립한듯 하다.


도로를 건너 스쿠터를 세워주고 괜찮으냐 물어보니 제법 상처가 많이 났는데 멋적게 웃으며 괜찮다고 한다. 내가 봐도 상처는 많이 났는데 크게 다치진 않은것 같았다.


마침 이쪽으로 오는길에 병원을 본게 기억이 나서 병원의 위치를 설명해주었더니 고맙다고 하며 다시 스쿠터를 타고 시동을 건다.


나중에 이 아가씨들은 붕대를 하고 빠이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몇번 봤드랬다.



Tai Yai Village 가는 방향에 있던 사원


연못위에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는데 큰 나무에 수줍게 핀 분홍 꽃들이 예뻐서 한컷 :)



연못 뒤 쪽으로는 현지인들이 불공을 드리는 사원이 있었고 여기가 나름 관광지인지 사원 우측으로는 여러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곳인지 모르겠다.


일단 이곳을 빠져 나와서 조금 더 북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북쪽엔 제법 높은 산이 보인다. Chinese Village에 도착하기 전에 출출하다. 사진과 같은 길이 이어져 있고 식당은 안보이고.. 급할게 뭐 있겠는가 일단 빠이 시내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잠시 들른 숙소에서 찍은 방문 위에 파란색과 초록색 유리문 예쁘다 :)



그새 침대는 정리되어 있었다. 처음 들어섰을 때 나를 반기던 코끼리 모양으로 접은 수건은 처음만이다. 그 다음부터는 깨끗하게 접어두기만 했다.


어디선가 점심을 먹고 다시 아까 가던 길로 향했다.



연못이 있던 사원, 그 연못에 핀 연꽃 :)






저 닭이 무얼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사원 뒤로는 저렇게 여러 종류의 닭 조각상이 놓여 있었다.



한쪽에 이렇게 조그만 다리가 있었는데 여기를 건너면 마을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건너 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니 작은 마을이 나오고 바로 학교가 보였다. 초등학교로 보이는데 들어가 보기로 했다. (태국어로 쓰여 있으니 당췌 --;)




나무 그늘 밑 테이블에선 여자애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언갈 하고 있었다.



운동장에 꼬맹이들은 선생님 인솔 하에 학교 건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지금이 수업시간인지 쉬는시간인지 당췌 알수가 없었다.




남자애들은 저렇게 세팍타크로 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내가 무언갈 기대하고 카메라를 들이민걸 눈치챘을까? 영 실력이 별로다 ㅋㅋㅋ


나보고 하라면 저만큼도 못하겠지만 ^^;



여자애들은 무언갈 쓰고 그리고 하는데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영어는 못알아들어서 몸짓으로 ㅋ) 고개는 끄덕이는데 무지 수줍어 한다.



친구가 그려준 얼굴이란다. 실물이 낫다 ㅋ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을을 둘러보았는데 사람도 없고 너무 조용하다.


다시 돌아서서 사원 방면으로 나와 보다 북쪽에 위치한 Chinese Village 로 향했다.



Chinese Village 입구, 확실히 중국양식이다. 여긴 뭐가 있는지 몰라도 관광객들이 은근히 들어가는게 보인다.




문에 들어서면 좌측에 식당들이 몰려있다. 태국어로 쓰여 있어서 정확히 알순 없었지만 그림으로 보면 만두라던지 하는 중국음식인듯 하다.



더 안으로 들어가보니 재밌는 놀이기구가 있는데.. 무언가 촬영을 하고 있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법 예쁜 처자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었고 나름 전문가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무슨 TV 프로그램 촬영이라도 하나보다.



짧은 머리의 아가씨.. 이 아가씨도 예뻤다는.. 


촬영 보조로 보이는 사람한테 태국연예인(celebrity) 이냐고 물으니 태국의 유명한 가수(걸그룹)이란다.


기념으로 사진이나 몇장 더 찍어볼 요량으로 내가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는데 내 카메라를 달라는 시늉을 한다. 응????


아마 연예인인걸 알고 내가 함께 찍고 싶어하는 줄 알았나보다.


뭐 나로서야 나쁠게 전~혀 없어서 ㅋㅋ  냉큼 카메라를 줬다.





결과물.. 아.. 나 머리 큰편 아닌데 ㅠㅜ 그리고 쟤들은 눈도 안부시나 난 선글라스 끼고도 눈을 제대로 못뜨겠더만 ㅋㅋㅋ


나보고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길래 "콘 까울리 크랍 (한국사람입니다)" 했더니.. 태국말 할 줄 아냐고 ㅋㅋㅋ 그래서 "닛노이 (조금)"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이것도 한류덕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고 하길래 나도 한국오면 공연보러 가겠다는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여튼 이 친구들은 왼쪽부터 Faye, Fang, Kaew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세 멤버로 구성되어 있고 각자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이름이 FFK 이다.


http://en.wikipedia.org/wiki/Faye_Fang_Kaew  (위키디피아에 나온 이 그룹의 정보)



Youtube에서 찾아본 이 걸그룹의 뮤비 (뭐 조회수가 젤 많길래 퍼와봤슴)







음.. 한자와 용을 보니 여기가 Chinese Village 맞는듯 ㅋ



흡사 우리나라 옛날 초가집과 비슷한 형태의 가옥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다. 정확히는 '차'를 파는게 아닌가 싶다.


