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북경여행 #3 :: Horizontal Grays S2
그 건물앞 삼거리.. 분명 횡단보도도 있고 신호등도 있다만 역시 무용지물..
사람들은 그냥 건너고 차들도 알아서 서고 알아서 가고... ^^;

건물 입구에는 매표소로 보이는 곳이 있고 안내원이 있다.
xiaoling이 잠시 기다리라며 안내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잠시 얘기를 하더니
입장이 유료이고 입장료가 얼마다라고 얘기해주었다.  (입장료가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뭐 큰돈은 아니었다만 그돈주고 구경할만한가 싶어서 별로라고 얘기했더니 xiaoling 역시 그돈주고 보긴 아깝다고 얘기한다.

대충 그 주위를 걸어 둘러보고는 길을 건너 스차하이후통 뒷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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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 있던 전통건물, 모양새가 조금 독특하다만 역시 바깥에서만 구경하고 말았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 우리는 다시 버스정류소 있는 쪽으로 왔다.

아까 그 전자제품 전문점을 지나자 xiaoling이 날 부른더니 얘기를 꺼낸다.
미안한데... 디카사는데 보태주면 안되겠느냐고.. ㅋ 역시 무지 갖고 싶었나보다.
뭐 어느정도 예상했던 상황이라 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내가 가진돈이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너가 그렇게 가지고 싶다면 도와줄수는 있다.
하지만 난 이 돈으로 너랑 맛있는 거 먹고, 재밌는거 하고, 내일 시장가면 옷이든 가방이든 악세사리든..
너에게 선물을 좀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너 디카사는거 돕게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래도 괜찮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상관없다고.. ㅋ 하긴 그 마음 이해가 간다.

그래서 우리는 아까 그 전문점으로 다시 갔다.
xiaoling은 아까 본 삼성매장 앞에서 직원과 얘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다른 메이커의 디카들을 좀 구경했다.
그리고 내가 굳이 삼성것을 고집해야겠느냐.. 다른 메이커도 괜찮은게 많아 보인다. 라고 얘기했더니
단지 삼성카메라가 검정색이어서 좋았던 것 뿐이라고 다른 메이커는 검정색이 없다고..
음.. 그러고보니 다른메이커는 검정색 디카가 안보인다. -.-a
캐논매장앞에서는 yuanyuan이 쓰는 카메라는 캐논이라고 얘기한다.
(중국에서는 canon을 챠논? 챼논? 뭐 이런식으로 발음한다.) 그리고 캐논매장앞에서는 구경을 조금 한다.
xiaoling이 맘에 들어하는 캐논카메라가 200위안 정도 더 비쌌는데
솔직히 삼성디카에 그닥 좋은 느낌을 가지지 못한터라 더 보태줄테니 차라리 캐논을 사라고 얘기했다.
매장직원에게 얘기해서 그 모델을 꺼내어 이것저것 조작해보고 직원과 얘기하더니 결정을 한 모양이다.
모델명은... 생각안난다. ㅋ
여튼 내가 1300위안 정도 더 보태어 드디어 디카를 사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메모리카드가 필요하다. SD 1G까지 해서 1500위안 보태주게 되었다.
(내 지갑에는 이제 1000위안도 채 안남게 되었다. ㅜㅡ 그나마 나 중국간다고 재웅이가 10만원 보태어 주어서
다행이지 싶다. ㅋ)
그런데 서비스가 왜 그모양이냐.. 우리나라였다면 삼종세트는 당근이고 요즘은 리더기도 하나 줄텐데...
조그만 파우치 하나가 끝.
내가 카드리더기가 있으면 편하니 그거 하나 서비스로 좀 달라하니 안되는 모양이다.
돈주고 살테니 얼마냐고 물으니 xiaoling이 괜찮다고 USB케이블 이거면 되는거 아니냐고 사양한다.
아.. 집에 컴터도 없으면서 맨날 USB케이블 들고다닐건가.. 생각했다만
생각해보니 yuanyuan이 쓰는 카메라가 canon이라고 했으니 어차피 yuanyuan 집에서 컴터쓰는데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더 뭐라고 안하고 계산 알아서하라고 하고 나는 담배나 한대 필 요량으로 밖으로 나왔다.
계산을 끝내고 나온 xiaoling은 정말 가지고 싶었다고 고맙다고 잘쓰겠다고 한다.
표정을 봐도 무지 좋아하는듯 보인다. 좋아하니 됐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싱글싱글 웃는다.
그러고선 내 사진을 한장 찍는다. 멋적다. -.-a

나보고 이제 어디가고 싶냐고 묻는다.
아까 전기자동차를 타고 휘릭 둘러본 스차하이후통을 사진도 찍을 겸 직접 걸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다시 스차하이후통으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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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생각하면 저런 가게에서 이것저것 사먹어볼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중국음식은 입맛에 맛지 않아 어느 정도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런 군것질은 괜찮아 보였는데..

