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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일인만큼 키보드에 아무래도 관심이 많다.

뭐 그렇다고 엄청 고가에 투자하거나 그러진 않고 적당한 수준의 기계식 키보드를 좋아한다.

 

무조건 기계식일 필요는 없고 딱히 설명하긴 어렵지만 여튼 써봐야 아는.. 

(하긴 누구에게나 그렇겠지만)

 

그래서 기계식이 아니지만 씽크패드 노트북의 키감도 매우 좋아한다.

T42, X60, X201, X220 저마다 조금씩 다른 키감이지만 매우 좋아해서 소유했었다.

조금은 아쉽지만 X230도 나쁘지 않았다.

 

지금까지 쓴 기계식 키보드는

Corsair K70 RGB 체리 적축 : 키보드 자체는 만족스러운데 두꺼운 이중케이블이 불편하다.

Keymove DK66 : 기계식 무선 블루투스 키보드가 저렴하게 나와서 직구했는데  66키의 불편함, 무선인데 배터리 광탈로 거의 안씀

COX CK800 카일 광축 클릭 : 키감 자체는 매우 만족스러우나 소음때문에 이건 정말 집에서만 써야한다. 이거 아니라도 기계식은 집에서만 쓰길 권장, 그리고 저가형 특유의 통울림은 불만족

 

그 와중에 최근에 중국제 저렴하게 잘나오는 키보드들의 얘기를 종종 듣고 보아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 Anne Pro 2 라던가. Dareu A98 이라던가 - 

그러다 최근에 타오바오 딜로 올라오고 바로 큐텐에 뜬 저렴한 VGN V98 시리즈를 보았다.

V98 이 4만원정도

V98 Pro는 6만원대

V98 Pro Box는 8만원대

 

나는 왼손과 오른손에 각각 마우스를 쓰고 있어서 이왕이면 작은키보드가 좋은데 또 넘버패드가 있는 키보드가 좋다.

현실적으로 이 모든걸 만족하는 키배열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98키가 이런 부분을 만족시켜준다.

V98과 V98 Pro의 차이는 배터리가 4000/8000 이고 키캡이 ABS/PBT  

그리고 가스킷이니 윤활축이니 이런건 사실 잘 모른다.

여튼 V98 Pro로 구매했다.

 

개봉

와.. 생각지도 못한 그림이 ㅋ 98 Pro라고 98%

 

키보드는 정말 예쁘다. 유선연결/충전 용 케이블, 키 리무버, 여분 축, 보증서, 설명서(중국어) 그리고 또 무슨 게임캐릭터 스티커까지 ㅋㅋ 있을건 다있다.

 

밝은곳에선 잘 안보이는데 LED도 RGB, 다시봐도 키보드는 참 이쁘다.

 

이 키보드의 장점 중 하나가 유선연결/ 무선 수신기/ 3개의 기기까지 블루투스로 연결 가능 한 점이다.

 

키감은 부드럽고 통울림도 없는데 개인적으론 클릭감이 없어서 좀 아쉽다. 난 클릭축을 좋아하는것 같다.

 

실제로 받아서 사용하고자 하니 문제가 있다.

 

1. 한영키 또는 우측 Alt 키의 부재

 - 당연히 Fn키를 맵핑하면 될것 같았는데 Fn키는 키보드 자체의 기능만을 컨트롤 하는것 같다. OS로 키코드 값이 안넘어온다. 

 - 많이 쓰던 방법인 Shift + Space로 변경해서 사용해야겠는데 레지스트리 건드리지 않았고 아래 링크의 프로그램으로 간단히 해결 JwShiftSpaceKey

 (이 방법이 아니고 윈도우 설정에서 바꾸는 방법이 있는데 나는 현재 노트북을 쓰고 있어서 설정에서 바꾸면 노트북 자체의 한영키가 안먹어서...)

윈도우 쉬프트 스페이스 한영전환 프로그램 jwShiftSpaceKey :: 바다야크 (badayak.com)

 

윈도우 쉬프트 스페이스 한영전환 프로그램 jwShiftSpaceKey

jwShiftSpaceKey 3.7 업그레이드 jwShiftSpaceKey의 한영모드 알리미의 크기가 크다는 말씀이 있으셔서 조금 작게 만들고, 윈도우 화면 배율에 따라 한영 글자가 엉뚱한 위치로 출력되지 않도록 수정했습

badayak.com

 

2. 블루투스 연결 방법은?

설명서가 중국어다 보니 대체 블루투스 연결 방법을 모르겠다. 열심히 검색해보니 아래와 같은 방법이었다.

 

키보드 왼쪽에 모드 변경 스위치가 있는데 무선수신기/유선연결/블루투스 순서이다. 이걸 블루투스로 놔두고

Fn 키 + 1 (2,3까지 3개의 기기 연결 가능)를 누르고 있으면 BT라고 쓰여있는 LED가 빠르게 깜빡거린다.

이때 페어링 하면 된다.

 

3. 왼쪽 Alt와 Win키가 뒤바뀌어 있슴

사실 처음 받았을 때 왼쪽 Alt와 Win키가 뒤바뀌어 있었다.. 이건 대체 뭔지

이부분은 VGN사이트에서 펌웨어 업데이트하고 (이걸로 해결되었던것 같은데 어제 작업해서 기억이 ^^;)

드라이버 프로그램 다운로드 받고 프로그램 실행시키면 여튼 된다.

游戏动力 - 专业游戏媒体 游戏打折促销信息全查询 驱动下载 (vgn.cn)

 

游戏动力 - 专业游戏媒体 游戏打折促销信息全查询 驱动下载

 

www.vgn.cn

중국어로 나와있는데 브라우저에서 한글로 번역해서 보면 어렵진 않다.

 

드라이버 프로그램 V98 Pro 실행시키면 (키보드는 반드시 유선 연결이 되어야 한다.)

라이트도 설정할수 있고 키 셋팅, 매크로 등등 설정 가능하다.

뭐 전자기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 2020년에 나온 M1 맥북에 대해 한번쯤은 들어봤을테고

그만큼 관심은 있지 않았을까 싶다.

나라고 뭐 다르겠냐만은 H/W 관련 개발을 하는 업무 특성상 윈도우가 필수이고 10여년전 맥북에어 사서 그다지 큰 이용을 하지 못했던 경험도 있어 여태 주저주저 했었다.

그렇게 2022년이 되고 M2가 나오면 M1은 가격이 저렴해지지 않을까 기대했었건만...

뒤통수를 맞았다. M2가 더 비싸게 나온것은 그러려니 했는데 기존의 M1도 올라버렸다. ㅋㅋㅋ

 

당근마켓에 키워드로 올려뒀었는데 지난주에 관심이 가는 매물이 하나 올라왔다.

M1 RAM 8G, SSD 512G 사용감있슴 가격이 매우 저렴하게 게다가 다음날 거래시 5만원 네고!

이번엔 진짜 사용해볼 요량으로 컨택해보았는데 운좋게 덜컥 구매하게 되었다.

사용감 있다고 했는데 닦으니 기스 하나 없이 깨끗했고 배터리 사이클도 7회 

이자리를 빌어 판매자분께 감사!

 

이런저런 셋팅을 좀 해보고 대략적인 성능이 궁금해서 가지고 있더 아이유 8K 동영상을 INNA로 재생해보았다.

집에 CPU 라이젠 3600, 그래픽 1050ti 인 데스크탑 PC로는 팟플레이어로 시작하자마자 영상도 끊기고 사운드 싱크도 안맞는데

맥북으로 일단 시작도 그럭저럭 하고 시간 좀 지나면 스로틀링으로 끊기긴 하지만 사운드와 싱크는 유지한다.

소음도 없고 발열도 적은데 대비해서 대단한 성능이다. 그리보 배터리 역시 소문대로 정말 오래간다.

 

여튼 이 포스팅도 맥북으로 쓰고 있고 아직 뭐 제대로 쓰고 있진 않지만 이번엔 이것저것 개발용으로 써볼 요량이다.

이 포스팅을 하는김에 생각난게 오래된 노트북이 몇대 있는데 그것도 여기에 기록차원으로 좀 남겨둬야겠다.

필요없는건 처분도 좀 하고.. 처분이 될것 같진 않지만 ㅎ

 

 

내가 오토바이를 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고등학교 시절에도 술,담배는 물론 커피나 탄산음료 그리고 박카스 조차도 좋지 않은건 입에도 대지 않고

 

유일한 일탈행위라면 도서관에 안가고 걸으며 이 생각,  저 생각에 잠기는 것이 다였던 참 말잘듣는 학생이었는데 ㅋㅋㅋ

 

더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기전에 왜 오토바이를 타게 되었는지부터 기록해두려고 한다.

 

 

92년 재수생활을 마치고 93년 대학에 입학하고 부터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93년도에 아르바이트를 하던 곳 형이

 

일 마치고 청량리에 술한잔 하러 가자고 했었다.

 

그때 그 형의 오토바이 뒷자리에 태우고 갔는데 출발하기전에 무서웠던게 달리기 시작하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정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아마 그때 내가 가지고 있던 오토바이에 대한 선입견? 편견? 이 많이 깨졌던것 같다.

 

 

 

94년 국립극장에 위치한 지화자 라는 한정식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때

 

그곳은 바쁜 점심시간이 지나면 3시부터 5시까지 쉬는 시간 + 준비 시간을 가지는데 그 때면 어슬렁 어슬렁 밖으로 나와 담배를 피곤 했다.

 

어느날 국립극장 앞을 도로를 지나던 할리를 타는 백발 긴머리의 할아버지를 보게되는데

 

늘상 노래를 흥얼거리며 타고 앞으로 지나가신다.

 

자주 들으니 뭐 손녀를 데리러 간다 어쩐다 이런 내용의 자작곡? 이다 ㅋ

 

여튼 그 할아버지가 참 멋지게 보였다. 저렇게 나이 들고 싶었다.

 

 

 

일단 오토바이를 탈 줄 알아야겠다라는 생각에 두달간 50만원의 알바비를 모았다. 

 

그리고는 50만원을 두 손에 꼭 쥐고

 

국립극장 바로 아래쪽에 택시타고 기본요금이면 갈 수 있는 퇴계로 오토바이 상가로 내려가서

 

제일 처음에 눈에 띈 가게에 들어갔다.

 

오토바이 관련해서 아는게 하나도 없던 나는 그저 그곳 사장에게 

 

나에겐 50만원이 있는데 그에 맞는 상태좋은 오토바이를 한대 달라고 얘기한게 다였다 

 

원하던 기종이고 뭐고 없이 ㅋㅋ

 

아마 그 가격대에 맞는 오토바이 두어대를 보여주었고 나는 그 중에 가장 맘에 들었던 오토바이를 사기로 한다

 

흐릿한 기억에 VF와 TN을 보여주었던것 같고 VF는 도로 많이 굴러다녀서 싫었고 소위 쌍라이트!! TN이 그렇게 멋져보였었드랬다 ㅋㅋ

 

 

 

(애석하게 내가 남겨둔 사진은 없고 사진은 http://m.blog.naver.com/firstceo80/140157105197 서 퍼왔습니다)

 

내가 샀던 놈은 사진의 빨간색이 아닌 파란색!

 

지금 생각하면 나도 꽤나 객기? 같은게 있었던것인지

 

상태도 모르고 그냥 사기로 하고

 

또 센터사장에게 돈을 지불하고 부탁을 해야했다 ㅋ

 

나 오토바이 면허도 없고 탈줄도 모른다고 저 위 국립극장까지 나 뒤에 태우고 배달 좀 해달라고 돌아올때 택시비는 드리겠다고 ㅋㅋㅋ

 

그 사장도 아마 어이없었을것 같다.

 

그래도 직원한명 시켜서 나 뒤에 태우고 국립극장까지 가라고 해주고 고마웠다.

 

그 직원은 생각지도 않은 배송을 하고 또 생각지도 않은 일을 하고서야 나와 헤어질 수 있었다. ㅋㅋㅋ

 

내가 국립극장 주차장에 도착한 직원에게 택시비를 주기전에 나 전혀 모르니 기본적인 조작법만 알려달라고 했기 때문이다.

 

그 직원분의 어이없어하는 표정 ㅋ

 

그래도 친절하게 왼손 레버가 클러치고, 오른손 레버가 앞브레이크, 왼발은 기어, 오른발은 뒷브레이크, 방향 지시등은 이렇게 켜고

 

기어는 클러치 잡고 1-N-2-3-4... 5단이 있었던가? 여튼 그것도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잘타라는 한마디와 함께 택시타고 가시고

 

난 그때부터 면허를 딸 때까지 3개월간 국립극장 주차장에서 연습을 했드랬다.

 

 

서점가서 오토바이 타는 법 관련 책을 사고

 

출발하는 법, 기어 바꾸는 법, 사이드 미러 보는 법 등등 매 과정을 일주일 정도씩 착실히 연습했다.

사실 마음은 2종소형면허를 따고 싶었지만 원서접수하고 늦잠자기, 실제로 가도 어려워서 떨어지기등으로 결국 실패

일단 가지고 있는 TN125를 타야하니 원동기면허 접수하였는데 원동기면허는 한방에 합격했드랬다.

 

도봉면허시험장.

여튼 그렇게 시작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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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7.31 화요일


우리는 바푸온을 나와 코끼리 테라스로 향했다.



마치 고구려 벽화 같은 느낌.. 뭔가 낙서 같으면서도 인상 깊었다.



코끼리 테라스 한쪽 모서리는 사진처럼 가루다가 단상을 떠받치고 있다.



코끼리 테라스. 

실제 코끼리 사이즈의 부조라고 한는데.. 실제 보면 조금 작은것 같기도 하다. 사진에 보이는 풀밭 속이 진흙탕이라 들어가보진 못했다. 가까이서 봤으면 정말 코끼리 만할지도? ㅋ



옆쪽에 엄청난 부조..











코끼리 테라스 벽 뒤쪽으로는 미로와 같은 길이 하나 있는데 사진들과 같은 부조로 가득하다. 세밀하고 인상적인 부조가 정말 많았다.



여긴 문둥왕 테라스.. 문둥왕은 자야바르만 7세라고 추정한다는데

왜 문둥왕인가 찾아보니 

1. 문둥병에 걸린 승려가 왕 앞에서 엎드리기를 한사코 거절하자 왕이 열받아서 칼을 던져 죽였는데 그 피가 왕에게 튀며 문둥병에 걸렸다는 설

2. 왕이 거대한 뱀을 죽였는데 그 뱀의 피가 튀며 독이 올라 문둥병에 걸렸다는 설

뭐 그런 설이 있었다.



역시나 관광지 근처에는 빠짐없이 아이들이 구걸을 하고 있다.


사진은 같이 동행한 한국인 친구가 아이들에게 비타민C 사탕? 아 뭐라 그러지? 약인데 먹기 좋게 달달하게 만든거.. 쏠라 C 던가 뭐 그런거



씨엠립을 찾는 관광객들은 이거 알고 갔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돈을 구걸하는데.. 돈을 주면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교로 안보내고 구걸을 시킨다. 부모들이 버는 돈보다 아이들이 구걸해서 얻은 돈이 더 많으니까..


이런 사실을 알고 사람들은 사탕이나 초코릿, 빵 등의 아이들 요기거리를 주었더니 이번엔 아이들의 치아가 썩어 문제가 되었다.


굳이 이 아이들을 위한다면 문구류나 건강에 좋은 무엇을 주는게 가장 좋을 것 같다.



점심도 먹어야 할 시간이고 우리는 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왔다.

모두들 씨엠립에 왔으니 북한 평양랭면관에 가보는것에 동의했다. 오리지날 평양냉면 맛도 궁금하고



도착하니 공연이 막 끝나고 작별인사를 하고 있었다. 실내에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평양냉면을 주문했는데... 맛은 솔직히 우리 입맛에 안맞는다. 하지만 씨엠립에서 먹는걸 오리지날 평양냉면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다.


여튼 나름 오리지날의 맛을 살렸다는 가정하에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담백한 것은 좋았다.


음식사진은 찍지 못하게 하여 사진이 없다 ㅠㅜ



나올 때 함께 한 컷.

서비스처럼 손님이 원하면 같이 한컷 찍어준다. ^^



동남아에서 쉽게 볼수 있는 오토바이에 탄 가족의 모습..


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그 유명한 타 프롬 (Ta Prohm)으로 향했다. 타 프롬은 툼레이더의 촬영장소로 유명하다.



차에서 내려서 조금 걸으니 굉장히 보드라운 흙이 나왔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맨발로 그 부드러움을 만끽하고 싶어서 슬리퍼를 벗고 걸었다.


보드라운 흙을 걷는 기분이 너무 좋았다.




입구의 모습. 입구에서 부터 쭉쭉 뻗은 나무들이 보인다.




여기에도 역시 빠지지 않는 부조.. 개인적으로 크메르 건축양식의 백미는 저 부조들이라 생각한다.



입구를 지나자 정체를 드러내는 나무. 처음엔 바오밥 나무인줄 알았다.

하지만 바오밥나무 종류는 아니었고 비단목화 나무와 무화과 나무라고 한다. 현지어로는 Spung 이라고 불리우는 듯하다.



욱씨와 정숙씨.. 그리고 이름을 잊어버렸다. ㅠㅜ



나무는 엄청 딱딱하고 거대하다. 벽따위 가볍게 집어 삼킨 모양이다.





타프롬 사원과 일체가 된 듯한 나무



대체 나무가 어떻게 저기서 저렇게 크게 자랄 수 있는 것일까? 마냥 신기하다.



다른 사원에 비해 부조의 상태가 좋진 않지만 그래도 나무들 틈사이에 꿋꿋이 남아있다.



무너진 사원의 한쪽..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복원하려는 듯하다.




벽을 감싸고 자라는 나무.. 만져보면 돌처럼 딱딱하다.



나무의 크기가 감이 오나? ㄷㄷㄷ



난 요런게 참 맘에 들었다. 나무의 뿌리도 보호하려고 이렇게 계단으로!



뒷쪽은 복원이 한창중이다.


타프롬 사원은 12세기 자야바르만 7세가 불교사원으로 건축하였다가 후에 힌두교 사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나무가 오랜세월 방치된 사원을 파괴하는 듯하지만 또 이만큼 타프롬 사원이 더 이상 붕괴되지 않고 버티는 것 또한 이 나무들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나무를 없애고 유적을 복원하는 일을 섣불리 하지 못하는 것도 있고 이 독특한 분위기를 유지하고자 함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와 사원을 최대한 함께 유지하는 상태로 천천히 복원작업을 하는 듯하다.



내부는 상태가 많이 안좋았다.



그래도 워낙 많은 부조로 장식된 사원이기에 아직도 무늬가 잘 살아있는 것도 많이 남아있었다.






이렇게 나무는 사원과 공존한다.



여기는 통곡의 방 (또는 보석의 방)


자야바르만 7세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추모하기 위해 지었다고 한다. 여기서 어머니를 생각하며 통곡의 기도를 했다나 뭐라나..




신기한건 여기에서 다른 소리들 말소리, 박수소리 등등 을 내어보아도 울리지 않는데


가슴을 치면 그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린다.


가슴을 치며 실제 그런지 테스트 해보는 일행~ 


나도 물론 해봤는데.. 정말 그렇다는... 신기했다.



나무가 건물을 집어삼킨듯한 곳..



나무 뿌리 사이에 보이는 압살라



나무 뿌리에 갇힌 화려한 압사라 부조는 갇혀버린 듯한 느낌을 주었다.


한편 자연의 힘에 꼼짝 달싹 못하는 인간을 보여주는 듯해서 인상적이었다.



사원을 기어오르는듯한 모습의 나무



뒷문에서 바라본 타프롬의 모습



반듯한 돌들이 놓여있는데 이 돌들 역시 복원을 위해 준비된 돌인것 같다.



한 관광객이 부조의 모습을 직접 그리고 있었다.



그림 잘 못그리지만 이 부조의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라 직접 그려보고 싶었다고 한다. 



저 부서진 돌들을 나무와 어떻게 잘 어울리게 복원할지 궁금하다.






타프롬의 압사라 부조들.. 



이것도 크메르 양식의 하나 인듯하다. 사원은 이런 작은 탑? 들을 가지고 있다.



정말  신기하다. 어떻게 이렇게 나무가 자랄 수 있지?



이렇게 타프롬 구경을 마치고



역시나 관광객들에게 작은 물건들을 파는 소녀..



우리는 일몰을 보러 프놈바껭으로 가기로 했다.


프놈바켕은 9세기 경에 힌두교 사원으로 지어졌고 지금은 일몰을 보기에 좋은 장소로 유명하다.


나는 대체 왜 일몰을 보러 그런곳에 가야하는 지 모르겠다만.. ㅋ



이곳 씨엠립의 앙코르 유적지들은 이처럼 밀림에 묻혀있었다고 들었다.




프놈바켕에서 일몰을 기다리는 사람들


날이 흐린게 일몰을 보긴 힘들것 같다.



일몰은 끝내 보지 못하고 빛내림 조금 보고 끝


크메르의 찬란한 유적지를 아래에 두고 일몰을 기다리는 것이 왠지 좀 그랬다.


인도차이나 반도를 호령했던 크메르의 쇠락처럼 느껴졌다랄까? 


하지만 이들에게도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해뜰날이 오리라 믿어본다.



돌아올때의 루트


시간도 시간이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저녁은 씨엠립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 할 수 있는 Red Piano로 가기로 했다.


Red Piano가 유명해진것은 툼레이더 촬영할 당시 안젤리나 졸리가 늘 여기서 칵테일을 마시며 쉬었다고 해서이다.




메뉴를 구경하는 정욱씨



메뉴판에도 나와있는 안젤리나 졸리 ㅋ


메뉴판에 나와있는 툼레이더 칵테일은 안젤리나 졸리가 즐겨마시던 칵테일이라고 한다.


볶음밥과 툼레이더 칵테일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맛은 그냥그냥 ㅋ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레드피아노의 월세가 2500불 가량 한다고 한다. 현재 캄보디아의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어머어마한 금액이다.


그만큼 관광객들도 많고 버는 돈도 많으니 가능하겠다만 여기서 일하는 이들의 월급은 얼마나 될까?





레드피아노에 걸려 있던 사진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사진..



정숙씨 일행이 어제 괜찮은 마사지 샾을 찾았다고해서 우리는 모두 마사지를 받으러 가기로 했다.


세라씨와 다른 남자 한명은 바디마사지를 받으러 올라갔고 나머지는 한시간 동안 발마사지


한시간에 $5 인가 $8인가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



내일은 어떻게 움직일 예정이냐고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자전거를 빌려서 혼자 다니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렇게 차량 빌려서 우르르 다니고 시간에 맞춰 다시 차량으로 오는 것은


적어도 나에겐 자유여행 같지 않아서였다.



마사지를 마치고 천천히 걸어서 게스트하우스로 복귀~ ^^











드.. 드디어 왔다!!! 이번에 영화화되어 일본을 휩쓸었던 '기린' 한정판 DVD


14가 호주로 이민가기전에 일본어를 모르는 나를 위해 일본 아마존에서 예약을 해주었었는데 오늘 DHL로 긴급도착 했다


뭐 당시 내가 결제했었는뎁.. 지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카드분실로 14가 얼결에 선물해준게 되었다는 땡큐 14 


아... 일본어 모르지만 저 그림들만 봐도 가슴이 뛴다. 게다가 "BARN STORM TROOPS" 스티커도 있어!!


다시 한번 14야 고맙다. 그리고 이왕 수고한거 자막제작에도 힘 좀써라.. 내가 언능 릴뜰께~ ^^


20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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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공식 수입원인 한성자동차에 점검예약을 하려니 프리미어 회원만 가능하단다.

프리미어 회원이 뭔가 해서 봤더니 정식으로 한성에서 수입한 차량을 가지고 있으면 된단다.

그래서 가입하고 점검 예약을 했는데


어제 느닷없는 택배가 하나 떠억!

프리미어회원 가입을 환영한다며 작은 선물을~

휴대전화 번호판, 논슬립패드, 마우스패드 가 선물로 왔다.


나는 원래 길거리에서 볼펜이랑 함께 나눠주는 찌라시도 안받는다. 그것도 다 환경공해다 생각해서 말이다.

그래서 저런거 받으면 아... 저러니 벤츠가 비싸지!! 할법도 한데


중고차 산 내 입장으로선 그냥 고맙지 뭐~ ㅋ 

기분은 조으네 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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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지 같은 삼성 A/S!!

1. 아이폰 쓰던 여동생 큰화면에 LTE쓰고 싶어서 갤노트삼..
2. 잦은 다운으로 짜증냄
3. 도저히 못참고 물에 던져버림 ㅋㅋㅋ (역시 한승질하심)

4. 침수된 갤노트를 나에게 장남감으로 쓰라고 던져줌
5. 말린거 확인 후 분해해서 기판 세척.. 하지만 무한 리부팅, 액정은 잘 나옴

6. 서비스 센터 방문.. 1시간 기다림
7. 드디어 내차례.. 침수되었다니 세척비 31000원 내야한다함. 여튼 고쳐보라했슴
8. 세척후 역시 안됨.. 메인보드보더니 부식이 심하다함.. 지랄 내가 확인했구만
9. 여튼 메인보드 갈아야 된다 함.. 그러라고 했더니 메인보드 우선 사야한다고 함
10. 호갱님 테스트하냐? 메인보드 갈아도 되는지 장담도 못하는게 왜 사라고 지랄이냐
그럼 니가 쓴 드라이버도 내가 사야하냐? 지랄함

11. 고갱님 죄송합니다. 제가 표현을 잘못했습니다. 메인보드 갈아도 안되면 돈안받겠다함 (대기업 삼성은 테스트용 메인보드 따위 안키운다 당당히 얘기함)
12. 메인보드 갈더니 배터리 맛갔으니 배터리 사야한다고 함
(대기업 삼성은 테스트용 배터리 따위 안키운다 당당히 얘기함)
13. 이 색기가 두번째 호갱님테스트 하냐고.. 되면 사던지 말던지 할꺼아니냐고
14. 고갱님 죄송합니다. 제가 표현이 서툴렀습니다
15. 메인보드 갈고 배터리 갈더니 안된다고 액정 나갔다함

16. 액정은 잘나오는거 테스트 했다 이눔아.. 그랬더니 침수는 오락가락할수 있다고
17. 이해는 갔슴 그래서 다 갈면 얼마냐고 물으니 45만원 가량?
18. 이런 18 중고가보다 비싸고, 아이폰 침수로 리퍼해도 29만원이면 되는데 안고쳐 샹
19. 여튼 너 세척했으니 31000원 계산해 카드 주니.. 죄송하다고 안받겠다고
20. 회사로 가져와서 내가 깨끗하게 기판 세척, 열풍기로 납땜 마무리

21. 사진처럼 잘 됨..


내가 왜 삼성 A/S가 그지같냐고 하는거냐면

1. 호갱님 테스트하는 그 기사의 경우 기사 개인의 잘못인지 삼성의 방침인지 모르겠지만 기사 개인의 잘못이라도 문제인거 아니겠슴?

2. 기사의 실력이 형편없다는 것

3. 리
퍼는 돈지랄이다 언플질 하더니 이럴경우 지들은 더받음


무엇보다 기기의 재순환으로 환경파괴의 최소화를 생각한다면 리퍼정책이 올바른것 같음




여튼 그지같아서 내손으로 걍 고쳐버림 ㅋㅋㅋ





2012.7.31 화요일


원래 세라씨랑 정욱씨랑 셋이서 뚝뚝을 빌려서 관람하기로 하고 8시반에 숙소 앞에서 만나기로 했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늦게 들어온 한국인 남자 세명이 봉고를 빌렸다고 세라씨가 그분들이랑 다 같이 다니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리고 어제 잠시 만난 역시 한국인 여자 둘까지 다 같이 다니면 경비도 절약되고 깨끗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나야 3명이 다니나 여럿이 다니나 어차피 혼자 아니면 여럿이라 별 상관없어서 그렇게 하자고 하고


총 8명이 함께 다니게 되었다.




지난밤 게스트 하우스에 도착한 한국인 남자 셋은 이미 새벽같이 일어나 앙코르 왓을 돌았다고 한다. 그래서 티켓을 가지고 있었고


오늘 처음 온 세라씨와 정욱씨 그리고 여자분 두분과 나는 위의 장소에서 티켓을 끊어야 했다.


