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Orlando Business Trip #3 :: Horizontal Grays S2



1월 28일 토요일


오늘이 전시회 마지막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 딸린 식당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으러 갔다.




누텔라가 들은 크레페, 뭔가 맛있어 보이진 않지만 난 맛있게 잘 먹었다는 ㅋ




숙소에 딸린 Ihope라는 식당은 24시간 체인 레스토랑이다. 손님이 많지 않은 새벽과 이른 아침엔 서빙한명 요리사 두명정도 근무를 한다.


미국의 식당에서 느낀 점은 - 비단 식당 뿐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공간에서 -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


주문을 하고 빨리 달라고 보채는 손님도 없고, 손님이 많아도 뛰어다닌다거나 서두르는 종업원도 없다.


그 안에 있으면 왠지 나도 느긋해진다.


한번은 내가 들어갔는데 서빙보는 아줌마가 (아줌마가 아닐지도 모른다 ^^;) 저쪽에 앉아서 기다려 달라고했었다.


그렇게 20분 넘게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그 서빙보는 아줌마가 "Oh~ sorry baby" 하면서 다가오더니 미안하다고 잊었다고 주문받더니 윙크하고 돌아간다 --;;;;


쫌 무섭.. ㄷㄷㄷ 




엘리베이터에 쓰여진 주의문구를 보면 위에는 영어, 아래는 스페인어가 쓰여있는것을 알 수 가 있다.


비단 숙소뿐 아니고 꽤 많은 장소에서 저렇게 스페인어를 볼 수 있었다.


올란도가 미국 남부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히스페닉의 비율이 많어서 인듯하다.




숙소에 딸린 수영장과 맞은편에 보이는 힐튼호텔


숙소는 Days Inn이라고 모텔급 정도지만 나름 수영장도 있다. 물론 이용할 시간도 몸도 아니었지만 ㅠㅜ




오늘도 여전히 참 좋은 날씨 :)




전시회장 우리부스 맞은편 작은 비상구를 나가면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경고문구는 흡연금지인데 재떨이가 --;;; 나도 처음에 여기서 담배 피라는거냐 말라는거냐 묻고 폈는데


내가 피고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는 사람이 한둘 있었다는.. ㅋㅋㅋ




오늘은 관람객도 별로 없고 부스를 어느정도 지키다가 어제 둘러보지 못한곳을 빠르게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부스장의 한쪽은 실제로 시타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어제 가장 비전을 이용한 골프 시뮬레이터 중 가장 잘만들어졌다고 생각된 Foresight 제품을 가까이 찍어봤다.


은근히 시타하는 사람이 있어서 직접 쳐보진 못한게 조금 아쉽다. 하긴 쳐본다고 내가 뭘 알겠냐마는 ㅋㅋ




나름 무대도 있고 이벤트도 하고 있는데 마지막날이라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작년에 필라 코리아에서 인수했다는 Titleist




우리 부스 반대쪽에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매점이 있었다. Taste of Asia에서 점심을 사먹었는데 맛이 별로 없었... ㅠㅜ




참 화려한데 그냥 골프공 올려놓는 제품인지 무슨 제품인지 당췌 모르겠던 제품




다른 쪽에는 장난감처럼 이쁘게 꾸며진 골프 연습기구가 있었다.


난 이런 장난감 같은 느낌의 제품들이 더 끌린다는.. ^^;;




내년 올랜도 PGA쇼 예약을 받는 곳인데 별로 사람이 없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박람회가 올랜도 PGA 골프쇼인데 해가 지날수록 그 명성이 퇴색되어 참가업체들이 줄어들고,


반대로 북경골프 박람회는 갈 수록 성황이라고 여기서 만난 재미교포 분이 얘기해주신 생각이 난다.


우리도 내년엔 중국으로 가는게 나을것 같다.




캘러웨이의 부스. 역시 큰 회사 답게 크게 꾸며졌다만 사람은 별로 없다. 마지막 날이니까




왠 유모차가 전시되어 있나 했더니 골프백 캐리어


사실 골프백이 꽤 무거운데 우리나라야 자동차에 넣고 필드가면 캐디들이 들고, 차를 타고 이동하니까 별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다만


퍼블릭 필드를 많이 이용하는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저런게 필요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어제 본 골프시뮬레이터 중 가장 현실감 있게 만들어진 High Definition Golf Simulator.


화면을 찍어봤는데 역시 꽤 생생하다. 




공식적으로는 3시에 전시회는 막을 내린다만 이미 우리부스 쪽에는 관람객을 발길이 뚝 끊겼다.


