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Vietanm travelog #3 - Dalat :: Horizontal Grays S2

2011.8.1 월

꽤 피곤했을텐데도 6시 쯤에 일어나서 느긋하게 샤워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베트남에 와서 난 부지런해진것 같다 ㅋㅋㅋ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달랏의 아침은 조용하다. 공기는 서늘하고 신선했다. 기분이 좋아진다.



호텔의 롤비,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문을 안열어놨다.

저 데스크 뒤에서 이불을 깔고 자고있던 젊은 친구를 깨우고 나서야 문을 열 고 나갈 수 있었다.

그 젊은 친구는 속으로 욕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젯밤 11시 40분 경에 호텔로 돌아왔을 때도 문이 닫혀서 벨을 누르니 이 친구가 열어줬고 오늘 아침에도 문을 열게한 사람이 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도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여하튼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호텔을 나섰다.



숙소 근처의 이런 길들이 맘에 든다.

출근시간 전이어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다.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Pho' 가게, 왠지 맛있을것 같긴 했는데 아침식사는 달랏시장에서 먹어볼 요량으로 그냥 지나쳤다.



역시 사장의 아침은 보다 일찍 시작하는 듯하다. 사람이 제법 많은데 느낌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느낌이다.



달랏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계단에 이리저리 흩어진 야채 잎들을 보니 바쁜 한 때가 지나간게 맞는듯하다.



츄파스인가? 했는데 꽃을 장식한 바구니다. 어디에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동글동글 예쁘다.



계단을 내려와서 올려다본 계단의 모습.. 아직 해가 내리쬐는 날씨도 아니니데 많은 사람들이 '농'을 쓰고 있다. 그저 생활습관일까? 궁금하다.



달랏은 꽃의도시라고도 불리운다고 들었다. 한켠에서는 저렇게 꽃을 파는 상인들이 몰려있다.

파카와 청바지를 입은 아가씨의 복장에서 이곳 날씨는 다른 베트남 도시와 다르게 쌀쌀함을 알 수 있다.



Cho Dalat 달랏시장 저 건물 우측으로 달랏시장이 펼쳐진다.

Hoa Binh이라는 평화의 광장은 저 건물 뒷쪽에 Hoa Binh이라고 쓰여있는 건물앞을 지칭하는지 여기를 지칭하는지 잘 모르겠다.



유진관광여행사에서 여행온게 아니다. 베트남에서 한글이 그대로 쓰여진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중고로 수입한 차량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 듯 하다.

달랏시장 한쪽에 호텔이 있는데 그곳에 현지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관광객들을 태우는 차량인듯하다.

달랏은 현지인들에게도 꽤 유명하고 즐겨찾는 관광지이며 특히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도로.

베트남의 많은 시장들은 새벽같이 시작해서 오전이면 끝이 난다고 들었다. 더운 날씨 때문이라고 하는데 달랏은 더운곳도 아닌데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것이야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저 녹색 그물에 쌓여있는 대야에 있는 것은 개구리다. 식용개구리인가보다. 



시장안의 모습, 사실 시장은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다.

그래도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찾기를 좋아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던 식당. 나도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길가에서 먹고 싶었지만 바깥쪽 의자와 테이블은 만석이다.



쌀국수 한가지만 판매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들 저걸 먹길래 그냥 나도 저거 주세요 했다. 말도 안통하니 뭐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ㅋㅋ

녹색의 야채는 태국의 팍치와 비슷한 향이 났고 유부랑 비슷한것도 있어서 맛있었다. 게다가 왼쪽에 저 빵이 안어울릴것 같은데 먹어보면 국물이랑 꽤 잘어울리게 맛있다.

저 빵만 좀 더 시켜먹고 싶을 정도로..



사람은 많고 자리는 좁으니 내가 앉은 테이블에도 자연스럽게 합석을 한다. 엄마와 딸로 보이는 일행이 내 앞에 앉았다.

가벼운 인삿말만 나누고 아이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 물으니 고개를 끄떡여준다.

둘이서 한그릇을 맛있게 나눠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른 쪽에서 바라본 시장의 모습.