 (저 한자가 차를 뜻하는 한자가 맞나?? 이제 한자는 기억이 안난다. ㅠㅜ)



이런 옛스런 풍경이 참 맘에 들었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말을 타고 한바퀴 도는 상품도 있다. 말은 크기가 작은 조랑말



성처럼 생긴 곳인데 가면 역시 기념품 파는 곳이다.



내가 좋아하는 별모양 계단에서 발 셀프 ㅋ



음.. 이것도 셀카, 뭐 잘 보이진 않지만 ㅋ



돈을 주면 중국 전통의상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태국 아가씨 한명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허락을 받고 나도 한컷. 남자 옷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슴.



배가 고팠던 건 아닌데 여기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가까운 식당을 들어갔는데 메뉴는 태국어, 종업원은 영어를 못하고 T.T


그냥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만만한 국수 한그릇 시켰는데.. 별로 맛없었다. 쩝..



무슨 벌레인지 모르겠는데 멀리 어머어마한 수의 벌레들이 하늘을 날고 있어서 좀 기다렸다 나갔다는



Chinese Village를 나와 지도를 보니 Pai Piranha Fishing Park 라는 곳이 있는데 피라니아를 낚시 하는 곳인가? 여튼 호기심이 생겨 스쿠터를 타고 찾아 보았으나


끝내 못찾았다.


다른 방향의 길로 다시 시내 쪽으로 간뒤 커피나 한잔 마실 요량으로 어제 들렀던 Coffee In Love로 향했다.



Coffee In love의 입구




오늘은 실내에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보았다.




책이나 조금 읽고 가려고 했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풍경은 좋고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풍경이나 넋놓고 쳐다보다가 셀카질 ㅋ



그리고 어제처럼 꽃이나 찍고 앉아있네 ㅋㅋ



Coffee In Love 내부의 모습


우측에 아가씨인지 모르겠지만 내 나이 쯤으로 보이는 아줌마 둘이있었는데 혼자 깨작거리고 노는 내 모습이 안타까웠나?


잠시 말 걸어주더니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고 사진 찍어줌


이 분들은 태국 현지인인데 친구랑 빠이 놀러왔다고 함.



아.... 뭐 그렇지 뭐 ㅋ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카운터 앞에 고양이가 한마리 누워있다.


가까이 가서 몇장 찍는데 이녀석이 승질을 내려고 발을 들었다가 귗낳은지 그냥 땅바닥으로 ㅋㅋㅋ



천하태평.. 



이젠 내가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그냥 자버림 ㅋㅋ



왼쪽으로 가면 인도가 나온단다. 얼마나 가야 되는건데? ㅋ



바로 앞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미니버스에서 Coffee In Love 자체 상품을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볼까 지도를 보니 Pai Airport가 있다. 오오.. 공항이~ 태경씨한테 작은 공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궁금해서 가보기로 한다.



Pai 시내 북쪽으로 공항을 찾아서 달려가는 중.. 당췌 어딨는지는 모르겠는데


저 길을 계속해서 달리는 중간중간 무슨 에어콘 처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들이 많았다.


그 기분이 좋아서 마냥 달리다가....


대체 내가 어디쯤에 와 있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방향을 남쪽으로..



우연하게 접어든 길로 달리다보니 맞은편에 공항이 있었다.


유턴해서 가까이 가보았는데...


뭐 비행기도 없고, 정말 작은 활주로를 가진 공항이었다. 


현수막을 봐서는 치앙마이에서 경비행기로 오갈때 쓰는 공항인것 같다.


그러니까!!!


비행기로 방콕에서 빠이로 올 수는 없다. ㅋ



공항 활주로의 모습, 우측에 무슨 간이역처럼 보이는게 관제탑인가 보다.



이제 천천히 Pai 시내로 들어가 어두워지기 전의 시내를 구경해야겠다.



아직은 닫혀 있는 가게, 닫혀진 문도 예쁘다. :)


역시 빠이 시내는 저녁에 더 활기차다.




도도하게 저 자세로 계속 있던 고양이, 내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한자세로 가만히 ㅋ




숙소에 오토바이를 두고 걸을 요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옆에는 저렇게 닭을 가둔 닭장이 보인다. 사원에서 본 닭조각상과 비슷한 모양의 닭이다.



숙소옆에 항상 밤 늦게까지 시끄럽던 Bar


태국에선 서양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Oh My God 대신 Oh My Budda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난 그 모습이 좋다. 