매표소에서 사진을 찍고 바로 사진이 박힌 표를 발급한다.


금액은 1일권 $20, 30일권 $40, 일주일권 $60 이다. 난 3일권을 끊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앙코르 톰으로 이동한 루트 윗쪽 큰 정사각형이 앙코르 톰이고 바로 아래 해자에 둘러쌓인 작은 정사각형의 구간이 앙코르 왓이다.


우리는 우선 앙코르 톰으로 향했다.


앙코르 톰은 특정 건물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니고 정확히는 '앙코르' 는 도시라는 의미이고 '톰'은 거대하다 는 뜻이다.


즉 고대의 거대도시를 지칭하는 말이 되겠다.





이곳은 앙코르 톰의 남문


좌우로 힌두 신화에 나오는 뱀을 들고있는 상이 다리의 난간을 이루고 있다.



앙코르 톰이 12세기에 지어졌으니 거의 1000년전이다. 석상들의 상태가 그간의 캄보디아의 모진 역사를 말해주는 듯하다.



우리를 싣고 온 봉고차는 여기에 내려주고 구경을 하고 돌아오라고 했다. 남문으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인데 뚝뚝들은 들어갈 수 있어서 손님을 태우고 남문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앙코르 톰도 역시 해자로 둘러 쌓여 있는데 앙코르 왓의 해자에 비하면 조금 작다.




쓰레빠 질질 끌고 마실 나온 아저씨 ^^;




나랑 세라씨랑 정욱씨 :)



남문의 모습


위에 사면상을 볼 수 있다. 이 사면상은 바이욘 사원에서 정말 많이 볼 수 있었다.



남문으로 올라가서 찍은 사진




남문의 사면상중 하나.



거칠게 보이는 바위들이지만 자세히 보면 그 돌의 표면에도 조각으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들어가서 보는 남문



남문으로 들어가서 구경한뒤 우리는 바로 바이욘으로 이동했다.



바이욘의 전경


바깥쪽은 기둥들만 남은것으로 보아 많이 파괴된듯하다. 하지만 천천히 복원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놈의 낙서는 어딜가도 볼 수 있다. --;



가까이 다가가니 윗쪽의 사면상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벽이며 기둥이며 모두 부조가 있다.


나는 이 부조들이 너무 마음에 들어 앞으로도 이 부조들의 사진이 엄청 나올 예정임 ㅋ




역시 부조의 사진, 몸짓은 압살라 같은데 잘 모르겠다.




벽에 새겨진 부조


힌두 신화에 나오는 전투장면인듯하다.




기둥에 새겨진 퇴색되고 희미해진 압살라의 부조는 융성했던 크메르 제국의 쇠퇴를 나타내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현재를 살아가는 캄보디아 아이는 표정이 밝지 않다.



역시 화려한 부조의 모습.



다른 기둥에 새겨진 압살라 부조


압살라는 힌두와 불교 신화에는 구름과 물의 요정이라고 하는데 어디선가 본 글에서는 춤과 예술에 뛰어난 소질을 지닌 무희들로 신을 즐겁게 하는 역활을 했다고도 한다.


캄보디아엔 압살라춤이 지금도 명맥을 유지하고 공연되고 있다.




회랑에 새겨진 부조


나중에 앙코르 왓에서는 이보다 더 큰 규모의 부조를 볼 수 있는데 이 역시 힌두 신화를 나타내고 있다.



안쪽으로 들어가면 불상이 있다. 여기서 시주를 하고 기도를 드리면 저 친구가 손목에 빨간 실팔찌를 메어준다.


이 팔찌가 의미하는게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기억이 안난다. ㅠㅜ




역시 디테일한 부조.. 차라리 가까이 가서 찍을 걸 그랬나? ㅋ



바깥에 든 볕이 예뻤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별로 --;;



사암인데 녹이슨듯 녹색으로 변한 이유는 뭣일까? 여튼 기둥 모서리에도 세세하게 새겨있는 부조



엄청난 관광객의 유입에도 불고하고 벽돌 틈새에 많은  풀들이 자라고 있는 것이 오랜세월 방치되어있던 것을 보여주는 듯하다.



훼손의 정도가 좀 심한 곳이지만 고대 분위기가 가장 많이 나던 곳..



내부를 통해 밖으로 다시 나오면 사면상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역시 압사라..



사면상의 한 얼굴


사면상은 부처님의 얼굴이자 앙코르 톰을 건립한 왕인 자야바르만 7세의 의 얼굴이라고도 한다.


4면은 각기 다른 표정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의미가 각각 다르다고 한다.


바이욘 사원에는 이런 사면상이 약 200개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사면상들



다양한 포즈의 압사라들.. 



포즈를 보아하니 압사라는 아닌듯한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또 다른 사면상



크메르의 전통옷을 입고 사진을 같이 찍어준다. 물론 돈을 얼마 받는것 같다.



사면상의 미소는 신비하다고 하는데... 사실 잘 모르겠다. 난 솔직히 모나리자의 미소도 뭐가 신비한지 잘 모르는 사람이라 ^^;;;;



쾌활한 유럽 여행객.. 사진찍는 도중 나도 한컷 찍어도 되냐니 환희 웃어주며 OK 한다.




다른쪽의 사면상의 모습



캄보디아를 대표한다는 크메르의 미소로 불리우는 사면상이 있다는데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



벽의 모서리에도 사면상이 있는데 참으로 독특한 양식이다.



창에 걸터앉아 쉬고 있는 관광객과 압사라



힌두교 신화에 나오는 원숭이 모습을 한 신 '하누만' 인듯하다.



여러 각도에서 사면상을 찍었지만 다른 의미를 담은 표정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



그래도 엄청난 수와 크기의 사면상들은 정말 멋졌다.



기둥마다 새겨있던 압사라 부조




보다 디테일하고 다른 그림체의 압사라 부조.



불상과 비교해서 보니 사면상의 미소가 정말 부처의 미소를 닮은것 같기도 하다.



바이욘 사원을 나와 바푸온을 향해 갔다.



여신의 모습이 왠지 슬퍼보여서... 



다리를 건너 바푸온으로 가는데 원래는 물이 찰랑찰랑 했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다리 끝에 웅장한 바푸온 사원의 모습이 보인다.



사원 앞에서 만난 필리핀 친구들.. 필리핀 친구들은 어디서나 노래부르는거 참 좋아한다.


가볍게 인사나누고 노래 잘 들었다고 엄지손가락 치켜세워주고 헤어졌다.



바푸온 사원의 모습



바푸온 사원에 대해서.. 읽을 수 있슴 읽어보삼 ㅋ


대충 알고 있는 것은 바푸온은 자야바르만 7세 때 지어진것은 아니고 그 이전인 11세기 우다야 디트야 바르만 2세때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바푸온은 바이욘이나 다른 사원과는 또 다른 양식이다.


어찌보면 고대 로마의 양식 같기도 하고.


사진 좌측을 보면 가파른 계단으로 사원을 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계단을 올라서면 둘레는 이러한 복도로 되어 있다.



사원들을 보면 이렇게 천장이 뚫려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원래 그런것인지 복원이 안된것인 지 모르겠다.



복원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뭔가 안맞는것 같기도 하고 맞는것 같기도 하고 ^^;;;



바깥 둘레의 모습




벽돌에 새겨진 부조의 모습 층별로 다른 패턴을 가지고 있는것이 재밌다.




입구는 마치 탑의 모양과 비슷하다. 사진 아래를 보면 계단이 얼마나 가파른지 얼핏 보인다.



이것을 보고 내가 흡사 로마 양식과 비슷하다고 느꼈던것 같다. 여기의 기둥은 대부분 복원을 한것 같다.



상태를 보면 원래 고대의 것이라기 보다는 복원을 한 것 같은데 패턴이 아름답다.



바푸온은 총 3층으로 이루어져있는데 3층은 중앙성소.. 하지만 현재는 못올라가게 되어있다.



그래서 2층에서 찍은 중앙 성소의 모습



저 멀리 건너온 다리가 보인다.






사냥, 전투 등을 묘사한 부조 같다.



사원을 내려와서 복원용 벽돌로 가면서 찍은 사원의 모습


각이 예술이다.






복원용 벽돌들이 쌓여 있던 곳..  바푸온은 아직도 한창 복원중인듯 하다.



구경 중에 한국말이 들려 쳐다봤는데 캄보디아 여자가 한국말을 유창하게 한다. 사진의 어린딸에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신기해서 어떻게 그렇게 한국말을 잘하냐고 물었더니 한국으로 시집갔다고 한다. 휴가라 고국에 놀러왔다고 한다.


아이가 귀여워서 한컷 ^^



바푸온을 빠져나와 코끼리 테라스로 향해 가다가 한컷. 바푸온에서 본것 처럼 출입구가 탑의 형태를 띄고 있다.



아.. 너무 길다


역시 난 관광지 둘러보는건 안맞는득.. ㅠㅜ


사진은 많은데 쓰는 나도 재미없고 읽어봐도 재미없다 ㅠㅜ


그래도 인상적이고 아름다운 크메르의 유적들은 다음편에도 계속 ㅋㅋㅋㅋ


1985년산 소니 워크맨 WM-F100 II


1986년 중학교 입학할 때 어머니가 입학선물로 사준 워크맨이다.


당시 초미니 사이즈에 껌전지 사용 가능했고 라디오는 물론 무려 '오토리버스'까지 되는 최신의 최첨단의 워크맨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놈이다.


세월이 흐르고 고등학교 때였나? 배터리 장착부가 망가져 고쳐보려 하다가 실패하고 서랍속 어딘가로 들어갔었드랬다.


그걸 내 박스에 항상 보관하고 있었는데


작년엔가 박스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옛기억이 새록 새록 낫더랬다.


당시에 꽤나 비쌌을 이 워크맨을 나를 위해 선물했던 엄마의 마음이 나이가 드니까 느껴져서 망가져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 아팠다.


그래서 틈틈히 이베이를 통해 이 기기를 고칠 수 있는 같은 기기를 찾았었다.


간혹 민트급의 기기가  $100가 넘는 가격에 나오기도 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러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부품용으로 쓸 기기를 찾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10월초 딱 좋은 놈이 나타나서 27$ 기기값에 배송료 $17을 지불하고 구매해서 지난주에 물건을 받았다.




왼쪽이 이번에 이베이에서 구매한 워크맨, 오른쪽이 내가 가지고 있던 워크맨


껌전지와 껌전지 박스 그리고 기기 케이스가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부품을 내 워크맨에 적용해서 고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전원부 케이스와 오토리버스 창, 전면 케이스를 내 기기로 이식, 전면 플라스틱 판넬은 내 워크맨에서 떼어내어 다시 붙여서 만들었다.




그리고 깨끗이 닦아주니 아직도 쌩쌩히 잘 돌아간다.


역시 박스에 보관되어 있던 임재범 테이프, 뒤적이니 메탈리카 테이프, 김경호 테이프 막 나왔다 ㅋㅋㅋ


음질이 뭐가 중요하랴.. 테잎도 라디오도 잘나오고 오토리버스도 잘 동작한다!!!


완전 흐뭇한 마음에 주말에 엄마집에 가며 짜잔 하며 엄마에게 자랑을 했더랬다.


내가 엄마가 나한테 선물해준 맘을 생각하면 망가져있던 이놈이 짠해서 고쳤다고!! 


.

.

.


그랬더니 엄마는 저거 선물해준것도 기억이 안나신단다.. ㅠㅜ


이런 쿨한 양반 같으니 --;;;


여튼 수리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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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다. 끗!!!!!!!!!!!!!!!!!!!!!!!!!!!!!!!!!!





2002년식 SLK230 Kompressor R170.449


공차중량 AT기준 약1400kg로 예전에 타던 티뷰론 정도의 무게에


마력은 200마력이 조금 안되는 197마력


2300cc 슈퍼차저 엔진


이클립스 오디오 제외 완전 순정상태, 79,000km 실주행, 1인소유차량


.


전에 성제랑 아카디아 다음 차량으로 뭘 탈까 얘기하던 중 죽기전에 로드스터 한번 타봐야 하지 않겠냐는 이야기에


물망에 올랐던 것들이 벤츠 SLK, BMW Z3, 마쯔다 유노스로드스터, 스즈키 카푸치노 등등...


그중에 내 나이대에 적당히 어울리고 일주일에 한번타는 내 생활특성상 하드탑이라 비교적 관리가 쉬운 SLK가 제일 유력했드랬다.


어차피 그래봐야 3년 정도 뒤의 이야기였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다윤이가 저 차를 물어왔다는 --;;; 그리고


생각지도 않게 내가 덜커덕 구입을 ㅠㅜ


.


여튼 나름 시승기! 약 2주정도 타본 시승기라지만 몇번 안탔다는게 함정 ㅋ


외관은 다른 로드스터들에 비해 화려하지 않고 수수한 외모지만 그 중에 스포츠카의 라인들이 살아있어 보기 좋다.


탑을 닫으면 하드탑이라 날렵한 쿠페같고 오픈하면 단아한 로드스터 이미지


키는 작지만 비율좋은 모델이 단정하게 은색 슈트를 입고 있다가 상의를 벗어던지고 팔을 걷어붙인 느낌?


맘에 든다.



인테리어는 확실히 10년 된 차임을 말해준다.


그리고 편의장치 역시 요즘 차량에 비하면 많이 떨어지는 수준. 사이드미러도 손으로 접어야 함


그런데 크루즈컨트롤이 있다는게 신기 ㅋ


안전장치는 ABS, ESP 정도는 들어있고 운전석,조수석 에어백, 사이드 에어백 탑재



달려본 느낌은 처음에 쓴 그대로 재밌슴


바로 전에 타던 아카디아랑 비교하면 아카디아는 220마력에 토크는29.2kg*m, SLK는 197마력에 28.5kg*m로


스펙으로 비교하면 아카디아가 조금 더 좋은 출력이지만 아카디아는 공차중량이 1900kg에 가까우니 무려 500kg 가량 가까운 차체이기에


출력은 아카디아랑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는건 약 2500RPM정도부터 고RPM까지 높은토크가 꾸준히 나오는 느낌


그래서 저속에서 고속까지 차를 밀어제끼는 힘이 꽤 괜찮다.


슈퍼차저라서인지 한방에 빵! 하고 밀어제끼는 터보와 달리 부드럽지만 빠르게 가속하는 느낌이다.



서스펜션은 적당히 단단한 느낌으로 일반 주행에서는 스트레스가 없지만 작정하고 몰아붙이기는 좀 겁났슴.


브레이크는 초기 답력은 부족한것 같지만 밟는 만큼 강하게 들어 원하는 위치에서 정지하는 내가 좋아라 하는 스타일


남산을 두번 돌아본 결과 와인딩은 아직 모르겠슴. 일단 차의 특성이나 차폭 등등에 대한 감이 아직 없어서리 ^^;;;


하지만 코너의 진입시 느낌은 역시 후륜의 느낌이 살짝 나는듯해서 코너링 느낌은 좋음


차가 짧아서 돌아버릴까 겁내하는 내 소심함이 안타깝지 뭐 ㅋ



퓨어 스포츠카들이랑 비교하면 와인딩을 하드하게 타는 스타일의 차랑은 거리가 있어보이는게 조금 아쉽지만


이제 늙어서리 와인딩도 설렁설렁 타는게 좋아서 나쁘지 않다 :)


재밌는건 저 가볍고 작고 짧은 차가 몰아보면 악셀도 핸들도 무겁다. 아카디아보다 더 무겁다. (아카디아 핸들은 가벼웠지만 고속에서  불안함이 없는 스타일로 괜찮았슴)


문제가 있는가 싶어서 물어봤더니 벤츠는 다 그렇다고.... 


그리고 무슨 로드스터가 와인딩보다 고속주행에 더 강함


200km가 넘는 속도에서도 불안한 느낌 없슴.



아~ 뭐 주저리 주저리 써놨는데 영양가 있는 이야기 없슴


관리 잘 해서 오래오래 타고 싶음 


진짜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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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왜 캄보디아 시엠립인가?


- 전에 중국에서 만난 캐나다 놈이 자기가 다녀본 곳 중에 '앙코르 왓'이 가장 원더풀하다고 이야기 해줌


- 유네스코에서 죽기전에 봐야할 세계유산 중 하나라는 '앙코르 왓'


- 태국으로 인해 슬쩍 뒤적인 인도차이나 반도 역사에서 크메르 왕국 (캄보디아)은 그야말로 최고의 문명을 꽃피웠던 곳


  (원래 시엠립이 고대 수도였슴 현재의 수도인 프놈펜은 1866년에 천도된 곳임)


- 여행 다녀온 사람들이 말하길 순박한 사람들이 사는 작고 조용한 도시


- 다큐멘터리에서 본 톤레삽의 수상마을



뭐 이정도가 내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가 가기로 결정한 것 같다.


게다가 올 2월 태국은 4번째인가? 5번째인가 방문을 했으니 ^^;



여튼 그렇게 캄보디아 시엠립을 여름휴가 여행지로 결정을 하고 휴가 두달 전 쯔음에 정확한 날짜가 결정되자 마자 비행기표 검색


극성수기라 비행기표가 비쌀것이라는 예상은 했지만


씨엠립행 비행기표는 대부분 매진에 구할수 있는 표는 90만원이 넘는 고가였다. ㅠㅜ


혹시나 해서 뒤적여본 방콕행 비행기표는 72만원...


시간이 지나면 이것도 예약이 힘들겠지 라는 생각과 동시에 든 생각은


"육로로 국경 넘어보기"



뭐 해외여행 많이 다녀본 사람이야 이게 뭐 별다른것이냐 하겠다만


섬나라와 다를바 없는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해외여행은 한번 가면 한 국가 정도밖에 갈 수 없었던 나로선 육로로 국경을 넘어본적이 없다.


그래서 궁금했다. 어떤 기분일지..



그래서 방콕에서 버스를 타고 육로로 국경을 넘어 캄보디아 시엠립을 가보기로하고 방콕행 비행기를 예매했다.


(여하튼 또 태국을 가긴 가네 ^^;;;;)




그렇게 한달의 시간은 흘러가는데 일이 너무 많다. 보통은 어느나라를 방문하기전 그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큐멘터리를 감상하거나 책을 읽고


아주 조금일 지라도 언어도 조금 공부하고 가는데.. 그럴 시간이 없다.


다큐멘터리 10편 정도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회화는 아이패드에 담아서 현지에서 틈틈히 보기로 한다.





2012년 7월 29일 일요일


어제 엄마가 공항이 붐비니 평소보다 일찍 가서 티케팅하라고 해서 5시 40분 출발인데  2시 조금 넘어서 공항 도착


그런데 사람이 별로 없다 --;;;; 여튼 티케팅하고 들어가서 의자에서 시간보내느라 힘들었 ^^;;;



이번에 이용한 항공사는 '대한항공' 


그러고보니 해외여행 다니면서 국적기를 이용한 경험이 별로 없다. 늘 저렴한 표를 찾아헤매는 이유도 있지만 항상 상대나라 국적기를 이용하는것이 재밌어서 였다.


그래도 우리나라 제일의 항공사인데 어떤 서비스를 할까 궁금했는데....


여태 이용해 본 항공사 중에 밑에서 손가락 꼽아야 할 듯



음료 서비스도 신경써서 해주지 않고, 특히 기내식은 뭐 돌리기 시작하자마자 생선밖에 없다고 --;;;;


나 생선 못먹수다 그랬더니 잠시만요 하더니 밑에서 뒤적뒤적... 하나남은 치킨 고객님께 드린다나 뭐라나 --;;; 눈가리고 아웅


그나마 간식으로 나온 땅콩 맘에 들었고 각 좌석마다 설치되어 있는 LCD모니터로 가면서 영화 두편 본 건 개안았슴



현지시각 저녁 9시10분 방콕 수완나폼 공항 도착예정이었는데


요새 수완나폼 공항이 공사중이라나 뭐라나 그래서 연착이 심하다고 들었는데 10시가 넘어 공항에 도착했다.



수화물 찾고 입국심사대 통과하고 하니 11시가 넘음 --;;;



SIWON이면 슈퍼쥬니어의 시원을 이야기 하는건가? 여튼 한류스타가 또 태국에 오나보다.


여느때처럼 음료수 하나 사서 공항밖으로 나가 담배를 한대피며 오늘 저녁 일정에 대해 고민 12시 전까지 방콕시내로 들어가는 에어포트 레일웨이는 운행하니까 걱정이 안되는데


사전에 취득한 정보로는 캄보디아를 가기위해 타야하는 버스가 북부버스터미널에서 새벽 3:00가 첫차다. 그동안 버스터미널에서 기다려야하는지 아님 뭐할게 있는지 고민하다가


BTS로 이동가능하며 익숙한 스쿰빗에가서 마사지를 받고 북부버스터미널로 가기로 했다.



* 참고로 태국에서 육로로 캄보디아 가는 방법


1. 북부터미널(모칫마이)에서 버스로 국경도시인 아란야프라텟으로 이동

2. 룸피니공원에서 카지노버스 이용 (국경에 카지노가 많이 있슴 이를 이용하는 태국인들을 위한 버스라고 알고 있슴)

3. 카오산에서 여행사를 통해 캄보디아로 갈 수 있는 것으로 암

4. 돈많으면 택시타고 가시던가.. ㅋ






2012년 7월 30일 월요일


스쿰빗에 도착하니 12시 30분 정도. 큰 배낭을 메고 돌아다니가가 쉽지가 않다.


적당히 저렴한 마사지 샾을 찾아 1시간 마사지 받고나니 2시가 넘는 시각이다.


밖에 나와 담배를 피며 불타는 토요일을 즐기는 관광객들을 구경하고 있자니 마사지도 받았겠다 꼼짝하기가 싫어진다. ㅋ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동해야지.


새벽이다 보니 대기하고 있는 택시는 외국인을 상대로 바가지를 씌울 것 같아서 어차피 바가지면 달리는 빈 택시를 잡는게 덜 당하지 싶었다.


그래서 힘들지만 좀 더 걸어서 달리는 빈택시를 잡았건만... 미터 안꺾는다, 북부터미널은 멀다고 무조건 300밧 달란다. 개객기 ㅠㅜ


미터 꺽으면 100밧이면 갈 것 같은데 --;;; 







여기가 북부터미널, BTS 모칫 역에서 버스를 타고 올 수 있는 것으로 안다.


치앙마이 등의 태국 북쪽을 여행할 때는 여기 모칫마이 버스터미널을 이용하면 되고


파타야 등의 남쪽을 여행할 때는 남부터미널이던가 서부터미널이던가 여튼 에까마이 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오래전에 파타야 갈때 이용했던 에까마이 버스 터미널보다 규모가 큰 것 같다. 벌써부터 첫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눈에 보인다.



그러고 보니 기내식 말고는 딱히 먹은게 없어서 배가 고프다. 일단 컵라면 하나와 두유를 샀다.


지난번에 먹었던 맛있는 컵라면이 기억나지 않아서 포장으로 얼추 비슷한거 샀는데.. 실패 


물이 안뜨거워서인지 원래 면이 그런지 설익은듯한 면에 별로 맛은 없는데 배가 고파서 걍 먹음 ㅠㅜ



국경도시인 아란야프라텟까지는 두개의 버스가 운영된다.


하나는 사진의 22번창구 999번 국영버스던가 뭐 여튼 좋은 버스라고 들었는데 사진에서처럼 5시가 첫차



또 다른 하나는 30번 창구의 일반버스 3:30분 첫차의 표를 이미 판매하고 있었다.


나 이외에 여행객은 사진의 중국인 커플, 그 외에는 모두 현지인이었던 것 같다.


저 친구들이 왜 중국인임을 알았냐면 저 아가씨가 22번 버스창구 사진을 찍을 때 다가와 중국말로 말을 걸었는데 중국인 아니라니 영어로 버스 30번 창구라고 이야기해줬기 때문이다.



아란야프라텟 까지는 220밧, 보더마켓까지는 223밧 난 국경을 넘어야하니 보더마켓까지 가는 티켓을 끊었다.



버스의 내부는 뭐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내 왼편 뒷쪽으로 화장실이 있다. (난 그게 참 안심이 되었단 ㅋ 가끔 냄새는 좀 났지만 ^^;;;)



버스 출발 전에 간식도 준다. 초코웨하스와 생수  :)





시각이 시각인지라 버스에서 열심히 졸았다. 중간에 쉬었다 간것도 같고 주유소도 들린것 같고 뭐 그런데 여튼 약 5시간 가량 걸려서 아란야프라텟의 보더마켓까지 도착했다.





하늘색 라인을 보면 서쪽에서 버스가 동쪽오다가 위로 가서 내려주고 저 위에서 부터 다시 1km 가량 길을 거슬러 내려와 동쪽으로 향해가면 국경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린 근처


잠도 제대로 안 깬 상태에서 내렸는데 아까 그 중국처자가 말을 건다.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했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함께 국경을 향해 가기로 했다.



남자는 말이 별로 없는 편이었고 처자는 밝고 귀엽고 씩씩했다. 국경을 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고 앞장서서 씩씩하게 간다.


중간에 뚝뚝기사들이 걷기엔 멀다고 유혹을 하는데 저 아가씨 멀지 않다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아란야프라텟 - 포이펫 국경을 넘는 정보에 보면 자주 등장하는 골든 게이트 플라자의 사진



Cafe Border's 를 보니 여기가 출국장 근처인갑다.



쭈욱 따라 들어가면 된다.


표지판을 자세히 보면 맨 위에 태국어, 그밑에 영어 그리고 가장 하단에 크메르어(캄보디아어)가 쓰여있는 것이 이곳이 국경지대임을 말해주는 것 같다.


저 중국아가씨 되게 작고 말랐는데 자기만한 배낭 메고 잘 다니는거 보면 신기하다. 



조금 더 가면 표지판 처럼 태국사람과 외국사람을 구분하여 줄서게 하는 곳이 나오는데 아침이라 사람이 없어서인지 사실 어디로 가도 별로 상관없었다.



내부에 들어가면 외국인 여권 처리하는 곳이 나온다.


나는 당연히 5번 Foreign Passport에 줄을 섰는데 중국 친구들이 너 다시 태국으로 돌아온다며 그럼 6번 Re-Entry에 서야하는 것 아니냐고 묻는다.


이 친구들도 나처럼 씨엠립 여행 후 다시 방콕으로 돌아갈 예정이기 때문에 6번에 줄을 서있었다.


난 그냥 5번에 서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혹시나 해서 함께 6번에 줄을 섰는데


결론은 그럴 필요 없다.



이는 중국과 한국의 차이인데 한국은 태국을 무비자로 90일이던가? 관광을 할 수 있지만 중국은 그게 안되나 보다.


그래서 나는 그냥 타국으로 나갔다 들어오는게 별 문제가 안되지만 중국인은 잠시 캄보디아로 나갔다 들어오는 수속을 따로 밟는다.


밖에서 담배를 피며 중국친구들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중국아가씨가 나오면서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보다 힘이 쎈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그..그럴리가 --;;




출국 수속을 마치고 사진의 출구로 나가면 출국 끝.. 뭐 좀 허무하기도 하고 새롭기도 하고 그랬다.



출국장을 나가서 보면 크메르 양식의 문이 저 문넘어는 캄보디아 임을 깨닫게 해준다.



여기가 캄보디아 입국 수속을 하는 곳..


이걸 보면 재밌다기..보단 당연한게 하나 있는데 


태국은 좌측통행, 캄보디아는 우리나라와 같이 우측통행 그래서 출국장은 도로의 좌측에 있고 캄보디아서부터는 입국장이 우측에 있었다.



기억이 희미한게 분명 저 위의 사진이 입국장이었는데 거기서 뭘 했는지는 기억이 안나고


위 사진의 우측 장소 Arrival에서 비자를 받았던것 같다 ^^a


여튼 캄보디아는 관광비자를 따로 받아야하는데 20달러, 한국의 영사관에서 받고 와도 되고, E-visa로 한국에서 받고 와도 된다.


여기서 장난을 치는 것에 유의해야 하는데


발급처 위 간판에 비자 $20 쓰여있는데, 데스크에 $20 + 100밧 대놓고 쓰여있다.


그러고선 공공연히 100밧을 더 요구하는데 이거 낼 필요없다. 나도 사전에 정보를 접하고 갔기 때문에 입국장 직원이 100밧 내놔라 그러길래


나 영어 못해 그리고 $20 쓰여있는 간판만 계속 손가락으로 가르키니 포기하고 받아가지 않았다.