시장을 한바퀴 돌고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계단에 있던 상인은 거의 빠져나갔다.



식사를 했으니 식후땡을~ 숙소 근처에 있는 'Chocolate'이라는 이름의 카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유가 들어가는 커피인데 역시나 맛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커피와 함께 베트남 차를 함께 준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식사도 했고 커피도 마셨겠다. 오늘 묵을 새로운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어제 얼핏본 근처의 거리에 작은 미니호텔이 많이 있던것이 기억났다.



내가 묵은 숙소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내가 묵은 곳 부근은 그래도 외국인이 좀 있는 편인데 여기는 외국인이 거의 없다. 현지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 같다.

깨끗해보이는 곳으로해서 두어군데 돌아다녔는데 금액이 일박에 20$을 부른다. 이거 바가지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12시에 모두 문을 닫으니 벨을 눌러 들어와야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들린곳인데 데스크에 있던 아가씨가... 예뻤다. ㅋㅋㅋㅋ 사진은 없다. ^^;;

문제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어찌어찌해서 일박에 10$ 그리고 12시에 문 안닫는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12시에 문을 안닫는다는 건 무언가 잘 못알아듣고 하는 끄덕인듯하다.

방도 깨끗했고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여하튼 가격이 순식간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


아침 일찍 일어났으니 역시 좀 피곤했다. 호텔로 돌아가서 조금 쉬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가서 1시간 정도 더 자고 테라스에서 담배피면서 아이패드로 만화책 보는 중 ^^

요츠바랑 재밌다. ㅋㅋㅋ

가볍게 샤워하고 짐을 꾸리고 나서서 체크아웃을 했다.


오전에 예약한 Minh Thanh 호텔로 갔는데 그 예쁜아가씨는 어딜간건지 없고 젊은 남자만 데스크에 있다. 그리고 이사람도 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1박에 20$이라고 이야기한다.

아 놔.. 그새 오른거냐!!!

구글번역기로 어떻게든 오전의 상황을 설명해보려고 아이폰으로 뒤적이던 중, 오전에 봤던 그 아가씨 등장..

그 젊은 남자에게 뭐라고 설명을 하던지 10$에 OK 하며 방으로 안내해준다. ^^;



방이 크진 않지만 깨끗했다. 날씨가 서늘한 지역이라 이불도 눈에 익숙한 담요



달랏에서는 에어콘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워낙 서늘한 지역이라.. 

TV며 냉장고며 옷장이며 최신식은 아니라도 깨끗하게 구비되어 있다.



욕실도 어제 묵었던 곳에 비하면 훨씬 깨끗하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깨끗한 곳으로 숙소를 구한듯하다. ^^



층수가 좀 높은 곳이어서 창밖으로 저 멀리 유명한 Xuan Huong(쑤언흐엉)호수가 보인다.

 



짐을 간단히 정리하고 쑤언흐엉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려고 나섰다.

달랏시장의 계단은 어느새 깨끗해져있다.



시장 또는 시장 주변에서 이런 노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두툼한 옷을 판매하는 상인이다. 우기라서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비닐로 덮고 있다.



쑤언흐엉호수는 달랏 시내 중앙에 있는 호수로 둘레가 5Km 정도되는 꽤 큰 호수이다.

느긋하게 구경이나 하며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려고 했다.



호수 주변에는 관광객을 위한 마차들이 있는데 그 마차를 끄는 말인듯 하다.



오리배...는 아니고 백조배? 

뭐 이런건 당연히 패스다. ㅠㅠ



달랏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현지인 관광객이 많아보인다. 저런 2인승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 놀러온 현지인 관광객들은 꽤나 많이 빌려서 저렇게 타고 다닌다.



하늘을 보니 비는 안내릴 것 같다.



호수 주변을 도는 마차. 꽤 예쁘다. 물론 타볼 생각은 없었다. ^^;



호수 반대편의 주택가, 크레인들을 보니 여기도 재개발이 한창인가? 옹기종기 예쁜 집사이의 크레인이 별로 보기 좋진 않다.



꽤나 멋져보이는 저택들도 볼 수 있다.



