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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29 토요일
오늘도 6시30분.. 모닝콜이 울린다.
어제 늦게까지 일정을 진행했슴에도 예정되어있던 아쿠아리움을 못갔으므로 오늘 더 바쁘게 움직여야 한다고
가이드가 재촉한다.
아- 패키지여행.. 정말 정신없다.
8시반 천안문 광장을 향해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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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눈이오더니 오늘은 비다.
도로가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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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상가는 중국풍- 요런거 괜찮아보인다.
우리나라도 저렇게 우리만의 것들을 좀 살리면 어떨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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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이 버스에서 먹으라고 준 과자.
이거 우리나라에도 있는건데 한자로 써져있으니까 좀 색다르다. 맛은 똑같던데

천안문광장 도착하기전 동인당이라는 곳을 들렸다.
쉽게말해 제약회사 같은 곳인가본데.. 관광객들 맥짚어주고 필요한 약 사라 이거다.
우리 일행중에 나랑 마이크는 간에 열이있다고 진단해주었다.
마이크에게 설명해주고 어제 우리 둘이 마신 58도짜리 중국술 때문인것 같다고 하니
마이크도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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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광장
사람이 비교적 없을 때 (아주 잠시였지만) 찍었다.
사실 내 뒤로는 엄청많은 관광객이 있었다.
토요일이다보니 외국인은 물론 중국인 관광객도 상당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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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우리나라의 국회의사당과 같은 곳이라고 가이드가 얘기해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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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광장을 잰걸음으로 지나고 자금성을 향해 가는 중이다.
천안문 광장이 중국역사에는 당연히 꽤 의미가 있겠다만 구경온 관광객인 나에게는
넓다란 광장 외에 별 감흥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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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 규모가 상당하긴 하다.
근데 관광객 규모도 상당해서... --;
사람에 치이는게 싫어 빠른걸음으로 대충 보며 다녔다.
자금성에는 방이 9999개가 있다고 한다. 그리고... 기억나는게 없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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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는 곳이 있어서 사진을 찍을라고 하는데 마이크가 서있다.
좀 비켜보라고 손짓을 했건만 자기 찍어주는줄 알고 오히려 반가운 몸짓으로 손을 크게 들고 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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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끝에 저 석상양식은 우리나라와 흡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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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때문에 자금성 내부도 공사가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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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서고 있는 공안,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냐고 말하니 차갑게 거절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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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더니 마이크가 와서 저렇고 서서 사진찍어달랜다. 센스쟁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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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를 안따라 다녔더니 이게 뭔지 모르겠다.
울룩불룩 희한하게 생겨서 찍어봤다. ㅋ
(좀전에 구글에서 '자금성'이라는 검색어로 찾아보았는데 재밌는 사실.. 중국집 이름이 더 많이 나온다 ㅋㅋ)


자금성 관광까지 마치고 다시 버스가 있는 천안문 광장 근처로 우리들은 모였다.

사실 어제 저녁 마이크가 자기는 영어로 설명도 못듣고 너무 지루하고 또 빠듯한 일정이 너무 힘들다고
단독으로 움직이고 싶다고 가이드를 설득해달라고 내게 부탁했었다. 약간의 거짓말을 섞어서라도 ^^;
그래서 가이드한테 그런점과 또 친구가 여기있는데 만나야된다. 뭐 그런거짓도 살짝 섞어 얘기했더니
자기도 그부분에 대해서 수긍하겠는지 그러도록 하라고 했다. 자금성 관광을 마친 후에 자유여행하라고..
그래서 마이크는 이제 따로 행동을 하도록 되어있는데..
마이크가 나도 같이 가잔다. 그래서 난 핑계 댈 꺼리가 없다. 했더니
어제와 같이 이미 예정 일정을 넘겨서 자유시간을 뺏은것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며 그걸 걸고 넘어지라고..
사실 나도 빠듯한 일정이 싫기도 하고 해서 가이드에게 말했더니 난 안된단다.
뭐 나름 논리적으로 (반은 협박, 반은 구걸ㅋ) 얘기했더니 그럼 단독여행시 안전사항에 대해서
회사에서 책임안진다는것을 약속받고서야 나도 풀어(?)줬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나, 천문씨, 마이크 이렇게 셋이서 돌아다니게 된다.

우리끼리 돌아다니기 전에 마이크가 여기 번화가가 어디어디 있는지 물어봐달란다.
가이드가 두군데를 알려준다. 첫날 가봤던 '왕푸징'과 '시딴'
왕푸징은 첫날 가봤으므로 우리는 일단 시딴으로 가보기로 했다.

시딴이 어딘지도 모르겠고 천안문광장 주변에 워낙 사람이 많이 택시 잡기도 힘들고 해서
일단 우리는 조금 걷기로 했다.
잠시 걸었는데 '후통'이라는 작은 간판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마이크가 얘기한다.
후통이 뭔지 안다고 다큐멘타리에서 본적이 있는데 후통은 북경의 작은 골목길을 의미한다고..
골목길이라면야 나도 좋아라 하고 마이크도 구경하고 싶다고 해서 일단 골목길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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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통을 이래저래 구경하고 있다가 마침 대기하는 택시가있길래 우리는 택시를 탔다.
영어도 안통하고... '시딴'을 두어번 말하니 기사가 알아듣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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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동네에서 노상방뇨하고 있는 아이
동네사람들이 좀 있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사람이 거의 없었다.
조금 아쉬운 후통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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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는 후통에서 큰도로로 빠져나왔다.
버스뒤 우리나라 유명한 상표.. 다시다를 한자로 대희대(大喜大)로 쓰는듯하다. 큰기쁨 뭐 이런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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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륜자전거 뒤에 아이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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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딴에 도착하니 역시 꽤 번화가다.
점심식사를 하기로 했다. 우리 모두 중극음식에 그닥 흥미를 못느끼던 터라 어느 백화점에 걸려있던
'씨즐러'간판을 보고 그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우리나라보다 조금 저렴한 수준같은데
셋이서 우리나라도 4만원 정도로 식사한듯하다. 여기서는 꽤 비싼식당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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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딴에 있던 시장
마이크는 흥정을 꽤 잘한다. 120위안 달라는 가죽벨트 20위안으로 깎더니만 정말 20위안에 샀다. ㅋ
그리고 260위안 달라는 짝퉁시계를 60위안에 샀다. 주로 앞자리 하나를 빼버리는군 ㅋㅋ
근데 정교한 짝퉁은 아닌듯.. 어떤 시계는 본체는 오메가인데 시계줄은 파텍필립이었다.
내가 이게 뭐냐 그랬더니 대충 집어넣어버린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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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람들은 길거리에서 먹는걸 좋아하는건지 저런 모습을 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사진찍힌 여성분한텐 좀 미안하다. 표정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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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앞에 삼륜차

시딴을 돌며 이래저래 구경을 마치고 왕푸징으로 다시 가보려고 한다.
첫날 왕푸징을 나랑 마이크는 화장실 찾다가 대충보내서 낮에 함 가보려고..

마이크가 우리 지하철 타보는게 어떻냐고 제안한다. 나야 물론 좋치 :)
하지만 지하철역이 어딘지를 찾는게 정말 힘들었다.
그 많은 중국인들 중 영어가 통하는 사람이 단 한명도 없었다.
마침 지나갇던 영국인관광객에게 마이크가 물었더니 저쪽 어디서 본듯하다고 얘기해준다.
우리는 한창 걸은 후에야 지하철 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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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티켓을 끊기는 어렵지 않았다.
뭐 어디까지 가건 어디로 가건 오직 저 종이티켓밖에 없는 듯하다.
천문씨랑 마이크랑 북경 지하철 기념 샷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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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티켓으로 기념샷, 아! 금액은 2위안, 우리나라돈으로 300원정도?
이거면 거리랑 상관없이 어디든 지하철로 가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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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풍경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뭔가 좀 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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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의 짝퉁오메가 기념샷 ㅋㅋ, 쳐다보는 중국인 시선이 ^^;;;
(아직 잘 가는지 모르겠다.. 내가 동생사준건 가다서다 한다고 하는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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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노선도
무지 심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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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에는 올림픽광고가 주로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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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사히 왕푸징역에서 내렸다. ^-^v
토요일 오후 왕푸징 거리는 사람들로 붐볐다.
뭐 그닥 사진찍을 거리는 별로 없었기도 하고, 계속 마이크랑 맥주 마시는 통에 더 사진은 못찍었다.
대충 거리를 구경하고 우리는 거리가 보이는 테이크아웃 커피점에서 맥주를 더 마셨다.
마이크가 일단 택시를 타고 호텔로 돌아가서 샤워하고 가방두고 다시 나오자고 한다.
택시를 잡으러 가는길 foreigner books라는 간판을 보고 들어가서 영중사전 같은 걸 좀 사고자
들어갔는데.. 적당한 책이 없다.
윗층에는 음반과 DVD가 있었는데 가격이 정말 싸다.
베토벤 교향곡 전집 CD9장 짜리가 2~3만원도 안했던걸로 기억한다.
DVD파는 곳에는 우리나라 드라마 DVD가 굉장히 많았다. 난 무슨 드라마인지도 모르는것까지..
보고싶은 드라마 몇편 사고자했었는데 한글더빙이 되어있느냐는 내 질문에 정확한 답을 해주는 점원이 없어서
포기하고 나왔다.

택시를 타고자 하는데 빈택시가 거의 없다.
마이크가 도움을 얻고자 길가던 아가씨에게 말을 걸어봤는데.. 어랏- 영어가 통한다.
우리들은 그자리에서 잠시 얘기를 나누었는데 '양양(<- 맞는지 몰겠다.)'이라는 아가씨랑 마이크랑 얘기를 좀 했고
나는 '링링'이라는 아가씨랑 얘기를 나누었다. (<- 나중에 알았다만 링링이 아니라 xiao ling 이었다.)
xiao ling이 나한테 핸드폰있냐고 물어본다. 로밍폰만 가지고 있다고 이게 북경내에서 전화를 쓸 수 있긴한데
안써봐서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자기핸드폰으로 걸어본다. 내번호가 뜬다. 나도 모르는 내 로밍폰번호 ㅋ
사실 이때까지 xiao ling이 왜 내 번호를 알려고 했는가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마이크가 같이 저녁식사하자고
했던 것이다. 그래서 마이크는 양양의 핸드폰 번호를 받아놓았는데 난 내번호를 알려준 셈이 되었다.

일단 그녀들의 도움으로 택시를 타고 호텔에 와서 잠시 쉬고 있는데..
xiao ling한테 전화가 왔다. 언제 올꺼냐고.. 난 첨에 무슨소린지 몰라 다시 전화하겠다고 하고
마이크한테 얘기했더니 마이크가 왜 전화번호를 알려줬냐고한다.
이 때 저녁식사 같이 하자고 한 사실을 얘기 들었다.
여튼 마이크는 얘네들은 너무 순진해보인다. 자기는 클럽같은데 가서 여자들과 즐기고 싶다. 뭐 결론은 그거였다.
그러더니 나보고 선택하란다.
첫번째 이 친구들과 만나서 저녁먹고 술 마시고 놀자.
두번째 이 친구들은 잊고 우리끼리 저녁먹고 클럽 같은데 가서 놀자.
세번째 저녁먹고 아예 유흥업소에 가자.
였는데 유흥업소 그닥 취미없기도 하고 일단 같이 먹기로 니가 얘기했으면 최소한 지켜야 하지 않느냐..
라고 얘기했더니 마이크도 오케이한다.
만나서 저녁먹고 재미없으면 그때 마이크 니뜻대로 하자 뭐 대충 그렇게 얘기했다.
그리고 xiao ling에게 전화해서 우리 일행이 셋이니 친구 한명 더 데려와라. 라고 얘기하고
우리는 다시 왕푸징거리로 향했다.

다시 왕푸징거리로 도착했더니 양양과 xiaoling이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 한명은? 이라고 마이크가 물었는데 뭐라고 하는 지 잘 못알아 듣겠다.
(중국인이 발음하는 영어는 억양이 또 다르다. 알아듣기가 쉽지 않다. ㅜㅡ)
뭐라고 마이크에게 설명했는지 모르겠지만 여튼 우리는 저녁식사를 하러 갔다.
걔네들이 안내한 곳은 일식식당+주점 뭐 이런곳이었다.
한국사람이 캐나다사람과 중국에 와서 일식먹는것도 좀 색다르군 ㅋ

식사를 하고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천문씨가 심심한가보다. 말이 안통해서... 호텔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길래..
내가 미안해서 가서 돈걱정말고 맛있는 것도 좀 사먹고 마사지도 받고 하라고 하고 보냈다.

중국여자들은 그다지 많이 꾸밀줄을 모르는것 같다.
양양은 청바지에 티셔츠 그래도 화장을 엷게 하긴 한것같다만
샤오링은 청바지에 니트 화장은 전혀 안했고 손톱엔 매니큐어자국이 조금 남아있었다.
파마를 하긴 한듯한데 꽤 오래지났는지 반은 생머리고 머리끝쪽 반은 곱슬이다.

나보고 몇살이냐고 물어본다. 35이라고 했더니 안믿는다.. 믿거나 말거나 ^^;;;
몇살처럼 보이냐고 물어보니 17~18살로 봤단다. 이건 뭐.. 너무 황당해서 기분좋고 그런것도 없다.
(샤오링은 21살이라고 했는데 그럼 자기보다 연하로 봤단 말야?)
결혼했냐고 물어본다. 안했다고 하니 여자친구는 있냐고 물어본다. 없다고 하니
당신처럼 어려보이고, 젠틀하고, 따뜻해보이는 사람이 왜 없냐고 이해못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봐주니 고맙기도하고 신기하기도 할뿐이다. ^^;;;)
그래서 너는 남자친구 있냐고 물으니 없댄다. 그래서 뭐 나도 한마디 해줬지.
너처럼 이쁜애가 왜 없냐고.. ^^;
(사실 평범하게 생기긴했지만 보조개가 있어 웃는모습은 귀여운 친구였다.)
그랬더니 농담반 진담반의 느낌으로(영어로 얘기하니 잘 모르겠다만 느낌이 그랬다.) 우리 사귀자고 한다.
음.. 직설적으로 좋다 싫다 말하기 뭐해서 그저 chinese friend가 생겨서 좋다고만 했다.

화장실에서 마이크에게 어떡할텨? 이제 그만 갈꺼야? 아님 더 놀꺼야? 했더니
자기가 잘못생각한듯하다고.. 재미있다고 더 놀잔다.

뭐 어쩌다가 원샷하는 분위기가 지나고 나니 샤오링이 좀 취한듯보인다.
술을 잘마시는편은 아닌가보다.
약간 취기가 올라 안경도 벗고 헤헤헤 하며 잘 웃는다.
내가 너는 보조개가 매력적이다. 웃는 모습이 예쁘구나 라고 얘기해줬더니...
살짝 감동하는 표정이다. 태어나서 첨들어봤다고..
그때부터 애정표현이 장난이 아니었다. 부담스러우리만큼...
그러더니 나보고 결혼하잔다. 허허허.. 당혹스럽다.
그런 당혹스러운 질문들을 계속하는데 그때마다 그저 웃음으로 넘어갔다.

나한테 대쉬하는 샤오링의 모습에 마이크가 살짝 삐졌다.
샤오링에게 자기같은 서양인은 어떻냐고? 그리고 자기는 교수라는 직업도 있는데 어떻냐고..
(사실 마이크는 양양에게 계속 치근덕대고 있는데 양양은 살짝 살짝 빼는중이었다. ㅋ)
샤오링이 싫다고 얘기한다. 한국사람이 더 좋단다.

뭣때문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대 지갑을 잠시 꺼낼일이 있었다.
내지갑에 빽빽히 꽃힌 카드를 보더니 샤오링이 나보고 부자냐고 묻는다.
신용카드는 단지 두장일 뿐이고 나머지는 주민등록증, 멤버쉽카드, 마일리지카드 뭐 이런거다 라고
얘기해주었는데 이해를 못하는 듯하다. 여튼 난 부자가 아니라고 얘기했건만 잘 모르겠다는듯...

마이크가 2차가자고 얘기한다. 1차는 내가 계산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나왔다.
그동안 마이크한테 얻어먹은것도 있고 해서 그냥 지불했다. ㅜㅡ
2차는 근처 라이브호프집이었다. 샤오링은 엄마한테 잠시 다녀와야 한다고
최대한 빨리 올테니 심심해도 좀만 기다려 달라고 하고 나갔다.
1시간정도 후에 샤오링이 돌아오고 또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마이크가 이번엔 3차로 노래방가자고 한다. (이친구 완전 한국문화에 적응한듯하다 ㅋ)
그러더니 마이크가 2차는 나랑 반반 계산하자고 하는데
샤오링이 마이크한대 뭐라고 한소리한다. 1차 제임스(<- 내 영어이름이다. ㅋ)가 냈는데
2차도 또 내야하냐고.. 2차는 니가내라고 한다.(고맙기도하지 ^^;)
마이크 미묘한 표정으로 2차 내고 노래방으로 갔다.

노래방엘 갔는데 1시간에 700위안 가까운 돈을 요구한다. 한국돈 10만원이 넘는돈이다.
마이크가 기겁을하며 한국은 15000원이면 되는데 하면서 네고를 요청한다.
한 5분 실랑이 한듯하다. 500위안까지 깎은듯 보인다.
기다리다 짜증나서 300위안주면서 마이크 니가 알아서 해라 하려는데
샤오링이 말린다. 그러더니 자기 지갑에서 돈을 꺼내는데...
지갑엔 카드도 주민등록증 이런것도 전혀 없고 딱 100위안짜리 한장 있었다.
(그제서야 내 지갑에 많은 카드를 이해하지 못했던게 생각났다.)
괜히 안쓰러운 맘이 들어서 그냥 지갑에 도로 넣어두게 하고 200위안 마이크한테 주고
우리는 400위안정도 되는 금액에 노래방에 들어가게 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시간 -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에 문을 연 노래방은 KTV라고 해서
단순한 노래방이 아니라 단란주점 같은데 였던 것이다.  어쩐지 맥주 같은거 가지고 들어오더라..

여기 노래방기계는 우리나라처럼 리모콘으로 작동시키는게 아니고 컴퓨터가 내장된 형태다.
윈도우98이 OS이고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이용해서 노래를 고르고 한다.
한국노래도 있었는데.. 한자로 쓰여있어서 포기..
팝송 몇고 부르고 말았다.

아- 술도먹고 피곤하고 내일 일찍일어나야되고.. 언능 가서 쉬고 싶은데
마이크 이번엔 배고프다고 마침 앞에있던 맥도날드에서 햄버거 하나 먹고 가자고.. --;;;;
나는 별 생각이 없고, 샤오링은 감자튀김만 조금 먹고 마이크랑 양양은 햄버거랑 음료까지 먹고나니
시간은 어느덧 새벽4시가 가까와온다.

호텔가는 택시에 다같이 타서 중간에 샤오링과 양양은 내려주고
4시가 살짝 넘어서야 난 호텔에서 뻗었다.


3월 30일 일요일
6시반.. 또 모닝콜이다.
오늘은 귀국하는 날 다른 일정없이 식사 후 공항으로 가도록 되어있다.
어제 하루종일 술을 먹은데다 잠도 못잤더니 죽겠다.
7시쯤되니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다. 샤오링이다.
오늘 꼭 가야되냐고.. 하루만 더 있으면 안되냐고..
단체여행이라 불가능하다고했더니 돌아가면 메일 꼭 보내달라고 한다.

아침식사 못하겠다.
계속 겔겔대다가.. 공항가는 버스를 탔다.
공항 도착할 즈음 또 핸드폰이 울린다. 샤오링..
이번엔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영어두 짧은데다가 중국억양은 익숙치 않고
게다가 잉잉대니까 뭔소린지 정말 모르겠다.
여튼 돌아가면 메일보낼테니 잘 지내라고 하고 끊었다.

천진공항에 도착
사람들은 면세점에서 이런저런거 구경하고 쇼핑하기 바쁘다.
나도 그제서야 선물할 담배 조금 샀다.

비행기에 앉아 이륙하기전 잉잉대던 샤오링이 맘에 걸린다.
전화해서 비행기에 탔다고 나 이제 간다고 메일 꼭 보내겠다고 하고 끊었다.
술때문에 너무 힘들어서 그저 집에 얼른가서 쉬고 싶은 마음 뿐이다.

마이크가 중간중간 계속 말 걸었는데..
몸이 죽겠다보니 대충 받고 말았더니 조금 섭섭한가보다.
인천공항 도착해서 헤어질 때 메일 보내겠다고 하고 헤어졌다.
내심 미안했다만 이게 다 마이크가 나한테 술을 너무 먹인탓이다 하고 자위했다.

3박4일 짧다면 짧기도 하다만
정신없는 여행사 스케줄과 마이크랑 다니며 마신 술땜에 조금 엉망인듯하지만
말도 안돼는 영어를 찌껄여도 알아서 이해하고 얘기해준 마이크를 만난 것도 즐거웠고
뭐 의도가 있든 없든 나좋다고 해준 샤오링을 만난 것도 즐거웠던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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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28 금요일

6:30 모닝콜이 울린다. 현지가이드가 버스출발시간에 맞춰 호텔에 모닝콜을 예약해놓은 것이다.
8:30분에 일정시작이란다..
패키지여행은 값싸고 많은 관광코스를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만
일정이 정말 빠듯한듯하다. 난 몇개 구경안해도 좋으니 느긋하게 다니는게 좋은데 --;;;
여튼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식사하러 로비로 내려갔다.
부페라서 이것저것 많긴 많은데... 입맛에는 참 안맞는다.
특히 우유먹고 우웩- 할뻔했다.
마이크 얘기로는 그 우유는 'Cow'가 아니라 'Goat'란다. --;;;;;
염소젖맞은 이렇군 다신 먹고 싶지 않다.