사진을 보면 빨간옷을 입은 아가씨 둘이 걸어가는데 카지노 직원으로 보인다.


태국 출국 - 캄보디아 입국 사이에 카지노가 많이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가서 놀아도 될 듯.. 난 그쪽엔 아는것도 관심도 없어서 패스했슴



입국장 맞은편에 출국장, 나중에 캄보디아 출국할 때 거쳐야 할 곳이다.


중국 친구들과 함께 캄보디아 입국 수속을 마치고 나오자 마자 삐끼들의 호객행위가 시작된다. 


입국하는 대부분의 관광객은 씨엠립으로 가는 것이므로 택시 호객행위를 하는 것이다.


부르는 가격도 제각각인데 $40~$50을 부른다. 역시 바가지임을 알기 때문에 패스하려고 하는데 중국 아가씨가 알아서 단호히 거절해준다. ^^;;;


그때 버스/택시 터미널까지 가는 무료버스에 타라고 하는데 난 이거 타도 되는지 잘 모르겠는데 중국친구들이 무료임을 확인하고 괜찮다고 올라탄다.



터미널 까지 가는 버스는 '아시아 버스' ㅋㅋ



터미널까지는 긴거리는 아니지만 2~3km? 아니면 좀 더 되는 것 같다.


버스에 내렸더니 버스/택시 요금표가 붙어있는데 택시가 $48이다. 역시 바가지다.


중국 아가씨 이번에도 역시 단호히 거절하고 $30 넘게는 절대 낼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기사들이 우리가 바가지에 당할것 같지 않다는 판단히 들었는지 $30에 오케이한다.



택시를 타고 씨엠립을 향해 가는 길.. 우기인지라 비가 조금씩 내린다.


비도오고 몸도 피곤하고 택시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씨엠립에 도착, 약 포이펫에서 씨엠립까지는 약 2시간 가량 걸린다.




포이펫에서 시엠립까지는 약 154km 정도 위와 비슷한 경로로 이동한다.



씨엠립에 다 도착해서 택시기사가 내리라고 하더니 다른 택시로 갈아타란다. 내가 뭐라고 하기도 전에 우리의 씩씩한 중국아가씨 뭐냐고 호텔까지 왜 안가냐고 막 뭐라고 한다.


나도 느낀 낌새는 바가지를 씌우려고 하는건가? 했는데 택시기사가 걱정말라고 돈 더 안받으니까 갈아타라고


그래서 택시를 갈아탔더니 다른 기사가 중국인 친구들이 예약한 호텔 앞까지 잘 데려다 줬다. 왜 갈아타라고 한건지는 모르겠슴.. 설명을 안해줘서리 --;


중국인 친구들과는 여기서 헤어지게 되었다. 택시비 쉐어링 하기로 하고 탄거라 내가 $30 중 $15불을 주니 둘다 버럭한다.


세명이니까 $10씩 내는게 맞다며... 난 두팀이니까 내가 반내는게 맞다고 생각했는뎁.. 내가 졌다. --;;;


여튼 씨엠립은 작으니까 우린 또 만날수 있을꺼야 여행 잘하자 라고 인사하고...


아고.. 근데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물어보고 늘상 물어보던 페이스북 계정도 안물어봤다. 


빠이에선 만나서 인사한 여행자와 또 만나서 인사하는게 허다했기에 또 만나면 되겠거니 했는데... 그러고 보면 씨엠립이 빠이처럼 작은 도시는 아니다.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었다. ㅠㅜ



예약을 한건 아니지만 비수기니 별 문제없겠거니 했고 여기 가격도 저렴하고 조식도 잘 나온다고 해서 오게된 Tasom Guesthouse


선풍기방 $8, 에어콘방 $10 인데 난 선풍기면 충분해서 선풍기방으로 입실했다.



아흐.. 나이탓인가 지난 밤 버스에서 그리고 택시에서 꾸벅꾸벅 졸았던건 별로 도움이 못되나보다. 


피곤하고 졸려서 여행이고 나발이고 짐 대충 내팽겨쳐두고 취침!! ㅋㅋ 





몇시 쯤에 일어났을까? 여튼 해가 지기 전 즈음에 일어나서 배도 고프고 슬슬 시내도 한바퀴 돌아볼 요량으로 샤워하고 옷갈아입고 게스트하우스 로비로 내려왔다.


여기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아가씨 하나가 말을 걸어왔다.


다름이 아니라 내일부터 앙코르 왓 구경을 할 생각인데 다른 숙소에 묵은 친구랑 자기랑 나 셋이서 뚝뚝 빌려서 분담하는게 어떻겠느냐고 한다.


뭐 원래의 계획은 자전거로 돌아다닐 생각이었지만 그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그러자고 했다.



그리고 난 저녁먹으러 갈 생각인데 식사 안하셨으면 식사나 하자고 하고 다른 숙소에 묵는 다는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기로 했다.





이놈을 어디서 봤지? 노란눈을 가진 귀여운 냥이


한국인 아가씨는 이름이 세라, 세라씨는 내가 게스트하우스 들어올 때 뒤이어 들어와 방을 둘러보고 입실하고 나와서 이미 시내 한바퀴 돌았단다.


세라씨의 안내로 펍 스트리트 부근까지 슬슬 걸어서 갈 수 있었다.


가다가 현지 유심카드 사서 여분은 핸드폰에 꽂아넣었다. 인터넷 되는 놈은 $10 이라고 하는데 뭔가 바가지 쓴 기분이 --;;;





캄보디아에 왔으니 캄보디아 음식을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우리는 크메르 키친이라는 식당으로 입성


난 캄보디아의 대표음식? 유명음식? 여튼 다큐멘타리에서 보고 맛있겠다고 생각한 '아목'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고


태국에서 쉽게 맛볼수 있는 커리와 비슷했다. 나쁘진 않았슴. 사진은 안찍었.. ㅋ


식사를 마칠 즈음 세라씨 친구 정욱씨를 만났다. 정욱씨는 세라씨 친구는 아니고 여행 올 때 알게되어서 같이 왔다고 했다.





길가의 팬케익, 배는 불렀지만 바나나에 초콜릿이 들어가는 팬케익! 태국에서 맛있게 먹었던 로띠가 생각이 나서 사먹었슴


그런데 바나나향 호떡 같았다. 물론 난 이런거 좋아라함 ㅋㅋㅋ




여기가 시엠립에서 유명한 Pub Street 맥주 한잔 0.5 달러,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맥주 한잔 맛봐야 하지 않겠는가. 세라씨 정욱씨와 함께 앙코르 큰병 하나 시켜서 나눠먹었다.


원래 우리가 있던 2층은 손님이 별로 없었는데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테이블을 가득 메웠다.



라이브 연주하는 곳이 있는데 엄청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인지 캄보디아 밴드가 한국노래 불러줌. ㅋ


그리고 정욱씨는 숙소가 이 근처라 헤어지고 세라씨와 따솜 게스트 하우스로 돌아왔다.



여기서 기억이 엉킨다. 한국인 여자 2명을 만났는데 어떻게 같이 돌아다닐까를 논의 했던 것 같다.


어떻게 어디서 만났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나다 ㅠㅜ 이놈의 기억력

여튼 숙소로 돌아와 세라씨는 내일 아침에 보기로 하고 난 짐을 풀고 숙소 근처 마사지 샾에서 발마사지 받고 돌아와서 메일을 체크하려고 하는데 와이파이가 안터져요 ㅠㅜ

따솜 게스트 하우스 방에서도 와이파이 잘 된다고 했는뎁 

메일을 확인 할 때 한국인 남자 3명이 들어왔던 것 같고... 메일 조금 하고 웹서핑 조금 하다가 방으로 가서 TV 틀었슴

세계 각국의 채널이 캄보디아 채널보다 훨씬 많이 나오는구나.. 정도 확인하고 잠들었슴 :)


2012.2.11 토요일


오늘도 정해진 일정따위 없다. 어제 2시넘어까지 놀다 들어와서 드라마 보다 늦게 잤으니 늦게 일어나는건 당연 ㅋㅋ


이따가 저녁에 방콕으로 돌아가는게 유일하게 정해진 일정이다.



Ban namsai 게스트하우스 묵을 때 나랑 항상 함께한 예쁜 태국 아가씨 ㅋㅋㅋ  걍 기념으로 한컷이다.


짐을 챙겨 게스트하우스에서 체크아웃하고 여느때 처럼 Eing 가게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문득 생각난게 태국 유명걸그룹 FFK도 만났는데 기념으로 CD나 하나 사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디서 파는지 모르겠다.


Eing이 쇼핑몰을 알려줬는데 이름이 기억이 안난다. 치앙마이 대학 가는 길에 있는거였다.



입구에 익숙한 억루들 2NE1이 광고를 하고 있는 간판




쇼핑몰 내부의 풍경 하지만 여기서 음악CD를 파는 곳은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치앙마이 공항 가는 길에 있는 가장 큰 쇼핑몰인 센트럴 에어포트 플라자로 향했다.


물어물어 음악 CD를 파는곳을 갔지만 FFK의 CD는 최신가요CD 같은 곳에 한곡 실린게 전부였다.


우리나라보다 CD사기가 더 힘들다. 


뭐 이것도 팔자려니 하고 다시 Eing의 가게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Eing 가게에서 시원한 음료수를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


Eing가게앞 작은 정원에 화분을 선물해주고 싶었다. Eing이 처음엔 거절했는데 그간 친절하게 맛있는 음식 잘해준 보답이다 친구한테 그정도 선물해줄수 있는거다 


뭐 이랬더니 너무 좋아하며 함께 꽃시장? 으로 가기로 했다.



우리나라 꽃 도매시장과 같은 곳.



맘에 드는 꽃이 있나 고르는 Eing.



난 늘 오토바이 혼자타는것에 익숙한데 뒤에 Eing이 탠덤한데다 작은 화분들을 이래저래 싣고 가려니.... 무섭다 ㄷㄷㄷ


Eing이 오토바이 잘 타면서 왜 그러냐고 막 웃는다. ^^;;;;


여튼 무사히 Eing 가게로 컴백




나 돌아간다고 Eing이 만들어 준 음식들... 다 맜있었다. :)


항상 돌아갈 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Eing, Thank you ^^


식사를 하고 작별인사를 한 뒤 늘 이용하는 Eing의 친구 뚝뚝기사를 불러 치앙마이 공항으로 향했다.



비행기 좌석에 있는 재털이.. 꽤 오래된 비행기 인듯.



역시나 아무 생각없이 예매했던 스쿰빗의 호텔.. 하지만 방콕에 도착했을 때 묵은 White Orchid Inn에 비하면 훨씬 좋다. 가격은 $10가 채 차이가 안나는데.


이곳의 이름은 Grand Inn 이다.



역시나 깔끔한 실내.. 


여행다니면 늘 저렴한 숙소에 묵는 편인데 그래도 깨끗하고 잘되어 있는 숙소가 좋긴 하다. ^^;



치앙마이 공항에 10시가 다되어 도착했고 호텔에 오니 11시가 훨씬 넘은 시각..


마지막으로 귀국 전에 시원하게 맛사지나 받자 생각하고 마사지 받고오니 출출해서 편의점에서 사온 컵라면


음.. 이상한 맛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매우 맛있었다는.. ㅋㅋㅋ



내일 아침 10시 30분 비행기다.


공항에 8시 30분 까지는 도착해야하고, 공항까지 전철타고 가는시간 1시간 잡으면 음.. 난 늦어도 7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서둘러 잠을 청했다.


.

.

.


눈을 뜨니..... 아침 8시 30분이 넘었다. 헉!!!!!


이건 짐을 챙기는게 아니고 가방에 무조건 우겨 넣어 호텔을 서둘러 나왔다. 스텝에게 나 늦었다고 택시 좀 빨리 불러달라고 하니 친절한 스텝 바쁘게 움직여준다.


택시 기다리는 동안 방에 상태를 체크하는 여직원... 아.. 꼼꼼하다 ㅋㅋ


여튼 택시를 타고 나 늦었다고 빨리 공항으로 가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해놓구선 느긋하다 --;;;;


몇번을 재촉한 끝에야 악셀을 밟는 택시기사 --;;;


공항에 도착하니 9시 45분!


뛰어서 티켓팅하러 가니.. 줄이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최소 20~30분은 기다려야 할 듯 하다. 아무래도 불안해서 직원에게 예약티켓을 보여주며 늦었으니 서둘러서 티켓팅 할 수 있도록 좀 도와달라 했으나...


줄서서 기다리라는 소리만 반복한다. 어우 --+


안되겠다 싶어 다른 직원에게 이야기하니. 닫현던 데스크를 하나 열더니 바로 티켓팅을 해줬다. 


하지만 출국심사대에 또 줄이...


근데 여기서는 아직 비행기 출발 안했으니 줄서서 기다리라고 한다.


다행히도 출국심사대를 통과하니 10시 15분, 면세점 쇼핑을 할 시간도 없이 게이트로 향해 별일 없이 탑승했다.









귀국편 비행기는 홍콩을 경유했다.


경유하는 시간이 45분 가량 있어서 후다닥 둘러보며 면세점에서 이런저런 선물을 사고 한국으로 무사 귀국 :)




빠이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빠이시내를 거닐다 본 티셔츠의 문구가 생각난다.


Bangkok = Good

Chiang Mai = Better

Pai = Best!


방콕은 전형적인 바쁜 도시, 치앙마이는 그래도 한적한 지방 소도시 같은 느낌

빠이는 시골읍내 같지만 자연의 아름다움과 예술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도시


정말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한달정도 Pai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여행기는 다녀오면 바로 써야겠다. 머릿속 기억은 안남아있고 사진만 남더라는 ㅠㅜ


끝!


2012.2.10 금요일

오전에 뭐했지 늦게까지 잤던가? 오늘은 딱히 다른 스케쥴이 없었다.


뒹굴뒹굴 할까하다가 안가봤던 치앙마이 동물원에나 가볼생각



Eing 가게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다. 사진은 Eing 친구의 새 뚝뚝.. 예쁘다 :)


지난번에 스쿠터를 대여했던 Eing 가게 옆에서 스쿠터를 대여해서 느긋하게 동물원으로 향했다.



치앙마이 동물원


치앙마이 동물원의 위치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자주 가 보았던 치앙마이 대학교 바로 옆에 있으니 



이건 입장권이 아니라 오토바이 주차권



들어서면 코끼리 상이 반긴다. 


여튼 오늘은 그냥 동물사진 퍼레이드 ^^;;;; 딱히 설명할 것도 기억나는 것도 없다 ^^;;;



파란 앵무새



건들면 X되는 작은 하마는 아니고 큰 하마



승질 사나와 보이던 비버.. 비버였나?? --;



울지 않는 기린..



모두들 좋아하던 아기 코끼리.



아기 코끼리 옆에 엄마 코끼리.. 장난 아니게 컸슴



팬더는 특별한 건물에서 따로 관리한다. 


들어서면 팬더에 관한 여러 설명이 쓰여있다. 사진은 팬더 인공수정에 관한 것인듯



역시 팬더를 보러 올라가는 길에 그려져 있는 팬더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




자는 팬더.. 당췌 눈을 뜬건지 감은건지 ㅋ



조련사가 준 나무를 먹는 팬더



역시 걍 나무조각보단 대나무 잎이 더 좋은 팬더



먹을걸 찾아낸 다른 팬더



돌아서서 나무 흡입 중이신 팬더



팬더는 계속 먹고 자고 싸고 ㅋㅋㅋ



여기는 치앙마이 동물원 아쿠아리움... 입장료가 비싸서 바깥에서만 구경 ㅠㅜ



아쿠아리움 앞에 죠스 모형



땅에서 내려오면 지구 멸망시킬 전투코알라.. 고마운 유칼립투스



여기가 팬더하우스 입구



백호... 하얀 호랑이 포스 작렬 ㄷㄷㄷ



동물의 왕 사자의...숨막히는 뒷태



얘는 그냥 호랑이.. 뭐가 바쁜지 동물원을 계속 돌더라는



얘는 빨간새..



동물 구경을 쭈욱 하고 나오는데.. 역시 난 이런데는 취향에 안맞음.. 왜 왔나 싶음 ㅠㅜ




다시 Eing 가게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Eing은 오늘이 마지막 저녁이니 친구들이랑 술이나 같이 마시자고 하는데.. 나 술 잘 못마시자나 ㅠㅜ


맥주 조금 마시고 있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Eing 친구 Art가 술에 많이 취해서 안되겠슴.. 적당한 시점에서 파장


그리고 가보고 싶었던 곳이 클럽 "Warm Up"



늘씬하고 이쁜 아가씨들 많다는.. ㅋㅋ



안의 분위기는 여전히 북적북적 시끌시끌


라이브 곡 몇곡 듣고 문득 생각난게 아.. 나이트바자 근처의 '우이'와 '이우'



다시 나이트 바자로 와서 그녀들이 일하는 바로 향했다.


이제 영어가 많이 는 '우이'랑 이런 저런 얘기도 좀 하고 보드게임도 하고.. 어느새 새벽 2가 넘었다.


바 문닫을 시간이다. '우이'랑 '이우'는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랑 클럽에 간다고 같이가서 놀자고 하는데.... 피곤하다 ㅋ


내일 방콕으로 돌아가야 되기도 하고 


재밌게 놀고 오라고 그리고 다음에 치앙마이 다시 오면 꼭 다시 보자고 하고 헤어졌다.




왼쪽이 언니'우이' 오른쪽이 동생 '이우'


http://zeal74.tistory.com/1043 <- 이때 만났던 친구들



편의점에서 과자 부스러기랑 음료수 사서 게스트하우스로 귀환


과자먹으며 낮동안 다운받은 드라마 보다 잠들었다. ㅋ






2012.2.9 목요일


오늘은 Chiang Mai로 돌아가는날.. 뭐 정한건 아니고 빠이에서 좀 더 밍기적 대는게 좋을까, 아님 치앙마이 가서 친구들이랑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다가


빠이는 좀 오래 머물면서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 같아서 담에 한번 더 와보기로 하고 치앙마이로 돌아가기로 했다.



오토바이 반납하며 Aya Servie에 Chiang Mai 가는 버스표를 사려고 한다 했더니 직원이 12시까지 오라고 한다.


그래서 남은 시간동안 시내를 가볍게 한바퀴 돌기로 했다.


시내에 있던 좀 큰 식당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었는데.. 유럽사람들이 많았던 식당이었다는 기억밖에 ㅠㅜ 



예쁜 문 :)



'해먹'을 직접 손으로 짜서 만들던 곳. 핸드메이드 라는 걸 생각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다. 결정적으로 이거 집에 걸어놓고 쓸 수가.. ^^;;

그래서 구경만 :)




해먹을 직접 손으로 짜던 모습



식사도하고 시내 가볍게 한바퀴 돌고 나니 12시가 다가워온다.



12시 10분전에 Aya Service를 갔는데 버스를 탈 수 없었다. 내가 표를 사려고 한다는 말을 제대로 안듣고 미리 예매한 사람인 줄 알고 버스를 타러 오라고 했던 것이었다.


사실 표는 이미 예매가 완료된 상태였고 여직원이 미안하다고 자기가 실수했다고 하는데 어쩌겠는가.. 터미널로 가면 버스를 탈 수 있을거라고 하니 터미널로 일단 가보기로 했다.


뭐 오늘 안되면 내일 가도 되고 :)




터미널 부근에 있던 Pai 지도



다행히 터미널에 30분정도 기다리면 탈 수 있는 버스가 있었다. 저 뒤에 보이는 미니버스였고 앞에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오래된 버스다.


은근히 서양 배냉여행객들도 탑승했는데 어디로 가는지 궁금했다.





돌아가는 길은 온 길의 역순.. 꼬불꼬불한길에 4시간30분 정도 걸렸다.



터미널에서 다사 라차다넘 거리로 온 뒤 Eing의 가게에 들렸다가 Ban namsai 게스트하우스에 빈방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숙소를 잡았다.


짐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다시 Eing의 가게로.



Eing의 가게 천정에 태경씨가 그린 그림.. 내가 좋아하는 별모양 >.< 코끼리 귀엽다 :)



똠양꿍이 먹고 싶었다. Eing이 맛있게 해줬는데 뭔가 허전하다...했더니 팍치를 뺐다.


태국에 오래있었던 것도 아닌데 일주일 정도 지나면 팍치가 없으면 허전할 때가 있다는.. ^^;;;;




식사 후 Eing하고 농담따먹기 하는데 옆에 수선집 꼬맹이 놀러옴..


저 용 장난감을 오늘 누군가에세 선물 받고 정말 좋아하더라는..


나랑 한참 장난치다가 헤어지기 전에 한컷



Eing은 낮에 문신을 하고 왔다고 한다. 내가 웃기지 말라고 이게 무슨 문신이냐고 고양이한테 글킨거 아냐? 그랬는데 문신 맞단다. ^^;;;


9시가 넘으니 손님은 뜸하고 Eing은 친구들이랑 술을 마시기 시작..


맨날 나보고 술도 안마시고 섭섭하다고 하는데.. 맥주 조금 마시는 거 말고는 별로 생각이 없어서 ^^;


난 오늘은 나이트바자에 들려봐야겠다고 하고 자리를 떴다.




나이트바자는 전에 왔을 때와 달라진게 없다.



길을 지나다 로띠를 파는 곳 발견.. 빠이에서 로띠 너무 맛나게 먹어서 심히 땡겼다.


근데 로띠를 만드는 친구들이 다 어린 소녀 ^^;;


하지만 나름 능숙하게 잘 만든다.



연유를 듬뿍 바른 바나나 로띠 였을게다. 따끈할 때 정말 맛나게 먹었다는



11시쯤 되어가니 슬슬 파장을 한다. 5살 쯤 되어보이는 꼬맹이가 엄마를 도와 의자를 정리하고 있던 모습.


나이트 바자 근처에서 발마사지를 받았는데 14살이랬던가? 15살이랬던가? 여튼 어린 친구가 들어와서 발마사지를 해준다.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힘은 들지만 엄마를 도울 수 있어서 좋다고 하던 순박한 아이.


해줄수 있는건 몰래 팁으로 100밧 정도 넣어줄 수 밖에 없었던게 아쉽다.



발맛사지 받고 나니 어느새 새벽 1시가 되어간다.


지난 여행에 이근처 레스토랑에서 일하던 '우이'와 '이우'를 우연히 만났다. 


그 친구들은 날 못알아봤는데 난 기억이나서 아는체를 했더니 다행히 기억을 하더라는


그때는 영어를 한마디도 못했는데 지금은 나름 영어도 하고 일하는 곳도 근처 바로 옮겼다.


시간이 늦어 내일 오겠다고 이야기하고 숙소로 돌아와서 취침! :)



2012년 2월 8일 수요일


어제 일찍 잠들어서인지 오늘은 나름 일찍 기상!!! :)



이번 여행에선 옷을 많이 안가지고 오고 티셔츠 같은건 치앙마이에서 한장 사고 여기서도 한두장 사서 입을 예정


그래도 한번은 세탁을 맡겨야 할 거 같아서 사진에 보이는 마사지 샵에 맡겼다. 1kg에 20밧. 내가 맡긴건 2kg이 채 안되어서 40밧 정도 낸 거 같다.



빨래를 맡기고 어제 맛있게 아침식사를 했던 Good Life 식당에가서 아침을 먹었다.


다시 돌아온 숙소. 햇빝에 비친 저 잎들이 참 예뻤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ㅠㅜ



어제는 빠이의 남쪽을 향해 한바퀴 돌았다면 오늘은 북쪽을 한바퀴 돌 예정임



북쪽을 향해 가는데 정면에서 다가오던 스쿠터를 탄 서양 아가씨 둘이 나를 지나고 얼마 안있어 우지끈 소리가 났다. 


사고다! 라는 직감에 얼른 스쿠터를 세우고 뒤를 보니 아무래도 흙을 밟고 슬립한듯 하다.


도로를 건너 스쿠터를 세워주고 괜찮으냐 물어보니 제법 상처가 많이 났는데 멋적게 웃으며 괜찮다고 한다. 내가 봐도 상처는 많이 났는데 크게 다치진 않은것 같았다.


마침 이쪽으로 오는길에 병원을 본게 기억이 나서 병원의 위치를 설명해주었더니 고맙다고 하며 다시 스쿠터를 타고 시동을 건다.


나중에 이 아가씨들은 붕대를 하고 빠이 거리를 거니는 모습을 몇번 봤드랬다.



Tai Yai Village 가는 방향에 있던 사원


연못위에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는데 큰 나무에 수줍게 핀 분홍 꽃들이 예뻐서 한컷 :)



연못 뒤 쪽으로는 현지인들이 불공을 드리는 사원이 있었고 여기가 나름 관광지인지 사원 우측으로는 여러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었다.


정확히 어떤곳인지 모르겠다.


일단 이곳을 빠져 나와서 조금 더 북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북쪽엔 제법 높은 산이 보인다. Chinese Village에 도착하기 전에 출출하다. 사진과 같은 길이 이어져 있고 식당은 안보이고.. 급할게 뭐 있겠는가 일단 빠이 시내로 돌아가서 점심을 먹어야겠다.



잠시 들른 숙소에서 찍은 방문 위에 파란색과 초록색 유리문 예쁘다 :)



그새 침대는 정리되어 있었다. 처음 들어섰을 때 나를 반기던 코끼리 모양으로 접은 수건은 처음만이다. 그 다음부터는 깨끗하게 접어두기만 했다.


어디선가 점심을 먹고 다시 아까 가던 길로 향했다.



연못이 있던 사원, 그 연못에 핀 연꽃 :)






저 닭이 무얼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사원 뒤로는 저렇게 여러 종류의 닭 조각상이 놓여 있었다.



한쪽에 이렇게 조그만 다리가 있었는데 여기를 건너면 마을이 있는 것 같다.


일단 건너 보기로 했다.




다리를 건너니 작은 마을이 나오고 바로 학교가 보였다. 초등학교로 보이는데 들어가 보기로 했다. (태국어로 쓰여 있으니 당췌 --;)




나무 그늘 밑 테이블에선 여자애들이 옹기종기 모여 무언갈 하고 있었다.



운동장에 꼬맹이들은 선생님 인솔 하에 학교 건물로 들어가고 있었는데 지금이 수업시간인지 쉬는시간인지 당췌 알수가 없었다.




남자애들은 저렇게 세팍타크로 같은 게임을 하고 있었다.




내가 무언갈 기대하고 카메라를 들이민걸 눈치챘을까? 영 실력이 별로다 ㅋㅋㅋ


나보고 하라면 저만큼도 못하겠지만 ^^;



여자애들은 무언갈 쓰고 그리고 하는데 사진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영어는 못알아들어서 몸짓으로 ㅋ) 고개는 끄덕이는데 무지 수줍어 한다.



친구가 그려준 얼굴이란다. 실물이 낫다 ㅋ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마을을 둘러보았는데 사람도 없고 너무 조용하다.


다시 돌아서서 사원 방면으로 나와 보다 북쪽에 위치한 Chinese Village 로 향했다.



Chinese Village 입구, 확실히 중국양식이다. 여긴 뭐가 있는지 몰라도 관광객들이 은근히 들어가는게 보인다.




문에 들어서면 좌측에 식당들이 몰려있다. 태국어로 쓰여 있어서 정확히 알순 없었지만 그림으로 보면 만두라던지 하는 중국음식인듯 하다.



더 안으로 들어가보니 재밌는 놀이기구가 있는데.. 무언가 촬영을 하고 있다.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법 예쁜 처자들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었고 나름 전문가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촬영을 하고 있었다.


무슨 TV 프로그램 촬영이라도 하나보다.



짧은 머리의 아가씨.. 이 아가씨도 예뻤다는.. 


촬영 보조로 보이는 사람한테 태국연예인(celebrity) 이냐고 물으니 태국의 유명한 가수(걸그룹)이란다.


기념으로 사진이나 몇장 더 찍어볼 요량으로 내가 사진 좀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는데 내 카메라를 달라는 시늉을 한다. 응????


아마 연예인인걸 알고 내가 함께 찍고 싶어하는 줄 알았나보다.


뭐 나로서야 나쁠게 전~혀 없어서 ㅋㅋ  냉큼 카메라를 줬다.