절로 보이는 건물, 태국의 양식과는 또 다른듯하다. 절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쑤언흐엉호수 주변의 저런 집들의 양식이 멋지다. 뭔가 특색있다.

얼핏 든 생각은 한강주변의 아파트 값이 비싸듯 이 호수 근처의 집들은 나름 잘 사는 사람의 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걸어가다보니 잎으로 꾸민 커다란 문을 볼 수 있었는데 요금을 받는곳이고 또 안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식물원처럼 보였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지나쳤다.



여기서 음료수 한잔 마시며 담배한대! 휴식시간! :)

아까 새로운 호텔로 가던길에 길을 지나던 행상에게서 산 지도를 보니 이근처 길로 올라가면 달랏대학교로 가는 길인듯하다.

달랏대학교에 가서 점심이나 먹자 생각하고 걸어가보기로 했다.



털잠바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아줌마.

난 반팔을 입고 있는데 여기 사람에겐 이 날씨도 추운가보다. 



앗.. 귀여운 트럭 ^^



동네 구멍가게.. 필리핀 시골에서 보았던 사리사리 스토어가 생각났다. 뭐 하나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주인이 없다. ^^;;



엄한곳에서 나타난 한글간판.. 달랏에 한인이 얼마나 사는지 살긴 하는지 모르겠다만 쑤언흐엉호수 바로 옆에 골프장도 있고 하니 나름 찾아오는 한국사람들이 있나보다.

달랏대학교로 오르는 길 왼편은 골프장이다.



주택가로 접어드는 길. 이곳 달랏의 길은 대부분이 구불구불하다. 난 이게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



Dai Hoc Da Lat을 보니 달랏대학교가 맞다. 정문은 닫혀 있고 옆에 조그만 문만 열려있었다.

오늘 월요일인데... 사람이 없다. --;;; 방학이래도 사람이 이렇게 없을까? 잘 모르겠다.






대학 내의 조촐한 건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영어로 된 표지판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게 무슨 건물들인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문은 닫혀있었고 사람도 없고 --;;



계속 올라가니 오토바이가 몇대 보이고 사람도 한명 보인다. 저곳에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역시 무슨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달랏대학교라고 쓰여있는걸텐데... --;;;



강의중은 아니었는데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안쪽에는 학과 사무실로 보이는 곳들이 있었고 학생 몇몇이 성적표인지 수강신청에 관한것인지 모를 종이들을 보고 있었다.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영어를 모른단다.

아쉽지만 뭐 어쩌겠는가..

저 건물을 나와서 벤치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었는데 아가씨 둘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걸어가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화를 나누었는데 오.. 영어가 통한다.


한명은 석사과정을 최근에 마쳤다고 하고 또 다른 한명은 직장에 다닌다고 했다.

호치민에서 살고 달랏에 여행왔다고 한다. 



이름을 아이폰의 노트에 적어두었는데 ..  아이폰의 노트에 적어두어서... 지금은 알 수가 없다. ㅠㅜ




이 친구들은 내일 호치민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내 지도를 보더니 달랏에서 괜찮았던 곳들을 표시해주며 가보라고 한다.

시간되면 저녁에 식사나 같이하자 이야기 했더니 좋다고 한다. 일단 자기네 일행이 한명 더 숙소에 있어서 일단 자기들은 숙소로 돌아가보겠다고 해서 여기서 헤어졌다.


생각해보니 점심도 안먹고 배가 고프다.

여기까지 걸어온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아.. 피곤하다. ^^;

마침 지나가던 오토바이택시가 있어 택시를 타고 일단 숙소근처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로 가던길 길에서 팔던 빵.

오늘 점심은 이걸로~



호텔 처마 밑에서 커피를 파는데 그곳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길에서 산 빵과 함께 먹었다.

빵이 하나에 3000동 (약 150원) 인데 두개샀고 커피가 10000동 정도 했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채 안되는 돈으로 든든하진 않아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빵을 맛있게 먹고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저 커피타주던 아주머니가 자기 딸을 데려오더니 나보고 한국으로 좀 데려가달란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던 어린친구와 행색이 초라한 아주머니를 보니 좀... 맘이 그랬다. 