오늘의 첫 일정은 만리장성이다.
차로 2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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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저런 공중화장실이 종종 눈에 띈다.
에전 사진으로 본 중국의 화장실은 큰일 보는 곳도 오픈되어 있는 형태였는데
가이드 얘기로는 지금은 좀 오래된? 동네의 공중화장실 정도만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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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여러종류의 버스가있다.
우리나라같은 일반버스도 있고 굴절버스도 있고 사진과 같은 2층버스도 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전선을 타고 다니는 레일버스? 이런것도 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도로의 끝차선은 저렇게 자전거가 이용하거나 우회전 또는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자전거가 많은 중국에선 참 유용한 도로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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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교통질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보고 저기서 운전하라면 절대 못할것 같다.
차고, 사람이고, 자전거고 빈틈으로 머리먼저 들이미는 놈이 무조건 우선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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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같은데서 종종 볼 수 있던
공원에서 태극권하는 모습들.. 꽤 많은 사람들이 정말 저렇게 태극권 같은 걸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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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만리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가는 곳은 만리장성 팔달령이다.
팔달령은 '사통팔달'할때의 그 '팔달'이라고 한다.
교통의 요지이고 만리장성 중 케이블카가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해서 북경관광시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날이 흐리더니 이곳에 오니 날이 더 엉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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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케이블카 있는 곳으로 가다보니 걸어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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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케이블카가 아니라 스키장에 있는 곤도라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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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안에는 저런 낙서가 잔뜩 있는데..
대부분 한글이라는 거.. 이게 뭐니 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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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르니 비가 아니라 눈이 내린다..
그것도 제법 내린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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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옆으로 걸어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경사도 상당한데다가 눈까지 오니 꽤나 힘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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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려 바라본 만리장성의 왼쪽모습
큰 바위에 막혀있는데 유실된것 같지는 않고 큰 바위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성을 쌓지 않아도 되지 않았는가..
하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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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에서의 천문씨와 마이크
마이크는 여기서도 여전히 맥주를 달고 산다. 친절하게도 내것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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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씨랑 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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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방한모라던지 군복같은것들을 기념품으로 파는데
군대에 있을 때 쓰던 방한모랑 비슷해서 걍 기념으로 샀다.
셀프도 기념으로 ㅋ (촛점은 어디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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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때문에 당췌 제대로 된 만리장성의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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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낙서가 잔뜩이었다면
장성의 벽에는 중국사람들의 낙서가 잔뜩이다.
중국사람들의 낙서가 조금더 심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저게 낙서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만... 낙서 맞지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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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세 안나온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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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내려가는 길 여기는 그래도 계단이 있어서 눈이 많이 와도 내려가기가 어렵지 않다만
계단도 없는 급경사 길들은 만만치 않다.
어르신들에게는 무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음 일정은 명13릉 중 정릉으로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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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13릉은 팔달령 만리장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 북경에서는 약 40Km정도 덜어진 천수산 근처 마을에
명나라 13명의 황제가 묻혀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중 우리가 가는 곳은 지하궁전이 발굴된 정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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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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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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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궁전 입구에 서있던 공안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자고 하니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귀엽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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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에 묻힌 황제가 누구인지는 기억안나는데 황후가 둘이었다고하고
이런저런 얘기해줬는데.. 내가 기억할리가 없지
여튼 몇개 있던 왕관중 하나인데 황제가 썼는지 황후가 썼는지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는 신라시대의 왕관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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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도 황제인가 황후인가 입었던 옷이라는데
용도 있고 가까이서 보면 팬더도 있고.. 화려한것 같긴 한데 아름답다는 생각은 별로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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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궁전에는 황제가 앉던 의자가 있고, 차례대로 첫번째 황후가 앉던 의자,
그리고 두번째 황후가 앉던 의자가 있다.
사진의 의자는 아마 첫번째 황후의 의자였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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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입구라 그랬던가 출구라 그랬던가
암튼 이 입구를 찾는데 꽤나 애먹었다고 한다.
문의 양식이 좀 독특한데 모양은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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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 넘어지는 걸 조심하라는 표지인데
뒤에 두자는 뭐 잘 모르겠고 '조심'이라는 표현을 '소심'으로 표현하는게 재밌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조심'과 '소심'은 일맥상통하는듯 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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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해줬는데....
관심없어서 잘 듣지도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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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에 그려져있는 문양
하트가 그려져있다. 하트 맞을까?

정릉 일정을 마치고  중간에 점심을 먹었는데
한국식이라고 했던가 북한식이라고 했던가?
기억은 안나는데 역시 맛은 그냥 그렇다.
우선 밥이 별루다. 그나마 김치가 있어서 김치에다가 먹었다.
마이크가 소주를 한병가지고 온다.
죽어도 혼자는 안먹는다. 나도 얼결에 반병쯤 마신것 같다.

점심식사 후 다시 북경으로 돌아간다.
북경시내에 한창 공사중인 올림픽 스타디움을 지난다.
뭐 비가와서 버스안에서 뵈는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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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들린 차가게? 여튼 중국차(茶)를 파는 가게 앞의 경비
이친구는 사진찍자고 하니 비교적 자연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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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있던 소녀
마냥 웃고 있던 모습이 귀여워 사진찍자고 하니... 못알아 듣는다. ^^;;
카메라를 꺼내니 다소곳이 가만히 있는다. ㅋ
그런데 촛점은 어디로 간거야 --;;;;

차가게를 나와서 다음은 진주가게..
쇼핑은 별 관심없는데 패키지 여행이니 뭐 따라가야지.. --;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내가 보석류를 뭘 아나.. 따분하게 앉아있다가
마이크랑 몰래 빠져나와서 담배를 폈다.
당연히 마이크는 맥주를 사와서 마시고.. 나도 마시고.. ㅠㅜ
(진짜 징하게 마셔댄다.)

다음 일정은 아쿠아리움인데...
길이 엄청 막힌다. 우리나라 교통체증은 일도 아니다.
길이 좀 막힌다 싶으면 아예 버스기사가 시동을 꺼버린다.
그러면 정말 10분이고 20분이고 가만히 서있는다...
아쿠아리움은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저녁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저녁은 샤브샤브였는데... 역시 맛은 그냥 그렇다.
마이크는 또 소주를 찾는다.
소주가 없다하니 그냥 중국술을 시켰는데..
병을 보니 58도짜리 술이다.
소주 두병정도의 크기인데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 아가씨? 암튼 둘 조금 마시고
마이크랑 나랑 다 마셨다.
독하긴 한데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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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를 받으러 온시간이 이미 11시다.
매우 어려보이는 여자들이 들어와서 마사지를 해준다.
아니지.. 대부분 젊은 남자였지.. 아줌마들은 남자들이 마사지를 해주고
남자들은 여자애들이 마사지를 해준다.
꽤 오랜시간 마사지를 정성껏 마사지를 해준다.
어려보여서 나이를 물으니 21살이라나? 20살이라나? 그렇단다.
그나저나 심심해서 말을 걸었는데... 영어는 '전혀' 안통한다. 정말 전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탓인지 오히려 한국어는 아주 띄엄띄엄 알아 듣는다.
내가 중국말 아는게 뭐 있나.
'이, 얼, 싼, 쓰, 오, 류 ... '  나 이런거 안다 그랬더니
발음을 제대로 알려주는데... 전혀 못따라하겠다. 중국어 발음 정말 어렵다.
따라하는 내 모습이 꽤나 웃겼나 보다.

중국인들은 발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팀장정도 되는 사람이 얘기한다.
발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해당하는 부위의 몸에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다.
발마사지를 해주던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한다.
내발을 마사지 해주던 친구도 손을 번쩍 든다.
내 발에 굳은살이 있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황제마사지를 권하는데... 3만원 정도로 금액은 비싸지 않은듯한데
뭐 마사지에 별 취미 없다.
하긴 우리 일행 19명중 1~2명 빼고 모두 발에 문제가 있다는데
전신마사지를 받은 사람은 한명도 없다. 시간이 12시가 다 되어가어가니 그저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은 모양이다.

마사지가 끝나고 12시가 넘어 숙소로 도착했다.
마이크도 오늘은 같이 술마시러 나가자는 소리를 안한다. ㅋ 다행이다. ^^;

가이드가 내일도 6시반에 모닝콜, 8시반에 일정 시작이란다.
에효~






작년 12월..
갑자기 밀려드는 발주로 몇 안되는 직원들이 고생할때 사장님의 기운을 내게 해주는 한마디!
"12월20일까지 끝내면 전직원 해외여행!!!"
다들 밤늦게까지 해서 해내긴 했다. ㅋㅋ

뭐 처음에는 태국 또는 홍콩 둘중 한 곳으로 가기로 했었다.
직원들은 태국을 희망했고..
사장님은 홍콩을 희망했고..

뭐 이런저런 일들로 워크샾을 가장한 해외여행은 3월로 미루어졌는데
마침 북경에서 골프전시회가 있어서 전시회 참가 겸 해서
우리의 여행지는 북경이 되어버렸다.

출발 4일전
사장님 바쁘다고 예약취소.
출발 하루전
김과장 바쁘다고 예약취소.

결국 막내 김천문씨랑 나랑 둘만 가게 되었다. --;;;

2008.3.27 목

비행기 출발시각은 12:25분이다.
여행사에서 공항에 9시 55분까지 오라고해서 갔건만..
다른팀이 도착을 늦게해서 10시반이 넘어서야 비자발급을 완료했다.
총 19명이 함께 가게 되었다는데
3인가족의 아저씨한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아줌마들이었다.. ㅜㅡ
(나중에 알고보니 여자 두분은 아가씨였단다. ㅋㅋ)

천문씨랑 나는 출출해서 간단하게 햄버거로 배를 채우고
핸드폰 로밍하고 게이트에 들어가니 11시.. 아직 시간이 많다.

천문씨는 해외여행이 처음이다. (뭐.. 나도 두번째밖에 안된다만 ^^;;;;)
면세점구경.. 짐 되니까 비행기에서 예약주문하거나 천진공항에서 올때 사라고했더니만
어느새 초코렛한박스 사고 있다. ㅋ
하긴 니짐이지 내짐이냐~ 기운좋은 한창 나이니 알아서해라~ ㅋ

12시에 비행기 탑승
예전에 출장 한참 다닐때 아시아나 승무원들은 예뻤던 기억이 있어서 내심 기대...
but.. 별루였다.

창가쪽에 백발의 외국인 한명, 천문씨, 나 이렇게 셋이 앉아서 가게 되었다.
한 열에 9명 정도 타는듯한데 국내선비행기랑 별 차이가 없다.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 밖에 안되니 이륙한지 얼마 안되어서 바로 기내식이 나온다.
생선튀김덮밥.. 별로였다.
사장님이 부탁한 프로폴리스와 로얄제리를 예약주문을 하고
NDSL로 마리오카트를 하고 있는데 천문씨가 내게 도움을 청한다.
창가에 외국인이 말을 시킨 것이다.
이 외국인이 한국에 좀 있었던 것인지 한국말을 섞어가며 얘기하는데 더 못알아 듣겠다.
뭐 결국 얘가 하고 싶던 얘기는 천문씨가 면세품 예약주문을 하는데 서툰것 같으니
여행이 처음이냐? 도와주겠다. 뭐 결론은 그거였다.
그리고 나 게임하는 걸 보더니. 그거 마리오카트냐.. 맞다고 했더니 재밌는 게임이다.
자기도 즐겨한다고.. 싱거운 사람 같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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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의 외국인이 날 부른다. 창밖 좀 보라구...
굉장히 넓은 평야지대인데 진짜 바둑판처럼 딱딱 정리되어 있다.
급하게 사진찍느라 일부만 대충 찍어봤다.

땅이 보이는거 보니 도착이 가까운모양이다.
창밖을 보고 10분쯤 지나니 착륙을 한다.
출입국 심사대 앞에 일행들이  서있다. 단체비자라서 번호순서대로 나가야되기 때문이다.
입국심사는 뭐 물어보는 것도 없이 얼굴만 확인하고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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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공항
인천공항이랑 비교하면 많이 왜소하다. 내부시설도 조금 열악하고 하지만 이용에 크게 불편함은 없다.
그나저나 올해 베이징올림픽이라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방문할텐데 시설이 부족하지 싶다.
뭐 내가 걱정할건 아니다만 ㅋ
근데 텐진공항말고 북경근처에 또 공항이 있나? 모르겠다.
(지금 막 찾아본 결과.. 북경공항은 따로 있나보다. 근데 우리는 왜 텐진공항으로 온걸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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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깝깝~하다 ㅋ 그래도 생각보다 황사가 심하진 않았다.
가이드 얘기로는 오늘같이 태양이 뜬 날이 정말 드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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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탄 버스. 일행19명이 타기엔 넘 크다. 뭐 편하고 넉넉하게 갈 수 있어서 좋긴하다.
아줌마들은 모두 앞에.. 나랑 천문씨는 뒤에 한자리씩 편하게~
아.. 그러고 보니 아까 창가의 외국인도 우리 일행이었다.
버스에서 잠시 얘기를 나누었다.
이름은 마이크, 나이 40, 김포대학에서 강의한다고한다. 휴가동안 여행왔다고 한다.
가이드는 조선족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중국관련 얘기를 해주고 있다.
북경까지 2시간 걸린다고 한다. 가까운 거리라고... --a
중국에선 좀 간다.. 하면 열차타고 26시간 가는 거리네 어쩌네 얘기한다.
넓긴 넓은가보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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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이동 중 창밖의 풍경은 온통 공사중이다.
북경올림픽을 대비하는 공사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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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에서도 많이 본 모습이다. 거리 앞에 전통적인 모양의 문이 있는..
진천뿐아니고 북경에서도 가끔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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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간판.. 한자는 뭐라고 써놓은건지 당췌- 모르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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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택시 아반떼XD(수출명 엘란트라)
북경의 택시는 저 아반떼와 폭스파겐 두종이 거의 주종을 이룬다.
간혹 뉴EF소나타가 보이기도 한다.
가이드 얘기로는 중국정부가 북경올림픽을 맞이해 택시를 전체정비하려고 할 때
현대에서 무상으로 공급을 조금 했었다고 한다.
타보니 괜찮아서 선정되었다고..
여튼 택시말고도 한국차 굉장히 많이 돌아다닌다.
비단 한국차 뿐만 아니고 각국의 차량들이 굉장히 많다.
아직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일까? 여튼  자국차보다 수입차가 더 많이 보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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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아파트. 북경에도 아파트가 꽤나 많다.
마이크가 보기엔 한국의 아파트들과 비슷하게 느껴졌다보다.
한국의 아파트들과 똑같이 생격다고 얘기한다. 뭐 비슷하긴 한데 뭔가 느낌이 조금은 다르다.



16:57 천단공원도착
천단은 명,청때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공원으로 조성되어
근처의 노인분들이 많이 찾아와 시간을 보내는 곳이라고..
가이드 얘기로 한국의 종묘공원과 비슷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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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공원 입구의 저 빨간문의 건물을 보니 역시 중국이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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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공원 입구, 이곳 역시 공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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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지나자 한 할아버지가 큰붓으로 뭘 열심히 쓰고 계신다.
(그냥 물로 저렇게 주구장창 쓰고 계신다.  ^^;)
저 할아버지 나름 이곳의 명물이신가보다. 인터넷 검색해보니
2004.2.22에 찍힌 사진에도 저 할아버지가 저기서 물로 글쓰는 모습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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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은 천문씨 ㅋ)
원구단
매해 동지에 황제가 이곳에서 하늘에 풍년과 태평에 감사드리는 제사를 거행한 곳이라고 한다.
3층으로 되어있고 각층은 동서남북 네방향으로 9단으로 된 계단이 있다.
그리고 각층의 난간은 9의 배수이다.
이곳 말고도 여기저기서 9의 배수로 이루어진것들을 볼 수 있는데
'9'는 극양수라고 해서 가장 상서로운 숫자로 인식되어진다고 한다.
원구단 맨윗층 한가운데는 원심석이라고 동그란 돌판이 있는데 여기서 작은 소리로 얘기하면
큰소리로 들린다고한다. 뭐 관광객이 많아서 그런지 안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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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우
신주를 모셔놓은 곳이라고 한다. 크지는 않지만 예쁘장하게 생겼다.
황궁우 주변은 회음벽이라고 불리우는 담이 빙 둘러쌓고 있는데
벽에다 대고 얘기를 하면 다른쪽에 벽에 있는 사람이 또렷이 들을수 있다고 하던가?
회음벽에 둘러친 울타리를 넘어가기 귀찮기도 하고 그래선 안될것 같기도 하고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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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백
500년된 나무랜다. 나무줄기가 9마리의 용이 오르는듯하다고 하여 구룡백이라고 한다.
안내판의 '용'자를 보면 우리나라에서는 龍이라고 쓰는데 그것과 다르게 쓰는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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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년전
천단공원을 대표하는 건물이라고 한다. 황제가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올리는 곳이다.
세개의 지붕이 있는데 위에서부터 천,지,인 을 나타낸다고한다.
기년전을 받치고 있는 단을 기곡단이라고 하며 기년전을 기곡전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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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찍은 기년전의 모습 꽤나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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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년전을 나와서 공원을 빠져나가는 길
사진처럼 노인분들이 전통악기를 연주하면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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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공원 출구근처에서 만난 꼬마아이.
한참을 나랑 생수병을 던지며 놀았다.
어느나라던지 아이들은 참 귀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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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도로의 풍경
자전거랑 차랑 잘~(?) 섞여 다닌다. ㅋ
네가 알고 보았던 중국의 모습은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보이진 않는다. 궁금해서 가이드한테 물어봤다. 북경시민이 몇이나 되냐고?
3000만이란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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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을 가로지르는 크고 긴 도로란다. 길이가 40km 란다.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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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주택가 골목의 모습
작년에 간 동경이나 우리나라나 북경이나 큰 차이는 없어보이는데....
뭔가 조금 다르다. 동경이 젤 잘 정리된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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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하러갔다.
마이크가 저녁은 뭐 먹냐고 물어본다.
뭐 서툴은 영어지만 '북경오리' 어려울게 없잖아? 
'Beizing Duck!' 얘기해주니 'Ah~ Pecking Duck!' 답한다.
북경오린데 왜 pecking duck일까 하고 핸드폰 사전을 찾아보니 pecking duck이 맞다. -.-a
여튼.. 북경오리 맛은 그닥..
마이크가 그런다. 김포와 일산사이에 있는 유명한 오리구이집이 훨씬 맛있다고.

다음 일정은 북경서커스 관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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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검
정말 순식간에 가면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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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가 저 할아버지를 보고 얘기한다. 'like Confucius'
뭔소린가하고 사전을 찾아보니 '공자'란 뜻이다. -.-a
난 무슨 형용사인줄 알았다. ㅋ
(검색해보니 공자의 중국어 발음은 Kong Fuzi(孔夫子) 이를 라틴어화한거란다.
공자왈~ Confucius, He say... 되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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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어린 소년,소녀들로 구성된 서커스 단이었다.
가이드 얘기로는 고아들이란다. 3년간 정말 혹독한 훈련을 하는데
부모들이 두고보기 힘들만큼 힘든 훈련이라고...
그러다 보니 결국은 고아들로 구성되었다고 한다.
서커스가 끝나고 나오는 길, 계단에서 서커스DVD를 팔던 공연했던 소년의 모습이 안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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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일정은 왕부정거리
가이드 말로는 한국의 명동거리와 같은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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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
번데기 꼬치는 애교다. 뱀, 전갈, 지네 등등 정말 별의 별걸로 다 꼬치를 해서 판다.
그리고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정말 역한냄새
가이드 얘기로는 그 역한냄새는 발효시킨 두부를 튀기는 냄새라던가? 뭐 그랬던걸로 기억한다.
지나가는데 뱀꼬치 하나 먹으면 전갈 서비스~ 란다.
서비스가 더 무섭다. 웩-
(한국으로 돌아와서 14호기 한테 들은 얘기로는 '해마'꼬치도 있단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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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랑 나랑만 화장실이 급해서 둘이 돌아다니며 물어봤는데..
도무지 영어가 통하지 않는다. 어쩔수 없이 뒷골목에서.. ㅋㅋ
해결하고 나왔더니 일행들이 다 사라졌다. ㅋ
뭐 마이크랑 둘이 이래저래 구경하다 보니
일행이랑 헤어진 곳에서 가이드랑 천문씨가 기다리고 있다..
살짝 죄송 ^^;;

그나저나 마이크는 하루 종일 술,담배...
자기 얘기로 한국에서는 거의 마시지도 않고 담배도 안핀단다.
근데 이 친구가 자기 혼자 마시면 될텐데 나도 먹인다.
사양하면 가위,바위,보 하잔다. (내가 가위,바위,보.. 잘 못한다.)
여튼 하루종일 마이크랑 맥주 마시며 다니다 보니 죽겠다.

왕부정 거리를 둘러보고 우리는 호텔로 왔다.
4성호텔로 알고 있었기에 나름 기대가 컸다. (그러고 보니 아직 호텔에서 자본적이 없다. ㅋ)
호텔도착
로비는 나름 괜찮다.
객실은... 우리나라 모텔이 훨씬 좋다.
혹시나해서 인터넷전화를 가지고 왔는데 무선랜 이런거 전혀 안잡힌다.