결과물.. 아.. 나 머리 큰편 아닌데 ㅠㅜ 그리고 쟤들은 눈도 안부시나 난 선글라스 끼고도 눈을 제대로 못뜨겠더만 ㅋㅋㅋ


나보고 어느나라 사람이냐고 묻길래 "콘 까울리 크랍 (한국사람입니다)" 했더니.. 태국말 할 줄 아냐고 ㅋㅋㅋ 그래서 "닛노이 (조금)"


"안녕하세요","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라며 한국어로 인사를 했다. (이것도 한류덕이 아닌가 싶다.)


언젠가는 한국에서도 공연을 하고 싶다고 하길래 나도 한국오면 공연보러 가겠다는 의례적인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다.




여튼 이 친구들은 왼쪽부터 Faye, Fang, Kaew 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세 멤버로 구성되어 있고 각자 이름의 이니셜을 따서 이름이 FFK 이다.


http://en.wikipedia.org/wiki/Faye_Fang_Kaew  (위키디피아에 나온 이 그룹의 정보)



Youtube에서 찾아본 이 걸그룹의 뮤비 (뭐 조회수가 젤 많길래 퍼와봤슴)







음.. 한자와 용을 보니 여기가 Chinese Village 맞는듯 ㅋ



흡사 우리나라 옛날 초가집과 비슷한 형태의 가옥에서 기념품을 팔고 있다. 정확히는 '차'를 파는게 아닌가 싶다.


 (저 한자가 차를 뜻하는 한자가 맞나?? 이제 한자는 기억이 안난다. ㅠㅜ)



이런 옛스런 풍경이 참 맘에 들었다.




나름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말을 타고 한바퀴 도는 상품도 있다. 말은 크기가 작은 조랑말



성처럼 생긴 곳인데 가면 역시 기념품 파는 곳이다.



내가 좋아하는 별모양 계단에서 발 셀프 ㅋ



음.. 이것도 셀카, 뭐 잘 보이진 않지만 ㅋ



돈을 주면 중국 전통의상을 빌려주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주는 곳이다.


태국 아가씨 한명이 사진을 찍고 있길래 허락을 받고 나도 한컷. 남자 옷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슴.



배가 고팠던 건 아닌데 여기 음식을 맛보고 싶었다.


가까운 식당을 들어갔는데 메뉴는 태국어, 종업원은 영어를 못하고 T.T


그냥 메뉴판의 그림을 보고 만만한 국수 한그릇 시켰는데.. 별로 맛없었다. 쩝..



무슨 벌레인지 모르겠는데 멀리 어머어마한 수의 벌레들이 하늘을 날고 있어서 좀 기다렸다 나갔다는



Chinese Village를 나와 지도를 보니 Pai Piranha Fishing Park 라는 곳이 있는데 피라니아를 낚시 하는 곳인가? 여튼 호기심이 생겨 스쿠터를 타고 찾아 보았으나


끝내 못찾았다.


다른 방향의 길로 다시 시내 쪽으로 간뒤 커피나 한잔 마실 요량으로 어제 들렀던 Coffee In Love로 향했다.



Coffee In love의 입구




오늘은 실내에 앉아서 바깥 풍경을 보았다.




책이나 조금 읽고 가려고 했는데.. 바람도 선선하고 풍경은 좋고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풍경이나 넋놓고 쳐다보다가 셀카질 ㅋ



그리고 어제처럼 꽃이나 찍고 앉아있네 ㅋㅋ



Coffee In Love 내부의 모습


우측에 아가씨인지 모르겠지만 내 나이 쯤으로 보이는 아줌마 둘이있었는데 혼자 깨작거리고 노는 내 모습이 안타까웠나?


잠시 말 걸어주더니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고 사진 찍어줌


이 분들은 태국 현지인인데 친구랑 빠이 놀러왔다고 함.



아.... 뭐 그렇지 뭐 ㅋ



계산을 하고 나가는데 카운터 앞에 고양이가 한마리 누워있다.


가까이 가서 몇장 찍는데 이녀석이 승질을 내려고 발을 들었다가 귗낳은지 그냥 땅바닥으로 ㅋㅋㅋ



천하태평.. 



이젠 내가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그냥 자버림 ㅋㅋ



왼쪽으로 가면 인도가 나온단다. 얼마나 가야 되는건데? ㅋ



바로 앞에서는 특이한 모양의 미니버스에서 Coffee In Love 자체 상품을 기념품으로 판매하고 있었다. 



어디를 가볼까 지도를 보니 Pai Airport가 있다. 오오.. 공항이~ 태경씨한테 작은 공항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궁금해서 가보기로 한다.



Pai 시내 북쪽으로 공항을 찾아서 달려가는 중.. 당췌 어딨는지는 모르겠는데


저 길을 계속해서 달리는 중간중간 무슨 에어콘 처럼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들이 많았다.


그 기분이 좋아서 마냥 달리다가....


대체 내가 어디쯤에 와 있는건지 알수가 없어서 방향을 남쪽으로..



우연하게 접어든 길로 달리다보니 맞은편에 공항이 있었다.


유턴해서 가까이 가보았는데...


뭐 비행기도 없고, 정말 작은 활주로를 가진 공항이었다. 


현수막을 봐서는 치앙마이에서 경비행기로 오갈때 쓰는 공항인것 같다.


그러니까!!!


비행기로 방콕에서 빠이로 올 수는 없다. ㅋ



공항 활주로의 모습, 우측에 무슨 간이역처럼 보이는게 관제탑인가 보다.



이제 천천히 Pai 시내로 들어가 어두워지기 전의 시내를 구경해야겠다.



아직은 닫혀 있는 가게, 닫혀진 문도 예쁘다. :)


역시 빠이 시내는 저녁에 더 활기차다.




도도하게 저 자세로 계속 있던 고양이, 내가 가까이 가서 사진을 찍어도 한자세로 가만히 ㅋ




숙소에 오토바이를 두고 걸을 요량으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 옆에는 저렇게 닭을 가둔 닭장이 보인다. 사원에서 본 닭조각상과 비슷한 모양의 닭이다.



숙소옆에 항상 밤 늦게까지 시끄럽던 Bar


태국에선 서양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Oh My God 대신 Oh My Budda를 외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근데 난 그 모습이 좋다. 


장난스럽게 하는 것일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태국이 불교국가이니 그것에 대한 나름의 존중의 표현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지난번 태국왔을 때 비행기에서 만난 우리나라 선교단들이 더, 훨씬 꼴보기 싫었다.




Coffee In Love 앞에 있던 예쁜 우체통처럼 빠이 시내는 곳곳에 저 빨간 우체통이 놓여있다.


이곳에서 장기간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을 위함일까? 


나도 엽서를 누구에게 써볼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지만 대상이 떠오르질 않는다...  정확히는 대상이 떠오르질 않았다기 보다는 주소를 알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언제나 필요하면 전화로 하면 되었으니...


언젠가는 나도 여기서 좀 오래 머물며 가족들에게, 친구들에게 엽서를 써보고 싶었다.



독특한 옷을 파는 가게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여기는 여자 옷.. 우측에 망토? 코트? 저거 맘에 든다 ㅋ



길을가다 Best Masala Chai in Pai 라고 쓰여있는 간판을 보았다.  Masala Chai가 무언지 궁금하기도 했고 살짝 출출하기도 해서 한번 먹어보기로 했다.


masala chai가 무언지 물어보았더니 masala라는 향신료에 우유,홍차 같은 걸 넣은 차 라고 한다.


masala chai와 홈메이드 쿠키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쿠키는 맛있었고 masala chai는 독특했다. 



masala chai를 팔던 가게의 안에는 여러가지 악세사리와 의류 등을 팔고 있었는데 꽤 괜찮은것들이 많았다.



masala chai를 팔던 가게의 이름은 Art in Chai 였다. 특이한건 태국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아리따운 러시아 아가씨가 주인이다.


사진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었지만 정중히 거절했다는.. 발을 보니 아무래도 발레를 하던 사람 같았다.



오늘은 이 가게 근처 마사지 샾에서 전신마사지를 받았다.



저녁은 자주 가던 Good Life 식당에서 새우볶음밥을 먹었다. 맞은편 Steak House와 고민하다 역시 난 그냥 밥이 좋아서 ^^;




안은 이미 손님으로 가득차서 바깥쪽 테이블에서 먹었다. 바깥쪽에도 여러 화분과 식물이 즐비하다는..



식사를 함께 기다려준 오메가 모양 송충이 ㅋ



식사를 마치고 어제 못그린 나와 수진이의 초상화를 그리러 갔다.



가는길에 전통춤을 추던 아이들.. 날개가 공작의 그것같다.



언니들 흉내내던 귀여운 아이 :)



가죽으로 된 신발을 파는 곳.. 몇번을 살까 말까 망설였었다. 품질도 괜찮아보이고 디자인도 좋다. 



어라.. 초상화 그리는데 Chinese Village 에서 본 그 가수들이 또 나타남..


예쁘다고 생각한 Kaew의 모습.



얘네들 태국에서는 꽤 유명한가 보다. 사람들이 꽤 많이 사인을 받으러 모여들었다.


재미난건 얘네들도 여기서 초상화를 그리는 걸 촬영을 하려고 하는데 내가 두장을 그리고 있으니 시간이 걸려도 전혀 새치기를 하지 않는다.


다른곳을 둘러보고 오겠다며 인사를 하고 다른곳에서 촬영을 한다.


Kaew라는 친구가 더 예쁘다고 생각한건 이동을 하면서도 한사람이라도 더 사인을 해주고 포옹을 해주고 인사를 나눠주는 모습 때문이었다.


(그나저나 여기서 갑자기 NEX에 물려놓은 18-200 렌즈에 문제가 생겼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사진을 ㅠㅜ




내가 주문한 초상화가 끝나고 일어나는데 FFK도 다시 초상화를 그리러 왔다. 난 Kaew에게 사인을 부탁하며 내 초상화를 내밀었다.


그랬더니 정말 여기다가 사인해도 되겠냐고 세번을 묻는다. 자기 생각엔 나름 귀중한 초상화에 자기가 사인을 하는게 아무래도 실례인것 처럼 느껴졌던것 같다.


정말 연예인이라기엔 착한 아가씨같다.


그나저나... 내가 초상화 그려주는 아저씨. 나름 재밌게 그려준다고 했는데. 저게 나란다.  ㅠㅜ 재밌냐? 


내가 살이 좀 많이 찐 상태이긴 했지만 어디 저게 나냐고요 ㅠㅜ














빠이의 여러 가게들.. 참 아기자기하고 예쁘다.


선물할 것들과 내 티셔츠를 두벌 샀다. 




돌아다녔더니 목이 말라 주문해서 먹었던 음료. 무슨 음료였는지는 기억이 ^^;;;


저 대나무통에 담아 주는데 마시고 통을 반납해야 되는 줄 알았는데 가지고 가도 된단다. 이 통이 참 맘에 들어서 한국까지 가지고 왔다. :)





노점인데 차,자전거의 조합이 너무 괜찮았다.


숙소로 돌아와 이래저래 쇼핑한 것들을 놓아 두고 맥주 한잔 하러 갔다.



오늘은 다리 건너까지 안가고 숙소 근처에서 한잔..


Chang 과 감자튀김으로 가볍게 한잔.



25번 테이블, 선선한 밤공기, 혼자 마시는 맥주, 바를 지키는 개


왠지 평화롭게 하루를 마감하는 것 같아서 기분 좋아졌다. :)











2012년 2월 7일 화요일


어제저녁 간만에 마신 맥주탓일까?


느즈막히 일어났다. 창밖의 햇살이 눈부시다.



작지만 저런 잔디가 깔린 마당이 있는 집이라... 참 좋다 :)



게스트하우스의 데스크 옆에는 저렇게 손님이 앉아서 기다릴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다. 왠지 저 그림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공간이라 한컷




안쪽 작은 마당으로 가보았다. 정말 저런 공간에서 살면 좋겠다.




내방번호는 8번, 나무로 된 방번호를 표시한 판도 예쁘다. 직접 그린 해바라기 >.<



빠이에 있는 동안 묵었던 숙소 Paifah hotel.


크지 않지만 스텦은 친절하고 예쁘고 깔끔한 숙소였다. 빠이에 가는 사람에게 강추



아침?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





Good Life 라는 Herb-health restaurant


나같이 딱히 육식을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 왠지 적격일것 같았다.




실내는 모판 같은곳에 허브류들을 키우고 있었고 말린 꽃이라던지 여러 허브로 장식되어 있다.


왠지 되게 안락하고 편해서 마음에 들었던 식당



엿듣는게 예의는 아니고 또 귀기울여 듣는다고 해도 제대로 알아들을리 없는 내 영어실력이라 흘겨 들었다만


사진의 둘은 토론을 하고 있었다.


내 영어실력이 뛰어났다면 끼어들어 경청을 하는것도 좋았을텐데 ㅠㅜ



여튼 이 식당의 사장은 유럽출신이라고 들었다. 관광객들을 위해 영어로 된 여러 책들을 저렇게 진열하고 읽을 수 있게 해준다.





커피가 먼저 나왔는데 진한게 괜찮았었다.


오른쪽의 드립기? 뭐 여튼 그걸로 나와도 커피콩 가루가 섞여서 나와서 사진의 왼쪽의 작은 뜰채로 다시 걸러서 잔에 따르도록 되어있다.



내가 주문한 토스트와 과일 샐러드, 토스트 자체로도 맛있었지만 저 작은 종지에 담긴 꿀에 찍으면 말그대로 꿀맛 :)


이 식당이 참 맘에 들어서 종종 애용했었다.





오토바이를 빌리러 가는길. 빠이에서 가장 유명한 여행사라고 할까? 사진 우측에 보면 붉은색 간판으로 보이는 aYa Service가 있는데


여기서 다른 지역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도 있고 오토바이도 렌트해준다.


여기서 하루 150밧에 스쿠터를 빌렸다. ( 여기에 보험료 50밧 추가)



스쿠터를 타고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주유소에 들려 기름을 가득 채우고


빠이 외곽으로 출발!



빠이 외곽으로 가다가 예쁜 집과 풍경이 있어서 한컷 :)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다니면 좋은게 막 다니다가 아무대나 적당히 세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다. :)




계속해서 남쪽으로 달리다 보면 World War 2 Japanese Bridge (Memorial Bridge라고도 불린다)가 나온다.


내가 알기론 태국은 식민지가 되어본적이 없는 나라이고 태국국민들도 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걸로 알고 있다.


그런데 이 다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이 다리의 히스토리는 다음과 같았다.


일본이 태국을 지배하지는 않았지만 일본군의 위세는 태국에서 상당했다고 한다. 아마 태국 정부는 식민지배를 받지 않는 대신에 많은 것들을 일본군에게 허용해준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튼 그래서 일본군이 태국 치앙마이에서 버마(지금의 미얀마)로 건너기 위해 1942년에 지은 다리라고 한다.


이곳까지 손이 미친 일본이 새삼 무섭게 느껴졌다.


한편 식민지배는 받지 않았지만 일본군에게 많은 것을 내준것으로 보이는 당시 태국의 정부는 현명한 외교를 한것이라고 봐야할지.. 어떻게 보는 것이 나을지 생각하게 된다.


우리나라나 필리핀에서 당한 능욕에 비하면 훨씬 좋은 상황이었을테고 이 다리를 봐도 느낄수 있는 그 당시 일본군의 무서움을 생각하면 현명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여튼 스쿠터를 세워두고 이곳을 둘러보기로 했다.





지금은 관광객들 많이 오가는 다리



꽃마차라던지 사이드카는 관광객을 태우기 위한건지 그냥 장식용인지 잘 모르겠다. 꽃마차는 Pai Taxi라고 쓰여있는데 주인장이 안보였다.



한쪽에는 관련 역사가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사진은 치앙마이 삔강의 나라왓브릿지에 대해 나와있다.




음.. 이거 누가 찍어줬더라??? 기억이 ^^;;;


여튼 기념샷 ^^;





부서져 있는 곳이 종종 있으므로 밑을 보고 걸을 것..



2차대전당시 무기를 옮기던 이 다리를 지나는 빠이강은 지금은 평화롭다.


지도를 보니 남쪽으로는 빠이 온천 정도 외엔 별로 볼게 없어 보인다.


다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Pai Canyon으로 가보기로 했다.



여차하면 지나칠뻔 했다. Pai Canyon 입구


대부분 canyon 하면 미국의 Grand Canyon을 떠올릴게다.


하지만 그것과 비교하면 너무 아담한 협곡이었다.



위 그림과 같은 협곡이 이어진다.



나무들이 없으면 작은 Grand Canyon 분위기를 냈었을지도 모를일..




슬리퍼를 신고 있어서 그냥 눈으로 구경이나하고 가자 했는데


왼쪽에서 올라오던 사진의 아가씨 둘을 보니 모두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는... --;;;;




나라고 안될게 없다 싶어 따라가 보기로 했다.


저 아가씨 들과 가볍게 협곡을 돌았는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슴.


저 둘은 한명은 영국사람이고 한명은 캐나다사람, 잠깐 얘기를 나눴는데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역시나 기억나지 않음 ㅠㅜ






Pai Canyon의 모습 몇 장 더 :)



그리고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봤던 예쁜 집을 향해 갔다.



이 근처였는데 여기가 바로 태경씨 페이스북에서 보았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카페 "Coffe In Love" 였다.



시골길에서 예상치도 못한 아름다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커피 한 잔 하며 쉬어가기로 했다.




실내는 여러 섹션으로 구성 되어있는데.. 나는 담배도 필 겸 야외로 나왔다.




Coffee in Love 야외 테이블에서 볼 수 있는 빠이의 풍경


잘 담지 못한게 아쉬운데 사실은 펼쳐있는 풍경이 훨씬 보기 좋았다.



사진처럼 앙증맞은 의자와 테이블로 되어있는 야외 공간



여기서 뭐 할게 있겠어.. 커피마시면서 담배피고 쉬었다가 꽃 사진이나 찍고 있었다는 ㅋㅋ













사진처럼 카페 곳곳에 아름다운 꽃들이 장식되어 있다.


빠이는 참 작아서 느즈막히 일어나서 두군데 구경하고 카페에서 쉬었는데 이제 오후 4시가 조금 넘었다. 시내는 저녁에 들어가는게 좋을 듯 해서


다시 남쪽 빠이 온천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메모리얼 브릿지를 지나 좌측 어딘가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못찾아서 한참을 내려갔다가 다시 거슬러 올라오면서야 빠이 온천에 접어 드는 길을 찾을 수 있었다.


접어들어 조금 들어가니 코끼리 트래킹을 하는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여기 코끼리 트랙킹의 다른 점은 그냥 코끼리 위에 앉는 다는 것, 조련 하는 사람이 머리에 타지 않고 함께 걸어간다는 것.


처음 치앙마이 갔을 때 코끼리 트래킹을 했던 기억이 난다. 혼자 간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코끼리 머리에 탔었는데.. 그 털이 너무 까칠했던 기억 ㅋㅋㅋ



조금 더 올라가니 빠이 온천 매표소가 나왔다.


입장료가 얼마였더라.. 200밧인가 했는데 우리돈으로 7000원 정도니 꽤 비싸다.


현지인은 입장료가 절반인가 했던것 같다.




매표소 부근에 스쿠터를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물이 흐르는데 이게 온천수다.



할머니는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니 좋으신가보다. 손녀는 장난치기 바쁘고 ㅋ


온천은 별다르게 꾸며져 있질 않다. 거의 자연상태이고 겉으로 보면 계곡물 같아서 무지 차가울것 같은데 발을 담가보면 뜨끈하다.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보다는 현지인이 더 많았다.



사진에 작게 보이는 파란색 비키니 아가씨 처럼 수영복을 가지고 조금 일찍 왔으면 혼자서 첨벙첨벙 놀았을텐데.. 


조금 아쉽지만 더 어두워지기 전에 여기를 나서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이의 외곽은 정말 자연 보존 상태가 좋다. 천천히 걷는데 기분이 참 좋았던 길 :)




화장실 갔다가 담배한대 피고 있는데 아까 파란색 비키니 입은 아가씨가 내려왔다.


사진은 좀 그런데 실물은 꽤 이쁜 아가씨였다는.. 스웨덴에서 왔다고 하고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니 흔쾌히 응해준다. :)


운전 조심하고 좋은 여행하라는 인삿말로 헤어지고 난 내 스쿠터를 끌고 나왔다.




지도를 보니 온천을 나와서 좌회전을 하면 들어왔던 길인데 우회전을 해도 빠이 시내를 향해 갈 수 있었다.


새로운 길로 가보고 싶었다.



얼마 달리지 않았는데 좌측에 펼쳐지는 해질녁 풍경이 너무 예뻤다. 



여기서 몇컷 사진을 찍고 있는데 아까 온천에서 만난 스웨덴 아가씨가 왔다.


여기서 사진찍고 있을 것 같았다고 ㅋ


그러더니 자기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고 나도 사진을 찍어줬다. 


저 포즈는.. 그 아가씨가 시킨거임 ㅋ 스쿠터에 앉아서 풍경을 만끽하래나 뭐래나 ㅋ









시내로 올라오는 길에 찍은 몇 컷.. 정말 한없이 평화로운 곳이다.


스쿠터가 아니고 자전거로 느긋히 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계속 가니 빠이 시내에서 다리를 건너 있던 Bar가 있던 곳이 나왔다.


숙소에서 가까워 숙소로 돌아가 잠시 쉬었다가 저녁먹을 때 쯔음 빠이 시내 구경을 나왔다.


조금 한가로워 보이던 식당에서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은 평범 아마 그래서 사진도 안찍었나?? 여튼 어디서 먹었는지 정확히 무엇을 먹었는지 기록에 없다 ㅋ



이번 빠이 여행에서 태경씨가 부탁한게 하나 있었는데 빠이에서 그린 초상화가 너무 맘에 들어서 한장 더 갖고 싶다고 부탁했었다.


그래서 어제 태경씨가 알려준 대략적인 위치를 찾아가 보았지만 초상화 그리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나 해서 오늘 다시 한번 가봤는데.. 오늘은 있었다.



초상화 그려주는 아저씨. 매주 월요일은 쉬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제 안보였다는..


사진을 가지고도 충분히 그릴수 있다고 하길래 태경씨꺼, 내꺼, 그리고 문득 생각난 수진이 초상화를 그려서 가지고 가고 싶었다.


두가지 종류의 종이에 초상화를 그려주는데 엽서보다 조금 큰 사이즈, 그리고 A4사이즈.


이왕이면 큰종이인 A4 사이즈로 3장을 그리고 싶었는데 오늘 가지고 있는 A4 사이즈 종이가 한장이란다. ㅠㅜ


그래서 오늘은 태경씨 초상화 우선 그리고 내일 다시 오기로 했었다.



초상화 그리고 있는 동안 옆에서 구경하던 꼬맹이. 옷차림이 귀엽다. :)



아이패드에 있는 사진을 보고 열심히 초상화 그리는 중..




꽤 재미난 그림체를 가진 화가다. 막 예쁘게 그려준다거나 그러진 않는데 독특하고 나름의 매력이 있다.




역시나 예쁘게 관리된 베스파 :)


아흐.. 가지고 싶어 ㅠㅜ



발마사지를 받으러 가는데 마사지샾 앞에서 나를 빤히 쳐다보던 아이.. 사진을 찍어주려 하니 무지 수줍어 한다. :)



자 마사지도 받고 피로도 풀렸겠다. 다리 건너 멋진 Bar로 가보기로 했다.


저 건너 Bar의 불빛이 아름답다 



이쪽에 몇군데 Bar가 있는데 그중 맘에 들었던 곳 Rasta Art Bar


나는 바텐더 앞에 있는 바에 자리를 잡았고 내가 앉은 곳을 제외하고는 다 테이블이 아닌 저런 형태로 되어 있다.


마당과 같이 생긴 중앙의 공간에서는 유럽사람으로 보이는 10명 정도의 외국인이 모닥불을 피우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Bar의 풍경.. Pai는 레게가 유명한 곳.. 딱 봐도 알만하지 않음? :)



라이브 공연이 펼쳐진다. 기타 두대, 드럼한대로 주로 레게곡들을 연주하는데


기억에 남던 곡은 제이슨 므라즈의 "I'm Yours" 정도?


그러고 보니 레게쪽 음악은 아는게 별로 없다. ㅠㅜ




라이브 공연을 하던 뮤지션들



퍼커션을 담당하던 친구가 노래를 불렀을 때 찍은 동영상


동영상 중간에 보면 외국애들 흥겹게 춤을 추며 내앞을 지나 가는 모습이 보인다.


얘네들은 참 잘놀아 :)



재밌는 메뉴판.. Fucking Expensive Here! ㅋㅋㅋ


전반적으로 Pai의 물가는 꽤 저렴한 편인데 그것에 비하면 아무래도 Bar는 조금 비싸다.


그렇다고 터무니 없는 수준은 아님 Chang 맥주가 60밧(2000원가량) 정도니 말이다. 



모닥불을 피우고 이야기를 나누던 외국인들


빠이에는 오랜기간 머물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머물면서 친해진 사람들인것 같다.



맥주 두어병 딱 좋을 정도만 마시고 슬슬 걸어나와서 숙소로 향했다.


숙소에서 태국 TV를 보다 잠이듬 :)


2012년 2월 6일 월요일


느즈막히 일어나서 짐을 챙겨 체크아웃해서 나왔다. 


Eing 가게에 가서 점심을 먹고 출발할 예정





Eing이 내 식사를 준비하러 간 사이 들쳐다봤다.


Eing은 손님이 없는 한가한 시간에 Bangkok Post를 보며 영어도 공부하고 위의 책으로 한국어도 공부한다.


그래서 Eing에게 태국에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들을 수 있고 여러 생각을 들을 수 있는게 참 좋다.


대단한 Eing :)



Eing의 가게.. 가게 앞에 저 많은 화분들이 Eing의 작은 정원이다.


Eing은 종종 인테리어 잡지를 보곤 하는데 자신이 꾸미고 싶은 작은 정원을 늘 구상중이다. Eing의 작은 꿈이기도 하고..


그 꿈이 꼭 이루어지길..



부끄러워하는 Eing ㅋㅋㅋ



Eing이랑 태경씨 사진이 걸려있다. Eing은 이곳을 방문하며 친해진 친구들이 주는 선물을 가게 곳곳에 장식해둔다.



식사도 했고 이제 슬슬 빠이로 향해야겠다.


사실 식사전에 근처 여행사에서 빠이로 가는 버스에 대해 물었는데 오늘 출발하는 버스는 이미 출발했고 하루를 더 기다려야 했다.


오늘 빠이로 가려면 버스터미널로 가서 일반 버스를 타고 가야한다. 사실 이게 더 맘에 드는 방법인데 터미널까지 가는 비용 등등의 이유로 여행사에 버스를 문의했던 것이다.



Eing의 친구인 멋진 여성 뚝뚝기사... 이름은 또 까먹음 ㅠㅜ


여튼 이번에 새로 장만한 멋진 새 뚝뚝을 타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내가 빠이까지 타고 갈 버스. 두가지 종류의 버스가 있는데 이 버스는 그중 큰 버스, 다른 버스는 작은 미니버스다.


빠이에 가는 작은 미니버스가 유명한데.. 아마 귀여워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편하긴 저 버스가 더 편할게다.



버스 출발전에 담배를 피며 찍어본 터미널의 풍경, 꼭 부천의 예전 시외버스터미널이랑 비슷하다. 다만 다르다면 택시 대신 뚝뚝이 서있다는 것 정도?




방콕까지 가는 버스는 확실히 크다.




Chiang Mai를 빠져나오자 Pai로 가는 커브가 나타난다. Chiang Mai에서 Pai까지 갈때 이런 헤어핀이 무려 762개, 


사실 Chiang Mai에서 Pai까지의 거리는 150Km 정도이지만 버스로 3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이런 커브탓이리라.


이런 헤어핀을 보니 아... 스쿠터를 빌려서 직접 운전하고 싶은 마음이 불끈!! ㅋㅋㅋ


하지만 짐가방 등에 짊어지고 코너를 타긴 좀 그렇네 ^^;



2시간 가량 운행 후 잠시 쉬어간 휴게소.



