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여행 #1 - 천단공원, 북경서커스, 왕부정거리 - :: Horizontal Grays S2
작년 12월..
갑자기 밀려드는 발주로 몇 안되는 직원들이 고생할때 사장님의 기운을 내게 해주는 한마디!
"12월20일까지 끝내면 전직원 해외여행!!!"
다들 밤늦게까지 해서 해내긴 했다. ㅋㅋ

뭐 처음에는 태국 또는 홍콩 둘중 한 곳으로 가기로 했었다.
직원들은 태국을 희망했고..
사장님은 홍콩을 희망했고..

뭐 이런저런 일들로 워크샾을 가장한 해외여행은 3월로 미루어졌는데
마침 북경에서 골프전시회가 있어서 전시회 참가 겸 해서
우리의 여행지는 북경이 되어버렸다.

출발 4일전
사장님 바쁘다고 예약취소.
출발 하루전
김과장 바쁘다고 예약취소.

결국 막내 김천문씨랑 나랑 둘만 가게 되었다. --;;;

2008.3.27 목

비행기 출발시각은 12:25분이다.
여행사에서 공항에 9시 55분까지 오라고해서 갔건만..
다른팀이 도착을 늦게해서 10시반이 넘어서야 비자발급을 완료했다.
총 19명이 함께 가게 되었다는데
3인가족의 아저씨한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줌마들이었다.. ㅜㅡ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 두분은 아가씨였단다. ㅋㅋ)

천문씨랑 나는 출출해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핸드폰 로밍하고 게이트에 들어가니 11시.. 아직 시간이 많다.

천문씨는 해외여행이 처음이다. (뭐.. 나도 두번째밖에 안된다만 ^^;;;;)
면세점구경.. 짐 되니까 비행기에서 예약주문하거나 천진공항에서 올때 사라고했더니만
어느새 초코렛한박스 사고 있다. ㅋ
하긴 니짐이지 내짐이냐~ 기운좋은 한창 나이니 알아서해라~ ㅋ

12시에 비행기 탑승
예전에 출장 한참 다닐때 아시아나 승무원들은 예뻤던 기억이 있어서 내심 기대...
but.. 별루였다.

창가쪽에 백발의 외국인 한명, 천문씨, 나 이렇게 셋이 앉아서 가게 되었다.
한 열에 9명 정도 타는듯한데 국내선비행기랑 별 차이가 없다.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 밖에 안되니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서 바로 기내식이 나온다.
생선튀김덮밥.. 별로였다.
사장님이 부탁한 프로폴리스와 로얄제리를 예약주문을 하고
NDSL로 마리오카트를 하고 있는데 천문씨가 내게 도움을 청한다.
창가에 외국인이 말을 시킨 것이다.
이 외국인이 한국에 좀 있었던 것인지 한국말을 섞어가며 얘기하는데 더 못알아 듣겠다.
뭐 결국 얘가 하고 싶던 얘기는 천문씨가 면세품 예약주문을 하는데 서툰것 같으니
여행이 처음이냐? 도와주겠다. 뭐 결론은 그거였다.
그리고 나 게임하는 걸 보더니. 그거 마리오카트냐.. 맞다고 했더니 재밌는 게임이다.
자기도 즐겨한다고.. 싱거운 사람 같으니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창가의 외국인이 날 부른다. 창밖 좀 보라구...
굉장히 넓은 평야지대인데 진짜 바둑판처럼 딱딱 정리되어 있다.
급하게 사진찍느라 일부만 대충 찍어봤다.