목이마르다. 길가에 음료수가 마시고 싶다고 얘기하니 xiaoling이 저쪽 리어카에 시원한 음료수 있다고 얘기한다.
뭘 마셔야 될 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콜라를 달라고 했고, xiaoling은 뭘 사먹었드라? 기억이 안나는데
탄산음료같은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는듯 했던것만 기억난다.
여튼 음료 두개에 5위안인가 했던것 같다. 관광지 노점이니 가격이 좀 더 비쌀텐데..
지난번 북경에 와서 돌아다니며 사먹었던 가격보다는 훨씬 싸다. --;;;
전에 마이크와 나는 바가지를 쓰며 돌아다녔던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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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 앞에 앉아서 놀던 아이를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ㅋ
북경의 과일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듯하다. 과일가게의 모습도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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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의 행렬
주말임에도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쉬고 있는 인력거 행렬이 꽤나 길다.
후통이니 당연히 크지 않은 길에, 차, 전기자동차, 인력거, 사람들이 다니는데
자동차들은 조금만 막혀도 빵빵댄다. 듣기 짜증난다.
여튼 인력거를 끄는 사람에게는 더운날씨에 조금 미안하긴 하겠지만 일본에서는 비싸서 못타본 인력거
여기서 한번 타봤어야 하는데 못타본게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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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니 더 심하군..  
얼마전 구현씨한테 들은 얘기로는 중국여자들은 화장은 안할지언정 머리에는 많이 신경쓴다고 들었는데
xiaoling은 머리에도 신경을 별로 안쓴다.
여튼 여기는 은정교라고 스차하이후통에 있는 다리.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컷.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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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차하이후통 안쪽 곳곳에는 그냥 일반적인 주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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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뻤던 카페? 바? 암튼.. 비교적 큰 규모였다. 마당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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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중국공산당을 표현한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형은 꽤 귀엽다.
뒷쪽에 버드와이저 간판이 보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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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카페인듯하다.
나는 이런 장소 이채롭기도하고 예쁘기도 해서 사진을 찍고 다녔건만 xiaoling은 역시 이곳에 살아서일까?
내 사진 한컷 찍은 것을 제외하고는 사진찍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단지 배터리가 없는건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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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이런곳도 한번 들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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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차하이후통은 后海(호우하이)와 연결되어 있는데 바와 카페가 즐비하던 곳이 바로 호우하이라고 한다.
위 사진은 호우하이에 있는 스타벅스커피점 앞에 한 한자 세게를 싱바커라고 읽나보다.
성(星)이야 알다시피 별 star를 얘기하는 듯한데 바커는 벅스를 얘기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저 두번째 한자를 보고 벌레를 의미하는 한자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bucks랑 bugs랑 헷갈렸다. ㅋ)

어제 저녁에 중국 도착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커피를 한잔도 안마셨더니 커피한잔 먹고 싶다.
날도 덥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러 들어갔다.
나는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xiaoling에게도 커피를 마실건지 물어봤다. 별로 마시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아까 샀던 음료를 꺼내보이며 이거면 됐다고한다.

금액은 중국에서는 꽤 비싼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커피가 28위안 정도 했던것 같고
내가 마신 아이스 카페모카는 38위엔인가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여하튼 커피를 받아서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담배를 한대피며 잠시 쉬었다.

xiaoling이 이제 어디가보고 싶은지 물어본다.  이런.. 북경에 뭐 있는지 내가 뭐 아나...
하기사 xiaoling입장에서도 어디를 델꾸가야 얘가 좋아할지 판단하기 난감할게다.
북경가기전 이메일에다가 난 그저 중국의 평범한 생활들을 보고 싶다고만 써줬었는데...
입장을 바꿔서 xiaoling이 나보고 한국의 평범한 생활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면 나라도 어디로 데리고 가야할지.. ㅋ

일단 여행사에서 준 프린트물을 좀 뒤적였다.
자금성이라던지 이런 유명 관광지는 저번여행에서 봤고 또 그닥 관심도 없다.
그중에 리우리창(琉璃廠)과 싼리툰(三里屯)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리우리창갔다가 시간이 되면 두군데를 모두 구경하기로 했다.