나는 음료수와 저 빨간 딸기가 맛있어 보여서 샀는데.. 딸기는 보기보다는 맛이 없었다. ㅠㅜ



Pai 터미널 도착.. 무지 작다.



검은털에 노란 눈을 가진 조그만 고양이.. 도망도 안가고 카메라를 물끄러미 쳐다본다.


아.. 촛점이 제대로 안맞은게 아쉽다. 귀여웠는데.



버스에서 내려 화장실로 가는데 내 바로 앞에 있던 외국인의 발을 신기하게 만지던 꼬맹이.


그 외국인과 나는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ㅋㅋㅋ




발이 커서 신기했던 것일까? 내 발엔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꼬맹이 ㅋ



터미널에서 윗쪽으로 조금 올라오면 볼 수 있는 사원.


이제부터 태경씨가 준 지도를 들고 숙소를 찾으러 다님




베스파 >.<

태국에서 베스파를 흔히 볼 수 있는데 상태가 좋은 넘은 보기 드물다. 

하지만 빠이에는 상태 좋은 놈들이 꽤 많다.

멋쟁이들 같으니.



태경씨가 추천해준 숙소를 몇군데 돌아다녔는데 다 방이 없다. 방갈로 한군데는 방은 있는데 일박에 900밧 너무 비싸다. ㅠㅜ


하긴 2월은 성수기임을 감안했어야 되는데 ㅠㅜ


가장 추천해준 곳이 있었는데 실수로 이름을 안적어놨다. ㅠㅜ


그래서 Eing 가게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가 소개 해준 곳을 찾으러 다리를 건너는 길..


하지만 그 게스트하우스는 찾을 수 없었다.



다시 다리를 건너 돌아와서


헤매다 보니 예쁜 곳이 있어서 들어가 봤다.


일박에 900밧 T.T 


너무 비싸다고 하니 몇일을 묶을것이냐고 묻는다. 3일정도 있을것 같다고 하니 사장이랑 얘기해보겠다고...


그러더니 700밧으로 깎아준다. :)



들어가면 침대에 코끼리 모양으로 타월을 접어놓았다. 참 이쁘다.


그런데 이 모습이 눈에 익었다. 아무래도 여기가 태경씨가 추천해준 숙소 인것 같다. ㅋㅋ


어쩌다 들어오게 되었는데 자연스럽게 추천해준 숙소로 묶게 되다니 ㅋ



침대도 정갈하고, 작은 창 밖으로는 사장 집인지 스텝들이 묶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집과 마당이 보인다.



욕실도 깔끔하고 예쁘게 되어 있었다.





자 이제 숙소도 구했겠다. 저녁 먹을 곳을 찾아 봐야겠다.


사진 우측이 Steak House인데 스테이크가 땡기진 않아서 태경씨가 추천해줬던 식당 중 Pai Local Focus 로 슬슬 구경하면서 갈 예정.










좁은 시내이지만 상점도 많고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다.



끝내 Pai Local Focus는 못찾았고 근처에 현지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식당으로 들어가서 타이 전통 오믈렛을 주문했다. 먹을만 했슴 :)



돼지를 캐릭터화 한 상품을 판매하는 곳




직접 손뜨게질하여 물건을 파는 처자



마네킹 놀이 하고 있던 사람


빠이는 흡사 우리나라의 홍대 거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겠다.


얼핏 들은 기억으로는 방콕에 있던 예술가? 예술가라고 하긴 뭐한가? 여튼 작가들이 밀려밀려 빠이까지 오게 되었다는 소리도 있고.


마치 우리나라 작가들이 밀려 밀려 문래동에 자리 잡은 것 처럼..



레게음악이 흘러 나오고 그 앞에서 춤을 추던 외국 청년과 아가씨.


저녁에 이앞을 지나면 종종 볼 수 있었다.


저 옆에서 막춤이라도 추고 싶은 생각이 불끈 ㅋㅋㅋ




아..동영상 크게 올리는 법이 읍넨.. 티스토리에선 --;




숙소로 돌아가는 길 달콤한 냄새때문에 찾은 노점


로티를 만드는 곳이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누텔라가 보인다. ㅋ



마침 메뉴에 누텔라를 바른 로티가 있어서 바로 주문.. 맛있다 :)


숙소에서 로티를 먹고 조금 쉬었다가 빠이를 거닐다가 받은 초대장의 장소로 가보기로 했다.


Robert Nesta Marley의 생일 축하파티라는데 클럽같은데서 하는거라 구경도 할겸 가볍게 맥주 한 잔 할겸해서 :)




다리를 건너면 독특한 Bar 들이 있다.


내가 가는 곳은 Happy 67 이었는데 막상 도착하니 불도 꺼있고 아무도 없었다. 자세히 보니 장소가 바뀌었다는 안내가 있었다.





여기였는데 이미 많은 유럽사람들이 와서 한잔씩들 하고 있다.


얼마였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맥주 3캔을 나름 저렴한 가격에 준다. 


다들 레게음악에 맞춰 어깨를 들썩 들썩.. 나도 장단맞추며 맥주를 홀짝홀짝 ㅋ


여기서 방콕에서 온 아가씨 두명, 독일 아가씨, 영국 아가씨가 말을 걸어서 잠시 이야기를 나눔..


근데 넘 시끄러워서 대화가 힘들다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는 이미 오래대서 기억이 안남 ㅠㅜ



나한테 말 걸었던 독일 아가씨...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무지 유쾌했던 아가씨. ㅋ




여기서 맥주 3캔 마시니 더 못먹겠다. 안주도 없고 ㅠㅜ


적당히 조용해지는 시점에서 터벅터벅 숙소로 돌아왔다. ^^



 2012.2.4 토요일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시각이 21시25분, 태국에 도착 시각이 현지 시각 1시 20분 비행기였다.

 수완나폼 공항에 도착해서 출국절차를 마치고 나오니 2시가 훌쩍 넘은 시각, 나는 예약해둔 스쿰빗의 wild orchid inn으로 가야했다.

 토요일 저녁이라서 인지 늦은 시각에도 스쿰빗은 차가 많다. 호텔의 위치를 정확히 몰라서 근처에서 내려 지도를 보고 호텔을 찾아갔다.

 소이6 이었나? 그 거리에서도 좁은 골목으로 접어들어가니 골목 끝에 위치한 허름한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 3시였다.
 
 내일, 일요일 방콕에서 치앙마이로 가는 비행기 시간이 아침 8시 45분 비행기이고 국내선이니 한시간 전에 수완나폼 공항에 가려면 7시 45분,

 BTS 와 에어포트 레일링크를 타고 공항에 간다고하면 약 한시간은 걸릴테고, 일어나서 샤워하고 짐챙기는 시각까지 생각하면 대략 6시에는 일어나야 했다.

 그럼 호텔에서 지금 당장 잠든다고 해도 호텔에서 잘 수 있는 시간은 고작 3시간 남짓.... --;;;

 대체 무슨 생각으로 스쿰빗 호텔을 예약을 해둔건지 모르겠다. 
 
 그저 늘 태국에 갈 때면 그랬던 것 처럼 별 생각없이 스쿰빗에 위치한 호텔을 예약한것 같다.

 침구에서는 퀴퀴한 냄새가 나고 방은 좁고 지저분하다. 하지만 서둘러 잠을 청해야 했다.

 ....

2012.2.5 일요일

 대체 잠을 잔건지 만건지 모르겠지만 6시에 알람을 듣고 밍기적 대다가 일어났다.

 여느때처럼 nana역에서 BTS를 타고 Phyathai역에서 내려 에어포트 레일링크를 타고 수완나폼 공항으로 갔다. 



수완나폼 공항에 있던 장식


태국도 역시 중국의 영향을 받아 음력설을 지내내 보다.




늘 치앙마이 갈때 Bangkok Airways를 이용했었는데 이번엔 Orient Thai Air가 조금 저렴해 Orient Thai를 이용했다.


작고 좀 된 비행기 ㅋ




그래도 저 비행기보다는 크네 ㅋㅋ


태국 국내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는 Bangkok Airways, Orient Thai, Nok Air, Asia Air 그리고 타이거 어쩌구가 있던가? 그 정도 아는데 Orient Thai는 별로 였슴




방콕은 물이 다 빠졌지만 그 흔적들이 있나 싶어서 내려다 본 땅은 육안으로는 알기 힘들었다.




좀 더 가까이 봐도 잘 모르겠다. 이렇게 보니 우리나라의 산세보다는 좀 둥글지 않나 싶기도 하다.




여느때처럼 치앙마이 공항에서 나와 음료수를 사서 마시며 담배를 한대 피고, 미터택시를 타고 타페문 근처 라차다넘 거리로 왔다.


숙소도 준비 안하고 일단 Eing의 가게를 들렸다.


Eing의 가게는 여전히 정겹다 :)



너무 반가워해주던 Eing, 나의 점심을 준비하러 주방으로 가다가 한컷 ^^


Eing과 얘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은 뒤 나는 일단 오늘 하루를 묵을 숙소를 알아봐야 했다.


하지만 여기는 2월까지는 꽤 성수기라 빈방이 있을지 모르겠다 



짐가방을 Eing 가게에 두고 지난번에 묶었던 Ban namsai 게스트하우스를 가보았는데 방이없다 T.T


일단 Eing에게 다시 와서 물었더니 두군데 가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군데는 방이 없고 한군데는 1박이 안된다 ㅠㅜ


그러고 나니 Eing이 가게 지키고 있으라고 하더니 자기가 직접 나선다. 고마운 Eing~


10분쯤 기다리니 방이 하나 있는데 선풍기 방이라고 한다. 괜찮냐고? 물론 에어컨 없다고 못지낼것 없어서 OK


Water Well Guesthouse, 1박에 400밧이었는데 성수기치고는 저렴한 가격, 하지만 시설은 별로였슴



방콕에서 여유있게 안 머물고 서둘러 일요일 치앙마이로 온 이유는 선데이마켓을 구경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얼른 방에 짐을 풀고 선데이 마켓을 구경하기 위해 타페문 앞 거리로 나섰다.



선데이마켓을 이름 그대로 일주일 중 일요일에만 타페문 앞에서 왓쁘라씽 사원까지 라차다넘 거리에서 열리는 시장이다.




사진과 같이 건물 안쪽으로도 판매상들이 이어져 있다.



사원도 예외가 아니었다. 사원 안으로도 판매상들이 이어진다.



기타처럼 생긴 악기

하나 사고 싶었다는 ^^;



선데이 마켓은 4시경에 파장한다. 슬슬 장을 정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 정면에 왓쁘라씽 사원이 보인다.




귀여운 미니 버스 :)




나이 드신 분들이 저렇게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면 브에나비스타 소셜클럽 생각이 난다.


그리고 나도 나이 들어서 기타치며 노래부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행복도 없을것 같다 ^^;




미리 Chiang Mai 대학 친구 Kate에게 연락을 해두었다.


오늘 오토바이를 빌리질 않아서 그쪽으로 가긴 좀 힘들고 선데이 마켓 구경도 할 겸 이쪽으로 오라고 우리는 5시쯤 왓 쁘라씽 앞에서 만나기로 했다.


선데이 마켓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가다보니 왓쁘라씽 사원이 어느새 나타났다.



시간도 남아서 다시 한번 들어가본 왓 쁘라씽 사원







불공을 드리는 모습이 예뻤던 아가씨 둘 :)



화려한 사원의 처마



이건 저번에도 찍었던것 같은데? 기억이 --;;; 여튼 멋있어서 찍음




왓쁘라씽 사원 앞.. 차가 많이 막힌다.


그래서 Kate 일행이 많이 늦었슴



한시간 정도 늦게 도착한 Kate, Mint, Lux를 만나 저녁에 열린 선데이마켓을 둘러보았다.




아.. 이게 뭐라고 Mint가 설명해줬는데 기억이 안남 --;;; 이 사진 편집할 때까지만 해도 생각 났었는뎁 ㅠㅜ



여튼 맛있는거라고 사고 있는 Mint, Lux, Kate



길거리에서 화려한 옷을 입고 연주를 하던 아이.




무슨 족인지 모르겠다만 여튼 전통의상을 입고 춤을 추던 아이



천천히 구경하며 타페게이트 방향으로 가던 우리는 배도 고프고 해서 저녁을 먹었다.


나는 역시 제일 만만한 팟타이. 길거리에서 먹는 팟타이는 언제나 맛있다 :)



초상화 그려주던 곳


그림 잘 그리는 것 같아서 한컷 :)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이라고 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 사진 가득.. 완전 맘에 들던 사진들



호빵같은건데 무지 귀엽게 생겼다는 



ㅋㅋㅋㅋ 이거보고 난 웃고 있는데 민망한듯 조용히 지나가던 친구들.. 아직 어려서 그런가? ㅋ



이 친구들도 선데이 마켓 굉장히 오랜만에 왔다고 한다. 나보다 더 많이 쇼핑하더란... 왼쪽부터 Kate, Mint, Lux :)


이 친구들을 다시 왓쁘라씽 방면으로 데려다 주고 헤어졌다.


가기 전에 시간되면 또 만나자는 기약없는 약속을 하고 ...






오옷.. 붕어빵!! 하나 사먹어봤어야 하는데 배가 불러서 그냥 지나침 



저녁의 선데이 마켓은 이렇게 길거리 공연을 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제 잠도 별로 못잤는데 하루종일 걸어서인지 피곤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 맛사지를 받고 바로 뻗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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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8일 토요일


오늘이 전시회 마지막날이다. 


아침 일찍 일어나 숙소에 딸린 식당으로 가볍게 아침을 먹으러 갔다.




누텔라가 들은 크레페, 뭔가 맛있어 보이진 않지만 난 맛있게 잘 먹었다는 ㅋ




숙소에 딸린 Ihope라는 식당은 24시간 체인 레스토랑이다. 손님이 많지 않은 새벽과 이른 아침엔 서빙한명 요리사 두명정도 근무를 한다.


미국의 식당에서 느낀 점은 - 비단 식당 뿐 아니고  거의 대부분의 공간에서 - 사람들이 여유가 있다.


주문을 하고 빨리 달라고 보채는 손님도 없고, 손님이 많아도 뛰어다닌다거나 서두르는 종업원도 없다.


그 안에 있으면 왠지 나도 느긋해진다.


한번은 내가 들어갔는데 서빙보는 아줌마가 (아줌마가 아닐지도 모른다 ^^;) 저쪽에 앉아서 기다려 달라고했었다.


그렇게 20분 넘게 기다리다가 아무래도 안되겠어서 그 서빙보는 아줌마가 "Oh~ sorry baby" 하면서 다가오더니 미안하다고 잊었다고 주문받더니 윙크하고 돌아간다 --;;;;


쫌 무섭.. ㄷㄷㄷ 




엘리베이터에 쓰여진 주의문구를 보면 위에는 영어, 아래는 스페인어가 쓰여있는것을 알 수 가 있다.


비단 숙소뿐 아니고 꽤 많은 장소에서 저렇게 스페인어를 볼 수 있었다.


올란도가 미국 남부에 있다보니 아무래도 히스페닉의 비율이 많어서 인듯하다.




숙소에 딸린 수영장과 맞은편에 보이는 힐튼호텔


숙소는 Days Inn이라고 모텔급 정도지만 나름 수영장도 있다. 물론 이용할 시간도 몸도 아니었지만 ㅠㅜ




오늘도 여전히 참 좋은 날씨 :)




전시회장 우리부스 맞은편 작은 비상구를 나가면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경고문구는 흡연금지인데 재떨이가 --;;; 나도 처음에 여기서 담배 피라는거냐 말라는거냐 묻고 폈는데


내가 피고 있으면 나한테 물어보는 사람이 한둘 있었다는.. ㅋㅋㅋ




오늘은 관람객도 별로 없고 부스를 어느정도 지키다가 어제 둘러보지 못한곳을 빠르게 다시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부스장의 한쪽은 실제로 시타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이 있었다.




어제 가장 비전을 이용한 골프 시뮬레이터 중 가장 잘만들어졌다고 생각된 Foresight 제품을 가까이 찍어봤다.


은근히 시타하는 사람이 있어서 직접 쳐보진 못한게 조금 아쉽다. 하긴 쳐본다고 내가 뭘 알겠냐마는 ㅋㅋ




나름 무대도 있고 이벤트도 하고 있는데 마지막날이라서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




작년에 필라 코리아에서 인수했다는 Titleist




우리 부스 반대쪽에는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매점이 있었다. Taste of Asia에서 점심을 사먹었는데 맛이 별로 없었... ㅠㅜ




참 화려한데 그냥 골프공 올려놓는 제품인지 무슨 제품인지 당췌 모르겠던 제품




다른 쪽에는 장난감처럼 이쁘게 꾸며진 골프 연습기구가 있었다.


난 이런 장난감 같은 느낌의 제품들이 더 끌린다는.. ^^;;




내년 올랜도 PGA쇼 예약을 받는 곳인데 별로 사람이 없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골프박람회가 올랜도 PGA 골프쇼인데 해가 지날수록 그 명성이 퇴색되어 참가업체들이 줄어들고,


반대로 북경골프 박람회는 갈 수록 성황이라고 여기서 만난 재미교포 분이 얘기해주신 생각이 난다.


우리도 내년엔 중국으로 가는게 나을것 같다.




캘러웨이의 부스. 역시 큰 회사 답게 크게 꾸며졌다만 사람은 별로 없다. 마지막 날이니까




왠 유모차가 전시되어 있나 했더니 골프백 캐리어


사실 골프백이 꽤 무거운데 우리나라야 자동차에 넣고 필드가면 캐디들이 들고, 차를 타고 이동하니까 별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다만


퍼블릭 필드를 많이 이용하는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저런게 필요하기도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도 어제 본 골프시뮬레이터 중 가장 현실감 있게 만들어진 High Definition Golf Simulator.


화면을 찍어봤는데 역시 꽤 생생하다. 




공식적으로는 3시에 전시회는 막을 내린다만 이미 우리부스 쪽에는 관람객을 발길이 뚝 끊겼다.


2시부터 부스를 정리하고 캐리어에 짐들을 담아 정리했다.



첫날 만났던 체육과학연구원의 박사님께서 오후에 뭐할 계획이냐고 물으신다.


그래서 혼자 버스타고 시내 구경이나 좀 하려고 한다고 했더니, 함께 움직이자고 제안을 하신다. 그쪽 일행분들도 아울렛에 가신다고.


어른들하고 움직이는게 불편하기도 하고 원체도 혼자 설렁설렁 돌아다니는 걸 좋아해서 2번 사양을 했지만


계속 권유를 하시길래 그래도 그쪽에서는 날 생각해서 제안을 하신것일텐데 더 이상 거절을 못하고 그러자고 했다. 


다른 한국부스 마칠 때 까지 기다리자고해서 3시반까지 기다리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더 걸릴것 같아서


짐도 옮겨야 하고 하니 숙소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짐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갔다.




우연히 본 레전드 쿠페! 내차랑 같은데 두문짝 쿠페 버전 ㅋㅋㅋ 반가워서 한컷!



짐을 숙소에 옮겨놓고 침대에 누워서 쉬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오시질 않는다. ㅠㅜ


5시가 다 되어서야 오셔서 잠시 쉬었다가 렌트카를 타고 이동을 시작했다.


숙소에서 빠져나와 첫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해야 시내쪽으로 들어가는 길인데 우회전을 하신다.


그래서 어디로 가는거냐고 물었더니 일행 중 한분이 책방엘 좀 들렸다 가자고해서 뭐 그거 얼마나 걸릴까 싶어서 얌전히 네 하고 지나쳤는데....



책방을 찾아서 1시간을 넘게 헤매고, 서점에 들려서 책을 구경하고... ㅠㅠ


7시가 다 되어서야 그 곳을 나왔다.


그러더니 이제 저녁식사를 하러 가자신다. ㅠㅜ


아울렛은 9시면 문을 닫는다. 아.. 난 어머니 드릴 영양제랑 이것저것 좀 사야되는데 ㅠㅜ


저녁먹고 뭐하고 하면 난 아무것도 못할것 같아서 저녁식사를 하러 온 식당에서 난 여기서 따로 움직이겠다고 했다.


아마 날 보고 뭐라고 하실지는 모르겠다만 그쪽팀은 내일 하루 자유시간이 있고 모레 귀국길에 오르는데 반해 난 내일 새벽에 일어나 비행기를 타야한다.


즉 오늘 저녀밖에 시간이 없어서 어쩔 수 없다. ㅠㅜ



알아서 하겠다고 거기서 부터 혼자 움직이긴 했는데...


여긴 대체 어딘가 ㅠㅜ


30분 가량 방향을 보고 걷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택시가 없다.


지나가던 사람을 붙잡고 택시를 어떻게 탈 수 있는지 물었지만 콜택시외엔 방법이 없단다 ㅠㅜ


차선책으로 버스를 타려고 노선을 물어봤다만 은근 복잡한가보다. 갈아타야 된다고 한다.


트롤리는 시내 중심가를 움직이는 버스이니 여기선 갈아타도 눈에 보이는 버스를 타고 움직여야한다.



한 10분 가량을 더 걸은 뒤에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놈의 버스 대체 어디를 가는 건지 ㅠㅜ


그 버스가 종점에 도착한 곳은 디즈니 월드였다. ㅠ.ㅠ


디즈니 월드가 워낙 큰 놀이 공원이다 보니 여기에 각 노선버스들의 터미널이 있다.


여기서 다른 버스를 타고 가야되는데 15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디즈니 월드에서 불꽃놀이를 한다.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가니 9시 ㅠㅠ


왠만한 곳은 거의 문을 닫았다.


어쩔수 없이 터벅터벅 걸어서 숙소로 돌아갔다.



감기로 몸도 힘든데 스트레스 받고, 짜증나고 ㅠㅜ


내일 6시에 가이드가 차를 가지고 숙소로 온다고 했기 때문에 일찍 자야한다.


누워서 끙끙 앓다가 잠들었다. ㅠㅜ




1월 29일 일요일


5시에 일어나 가볍게 아침식사를 하고 샤워하고  짐들을 정리해 6시에 맞춰 나갔더니 가이드가 차를 준비해 기다리고 있었다.


올란도 공항 -> 디트로이트 공항 -> 인천공항


비행시간만 20시간 가량.. 게다가 귀국길에 옆에 앉은 중동아자씨는 왜 일케 불편하게 하는지 --;


별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귀국길이었다. ㅠㅜ




가서 전시회 자체로서의 성과도 별로 없었고, 자유시간이 있어서 나름 관광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미국 한번 찍음, 


그리고 본토 사람들의 영어는 알아듣기 매우 힘들더라.. 공부 좀 많이 해야겠다는 교훈 얻음.


여행은 맘맞는 사람 아니면 차라리 혼자가 백배 낫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깨달음!


20시간 가량의 비행시간은 사람을 아주 죽이는 구나.. 왜 비즈니스 석이 따로 있는지 알게 됨 ㅋㅋ


말은 이렇게 해도 또 다른 경험들을 하고 온것 만으로도 만족 :)



끝! :)










2012년 1월 26일 목요일


오늘부터 본 전시회의 시작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몸살기가 더 심하다. 기침도 계속되고 ㅠㅜ


그래도 오늘은 무거운 캐리어 없이 내 가방만 가볍게 매고 전시회장 까지 걷는 10분정도의 거리의 느낌이 참 좋다.


올란도의 아침날씨는 덥지도 춥지도 않고, 공기도 좋았고 사람들은 여유있었다.








부스가 초라하다. ㅠㅜ


어쩔수 없다. 캐리어 하나에 제품2세트, 카달로그, 롤배너 몽땅 넣어 가져올 수 밖에 없었으니...


아침이라 관람객이 많지는 않았지만 부스 때문일까? 우리 부스를 찾는 관람객은 별로 없다. 




우리 부스는 683번, 시타용 제품 두세트 들고 왔는데 그나마 한세트 현지서 고장 ㅠㅜ





전시기간 내내 사람이 막 많지도 그렇다고 한적하지도 않은 딱 저정도의 사람들이 왔다갔다 했다.


주중에 한가하고 주말에 바글바글한 우리나라의 전시회와는 조금 다르다.


또하나의 다른 모습은 전시자들이 양복을 쫙 빼입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것.


나도 양복을 준비해갔다가 미국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지 않는다는 말을 여기 와서야 듣고 그냥 청바지에 남방차림으로 ㅋ




부스 옆에 휴식공간


혼자 참가한 나는 저기서 부스에 관람객이 찾아오나 살피며 점심먹었다는 T.T


우측에 비상문으로 나가면 담배를 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교포분의 시타 장면.


골프 아카데미 쪽에 계시다고 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 --;



한국분 한분이 부스를 가만히 쳐다보시더니 나에게 인사를 건넸다.


한국에서 우리회사와 기술적으로 협력하고자 하는 회사의 대표님이셨는데 메일로만 인사를 나눴던 분으로 실제로 뵙기는 처음이다.


전시회 구경을 오셨고 우리 부스에서 한참 얘기를 나누고


담배피러 가면 부스도 봐주시고 그러셨다.


게다가 혼자 저녁드시기 싫으시다고 묵고 계신 호텔에서 저녁으로 스테이크도 사주시고

(그 호텔의 스테이크는 나름 올란도에서 유명하다고... 실제로 어제 시즐러에서 먹은 스테이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훌륭했다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저녁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찍어본 전시장의 모습


이제 자유시간인데... 몸살이 심하다 T.T


숙소로 돌아가자마자 침대에 누워서 앓다가 잠들었다가 깼다가.... 밤새 잠들었다 깼다가...







2012년 1월 27일 금요일


오늘도 전시장 가는 길은 좋은 날씨와 신선한 공기... 다만 내 몸상태만 메롱이다 ㅠㅜ


그래도 어제 저녁 쉰탓에 좀 나은것 같기도 하다.




뭐 어제와 변함없이 조촐한 우리 부스 T.T


달라진건 바닥에 주의 테이프가 떨어져 조금 깔끔해진것과 어제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월그린에서 산 초코렛과 사탕이 놓여져 있는 점 정도?


부스에 방문객이 많지 않아 나름 생각한것이 초코렛과 사탕 같은 것이라도 테이블에 놓으면 사람들이 하나씩 먹으면서 부스도 구경하고 가지 않을까 해서였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오산 ㅋ


미국 사람들은 가다가 초코렛을 보고 "이거 공짜냐?" 물어보고 공짜라고 대답해주면 고맙다고 한마디하고 정말 그것만 두어개 가지고 가던길 간다. T.T


쿨한 넘들 ㅋㅋ




우리제품을 시타하는 미국 학생들.. 대학생이라고 했다.


한두번 쳐보고 감을 잡더니 꽤 잘친다. 


제품에 매우 흥미했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것 같다고 했다.


사실 이 학생들을 제외하고 대부분 사람들의 반응은 매우 흥미롭고 재밌는 제품이다 하지만 구매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인 경우는 없었고


가끔은 재밌는 제품이긴 한데 뉴욕과 같은 대도시가 아니면 사실 이런 제품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차타고 10분 거리만 가면 30불 정도에 즐길 수 있는 퍼플릭 홀이 많아서라고 한다.





여기서 전시회 참가하는 것 말고도 하나 더 할 일이 있었는데 다른 전시부스를 돌고 구경하고 사진을 찍어가는 것이었다.


혼자 갔는데 어쩌냐 --;;;


올란도 PGA Show에 참가하는데 지원을 했던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해보았지만.. 연락이 안된다.


어쩔수없다. 걍 부스를 내버려두고 한바퀴 빠르게 돌기로 했다.




스윙교정을 위한 기구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기구다. 아파트 천장이 드라이버를 휘두를 만큼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퍼팅 연습 기구.


미국인들은 우리가 전시한 제품과 같이 디지탈 제품보다 오히려 전통적인 저런 기구를 더 선호한다고 한다.




나이키 부스


사람도 별로 없고, 골프웨어  몇점만 전시되어 있다. 타이거 우즈의 쇠퇴와 길을 함께한 것일까?




아이들을 위한 골프 놀이 도구. 구성이 꽤 재밌었다.




아.. 이건.. 타이틀리스트 부스를 찍기 위함....이 아닌 저 파란옷 입은 언니들.. 몸매가 ㄷㄷㄷ 의상도 ㄷㄷㄷ 


ㅋㅋㅋ




미국도 은근히 골프시뮬레이터 업체가 많아 지는 듯하다....


