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여행 #5 - 백양사 - :: Horizontal Grays S2
2007.9.9 일요일

그분들은 장성역 방향으로 가신다며 나보고 어디로 가냐고 물으신다.
백양사로 갈 예정이라고.. 장성역쪽으로 가시면 중간에 갈림길에서 세워주면 고맙겠다고 말씀드렸다.
15분쯤 달리니 갈림길이 나왔는데 그냥 가신다.. 음.. 속으로 뭔가 이유가 있겠지 하고 가만있었다.
5분 정도 더 가다가 또 다른 갈림길이 나왔는데 그제서야 나보고 물으신다.
"어디간다고 그랬죠?"
"백양사요.."
"아이구.. 지나쳐왔네.." 내가 어디로 가려했는지 잊으셨던거다. ㅜㅡ
"그냥 여기서 내려주세요~" 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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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주신 곳에 있던 건데 뭔지 잘 모르겠다.. 대충 근처까지 가봤는데 아무것도 안쓰여있었다.

내린곳은 북일면.
차량왕래도 없고.. 사람도 없고.. 버스도 없다. --;;;
슈퍼에서 음료수를 하나 사먹으며 버스를 물었더니 한시간 가량 기다려야된다고 하고
게다가 삼거리정류장에서 다시 갈아타야된다고 하신다.
음... 어떻게하지 하고 담배를 피고 있는데 도로 건너편에 택시가 한대 서있다.
기사아저씨는 주무시고 계시고
어쩔수없이 다시 한번 택시를 탔다.

백양사까지 가며 아저씨가 나름 안내를 해주신다. 오른편에 장성호가 어쩌구 저쩌구...
임권택감독 생가라고 하셨던가? 기념관이라고 하셨던가? 뭐 그런얘기도 좀 해주시고
백양사 구경후에는 사거리 버스정류장으로 일단 간 뒤 거기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도 얘기해주신다.
여튼 그렇게 백양사까지 안내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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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로 오니 사람이 제법 많다.
뒤에 보이는 산이 백암산인듯하고 내장산이랑 연결되어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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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양사까지는 10여분 걸어가면 되는데 가는길의 모습들이 참 아름답다.
왼쪽으론 계곡물이 맑게 흐르고, 고기들도 많이 살고 (사람들에게 먹이를 주지 말라고 안내판이 붙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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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인 곳이 많아서 시끄럽기도 하고 먼지도 많이 날려서 좀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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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가운데는 '지대방'이라고 절을 찾아온 방문객들이 들어와 앉아 차를 마시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돈을 받거나 하진 않고 알아서 들어가서 알아서 타서 마시는 듯하다.
난.. 구경만 했다. ^^;
향냄새가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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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많이 늦었다.
다시 백양사 정류장쪽으러 내려오니 10여분 뒤에 버스가 있다. 저녁을 먹기는 시간이 안될듯하여
초코파이와 우유로 일단 허기를 달래고 사거리정류장행 버스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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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정류장이 뭔가 했더니 터미널이었다.
장성버스터미널과 사거리버스터미널 이렇게 두군데가 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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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터미널보다도 작다.
굳이 더 아랫쪽인 장성이나 광주쪽으로 가서 서울가는 버스를 탈 이유는 없다고 생각되어
정읍으로 가는 버스표를 한장 끊었다. 버스시간까지는 30분정도 남았기에 저녁을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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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터미널 바로 옆에 식당이 있었는데
황태구이가 전문인가보다.. 생선류 좋아라하지 않는다만 먹어보기로 했다.
맛.있.다. ㅋ
예전 광주에서 먹었던 남도특유의 한상차림은 아니었다만 맛있게 먹었다.

저녁을 먹고 버스를 타고 정읍으로 갔다.
예전에 정읍에 한번 온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작은 도시다 라고 생각했는데..
장성에 있다가 정읍으로 가니 번화가 같다. 사람도 많고 ㅋ

정읍터미널 근처라도 둘러보고 싶었다만 시간은 7시가 넘어가고 마침 서울가는 버스가 10분뒤에 있기에
담배를 한대 피고 서울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올라가는 버스에서
이런식의 여행이 처음이라서 실수가 많았던 여행이다만 이렇게 시작하는 거지 뭐... 라고 자위해본다.

다음엔 어디를 가볼까? 다시 정읍으로 내려와 정읍을 구경하고 이런식으로 전국을 돌아볼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잠이 들었다.

- 장성여행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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