xiaoling의 걸음을 보니 많이 힘들고 불편해보인다.
역시 평소에 굽있는 신발을 잘 신는편이 아닌건지 더워서 그런건지 모르겠다만
우선 집에가서 신발갈아신고 가자고 했더니 기다렸다는듯 좋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시 xiaoling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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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ling이 사는 아파트 뒷쪽 골목에 있는 과일가게, 이 가게 말고도 정말 작은 슈퍼도 있는데 못찍었다.
마침 골목에 체리QQ가 서있다. 우리나라 마티즈와 똑같이 배꼈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지탄의 대상이 된 차다.
뭐 그런 사실을 xiaoling이 알 것 같지는 않다.
여하튼 QQ를 보고 가장 작고 가장 저렴한 자동차라고 얘기한다. 3명이 타면 딱 맞을 것 같다고. 많아야 4명..
그리고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면 이런 자동차라도 사서 엄마랑 남자친구랑 타고 다니고 싶다고도 얘기한다.
그러더니 나는 혹시 차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오래된 차이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차가 한대 있다고 했더니
어디 회사 차 인지를 묻는듯하다. 음.. '현대'를 중국어 발음으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현대'라고 발음했다.
알아 들은건지 못알아 들은건지 모르겠다만 독특한 발음으로 따라하더니 좋은 차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발음만 들어선 '현대'를 얘기하는건지 '혼다'를 얘기하는건지 모르겠다. 스펠링을 불러줄껄 그랬나? ^^;

집에 오더니 내사진을 한장 더 찍고 카메라를 꺼내 잠시 만지작 거리더니 충전한다.
그리고 신발을 갈아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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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다. 여튼 고무신 모양의 캔버스재질로 된 신발인데 엄지발가락 부분이 구멍이 나있는 신발이다.
편해보이고 시원해보인다고 얘기해주었더니 정말 편하고 시원하고 싸다고 얘기한다.
그리고는 마침 생각났다며 이거 친구 사다주기로 했었다고... (이때 난 class mate 라고 밖에 못들었었다.)

역시 모자가 귀찮았었나보다 모자도 방에 두고 다시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버스탔던 정류소 바로 앞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우리나라에 있는 의류쇼핑매장? 건물? 그것과 유사하다.
3층인가? 4층인가 올라갔더니 신발파는 매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신발 산건가 보다.
신발의 가격은 30위안이다. 5000원 정도?
여기서 사줄 신발을 고르는데 나보고 노란색과 분홍색중에 하나 골라달란다.
내 생각엔 노란색이 조금 더 나아보이는데 일단 친구한테 물어보는게 낫지 않겠냐고 했더니 바로 전화를 한다.
통화중에 잠시 주변매장을 둘러보았다.
매장의 전체적인 느낌은 한국과 비슷한데 옷 스타일은 조금... 별로지싶다. ^^;
통화가 끝나고 노란색을 산 듯하다. 그러고 보니 xiaoling신발은 검정색.. 정말 검정색을 꽤 좋아하나보다.

신발을 사고 쇼핑몰 건너편으로 길을 건넜다.
xiaoling이 신발을 전해주기위해 잠시 기다려야 한다며 배고프지 않냐고 묻는다. 이상하게 배는 별로 안고프다.
자신도 그다지 배가 고프진 않은데 그래도 마침 옆에 있던 KFC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자고 한다.
(중국의 KFC는 컨더지(肯德基)라고 쓰여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햄버거와 음료를 먹었다. xiaoling이 계산했는데 50위안 가량 나온듯하다.
다먹고 담배한대 피우고 나니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왔다고 한다.
KFC 밖으로 나와 잠시 걸으니 xiaoling이 어떤 아줌마(?)에게 아는체를 하고 얘기를 한다.
xiaoling이 그 사람에게 간단하게 나를 소개하길래 그냥 꾸벅 인사만 했던것 같다.
신발을 전해주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나는 xiaoling에게 물었다.
신발은 classmate에게 사주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그랬더니 classmate의 이모라고 한다.