뭐 그래서 찍었다기 보단 앞에 언니 기럭지가 ㄷㄷㄷ 170 후반은 되보였다는..




여기는 나름 첨단.. 모션캡춰를 이용하여 스윙자세를 분석하는 독일업체였나? 미국업체였나? 정확히 기억은 안난다.


첨단일수록 별 관심없는 듯한 미국사람들 ㅋ





스윙 카탈리스트는 아마 비디오를 이용한 스윙자세 분석 업체일게다.




비전을 활용한 골프시뮬레이터 Foresight.


내가 본 비전을 이용한 골프 시뮬레이터 중에서 만듦새가 가장 좋은 듯하다.


성능은 정확히 알수 없었지만 나쁘지 않은듯하고 다른 큰 부스에서도 이걸 이용해서 부스를 꾸며놓은 곳을 볼 수 있었다.












사실 한국업체는 Premium Korea라는 이름으로 한국관이 따로 꾸며진 곳으로 참가했다.


뭐 우리부스도 참 조촐하고 초라하지만 저렇게 꾸민것도 참 촌스럽다. 하지만 업체 입장에서는 지원받아서 이렇게 나오는 것만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된다.




골프 시뮬레이터 업체중에서 가장 높은 해상도의 소프트웨어를 시연한 업체, 화면이 가장 리얼했슴




우리나라 업체중 가장 크게 참가한 업체 X Golf 독립부스로 꽤나 잘 차렸다. 


5시반이 넘었다.. 언능 부스돌아가서 정리하고 마감해야겠다.



6시에 맞춰 정리하고 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누웠다. 몸살과 기침이 떨어지질 않으니 체력이 아무래도 받쳐주질 않는다. ㅠㅜ


침대에 누워 쉬다가 이러다 정말 한바퀴 돌아보지도 못하고 귀국하겠다는 생각에 아울렛이 있는 거리로 나가보기로 했다.




숙소 스텝에게 버스를 어디서 타는지 물어 찾아간 버스 정류장


버스타는 사람이 한명도 없다. ^^;




버스비는 2불정도 했던걸로 기억한다.


미국의 버스는 사람이 자리를 잡기 전까지 출발하지 않는다.


앉아서 둘러본 버스의 풍경이 재밌다. 조명도 특이했지만 참 다양한 인종이 이야기를 하는데 영어도 들리고 스페인어도 들린다.


아무래도 이곳의 하류층은 히스패닉들이 주를 이루어서인지 버스에도 히스패닉들이 좀 많다.



당췌 어디서 내려야 될 지 모르겠어서 일어나서 버스기사에게 물으려했더니


기사가 앉으라고... ㅠㅜ


다음 정류장에 정차하자 기사가 나에게 뭘 물어보려했냐고 묻는다.


그래서 아울렛이 있는 거리에서 내리고 싶다고 했더니.. 저번 정류장 부터 이번 정류장까지.. 그리고 종점 근처에도 아울렛이 있다고..


음.. 그래서 다음에 내리기로 했다.




사실 내가 탄 버스는 정확히는 노선버스가 아니고 트롤리라고 불리는 미니버스? 뭐 그런거였다. 노선버스도 있는데 가격도 더 비싸고 도무지 노선을 알 수가 없다. 


내린 곳 일대를 한바퀴 둘러보았는데 어디에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 


뭐 버스도 타보고 거리도 둘러보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웠으므로 천천히 숙소방향으로 걷기로 했다.






건물들이 아기자기 하다.


걷다보니 오션월드 같은 놀이풀장도 있었고 놀이공원도 있었다.


Gift 샾 같은데 구경도 하고 나름 재밌게 구경했다.


아쉬운건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사람들은 그리 보지 못했다.



트롤리 버스 정류장에서 찍어본 트롤리 노선도.


트롤리는 올란도 다운타운을 관통하며 돌아다닌다. 보면 번호가 따로 없고 녹색과 적색으로 구분한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월그린에서 감기 약을 샀다.


워낙 종류도 다양하고 증상별로 약이 많아서 점원의 도움을 좀 받아서 적당히 샀다.




10시경에 숙소로 돌아와 숙소에 딸린 식당으로 가서 저녁을 먹었다.


새우랑 감자튀김, 빵.. 이름이 생각이 안난다는... ㅋ  크레페는 디저트로 먹으려고 주문했는데


메인먹고 배불러서.. 방으로 싸갔다가 새벽에 먹었다는..


전시회도 내일만 하면 끝난다.


















여행도 아니고 출장.. 그것도 딱히 즐기거나 했던 출장이 아니라 고생스러웠던 출장이라 블로그에 쓸까 말까 하다가.. 

내 머리속 초스피드 휘발성 메모리를 생각하면 그래도 끄적끄적 대야겠어서 적는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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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1월이었나? 사장님이 2012년 올랜도 PGA 쇼에 참가에 같이 가자고 하셨었드랬다.

내딴엔 회사 자금사정도 그렇고 또 12월에 휴가 예정도 있고 해서 전 간걸로 할테니 사장님 혼자 다녀오시라고 하고

비행기, 숙박, 부스 설치 관련 여러것들을 준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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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설 연휴 바로 전 주 주간회의에서 사장님이 바쁘시단다. 나보고 혼자 가라고 --;;;;

출장 준비를 내가 했기에 일정이 빡빡하다는 것을 알아서 좋아라 할일이 아니었다 ㅠㅜ

게다가 설 연휴 마지막날 출발하고 ㅠㅜ

여튼 1주일만에 기존 여권을 전자여권으로 바꾸고 ETSA 신청하고 비행기며 숙박이며 사장님 이름으로 예약된거 내 이름으로 바꾸고 전시물품 챙기고 ...

정신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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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란도는 미국 남부로 따뜻한 기온이라길래 얇은 긴팔에 R4 자켓 그리고 가벼운 패딩만 챙겼다. 

대형캐리어에 제품, 현수막, 카달로그 만 넣어도 거의 꽉차기 때문에 개인물품은 양복과 두어벌의 옷과 속옷만 챙기고 백팩에 노트북과 카메라 정도로 최소화했다.

공항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하는데 캐리어 무게가 27kg 꼼짝없이 오버차지하게 생겼다.

그런데 직원이 물건 하나만이라도 좀 꺼내서 기내로 가져가시면 좋겠다고 한다. 공항에서 벗어 캐리어에 집어넣은 패딩하나 뺐다. 1kg이 채 안되는...

요식행위일까? 뭐 이 정도면 제가 오버차지 안하고 보내드릴수 있겠다고 한다. $75 아꼈다 ㅋㅋ

그런데 문제는 화장실을 자주 가는 편인 나는 항상 복도쪽 좌석을 선호하는데 복도쪽 좌석이 없단다. ㅠㅜ

그래서 복도쪽 좌석과 창가쪽 좌석 사이의 중간좌석을 배정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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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딩시간이 지났는데 양옆의 좌석에 아무도 안온다.. 아싸!!

그런데 출발 5분전에 빈좌석의 주인이... 근데 양옆으로 모두 아가씨.. 아싸!! ㅋㅋㅋ

그리고 복도쪽 아가씨가 기꺼이 나와 자리를 바꿔주어서 화장실 왔다갔다 하기도 편해졌다. :)

창가쪽에 앉은 아가씨는 나보다 조금 어린듯하다. 무슨 평가사 시험인가 합격하고 회사에 들어가기전에 뉴욕으로 3주간 여행을 한단다.

그리고 원래 복도쪽에 앉았던 어린 아가씨는 음대에서 타악을 전공했는데 미국으로 석사과정 오디션을 보러간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눠보지만.. 비행시간이 워낙 길다 --;;; 디트로이트까지 대략 13시간 ㄷㄷㄷ


아.. 왜 비즈니스석이 필요한지 이제 알겠다.. 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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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저떻게 13시간 가량의 비행시간을 마치고 디트로이트에 도착.

비행기에서 만난 친구들과는 여기서 헤어진다. 셋다 미국이 처음이라 환승할 때 수화물은 어떻게 하는지 등의 절차를 몰라 고민했는데

어찌 저찌 잘 했다. ^^;;;

 

디트로이트 공항은 인천공항만큼 크지 않고 뭔가 간결하게 되어있다.

13시간 가량 담배를 못피웠더니 담배가 땡긴다. 그런데 공항 밖으로 나가야 된다. 환승시간이 넉넉하진 않지만 담배한대 피고 와도 될 것 같다.





 밖에서 한대 피면서 찍은 사진.. 

공항의 모습은 대부분 비슷한듯 하다.

다시 탑승하고 올란도 공항으로 향한다.

올란도 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3시간에서 좀만 더 보태면 인천-마닐라 구만 --;;; 난 지금 미국 국내선을 타고 있다. ㅋㅋ


현지 시각 11시 반쯤 올란도 공항에 도착했다.

안내문에 보면 공항에 가이드가 나와 숙소까지 데려다주니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데 절묘하게 내가 수화물 찾고 있는동안 다른사람들은 가이드 다 만나고.. 수화물 찾고 정문으로 가니 그 사이에 가이드는 수화물 찾는 곳에서 나를 찾고 --;;;;

15분 가량 숨박꼭질하다가 겨우 만났다 ㅋ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미니버스를 타고 20분정도 걸린다.

 

내가 묵었던 숙소 Days Inn. 호텔은 아니고 이름 그대로 모텔급 정도 된다. 일박에 80불 가량 되었던 걸로 기억한다.

짐을 풀고 담배도 한대 피고 군것질 거리도 좀 살겸해서 밖으로 나왔다.

 

숙소 바로 근처에 수퍼마켓이 있었다.

과자나 빵의 가격이 우리나라의 1.5 ~ 2배 정도 가격인듯하다. 감자칩하나랑 초코과자 하나를 사서 계산을 했다.

카운터에는 만삭의 남미여자가 있었다. 미국 남부라 남미사람들이 꽤 많은 곳이고 우리나라 이민 1세대들이 슈퍼나 세탁소 많이 했듯이 여기선 남미사람들이 많이 하는 듯하다.

중요한건... 그 만삭의 남미언니 젊고 예뻤는뎁.. ^^;;;;

그 여주인에게 선불유심카드 살 수 있는지 물었더니 남편을 무전기로 부른다. 슈퍼가 꽤 크긴 크다.

여튼 확인결과 여기서는 살 수 없었다.


숙소로 돌아와 TV를 틀어놓고 감자칩을 뜯었다. 내가 짜고 달달하고 이런거 잘 먹는데.. 너무 짜서 두어개 먹고 그만 먹었다.

그러고 보니 내일 부스 세팅을 하려면 일찍 자야겠다. 시간은 어느덧 2시가 넘어간다.

...



숙소앞의 아침풍경.. 날씨 정말 좋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온도에 맑은 날씨 :)

그런데 몸이 으실으실.. 기침도 나오고. 

오랜 비행시간에 몸살이 나고 옆의 옆자리에 있던 여자로 부터 감기가 옮은듯하다 ㅠㅜ

데스크 앞에 마침 간단한 약을 팔길래 일단 사서 먹었다.

숙소에서 Orange County Convention 까지는 걸어서 10분 가량 걸린다고 했다. 나는 전시물품이 담긴 큰 캐리어를 끌고 걸어가기로 했다.

어차피 마땅한 차편도 없다. ㅠㅜ



어렵사리 등록과정을 거치고 부스를 물어 물어 겨우 찾았다.

우리나라 전시회장과는 달리 벽도 커튼으로 되어있고 오픈형이로 되어있다. 저게 기본부스이고 뭐 하나 더하려면 추가요금이 장난아니다.

다른건 몰라도 제품을 시연해볼수 있게 해야되는데 전기도 없다. 알아보니 전기도 추가신청이다.

전력량에 따라 금액이 다른데 가장 적은것으로 신청했다. 전시회기간 4일동안 $185인가 그랬다. ㄷㄷㄷㄷ

우리회사는 새로운 참가자로 분류되어 담당자 한명이 따로 관리해준다. 그 담당자 아주마가 와서 이것저것 설명해주고 "New Exhibitor" 판넬과 손세척액 그리고 사탕 몇개 주고 갔다.

언제든 필요하면 전화하라는데.. 미국 핸드폰도 없고 혼자라 부스도 못비울텐데... 전화할일 없을 것 같다.



이것저것 필요한거 사러 왔다갔다 해가며  두시간 정도 걸려 혼자 그럭저럭 전시준비를 마쳤다. 

오픈형으로 되어있보니 준비한 작은 포스터들이 전혀 눈에 띄지 않는다.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 이제와서 어쩔 수 없지 뭐 ㅠㅜ

오늘은 데모데이라고 해서 전시자, 프레스, PGA선수 와 초대된 참가자들만 온다고 했는데......

다른 부스는 아직도 한창 셋업중이다. 11시가 넘어가는데 뭐하자는 거지?

궁금해서 전시회장을 한바퀴 돌아보기 시작했다.



준비하고 있던 부스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스.. 참 미국다운 트럭이다. ^^

한바퀴 돌다가 체육과학연구원 황박사님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다. 사장님을 통해 황박사님이 오시는 건 알고 있었긴하다.

여튼 황박사님 설명으로는 오늘은 데모데이로 각 부스들은 세팅만 하고 전시회는 내일 정식 오픈하고 데모는 다른 장소에서 열린다고 한다.

다른 장소에서 열린다는 데모를 구경가려고 했는데 황박사님께서 황박사님 일행과 함께 하자고 하신다.

호의를 거절하기도 뭐하고 일단 함께 하기로 했다.


문광부에서 나오신 사무관님(맞나?) 그리고 체육과학연구원 팀장님 그리고 황박사님, 나 이렇게 4명이서 렌트카를 타고 NASA를 구경가기로 했다.



미국의 고속도로.. 역시나 고속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언제나 저렇게 될런지.. ㅠㅜ



화창한 날씨 .. 우측에 보이는 바다가 대서양인가?

렌터카에 붙은 네비로 검색한 장소는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였는데 도착을 해보니 뭐가 없다. --;;;

이상하다 싶어서 네비를 자세히 보았더니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신용카드 어쩌구 저쩌구 하는 곳인데 뒷글자가 짤려서 안보였던... --;;;



다시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를 검색하여 가는 길.. 인상적인 교각.

왠지 달려보고 싶지 않나? ㅋ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

늦었지만 다행히도 입장할 수 있었다. 

무려 $45 짜리 버스 투어 이용권을 끊고 버스를 타고 둘러보기 시작했다. 

버스는 NASA의 각 시설을 돌며 기사가 설명을 해주고 내려서 구경하도록 했다.




우주선 발사대? 



저걸 스페이스 셔틀이라고 불렀던가? 이젠 기억도 안난다.

그러고 보니 이젠 미국도 우주산업에 힘을 빼고 있다는 얘기를 예전에 들었던 기억이 난다. 냉전시대의 종식 이후에 천천히 NASA로 들어가는 예산을 줄인다고...



굉장히 넓은 곳이라 버스나 차량 아니면 이동이 힘들다.

그리고 시설 외곽의 두렁에는 악어들이 살고 있다고... 기사가 설명해줬다. 그냥 사는건지? 보안때문에 키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





스페이스 센터의 여러가지를 설명하는 어떤 건물 안에서 찍은 미니어춰.. 들



이게 메인 센터인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또 다른 우주선의 모습



입구 근처에는 이렇게 지난 날 쏘아 올렸던 우주선들을 전시하고 있다. 아마 복원한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버스투어 입장권에는 3D 영화를 한편 보는 것도 포함되어 있어서 NASA의 역사? 뭐 여튼 이런 짧은 영화를 한편 보고 나왔다.


랜드마크를 구경하는 것은 내 취향에 그닥 맞지도 않고 왠지 우주산업은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아서 그닥 흥미롭지는 않았다. ^^;;;;




주차장에서..



예쁜 노을이 지고 있다.


저녁식사는 시즐러에서 스테이크를 먹자고 하신다. $10이면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고.

고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스테끼정도 썰어주는건 별 무리가 안된다. ㅋ

제일 작은 스테이크를 미디움으로 주문했는데 딱딱하다. 다른 분들 의견도 여기는 조금 더 굽는것 같다고 한다. 

뭐 그렇게 일단 배는 채웠고. 

월마트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이런 대형할인점의 모습이야 별 다를건 없다만 안에 물건들의 가격은 싸..싸다. 

대부분의 공산품의 가격이 싼거여서 사면 짐으로 들고가야 할 듯 하고, 마침 예전에 여동생이 미국에서 사다준 잘 듣는 두통약인 '에드빌'이 있어서 두통 구입했다.


이렇게 미국에서의 첫날은 그럭저럭 잘 보냈다만..

몸살기가 심해진다. 기침도 더 자주하고 ㅠㅜ

약을 먹고 언능 푹 자야겠다.




 




 


약 1년간 회사에서 유니콘사의 Etrayz NAS를 사내 파일서버로 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주 목요일인가 금요일인가 갑자기 삐- 하는 고주파 소리가 나서 무언가 이상함을 느꼈다.

뭐 결과적으로 NAS에 이상이 생긴것이다.

NAS야 A/S 맡기면 되겠다만 문제는 그안에 들어있는 Data다. NAS 제조사인 유니콘사에서는 당연히 Data에 대한 보장은 안해주고.

Etrayz의 O/S가 리눅스로 알고 있었기에 리눅스로 부팅하여 하드디스크만 따로 마운트 시도해보았지만 불가능했다.

그래서 제조사에 문의를 하였지만 마운트 할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자기네는 그냥 읽힌다고만 한다.


여러 시도 끝에 끝내 실패하고 복구 업체에 무려 30만원이나 주고 복구는 성공했다.

급하게 하느라 복구업체를 통하긴 했지만 뭔가 억울하다 ㅋㅋㅋ 그래서 마운트 하는 방법을 검색해보았다.

하지만 국내 자료는 GPT 파티션을 날리고 포맷하는 자료는 있어도 마운트해서 읽는 방법에 대해서는 나와있질 않다.

해외에서 가장 근사한 자료를 찾아서 해보았다.



위의 그림과 같이 리눅스의 디스크 관리자에서 보이긴 하지만 마운트가 되지 않아서 파일매니저에서는 접근할 수 없었다.

사용법에 나와있는 RAID 구성요소 - 배열로 이동합니다를 클릭해보았지만 구성요소 부족이라는 메시지로 사용할 수 없었다.

 



자료로 찾은 방법

1. 일단 터미널을 실행하고 sudo su 로 superuser 권한획득

2. cat /boot/config-3.0.0-13-generic | grep EFI 
(우선 EFI GPT 파티션의 설정이 되어있는 지 확인)

  위의 그림을 보면 EFI 관련 설정에 Yes 가 되어있슴을 확인 할 수 있었다.

3. fdisk -l /dev/sdb                          
(/dev/sdb임은 디스크관리자의 장치에서 알수 있었다.)

4. parted /dev/sdb print
(parted을 이용 print로 하드 구성을 확인)

5. mount -t xfs /dev/sdb3 /mnt
(parted의 print로 확인한 3번째 디스크를 해당 파일 시스템으로 /mnt에 마운트 명령)
 



그랬더니 파일매니저의 mnt에 디스크가 마운트 되었다.

으아.. 이렇게 쉽게 할수 있었는데.. 무지가 죄다. 회사돈이긴 하지만 너무 아까운 30만원 ㅠㅜ

여튼 이젠 NAS에 문제가 생겨도 스스로 하드디스크 내용은 백업이 가능!!! :)


위 방법은 유니콘사의 Etrayz의 경우이다. 다른 제조사의 NAS는 어떻게 다른지 잘 모름.. 위 방법으로 안되어도 책임 안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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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개발한 제품!!!

내가 퍼팅 연습이 좀 필요하다는 사람은 연락 주삼!!! 

아는 사람은 특별히 바가지 씌워서 팔아주겠슴 ㅋㅋㅋ

개발 : 사장뉨, 김차장님, 동원이 , 나 
제품디자인에 수고해준 IDS 사장님
힘든 포즈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열심해 해준 모델 크리스탈양
설명서, 아래의 웹카달로그 디자인에 영애

모두 Thanks~ :)
 

 

2011.8.4 목

어제 아이패드의 알람어플을 다운받다가 잠들어버려서.. 알람 설정도 못하고 결국 늦잠을 잤다.

돈이고 아이폰이고 잃어버린건 잃어버린거고 체크아웃을 했다.

아침이나 먹어야 겠다. :)

 

뭘 먹을까 고민하다 눈에 띈 찐빵비스무리한 빵

저걸 먹어봐야겠다. ^^

 

안에 고기 들어있는 호빵과 비슷한데

빵은 퍽퍽하고 고기는 느끼해서 별로 입맛에 맞질 않는다.

마침 가게를 보고 있던 젊은 친구가 무언가를 배달시켜 먹는데 그게 더 맛있어 보여서 나도 그거 먹을수 있겠냐고 물으니 시켜주겠단다.

 

라뽂이 비스무리한건데 그런대로 먹을만 했다.

면이 조금 더 익었으면 더 좋았을것 같긴 했지만 ^^;



아침을 먹고 나니 문득 든 생각이 한국에 돌아가 아이폰을 보상받으려면 현지 Police Report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났다.

그래서 호텔로 돌아가 스텦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선뜻 도와주겠다고 나서준다.

대신에 어제 저녁에 소매치기 당한게 아니고 오늘 오전에 당한걸로 해야한다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제 저녁에 신고안하고 뭐했냐고 공안이 따지고 들면 피곤해진다고 한다.


여튼 스텦과 함께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파출소로 들어갔다.

음.. 애써 아무렇지 않은척했지만 안에는 이미 어떤 사건이 있어서 분위기 험악해서 신경이 좀 거슬리긴 했다.

특히나 공안이 피의자로 보이는 행색이 좋지 않은 아주머니를 대하는 태도는 보는 내가 다 불쾌했다.

하지만 무슨일이 어떻게 벌어진건지는 잘 모르겠다. 한 아주머니라 계속 성질을 내고 다른 아주머니는 경찰에게 추궁을 받고 여튼 그런 분위기에서

난 어제 있었던 일을 오늘 오전에 있었던 일로 하여 Report로 작성을 했고 호텔 스텝이 내가 작성한 글을 토대로 다시 베트남어로 작성해주었다.

공안이 읽어보고 추가해야 할 부분들을 알려주면 스텦이 내게 이야기 해줘서 레포트를 첨삭했다.

약 20~30분 정도 걸렸고 스텦은 다 되었으니 이제 기다리면 된단다. 호텔로 돌아가자고 한다.


호텔 로비에 앉아서 시간을 때우고 있었다.



게를 파는 아주머니가 나타나자 사람들이 모여든다. 오른쪽 아오자이를 입은 아가씨가 나를 도와준 호텔 스텝이다.

1시간을 넘게 기다리고 있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호텔 스텝에게 얼마나 더 기다려야 되는지 물으니 알 수 없단다.

폴리스 레포트가 나오면 받아두고 만약 오늘 나오지 않으면 우편으로 한국에 보내줄테니 걱정말고 나가서 볼일 보는것이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 해준다.

그래서 난 선물도 살 겸해서 밖으로 나왔다.

 

정말 다른곳에서는 보기 힘든 오토바이 행렬...

벤탄시장은 비싸고 사이공 스퀘어가 쇼핑하기 좋다는 소릴 들은적이 있어서 사이공 스퀘어로 가보기로 한다.

 

사이공 스퀘어 가는 길, 벤탄시장

 

이곳이 사이공스퀘어 인데 한국사람이 많았다.

둘러보니 여기는 짝퉁시장에 가까운 곳이다. 기념품을 사기엔 그리 적합하지 않은것 같다.

발걸음을 다시 벤탄시장으로 돌렸다.



베트남 기념품으론 역시 커피가 좋을 것 같다.

벤탄시장 안에는 파란간판의 가게에서 사는 것이 좋다고 한다. 정찰제이어서 적어도 바가지는 없다고 한다.

그래도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베트남의 유명한 인스턴트 커피 G7커피의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사진의 가게가 가장 저렴했다. 가격은 이제 기억이 잘 안난다. ^^;

여기서 G7커피와 이곳의 유명한 다람쥐똥 커피 250G 과 저렴한 드립기를 샀다.

물건을 사고 있는데 한국 아가씨 두명이 옆에와서 물건을 사려고 이래저래 흥정을 하는데

한 아가씨는 계속 한국말로 비싸다 어쩌다 약간의 윽박성 어조로 사진의 종업원에게 이야기하는데... 참 듣기 불편하다.

이 가게에 한국인이 많이 오는지 사진의 아가씨는 '싸요' 라던지 '맛있다' 라던지 정도의 단어들로 응대하면서도 미소를 잃지는 않았다.

벤탄시장에서 사려고 했던 것들을 모두 사고 나니 부피가 꽤 된다.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짐을 좀 맡겨놔야겠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나니 목이 마르다.

호텔 바로 앞에 있는 Go Go Go 바 에 낮아서 과일믹스 쉐이크를 시켜먹었는데.. 퍽퍽하다 ^^;;; 

조금 있으면 6시다 어느덧 저녁먹을 시간이다.

마지막 날인데 좀 제대로 먹어보자는 생각에 가지고 왔던 자료들을 뒤적였다.

유명한 식당은 벤탄시장 뒷쪽 골목 그것도 한참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우선 벤탄시장으로 다시 향했다.



공원에서 시민들이 운동삼아 다같이 체조를 하고 있다.



영어로 Truly Hue라는 식당이다.

베트남의 Hue 지역은 맛있는 요리로 유명한 지역이란다. 호치민에 있는 Hue 지역 요리 식당 중 꽤나 유명한 곳인가 보다.



식당 내부도 잘 꾸며져 있고 깨끗하다. 그리고 손님들이 꽤 많다.




 
월남쌈 비스무리한것과 꼬치구이 그리고 게살튀김 소면? 베트남어로 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다 합쳐서 12만동(6000원)정도 든 것 같다. 미안한 이야기 이지만 혼자서 저걸 다먹기는 힘들고 맛을 보고 싶었다.

윗사진 오른쪽의 새우가 들어있는 쌈은 안에 영 이상한 소스과 이상한 맛의 야채때문에 두개 먹고 못먹었다.

윗사진 왼쪽의 꼬치는 사진 위의 라이스페이퍼와 땅콩이 뿌려진 소스와 함께 싸서 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아래 게살튀김 소면은 게살튀김만 맛있었다. ^^;

나름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거하게 즐겼다.

귀국하는 비행기는 12시 비행기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마사지나 받으러 가야겠다.

 

마사지 받으러 동커이 거리로 가는 길에... 왼쪽의 아가씨.. 아니 청소년? 여하튼 실제로 보면 완전 모델포스다. 얼굴도 기럭지도. 그래서 한컷 ^^;

 

명품샵 앞에 구걸하는 할머니, 그리고 관광객.. 상관없이 분주한 오토바이의 행렬. 현재의 베트남 호치민의 현주소가 아닌가 싶다.


마사지 샵에 들어서서 늘 마사지 해주던 아줌마를 찾으니 지금 마사지 중이시란다. 인사라도 하고 싶었는데 아쉽다.

영어를 잘 못하는 다른 아주머니가 마사지 해주었는데 대화가 더 안되어서 인지 정말 열심히 정성껏 마사지 해주셨다. 정말 오늘의 피로가 싹 풀릴 정도로 :)

그런데 안타깝게도 나도 이제 돈이 별로 없다. ㅠㅜ 그래도 나머지 가진 돈 중에 3만동의 팁을 주는 것으로 마음만 표현했다.


호텔에 돌아오니 낮에 도와주었던 스텝은 이미 퇴근하고 없다. 어린 남자직원 한명만이 폴리스레포트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 꼭 전해달라고 이야기하고선 호텔을 나서 공항을 향하려고 하니 나보고 어디 가냐고 묻는다.

공항에 간다고 하니 어떻게 갈 생각이냐고 묻길래 버스타고 갈거다 라고 답했다.

직원 이야기로는 버스는 이미 끊기고 없다고 한다. 그제서야 버스가 일찍 끊긴다는 사실이 생각났다.

지금은 얼마인지 잘 생각이 안나는데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호텔특에서 공항으로 가는 택시를 불러주었다.


 

공항가는 길에 계속 앞장서서 가던 구형 비틀.. 많이 느리게 갔지만 나름 잘 달리는 것 만으로 기특했다. ^^;


면세점에서 어머니 드릴 달랏 와인과 친구들에게 줄 담배를 사고 바로 비행기에 탑승했다.