짐을 풀어놓으니 마이크가 부른다. 호텔옆 바에가서 또 한잔하잔다.
술은 둘째치고 동네구경하고 싶어서 따라 나섰다.
담배가 떨어져서 슈퍼에서 담배를 사는데...
호프집에 가는 길에 마시려고 마이크는 또 캔맥주를 산다.. --;;;;

걸어서 5분정도 가니 'Happy Bar'라는 곳이 나온다.
여기 서빙보는 젊은 남자만 영어를 잘 한다.
여기서 1시간 정도 마이크랑 말도 안되는 영어로 얘기를 하다 나왔다.
하루종일 마이크가 맥주샀으니 여기서는 내가 계산했는데...
맥주7병에 안주두개.. 서비스 안주 이런건 없다.
금액은 약 5만원정도.. 이건 뭐 한국이랑 별 차이가 없다.
아.. 피곤하다.
돌아다녀서가 아니고 하루종일 술먹어서.. ㅋ

2007.10.27 일요일
좁은 산장의 잠자리...
무릎이 너무 아파서 몸을 뒤척일때마다 잠을 깬다.
그렇게 자다깨다 사람들의 부스럭소리에 주변을 살펴보니
산장의 약 1/3가량의 인원이 나갈준비를 하고 있다.
몇시쯤이나 된걸까? 시계를 보니 3:00시다.
하긴 세석산장에서 천왕봉까지 가서 일출보려면 지금 출발해야 해도 빠듯할 듯하다.
내 다리로는 어차피 천왕봉에서 일출보기는 힘들듯하고 1시간 정도 더 자기로 한다.

04:20 일어나서 배낭을 꾸리고 산장밖으로 나오니 아침을 해먹는 등산객들이 많다.
배고픈지도 잘 모르겠거니와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에 그냥 앉아서
바나나하나와 초코렛을 조금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천왕봉까지는 5Km 조금 넘게 남은듯하다. 일반적인 예상시간은 3시간 정도 되는듯한데
지금 내 다리상태로는 네시간 이상 걸릴듯하다.

04:55 세석산장을 나와 천왕봉으로 출발.
쏟아질듯한 별빛 여전히 아름답고, 밝은 달빛이 이 산, 저 산 비추는 모습도 정말 멋지다.
해가뜨기전이라 플래쉬로 길을 비추며 가는데 풀잎들에 서리가 맺혀 얼어있는 모습또한 아름답다.

05:50 천왕봉까지 3Km쯤 남은듯하다. 해는 아직도 뜰 생각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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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0 드디어 해가 저쪽에서 뜨려고 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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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천왕봉이 보이는 어느 봉우리에 올라오니 일출은 이미 시작된듯하다.
같이 쉬던 등산객 한분은 여기서 일출 보고 올라서시겠다고 한다.
나는 5분 가량 쉬고 먼저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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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50 연하봉(해발 1730m)에 오르니 드디어 해가 뜨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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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봉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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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목 산장 근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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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15 장터목산장(해발 1653m) 도착
천왕봉에 오르려는 사람들, 일출보고 내려온 사람들이 섞여 괘 북적댄다.
바람이 꽤 차다. 잠시 쉬었다 가야겠다.

07:50 간단하게 요기하고 다시 산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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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석봉 고사목
이곳은 지난 95년도에 왔을때도 가장 인상이 깊었던 곳이다.
제석봉 고사목에 대해 쓰여있는 안내판을 옮겨본다.

살아 백년 죽어 천년이라고 무상의 세월을 말하는 이 고사목 군락지에 얽힌 내력은 아래와 같다.
50년전에는 숲이 울창하여 대낮에도 어두울 정도의 청년같은 푸르름을 간직하고 있었다.
그러나 도벌꾼들이 도벌의 흔적을 없애려 불을 질러 그 불이 제석봉을 태워
지금처럼 나무들의 공동묘지가 되었다.
탐욕에 눈먼 인간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자연파괴 행위가 이처럼 현재까지 부끄러운 자취를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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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일출보고 내려가는 등산객들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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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0 통천문
통천문을 지나는데 어떤 아저씨가 "하늘 잘 다녀오세요"라고 하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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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천왕봉(해발 1915m) 도착
드디어 정상도착이다. 아픈다리로 수고했다고 내 자신에게 한마디 해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바쁘다.
천왕봉에서 사방을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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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기다렸다가 나도 등산객 한분께 부탁에 사진을 찍었다.
천왕봉내려와 조금 너른곳에 자리잡는데  할머니 한분, 아주머니 한분이 평상복에 간편한 신발신고
나무지팡이 들고 거의 정상까지 다 오셨다. 아주머니 한분이 위험하지 않냐고 물어보시는데
할머니 "난 이게 가벼워서 좋아"라고 답하신다.
그말이 정답이 아닐까 생각된다.
한쪽에서는 다름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간단하게 간식들을 먹고 있다.
나는 뭐... 혼자서 초코렛 조금 먹고, 물 마시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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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0 하산 시작 , 휴- 여기를 내려가야 한다. ㅜㅡ
아픈 무릎은 내리막이 더 쥐약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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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천왕샘, 시원하게 물한잔 마시고 식수도 보충했다.


11:00 10분간 휴식하고 있다. 천왕봉을 내려오기 시작해서 천왕샘에서 물마신거 말고는 한번도 안쉬고 내려왔다.
아- 확실히 내리막길은 힘들고 더디고.. 아니  힘들어 더딘가 아니라 무릎이 아파서 더딘게지..
중산리 쪽으로 내려가다보니 진주쪽에서 올라오는 사람이 많은 탓인지 경상도 사투리가 많이 들린다.
올라오시던 한 아저씨가 내려오는 어떤 아줌마에게 "천왕봉 잘 있습니까?" 묻자 "네..꼼짝않고 잘 있어예"
하고 대답하신다.
절뚝거리며 내려오는 내모습에 많이들 걱정해주셨는데 그것만으로도 고맙고 또 힘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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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7 법계사
11:50 로타리산장(해발 1350m) 도착
쉬지않고 최대한 열심히 내려왔더니 지도상 두시간만에 오도록 되어있는 길을 2시간10분만에 내려왔다.
아픈 무릎을 감안하면 선전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제 중산리까지 3.4Km 지도에 나와있는 예상소요시간은 2시간30분.
점심먹고 13:00시 쯤 출발하면 3~4시쯤에 도착하지 않을까 싶다.

점심은 역시 라면에 햇반, 김, 김치, 장조림
혼자지만 맛나게 먹었다. :)


13:00 로타리산장을 떠나 다시 하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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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계단 너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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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아래로 내려올수록 단풍을 많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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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다리
아주머니 한분이 무서워서 못 건너셔서 조금 기다려야 했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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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40 중산리야영장도착
사진에 공익요원이 저렇게 자리잡고 앉아서 하산하는 등산객들의 다리에 맨소래담을 발라주고
맛사지도 정성껏해준다. 물론 나도 해줬다. ^-^;
정말 고마웠습니다. ^-^

아- 드디어 중산리 도착이다. 끝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버스타는 곳까지 아직 더 내려가야한다고 했다.
16:00에 버스가 있다는데 이렇게 절뚝거려서는 17:00 차를 타야할 듯하다.
어쩌겠나.. 또 슬슬 걸어가야지 끝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걸으려니 더욱 힘들다.
절뚝거리며 걸어내려가고 있는데 뒤에서 자동차 한대가 날 보더니 타라고 태워준다.
정말 고마웠다. 버스정류장까지 금새 데려다 주셔서 다행스럽게도 16:00 버스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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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에서 16:00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정도 가니 진주터미널에 도착
서울행 버스표를 끊은 뒤 저녁식사를 하고 버스에 올라탔다.

서울까지 푹 자고 싶었는데... 그것도 잘 되질 않는다. 너무 피곤해서...
저녁 10시가 넘어 서울에 도착했다.

.
.

어느덧 서른넷... 이제 나이가 들었나 싶었을 때 감행한 12년만의 지리산종주...
아픈무릎을 이끌고 이틀간 산길 약34Km를 26시간 가량을 걸었다..

40대가 되어도.. 50대가 되어도.. 60대가 넘어도..
무언가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젊음' 아닐까?

집에 돌아가는 길
완전히 녹초가 된 몸이지만 슬며시 입가엔 미소 지을 수 있었다.

2007년 지리산종주 끝.
2007.10.26 토요일
03:00 핸드폰 알람이 울려 깨자마자 어젯밤 부탁해두었던 모닝콜이 울린다.
시골 모텔에서 기대하지도 않았건만 흔쾌히 응해주시고 또 이렇게 서비스해준 마음이 고마워서라도
가볍게 일어났다. - 사실은 산행에 대한 긴장감 때문이 더 컸을게다 ㅋ -
간단히 몸을 풀고, 따뜻한물로 샤워하고,
마지막으로 짐들을 제대로 꾸리고 옷을 갖춰입고 신발끈을 질끈 동여매고 모텔을 나섰다.
세시간을 채 못잔듯하다만 생각보다 피곤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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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40 터미널로 가는길 안개가 자욱하다. 내일 비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
일단 4시 첫차를 타기위해 터미널로..

터미널에 도착하니 지리산을 가기위해 모인 사람들이 많다.
아침과 산행중의 점심을 대신하기 위해 김밥두줄을 사고, 혹시나 모를일을 대비해 지리산 지도도 하나 사두었다.
표를 끊고 담배를 한대피우고나니 3시55분쯤 되었다.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니 내 행색이 초라하다.
거의 산악회에서 단체로 20~30명씩 오는 팀이었는데 장비가 다들 장난이 아니다. ㅋ
그나저나 사람이 너무 많아 차에 타기도 힘들듯하다. 다들 왠만큼 큰 애들만한 배낭을 둘러메고 있으니
더욱 승차하기가 쉽지 않다.
버스기사 아저씨가 급히 다른 기사아저씨께 전화를 하시더니 급하게 두대가 편성된다.
나는 두번째 차에 겨우 올라탈 수 있었다.
혼자 가는 사람이 나밖에 없는듯하다.. 다들 꽤나 시끄럽다.

깜깜한 시골길을 20분쯤 달리니 기사아저씨께서 방송을 하신다.
"화엄사입니다. 내리실 분 없죠?" 사람들의 무응답을 확인하고선 다시 출발한다.
얼마안가 버스의 롤링이 심해진다.
지리산에 접어든듯하다.
한참을 구불구불 올라가니 산악회 여자회원하나가 멀미하더니 끝내 검은비닐봉지를 찾는다.
익숙치않으면 그럴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산길은 심한 코너가 계속 된다.

04:40 버스기사아저씨가 그 심한 코너를 타면서도 운전중에  안내멘트를 날리신다
"환영합니다. 지리산 종주 잘하고 오세요"라고... 다 왔나보다.

버스에서 내려 하늘을 보니 구름의 움직임이 장난이 아니다. 너무 빠르다.
그 사이사이로 많은 별들이 빛난다.
버스가 지나온길을 뒤돌아 보니 산봉우리들이 봉긋봉긋 올라와 있는 모습이 달빛에 비치는게 아름답다.
역시 꽤 높이 올라왔나보다. 너무 어두워서 사진촬영을 할 수 없는게 아쉽다.

김밥한줄을 얼른 먹고 담배를 한대 피운 후 산행을 시작한다.

05:00 성삼재(해발 1090m)
랜턴을 분명히 챙겼던걸루 기억하는데 아...못찾겠다. 것보다 추워서 찾기가 귀찮다. ^^;
달빛이 워낙 밝아서 그냥 걸어도 별 문제가 없다. 일단 가자

중간에 전망대가 있어 잠시 구경을 했다. 옆에 있던 팀의 한남자가 같이 온 여자들에게 설명을한다.
"저기가 통영이고, 저기가 거제도고..." 같이 온 여자들은 믿진 않았다만 내가 믿을뻔했다.ㅋㅋ
운해(雲海)다.
저 아랫쪽으로 구름이 쫙~ 깔려있고 그 구름을 넘는 높은 봉우리들만 튀어나온것이 정말 바다위의 섬같다.
이 모든것이 달빛에 은은하게 비춰 보이는데 눈으로만 보고 온게 아쉽다.

05:40 40분정도 걸었다. 아직은 전혀힘들지 않다.
힘들면 안되지... 이제 시작인데 ^^;

05:45 노고단대피소(해발 1340m)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자리를 잡고 아침을 먹고 있다. 난 아침으로 김밥한줄 먹었으니 계속 산행.
아직까지 해는 뜰생각도 없나보다. 달이 여적 중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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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0 노고단고개(해발 1507m)
노고단 고개에 다와갈 즈음에 해가 뜨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은 저마다 사진찍고 찍어주고 바쁘다.
나는 혼자 몇컷 찍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여태까지는 잘 닦여진 길이었는데 이제부터 좁은길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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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산을 덮치고 있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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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가 드러난다. 하지만 어두컴컴한 곳에서 보는것만큼 멋있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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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9 해가 모습을 드러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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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삼거리(해발 1336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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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삼거리를 지나 임걸령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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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걸령(해발 1320m)에서 바라본 풍경


07:50 노루목(해발 1498m) 도착
피아골삼거리, 임걸령, 임걸령을 지나자마자 가파른 오르막 잠깐 나오고
노루목에 도착했다. 현재 천왕봉까지 18km 남아있고 바나나 하나 먹으며 휴식
반야봉에 오를까 말까 잠시 망설인다. 95년 종주때는 올라갔다 왔었는데 지금은 무리일것 같기도 하고...
일단 목표인 장터목산장까지만 충실하기로 하고 반야봉은 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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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목에서 바라본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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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모를 묘에 있던 잔디.. 지난밤 내린 서리가 얼어있다가 해가 뜨니 천천히 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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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삼도봉도착
전라북도,전라남도,경상남도 세도가 만나는 곳이라 삼도봉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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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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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봉에서 화개재로 가는 길.. 예전엔 이런 계단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안내판을보니 1999년에 만들어졌단다.
꽤나 한참 내리막인데.. 계단 중간쯤에서 오른쪽 무릎이 갑자기 시큰거린다.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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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54 화개재도착
으아- 정말 옛날사람들은 어떻게 여기까지 짐을 지고 왔을까... 대단하다.

안내판에 쓰여진 소요시간대로 계산해보면 성삼재에서 화개재까지 5시간을 예상하는데 4시간만에 왔다.
이 속도를 유지한다면 장터목까지는 해지고 조금만 더 걸으면 도착할 듯 하다.
걱정이 되는건 오른쪽 무릎이 점점 아파온다는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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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동안 단풍을 거의 보기 힘들다. 그나마 물든 저 나무도 가까이서 보면 쭈글쭈글해져 있다.
하긴 지리산에서 단풍구경하려면 피아골쪽으로 올라와야겠지.
기대는 안했다만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아쉬운 마음 살짝든다.
지나가던 등산객 얘기에 의하면 해발 1000m가 넘어가면 단풍이 제대로 들 수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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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11:10 연하천 산장이 얼마남지 않았다. 오른쪽 무릎은 이미 통증이 심해져서 제대로 힘을 줄 수도 없다.
그때문에 왼쪽다리에 힘이 더 들어가는 바람에 이제 왼쪽 무릎도 아파온다.
왼쪽에 필요이상의 힘이 들어가니 허벅지에 쥐날듯한 느낌이 들어서 잠시 쉬고 있다.

95년 지리산 종주때 둘째날 하산하면서 아파왔던 그느낌 그대로다.
배낭무게 때문일까? 나이가 든 탓일까? 그래도 너무 일찍 아프잖아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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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연하천대피소(해발 1480m) 도착
연하천대피소는 공사중이라 정신없었다.
다른 등산객들 역시 점심을 먹기 위해 이곳저곳에 자리를 펴고 밥과 찌개를 끓이기 바빴다.
나는 장터목까지 가기위해서는 아무래도 시간이 아까웠기에 애초에 점심은 김밥으로 때울요량으로
아침에 김밥을 두줄 더 사가지고 왔다.

적당한 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김밥을 먹었다. 힘들어서 일까? 한줄먹고나니 입맛이 별로 없다.
그래도 체력생각해서 남은 한줄 마저 꾸역꾸역 먹었다.
삼삼오오 모여서 식사를 하는 등산객들이 솔직히 좀 부럽기도 하다.

무릎이 아픈게 근육통이 아니고 피로골절(연골골절?)임을 알기에 파스가 별 소용이 없을것 같긴하다만
혹시나 해서 연하천대피소 주인장에게 스프레이파스가 있는지 물어봤다.
그런데 쓰다가 남은것만 있다고..
사정을 얘기하고 2000원인가 3000원인가를 주고 사가지고 뿌렸다.
무릎아.. 오늘 그리고 내일까지만 버텨다오.

12:15 물통에 식수를 채우고 아직 식사에 정신없는 다른 등산객들을 뒤로하고
다시 산행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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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2 형제봉(해발 1452m)도착
 피아골 쪽으로 올라왔다는 등산객 한분이 피아골은 단풍이 한창이라는 소식을 들려주신다.
 아- 단풍도 보고 싶다.... 는 생각도 잠시 난 오로지 무사히 산장까지 도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벽소령대피소까지 1.5km 남았다. 일단 거기가서 좀 쉬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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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 벽소령대피소(해발 1420m) 도착.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다. 장터목산장을 숙박지로 하는 사람은 없다. 모두 세석산장에서 일박을 한다고한다.
아- 5시면 해가 슬슬 지기 시작할 텐데...  지금 속도로는 세석산장까지 가면 해는 다 지지 않을까 싶다.

15:10 벽소령 대피소에서 다시 출발. 사람들 얘기로는 세석산장까지 3.Xkm 쯤 남았다는데.. 장터목까지는
얼마나 남은거지? 아.. 언제 도착할런지 갑갑하다.
"일몰 후 야간산행 금지"라는 플랭카드가 신경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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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한다. 18시가 되면 어두워지지 싶다.

18:00 걸음을 걷기 시작한지 13시간이 되었다. 아.. 죽겠다.
그나저나 아직까지도 세석산장까지는 2.1km남았고 장터목 산장까지는 5.5km 남았는데 해는 거의 졌다.
진짜 난감하게 되었다. 무릎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아파져서 더 걷기 힘들고...
쉬면서 얘기나눈 등산객 한분은 자리가 없으면 복도에서 자더라도 세석산장에서 묶으라고 한다.
그몸으로 야간산행으로 장터목산장까지 가는건 무리라고..
차라리 말씀대로 세석산장에서 묶는게 현명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세석산장에 가서 상황을 보고 정 안되면 야간산행을 강행하자.
잘하면 21시까지 장터목산장에 도착할 수 있지 않을까?

19:50 드디어 세석산장(해발1600m)에 도착했다.
일단 잠자리가 있는지 확인해 봐야한다. 마침 남자 자리 딱 한석이 남아있단다.
아.. 저녁을 먹어야겠다.
아침,점심을 김밥을 먹어서 몰랐는데 수저고 젓가락이고 하나도 준비를 안했다. --;;;;;
산장 주인한테 나무젓가락을 물어보니 일회용품은 없다고 한다.
쇠젓가락 하나 남는걸 주신다. 아.. 다행이다.

날이 너무 춥다. 너무 힘들어서 인지 배고픈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체력생각해서 먹어야지..
취사장에서 버너에 불을 지피고 물을 끓인다.
라면에 햇반, 캔장조림,김치,김.. 정말 보잘것없는 식사지만 맛있다.
하지만 피곤한 탓인지 많이 먹히진 않는다.
으... 으슬으슬 추운게 감기걸리지 싶다. 산장에서 따뜻한 캔커피 하나 사서 먹고 간단히 정리하고
바로 산장 내자리로 갔다.

21:30 어두운 산장안, 등산객들의 땀냄새가 그들의 오늘 하루 여정을 얘기해주는 듯하다.
난방을 하는지 따뜻하다. 침낭을 꺼냏고 옷을 벗고 몸을 뉘인다.
발에 감각이 없는 듯하다. 약간 촉촉한 느낌이 나는듯하기도 하고..
물집이 생겼다 터졌나? 아.. 모르겠다.
새벽같이 일어나려면 무조건 자야한다.
정말 피곤하다....
어느날 세수를 하고 거울에 비춰진 내 얼굴을 보며 느낀 우울함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늙어가고 있지 않구나 하는 슬픔

나의 눈빛은
세상을 가감없이 바라보고 소리치며,
세상과는 물론 스스로와도 타협하지 않는
예리하면서도 맑은 젊은이의 눈빛도 아니고
세상을 이해하고 감싸안고 나긋하게 소리내며,
세상과는 물론 스스로와도 타협할 필요가 없는
온화하면서도 탁하지 않는 어른의 눈빛도 아니었다.

그럭저럭 시대에 휩쓸려, 세상에 속고, 스스로를 속이고
필요치않은 자존심을 내세우며, 필요한 겸양의 마음은 사라지고,
지루해지고.. 나태해지고.. 한심해져
뭉툭하고 탁한 눈빛의 스스로를 보게된 것이다.

아직은 좀 더 힘껏 소리내며 격렬히 세상과 부딪치며 살아갈 것인가.
이제는 지혜롭게 감싸안고 순응하며 조용하지만 힘있는 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갈 것인가.
그것이 전자가 되었건.. 후자가 되었건..
나타하게 살아온 내 삶의 전환이 필요했다.

.