아마도 xiaoling과 나눈 대화 중 이런 오해들이 꽤 있지 싶다. ^^;
여튼 우리는 리우리창으로 가기위해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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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리창 입구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곳이다. 원래 예전에 유리제품을 제작하던곳이라는데 지금은 여러 골동품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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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자연스럽게 사진 찍고 싶어서 앞으로 가던 xiaoling을 불러서 찍은 사진.
여튼 젤 자연스럽게 나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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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인지 윗옷을 벋고 다니는 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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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가게.. 그림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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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게들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xiaoling이 고무찰흙으로 인형을 만드는 가게를 구경한다.
그리고 주인과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나에게 얘기한다.
나랑 자기랑 닮은 인형 두개에 80위안에 만들어 준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80위안이면 13000원정도로 저렴하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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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찰흙으로 인형을 만드는 사람
처음엔 나를 앉혀놓고 만들기 시작한다. 얇은 철사를 이용해서 내 선글라스까지 표현한다.처음엔 나를 앉혀놓고 만들기 시작한다. 얇은 철사를 이용해서 내 선글라스까지 표현한다. 나름 정성껏 만들기는 하는데..
내얼굴은 영 맘에 안든다. ㅋ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주윤발, 장국영 등 홍콩배우 좋아한다고 하는데..
한글 발음 그대로는 잘 못알아 듣는다... 당연하지 ^^;;;
주윤발은 Chow Yuen Fat 라고  읽은 기억이 나서 '차우 윤 퐈' 이런식으로 발음하고
장국영은 Leslie Cheung을 본기억이 있어서 '레슬리 청' 이런식으로 발음했는데
주윤발은 알아듣는데 장국영은 못알아듣는다. ^^;;
문득 중국에서 한창 인기가 만은 '장나라'가 생각이나서 혹시 '나라장'을 아느냐 물었다.
인형을 만들던 가게주인도 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왜 한국과 중국이름이 똑같은 발음이냐고 묻는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

중간에 목이 말라서 xiaoling에게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가 사온다고 한다.
뭐 먹고 싶냐고 묻는데.. 슈퍼에 뭐가 있는지 내가 아나? 아무거나 사오라고 ...
잠시후 작은 PET병 두개를 들고 오는데 내꺼는 쟈스민차, 자기껀 사과쥬스같은거다.
쟈스민차 외에 다른 음료를 xiaoling이 먹는 건 처음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료란다.
내게 사준 쟈스민차는 설탕을 첨가한건지 약간 달짝지근하다. 맛있었다.

1시간 넘게 걸려 내 인형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젠 xiaoling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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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ling인형을 만들고 있을 때 잠시 가게 앞에서 골목구경을 하다가 만난 아이들..
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찍는 시늉만으로도 충분히 알아 듣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디든 아이들은 귀엽다.

xiaoling인형 역시 1시간이 넘게 걸려서 만들었다. 역시 얼굴은 영 별로다.ㅋㅋ
하긴 작은 고무찰흙인형에 얼굴도 제대로이길 바라는게 무리다.

계산을 하려고 80위안을 수고한 가게 주인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 주인 얼굴이 바뀐다.. 이게 뭐냐고 하는 듯하다.
xiaoling이 나선다. 둘이 한참을 말싸움을 한다.
그리고 xiaoling이 주머니에서 가지고 있던 십몇위안을 가게주인에게 작업대에 떨어뜨려놓고 나보고 가자고 한다.
아.. 당혹스럽다. ^^;;;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저 가게 주인이 우리를 속인거라며.. 분명히 처음엔 두개 만드는데 80위안이라고 했는데.
나중엔 두개 만들면 하나에 80위안이라고 한다고...
여튼 우리는 100위안 정도에 인형 두개 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나올때까지 가게 주인은 계속 투덜대는데.. 뭐라고 하는지 뭐 알수가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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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풍경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나는 함께 있고 싶지만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된다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란다.
아까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yuanyuan에게 전화했다고..
이번에도 역시 yuanyuan 핑계를 댄듯하다. ㅋ


자기 1년뒤에 학교 마치면 한국가려고 한다고 그때 반겨주고 함께 있어줄수 있냐고 묻는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 사이에 나 결혼하면 어쩌려구? 했더니..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
왜 그러냐고.. 집에서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 주느냐고.. 정말 다른 여자 만날꺼냐고..
아.. 농담처럼 얘기한거긴 한데 ^^;;;  여튼 미래는 모르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살짝 풀죽은듯한 얼굴로
그렇게 된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러면 나는 한국에 갈 의미가 없다. 이렇게 얘기한다.

E-mail로도 들은 얘기지만 자기 얘기를 꺼낸다.
4년전에는 한 남자를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와 헤어진 후 다른 남자를 좋아한적이 없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는 어땠냐고 묻는다. 뭐 나도 솔직히 얘기해줬다.
20살에 한 여자를 만나서 7년을 사귀다가 헤어졌다고 그리고 몇명의 여자들을 짧은 기간이지만 만나고 헤어지고 했다고...
아.. 정말 한여자랑 오래사귀었다는 둥, 그 여자랑은 왜 헤어졌냐는둥, 지금은 그 여자 만나냐는 둥 이래저래 묻는다.
나름 솔직하게 대답해주었는데 의사소통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더 나누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xiaoling은 많이 피곤했나보다. 자기 침대에서 먼저 잠들었다.
나도 피곤하긴 했나보다. 나도 금새 잠들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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