땅이 보이는거 보니 도착이 가까운모양이다.
창밖을 보고 10분쯤 지나니 착륙을 한다.
출입국 심사대 앞에 일행들이  서있다. 단체비자라서 번호순서대로 나가야되기 때문이다.
입국심사는 뭐 물어보는 것도 없이 얼굴만 확인하고 끝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텐진공항
인천공항이랑 비교하면 많이 왜소하다. 내부시설도 조금 열악하고 하지만 이용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그나저나 올해 베이징올림픽이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할텐데 시설이 부족하지 싶다.
뭐 내가 걱정할건 아니다만 ㅋ
근데 텐진공항말고 북경근처에 또 공항이 있나? 모르겠다.
(지금 막 찾아본 결과.. 북경공항은 따로 있나보다. 근데 우리는 왜 텐진공항으로 온걸까?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날씨가 깝깝~하다 ㅋ 그래도 생각보다 황사가 심하진 않았다.
가이드 얘기로는 오늘같이 태양이 뜬 날이 정말 드물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가 탄 버스. 일행19명이 타기엔 넘 크다. 뭐 편하고 넉넉하게 갈 수 있어서 좋긴하다.
아줌마들은 모두 앞에.. 나랑 천문씨는 뒤에 한자리씩 편하게~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창가의 외국인도 우리 일행이었다.
버스에서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이름은 마이크, 나이 40, 김포대학에서 강의한다고한다. 휴가동안 여행왔다고 한다.
가이드는 조선족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중국관련 얘기를 해주고 있다.
북경까지 2시간 걸린다고 한다. 가까운 거리라고... --a
중국에선 좀 간다.. 하면 열차타고 26시간 가는 거리네 어쩌네 얘기한다.
넓긴 넓은가보군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버스를 타고 이동 중 창밖의 풍경은 온통 공사중이다.
북경올림픽을 대비하는 공사인가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동경에서도 많이 본 모습이다. 거리 앞에 전통적인 모양의 문이 있는..
진천뿐아니고 북경에서도 가끔 보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대자동차 간판.. 한자는 뭐라고 써놓은건지 당췌- 모르겠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경의 택시 아반떼XD(수출명 엘란트라)
북경의 택시는 저 아반떼와 폭스파겐 두종이 거의 주종을 이룬다.
간혹 뉴EF소나타가 보이기도 한다.
가이드 얘기로는 중국정부가 북경올림픽을 맞이해 택시를 전체정비하려고 할 때
현대에서 무상으로 공급을 조금 했었다고 한다.
타보니 괜찮아서 선정되었다고..
여튼 택시말고도 한국차 굉장히 많이 돌아다닌다.
비단 한국차 뿐만 아니고 각국의 차량들이 굉장히 많다.
아직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일까? 여튼  자국차보다 수입차가 더 많이 보이는듯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경의 아파트. 북경에도 아파트가 꽤나 많다.
마이크가 보기엔 한국의 아파트들과 비슷하게 느껴졌다보다.
한국의 아파트들과 똑같이 생격다고 얘기한다. 뭐 비슷하긴 한데 뭔가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16:57 천단공원도착
천단은 명,청때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근처의 노인분들이 많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고..
가이드 얘기로 한국의 종묘공원과 비슷하다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단공원 입구의 저 빨간문의 건물을 보니 역시 중국이구나~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단공원 입구, 이곳 역시 공사중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입구를 지나자 한 할아버지가 큰붓으로 뭘 열심히 쓰고 계신다.
(그냥 물로 저렇게 주구장창 쓰고 계신다.  ^^;)
저 할아버지 나름 이곳의 명물이신가보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2004.2.22에 찍힌 사진에도 저 할아버지가 저기서 물로 글쓰는 모습이 보인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모델은 천문씨 ㅋ)
원구단
매해 동지에 황제가 이곳에서 하늘에 풍년과 태평에 감사드리는 제사를 거행한 곳이라고 한다.
3층으로 되어있고 각층은 동서남북 네방향으로 9단으로 된 계단이 있다.
그리고 각층의 난간은 9의 배수이다.
이곳 말고도 여기저기서 9의 배수로 이루어진것들을 볼 수 있는데
'9'는 극양수라고 해서 가장 상서로운 숫자로 인식되어진다고 한다.
원구단 맨윗층 한가운데는 원심석이라고 동그란 돌판이 있는데 여기서 작은 소리로 얘기하면
큰소리로 들린다고한다. 뭐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안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황궁우
신주를 모셔놓은 곳이라고 한다. 크지는 않지만 예쁘장하게 생겼다.
황궁우 주변은 회음벽이라고 불리우는 담이 빙 둘러쌓고 있는데
벽에다 대고 얘기를 하면 다른쪽에 벽에 있는 사람이 또렷이 들을수 있다고 하던가?
회음벽에 둘러친 울타리를 넘어가기 귀찮기도 하고 그래선 안될것 같기도 하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구룡백
500년된 나무랜다. 나무줄기가 9마리의 용이 오르는듯하다고 하여 구룡백이라고 한다.
안내판의 '용'자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龍이라고 쓰는데 그것과 다르게 쓰는것을 알 수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년전
천단공원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곳이다.
세개의 지붕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천,지,인 을 나타낸다고한다.
기년전을 받치고 있는 단을 기곡단이라고 하며 기년전을 기곡전이라고도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가까이서 찍은 기년전의 모습 꽤나 화려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년전을 나와서 공원을 빠져나가는 길
사진처럼 노인분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하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천단공원 출구근처에서 만난 꼬마아이.
한참을 나랑 생수병을 던지며 놀았다.
어느나라던지 아이들은 참 귀엽다. :)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경 도로의 풍경
자전거랑 차랑 잘~(?) 섞여 다닌다. ㅋ
네가 알고 보았던 중국의 모습은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궁금해서 가이드한테 물어봤다. 북경시민이 몇이나 되냐고?
3000만이란다. -.-a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경을 가로지르는 크고 긴 도로란다. 길이가 40km 란다. 헐~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북경 주택가 골목의 모습
작년에 간 동경이나 우리나라나 북경이나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뭔가 조금 다르다. 동경이 젤 잘 정리된 느낌이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녁식사를 하러갔다.
마이크가 저녁은 뭐 먹냐고 물어본다.
뭐 서툴은 영어지만 '북경오리' 어려울게 없잖아? 
'Beizing Duck!' 얘기해주니 'Ah~ Pecking Duck!' 답한다.
북경오린데 왜 pecking duck일까 하고 핸드폰 사전을 찾아보니 pecking duck이 맞다. -.-a
여튼.. 북경오리 맛은 그닥..
마이크가 그런다. 김포와 일산사이에 있는 유명한 오리구이집이 훨씬 맛있다고.