1995년 입대하기 일주일전 혼자서 훌쩍 떠난 지리산종주길은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고
큰 힘을 주었다.
그 기억이 문득 떠올라 12년만에 '지리산종주'를 감행하기로 했다.
그것이 전환점이 될 것 같진 않다만 다시한번 무언가에 도전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써놓고 나니 뭔가 거창한것 같다만 결론은 그냥 기분전환이로군 ^^;;)
.
.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검색해보니 산장도 15일전에 예약해야하고 휴식년이라는 것도 생긴듯하다.
무엇보다 10월말이면 춥다는 걸 알기에 산장을 예약했다.
1박2일종주를 목표로하고 숙박일 15일전에 '장터목산장'을 예약했다.
문제는 산장을 예약하느라 온 정신이 팔려서 기차예약을 하는 것을 깜빡한 것이었다.
용산역 출발, 구례구역 도착 마지막 차는 용산역에서 22:50에 출발, 구례구역에 03:23에 도착하는 무궁화호이다.
이 열차가 지리산종주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열차인데 시간을 최대한 아낄 수 있기 때문일게다.
여튼 이 사실을 깜빡하고선 열차를 예약하지 못했다.
어쩔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다른 열차를 예약해야했다.
영등포역(18:13) -> 구례구역(22:14) 새마을호 예약완료

.

평소에 등산을 즐겨하거나 하지 않다보니 등산용품같은게 하나도 없다.
남는 시간동안에 하나씩 하나씩 준비한다.
등산화, 배낭, 침낭, 코펠, 버너, 스틱 ...
등산복은 필요없다고 생각하고 신경안쓰다가 출발하기 이틀전에 저렴하지만 바지,셔츠,자켓까지 사는 것을보니
나이가 들긴 들었나보다. ㅋ

12년 전에는 책가방에 워커, 카고바지에 청자켓, 침낭도 없이 젊음하나 믿고 겁도없이 혼자 잘도 갔는데
등산용품들을 하나하나 준비하는 내 모습을 보며 한숨이 나온다.
치기라고 할 지라도 그 파릇한 젊은날의 무모함이 그립다.

.

출발전날 마트에가서 행동식을 사온 후 짐을 하나씩 하나씩 꾸려본다.
이런.. 너무 무겁다.
호기심에 달아본 배낭무게는 거의 15kg에 육박한다. 카메라는 챙기지도 않았는데 --;
슬쩍 겁이난다.

.

2007.10.26 금요일

17:00
회사에 얘기하고 금요일 한시간 일찍 퇴근을 했다.
편의점 사장님 나만한 배낭을 보더니 어디 멀리 등산가시냐고 한다.
버스기사아저씨 자신은 일주일전에 설악산 다녀왔다고 지리산 잘 다녀오라고 한다.
누가봐도 한짐 둘러맨 내 모습은 동네 뒷산을 가는 것 같이 보이진 않나보다.
송내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용산역으로 향했다.
용산역에서 내려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김밥을 한 줄 먹고 기차에 탑승하기전 티켓을 확인해본다.
그때 시각이 오후 6시 5분 ...

"영등포역(18:13) -> 구례구역(22:14) 새마을호"

나... 왜 용산역에 있는거지?  --;;;;;;;

맘이 급하다. 매표소로 가서 상황을 얘기한다. 방금 그 차 출발했단다. ㅜㅡ
친철한 매표원 22:14 구례구역 도착하는 새마을호를 따라잡을 방법을 얘기해준다.
KTX를 타고 익산역에서 내려서 기다리면 탈 수 있다고한다. (고마웠어요 아가씨~ ^-^)
그나마 다행이다. ^^;;;

20:40 익산역에서 내려 밖에나와 담배를 한대 피우며 갈아탈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돈 더들어 KTX를 타니 시간은 벌어주는구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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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5 구례구역 도착, 공기가 좋아서인지 서늘한 느낌이 좋다.
구례구역에서 이제 터미널을 찾아서 가야 되는데 터미널이 어디였드라?
내가 기억할리가 없다. --a
통상 시골의 경우 역과 터미널이 가까운 경우가 많으니 물어봐서 걸어갈수 있으면 걸어가고
없으면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 버스는 이미 끊겼을듯하고..

근처 슈퍼에서 우유하나 사면서 아주머니께 물어보니 터미널까지 5Km, 버스는 끊겼고
첫차는 새벽 3시 30분에 구례구역에서 터미널로 가는 차가 있다고 한다.
(3:23분 도착해서 지리산에 오르는 등산객들을 위한 배려인듯하다.)
역근처는 잠잘곳이 없으니 택시타고 터미널근처로 가서 4시첫차 아니면 6시 차를타고
지리산에 오르면 좋을꺼라고 하신다.
물어보는 사람이 많은지 여행가이드 울고 갈 정도로 친절하고 상세히 설명해주신다.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 나와 담배에 불 붙이고 택시를 기다리며 근처를 둘러본다.
구례구역, 예전에는 진짜 조그마한 시골역이었는데 리모델링을 했나보다.
크기도 좀 커지고 건물도 예쁘게 바뀌었다.
그래도 주변에 조그만 식당들 조금 있고 작은 슈퍼 조금 있는 풍경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담배를 다 피우기도 전에 택시가 한대 온다. 불을 끄고 택시에 올라타 터미널로 향했다.
터미널에서 여관까지는 300m가량 떨어져 있다고 터미널에서 가장 가까운 여관으로 데려다 주신다고 하신다.
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첫차를 확인하고자하니 터미널로 데려다 달라고 했더니
새벽4시에 성삼재가는 차가 출발하니 걱정말고 밤늦게 고생하지 말고 여관근처로 가라고 하신다.
역시 구례는 지리산종주의 출발지로 유명한가보다.
터미널을 막 지나며 여기서 타면 된다고 알려주신다.

여관에 도착하니 11시가 조금 안된다.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마지막 점검을 하니 12시... 3시에는 일어나야 할텐데...
2007.9.9 일요일

그분들은 장성역 방향으로 가신다며 나보고 어디로 가냐고 물으신다.
백양사로 갈 예정이라고.. 장성역쪽으로 가시면 중간에 갈림길에서 세워주면 고맙겠다고 말씀드렸다.
15분쯤 달리니 갈림길이 나왔는데 그냥 가신다.. 음.. 속으로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가만있었다.
5분 정도 더 가다가 또 다른 갈림길이 나왔는데 그제서야 나보고 물으신다.
"어디간다고 그랬죠?"
"백양사요.."
"아이구.. 지나쳐왔네.." 내가 어디로 가려했는지 잊으셨던거다. ㅜㅡ
"그냥 여기서 내려주세요~" 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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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주신 곳에 있던 건데 뭔지 잘 모르겠다.. 대충 근처까지 가봤는데 아무것도 안쓰여있었다.

내린곳은 북일면.
차량왕래도 없고.. 사람도 없고.. 버스도 없다. --;;;
슈퍼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먹으며 버스를 물었더니 한시간 가량 기다려야된다고 하고
게다가 삼거리정류장에서 다시 갈아타야된다고 하신다.
음... 어떻게하지 하고 담배를 피고 있는데 도로 건너편에 택시가 한대 서있다.
기사아저씨는 주무시고 계시고
어쩔수없이 다시 한번 택시를 탔다.

백양사까지 가며 아저씨가 나름 안내를 해주신다. 오른편에 장성호가 어쩌구 저쩌구...
임권택감독 생가라고 하셨던가? 기념관이라고 하셨던가? 뭐 그런얘기도 좀 해주시고
백양사 구경후에는 사거리 버스정류장으로 일단 간 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도 얘기해주신다.
여튼 그렇게 백양사까지 안내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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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로 오니 사람이 제법 많다.
뒤에 보이는 산이 백암산인듯하고 내장산이랑 연결되어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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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까지는 10여분 걸어가면 되는데 가는길의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
왼쪽으론 계곡물이 맑게 흐르고, 고기들도 많이 살고 (사람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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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시끄럽기도 하고 먼지도 많이 날려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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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가운데는 '지대방'이라고 절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들어와 앉아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돈을 받거나 하진 않고 알아서 들어가서 알아서 타서 마시는 듯하다.
난.. 구경만 했다. ^^;
향냄새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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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늦었다.
다시 백양사 정류장쪽으러 내려오니 10여분 뒤에 버스가 있다. 저녁을 먹기는 시간이 안될듯하여
초코파이와 우유로 일단 허기를 달래고 사거리정류장행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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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정류장이 뭔가 했더니 터미널이었다.
장성버스터미널과 사거리버스터미널 이렇게 두군데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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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터미널보다도 작다.
굳이 더 아랫쪽인 장성이나 광주쪽으로 가서 서울가는 버스를 탈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어
정읍으로 가는 버스표를 한장 끊었다. 버스시간까지는 30분정도 남았기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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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터미널 바로 옆에 식당이 있었는데
황태구이가 전문인가보다.. 생선류 좋아라하지 않는다만 먹어보기로 했다.
맛.있.다. ㅋ
예전 광주에서 먹었던 남도특유의 한상차림은 아니었다만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고 정읍으로 갔다.
예전에 정읍에 한번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작은 도시다 라고 생각했는데..
장성에 있다가 정읍으로 가니 번화가 같다. 사람도 많고 ㅋ

정읍터미널 근처라도 둘러보고 싶었다만 시간은 7시가 넘어가고 마침 서울가는 버스가 10분뒤에 있기에
담배를 한대 피고 서울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올라가는 버스에서
이런식의 여행이 처음이라서 실수가 많았던 여행이다만 이렇게 시작하는 거지 뭐... 라고 자위해본다.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다시 정읍으로 내려와 정읍을 구경하고 이런식으로 전국을 돌아볼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 장성여행 끝 -







2007.9.9 일요일

역시나 핸드폰 알람은 무시했나보다...
여관의 좁은 창으로 들어오는 강한 햇빛에 잠을 깨어보니 11시가 넘었다. --;;;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앞으로의 여행도 참.... 갑갑하네 ^^;

시간이 늦었으니 어쩌리.. 새벽첫차는 커녕 역시나 적당한 시간대의 버스가 없다.
분식집에서 간단히 김밥을 한줄 먹고 택시에 올랐다.

축령산휴양림으로 가는길.. 택시기사 아저씨가
휴양림과 그밑 금곡마을에 대한 이런저런 불평을 늘어놓는다.
관광지로서 잘 알려지려면 보다 세심한 개발이 필요하다.. 뭐 이런 말씀

축령산 밑에서 부터는 펜션이나 민박들이 보인다.
아저씨가 여기서 묶고 바로 올라가지 그랬냐고 하시는데...
알지도 못했거니와 어제 홍길동생가에서 이쪽으로 또 어떠게 왔겠는가..
(장성역까지도 얻어타고 겨우 왔구만 ㅋ ^^;)
뭐 그렇게 됐네요..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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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밑에서 부터 오르면 힘만들고 볼건 없다시며 정산부근까지 데려다 주신다.
차가 드문드문 서있는 걸로 보아 휴양림 구경 온 사람들이 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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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여름햇살이라 제법 뜨겁다. 그래도 숲이 우거져서인지 바람은 시원하다. ^-^
축령산휴양림은 편백나무,삼나무가 유명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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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대단한 볼거리라던지 특이한 식물이라던지 뭐 그렇진 않지만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게 그리고 느긋하게 걸어가며 느끼는 공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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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반쯤 걸으니 초가지붕이 보인다.
아- 여기가 금곡 영화마을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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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곡 영화마을은 "태백산맥", "내마음의 풍금", "만남의 광장" 등 을 촬영한 곳이라고 한다.
초가지붕의 집들이 몇채 되는데 모두 사람이 실제 살고 있다.

버스를 타고 이동을 할 생각에 버스 시간을 물었더니 역시나 한시간 넘게 기다려야 한다.
어제 홍길동생가에서 트럭에 태워준 아저씨 말씀이 생각났다.
"히치하이킹"
좋다. 함 해보자-
일단 도로를 따라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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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오기전까지는 차들이 정말 몇대 안지나간다.
선뜻 태워달라는 몸짓을 하지도 못하겠고.
표지판을 보니 2.5Km를 그렇게 걸어 내려왔다.
여튼 2차선의 좁은 국도가 나타나니 차들의 왕래가 좀 있다.

지나는 차량에 좀 태워달라는 몸짓을 해본다.
두어대 그냥 지나친다. ^^;;;;;
조금 더 걷다가 지나는 차량에 다시 한번 시도를 해본다.
또 지나친다....싶더니 20미터쯤 앞에 가서 비상등을 켜고 세워준다.
얼른 뛰어갔더니 중년의 부부..
고맙다고 인사드리고 차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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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9.8 토요일

일부러 버스터미널 한정거장 전에서 내렸다.
지도상으로 여기서 좀만 걸어가면 황룡시장이 있는걸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이었다.
시골 시장의 모습은 어떨까? 꽤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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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시장의모습은 시장이라기 보다는 옛날 상가 밀집지역과 같은 모습이었고
사람도 없고 썰렁했다. 좀 아쉬웠다.

자.. 지도를 보고 남은 시간 돌아볼수 있는 곳들을 정했다.
도무지 군내버스는 언제 어디서 어디로 다니는지 모르겠어서 슬슬 걸어서 갈만한 곳으로 정했다.
필암서원, 홍길동생가
이렇게 나름 지도를 보고 정했다.
(* 문제는 난 지도를 잘 못본다는 것이다. 이때까지만해도 내가 그렇게 많이 걷게 될 줄 몰랐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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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도 서울처럼 군 가운데로 강이 지나간다. 황룡강이라고 하는 듯하다.
나는 제2황룡교를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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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없고, 차도 없고 참 조용하다~
날씨도 좋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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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 가는길에 있던 황룡전적비
이곳은 조선 고종때 동학농민군이 최초로 정부에서 파견된 경군에 승리한 동학농민혁명의 최대격전지라한다.
그런데 사진에서처럼 전혀 가꾸어지지 않았다.
뭐 그게 좋은건지 안좋은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그저 좀 생소하다 ^-^;

황룡시장에서부터 한시간 정도 걸은듯하다.
오후 4시가 다 되어서야 필암서원 근처 마을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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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물에 뺄래를 하시고 계시는 할머니를 만났다.
어릴적 펌프로 물올려서 빨래하는 모습은 봐왔지만 저렇게 동네를 흐르는 물에 빨래하는 모습은 처음이다.
할머니께 말을 붙여보았다.
여기는 물이 깨끗해서 그냥 이렇게 빨아두 된다고 하신다.
힘들지 않으시냐는 물음에 평생 여기서 이렇게 빨래했는데 뭐~ 라고 답하신다. ^-^;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잠깐 하고 인사를 나누고 필암서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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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 입구쪽은 작은 공원처럼 만드려나 보다. 한창 공사중이다.
아까부터 신기한 잠자리가 보인다.
몸통은 녹색이고 날개는 검정색이다. 생긴건 잠자리고... 뭘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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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진원에서 보았던 고산서원보다는 확실히 규모가 더 크다.
하지만 여기 역시 워낙 사람이 없다.
공원쪽에서 놀던 한가족과 서원을 구경하던 엄마와 두아이 그리고 내가 다였다. 개도 한마리 있었구나 ^^;

필암서원을 나와서 다음 목적지인 홍길동생가로 향했다.
그런데 지도로는 당췌 모르겠다.
마침 지나던 아주머니께 물으니 길을 알려주신다. 그런데 걸어서 가긴 꽤 멀꺼라고...
하지만 방법이 있나.. 그냥 걸어가는 수밖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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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가는 길... 시골의 길들은 참 좋다.
다리는 조금 아프다만 이렇게 한가로이 걷는것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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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작은 초등학교가 보였다. 월평초등학교
여기도 역시 사람이 안보인다. 토요일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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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암서원을 나온지 30분정도 된듯하다. 홍길동생가까지 1.5Km밖에 안남았다. 힘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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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니 사진처럼 신발이 벗어져있고. 묘비뒤 수풀쪽에서 엄마랑 아이들 소리가 난다.
맨발로 풀숲과 흙을 밟는다고 생각하니 내가 다 시원해진다.
보지도 못하고 듣기만 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걷는 내내 맴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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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생가에 도착하니 앞쪽은 한창 공사중이다. 테마파크로 조성하는 듯하다.
홍길동이 실존인물이라는게 2002년도에 밝혀졌다고 하는 듯하다. 무관심하다보니 그 사실도 몰랐다만
사실여부를 떠나 이런식으로 개발하고 알리는 것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없다.. 토요일 늦은 오후임에도..

뭐.. 설명해주는 안내원도 없고 ㅋ 그냥 혼자서 이곳 저곳 둘러보고 나왔다.
어느덧 6시가 되었다.
도로로 나오니 버스정류장이 보인다.
마침 지나던 할머님께 "할머니 여기 버스 언제와요?"물으니
시간을 확인하시더니 곧 올것 같다...라고 하신다.
"올 것 같다"라.... 
얼른 바로 앞에 보이는 화장실을 다녀오려고 하니 할머니께서 소리치신다.
"어디 가지 말어~ 곧 올 것 같아"
"올 것 같다"라.... 
급하지 않으니 그냥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었다.
.
.
.
.
.

7시가 다 되어간다. 날은 어둑어둑해지고 버스는 올 생각을 안한다. --;;
아무래도 안올듯하여 여차하면 걸어갈 요량으로 천천히 걸어내려갔다.
약 100미터쯤 내려갔을까?  아저씨,아주머니 몇분이 모여 계신다.
그 분들에게 버스가 있는지 물으니 아직 안왔으면 없는거란다. ^^;;;;
뭐 오전에 한대, 오후에 한대.. 잘 하면 저녁에 한대 있기도 한단다. ㅋ
그러더니 어디까지 가느냐 묻는다.
장성역 근처로 갔으면 좋겠다고 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신다.
어차피 장성역 지나쳐서 가니 태워주겠다고.. ^-^

잠시 기다리니 다른 아주머니,아저씨 두어분 더 오시니 트럭에 타시고
아저씨 두분과 나는 트럭 뒤 짐칸에 올라탔다.
가는 길 아저씨가 얘기해주신다.
시골에서 버스타고 여행하다가는 기다리다 시간 다 보낼꺼라고..
그냥 아무차나 세워달라고 하면 거의 다 태워주니까 차라리 그렇게 다니라고 말씀해주신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가는 트럭 짐칸... 바람이 제법 차다...

장성역에서 내려주시고 인사를 나눈뒤 헤어졌다.
배가 출출하다.
문득 새벽에 장성 도착했을 때 만났던 아저씨의 말씀이 생각났다.
물이 좋다는 "오동춘"

2Km쯤 걸었을까? 보해소주 근처까지는 갔는데
도대체 어딘지 잘 모르겠어서 지나던 아주머니께 물으니 "오동춘마을"이란다.
난 물이 좋다하시길래 "오동춘약수터"즘 되는 줄 알았더니 --;;;
물맛을 어떻게 보란말인가 ㅜㅡ

포기하고 장성역 부근으로 다시 걸어와서 김치찌개에 간단히 저녁식사를 했다.
내일은 축령산휴양림을 새벽일찍 갈 생각으로 버스터미널에 가서 첫차시간을 알아보고
다시 장성역 부근으로 왔다.
맥주나 한잔 가볍게하고 일찍 잠을 청하고 싶어졌다.

어제 그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아르바이트 하는 아가씨한테 물어보았다.
여기 혼자서 가볍게 술한잔 할 수 있는 '바'같은 곳이 없는지...
(내심 속으로 생각이 많았다. 대충 둘러본 결과로는 없을 듯한데 없다고 단정짓기는 괜시리 미안하고
아님 물어보았는데 정말 없다고 답한다면 그것또한 괜시리 민망스러울것같고...)
여튼 물어보았는데.. 대답은 "없다"
하지만 옆쪽에 호프집이 그나마 혼자서 술 마실수 있고 자기 친구가 아르바이트 하니 잘 해줄꺼다 라고 얘기한다.

얘기해준 호프집에 가서 과일안주에 맥주500을 시켰다.
그런데 과일안주 혼자서 다 못드실꺼라고... 사장님한테 절반만 팔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한다.
친절하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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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자리에 젊은 아가씨들의 수다가 재밌다. 사투리가 정겹다.
혼자서 마시는 술이 전혀 심심치가 않다.
500 한잔 더 마신 뒤 자리를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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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9.8. 토요일
눈을뜨니 11시반이다. 이런 --;;;; 얼른 씻고 나오니 배가 고프다.
분식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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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로 가던 길.. 다행히 날씨가 참 좋았다.
12시20분에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단 진원면 가는 버스를 타고자 했으나 12시차는 출발했고
다음차는 2시반에 출발한다는데 시간이 아쉬워 일단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 기본요금이 2500원이다. --;;; 서울보다 더 비싸다. 게다가 요금도 마치 할증처럼 올라간다. ㅜㅡ
진원면까지 거리가 머냐고 물으니 꽤 된다고한다. 걸어가기는 힘들꺼라고..
버스놓친 이야기를 하니 군단위에서는 버스가 자주 없단다.
그러면서 시골에 사람도 없고 더욱 걱정인것은 젊은사람이 없어서 앞으론 어떨지 걱정된다고 말씀하신다.