맨 뒷자리였는데 내 옆에 고개를 푹 숙이고 있던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아가씨가 있었는데 어느나라 사람인지 얼핏 봐서는 잘 몰랐다. ^^;

잠도 안오고 해서 '빅뱅이론'을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옆에 아가씨도 보는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무언가를 작성할게 있어서 작성하고 볼펜을 빌려달라는 말에 한국아가씨라는 사실을... ^^;;; 죄송 ^^;;;


올해 23의 샛별씨, 한국에 도착할 때 까지 샛별씨의 여행담을 정말 재밌게 들었다.

그런데 이 친구, 외모는 꽤 귀여운데 사고방식이며 의식이며 나름의 철학이 정말 멋있고 괜찮은 친구였다. 그래서 더욱 시간가는줄 모르게 이야기를 들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

지난 치앙마이 여행에서 역시 같은 나이의 멋진 아가씨 태경씨를 만난것도 그렇고 이번에 샛별씨를 만난것도

그간 내가 가지고 있던 어떤 요즘 젊은 아가씨에 대한 편견을 깨게 해주었다.

 

어느덧 날이 밝고 한국에 다다른듯하다.

 

샛별씨랑은 공항에서 사진 한컷 찍고 헤어졌다. 한국에서의 생활 멋지게 다시 시작하시리라 믿는다. ^^


다행히 14가 공항까지 마중나와주었다. 바로 출근을 해야해서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14덕에 집에서 옷도 갈이입고 출근 할 수 있었다. 

땡큐 :)



고작 6일간 베트남 다녀와서 그것도 첫 방문에 베트남이 어떻고 저떻고 하고 싶지 않다.

소매치기를 당했다고 해서 나쁜나라라고 단정 지을 생각도 전혀 없다.

베트남의 첫 인상은 솔직히 좀 복잡하다. 하지만 다시 한번 방문하게 된다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여하튼! 이렇게! 2011년 여름 휴가 끝! :)



 

2011.8.3 수

오늘도 6시 기상~

서둘러서 어촌시장에 가봐야 한다.

 


이른 아침.. 수영장도 바다도 조용하다.

휴양지 시설이 몰려있는 이곳은 한가로운 아침으로 시작된다.

 

무이네 시장 근처.. 이쪽은 아무래도 현지인이 많은 곳이라 나름 분주하게 시작된다.

그저께 저녁 이곳 무이네로 발걸음을 옮기기 전에 급하게 무이네 관련 프로그램을 하나 보았더랬다.

그 프로그램에서는 바로 이곳에서 등교하는 아오자이를 입은 현지인 학생을 만나 대화하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아오자이를 입고 등교하는 학생들의 풍경을 기대해서 대충 그 프로그램에서 방문한 시각과 비슷한 시각에 이곳엘 왔다.



이 프로그램인데 내가 찍은 사진의 우측부분이다. 

하지만 저 프로그램에서처럼 영어도 잘하는 저 아오자이를 입고 등교하는 학생은 한명도 없었다. ㅠ.ㅜ

아쉬움을 뒤로하고 어촌마을을 향해 갔다.



저기도 학교로 보이는데 어린 학생 말고는 보이질 않는다.



어촌마을로 가는 길.. 이곳도 역시 학교로 보인다만 어린 학생만 몇몇 있었다.

어촌마을로 진입해서 20여분을 해맸다. 대체 어시장은 어디서 열리는지... 사람들에게 물어도 보았지만 다들 영어를 전혀 못한다.

눈치로는 오늘은 시장이 열리지 않는다고 이야기 하는 듯하다.

아쉽지만 발걸음을 돌려 무이네 시장을 구경하기로 한다.



돌아가는 길에 있던 사원.

고즈넉한 분위기에 농을 쓰고 사원에 들어가던 두 아주머니가 기억에 남는다.



무이네 시장은 한창이다. 베트남의 시장은 더워지면 문을 닫는다고 들었기 때문에 지금(7시 30분)이 구경하기 좋은 시간일게다.



골목에 달랏에서 먹었던 맛있는 빵을 파는 것을 보았다. 아.. 아침이나 먹어야겠다 :)



빵을 사고 마침 맞은편에 커피파는 곳이 있어서 커피를 시켜 아침식사를 했다.

아마 베트남 커피와 항상 함께 나오는 저 베트남 차 그리고 저 저렴한 빵이 베트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 될 것 같다.





무이네 시장안은 손님이 많지 않았다. 시간대가 아직인건지는 잘 모르겠다만 상인들은 장사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었다.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먹거리를 파는 곳도 있다.

책가방을 파는 가게에 진열된 어린 학생용 가방을 보니 초등학교 입학하고 매던 가방이 생각난다.  물론 저렇게 화려하진 않았지만 ^^;



그렇게 큰 시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시장이다. 먹을것 입을것 특별히 부족한 것 없이 있을 건 다 있다.

무이네 시장 구경을 마치고 '요정의샘 - Fairly Stream'이라는 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도로를 따라 가던 길 눈에 띈 아오자이 가게. 저 흰색 아오자이는 왠지 학생들 교복이랑 비슷해보였다.

14의 아오자이 한벌 사달라는 부탁도 있고 해서 잠시 들려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여기는 기성복처럼 파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맞춤인가보다 ^^;



동네 입구에 있던 모래언덕.. 아이들은 이른 아침부터 저기서 놀고 있다.

별거 없어도 아이들은 신나게 잘 논다. 



학교로 보이는 곳이 있고 학생들이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길래 가보기로 했다.

앗.. 근데 이 학교가 바로 무이네 관련 프로그램에 나온 그 학교다.



보이티쑤안 보통중학교란다.

캡춰한 사진과 같은 모습을 원했는데... 현실은 달랐다 ㅋㅋ



남학생들은 선생님과 함께 열심히 나무를 치고 있었다. 



오늘은 수업이 있는 날은 아닌가보다. 학생이 많지는 않았고 그나마 이곳에 있는 학생들은 저렇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땅을 파서 나무를 묻는다. 당췌 뭐하는 건지 모르겠다.





내가 지나가면 학생들이 쳐다보고 웃음짓기도 하고 뭔가 호기심을 보이는데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사진을 찍으려 하면 많이 수줍어들 한다.

그리고 영어로 말을 건네면 일단 도망간다. ^^;;;



역시 지나갈때는 웃으며 손짓도 하더만 카메라를 들이대니 수줍어하는 아이들.



학교를 나와 다시 스쿠터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학교 앞에는 학생들이 군것질을 할 수 있는 가게가 있었다.



이 사진처럼 원래 프로그램 에서는 학생들이 많았고 그에 따라 노점상도 있었는데...


여하튼 이곳을 뒤로하고 다시 요정의 샘을 찾아 나섰다.



잘 닦인 도로.. 게다가 차도 없다. 신나게 달렸다 ㅋㅋ



멀리 무이네 마을이 보인다. 바다도 보이고~



차는 거의 안보이고 간혹가다 천천히 달리는 오토바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요정의 샘은 그리 멀지 않다고 들었는데.. 나름 고속으로 꽤 달린듯한데... 뭐가 읍다 ㅠㅜ



한참 가다보니... 레드 샌듄이 나왔다.

이놈의 지도 당췌 모르겠다. --;

다시 다른 길로 해서 돌아가본다.



학생들이 보이길래... 요정의 샘의 위치를 물어봤는데.. 영어를 못알아 듣는다. 

요정의 샘을 베트남어로 뭐라고 하는지도 알수가 없고 ㅠㅜ


새벽같이 일어나 한참을 돌아다녀 지치기도 했고 시간도 애매해서 우선 길을 찾아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 앞에서 마침 오토바이 렌탈을 해준 남자를 만났다.

그는 오토바이를 돌려주려고 온거냐 물었다.

그래서 사실은 요정의 샘(Fairy Stream)을 가려고 하다 못찾고 일단 돌아왔다고 하니, Fairy Stream의 위치를 알려준다.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오토바이는 반환시간 5분 전에 숙소로 오면 주겠다고 이야기 하니 알았다고 잘 다녀오라고 한다. ^^




요정의 샘은 정말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오토바이로 5분 정도 거리에 접어드는 작은 길이 있었다.



도로 중간에 접어드는 길. 사진이니까 알아볼만한데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면서는 당췌 찾기 힘든 입구다.

입구에 오토바이를 돈받고 맡아주는 곳이 있었다.  그곳에 맡겨두고 걸어 들어갔다.



이곳에도 마사지 샾이 있긴 했다. 근데 겉에서 보는 분위기는.. 전혀 모르겠다. 일반 집 같기도 하고.. 여튼 요정의 샘은 오른쪽 길로 계속 간다.



한 아주머니가 멸치를 가득 메고 걸어간다. 입구에서 이 길의 끝까지는 그리 멀지 않다. 걸어서 5분 정도?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간단한 음료와 먹을거리를 파는 가게가 있다.
그 가게에서 5000동에 신발을 맡아주고, 중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일정 금액을 주면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한다.
가이드는 괜찮고 신발만 봐달라고 하고 요정의 샘으로 갔다.



이게 왜 요정의 샘인지는 모르겠지만 황토색물이 흐른다.

바지를 최대한 걷고 맨발로 걸어 들어갔다.



물은 깊지 않다. 깊어야 발목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물이 따뜻한게 기분 좋다 ^^



물이 흘러 내려가는 곳, 나는 사람들이 보이는 흘러 오는 곳을 향해 걸어갔다.



독특한 풍경이다. 야자나무와 황토색 물 그리고 하얀 석회암?



멀리 사람들이 올라가는게 보인다. 저기로 가는건가 보다.



생각보다 경사가 심하다. 그런데 고운 흙이라 기분도 좋고 올라가는데 맨발이라서 미끌어지거나 하는 큰 어려움은 없다.



올라온 길.. 저 멀리 바다도 보인다.



에잇.. 올라오자마자 바로 내려가는 길이다. 그리고 반드시 여기로 와야하는 그런 길도 아니고 그냥 시냇물 따라 가면 되는거였다. ㅋ



어쩌겠나.. 내려가자 ㅋ



짙은 붉은색 흙 사이사이에 하얀색 흙이 보인다. 역시 고운 흙이어서 모래 같지는 않고 소금도 물론 아니다. 뭔지 모르겠다.



붉은 흙, 하얀 석회암, 황토빛 물이 계속 된다.



황토빛 물은 저 붉은 흙 때문인가보다..



이렇게 황토빛 물을 붉게 만든다.





이렇게 진흙처럼 흘러내리는 곳도 있다.


하얀 석회암도 흘러 내리듯 펼쳐져 있다. (사실 저게 석회암인지 뭔지 모르겠다. ^^;;)



참 이채로운 모습들이 다양하게 계속 된다.



계속 시내를 따라 올라가면 폭포가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얼마나 더 가야 되는지 모르겠다.



30분 가량 계속 따라 올라가다가 시간을 보니 11시다. 천천히 돌아가면 40분 이상 걸릴듯하다. 

이 시내의 끝에 있는 폭포는 동영상으로 봤는데 폭포라고 하기엔 너무 작은 곳이었다.

시간도 없고 폭포도 그닥일듯해서 일단 돌아가기로 했다.



저 중년 부부는 내 뒤에서 열심히 쫓아오다가 나를 앞지르며 폭포가 어디에 있냐고 물었었다.

그래서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하지만 난 시간이 없어서 이만 돌아가보려한다고 했더니 둘이 얘기를 잠시 나누더니 나를 앞질러 그들도 오던 길을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 한 가족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놀고 있는 장면을 한컷!

프랑스 아이들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무이네는 참 독특한 자연환경을 가진 듯하다.

화이트 샌듄이나 레드 샌듄도 그렇지만 요정의 샘도 어디서도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을 선사해준다.



20분만에 출발한 위치로 와서 발을 닦고 신발을 신고 돌아가는 길, 가게에 있떤 꼬마아이.. 귀엽다 >.<



우리나라의 장독대와 똑같다. 근데 뚜껑은 이곳의 '농'과 같다. 뭐 하는 곳일까?



주변에 멸치가 가득 담긴 바구니가 있는 것으로 보아 '느억맘'을 만드는 곳인가보다. 젓갈 같은 것이니 장독대에 넣고 발효시키는건가보다.

오토바이를 맡겨둔 가게에서 음료수를 한잔 사서 마시며 담배를 한대 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갔다.

오토바이를 빌려준 그 남자는 시간에 맞춰 숙소 앞으로 와서 가지고 갔다. 즐거운 여행 되었길 바란다며 잘 돌아가라고 한다.

조금 서둘러서 짐을 꾸려나와 체크아웃을 했다.

호치민행 버스는 13시에 출발하다고 했다. 현재 시각 12시 30분이 넘었다. 얼른 점심식사를 해야겠다.



시간도 없고 리조트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자 했지만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서 주문 받을 틈도 없나보다.

그래서 리조트 옆에 있는 어제저녁 맥주 마신  Bogo라는 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낮에 와서 보니.. 론리플래닛에 나온 Bogo라는 곳은 이곳이 아니었고 여긴 그저 그 옆에 있는 가게였다.

뭐.. 여튼 시간이 없다. 새우볶음밥을 주문해서 먹었다.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



시간이 아슬아슬하다. 서둘러 리조트에서 짐을 가지고 신투어리스트를 향해 가는데.. 어.. 뭔가 허전하다.

아차! 어제 맡긴 세탁물을 못받은 것이었다.

다시 리조트로 가서 이야기 하니.. 죄송하다고 얼른 챙겨주겠다고 한다.

그리고 친절한 직원언니가 바로 신투어리스트에 전화를 하더니 픽업을 신청한다. 그리고 나보곤 편히 기다리라고 버스가 이곳으로 와서 데리고 갈거라고 한다.

그렇게 세탁물을 건네받고 잠시 후에 리조트앞에 도착한 버스를 타고 호치민으로 향했다.

(하지만 이곳의 세탁물 서비스는 형편없다. 아니면 서둘러서 주느라 다 안마른 상태에서 준건지 몰라도 호치민에 도착해서 살펴본 세탁물의 상태는 눅눅한 냄새가 심해서 다시 입기 힘들었다.)



톨게이트를 지나는 것을 보니 고속도로로 가는듯하다.

호치민까지 4시간인가? 5시간인가 걸린다고 했던것 같다.



2시간 가량 달린 후 휴게소에 도착했다.

달랏에서 무이네로 올 때 들린 휴게소와는 규모가 다르다. 여긴 나름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도 넉넉하고 음식점, 편의점 다 있다.

차는 20분 가량 정차한 뒤 다시 출발했다.



버스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아이들을 보고 한컷. 대체 베트남은 몇살 부터 면허가 나오는 걸까?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자전거페달이 있다. 뭐지? ^^;



가다보니 큰 강이 보였다. 호치민이 멀지 않은듯하다.



호치민에 가까워 올 수록 오토바이의 수가 늘어난다.

6시 반경에 호치민 데탐거리에 도착했다. 5시간 반 가량 걸린듯하다.

우선 오늘 묵을 숙소를 찾아야겠다. 지난번에 묵었던 숙소는 저렴하지만 창문도 없고해서 좀 큰거리에 있는 호텔에 들어갔다.

호텔 이름은 Seven Hotel 이었다.



역시 큰 방은 아니지만 시설은 매우 깨끗했다.



욕실도 깨끗하고 시설이 좋았고 냉장고, 에어컨, TV모두 잘 되어있었다.

아오자이를 입은 직원 아가씨도 친절하다. 원래 조식포함 24$을 이야기 했는데 조식이 필요없다하니 20$에 해준단다.

지난번 묵었던 숙소에 비하면 조금 비싸지만 이용할만한 수준이다.



저녁먹을 곳을 찾아보다가 외국인들이 많이 있던 쌀국수집에 들어갔다.

늘상 보던 쌀국수 말고 찐한 국물의 쌀국수 사진이 메뉴에 붙어있길래 그걸로 주문해 보았는데 이게 내입맛에는 더 맛있다.



팜응라우 거리 앞 공원에서는 사람들이 저렇게 모여 제기 같은 공을 이용해서 차는 놀이를 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앞으로, 옆으로 뒤로.. 잘도 찬다 ㅋ 




팜응라우 거리에서 벤탄시장 가는 길에 있는 공원에는 저런 정자형태의 공간이 있는데 그런 공간마다 저렇게 춤을 추고 있다.



춤추는 실력도 초보에서 부터 고수까지 다양~ 어떤곳은 선생님으로 보이는 곳이 있고 어떤곳은 자기들끼리 추는것 같고 그렇다.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해도 별로 개의치 않는다. 다들 진지하지만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다.

 


사진을 찍고 있으니 주변에서 연습하던 커플이 포즈를 취해주었다. :)

 

역시 오토바이위의 사람들..  다들 저렇게 오토바이 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공원에서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있었다. 한 아줌마가 비누방울 총을 이용해서 비누방울을 날리니 아이들이 신났다. :)

 

벤탄시장은 문을 닫고 주변으로 야시장이 열려 사람이 붐빈다.

뭐 딱히 살 건 없고 아오자이 가격을 물어봤는데 30만동을 이야기한다. 비싼지 싼지  잘 모르겠어서 내일 오겠다고 했다.

 

전에 마사지 받던 곳에서 마사지나 받을까 동커이 거리로 가는 길. 역시나 많은 오토바이

 

동커이 거리의 수많은 명품샵.


마사지가게에서 지난번에 열심히 마사지 해주던 아줌마(라곤 해도 나보다 젊지만 ㅋ)를 찾았더니 반갑게 맞이해준다.

그래도 한번 봐서인지 이번에는 농담도 많이하고 마사지도 더 친절하게 열심히 잘해준다.

농담삼아 오늘은 돈이 없어서 팁 못줄것 같다고 해도 웃으며 괜찮다고 한다. 물론 열심히 해준만큼 팁도 10만동 주고 왔다.




동커이 거리에서 다시 벤탄시장 옆 공원까지 터덜터덜 걸어왔다.

배가 살짝 고픈것 같기도 했는데 마침 두유를 파는 노점이 있어서 시원한 두유를 한잔 마시면서 공원에 앉아서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11시가 넘은 시각임에도 사람들이 제법 많다. 역시나 오토바이 위에서 대화도 하고 음식도 먹고 그런다.

 

길 위에라도 저 작은 테이블과 목욕탕 의자만 있으면 카페도 되고 식당도 된다.

바람도 선선하니 기분이 좋다.


저 도로에서 아줌마가 운전을 하고 젊은 아가씨가 뒤에 탄 어떤 오토바이에서 아줌마가 나를 보고 소리친다. 마사지 받으라고..

이미 마사지도 받았겠다. 그리고 저들이 말하는 마사지가 뭔지 뻔히 감이 와서 손사래를 치며 거절했지만 끈질기게 얼추 5번은 계속 요구한다.

계속 거절하니 그냥 갔다.

 

고등학생 쯤으로 보이는 남자애들 네명이 내 앞에 누웠다.

저 친구들은 무슨생각을 하고 어떤 대화를 나누는지 정말 궁금했다. 어릴적 생각도 나고..

 

내가 자리에 앉았을 때부터 옆쪽에 있던 여자 두명, 얼굴은 어려보이는데 화장을 한것 같아서 나이를 가늠하기가 힘들었다.

여튼 계속 나를 바라보고 자기들끼리 웃고 얘기하고 해서 영어 할줄 아냐고 물었지만 전혀 못한다고 손사래를 쳤었다.

안그래도 일어나서 숙소로 돌아가려는 차여서 사진 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오케이한다. 

그리고는 자리를 일어나 숙소로 걸어갔다.


풀밭을 나와 100미터도 채 안된 거리에 아까 마사지를 받으라던 아줌마와 아가씨가 나를 붙잡는다.

그러곤 둘이서 끈질기게 마사지를 받으라고 하는데 정중히 거절하니 내 몸을 툭툭 치며 어떤 마사지임을 얘기한다. 사람 많은 거리에서 조금 당혹스러웠는데..

어랏.. 뭔가 이상해서 뒷주머니를 살피는 순간 지갑이 없어진것 같다. 어느새 아가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고 있고 옆에 있던 아줌마 팔목을 잡았는데...

어느새 아줌마도 다른 오토바이를 타고 있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들었던 생각이 

첫번째는 얘네들 뒤에 베트남 조직이 있다면 이거 붙잡고 해결하려해도 좋은 꼴 보긴 힘들겠다 였고

두번째는 얘네를 붙잡아서 공안에 넘긴다고 해도 나를 성매매했다고 누명을 씌워버리면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내가 추방 된다. 

이 두가지 모두 베트남 가기전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라고 들었던 이야기다.

결국 힘으로 붙잡는다고 될 일이 아닌듯보였다.

그리고 날 뿌리치고 오토바이로 달아나려는 아줌마 팔목을 잡은 손에 힘을 뺐다.


그러고선 없어진 것들을 살폈는데, 명함지갑에 넣어 두었던 160불과 한화 5만원, 아이폰, 그리고 가방에서 꺼내기 좋게 두었던 노키아 5800 핸드폰이 없어졌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오늘까지 260불이 남아있었는데 100불은 원래 지갑에 넣고 가방안에 넣어두어 무사했다.


뭐 어쩌겠는가.. 지금껏 여행다니며 소매치기 한번 안당했던 내가 운이 좋았던 거고 그로인해 방심했던 것 같다.

비싼 수업료를 냈다고 생각하고 숙소로 돌아가 인터넷으로 로밍차단하고 아이폰 분실신고를 해두었다.

어느덧 저녁 12시 가량 되었는데.. 역시 속상하다.

가지고 있던 약간의 돈을 가지고 호텔을 나서 근처 Bar에 가서 맥주를 두병 마시고 돌아왔다.


핸드폰이 없어서 내일 아침 알람을 어떻게 하나 하다가 아이패드로 알람 어플을 다운 받다가 잠이 들어버렸다.

 










 

2011.8.2 화

신기하다. 정말 베트남와서 부지런해진건지.. 아니면 2시간의 시간차가 있으니 내가 늘 일어나던 때와 같이 일어나는 건지 모르겠지만 6시 반 즈음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창밖으로 바라본 달랏의 풍경, 날씨 좋다.

어제 비 때문에 달랏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는데, 그러고 나이 날씨가 너무 좋다.. 뭐 인생이 다 그런거지 ㅋㅋㅋ

 

체크아웃을 하고 호텔을 나서는데 호텔 앞 노상 커피샵은 벌써 준비를 마췄다. 시간이 많으면 커피한잔 하고 갈텐데...

무이네 행 버스가 7시 30분 차인데 7시 15분까지 오라고 했다. 지금은 7시가 다 되었고. 커피를 마실 시간은 없다. ㅠㅜ



호텔 앞 거리의 풍경. 달랏의 거리는 언제나 한적한 편이다.



7시 15분까지 걸어서 가기엔 빠듯해보여서 평화의 광장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갔다.

신투어리스트로 가는 도중 오토바이에서 한컷



오토바이를 타고 오니 3분이 채 안걸려서 도착했다. 신투어리스트가 있는 거리의 아침 풍경.



아침부터 달랏에서 다른 도시로 향하는 버스들과 기다리는 관광객들, 왼쪽의 큰 버스가 나짱으로 가는 버스였을게다.. 진작 예약했다면 저 버스를 타고 나쨩으로 갔을텐데..



앉아서 버스를 기다리다 보니 정면에 "한국 식당 호텔"이 있다. 게다가 역시나 버스를 기다리던 외국인 관광객 두명이 아침을 먹고 있다. 빵이랑 바나나랑... 

아.. 배고프다 ㅠ.ㅠ


무이네행 버스는 7시 20분쯤에 와서 30분이 되기전에 사람이 다 타자마자 출발했다.



아까 나쨩으로 가는 버스와 달리 무이네행 버스는 미니버스다. 자리가 좁다. 나야 덩치가 작으니 그래도 이런 여유가 있다만 덩치 큰 외국인들은 꽤 힘들었을 것 같다.



달랏시장을 나와서 쑤언흐엉호수 쪽으로 가는 길.. 하늘을 보니 역시 비가 올라나. 으흐흐흐 ㅋ



버스를 타고 가다 보인 일반 주택가, 아기자기 이쁘다. 하늘도 파랗고...응? --;;; 날이 맑아지고 있구나 ㅋ



요런 작은 버스는 승객을 가득 태우고 꼬불꼬불한 길을 열심히 달린다. 무이네까지 소요시간은 약 4시간 반 가량 걸린다고 한다.



출발하고 20분이 지나자 경치좋은 시골풍경이 나온다. 달랏의 주변은 산의 모습이며 여러가지들이 어찌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것도 같다.

작은 버스는 두시간 가량 열심히 달리더니 휴게소에서 20분가량 쉬었다 가기로 한다.



휴게소에서 쉬고 있는 개 ㅋㅋㅋㅋ

휴게소는 별다른 시설이 있거나 하진 않다. 그래도 음료와 약간의 먹거리를 팔고, 사람들이 앉을 수 있는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구식의 화장실 정도의 기본적인 것은 갖추고 있다.



휴게소 안쪽의 작은 부엌, 간단한 음식도 팔긴한다. 옛날의 조리기구들이 정겹다.



휴게소에는 개,고양이,오리 (거위? 모르겠다 ㅋㅋ) 다양한 동물들이 있는데 사람을 겁내하거나 하지 않는다. 겁내하지 않는다기 보단 사람을 무시한다 --;;; ㅋㅋㅋ


하늘을 올려다보니 '매'가 날고 있다. 너무 멀어서 맞는지는 모르겠다만 '독수리'는 아닌것 같고 '매'가 맞을 것 같다. 

어렸을 때 산에가서 하늘에 '매'가 날면 형들이 절대 쳐다보면 안된다고 '매'가 눈알을 뽑아 먹는다고 해서 하늘도 못쳐다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20분 정도의 휴식을 마치고 버스는 다시 무이네를 향해 출발했다.



태국에서 봤던 소도 그랬지만 베트남의 소도 말랐다.  못먹은걸까? 아님 원래 그런 종일까? 


꽤나 꾸불꾸불한 길이 계속된다. 그덕에 잠을 자기도 힘들고해서 아이패드에 담아둔 '요츠바랑'을 보면서 시간을 때웠다.

구불구불한 길을 보니 아.. 여기서 와인딩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닥~ 든다. ^^;



휴게서부터 무이네까지는 저런 구불구불한 길이 계속되는것을 구글지도로 확인.

달랏에서 무이네까지 가는 버스가 큰 버스가 아니고 미니버스를 운행하는 이유가 좋지 않은 도로사정과 구불구불한 길 때문이라고 한다.


휴게소에서 다시 2시간 가량을 달리니 무이네에 도착했다.



무이네에 도착해서 바로 내일 호치민으로 가는 버스를 예매했다. 아쉽지만 모레 귀국길에 편하게 오르려면 내일 오후에 호치민으로 가는게 좋을 것 같다.

버스가 내려주는 곳 신투어리스트 앞의 큰도로, 오늘 묵을 숙소를 잡아야한다. 신투어리스트에서 운영하는 무이네리조트도 있지만 왠지 맘에 안든다.

오토바이를 타고 온 삐끼 아저씨가 계속 자기네 리조트로 오라고 한다. 

달랏에서 삐끼보고 갔던 그 맛없던 식당 생각이 나서 거절하고 블로그에서 봐 두었던 하이옌 리조트를 찾아갔다.

이유는 하나, 하이옌은 영어로 Sea of Memory 라는 뜻인데 그게 맘에 들어서 ^^;;



하이옌 리조트, 저런 건물이 왼쪽에도 하나 더 있고 저 건물 오른쪽으로는 방갈로가 있다.

나는 저 건물 왼쪽에 묵었다.



방도 침대도 넓고 깨끗했다. 



욕실의 시설도 좋고 깨끗하다. 저 바구니에는 샴푸,린스 바디클렌저, 비누 등등 일회용 목욕용품이 잘 담겨져 있었다.

문제는 베트남어로만 쓰여있어서 뭐가 샴푸고 뭐가 린스고.. 당췌 구분이 안가는게 문제.. 그저 예쁜 언니 사진에 베트남어만 가득 ㅋ



쓸일은 없었지만 테라스도 잘 갖춰져 있었다.


이 방을 17$에 구했다. 바다가 보이는 방은 25$ 이라고 하는데.. 잠시 고민하다 그럴 필요까진 없어보여서 그냥 이 방으로 결정했다.