아침에 본 호텔의 예쁜 아가씨는 사실... 아가씨가 아니라 아줌마였다. ㅠㅜ 저 아이가 아들이고 할머니가 안아주고 있다.

그리고 체크인 할 때 본 그 남자가 남편이었다. ^^;;

여튼 아이는 똘망똘망 귀여웠다.


다리도 아프고 쑤언흐엉호수를 걸어서 한바퀴 돌기는 힘들것 같다. 오토바이를 빌려야겠다는 생각에 오토바이 렌트해주는 곳을 찾아나섰다.



어제 묵었던 숙소 뒷쪽의 거리

이 부근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으니 아무래도 오토바이 렌탈이 쉽지 싶었다.



달랏은 우유가 유명한 곳인가보다. 저  달랏 우유 꼭 한번 사먹어야지~ 해놓구선 잊어버렸다. ㅠㅜ



Easy Rider 클럽.. 오.. 대배기량이라도 빌릴 수 있을 까 싶어서 저기 앉아있던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오토바이 뒤에 타고선 달랏을 구경하는 것이란다.

에이.. 좋다 말았다.


결국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구글번역기를 이용해 오토바이 렌탈을 물어보니 호텔에서 빌려준단다. --;;;;

안타깝게도 호텔에서 빌려주는 오토바이는 모두 씨티백같은 로터리식 기어의 오토바이... 음.. 이거 정말 싫은데 별 해답이 없어보여서 일단 빌리기로 했다. 



일단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다. 어제 에펠탑처럼 보이던 그 탑 근처에서 한컷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다 보니 내가 묵는 숙소 부근의 마을이 훤히 보이는 곳으로 왔다. 그래서 한컷.

근데 난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봐도 잘 모르겠다. ㅠ.ㅠ



가다보니 달랏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표시해준 곳의 건물과 비슷해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아마 여기가 Nho Tho Chanh Toa 인듯 한데 성당인듯하다.

여튼 이제야 내가 지도에서 어디쯤 있는 지 알것 같다.



다시 길을 찾아 쑤언흐엉호수를 한바퀴 돌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역시나 스콜.. 숙소로 돌아가는 10분 가량의 사간동안 비를 많이 맞았다.

비가 내리니 날이 서늘하다. 호텔의 그 할머니가 비에 홀딱 젖은 나를 보더니 문에 걸어둔 우비를 입으라고 한다.

고맙다고 하고 일단 오토바이 시트 밑에 넣어두었다.

옷을 좀 말리며 30분 가량 있으니 비가 그쳤다. 이때다 싶어 얼른 다시 나갔다.





여기는 Langbien Plaza 인듯한데 지도상에는 Langbien 사진을 보면 또 아닌것 같고.. 여튼 여기는 지도로 뭘 찾기가 쉽지 않다. --;;;

이 즈음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얼른 우비를 입었다.



비가 아무래도 많이 올것 같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그런데 아.. 당췌 길을 못찾겠다.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지도와 아이폰의 나침반과, 구글맵을 이용해보는데 비는 내리고, 비가 내리니 날이 정말 서늘하다....못해 춥다 ㅠㅜ



그 와중에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한컷 ^^;;;;

어찌어찌 해서 숙소까지 돌아왔는데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었는데도 홀딱 젖었다. ㅠㅜ

정말 추워서 손은 시렵고 몸은 으슬으슬하다. 얼른 방으로 다시 올라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동남아에서 이런 추위라니...



몸도 녹일겸 따뜻한 커피를 한잔

아까 커피 타주던 아주머니는 자리에 안계시고 그 어린딸이 타준다. 사진은 베트남식 드립퍼, 그리고 역시 함께하는 베트남 차.

이것 역시 찐하고 달달하나게 맛있다. ^^


시간이 어느덧 6시가 넘었다. 달랏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이쪽으로 못올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무슨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해결하고 호치민에서라도 볼 수 있슴 한번 보자고 이야기하고 저녁도 먹고 저녁시장도 구경할 겸 다시 거리를 나섰다.

이번엔 오토바이는 반납했다. 오토바이만 타고 가면 비에 홀딱 젖어버리니 --;;;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다.