지도를 보니 진원면사무소 지나 얼마 안되는 거리에 '고산서원'이라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거기서 택시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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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기념물 몇호라고 관광안내판도 붙어있는데 문은 잠겨있다. 모냐 --;;;
뭐 담장밖에서 몇장 찍고 진원면사무소 방면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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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에 보면 장성 진원성이라는 곳이 나온다.
안내판이 있는 곳에는 성같은것은 안보이고 비석만 6개가 있는데 비석에서 산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온단다.
아마 이게 성인가 싶어서 찍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백제시대에 지어졌다고 하며 현재 800m쯤 남았다고한다.
바로 옆에는 불태산 등산로 안내판이 붙어있다. 보면서 올라갈까 말까하다가 그냥 내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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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물을 한창 짓고 있는데 논밭이 있는곳에 있으니 나름 운치있다.
초가지붕에 토담벽 그런데 큰 유리문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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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 여느 시골동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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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근처에 슈퍼를 찾아보니 하나로마트가 있다.
이름은 하나로마트인데 서울에있는 대형할인마트가 아니고 사진에서처럼 슈퍼마켓이다. ^^;
그런데 자물쇠로 잠겨져있다. 마침 아이셋이 근처로 오다가 못들어가고 서있는 날 보더니 잠시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뒤에 농협사무실로 들어가서 주인아저씨를 데려와준다.
음료수 한병 사먹는데 슈퍼주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애들한테 고맙기도 해서
아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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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초등학교에 가보고 싶었다. 마침 지도를보니 '진원초등학교'가 근처에 있는듯해서
아이에게 물어봤다. 마침 여자아이가 다니는 학교란다. 걸어서 가기는 꽤 멀다고한다.
그래서 "넌 뭐타고 다니는데?" 물으니 "스쿨버스요."라고 대답한다.
솔직히 그 소릴 듣고선 의외라는 생각을 한것을 보니 시골아이는 다 걸어다닐꺼라는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든듯하다. 생각해보면 대중교통이 덜 발달된 시골이 더욱 필요할텐데 말이다.      미안 ^-^;
여튼 3시에 장성들어가는 버스가 오니 아저씨 얼른 갔다오시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간단하게 길을 설명듣고선 진원초등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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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보다는 먼듯하다. 지도상으론 나올때가 된듯한데 안나오고 안나오고
여튼 천천히 걷고 있는데 차한대가 내 옆에서더니 운전하던 아주머니가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농사짓다 오신듯하다. 머리엔 수건, 얼굴엔 마스크, 꽃무늬티, 몸빼바지 게다가 선글라스 ^^;)
진원초등학교까지 간다고하니 얼른 타란다. 히치하이킹을 당한건가? ^^;;
새삼스럽게 시골인심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
여튼 아주머니 덕분에 짧은 거리지만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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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이들을 볼 요량으로 찾아간 것이었으나 애들은 커녕 사람은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정말 썰렁...
적당히 둘러보고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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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아까는 차를 타고 오느라 못봤던 가게가 보인다.
간판도 없고 아무것도 쓰여있질 않으니 못본것도 무리가 아니다.
들어가보니 사람도 없다 ^^;;;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 했구만..
문앞을 나오니 마침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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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무엇을 좀 싣고 오시는듯하다. 유모차를 이용해서..
뭐 사려고 왔냐고 물으신다. 아- 이 가게 사장님이시구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고 할머님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자신없다며 쑥쓰러워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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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이렇게 고추 등을 말리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두번째 사진의 식물은 당췌 뭔지 모르겠다. 고추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여튼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잘 마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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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다보니 할머님 한분이 그 작물을 털고 계신다.
무엇이냐고 여쭤봤더니.. '깨'란다.
그러고보니 깨 말리고 터는 모습은 처음본다. ^^;;;


진원면사무소까지 걸어가다가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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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된 리어카...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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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마다 소 한마리 이상씩 키우는듯하다. 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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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이 걸어져 있는게 인상적이었던 집. "효도","건강","화목" ^-^

3시가 되려면 5분정도 남았다. 버스를 타야하는데 잔돈이 없다.
잔돈도 바꿀겸해서 아까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또 문이 잠겨있다. ^^;;
근처에 다른 슈퍼가 있나 찾다보니 아까 만났던 그 여자아이가 날보더니 달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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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른 아이도 합류
그나저나 여자아이는 내게 계속 정말 서울사람 맞냐고 묻는다.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서울사람 태어나서 처음봤댄다. ^^;;;
서울사람이라고 뭐 다를게 있냐고했더니 그냥 신기하댄다. --;;;
슈퍼에서 껌을 하나 사서 잔돈을 바꾸고 아이들에게도 껌하나씩 나누어주고 인사를 나눴다.
마침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장성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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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율곡 200M 표지가 보인다.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작은 동네가 나온다.
아- 저기서 아버지가 어린시절을 보내셨구나... 하니 괜히 마음이 짠- 해진다....



동경여행을 시작으로 여행을 좀 자주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선 우리나라 첫 여행지로
장성을 선택했던것은 단지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향이었기 때문이다.
내 본적지이기도 했고(서울로 바뀐지 이미 오래다만..) 아직도 원적지이기도 한..
"전라남도 장성군 진원면 율곡리..." 여기까지 기억에 남아있다.
여튼 목적지를 정하고 출발하기 이틀전에야 장성에 무엇이 있고 등등을 간단하게 검색하고 출발하게 되었다.

2007.9.7 금요일
어차피 막차로 출발할 생각이니 KTX같은걸 타고 빨리가서 무엇하랴..
마침 가장늦게 있는 열차는 무궁화호였다. 차에서 잠이나 실컷자야겠다고 생각하고
23:10 무궁화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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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에서 탈 때는 빈좌석이 꽤 많았다. 내심 아- 조용히 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영등포역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탄다. 어느덧 빈좌석은 보기가 힘들다.
내 옆자리에도 중년의 아저씨가 앉는다.
(언제부터일까? 미모의 아가씨가 옆자리에 앉으면 좋겠다... 기대 안한지 꽤 오래인듯하다 ㅋ)

아저씨가 앉는것 까진는 좋은데 이 아저씨... 이내 신발벗고, 의자 뒤로 제끼고 팔,다리 다 벌리고 잠을 잔다.
게다가 술냄새까지... 아.. 짜증 지대로다 --+
열차에서 책 좀 보다가 잘 요량으로 간만에 책도 들고 갔건만..
책 좀 볼라치면 팔로, 다리로 툭툭 치는데 몇번을 좋게 말씀드려도 그때뿐이다. 하긴 자다가 대답하는 것이니..
어느샌가 책이고 뭐고 포기하고 방어에 전념한다. 정말 짜증난다...

0:00 오산을 지나 평택을 향해한다.

3:05 열차는 거의 정확하게 예정시간에 장성역에 도착한다.
그 짜증나는 아저씨때문에 피곤하다. 책도 못보고, 잠도 못잤다. 여튼 벗어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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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역에서 내리니 안개가 자욱하다.
역 주위의 풍경은 여느 시골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하다.
주위의 가게들을 보아하니 여기가 장성에서 제일 번화가인듯 싶은데.. 역시 시골은 시골이지 싶다.
원래 계획은 새벽3시 즈음에 도착하니 찜질방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아침부터 돌아다닐 계획이었는데
과연 찜질방이 있을까 싶다.

배도 출출하고해서 편의점에 갔더니 여중생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아르바이트 하고 있다.
(친구 두명이 옆에 있었는데 교복을 보아하니 중학교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님 고등학생이겠지 뭐 ^^;)
이시간에 저 어린친구가 여기서 아르바이트해도 괜찮은걸까? 생각해본다.
(지금생각하니 그런것 그냥 물어볼껄 그랬다.)

컵라면을 사고 아무생각없이 평소에 피던 담배를 사려고 '던힐 밸런스'하나 달라 했더니
'여기 장성에는 양담배가 없어요'라고 사투리로 이야기 한다.
아.. 정말 민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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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라면을 물을 붓고 기다리는데 편의점에 같이 들어오던 아저씨도 컵라면을 사셔서 물붓고 기다리고 계신다.
창밖을 보면서 멍- 하니 있는데 말을 건네신다.
"서울에서 왔어요?"
"네"
"벌초하러?"
"아뇨.. 그냥 여행왔어요." (그러고 보니 추석이 얼마 안남았다.)
"장성에 뭐 볼게 있다고 이리로 여행을 와요?"
음.. 잠시 생각을 해봤다. 오기전에 검색했던 곳들을 얘기하자니 귀찮다. 그냥 솔직하게 얘기한다.
"돌아가신 아버지 고향이어서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기특해하신다. 그리고 "사람은 뿌리를 알아야지" 하시면서 간단히 그런말씀들을 해주신다.
컵라면을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아저씨는 벌초하러 오셨고,
아까는 볼거없다고 하시더니 장성은 물이 좋네, 뭐가 좋네~ 하신다. ^^;
오동춘이라는 곳 여기서 멀지 않으니 꼭 가보란다. 물맛이 기가 막히단다.
그래서 바로 옆에 소주공장이 있다고... ^^;
여기 혹시 찜질방 있냐고 여쭈었더니 그런거 없다고 하신다.. 이런 --;
어느새 컵라면 다드시고 벌초하고 광주내려가려면 서둘러야한다고 하시며 짐을 챙기신다.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승낙은 하시는데 카메라 들이대니 얼굴에 힘이 ㅋ
여행 재미나게하라며 얘기해주시고는 짐챙겨서 가신다.

편의점에서 나가다가 혹시나 해서 아르바이트학생에게 물어봤다.
찜질방 있냐고...
최근에 생긴 큰 찜질방이 있단다. ㅋ ^^
설명해준대로 5분쯤 걸어가니 찜질방이 나온다. 오- 이근처에서 제일 큰 건물이다.
얼마냐고 물으니 5000원이었던가? 6000원이었던가? 여튼 서울보다는 꽤 저렴하다.
새벽이 아니면 요금이 3500원이다. :)
여튼 피곤하다. 일단 씻고 좀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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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우리나라도 근래들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일본은 더욱 더 많고 잘탄다.
우리나라와 다른점이 있다면 사실 우리나라에서 근래들어 늘어난 자전거의 숫자는
일반적인 자전거들도 다수 늘어난것도 사실이겠다만 눈에 더 띄어서 그런것인지 주로 산악자전거
(복장도 제대로 갖추어입은..)라고 생각된다.
일본에선 대부분 일반적인 자전거가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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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야와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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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신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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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신주쿠
휙- 지나가 버리는 바람에 사진으로 찍지는 못했지만 자전거에 우산을 거치하게 되어있다.
그래서 비가와도 우산펴서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되어있다.
바람많이 불면 어쩔런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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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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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긴자
정장을 입었든, 짧은 치마를 입었든 상관없다. 그냥 자전거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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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시부야
경찰들도 자전거타고 다닌다. 교코(황궁)의 경비원들도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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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오다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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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3 신오오쿠보

정말 남녀노소할 것없이 자전거를 많이탄다.
일본이 유달리 산이없는지 이런건 잘 모르겠다만 여튼 많이 탄다.
그리고 일반도로에서도 가장자리로 다니는게 보편적이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도로가장자리로 다니는게 그저 쉬운일 만은 아니다.
걸핏하면 차들 빵빵대며 지나가고...
그런데 일본에서는 차들이 대부분 천천히 그리고 조용히 옆으로 자전거를 추월해서 간다.

또하나 재밌던 것은 시내에 다니던 자전거 택배, 등에 번호가 붙은 가방을 메고 서류같은 작은 것들을
운송하는 듯하다.

문득 예전에 단골바에 술마시러 갈때 자전거를 타고 다녔는데 한 바텐더가 한 얘기가 생각난다.
뭐 타고 오셨냐는 물음에 자전거 타고 왔다니까 나보고 애냐고 한다.
재웅이도 학교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그런류의 반응을 꽤 겪었다고 하고...
물론 모두 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겠다면
여튼 이러한 인식들에 대해서는 아쉽다.



오토바이(편의상 오토바이로 호칭하겠슴)
적어도 나에게는 일본하면 오토바이관련해서 떠오르는게 많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오토바이가 바로 스즈키의 Katana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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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하라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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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3 가부키초

그런데 막상 내가 좋아하는 카타나는 딱 2대밖에 볼 수 없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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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신오오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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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신주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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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1 오다이바 듀가티매장

보고싶던 많은 오토바이들을 볼 수 있지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갔건만
세계적인 유행인지 일본에서도 스쿠터가 대부분이었다. 클래식스쿠터와 대배기량 스쿠터가 많이 눈에 띄었다.
R차는 정말 보기 힘들었고..(기억해보니 한대도 못본것 같기도하다.) 네이키드도 역시 보기 힘들었다.
오히려 아메리칸스타일이 더 많았다.

한가지 인상에 남았던건 옷차림들은 대부분 가볍게 입고 타는데 헬맷을 안쓴 사람은 한명도 못봤다.
정말 단 한명도.
그리고 또 하나는 신주쿠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성라이더.
실제로 시동을 끄고 횡단보도를 오토바이를 끌고선 건너더라.
우리나라도 법규상으로는 오토바이가 횡단보도를 횡단시는 시동을 끄고 오토바이를 끌고 건너게 되어있다.
알고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 지 싶다.

또한 배달하는 오토바이를 못봤으며 택배오토바이는 대부분 뒤에 작은 박스를 장착하고 그안에 넣어다닌다.

난폭운전은 거의 보지 못했으며 신호가 바뀌면 대부분 차들사이로 진행해 가장 앞으로 나온다.
 이부분은 일부러 유심히 보았던 장면인데 예전 오토바이를 탈 때 일본이나 유럽은 차량사이로 오토바이가
진행하는 행위 (물론 위협을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 그리고 신호 중 차사이로 진행에 가장 앞으로 오토바이
서는 행위를 당연하게 여긴다고 들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가속이 좋은 오토바이를 앞세우는게 흐름상 더 좋을 수 밖에 없고, 또한 막힐때 차량사이로 오토바이가
가는 것 또한 교통의 흐름에 좋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차량운전자들이 일부러 옆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비켜주기도 하다고 들었다.
들었던 사실을 두눈으로 확인해보고 싶었다. (실상은 어떨지 잘 모르겠다만.. ^^;)




전철
일본의 전철은 복잡하다. (지하철 포함해서..)
크게는 JR라인(전철)과 도쿄메트로(지하철)이 있는 듯하고
JR센, JR야마노테센, 신주쿠센,아사쿠사센,미타센, 긴자센, 마루노우치센 등등등
정말 무슨 거미줄 마냥 엄청 엮여있다.
신주쿠역같은 경우는 신주쿠역 하나가 아니고 여러역이 그저 같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운영하는 회사가 다르면 그냥 환승이 안되고 환승용티켓을 따로 끊어야 하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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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JTOUR.COM에서 퍼옴, 클릭하면 원본 볼수 있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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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케세이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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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도쿄메트로 긴자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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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하코네등산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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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4 케세이센

그리고 표는 무조건 자동판매기에서만 판매한다. 역무원이 없는건 아닌데 정기권이나 프리패스같은것만 해준다.
(금액물어보면 가르쳐주기는 잘 가르쳐준다.ㅋ)

문득 어떤 외국인이 한국이 좋은점에 지하철 노선이 심플해서 좋다고 한 얘기가 생각난다.
우리나라 지하철은 정말 편한거다.

하지만 저렇게 전철,지하철이 많이 있으니 다른 교통수단이 그리 필요치는 않다.
그래서인지 버스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으며, 또 탈 일도 거의 없었다.



택시
일본의 택시는 요금이 비싸다고 알고 있던터라 타지 않았다.
기본요금이 500엔 정도라고 들었고 뭐.. 그담이야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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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요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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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하코네

희한한건 사진처럼 다 저 토요다의 크라운 택시이다. 물론 연식의 차이가 조금씩은 있지만.. 최신형은 보기 힘들다.
그리고 개인택시를 못본듯하다. (있는지 없는지는 잘 모르겠다.)

더 신기한건 늦은밤이 되면 다른차종들의 택시가 나타난다.
티아나라던지 신형의 크라운이라던지 여러 종류의 택시들이 나타난다.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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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4 동경대학
버스는 야메요코에서 동경대학갈 때 딱 한번 타보았는데
요금이 170엔이고 노선을 모르니 탈 일이 거의 없다.
(버스정류소에서 만난 재일교포 할머님 와 "싸니까 버스타고가~" 
170엔이면 1500원돈.. 소득수준이 다르긴 다른가보다 ^^;)

인상적이었던것은 기사아저씨의 친절함
타는 손님들 모두에게 탈 때마다 인사한다. 그리고 직접 차내방송도 한다.
버스는 단 한번 탔을 뿐이므로 모두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배차시간도 넉넉한건지 동경대학에서 우에노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임에도
30분 가량 걸렸는데 느긋하게 운전한다.



자동차
일본의 자동차 역시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보이는건 대부분 경차와 경화물차였다.
큐브같은 박스카타입의 경차가 꽤 많았고, 다마스 같은 경화물차가 많았다.
내가 보고 싶던 미쯔비시의 랜서 에볼루션이라던지, 닛산의 스카이라인 같은 차는 못봤다. --;
긴자에서 포르쉐를 한번 봤을 뿐.
(그러고 보니 원하던 차가 아니어서인지 사진도 안찍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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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오다와라
오다와라 근처에서야 페어레이디 한대 볼 수 있었다.
(맞나 페어레이디?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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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긴자
긴자에선 폭스바겐 미니버스를 볼 수 있었다.
(>.< 넘흐 귀여워~ )

한국에 돌아와서 본 자료에 의하면 일본의 경차비율이 30%가 넘어간다고 한다.
(참고로 일본경차의 배기량은 아마 660cc 이하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른 교통수단
아사쿠사의 인력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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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의 관광명물이라 교통수단이라 하긴 뭐 할 수 있지만 이런 것도 있다.


수상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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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뭐 오다이바의 관광용인듯하다만 이런것도 있다는 거... ^^;


인력택시?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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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와 하라주쿠에서 볼 수 있었던 택시
귀엽게 생겼으며 두군데서 봤던 택시 모두 여자가 운전한다.
이 택시에 대한 정보는.... 없다. (두 여자 모두 귀여웠고 건강해보였다 정도? 캬캬캬)





굳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큰걸 좋아하고 과시하길 좋아해서 큰 차가 인기있는 것보고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국가적으로는 대중교통 다음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경차 등을 권장하고 국민들이 찾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혜택이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만 그것만의 문제는 아닐 듯 하다.
사실 경차에 대한 혜택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미 마티즈 이외의 차종은 모두 단종 되었다.
(2008년 내년부터 경차배기량 상승으로 1000cc인 모닝도 경차에 포함된다만)
이는 대부분의 국민이 그 혜택보다는 자신의 욕구, 주변의 시선, 그리고 안전도 문제가 아니지 싶다.
즉 전반적이 교통문화의 성숙과 경차라고 무시하지 않는 시민의식 등 역시 기반이 되어야 한다는 거다.
이는 비단 경차뿐만 아니고 자전거와 오토바이 역시 마찬가지이다.

실제로 오토바이를 레저또는 가벼운 이동수단정도로 타는 이에에 우리나라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일인지 잘안다. 이 또한 무조건 적으로 자동차 운전자를 욕한다던지 할 일이 아니고
체계적인 이륜차교육, 시민의식의 성숙, 그리고 정부의 혜택 등이 종합적으로 천천히 이루어져야 할 듯하다.

지금도 희한하게 생각되는 부분 중 하나는
도쿄의 도로는 분명 서울의 도로보다 좁다. 분명 서울보다 차가 적지는 않을 텐데..
그러함에도 심각하게 무질서 하다거나, 차가 엄청나게 막힌다거나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앞서 말한 여.러.가.지.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6일간 도쿄에 있으면서 클락션소리는 딱 두번 들을 수 있었다.
그것도 짧게 울리는 클락션 소리... ...



--- 2007.8 동경여행 끝 ---













전통의상.
일본에서 정확히 어떤 날에 전통의상을 입는건지, 아니면 그냥 가끔 입는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돌아다니면서 거의 매일 생각보다 자주 유카타(또는 기모노)를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남자는 보기 힘들고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이 또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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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19 가부키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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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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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하코네 -> 신주쿠, 오다큐신주쿠센 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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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3 마이하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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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3 디즈니랜드

- 대부분 도촬이라 쫌 죄송하다. 가끔 사진을 찍자고 양해도 구해보았으나 대부분은 거절했다. -

본 사람들을 다 찍은 것은 아니다만 여튼 생각보다 쉽게 볼 수 있다.
디즈니랜드나 하코네의 호텔근처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던걸로 봐서는 놀러갈때도 종종 입는듯하다.
그리고 유카타가 생각보다는 예쁘다는 것.

유카타(또는 기모노)의 유래에 대해 들은적이 있어 편견이었는지
약간은 폄하해서 생각했던 부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의 한복이 더 우수하고 더 예쁘면 무엇하나...
입는 사람은 드물고, 여기서 살면서도 보기 힘든것을...

뭐 전통의상을 잘 입는다는 것에 대한 옳고그름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관광을 온 외국인의 입장에서 그 나라의 전통적인 모습을 보는것은 좋았다.














2007.8.24 금요일
어느덧 마지막날이다. 우에노역에서 케세이센 특급을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우에노 근방의 구경을 마지막날로 정했다.

마지막 날이니만큼 오늘은 좀 일찍일어났다. 숙소를 나오니 같은 민박집에서 나오는 일행들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우리가 너무 늦게 다닌게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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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신오오쿠보역 가는길에 있던 작은 절.. 늘 오가는 길에 있었는데 막상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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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많이 익숙해진 신오오쿠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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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가 채 안되어서 우에노역에 도착했다. 아침도 못먹고해서 우동한그릇씩 먹기로 했다.
난 냉메밀을 먹고싶었는데 도무지 저 자판기로는 알 수가 없다. 그냥 우동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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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코엔(우에노공원).