다음 일정은 북경서커스 관람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변검
정말 순식간에 가면을 바꾼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가 저 할아버지를 보고 얘기한다. 'like Confucius'
뭔소린가하고 사전을 찾아보니 '공자'란 뜻이다. -.-a
난 무슨 형용사인줄 알았다. ㅋ
(검색해보니 공자의 중국어 발음은 Kong Fuzi(孔夫子) 이를 라틴어화한거란다.
공자왈~ Confucius, He say... 되겠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나이어린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서커스 단이었다.
가이드 얘기로는 고아들이란다. 3년간 정말 혹독한 훈련을 하는데
부모들이 두고보기 힘들만큼 힘든 훈련이라고...
그러다 보니 결국은 고아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서커스가 끝나고 나오는 길, 계단에서 서커스DVD를 팔던 공연했던 소년의 모습이 안스럽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다음 일정은 왕부정거리
가이드 말로는 한국의 명동거리와 같은 곳이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으으..
번데기 꼬치는 애교다. 뱀, 전갈, 지네 등등 정말 별의 별걸로 다 꼬치를 해서 판다.
그리고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역한냄새
가이드 얘기로는 그 역한냄새는 발효시킨 두부를 튀기는 냄새라던가? 뭐 그랬던걸로 기억한다.
지나가는데 뱀꼬치 하나 먹으면 전갈 서비스~ 란다.
서비스가 더 무섭다. 웩-
(한국으로 돌아와서 14호기 한테 들은 얘기로는 '해마'꼬치도 있단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이크랑 나랑만 화장실이 급해서 둘이 돌아다니며 물어봤는데..
도무지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뒷골목에서.. ㅋㅋ
해결하고 나왔더니 일행들이 다 사라졌다. ㅋ
뭐 마이크랑 둘이 이래저래 구경하다 보니
일행이랑 헤어진 곳에서 가이드랑 천문씨가 기다리고 있다..
살짝 죄송 ^^;;

그나저나 마이크는 하루 종일 술,담배...
자기 얘기로 한국에서는 거의 마시지도 않고 담배도 안핀단다.
근데 이 친구가 자기 혼자 마시면 될텐데 나도 먹인다.
사양하면 가위,바위,보 하잔다. (내가 가위,바위,보.. 잘 못한다.)
여튼 하루종일 마이크랑 맥주 마시며 다니다 보니 죽겠다.

왕부정 거리를 둘러보고 우리는 호텔로 왔다.
4성호텔로 알고 있었기에 나름 기대가 컸다. (그러고 보니 아직 호텔에서 자본적이 없다. ㅋ)
호텔도착
로비는 나름 괜찮다.
객실은... 우리나라 모텔이 훨씬 좋다.
혹시나해서 인터넷전화를 가지고 왔는데 무선랜 이런거 전혀 안잡힌다.

짐을 풀어놓으니 마이크가 부른다. 호텔옆 바에가서 또 한잔하잔다.
술은 둘째치고 동네구경하고 싶어서 따라 나섰다.
담배가 떨어져서 슈퍼에서 담배를 사는데...
호프집에 가는 길에 마시려고 마이크는 또 캔맥주를 산다.. --;;;;

걸어서 5분정도 가니 'Happy Bar'라는 곳이 나온다.
여기 서빙보는 젊은 남자만 영어를 잘 한다.
여기서 1시간 정도 마이크랑 말도 안되는 영어로 얘기를 하다 나왔다.
하루종일 마이크가 맥주샀으니 여기서는 내가 계산했는데...
맥주7병에 안주두개.. 서비스 안주 이런건 없다.
금액은 약 5만원정도.. 이건 뭐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다.
아.. 피곤하다.
돌아다녀서가 아니고 하루종일 술먹어서.. ㅋ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