어제 달랏에 도착했을 때 참 맛나보였던 따뜻한 두유. 저렇게 집에서 직접 만든 두유를 가지고 나와 끓여서 파는데 설탕을 넣어 달달하게 만들어준다.

이게 입맛에 꽤 맛는다.

사진의 아가씨 옷차림을 보면 역시나 이곳의 날씨가 쌀쌀함이 느껴진다....... 난 긴팔 남방 하나 입고 있었는데 ^^;;;



길거리에 앉아서 홀짝 홀짝 두유를 마시며 허기도 달래고 서늘함도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옆에 한 커플이 앉아서 같이 두유를 먹고 있었는데 여자분이 영어를 매우 잘한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노이에서 왔고 신혼여행 중이란다. 나쨩을 거쳐서 달랏에서 머물다가 돌아간다고

나짱이 정말 좋으니 꼭 한번 가보라고 한다.

결혼 축하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 바란다고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다.


사실 달랏은 서늘한 날씨와 조용한 분위기가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느낄 수 있던 어떤 그런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 까해서 온곳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비슷한데...

한국어과가 있다는 달랏대학교에는 사람이 없고, 오토바이만 타고 나가면 비에 젖어 돌아와 감기 걸릴듯하고, 숙소는 12시면 문을 닫고... 

이러던 차에 '나짱' 얘기를 들으니 그쪽으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하고 달랏에 있는 신투어리스트로 가봐야겠다.



달랏 시장 주변은 저녁이 되니 저런 두툼한 옷들을 파는 상인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군옥수수와 군고구마를 나와서 파는 아주머니들도 많다.

군고구마나 군옥수수 모두 꽤나 땡겼는데 저녁도 먹어야하고 저건 한국에서도 먹을수 있어서 일단 패스했다.



달랏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다시 붐비기 시작한다.

여기서 아내와 두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던 한국인 가족을 보고 사진찍어 드리겠다고 하고 가족사진을 찍어드렸다.

이 가족도 호치민에서부터 왔는데 달랏이 참 맘에 든다고 하신다. 바가지도 없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바가지가 없는건 아닌데 씌워도 잘 느끼지 못할만큼 저렴한 편이라 그렇다고 얘기를 해줬는데 지금 와서는 괜히 이야기 해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몰랐으면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텐데 알고나서 무엇을 살때나 먹을때 신경쓰이지 않으셨을까 싶어서 말이다.

좋은 여행이 되셨길...



건물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꼬맹이가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컷!



주변의 상인이 그걸보고 포즈를 취하라고 이야기 해준듯 하다 나를 보더니 멋진 포즈를.. 또 한컷! ^^

귀엽다. ^^



시장 건물안의 모습도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건물 계단에서 놀던 아이들.. 내가 사진찍는 것을 보더니 수줍은 듯 다들 도망가버렸다. ^^;;;



달랏시장의 저녁모습.



길거리 식당이 갑자기 분주해진다. 길가의 테이블을 치우고 난리다.



경찰이었다. 여기도 노점행위는 단속대상인가보다.

그래도 이정도로 끝나는게 다다. 어떻게 보면 그 무섭다는 공안이 이 정도에서 봐주는걸 보면 우리나라보다 나은것 같기도 하다.



하핫.. Korea Technology 가 뭘까? 난 잘 모르겠다. ^^;;



시장으로 짐을 나르던 아주머니들..



군고구마와 군옥수수는 패스 했지만 요건 한번 먹어봤다. 바삭한데 쥐포같은 맛이다. 맛은 우리나라 쥐포가 더 맛있는것 같다.



그리고 길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삐끼가 있는 곳은 가는게 아니다. 보기에도 별로지만 맛도 없었다. --;



차라리 길에서 파는 빵이 더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밥은 절반가량 남기고 길가에서 빵을 사서 먹었다. 위에 있는 빵은 아침에 쌀국수와 함께 나오던 빵인데..

그냥 이렇게 먹으니 그냥 그렇다. 아래에 있는 빵은 솔직히 맛은 별루 였다. --;



빵을 파는 어머니를 돕는 청소년.. 싹싹하고 나름 영어도 하고 귀여운 녀석이었다. 천명훈을 많이 닮았다. ㅋㅋㅋ



식사 후 겨우 찾아간 신투어리스트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사무소이다.