우에노역에서 내려 바라본 우에노의 모습은 다른 곳보다는 조금 오래된 느낌이다.
제일 처음 가본곳은 우에노코엔. 일본 최초의 공원이란다. 도쿄국립박물관과 국립서양미술관이 있다.
관광객들이 생각보다 많았는데 뭐 그닥 볼거리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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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공원을 한바퀴 대충 둘러보고 나오는 길 신사가 보인다. 신사안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들어가봤다.
(첫날 토고신사는 들어가 볼 수 없었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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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사람이 없어서 조용히 구경하고 나왔다.
다음 행선지는 아메요코.. 그런데 여기서 어떻게 가는지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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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신사를 열심히 쓸고있는 아가씨가 보인다.
고등학생쯤 밖에는 안되어보이는 친구였는데 굉장히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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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순수하게 생기기도 했고 친절에 고맙기도 해서 사진한장 찍겠다고 하니 무지 쑥스러워한다.
카메라 들이대니 저렇게 얼굴이 굳어버린다. 여튼 고마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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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요코.
재래식 시장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남대문시장 같은 곳이란다. 물건들이 저렴하긴 저렴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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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웅이가 어머니 드릴 선물을 산댄다. 영양크림.
일본화장품 좋다는 건 듣기도 했고, 또 여기와서 직접 눈으로 확인도 했고해서 나도 어머니 드릴 영양크림도 사고
수진이랑 여동생 줄 마스카라도 샀다.
말은 잘 안통해도 필요한건 다 고르고 사고 했다. ^-^v
(지금생각하면 재밌다. 영양크림 몇몇 종류를 고르고, 검은색 마스카라 쓸만한게 어떤거냐니 점원이 자기도 써보고 너무 좋다며 추천도 해주고, 나중에는 좀 깍아주면 안되냐, 안된다. 뭐 이런 말들을 영어 몇단어랑 일어 몇단어
로 다 소통했다는게.. ㅋ)

시장구경을 재빠르게 마치고 다음행선지는 아사쿠사. 걸어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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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에 도착하니 정말 일본느낌 나는 커다란 문이 있다.
이문을 지나면 나카미세라고 우리나라로 치면 인사동쯤 되는 일본전통기념품등을 파는 골목이 길게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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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 근처에는 인력거꾼들이 많다. 의외로 모두 젊은 사람들이었는데 잘생긴 청년이 있어서
사진한장 찍자고 하고 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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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미세를 지나면 센소지가 나온다. 도쿄를 대표하는 사찰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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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 향을 각자 피워서 꽂고선 향연기를 자기몸쪽을 향해 손으로 끌어온다.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따라해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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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나카미세에서는 사진을 거의 안찍었다. 물건들 구경하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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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쿠사의 인력거.
사진처럼 저렇게 관광객을 태우고 기념사진도 찍어준다.
타보고 싶기도 하다만 1시간 정도 타는데 금액이 7000엔 --; 구경만 하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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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꾼들의 신발. 독특하게 생겼다.

다음엔 동경대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이게 만만치가 않다. 물어보는 사람들 마다 정확하게 알고 있지를 않다.
대충 종합해보면 걸어가긴 좀 멀다. 버스를 타고 가는게 제일 좋다. 라고 하는듯하다.
버스정류장에서 무슨 버스를 타고가야하는지 몰라 재웅이가 버스를 기다리던 할머니께 물어보았다.
그런데 그 할머님 재일교포셨다. 할머님도 동경대학병원 가신다고 자기랑 같이 타면 된다고..
버스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할머님은 내리실 곳도 놓칠뻔 하셨다. ^^;;;
할머님 내리시고 바로 다음정거장이 동경대학교. 내리고 나니 후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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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이 학생회관 쯤 되는 곳이다.

그래도 세계20위 안에 드는 대학인데 정문은 어떨까 궁금했다. 일단 우리는 정문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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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전혀 크거나 화려하지 않다. 동경대학이라고 써진 뭐 그런것도 없어서 옆에 붙여진 저 간판을 찍었다. --;;
하기야 공부하는데 뭐 그런게 중요하지 싶지만 우리나라와는 많이 대조적인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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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부의 모습.

건물들은 대부분 굉장히 오래되었다.
우리나라의 캠퍼스와 다른점은 대자보도 없고, 플랭카드도 없이 깨끗하다. 그리고 조용하다.

어느덧 오후2시가 다되간다.. 학생식당에가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기는 먹고싶은것들을 쟁반에 이것저것 담은다음에 나올때 그런 종류대로 계산을 한다.
차라리 이게 더 쉽다. 내가 먹고싶은거 담고, 반찬 이것저것 마구 담고 그리고 계산해서 나왔다.
일본와서 처음으로 반찬을 제대로 먹으며 식사한다. ㅋㅋㅋ
그리고 역시 학교라 저렴하다 ^-^

자 이제 버스를 타고 우에노역으로 가서 케세이센특급을 타고 나리타공항으로 가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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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세이센을 타고 나리타로 가는 전철에서 찍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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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노에서 출발할 때 예상했던 시각보다 늦게 출발해서 걱정했는데
시간이 넉넉하진 않았지만 처음 한국에서 출발할 때와 같은 시행착오가 적어서 시간이 좀 남았다.
면세점에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귀국하는 비행기에 탑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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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비행기. 창가에 앉고 싶었는데 창가석에는 이미 저 외국인이 앉아있다.
저 외국인은 처음에 탈때 나랑 눈마주치고 가볍게 인사를 나누고 난  후 한국에 도착할때까지 계속 저러고 잔다.
대단하다. ㅋ

해가 질 시간이라 창밖에 하늘이 너무 아름다웠는데 창가자리도 아니고 게다가 비행기 날개 있는 좌석이고
아쉽지만 문틈으로만 감상할 수 밖에 없었다.

6일동안 일본에 있으면서 나름 열심히 다니긴했느데 그래도 아쉽다.
하지만 계획하나 제대로 세운것 없이 그저 아침에 생각나는대로, 발길닿는 대로 돌아다닌 것치고는
나름 재미나게 돌아다니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다음에 다시 일본에 오게 되면 동경은 오지않을 듯하다.
솔직히 그다지 재미는 없는 도시.
여하튼 이렇게 일본여행은 끝 :)

* 9시가 조금 넘어 한국에 도착한듯한데 한국에 오니 왠지 모르게 자유스러운 느낌
단지 언어뿐 아니라 분위기가 그렇다 ㅋ

















2007.8.23 목요일

오늘은 왠일로 일찍 일어났다. 8:30
그런데 비가온다. TV를 보니 많이 오지는 않을듯하고 금새 그칠것 같다고 얘기를 하는 듯하다.
(그림만 보면 그렇다 ^^;;;)

오전에 지브리미술관 구경을 할 수 있을까 해서 미타카역으로 가고자 하는데
신오오쿠보역에서 신주쿠역으로, 신주쿠역에서 주오센(중앙선)을 타고 미타카역으로 가야하는데 환승방법을
모르겠다.
역무원에게 물으니 그냥 '오오쿠보'역으로 가란다. 안내한 곳으로 5분 정도 걸어가니 주오센 오오쿠보역이 나온다.
덕분에 갈아탈 필요없이 미타카행 주오센을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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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살짝 살짝 내리던 비는 그치고 하늘도 개고있다.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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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타카역.
미타카역에서 내려 우선 지브리 미술관 티켓을 사야한다.
지브리미술관은 기본적으로 예매를 해야하고 적은수량의 티켓을 미타카역 근처에서 현장발권을 한다고 한다.
가이드북에서 본 기억을 더듬어보니 JIB인가 하는 곳에서 판매를 한다고 했던 기억이난다.
역근처 꽃집에서 물어보니 JIB가 아니고 JTB란다. 그리고 가는 길도 알려주었다.
알려준대로 찾아가보는데 못찼겠다. 재웅이가 우체국에 들어가서 우체국 직원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우리는 JTB를 찾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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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를 찾아가니 벌써 많은 한국인들이 줄을 서있다.
줄서있던 한국인에게 입장시간을 물어보니 10:00, 12:00, 14:00 ... 이렇단다.
우리는 오늘 디즈니랜드로 가기로 했기 때문에 이미 10시가 넘은 지금 12:00 표를 끊어서 관람하기는 힘들듯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바깥에서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라도 하자해서
일단 그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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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이것도 자판기.
지브리미술관 버스는 편도 200엔, 왕복 300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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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미술관 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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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많이 보던 로봇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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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토로다~

사진처럼 안은 못들어가보고 바깥만 한바퀴 돌았는데 너무 아쉽다.
안은 더욱 재밌을듯한데... 하지만 표가 없으니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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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미술관 뒤 작은 공원에서 만난 할아버지와 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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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날씨가 맑아졌다. 다음 행선지가 디즈니랜드! 좋아진 날씨가 고맙다 :)

디즈니랜드까지 가는 처음 계획은 신주쿠역에서 JR버스를 타고 디즈니랜드까지 갈 계획이었다.
그래서 일단 신주쿠역까지 가서 내린뒤 JR버스 터미널을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다.
그런데 디즈니랜드가는 버스는 오전 9:30까지만 운행한단다. ㅜㅡ
어쩔수 없이 주오센을 타고 동경역으로 이동, 동경역에서 케이요센으로 갈아타고 마이하마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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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안에 있던 빵집. 무지 맛나보임. 한조각 사먹을까 했는데 한판만 팔아서 포기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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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이바를 지나오는데 저 멀리 현대자동차가 보인다.

13:20 마이하마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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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모노레일. 귀엽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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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앞 도착.
여기는 무조건 자유이용권인가보다. 입장권 뭐 이런거 따로 없다.
5500엔이던가? 하는 자유이용권사서 들어가서 보여주면 다 탈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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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인데도 사람이 꽤 많다. 멀리 눈에 익은 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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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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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을 테마로 만든 샾과 놀이기구가 있다.
해적두건이 멋져서 하나 사고싶었지만 비싸서 관두고 놀이기구만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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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비안의 해적'놀이기구 안의 모습, 잭스패로우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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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니 밖에선 선원복 차림의 사람들이 공연을 하고 있다. 연주를 꽤 잘한다.
'캐리비안의 해적' 일본에서도 인기가 굉장히 많았던것 같다.

다음놀이기구를 타러 가는데 사람들이 주욱 앉아있고 가운데 길이 나있다.
무언가 하나보다 싶어서 잠시 기다리니 '퍼레이드'
꽤 멋지고 완성도 있다고 생각되는 퍼레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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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마우스로 시작해서 미니마우스로 끝난다.
행렬은 20분가량 계속되는데 지루한 느낌이 없다. 멋지고 재밌게 잘 짜여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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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탄 놀이기구 '카젯 고 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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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 주변을 꾸며놓은 조형물들의 완성도가 대단하다. 멀리 보이는 산양까지 다 꾸며놓았다.

* 꽤 오래 기다려서야 탈 수 있었는데 기다리는 동안 바로 앞에 있던 커플이 생각난다.
이제 막 스무살이 되었거나 많이 봐줘도 20대 초반의 커플인데 완전 닭살커플
여자애가 꽤 귀엽게 생겼는데 남자에를 빤히 바라보며 눈만 깜빡깜빡 거리며 무언갈 바라는 듯한 눈빛이 압권 ㅋ
그러고 바라보면 남자가 안아주기도 하고 뭐 그러더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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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 안의 호수에는 저 큰배가 떠다닌다. 별로 재미는 없어보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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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놀이기구는 '스플래쉬마운틴' 우리나라의 후룸라이더와 비슷한데 스릴은 더 없고 코스는 더 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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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플래쉬마운틴'까지 타고 나오니 어느덧 어두워지고 있다.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어서 이제 겨우 세종류의 놀이기구를 탔을 뿐인데 말이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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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스몰월드' 이건 정말 아이들용인듯..
작은 배에 사람들이 타고 천천히 세계각국의 민속옷을 입혀놓은 인형들을 보며 한바퀴돌고나면 끝.
(한국은 없었다는게 좀 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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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그랑프리 어쩌구 였는데 기억이 안난다.
일정한 트랙을 악셀을 밟으면 가고 떼면 서고 핸들로 조금씩 조정하면서 타는 자동차.
거의 트랙을 따를 수 밖에 없으므로 그다지 재밌거나 하진 않다만 그나마 유일하게 조종이 가능해서
맘에 들었슴. 기다리는 곳은 F1경기장 처럼 잘 꾸며놓았다.

낮에처럼 또 사람들이 앉아있다. 이번엔 야간퍼레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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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때문에 더욱 화려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999명의 유령이 나온다는 유령의 집같은데를 들어가는데....
전~혀 무섭지 않다. --;

덤보비행기까지 목표했던 7개 놀이기구 타는데 성공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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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본 디즈니랜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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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랜드성 안쪽의 모습. 벽이 무지화려하고 안에서는 기념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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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까지 개장하는가 보다. 9시반이 넘어가니 사람들이 빠져나간다.
우리도 9시 50분즈음에 디즈니랜드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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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서본 마이하마역. 가운데 미키마우스의 모습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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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하마역 아랫쪽에는 디즈니랜드 버스가 운행하고 있다.
버스가 너무 이뿌다~ >.<

옆에있는 리조트에서 저녁을 먹고자 했는데 식사시간이 지나서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고
신오오쿠보역으로 돌아왔다.
숙소 근처 덮밥집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재웅이는 자고
새벽까지 근처 골목 풍경을 좀 찍고 들어왔다. 내일 귀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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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2 수요일

우리는 오늘도 늦잠~ 숙소에 여행온 사람들 중에 제일 늦게 일어나서 돌아다니는 듯하다 ㅋ
원래 내일 하코네를 가고자 했는데 안좋은 몸도 풀겸 오늘 하코네에 가서 온천을 즐기기로 했다.

12:30 역시 신오오쿠보역에서 출발, 신주쿠 역에서 내려서 오다큐신주쿠선을 타고 하코네를 향해 출발
엄밀히 말하면 하코네는 도쿄는 아니다. 도쿄 외각으로 간다.
오다큐신주쿠 특급을 타지않으면 꽤 오래 걸릴듯 하다. 특급으론 한시간이 조금 안걸린듯한 기억이 난다.

하코네에 가기전에 오다와라에서 내려서 오다와라 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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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와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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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안에는 작은 동물원이랄까? 코끼리, 원숭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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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오다와라 성을 나와서 시내쪽으로 돌아 오다와라 역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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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와라는 작은 동네다 .. 한산하고 조용하다.
다시 오다큐신주쿠선을 타고 이번엔 하코네유모토역으로 갔다.
하코네 유모토역에는 토산품들 파는 곳이 많이 있고 온천도 이 근처에 많이 있다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다.
시간은 어느듯 4시.
원래는 하모네유모토역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오와쿠다니까지 갔다가 내려와서 선물들을 좀 살 계획이었는데
토산품점들은 5시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우리는 우선 선물들을 좀 사고 오와쿠다니로 가기로 했다.

* 오다와라에서 하코네유모토 역으로 가는 열차에서 관광하는 중인듯한 외국인 가족을 만났는데 인상적이다.
엄마가 엄청 커다란가방, 유모차, 그리고 아이 둘
전철안에서 잠시 작은 다툼이 있던 아이 둘을 엄마랑 아빠가 가벼운 눈짓으로 서로 소통하더니
한 아이는 아빠가, 다른 한 아이는 엄마가 맡아서 자연스럽게 해결한다. 정말 보기 좋은 모습이었다.
구경하고 있던 내모습을 보더니 엄마가 가볍게 미소지어준다. 내릴때는 아이와 함께 손흔들어주고...
나도 같이 손 흔들어주며 좋은 여행되시라고 맘속으로 얘기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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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빨간 열차가 '고라'까지 가는 하코네 등산열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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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긴 가게들이 많은데 주로 전통인형, 전통과자 들이 많이 있다.
재웅이랑 이것저것 선물할 것들을 사니 부피가 꽤 된다.
마침 하코네유모토역 옆에 락커가 있어서 그곳에 보관하고 오와쿠다니로 향하기로 했다.

어- 근데 가이드북이 없어졌다. 내가 어딘가에 떨어뜨렸나보다. 갑자기 깝깝해진다.
왔던길로 돌아가 찾아봤지만 못찼겠다. ㅜㅜ
머리를 쥐어짜보니 '고라','소운산','케이블카','오와쿠다니' 이런단어들이 기억난다.
그것만 믿고 일단 올라가 보기로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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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와쿠다니까지 가려면 하코네 등산열차를 타고 고라까지 가야한다.
높은곳을 오르는 열차다 보니 지그재그로 올라가나보다.
사진에서 처럼 특정역은 도착하면 앞길이 막혀있고 열차는 다시 뒷쪽으로 해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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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가량 올라가니 고라역에 도착한다.
고라역에서 내려서 등산 케이블카를 타고 소운산 까지 가야한다.
나는 당연히 등산열차, 등산케이블카 다르니까 티켓을 따로 따로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고라까지만 가는 티켓끊고 내려서 다시 소운산행 티켓을 끊었는데 그럴필요가 없다.
그냥 하코네유모토역에서 오와쿠다니까지 가는 것을 끊으면 내려서 갈아타면 된다.
돈만 낭비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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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등산 케이블카다. 밑에 선로가 있는데 왜 케이블카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소운산까지는 다섯정거장인데 저 철로가 소운산역까지 직선으로 쭉- 나있다.
역과 역사이도 굉장히 짧아서 바로 다음역이 보일정도..
여튼 등산열차가 지그재그로 올라간것과는 다르게 등산케이블카는 오르막을 직진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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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가 경사를 따라 쭉- 나있다보니 역도 저렇게 경사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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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는 차던 내려가는 차던 하나의 철로만 이용한다.
그래서 중간에 서로 비켜줄수 있도록 짧은구간 두개의 철로가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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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  소운산도착.
소운산에 도착하니 비가내리고 제법 쌀쌀하다. 산은 산인가보다.
소운산에서 내려서 이번엔 하코네 로프웨이를 타고 오와쿠다니로 가야한다.
그런데 로프웨이 입구가 'Closed' ... ... 뭐지 하고 역무원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5시30분이 막차란다. ㅜㅡ
분화구뭐 이런것 들 보고 싶고, 검은달걀도 먹고싶었는데.. 아쉽지만 갈 방법이 없으니 어쩌겠나.
다시 하코네유모토로 발길을 돌린다.
(이번엔 하코네유모토역까지 한장의 티켓으로~ ^-^v)

다시 내려오는 길 케이블카에서 5~6명의 학생들과 함께 탔는데 여자아이 한명이
맨 앞자리에 앉는다. 쩝.. 앞자리에서 사진찍고 싶었는데...
아쉽지만 그 뒷자리에 앉는다. 아쉬운데로 찍자~ 하고 카메라를 들고 있으니
그아이 사진찍으실꺼면 앞으로 오세요 하면서 기꺼이 자리를 양보해준다. 고맙다 :)
(하지만 제대로 찍은게 없다 ㅜㅜ)

저녁7시반 가까이 되어서야 하코네유모토 역에 도착했다.
우선 아까 왔을때 재웅이가 봐두었던 소바집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근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았다. 근처 골목들도 다 돌아봤는데 식사할 곳이 없다.
어쩔수 없이 세븐일레븐이 하나 있길래 거기서 오뎅으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오뎅을 사와서 편의점 옆 건물밑에서 먹으면서 온천은 어떻게 가나 싶다.
가이드북은 잃어버리고 근처를 다뒤져봤지만 온천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먹으면서 고민하고 있는데 재웅이가 앞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보란다.
어.. 싼타페잖아. 마침 차주인이 차에 물건을 가지로 온다.
뛰어가서 한국사람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란다. ^^;;;
여하튼 근처에 유명한 온천이 어딨냐 그랬더니 역쪽에 가서 버스를 타고 천산으로 가랜다.
버스타고 갔다오면 숙소로 돌아갈 전철 시간이 안맞을 듯하다.

마침 옆쪽에 고등학생 쯤 되보이는 여학생 3명이 앉아서 군것질을 하고 있다.
(사실 처음에 봤을 땐 술마시고 있는 줄 알았다. 불량학생이 아닐까 싶어 내심 겁도 났다 ㅋ)
어설픈 일본어로 온천에 가고자 한다 근처에 유명한 온천이 어딨냐 물었더니
대충 알아듣겠나보다. 그리고 설명을 해주는데 내가 못알아 듣는게 문제였다. ^^;;
한 아이가 편의점으로 달려갔다 오더니 지도를 보여준다.
한 아이는 영어 섞어가며 열심히 설명해준다.
한 아이는 휴대폰에 문자찍어서 설명해준다. (근데 한자로 찍어준다 --;;;)
여튼 다들 무지 친절도 하다 :)
결론은 조금더 올라가면 '와이즈멘'이라는 온천이 있다고하는것이다. 고맙다고 얘기하고
우리는 드디어 온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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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멘 온천.
아까 한아이가 찍어준 한자가 이거였다.
온천에 들어가니 나이드신 할머님이 저녁9시까지만 한다고 한다.
시간을 보니 대략 한시간이 조금 안 남은듯하다.
우리는 괜찮다고 하고 들어갔다. 입장료 1200엔, 타올 100엔이다.
시설은 우리나라 동네목욕탕.. 좀 깨끗한 --;
저녁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다.
모처럼 뜨거운 탕에 들어가니 좋다~ ㅋ
한시간가량 온천욕을 즐기고 다시 세븐일레븐으로 가서 아이스크림이랑 음료수 먹으니
세상부러울께 없다. ㅋ

이제는 숙소로 돌아가는 차가 있는지 걱정이다.
하코네유모토역에 가보니 특급은 없고 급행은 아직 차가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엔 신주쿠까지 가는게 아니고
신마쯔다역까지 간다고 표시가 되어있는 것이다.
여튼 어쩌겠나 최대한 신주쿠에 가깝게 가야지..
그런데 신마쯔다 역을 지났는데도 계속 전철이 간다. 옆에 아저씨께 신주쿠까지 가냐고 물으니 간댄다.
휴~ 다행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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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로 무사히 도착. 하코네와 다르게 역시 여기는 북적댄다. ㅋ
여기서 숙소까지는 전철로 한정거장 하고 조금 더 되는 거리.
그냥 가부키초의 규동집에서 재웅이는 규동을 먹고 난 된장국만 하나 시켜먹고
숙소로 돌아왔다.