장난스럽게 하는 것일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태국이 불교국가이니 그것에 대한 나름의 존중의 표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난번 태국왔을 때 비행기에서 만난 우리나라 선교단들이 더, 훨씬 꼴보기 싫었다.




Coffee In Love 앞에 있던 예쁜 우체통처럼 빠이 시내는 곳곳에 저 빨간 우체통이 놓여있다.


이곳에서 장기간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위함일까? 


나도 엽서를 누구에게 써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대상이 떠오르질 않는다...  정확히는 대상이 떠오르질 않았다기 보다는 주소를 알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언제나 필요하면 전화로 하면 되었으니...


언젠가는 나도 여기서 좀 오래 머물며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보고 싶었다.



독특한 옷을 파는 가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는 여자 옷.. 우측에 망토? 코트? 저거 맘에 든다 ㅋ



길을가다 Best Masala Chai in Pai 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보았다.  Masala Chai가 무언지 궁금하기도 했고 살짝 출출하기도 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masala chai가 무언지 물어보았더니 masala라는 향신료에 우유,홍차 같은 걸 넣은 차 라고 한다.


masala chai와 홈메이드 쿠키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쿠키는 맛있었고 masala chai는 독특했다. 



masala chai를 팔던 가게의 안에는 여러가지 악세사리와 의류 등을 팔고 있었는데 꽤 괜찮은것들이 많았다.



masala chai를 팔던 가게의 이름은 Art in Chai 였다. 특이한건 태국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아리따운 러시아 아가씨가 주인이다.


사진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는.. 발을 보니 아무래도 발레를 하던 사람 같았다.



오늘은 이 가게 근처 마사지 샾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았다.



저녁은 자주 가던 Good Life 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먹었다. 맞은편 Steak House와 고민하다 역시 난 그냥 밥이 좋아서 ^^;




안은 이미 손님으로 가득차서 바깥쪽 테이블에서 먹었다. 바깥쪽에도 여러 화분과 식물이 즐비하다는..



식사를 함께 기다려준 오메가 모양 송충이 ㅋ



식사를 마치고 어제 못그린 나와 수진이의 초상화를 그리러 갔다.



가는길에 전통춤을 추던 아이들.. 날개가 공작의 그것같다.



언니들 흉내내던 귀여운 아이 :)



가죽으로 된 신발을 파는 곳.. 몇번을 살까 말까 망설였었다. 품질도 괜찮아보이고 디자인도 좋다. 



어라.. 초상화 그리는데 Chinese Village 에서 본 그 가수들이 또 나타남..


예쁘다고 생각한 Kaew의 모습.



얘네들 태국에서는 꽤 유명한가 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사인을 받으러 모여들었다.


재미난건 얘네들도 여기서 초상화를 그리는 걸 촬영을 하려고 하는데 내가 두장을 그리고 있으니 시간이 걸려도 전혀 새치기를 하지 않는다.


다른곳을 둘러보고 오겠다며 인사를 하고 다른곳에서 촬영을 한다.


Kaew라는 친구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건 이동을 하면서도 한사람이라도 더 사인을 해주고 포옹을 해주고 인사를 나눠주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여기서 갑자기 NEX에 물려놓은 18-200 렌즈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ㅠㅜ




내가 주문한 초상화가 끝나고 일어나는데 FFK도 다시 초상화를 그리러 왔다. 난 Kaew에게 사인을 부탁하며 내 초상화를 내밀었다.


그랬더니 정말 여기다가 사인해도 되겠냐고 세번을 묻는다. 자기 생각엔 나름 귀중한 초상화에 자기가 사인을 하는게 아무래도 실례인것 처럼 느껴졌던것 같다.


정말 연예인이라기엔 착한 아가씨같다.


그나저나... 내가 초상화 그려주는 아저씨. 나름 재밌게 그려준다고 했는데. 저게 나란다.  ㅠㅜ 재밌냐? 


내가 살이 좀 많이 찐 상태이긴 했지만 어디 저게 나냐고요 ㅠㅜ














빠이의 여러 가게들..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선물할 것들과 내 티셔츠를 두벌 샀다. 




돌아다녔더니 목이 말라 주문해서 먹었던 음료. 무슨 음료였는지는 기억이 ^^;;;


저 대나무통에 담아 주는데 마시고 통을 반납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가지고 가도 된단다. 이 통이 참 맘에 들어서 한국까지 가지고 왔다. :)





노점인데 차,자전거의 조합이 너무 괜찮았다.


숙소로 돌아와 이래저래 쇼핑한 것들을 놓아 두고 맥주 한잔 하러 갔다.



오늘은 다리 건너까지 안가고 숙소 근처에서 한잔..


Chang 과 감자튀김으로 가볍게 한잔.



25번 테이블, 선선한 밤공기, 혼자 마시는 맥주, 바를 지키는 개


왠지 평화롭게 하루를 마감하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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