내일 나짱가는 버스를 문의하였으나 매진이란다. 음 차선으로 생각해둔 므이네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두었다. 아침 7시반 버스였다.





저녁의 쓰언흐엉호수는 한적했지만 종종 현지관광객들이 지나가곤 했다.



아까 만난 한국인 가족이 묵고있다는 Ngoc Lan호텔이다. 이 근처에서는 가장 큰 호텔인것 같다.



가까이 가서 한컷.. 저 잔디로 쓴 Dalat 어쩌구 저쩌구 글씨를 보면 달랏시장 근처에 왔다고 볼 수 있는 나름의 표식이었다. 내게는.. ^^;



조금 더 걸어서 올라가면 카페? 또는 Bar? 가 많이 보인다.



맞은편에 Envy라는 Bar가 있는데 일전에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여기는 라이브바라고 한 기억이나서 음악도 들을겸 들어가봤다.



하이네켄 한병을 시켜서 마시면서 음악감상 모드 ^^



그런데 손님이라곤 내 왼쪽 저편에 서양인 한명 그리고 사진에서 처럼 테이블에 있던 손님이 다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노래부르는 가수들이었다. 

결국 손님은 그 서양인과 나 둘이 다였다.









맥주 두캔, 가격은 확실히 좀 비싼편이지만 40분 가량 라이브 음악 들으면서 좋았던 것 같다.

노래는 잘들 부르긴 하는데 역시 아마추어 가수 수준으로 보인다.


바에서 나와 가다보니 이번엔 클럽이 보인다. 여기를 한번 가봐야겠다 ㅋㅋㅋ



V Club 사실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은거고 들어갈때는 앞에 형님스타일의 아저씨들이 6~7명 서있었는데 들어가려고 하니 친절하게 모시더만 ^^;;;;



클럽안은 오른쪽에 보이는 한무리의 손님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없었다. 왼쪽에 이야기하고 있는 남녀는 일하는 사람들이다.



차려입은 몇몇 남자들 사이에 남자의 수보다 더 많은 섹시하게 옷을 입은 언니들이 저쪽 테이블의 손님이었는데 언니들 몇몇이 나와 춤을 추고 있다.

혼자라서 심심할것 같지만 뭐 그렇지도 않다. 워낙에 간만에 들어보는 쿵쿵대는 클럽음악에 어깨춤 들썩이며 웨이터랑 웨이터리스랑 장난치며 놀았으니까 ^^



같이 장난 치며 놀아준 웨이트리스, 사진은 담배만 피려고 하면 자동으로 불붙여주던 웨이터가 찍어줬다. ( 에이.. 나 눈 풀린것 처럼 나왔는데 전혀 안취했었다. --;)

그 웨이터는 담배 한가치 피워봐도 되겠냐고 하길래 반갑 가량 주니 너무 고마워하던 순박한 청년이었다.



역시 일하는 스텝인데 복장이 다르다. 이친구는 나중에 내가 있는 테이블로 와서 사진만 찍었다.

가장 많이 놀아준 친구는 사진만 찍으려면 도망가서 사진이 없다. 근데 동영상이 있다 ㅋㅋㅋ





여하튼 혼자서도 클럽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므이네 가는 버스를 타야하므로 자리를 나섰다.



호텔이 있는 거리는 조용하다.

이 근처 호텔 이미 문을 다 닫았다.

아무래도 내가 묵고 있는 호텔도 닫았을까봐 발걸음을 서둘렀다.

다행히 문을 닫고 있는 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일 무이네로 이동하기로 한게 잘 한건지 모르겠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을 찾아 이곳으로 왔고 달랏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적절한 곳이다.

그런데 마음은 다른곳으로 가고 싶어졌으니.. 에라 모르겠다. 이미 버스표도 예매했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니자고~

뭐 피곤해서 내일 아침 버스 놓치면 그것도 팔자.. 달랏에서 하루 더 있는거지 뭐 ^^

TV를 보다 잠이 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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