약먹고 푹자고. 그리고 온천까지 해서인지 체기가 거의 다 가라앉았다.
이제 좀 살만하다. ㅋ


2007.8.21 화요일

재웅이나 나나 누가 깨워주지 않으면 잘잔다~ 오늘도 역시 늦잠 11시가 넘어서야 일어나서
12시반에야 신오오쿠보역에서 전철을 타고 아키하바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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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하바라역.
 
전자제품 파는 곳이 많기는 많다.
딱히 사고 싶은 마음이 안생기는게 우리나라에도 충분히 좋은 제품들이 좋은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생각
때문인듯 하다.
특별한 사양의제품이 아니면 나같은 일반유저에게는 아키하바라의 전자제품은 그리 메리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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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이런 큰 오락실이 있는데 난 여기가 더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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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임인듯 하다. 사람들이 저기에 들어가서 로봇같은 것을 조정하는데
편을 먹고 싸우는 듯하다. 바깥쪽엔 큰 모니터로 저들이 조종하는 로봇의 움직임을 볼 수 있게 되어있다.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이 도무지 나올 생각을 안한다. ^-^;

피규어 전문점도 있었다. 건물 하나를 다 쓰는데 층마다 종류별로 피규어들이 전시되어 있다.
야시시한 피규어도 있고 ㅋ
말로만 듣던 단백질인형이란것도 있을라나? 싶어 구경해보았는데 그건 없는듯 ㅋ

중고렌즈를 구하고 싶었는데 도무지 카메라 관련 샾들은 어디있는지 모르겠어서 포기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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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점심을 먹기 위해 보통 일본인들이 자주 찾을듯한 허름한 식당에 들어갔다.
메뉴를 보니 영어조차 써있지 않아서 도무지 모르겠다.
단상에 음식들을 보니 돈까스가 있다. 아는게 그거밖에 없어서 그냥 돈까스 먹었다. ㅋ
말안해도 적당히 시켜먹고, 돈도 정확하게 지불한다. ^-^v
(물론 온몸으로 얘기해야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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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식사를 하면서 가장 불만인 점은 반찬이 없다는 거...
시켜먹어야 되는가 본다. 도무지 어떤게 어떤반찬인지 모르니 그냥 나오는데로만 먹었다.  --;
그래도 사진의 국은 시켜먹었다. '미소시루'라는 단어 하나 기억해 두길 잘했다. ㅋ

생각보다 아키하바라는 재미가 없다. 고만 구경하고 오다이바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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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역에 있는 이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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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시역 도착.
오다이바로 가기위해서 모노레일을 타고 오다이바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는 모노레일, 수상버스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프리티켓을 끊었다.
(나중에 대충 계산해보니 우리가 너무 안돌아다닌탓인지 하나하나 따로 끊어서 타는것보다 더 비쌌다.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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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카모메 신바시역.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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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레일 안의 모습. 좌석의 구조가 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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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노데 선착장.
수상버스를 타기위해 히노데역에서 내려 히노데 선착장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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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수상버스 치고는 좋은데~
근데 이거 아니란다 더 왼쪽으로 가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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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이것두 좋은데~
근데 이것두 아니란다. 더 왼쪽으로 가란다.

왼쪽으로 더 가니 규모가 작은 선착장이 나온다.
배가 오는 시간까지는 조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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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기다리면서 빙수를 먹기로 했다.
빙수파는 가게가 참 이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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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일본의 빙수. 이건 스트로베리 빙수
역시 우리나라 팥빙수, 과일빙수가 최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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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아마 레인보우브릿지였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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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비치는 작은 해변이다. 그래도 도시에 이런 해변이 있는 모습은 좋은듯하다.

그나저나 아침부터 몸상태가 안좋았는데 돈까스가 결정적이었을까? 체한듯하다.
머리가 띵- 아프고 힘들고 졸립다. 해변에 누워 잠시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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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비치의 모습.

도쿄비치 뒷쪽으로 후지TV가 있다. 우리는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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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앞.
조만간 주몽을 방영할 예정인 듯.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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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헤헷~ 노다메칸타빌레닷!
노다메 칸타빌레 관련 부스(?)엔 다른것들이 없고, 시간별로 클래식 강연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들어가볼 수는 없었고 이렇게 바깥에서만 ㅜㅜ

그 외에 유명한 드라마, 애니메이션 부스들이 있는데 사람들이 북적북적댄다.
아는 드라마가 없기도하고 사람도 많고 해서 대충 훑어보고 나왔다.
바깥쪽에는 관련 상품들을 판매한다.
드라마, 애니메이션등의 상품화가 잘 되어있다.

전망대가 있는데 유료다. 돈주고 볼 생각은 없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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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TV 뒷쪽으로 더 들어가니 NISSAN Motor Life Park가 있다.
뭐 재미난게 있나 싶어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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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른건 없었고 그냥 자동차가 전시되어있다.
시승행사를 하긴하는데 예약이던가, 시간이 늦어서이던가. 여튼 탈 수 는 없었다.

닛산 모터 라이프파크를 나와서 메가웹쪽으로 가본다.
그나저나 몸상태가 완전히 맛가서 중간 벤치에서 또 잠시 잠을 자고, 재웅에게 좀 밟아달라고 얘기하고
여튼 몸이 말이 아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최대한 구경하고 가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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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어둡다. 저쪽에 대관람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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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렛트 타운.
별로 볼거리 없을 듯해서 바로 메가웹쪽으로.
대관람차를 타볼까 했는데 재웅이가 저거 무지하게 시간 오래걸린단다.
하긴 뭐 나도 남자둘이서 오랬동안 대관람차 안에서 있고 싶은 생각은 없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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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웹 도착.
여기는 도요타 자동차의 전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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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m ride행사
전기자동차를 시승할 수 있다. 하지만 운전을 하는 건아니고 놀이기구 마냥 정해진 트랙을 다라 돌고 오면 끝이다.
차가 귀엽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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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하핫.. 그란투리스모4 시뮬레이션.
조금 기다리면 해볼수 있어서 기다려서 했다.
여튼 그안에 있는 사람들 중에선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부분 2분이 훨씬 넘는 랩타임이었는데 내가 아마 1분 40초 쯤에 들어간듯 ^-^v
한판만 할 수 있는게 너무 아쉽다. 재밌었는데

그리고는 바로 숙소로 향했다.
몸이 너무 안좋다.
혹시 몰라 가져왔던 약을 먹고 바로 잠을 청한다.
오늘은 정말 재웅이에게 미안했다.









도쿄타워를 볼까말까하다가 거리도 애매하고, 타워말고는 그닥 볼것도 없을듯해서 록뽄기쪽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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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뽄기의 무슨 빌딩이었는데 기억이 안난다.
마땅히 식사를 할 만한 곳은 눈에 띄지 않는다. 나이트들이 굉장히 많으며 저 빌딩에 전망대가 있는데
유료란다. 우린 당근 안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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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 멋진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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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도쿄타워가 보인다. 별루다. 안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남산죽돌이인 나는 남산타워를 자주 보는데 솔직히 남산타워가 훨씬 멋지다. 밤에 가보면 안다.)

뭐 마땅히 식사할 만한데도 없고 가이드북에 보니 시부야에 유명한 100엔스시집이 있단다.
어제 나의 실수로 시부야는 못 돌아봤으니 돌아볼겸 시부야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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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뽄기 역에서 시부야역으로 가려면 에비수역에서 도쿄메트로  -> JR야마노테센 환승을 해야한다.
일단 평소처럼 목적지 역인 '시부야'역을 선택하고 티켓을 끊었다. 환승을 하려면 개찰구로 나와서
다시 해당 라인의 개찰구로 들어가야 한다고 알고 있어서 그냥 그렇게 끊었다.
우리는 에비수역에서 내려 JR야마노테센을 타러 개찰구를 나왔다.
어라? 근데 표가 다시 안나온다. --;;;;; 역무원에게 얘기하니 일본어로 답해줘서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 안된다고 하는듯하다. 어쩔수 없이 에비수역에서 다시 시부야역으로 가는 티켓을 끊어야만했다.ㅜㅜ
(나중에 알고보니 자판기에서 환승을 누르고 환승용 티켓을 끊어야한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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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앞은 꽤 번화가다. 사람들도 많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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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신기다. 저렇게 초대형포스터가 붙어있는걸 보니 일본에서 꽤 인기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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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에는 젊은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술집이 많다.
젊은사람들이 찾는 술집이 많은가 보다.
이자카야라고 하나? 그런 술집 삐끼들이 나와서 손님을 잡는 모습들이 자주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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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엔 스시집.
들어가서 종업원이 어리버리하는 우리모습을 보더니 한국인임을 눈치챈다.
한국어로 된 안내판을 보여주는데.. 읽어보니 이거 기분나쁘다.
다른사항은 모르겠고 7접시 이상 먹을 것, 그리고 30분 이내에 먹을 것. 뭐 그래도 먹어봐야하지 않겠어?ㅋ
운이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주방장이 손님의 요청에 특별스시를 만들어 준다.
덕분에 나도 맛볼수 있었는데 참치스테이크 스시였던걸로 기억한다.
그거 말고도 여기 스시맛은 꽤 좋다.
30분동안 둘이서 19접시를 비웠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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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도 먹고~ 마침 근처에 큰 오락실이 있길래 한게임하기로 했다.
Inital D도 하고 둘이서 총쏘는 게임도 좀 하고 마지막엔 북치는 게임을 했는데 이게 젤 잼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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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나와서 좀 해봤던 게임이다.
그래도 저렇게 북을 직접 치는게 훨씬 재밌다. (아는 노래찾느라 좀 애먹었다.)
시부야거리를 구경 후 술을 마시고 싶었는데 시간이 애매하다. 전철이 끊길까봐 일단 시부야 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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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시부야역 앞에서 HT2라는 그룹이 길거리 공연을 한다.
전철타기전에 잠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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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앞줄의 여자아이들의 리액션을 보니 팬클럽도 있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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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야역.
저 간판의 여자아이.. 낯익다? 캔디에 나오는 이라이저 아닌가? 잘 기억은 안난다만 맞지 싶다. ㅋ

신오오쿠보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오는 길. 한국식품가게에서 신라면과 커피믹스를 샀다.
마침 근처에 담배자판기가 있어서 담배도 좀 사려고 했는데 이게 도무지 나오질 않는다.
둘이서 자판기 앞에서 끙끙대고 있으니 지나던 한국인 한사람이 저녁늦은 시각되면 판매중지가 된단다.
미성년자들 때문에 그런가보다.
숙소에서 재웅이가 신라면을 끓인다. 별 생각없었는데 일단 맛보니... 크- 좋다 ^-^
물끓여서 커피믹스도 한잔 먹으니~ 피곤함이 다 풀리는듯 하다. ㅋㅋㅋ

재웅이는 자라고하고 나는 가부키초에 혼자 가기로 했다.
어제 왔던 기억을 더듬어 찾아가는데... 방향치인 나는 역시나 다른곳으로 ㅋㅋㅋ
그래도 가부키초 근처로 갔기때문에 별 문제는 없었다만 가부키초 근처에 다가갈수록
아줌마들이 붙잡는다. '안마'받으란다.
그런건 관심없고 오히려 내가 아줌마들한테 가부키초 어디로 가냐고 물어서 가부키초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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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일본에 오기전 한국사진작가 권철씨의 10년간 가부키초에서 찍은 사진을 보고 오면 그렇게 꼭 찍어보고 싶었던 곳.
어제 지났던 코마극장에는 노숙자과 술취한 사람들이 꽤 많이 모여서 자고있다.
가부키초 골목골목을 계속 돌아다녔다.
하지만 권철씨의 사진에서 봤던 그정도의 모습은 사실 보기 힘들었다.
술취한 젊은이들, 회사원들, 그리고 노골적인 단어도 서슴치 않는 삐끼들
(여기서 노골적이라고 함은 우리나라처럼 돌려서 말하지 않고 '섹스'라는 표현을 쉽게 쓴다. 하지만 싫다고 하면 대부분 쉽게 보내준다.) 그리고 야쿠자인가? 싶던 우리나라 조폭처럼 생긴 사람들과도 마주친다.
그 중 5명 정도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모두 거절당했다. ㅜㅜ
맥주맛이나 볼까? 하고 'Bar'라는 간판이 있는 곳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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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5 우리나라의 바와 크게 다르지 않다. 바텐더들은 모두 남자였다.
'비루'라고 얘기하니 500잔보다 조금 작은 잔에 생맥주같은 걸 채워온다.
맛은 뭐.. 우리나라 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조금 마시니 안주같은 걸 내온다.
재떨이보다 작은 접시에 콩과 채소들이 마요네즈에 버무려진 샐러드 같은건데
뭐라고 설명은 해주는데 알수가없으니 그저 고맙다고 하고 다시 마신다.

딱 한잔마시고 안주비우고 일어서서 나오는데
맥주 1잔말고 다른 항목이 하나 더 있다. 아까 그 안주인가보다.
맥주값은 우리나라보다 더 비싸다. 그런데 그 안주값이 맥주값과 거의 같았던가? 비싸던가 그랬다.
이런... --;;  맥주한장과 그 작은 안주해서 만원정도 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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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사진이나 한장 찍어야겠다하고 그중 젤 대빵을 보이는 사람에게 사진찍자고 하니, OK한다.
그래서 한장~ 이사람 꽤 멋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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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 끝쪽 골목에는 이런 형태의 바들이 굉장히 많았다.
2~3평 정도로 밖에 안보이는 작은 공간에 손님 한두명 앉아서 한명의 바텐더와 얘기하며 술마시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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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또 길을 잃은듯하다. ㅋㅋㅋ
마침 횡단보도를 건너던 아가씨에게 신오오쿠보역 방향이 어디냐고 어설픈 일본어로 물으니
한국어로 대답해준다. ^^;;; 한국 사람 정말 많구나~
여튼 덕분에 숙소로 잘 돌아왔다.

쩝.. 찍고 싶던 사진들을 찍을 수 없어서 조금 아쉽긴 했다만 권철씨야 10년동안 찍으셨으니
단 하루에 그런 모습들을 담고자 했던 것은 욕심이라 생각하고 아쉬운 마음 달래고
잠을 청해본다.







어젯밤 한시간을 넘게 글을 쓰던중, 어쩌다 다 날려버림.. 젠장
여튼 다시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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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8.20 월요일
역시나 피곤했는지 재웅과 나 모두 늦잠ㅋ
10시 30분이나 되어야 일어나서 씻고 오늘은 동경역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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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신오오쿠보역으로 가는길에 있는 예쁜 꽃집. 우리나라처럼 빨간글씨로 크게 '꽃' 글자가 없어 보기 좋다
(사진 자세히 보면 한글이 보인다. 숨은그림찾기~! ㅋㅋㅋ 사실 신오오쿠보역 근처엔 한국가게가 많다.)

역으로 가는길 편의점에서 간단하게 빵과 음료로 요기
11:30 이제 목적지 역까지의 금액만 알면 전철표 자판기는 사용할 줄 알겠다.(환승은 아직 모르겠다.ㅋ)
문제는 워낙 전철노선이 복잡해 목적지역을 찾기 힘들다는 것.. 그래도 조금 익숙해져서 동경역까지 190엔임을
찾아서 표사고 전철탑승성공 (오늘은 아무에게도 안물어보고 둘이서 해냈다. ^-^v)

예전에 일본사람들은 전철에서 거의 모두 책을 읽는다는 소릴 들은 기억이 있다.
그런데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그렇고 그다지 우리나라랑 다른 풍경이 아니다.
자고, 책읽고, 음악듣고, 문자메시지보내거나 통화를하고, 디지탈기기로 게임을 하고... 우리나라랑 정말 비슷하다.
일본도 습관이 바뀐건진 모르겠다만 여튼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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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역도착. 우리나라의 예전 서울역과 정말 비슷하지 않은가? 나만 그런가? 암튼 난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른모습은 사람들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월요일 12시즈음이면 하다못해 주변회사사람들 점심식사라도
하러 나와야 하는거 아닌가? 여튼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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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교코(황궁)도착.
여기도 드문드문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운동하는 시민 한두명, 그리고 경비원을 제외하고는 사람이 없다.
막상 황궁으로 들어가는 모든 입구는 경비원들이 제재한다.
천황은 어떤곳에서 사나 볼라했드니 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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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곽의 공원길을 따라 걷다보니 니주바시(다리이름)가 나온다. 이다리가 황궁에 상징이라나?
여튼 못들어가게 하니 어쩔수없이 우리는 근처의 국회의사당을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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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 국회의사당이다. 1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는데 여기도 못들어가게한다.
경비원이 영어로 이야기를 하는데 결론은 매시간 입장시간이 있다고 하는듯하다. 결론은 2시에 입장하라는듯하다.
뭐 그럴필요까지 있겠어? 우리는 그냥 긴자로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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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득북을 찾아보니 긴자로 가는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토라노몬'역이다. 역을 찾아가는 길에 낯익은 간판 ㅋ
13:25 지도를 보고 걷다보니 '토라노몬'역이 나온다. 처음엔 이게 역이 맞나? 싶었다.
토라노몬역은 도쿄메트로 즉 전철이 아니라 지하철인데 입구가 우리나라의 작은지하보도 입구만하다.
여튼 긴자역은 환승할 필요없이 갈 수 있으므로 무사히 티켓끊고 탑승ㅋ
그런데 왠지 지하철의 크기가 우리나라 지하철보다 작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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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역 입구.
긴자는 꽤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입구는 역시나 작다. 그런데 사람이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아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긴자에서 내리니 배가고프다. 가이드북을 보니 긴자에 유명한 덴뿌라집이 있다고 나와있다.
지도를 보고 찾아봤는데 도무지 못찼겠다. 재웅이가 지나던 할머니께 물어보는데..
오~ 이 할머니 영어가 좀 되신다. 복장도 세련되시고~
그런데 이 할머니 지도를 보시더니 우리손을 잡고 끌고 가신다. 골목 두군데 정도를 돌아보시더니
잘 모르시겠나보다. 마침 어떤 가게앞에 있던 할머니께 물어보셨는데 그 분도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듯.
가이드북에 전화번호를 보시더니 전화를 하신다. 그리고선 다시 그 가게앞까지 안내해주신다.
너무 감사해서 식사 같이 하자고 했더니 "I have no time"하시더니 극구 사양하신다.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사진만 한컷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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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을 일본인이 친절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은 할머니~ 건강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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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들게 찾은 덴뿌라집 '긴자 텐쿠니' 들어가니 크진 않지만 깔끔했다.
가이드북에 나온 탓일까? 안에 한국인 손님들이 두어팀 보인다.
런치메뉴를 시키고 잠시 후 식사가 나왔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다.
난 왜 '덴뿌라'를 '오뎅'이랑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한 걸까? ㅋ
덴뿌라는 생선튀김덮밥 쯤 되는것 같다. 짭짤한게 맛있다. 근데 어제 라면도 그렇고 은근히 느끼하다.
다시한번 김치가 생각나는 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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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도 완구전문점이 있었다. 역시나 건물 하나가 모두 장난감 가득~
어제도 그렇고 장난감가게는 빼놓지 않고 들어가서 구경하는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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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빌딩. 소니쇼룸이라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컸다.
소니의 판매되지 못하고 사장된 재밌고, 독특한, 그리고 기술적으로도 놀라운 프로젝트들을 직접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기대였을 뿐 안에는 그저 일반적인 상품들이 전시/판매되고 있다.
플레이스테이션3 전시하는 곳에서 게임리뷰만 즐기고 왔다.
(그란투리스모 5 리뷰~ 너무 멋지다 ㅜㅜ  나오면.... 사.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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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에 찾아간 곳은 닛산갤러리
1층 전시장에는 두대의 차가 전시되어 있었고, 2층에는 악세사리라던지 그 외에 닛산에 관한 여러정보가
디스플레이 되어 있었다.
일본 스포츠카의 자존심 '스카이라인'으로 대표되는 닛산이어서 스포츠카를 제대로 구경하나 싶었는데
일반적인 차 2대만 전시되어 있어서 조금은 아쉽... 하지만 2층 언니가 너무 이쁘고 상냥해서 넘어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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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갤러리에서 가이드북을 보고 있는 재웅
이번여행에서 재웅이는 계속 가이드북과 지도를 보며 안내하고, 그 덕에 나는 편하게 사진찍고
아마 혼자였으면 지도보랴(참고로 나는 지도를 잘 못본다. ㅋ) 사진찍으랴 정신없었을텐데...
재웅아 고마웠어 :)

* 긴자에는 명품샾들이 굉장히 많은데, 역시 명품샾이라 그런가?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놓고
출입문을 활짝 열어놓는다.
명품에 관심이 없는 나로서는 들어갈 일 없슴에도 앞을 지나며 잠시잠시 시원하게 지날수 있으니
고맙지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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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어느덧 4시 우리는 그래도 일본에 왔는데 가부키 한막 정도는 봐야하지 않겠어? 하는 생각에
'가부키자'로 가기로 했다.
가부키자에 가는 길 중간에 전통품 파는 곳이 있어서 들렀는데... 뭐가 굉장히 많다.
유카타나 게다는 딱 보니 알겠는데 나머지는 당췌 뭐에 쓰는 물건인지 모르겠다. 구경만 슬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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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기가 '가부카지'구나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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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 공연 전막을 다 볼 자신은 없고 한막공연만 볼 생각으로 매표소에 갔는데 매진 되었단다.
6시 상영이 있는데 이 공연이 인기있는 공연이라 5시 40부터 표를 파는데 금새 매진된다고 한다.
뭐 재웅이나 나나 가부키가 별 재미는 없슴을 알고있어서 그냥 돌아가기로 한다.