2시부터 부스를 정리하고 캐리어에 짐들을 담아 정리했다.



첫날 만났던 체육과학연구원의 박사님께서 오후에 뭐할 계획이냐고 물으신다.


그래서 혼자 버스타고 시내 구경이나 좀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함께 움직이자고 제안을 하신다. 그쪽 일행분들도 아울렛에 가신다고.


어른들하고 움직이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원체도 혼자 설렁설렁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2번 사양을 했지만


계속 권유를 하시길래 그래도 그쪽에서는 날 생각해서 제안을 하신것일텐데 더 이상 거절을 못하고 그러자고 했다. 


다른 한국부스 마칠 때 까지 기다리자고해서 3시반까지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릴것 같아서


짐도 옮겨야 하고 하니 숙소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짐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우연히 본 레전드 쿠페! 내차랑 같은데 두문짝 쿠페 버전 ㅋㅋㅋ 반가워서 한컷!



짐을 숙소에 옮겨놓고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시질 않는다. ㅠㅜ


5시가 다 되어서야 오셔서 잠시 쉬었다가 렌트카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숙소에서 빠져나와 첫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시내쪽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우회전을 하신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었더니 일행 중 한분이 책방엘 좀 들렸다 가자고해서 뭐 그거 얼마나 걸릴까 싶어서 얌전히 네 하고 지나쳤는데....



책방을 찾아서 1시간을 넘게 헤매고, 서점에 들려서 책을 구경하고... ㅠㅠ


7시가 다 되어서야 그 곳을 나왔다.


그러더니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가자신다. ㅠㅜ


아울렛은 9시면 문을 닫는다. 아.. 난 어머니 드릴 영양제랑 이것저것 좀 사야되는데 ㅠㅜ


저녁먹고 뭐하고 하면 난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서 저녁식사를 하러 온 식당에서 난 여기서 따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아마 날 보고 뭐라고 하실지는 모르겠다만 그쪽팀은 내일 하루 자유시간이 있고 모레 귀국길에 오르는데 반해 난 내일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야한다.


즉 오늘 저녀밖에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 ㅠㅜ



알아서 하겠다고 거기서 부터 혼자 움직이긴 했는데...


여긴 대체 어딘가 ㅠㅜ


30분 가량 방향을 보고 걷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가 없다.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택시를 어떻게 탈 수 있는지 물었지만 콜택시외엔 방법이 없단다 ㅠㅜ


차선책으로 버스를 타려고 노선을 물어봤다만 은근 복잡한가보다. 갈아타야 된다고 한다.


트롤리는 시내 중심가를 움직이는 버스이니 여기선 갈아타도 눈에 보이는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한다.



한 10분 가량을 더 걸은 뒤에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놈의 버스 대체 어디를 가는 건지 ㅠㅜ


그 버스가 종점에 도착한 곳은 디즈니 월드였다. ㅠ.ㅠ


디즈니 월드가 워낙 큰 놀이 공원이다 보니 여기에 각 노선버스들의 터미널이 있다.


여기서 다른 버스를 타고 가야되는데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디즈니 월드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니 9시 ㅠㅠ


왠만한 곳은 거의 문을 닫았다.


어쩔수 없이 터벅터벅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감기로 몸도 힘든데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ㅠㅜ


내일 6시에 가이드가 차를 가지고 숙소로 온다고 했기 때문에 일찍 자야한다.


누워서 끙끙 앓다가 잠들었다. ㅠㅜ




1월 29일 일요일


5시에 일어나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샤워하고  짐들을 정리해 6시에 맞춰 나갔더니 가이드가 차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올란도 공항 -> 디트로이트 공항 -> 인천공항


비행시간만 20시간 가량.. 게다가 귀국길에 옆에 앉은 중동아자씨는 왜 일케 불편하게 하는지 --;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귀국길이었다. ㅠㅜ




가서 전시회 자체로서의 성과도 별로 없었고, 자유시간이 있어서 나름 관광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국 한번 찍음, 


그리고 본토 사람들의 영어는 알아듣기 매우 힘들더라.. 공부 좀 많이 해야겠다는 교훈 얻음.


여행은 맘맞는 사람 아니면 차라리 혼자가 백배 낫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달음!


20시간 가량의 비행시간은 사람을 아주 죽이는 구나.. 왜 비즈니스 석이 따로 있는지 알게 됨 ㅋㅋ


말은 이렇게 해도 또 다른 경험들을 하고 온것 만으로도 만족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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