팥빙수가 먹고 싶어졌다. 어제 신오오쿠보역앞 롯데리아에 빙수 비스무리한 것의 포스터가 있던 생각이 났다.
우리는 롯데리아를 물어물어 찾아갔다.
아르바이트하는 학생앞에서 팥빙수를 열심히 설명했다. 그랬더니 이 아르바이트생
"팥빙수는 없어요. 하지만 과일시럽이 뿌려진 빙수는 있어요"라고 한국말로 얘기한다. ^^;;;
한국인이었다. 암튼 없다니 별 수 없지. 각각 스트로베리빙수와 망고빙수를 시켜서 먹었다.
쩝... 팥빙수맛에는 택도 없다. 그저 얼음 갈은거에 과일맛 시럽을 뿌린게 전부인 빙수다 --;;;
나가는 길 아르바이트하는 친구한테 고맙다고 잘지내라고 해주려고 했는데 디게 바쁘다
계속 뒤돌아서서 무언갈 만든다. 뭐 맘속으로만 얘기하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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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애플스토어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에서 처음으로 오픈한 애플스토어 '긴자'점
애플 제품의 디자인 멋진건 한국에서도 많이 봐왔으므로 패스.
내 눈에 띄었던건 Ipod의 옵션들.. JBL, Bose, Harman Kardon 등등등 세계 유수의 오디오메이커들이
멋지게 만들어 놨다. Ipod의 성공은 이들 때문일까? 아님 성공해서 이들이 뛰어든 것일까?
2층인지 3층에서는 극장같은곳에서 무슨 강연을 한다. 잠시 보았는데 동영상 편집관련인듯하다.
무슨말인지 한개도 못알아들으므로 바로 윗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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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윗층은 PC를 쓸 수 있도록 해놓았다.
인터넷 어떻게 하는건지 조금 애먹었다. (최신의 Mac은 처음 써본다. ^^;)
그리고 모니터 카메라에 잡힌 재웅이란 나랑 있는 사진을 찍었는데.....
3명이 뭐라고하면서 나에게 뛰어온다. 깜짝 놀랬다. 그들 말은 결국 사진찍지 말라는 소리였다.
난 몰랐지~ 근데 뭐 3씩이나 뛰어오냐.. 쪽팔리게 ㅋ ^^;

그리고 '야마노악기'로 향했다. 건물이 8층인가 9층인가로 되어있는데 1층은 음반, 나머지층은 다양한 종류의 악기를 판매한다.
1층에서 음반을 구경하자니 'ZARD'의 추모앨범이 눈에 띈다.
많은 색소폰 용품들이 일본에서 만들어 진다는것이 생각나서 색소폰 리가춰를 사러 구경을 하며 해당층 까지 올라갔다.
저렴한 리가춰들이 눈에 띈다. 어차피 나야 그냥 취미삼아 슬슬 부는거니까 저렴한거 하나 사면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저렴한 리가춰 구하기가 힘들다 --;; 다들 뭐 그리 좋은 것들만 쓰시는지~ ㅋ
여튼 내가 쓰는 리드가 '반도렌자바'다보니 리가춰도 '반도렌'께 눈에 띈다.
3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에 '반도렌 마스터'리가춰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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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긴자에 있는 전통공예품 파는 곳엘 잠시 들러서 구경을 했는데~
하하핫... 비싸다 ^^; 저기 사진에 보이는 토끼가 그려진 족자가 맘에 들었슴~ ㅋ

18:40 이제 배고프다.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다가 백화점에 잠시 들렀는데 좀 차려입은 아주머니들이 많이 보인다. (여기서 차려입었다는게 화려하다거나 그런건 아니구 뭐랄까.. 단정하면서 품위있는 느낌?
깔끔하면서 고급스러운 느낌? 뭐 이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명품코너가 굉장히 많다.
알고보니 우리나라로 치면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쯤 되는 곳인가 보다.
역시 명품은 아웃오브안중~ 배고프니 밥이나 언능 먹자.
가이드북에 보니 굉장히 오래된 유명한 돈까스집이 있단다. 이번엔 지도가 잘못되어 있지 않길 바라며
그곳을 찾아나섰는데... ...  돈까스집 문이 닫혀있다. '휴가'란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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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자에 있는 극장.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대형 멀티플렉스 극장을 못본듯하다. 어제 본 가부키초의 코마극장도 그리 큰편은 아니고.
재웅이가 앞에 가보더니 놀래서 돌아온다. 입장료가 무지하게 비싸다는것..
얼마였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내가 입장료를 듣고선 "에이~ 설마..."했으니 비싸긴 비쌌던것 같다.

여튼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가야한다. 배가 고프다.


to be continue...







내가 노선을 잘못 본 듯하다.
신오오쿠보 -> 신주쿠 -> 요요기 -> 하라주쿠 -> 시부야인데
신오오쿠보 -> 신주쿠 -> 요요기 -> 시부야 -> 하라주쿠로 기억하고선
하라주쿠에서부터 시부야, 신주쿠 구경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여튼 그래서 신오오쿠보역에서 하라주쿠역 티켓을 끊었다.
하라주쿠역까지는 같은 JR야마노테센이어서 얼마인지 역무원에게 물어서 표를 끊을 수 있었다.
(목적지역은 알아도, 환승이 없어도, 목적지까지 얼마인지 알수가 없으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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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 15분 하라주쿠역에 내리니 역시... 눈에 띄는 차림의 사람들이 종종 보인다.
건널목을 건너면 다케시타도리(도리<- 길, 골목을 뜻한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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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타도리는 우리나라의 명동과 꽤 흡사하다. 일요일이어서인지 사람이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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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차림을 뭐라고 하는지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종종 눈에띈다. 
여자둘이서 똑같은 옷을 입고다니는 모습도 많이 볼수 있다.
그리고 그런 옷들을 파는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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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0엔 샾, 구제옷들을 주로 취급하는 곳같은데, 다케시타도리 구석진곳에 위치해있는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우리나라돈으로 환산하면 3000원이면 바지, 티셔츠, 잡화 등을 살수 있으니 저렴하다.
그리고 뒤적이면 꽤 괜찮은 물건들도 나오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대충 구경만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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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시타도리를 나오면 제법 큰 도로가 나오는데 여기가 아마 10여년전 하라주쿠를 유명하게 했던 거리같다.
하지만 지금은 차량을 통행시키게 되면서 예전의 공연이라던지 행위예술 등등을 볼 수가 없다.
내가 굳이 일요일날 출발했던 이유는 일요일 하라주쿠의 모습을 보고 싶어서인데 그런 광경들을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건물안에 들어가니 공연을 구경할 수 있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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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시35분 KODI라는 곳에서 Perfect Smile Family Band가 공연을 하고 있었다.
바이올린과 퍼커션의 연주가 꽤 인상깊었다. 두어곡듣고 자리를 일어서니
저 남자가수가 날 가리키며 뭐라고 한다. 알아듣질 못하니 뭐.. 어깨만 으쓱 하고선 나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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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쁘게 생겼던 빵집. 시식도 잠깐 해봤는데 오- 맛있다.
나중에 서울와서 수진이한테 들으니 일본 제빵기술이 좋아서 빵을 맛있게 만들어 낸다고 한다.
빵 좋아라 하는데 많이 좀 맛보고 올껄 그랬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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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나라에선 보기힘든 '웬디스'햄버거.. 반가워서 그냥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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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열심히 공연하던 청년..
저 북은 치는 곳마다 다른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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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새로나온 장난감을 열심히 홍보하는 여직원.
한손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장난감인데 저렇게 기타치는것 처럼 손을 흔들면 '징징징'하는 일렉기타소리가 난다.
아.. 여기는 Kiddy Land라는 장난감 전문샾인데 건물전체가 완구류만 판매한다.
일본에는 이런 완구전문점이 꽤 많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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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무표정했던 여자.
사진찍어도 되겠냐는 물음에 맘대로 하란다. 사진을 찍는 순간에도 포즈나 표정 전혀 변함없이
저렇게 시선만 줬다. 고맙다며 돌아서는 걸음뒤에 저 여자의 웃는 모습은 어떨지가 궁금했다.

Book Off라는 큰 서점이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했다.
난 우리나라에서는 나오다가 도중에 절판된 '기린'을 구하고 싶었다만
원제도 모르겠고, 작가 이름도 모르겠어서 끝내 포기하고 말았다.
만화책이 어찌나 많은지...
음반코너에 가니 내가 고등학교때 한참 좋아했던 '안전지대'나 '시즈카 쿠도'의 CD가 있다.
반가웠다. ^^; 2층에 올라가 악보를 좀 사고싶었다. '워렌힐'의 색소폰악보를 구하고 싶었는데
우리나라에선 색소폰 악보가 그다지 많지 않아서 여기엔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일단 직원과 의사소통이 안되었고 색소폰 악보 코너에선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꽤 다양하게 장르별로 음악가별로 많은 악보가 있었던 것은 인상적이었다.

17:50 하라주쿠는 한바퀴 빙~ 둘러보았다. 우리는 도보로 요요기를 거쳐 신주쿠로 가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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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로 가던길에 있던 '토고신사'
안은 어떨지 들어가보았는데  신사내부는 출입이 안되어서 구경못하고 안쪽 정원만 구경하고 나왔다.
별다른 느낌없었고 엉뚱하게도 2006년 독일 월드컵때 우리와 시합했던 '토고'만 생각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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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기역 부근에 도착하니 어느덧 해는지고 어두워져버렸다.
편의점에서 담배와 음료를 사서 길거리에 앉아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19:30 요요기역과 신주쿠역 사이에서 지도를 보고 헤매고 있었다.
어디어디로 가려고 했는데 도무지 지도를 보고 알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어떤 여자가 말을 건다.
"도쿄도청을 가려고 하는데 혹시 어딘지 아세요?"
한국인이었다. 가이드북을 잃어버려서 헤매고 있단다. 우린 가이드북 가지고도 헤매고 있는데  --;
우리가 잘 모르니 이내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서 걸음을 옮긴다.
우리는 도쿄도청이 목적지는 아니었다만 그저 발길닿는대로 가다 한두블럭 지난 후
다시 그 여자를 만났다. 이미 도쿄도청 근처였다. ^^;
뭐 그렇게 된거 어차피 목적지 중 하나였으니 그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 여자는 혼자 여행왔다고 한다. 이케부쿠로 근처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여행하다 알게된 한국인들과
함께 다니기도 하고 그랬다고 한다.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이런저런 얘기하며 도쿄도청을 오르게되었다.
오르고 난 뒤에도 제대로 된 인사도 없이 각자 구경하게 되었는데 계속 신경이 쓰인다.
가이드북도 잃어버리고 혼자라는데 나이도 우리보다는 많이 어린듯하고...
도와줘야하지 싶은 마음은 있는데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재웅과 함께 아래층에 내려가서 담배를 피고 올라왔는데 시야에 안보인다.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나중에 재웅이가 얘기하길 내가 못본거지 그 여자는 계속 우리 뒷쪽에서 눈치보고 있었다고 한다.
정말 너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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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청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쿄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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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도청을 나와서 걷다보니... 신주쿠역 부근까지 도착했다.
유명한 요도바시카메라와 비꾸카메라에 들렸지만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난 계산하기 귀찮은 마음에 엔 * 10 해서 환산했는데
엔 * 8.5 정도 하고 여권을 보여주면 부가세를 제외한다고 하니...
우리나라에서보다 훨씬 싼 가격이었던 것이다. ㅜㅜ
일본에서 돌아와서 K10D사고나서야 그 계산을 하게되었는데.. 속이 쓰리다. ㅋ)

마침 가지고간 istD에 아이피스가 없어서 그것만 하나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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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쿠역은 굉장히 크고 복잡하다.
지도만 보고서 여기서 어떻게 빠져나가서 신오오쿠보 방면으로 갈 수 있는지 꽤 헤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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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화려한 간판들이 보이는 곳이 가부키초('초' 역시 거리,골목 이런뜻이다. '도리'와의 구분은 모르겠다.)
카부키초라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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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흥가.. 아니 굳이 유흥가가 아니라도 굉장히 보기 쉬운게 '빠찡꼬'다.
보통 규모가 꽤 있고, 좋은 목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보아 장사가 잘되는 것이 분명하다.
사실 사진처럼 꽤나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고..
뭐 좋다 나쁘다 하는 생각은 할 수 없는 것이고 단지 조금 안스러운 생각이 들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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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키초의 중심인 코마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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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마극장 옆 광장, 술취한 사람들이 널부러져 있기도 하고, 노숙자들도 꽤 눈에 보이던 곳

21:40 저녁을 안먹었더니 너무 배가 고프다. 일단 우리는 저녁을 라면으로 먹기로 했고
가이드북에 나와있는 맛있는 라면집을 찾아 꽤 헤매다가 물어물어 겨우 찾아갔는데
문을 닫았다. 그래서 그냥 열려있는 라면집 아무곳에서나 먹기로 하고 찾아간 곳이
'Tonchin' 안에 들어가니 테이블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Bar형태로 되어있어서
안쪽에는 조리사들이 라면을 조리하여 바로 바에 내놓으면 손님들이 먹는 형태이다.
입구 바로 옆에 티켓자동판매기가 있는데 메뉴를 사진으로봐도, 읽어봐도 뭐가뭔지 구분이 안가니
자판기 앞에서 둘이 멍하니 서있었다. 그랬더니 조리사가 밖으로 나와 하나하나 설명해준다.
영어 섞어 가면서.. 여하튼 조리사가 추천한것으로 먹기로 하고 기다디면서 가장 인상적인 광경은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나이들도 적게는 30대 많게는 50대까지 있는듯한데
굉장히 신나게 일하는 모습이다. 그리고 큰소리로
"이랏샤이마세",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다"를 많이 외친다.
그리고 비단 손님에게뿐 아니고 자기들 끼리도 고맙다는 표현을 굉장히 많이 쓴다.
보기 좋아 보였다.
10분정도 기다리니 라면이 나오는데 생각보다 꽤 맛있었다.
하지만 김치 생각이... ㅜㅜ  김치있냐고 물어봤더니 없단다. ^^;;;
공기밥을 시켜먹고 싶었지만 역시....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고 묻자니 귀찮아서 포기했다. ㅋ

라면을 먹고 이제 우리는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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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생각보다 쉽게 유카타입은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좋아 보인다.
* 한국에 돌아와서 궁금증이 들어서 검색한 결과
  유카타 : 목욕,온천 후에 입는 간편한 전통복식, 하지만 편하게 그리고 가볍게 많이 입는다고 함
  기모노 : 전통 예복
  뭐 둘다 비슷한데 기모노가 좀 더 차려입어야 되는 행사등에 입는 예복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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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 길을 쭉~ 따라서 계속 가면 숙소가 나온다....고 지도에 나와있다.
한 20분 정도를 더 걸으니 신오오쿠보역이 나왔다. 왤케 반가운지 ㅋ

23:20 숙소도착, 어젯밤 잠이 부족한것도 있고 하라주쿠에서 걸어서 신오오쿠보까지
그것도 이래저래 구경하면서 왔으니 피곤할 만도 하다.
일단 푹 자기로~
















8월 18일 토요일
일요일 이른 아침 비행기편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저녁에 재웅이를 부천으로 데리고 왔다.
새벽같이 일어나야 하는데...
저녁늦게 웬수가튼 영석이 등장 ㅋㅋㅋ
암튼 꽤 늦게까지 수다 떨다가 영석이는 보내고 2시가 넘어서야 잠이 들었다.

8월 19일 일요일
세시간쯤 자고 5시에 일어나서 씻고 인천공항행 302번 버스를 탔다.
6시 40분쯤 인천공항 도착, 출발 시각까지는 두시간이 조금 넘게 남았으니 나름 여유가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내가 티켓팅하면서 삽질하고, 로밍하면서 삽질하고 뭐 이래저래 2시간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흐르고
여유없이 비행기에 탑승
개인적으로 비행기 이륙시 느껴지는 가속감을 좋아라 하는데 타고 자리에 앉은지 얼마안되어
잠들어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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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여행 함께해준 재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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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에서 깨어보니 어느덧 하늘위... 어디쯤 온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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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시간 반정도의 짧은 비행인데 기내식이 나온다. 맛은 그냥그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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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고 이뻤던 승무원언니 :) 앞치마를 입은 모습이 새롭다. 제주도 갈때도 그랬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았지만
잘 생각이 안난다. 안그랬던것 같다.

11:30분 나리타공항에 내려서 입국심사대를 통과하는데 숙소 이름때문에 약간의 헤프닝
내가 예약해놓은 동경의 민박집 이름이 '우리집'인데 입국서류에 숙소란에 '우리집'(물론 일본어로 ^^;)
이라고 써놓으니 심사원이 무슨소린가 했나보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Hotel name'이라고 하니 알아듣고 보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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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대를 나오니 바로 전철이 연결되어 있다.
매점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그것과 다를바가 없다.

일단 우리는 케세이센을 이용, 니포리역에서 갈아타고 신오오쿠보 숙소까지 가야하는데
이런.. 표는 오직 자동판매기를 이용하여 끊어야한다.
둘이서 자동판매기와 안내원 사이를 몇번을 왔다갔다한 끝에 전철표끊는데 성공 ^-^v
12:46분에야 케세이센 특급올라타는데 성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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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철은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일단 첫번째 환승역인 닛포리역까지 가는도중 화장실이 급해서 중간 '야와타'역에서 내렸다.
야와타역에서 다음 케세이센특급을 기다리는 동안 역안에서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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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저런 박스카를 꽤나 흔히 볼수 있다. 작으면서도 실용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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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의 풍경또한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다.
그런데 이런 건널목이 굉장히 많다는게 다르다. 이 건널목 옆으로 약 50m 간격으로 세개정도 건널목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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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여고생 ㅋ
굉장히 짧은 치마와 세일러복을 입는것으로 알려져있는데 세일러복은 맞는데 원래 교복치마는 그리짧지 않다고한다. 짧은치마는 애들이 멋부리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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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전철노선은 여간 복잡한게 아니다.
내가 가져온 책 두권, 나리타공항에서 가져온 노선안내도 이 세가지가 모두 다르게 나와있다.
기본적인건 같은듯한데 색깔도 다르고 표시방법도 다른것이었다.
닛포리역에서 환승해야하는데 참 갑갑하다.
여하튼 닛포리역에서 내리긴했는데... 역내의 풍경 역시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한데
뭐가 이리 복잡한건지... 친절한 아주머니가 꽤나 상세히 설명해주었건만 알아들을수가 없으니 이거 원 ^^;
14시20분 여하튼 우리는 JR 야마노테센으로 갈아타는데 성공
우리에게 친절하게 가르쳐주었던 아주머니도 다시 만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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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주머니는 아들과 함께 있었는데 전철에서 내내 아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양해를 구하고 한컷! (고마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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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촬이다보니 구도가 이상하게 되어버렸다 ㅋ
여튼 왼쪽은 일본의 청년, 오른쪽은 일본의 중년
나중에 알게되었지만 일본의 회사원들은 흰셔츠에 검은양복을 굉장히 즐겨입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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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예전 전철에는 저런 선풍기가 있었던 기억이 난다.
일본의 역이나 전철을 보면 오래된 느낌이 나는데 꽤나 깨끗이 유지하고 있는것이 인상적이다.
또한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전철도 약간은 우리나라의 전철보다 작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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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신오오쿠보역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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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거리는 정말 자판기가 많다. 하지만 커피(믹스)자판기가 없다. 이거 일본에 있는 내내 무쟈게 아쉬웠다.
우리는 숙소에 짐을 풀고 첫번째 예정지인 하라주쿠에 다녀오기로 하고 숙소를 이내 나섰다.
다시 신오오쿠보로 가는길에 낯익은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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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롯데리아' 여기서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하고 햄버거를 사먹었다.
주문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손짓으로 끝! ^^;;;)

이제 하라주쿠로 가기위해 다시 신오오쿠보역으로~















집에 갔다 올라간 남산에서 사고소식을 들었다.
25일 새벽 성구 포텐샤 전복!
폐차 결정!
어쩐지.. 오늘 나 보자마자
내차 타고 싶어하더라니..
다행히 성구도 조수석에 동생도 크게 다치진 않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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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본 옥션사이트에서 본 GSX1100S Katana
1991년식 8555Km (말이 돼나 ㅋ) 63.8만엔

예전에 타던 카타나400은 무척 맘에 들었지만 2% 부족했다.
그래서 나의 로망이 되어버린 카타나 1100
머플러도 순정의 "캬릉캬릉" 듀얼머플러, 브레이크는 브렘보캘리퍼 (>.<)
다시금 가슴에 불을 땡기는구나~

Horizontal Gr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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