로비에 있던 아가씨는 친절하고 영어도 잘한다.

그리고 내가 한국인임을 바로 알아보는데 역시 이 리조트는 우리나라에 많이 알려진 리조트인듯하다.



어느새 시각은 12시.. 아침도 못먹고 배가 고파서 다른데 안가고 바로 리조트 식당에서 식사를 했다. 

역시나 제일 만만한 볶음밥! 그리고 커피 

대단히 맛있거나 하진 않았지만 먹을만 했다. 가격대비로는 그냥그냥



건물 뒤로 가면 리조트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 이용객은 대부분 유럽사람들로 보이는데 그렇다고 수영을 하거나 하고 있진 않았고 대부분 비치의자에 누워 쉬거나 썬탠을 하고 있었다.

크지 않은 수영장이지만 바다가 보이는 수영장이라는 것이 꽤 멋지다.



수영장 뒷쪽으로 가면 바로 무이네의 바다를 볼 수 있다.

필리핀 리잘비치에서 본 그런 멋진 바다는 아니지만 태국 파타야 비치보다는 깨끗한 느낌이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다.... 그런데 저렇게 해서 뭘 낚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



멀리 대나무배가 보인다. 저 동그란 배는 대나무로 저렇게 반구모양으로 엮은 뒤 고무를 발라서 만든 배인데.

큰 배가 해변가까이 까지 오지 못하기에 보통 저 배를 타고 큰배로 가는데 쓰인다.


식사를 마치고 호텔 프론트에 오토바이 렌트를 문의했더니 지금 오토매틱(스쿠터)는 없다고.. 하지만 근처에 연락해서 가져다 줄 수 있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한다.

5분 정도 기다리니 검정색 스쿠터를 끌고와서 빌려준다.



바닷가를 따라 나있는 도로, 사진 오른쪽을 보면 무이네  어촌마을이 멀리 보인다.



저렇게 큰 배들은 해변 가까이 까지 오지 못하고 저 정도 거리에 정박해있다. 아까 이야기한 대나무배를 이용해서 저 배로 간다.



동그란 대나무 배 말고 저런 배들도 이용되는 듯하다. 작고 귀여운 배 :)


아까 버스에서 내렸을 때 신투어리스트에서 지도가 있냐고  물었더니 A4용지에 복사된 간단한 무이네 지도를 준다.

그 지도를 보고 우선 어촌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그런데 지도가... 엉망이다. --;;;;



어촌마을 근처에서 만난 꼬맹이들 :)



도로에서 바닷가로 갈 수 있는 길을 찾아헤매다 들어온 도로, 오토바이를 이근처에 세워두고 걸어 들어가기로 한다.



이렇게 사각의 그물망 틀에 멸치를 말린다.

말린 멸치를 위함인지 느억맘을 위함인지 모르겠다. (느억맘은 멸치젓? 뭐 이런건데 베트남 사람들이 좋아하는 소스 중에 하나라고 들었다. 무이네는 느억맘이 유명하고)



멸치를 말리는 풍경을 쉽게 볼 수 있다.

허름해 보이는 어촌마을에 독특한 형태의 문이 예뻐서 한컷 :)



멸치 말리는 곳 근처에 모여 계시던 아저씨와 아주머니.

카메라를 든 나를 보더니 관광객인줄 아시고 미소로 인사들 해주셨다. 사진 한컷 찍어도 되겠냐는 제스춰에.... 아저씨만 포즈를 ^^;;



멸치 말리던 곳 뒷쪽으로 이런 길이 나있어서서 바다로 가는 길인것 같다. 일단 들어가 보기로 했다.



그런데.. 집을 지나서 가야하나? --;;;; 아쉽지만 오늘은 일단 후퇴, 내일 아침에 다시 와보기로 생각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어촌마을의 한 집, 파란 문이 시원하다. ^^



이 길을 통해 접어 들어왔는데 길가의 집들이 참 예쁘다.



저런 허름한 슈퍼도 있고 예쁘게 지어진 2층집도 있고..


일단 기름을 넣고 무이네의 유명한 '화이트 샌듄'과 '레드(옐로우) 샌듄'을 가보기로 한다.



기름을 넣으러 가는 길 무이네 시장, 이미 문을 닫은 듯하다. 여기도 역시 내일 아침에 와봐야 겠다.

지도를 보면 화이트 샌듄으로 가는 길은 무지 쉬워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꽤 어려웠다. --;;;

도로의 모든 표지판은 베트남어로만 쓰여있고.. 



조금 헤매고 물어보고 한 끝에 레드샌듄 (또는 옐로우 샌듄)에 도착했다.

우선 화이트 샌듄이 훨씬 머니까 여기는 돌아오는 길에 구경하기로 했다.

이 사진을 찍을 때 7~8살 쯤으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능숙한 영어로 미끄럼타겠냐고 물어보았는데 난 지금 화이트 샌듄으로 간다고 했더니 자기가 가이드 해줄 수 있으니 데리고 가란다.

미안하다고 돌아오는 길에 이곳에 다시 들릴테니 그때 볼 수 있으면 보자고 하고 헤어졌는데 많이 아쉬워한다.

생각해보면 돈을 줘봐야 얼마나 준다고 나는 그냥 경험삼아 가이드 좀 해달라고 하고 먹을것도 좀 사주고, 아이는 용돈도 벌고 좋았을 것 같은데 왜 거절했나 모르겠다.



또 바다를 따라 열심히 달린다. 파란 바다와 적색의 모래 그리고 하얀 모래의 색이 특이하다.



파노라마로 한컷~



한참을 가다보니 사막에 오아시스 같은 곳이 나온다. 처음엔 이곳이 화이트 샌듄인가 싶었다.

일단 내려서 가보기로 한다.



사진을 찍고 있는 처자의 뒷모습이.... 예뻐서 한컷  ㅋㅋㅋㅋㅋ



오아시스 오른쪽으로는 사진처럼 작은 모래언덕이 있다. 나도 신발 벗고 따라서 올라가 본다.

모래가.... 무지 뜨겁다. 당연한 얘기지만 ^^;



모래언덕 반대편의 모습 뒷쪽의 산에는 나무들이 조금 있는 걸 보면 꼭 사막화 되어가는 지대와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모래언덕 위를 오르면 바다가 보인다. 

다른곳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인데 백사장이 계속되다가 언덕까지 모래언덕인.. 뭐 그런 곳인데, 아.. 표현이 잘 안된다 ^^;



내 발자국 ㅋㅋㅋ



아까 사진 찍던 아가씨와 일행은 바닷가로 향해 간다.

난 굳이 더 갈필요도 없고 여기서 시간을 더 보내기엔 부족한 시간 때문에 돌아섰다.

뒷태가 예쁘던 저 아가씨의 앞모습을 봤기 때문이 아니라 시간이 부족해서 돌아선거다... ㅋㅋㅋ



돌아서기 전에 한 컷 더  :)



모래언덕과 오아시스 옆에는 사진처럼 집이 있다. 

모래가 휘날리는 이곳에도 사람이 산다.



그리고선 한참을 달렸다. 그도 그럴께 화이트 샌듄까지는 약 30Km 가량의 거리다.

느낌상 얼추 저 멀리 보이는 하얀 모래 언덕이 화이트 샌듄일 것 같다. 그리고 크고 파란 호수가 있었는데 멋있다.



가는 길 초원에을 보면 사진 처럼 작은 구조물이 있는 데 무덤이다.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산을 오르다 무덤을 보면 이런 느낌일까? 여튼 좀 생뚱맞은 곳에 무덤들이 있는게 이채롭다.



무덤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다. 망자는 불교신자였나보다.



드디어 화이트 샌듄에 도착했다. 아까 멀리서 본 파란 호수의 모습



화이트 샌듄 앞에서 ATV를 빌려준다. 당연히 타고 싶다!!!ㅋㅋㅋ

두군데서 빌려주는데 한군데는 20분에 25만동, 다른 한군데는 20분에 20만동 을 부른다.

뒤에 가게에서 디스카운트 되냐고 물었더니 디스카운트는 안되고 25분 타게 해주겠다. 베트남의 높은 화폐단위 때문에 망설였다. 계산해보니 한국돈으로 대략 만원돈이다. 

타기로 했다.

그런데.. 25분을 타고 다시 여기로 가져다 줘야 하냐니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에서 나무에 가려진 젊은 친구를 데려가면 된단다.

알았다고 하고 우선 뒤에 탔다.



화이트 샌듄의 모습.. 샌듄이 뭔가 궁금해서 찾아봤다. sand dune은 우리말로 사구라고 한다. 모래가 날아와 뒤덮는거라고 하는데 사막이랑은 무슨차이인지 잘 모르겠다. 

여튼 무이네의 사구는 바다바람이 모래를 날려 만든 사구인듯하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작은 사막이다.


ATV를 운전하던 젊은이는 계속 나를 뒤에 태우고 언덕으로 올라간다. 잠시 세우고 물었다. 니가 계속 탈거냐? 물었더니 나보고 운전하고 싶냐고 묻는다.

이런 --;;; 내가 운전할꺼라고 했더니 그럼 자기는 여기서 기다릴테니 가서 타란다.

차라리 내가 너 뒤에 태우고 아까 거기로 데려다 줄테니 거기서 기다리라고 했더니 괜찮단다. --;;;;;

에라 모르겠다.

일단 신나게 모래언덕을 ATV를 타고 달렸다. 모래다 보니 드리프트가 아주 쉽다 ㅋㅋㅋ

그리고 길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그저 사막이다 보니 아무곳이나 마음껏 달릴 수 있어서 정말 신나게 탔다.

빌린지 대략 20분 가량 흘렀는데 아무래도 땡볕에서 기다리는 그 젊은 친구가 맘에 거슬려서 안되겠다.

나를 기다리고 있는 그 친구에게로 가서 이제 그만 되돌려주겠다고 하고 돌려줬다.



기념사진.. 아.. 정말 짧고 뚱뚱하게 나왔다...가 아니고 짧고 뚱뚱한건가 ㅠㅜ

그리고 신발을 벗고 화이트 샌듄을 걷기 시작했다.



저 사람들을 따라가면 뭐가 나올까? 싶기도 했지만 사구에 모래말고 뭐가 있겠는가 넓지 않으니 저쪽 언덕까지 가는거다.



사람들의 발자국을 바람이 자연스럽게 뒤덮어 나름의 패턴을 만들고 있다.



아까 ATV를 타고 신나게 달리던 곳 :)



모래바람이 많이 불어 미끄럼 타는 도구로 얼굴을 가리고 가는 관광객

이곳에서도 역시 아이들이 저 하늘색 장핀지 비슷한걸로 미끄럼을 타라고 대여해주는 일을 한다. 

몇몇 관광객들이 빌리긴 하는데 저마다 잘 미끄러지지 않는다고 불만이다. 그리고 타고 내려가면 걸어올라오는 것도 힘들고 ^^;;



영국에서 왔다고 했던가? 까먹었는데 몸매가 후덜덜한 두 아가씨, 허락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그 두아가씨는 점프샷을 찍고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나는 조금 더 가보았지만 눈에 보이는 곳에서 사구는 끝이나고 별거 없어서 나도 금새 뒤돌아서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사구와 같이 있는 호수는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다. 



또 다른 관광객이 ATV를 빌려 열심히 다리고 있다. 내가 탈 땐 ATV가 꽤 커보였는데 ㅠㅜ


어떤 현지인 아저씨가 아까 내가 ATV를 타는걸 봤는데 너 잘타더라 하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준다.

내가 좀 놀았거등요... 응? 아니 내가 한국에서 쫌 타봤거등요~ ㅋㅋㅋ

(물론 처음 ATV를 탔을 때 쇼도 좀 했지만 ^^;)



신기한건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형성된 사구인데 중간 중간 논과 밭도 있다. 어떻게 이곳에만 쌓이게 된것일까?

저쪽 산이 있는곳이 바다가 있는 방향일게다.



이상하게 카메라에 그 몸매좋은 두 아가씨가 자주 잡힌다. ㅋㅋㅋㅋㅋ 



기왕 자주 잡히는데 망원으로 땡겨서 ^^;;

다리쪽을 보면 어른어른 거리는 것을 볼 수있는데 모래바람이다.



나도 기념사진.. 비록 그림자지만 ㅋㅋㅋ



신발을 들고 다녔는데도 불구하고 모래투성이가 되었다. 신발뿐 아니라 가방이며 옷이며 머릿속까지 모래투성인듯하다.





사진 오른쪽의 가장 높은곳 까지 올라갔다 왔다.


비록 사막은 아니지만 여튼 이런 사막같은 풍경을 태어나서 처음 본 것이기에 신기했다. 그것도 동남아에서 



화이트 샌듄에 붙어있던 호수에는 연꽃이 사진처럼 가득하다. 다시 한번 생각난 것이 연꽃이 베트남의 국화라는 것.



화이트 샌듄의 구경을 마치고 이번엔 아까 지나쳐온 레드샌듄으로 향했다. 가는 길 만난 소떼

이런 흙길은 물론 일반 도로에서도 심심치 않게 저런 소떼를 마주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까 지나친 레드샌듄에 왔다. 그림자가 길어진 걸 보니 해가 질 시간이 얼마 안남은듯하다. 다섯시였다.



레드샌듄은 화이트샌듄과 모래의 색이 다르다. 화이트 샌듄의 모래가 하얀색이었다면 이곳의 모래는 누런색의 모래다. 

그래서 옐로우 샌듄이라고도 부르는데 레드 샌듄은 해질녘에 노을이 비치면 모래의 색이 붉게 보여서 붙여진 이름인듯하다.

희한하게 화이트 샌듄과 달리 레드 샌듄에는 현지인 관광객이 많았다.



생각보다 많은 관광객 때문에 발자국들이 바람이 만들어낸 그 고유의 물결무늬를 거의 지운것이 좀 아쉽다.

하지만 나도 관광객인데 누굴 탓하랴..



해가 저 언덕너머로 기울고 있다.



해가 지는 것에 따라 모래의 색이 변해보이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파노라마로 한컷..



역시나 아이들이 미끄럼 타는 것을 빌려주고 타는 관광객들이 있다.



이 물결무늬.. 참 좋다 :)



중간에 만나 꼬맹이들.. 역시 내게도 미끄럼 타는 것 빌려가라고 했으나 별로 땡기질 않아서 ^^;;

그랬더니 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하더니 돈을 요구한다. 

음..내가 원한것도 아니고 잘 찍어준 것도 아닌데 ㅠㅜ

그래도 음료라도 사먹으라고 주머니에 있던 15000동을 주고 셋이 나눠가지라고 했다.



이 꼬맹이가 나를 기억한단다. 그러고 보니 아까 화이트 샌듄으로 가는 길에 이곳에 들렀을 때 가이드 해주겠다고 하던 그 꼬맹이다.

조금 더 손위로 보이던 남자아이에게 돈을 줬는데 이 꼬맹이가 투덜댄다.

왜 그러냐고 했더니 남자아이들이 자기에게는 돈을 안줄꺼라고 울상이다.

지갑에 작은 돈을 가지고 있는게 없었다. 미안하지만 남자아이들에게 꼭 나눠주라고 이야기하고 헤어졌다.


동남아 여행을 다니며 아이들이 저렇게 돈을 벌려고 할 때 항상 고민이 많아진다.

마음 같아선 크진 않을지라도 주고 싶기도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저 아이들에게 옳은것일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안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가 아닌 일터로 내보내버리기 때문이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정말 아직도 잘 모르겠다.



저 세명.. 포즈.. ^^;;;;



해는 어느새 거의 저버리고 슬슬 돌아가야 겠다.

가는 길에 아직도 열심히 미끄럼을 타고 있는 일행이 보인다.



현지인으로 보이는 이 친구 정말 신나게 탄다.

다른 외국 관광객들은 호기심에 한번 타보고 잘 미끌어지지 않는 것에 금새 재미를 잃어버리고 더 이상 안타는게 대부분인데

이 친구는 정말 신났다. ㅋㅋ



몇번을 오라락 내리락 하면서 열심히 탄다. 



하핫.. 드디어 지쳤나보다. ㅋㅋㅋ



미끄럼을 열심히 타던 친구는 영어를 매우 잘해서 대화를 나눴다. 자기는 호치민에서 왔고 옆에 친구는 판티엣(무이네 근처의 도시)에 사는데 친구네 놀러왔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근무하고 자기네 사장이 지난달에 한국에서 열린 북페어에 참가했다고.. 자기도 한국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 한다.

호치민에는 내일이나 모레 쯤 돌아갈 예정인데 그때까지 내가 귀국하지 않으면 호치민에서 식사라도 같이 하자고 이야기 했다.

연락처를 주고 받고 헤어졌다.

아.. 이 친구의 이름은 Van 이다. 



레드 샌듄에 도착하면 상인들이 저마다 자기 가게 앞에 오토바이를 주차하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나중에 주차비를 받기 위함이다.

대신에 상점에서 다른 무엇을 사먹으면 주차비를 받지 않는다.

목도 마르고 망고쉐이크를 시켜 먹고 주차비를 면제 받았다 ㅋ



담배를 피며 망고 쉐이크를 마시고 있는데 아까 그 꼬맹이 여자아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다. 가게에서 하드를 하나 집어들더니 가족들이 기다리는 오토바이로 가려고 한다.

세번을 마주친것도 참 ... 인연인가보다.

잠시 붙잡고 물어보았다. 아까 그 남자아이들에게 돈을 받았냐고 물으니 못받았다고 토라진 말투로 대답한다.

사실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마음이 안쓰럽다. 쉐이크를 사먹고 거스름돈으로 받은 만동이 조금 안되는 돈을 주고 기분 풀라고 이야기하고 가족들에게 보내주었다.


다시 스쿠터를 타고 숙소로 컴백

모래투성이가 된 몸을 깨끗이 씻고 옷을 갈아입고 잠시 쉰 뒤 저녁도 먹을겸 나름 번화가로 보이던 무이네 시장 근처로 가보기로 한다.



이 부근이 그래도 무이네에서 현지인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보인다.



사람들이 식사를 하는 곳이 보여서 오토바이를 세워도고 사진 왼쪽의 길거리 식당으로 갔다.

사진의 왼쪽에 파란옷을 입은 사람이 베트남인 가이드이고 오른쪽에 아줌마는 프랑스 아줌마, 그리고 앞에는 아줌마의 두 아들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쌀국수 같은데 'Pho'라는 말은 안보인다. 국수를 파는 할머니는 영어를 전혀 할 줄 모르시는데 옆에서 식사를 하시던 프랑스 아줌마와 가이드가 도와주었다.

그 프랑스 아줌마는 휴가 때면 아들들과 함께 자주 무이네에 온다고 한다.

그리고 이렇게 길거리에서 식사를 하는게 맛있고 재밌다고 이야기해준다. 나두요~ ^^



역시 쌀국수와 크게 다를바 없다. 생각보다 맛은 괜찮았다.



그 가게 옆에는 디저트를 먹기 좋은 또 다른 가게가 있었다. 과일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과일을 이용한 것인가본데

앞 테이블에 앉아있는 아가씨들이 먹고 있는게 맛있어보여서 나도 저거 하나 달라고 했다.



각종 과일에 얼음과 우유를 타고 설탕을 뿌린뒤 땅콩을 얹는 음식인데

시원하고 맛있다. ^-^



이곳 풍경 중 재밌는 게 아이들이 큰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이다. 특별히 이유가 있을것 같지도 않고 유행인가?

제대로 찍고 싶었지만 저녁이라 주행중인 자전거는 찍기 힘들었고 저렇게 서있는 것만 한컷 :)



일들을 마치고 저렇게 노상의 가게에서 저녁도 먹고 음료도 마시고 하는게 이곳 사람들의 소박한 일상인 듯하다.



PC방을 지날 때 나를 보고 손짓을 해주던 아주머니

사진을 찍고자 하니 누나로 보이는 아이가 동생도 포즈를 잡게 하려고 하는데 수줍어 한다.



오히려 이런 상가는 한적하다.

개가 느긋하게 도로를 건너고 있다.



수박을 팔던 곳.. 젊은 아가씨 셋이서 수박을 파는데 수박이 조그맣다. 그리고 경험에 의하면 우리나라 수박처럼 달지 않다.

그렇게 이곳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다. 더 이상 뭐 할게 없기도 하고 ^^;



저녁바다를 구경하며 담배를 피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듯한 어떤 아저씨가 내게 다가오더니 말을 건넨다.

영어를 한마디도 못하는 이 아저씨는 내가 베트남어를 못하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열심히 이야기 하신다. 

주변에 6~7명 정도의 아가씨들이 있었는데 아저씨가 날 데리고 간다.

문제는 그 아가씨들도 영어를 전혀 못한다. 이해도 못하는 이야기를 들어주는데 뭔가 낌새가 안좋다.

아저씨가 그 아가씨들과 나를 두고 성적인 농담을 하는듯하다. 여자들이 기분이 나빴는지 내게 인사를 하고 가버린다. ^^;;;

여튼 이 아저씨 이야기를 한시간 가량 들어준듯하다. --;;;





써클 K는 베트남의 대표 편의점인듯.. 그 외에 다른 편의점은 거의 못봤다.

숙소에서 먹을 음료와 과자를 샀다. 오른쪽은 오늘 종일 내 발이 되어준 스쿠터 ^.^



숙소에 들어가기전에 한잔 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기 POGO라는 바는 론리플래닛에 소개된 유명한 곳이란다. 일단 가보기로 했다.




수족관에있던 특이한 물고기.. 이름은 모르겠다. ^^;



베트남 맥주인 사이공비어 그린과 레드를 시켜먹었다. 레드는 흑맥주의 맛이 나고 그린은 깔끔한 맛.

감자튀김이 맛있었다.

딱 두병을 마시고 12시가 되기전에 숙소로 들어왔다. 

그런데 여기 리조트는 문을 안닫는다. --;;


침대에 누워 귀를 기울이니 조용히 파도소리가 들리는게 좋다. :)



 

2011.8.1 월

꽤 피곤했을텐데도 6시 쯤에 일어나서 느긋하게 샤워하고 나갈 준비를 마쳤다. 베트남에 와서 난 부지런해진것 같다 ㅋㅋㅋ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깥풍경

달랏의 아침은 조용하다. 공기는 서늘하고 신선했다. 기분이 좋아진다.



호텔의 롤비, 7시가 조금 안된 시간이었는데 문을 안열어놨다.

저 데스크 뒤에서 이불을 깔고 자고있던 젊은 친구를 깨우고 나서야 문을 열 고 나갈 수 있었다.

그 젊은 친구는 속으로 욕했을지도 모르겠다. 어젯밤 11시 40분 경에 호텔로 돌아왔을 때도 문이 닫혀서 벨을 누르니 이 친구가 열어줬고 오늘 아침에도 문을 열게한 사람이 나니까 말이다.

하지만 나도 이게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여하튼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호텔을 나섰다.



숙소 근처의 이런 길들이 맘에 든다.

출근시간 전이어서인지 사람도 별로 없고 한산하다.



이른 아침을 준비하는 'Pho' 가게, 왠지 맛있을것 같긴 했는데 아침식사는 달랏시장에서 먹어볼 요량으로 그냥 지나쳤다.



역시 사장의 아침은 보다 일찍 시작하는 듯하다. 사람이 제법 많은데 느낌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느낌이다.



달랏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

계단에 이리저리 흩어진 야채 잎들을 보니 바쁜 한 때가 지나간게 맞는듯하다.



츄파스인가? 했는데 꽃을 장식한 바구니다. 어디에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다. 동글동글 예쁘다.



계단을 내려와서 올려다본 계단의 모습.. 아직 해가 내리쬐는 날씨도 아니니데 많은 사람들이 '농'을 쓰고 있다. 그저 생활습관일까? 궁금하다.



달랏은 꽃의도시라고도 불리운다고 들었다. 한켠에서는 저렇게 꽃을 파는 상인들이 몰려있다.

파카와 청바지를 입은 아가씨의 복장에서 이곳 날씨는 다른 베트남 도시와 다르게 쌀쌀함을 알 수 있다.



Cho Dalat 달랏시장 저 건물 우측으로 달랏시장이 펼쳐진다.

Hoa Binh이라는 평화의 광장은 저 건물 뒷쪽에 Hoa Binh이라고 쓰여있는 건물앞을 지칭하는지 여기를 지칭하는지 잘 모르겠다.



유진관광여행사에서 여행온게 아니다. 베트남에서 한글이 그대로 쓰여진 차량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중고로 수입한 차량을 그대로 사용해서 그런 듯 하다.

달랏시장 한쪽에 호텔이 있는데 그곳에 현지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는데 그 관광객들을 태우는 차량인듯하다.

달랏은 현지인들에게도 꽤 유명하고 즐겨찾는 관광지이며 특히나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곳이다.



시장으로 들어서는 도로.

베트남의 많은 시장들은 새벽같이 시작해서 오전이면 끝이 난다고 들었다. 더운 날씨 때문이라고 하는데 달랏은 더운곳도 아닌데 이른 아침부터 사람이 많다.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것이야 익숙한 풍경이다. 그런데 저 녹색 그물에 쌓여있는 대야에 있는 것은 개구리다. 식용개구리인가보다. 



시장안의 모습, 사실 시장은 세계 어느나라를 가도 크게 다르지 않을듯하다.

그래도 가장 일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찾기를 좋아하는 곳이다.



많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던 식당. 나도 여기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길가에서 먹고 싶었지만 바깥쪽 의자와 테이블은 만석이다.



쌀국수 한가지만 판매하는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는데 다들 저걸 먹길래 그냥 나도 저거 주세요 했다. 말도 안통하니 뭐 선택의 여지도 없었다. ㅋㅋ

녹색의 야채는 태국의 팍치와 비슷한 향이 났고 유부랑 비슷한것도 있어서 맛있었다. 게다가 왼쪽에 저 빵이 안어울릴것 같은데 먹어보면 국물이랑 꽤 잘어울리게 맛있다.

저 빵만 좀 더 시켜먹고 싶을 정도로..



사람은 많고 자리는 좁으니 내가 앉은 테이블에도 자연스럽게 합석을 한다. 엄마와 딸로 보이는 일행이 내 앞에 앉았다.

가벼운 인삿말만 나누고 아이 사진을 찍어도 되겠느냐 물으니 고개를 끄떡여준다.

둘이서 한그릇을 맛있게 나눠먹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다른 쪽에서 바라본 시장의 모습.



시장을 한바퀴 돌고 아침식사를 하고나니 계단에 있던 상인은 거의 빠져나갔다.



식사를 했으니 식후땡을~ 숙소 근처에 있는 'Chocolate'이라는 이름의 카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연유가 들어가는 커피인데 역시나 맛있다. 그리고 여기서도 커피와 함께 베트남 차를 함께 준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식사도 했고 커피도 마셨겠다. 오늘 묵을 새로운 숙소를 찾아보기로 했다.

어제 얼핏본 근처의 거리에 작은 미니호텔이 많이 있던것이 기억났다.



내가 묵은 숙소에서 걸어서 5분 정도 떨어진 곳이다. 내가 묵은 곳 부근은 그래도 외국인이 좀 있는 편인데 여기는 외국인이 거의 없다. 현지인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 같다.

깨끗해보이는 곳으로해서 두어군데 돌아다녔는데 금액이 일박에 20$을 부른다. 이거 바가지가 확실해 보인다. 그리고 12시에 모두 문을 닫으니 벨을 눌러 들어와야한다고 한다.



그러다가 들린곳인데 데스크에 있던 아가씨가... 예뻤다. ㅋㅋㅋㅋ 사진은 없다. ^^;;

문제는 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어찌어찌해서 일박에 10$ 그리고 12시에 문 안닫는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12시에 문을 안닫는다는 건 무언가 잘 못알아듣고 하는 끄덕인듯하다.

방도 깨끗했고 엘리베이터도 있었다. 여하튼 가격이 순식간에 절반으로 떨어졌다. ^^


아침 일찍 일어났으니 역시 좀 피곤했다. 호텔로 돌아가서 조금 쉬기로 했다.



호텔로 돌아가서 1시간 정도 더 자고 테라스에서 담배피면서 아이패드로 만화책 보는 중 ^^

요츠바랑 재밌다. ㅋㅋㅋ

가볍게 샤워하고 짐을 꾸리고 나서서 체크아웃을 했다.


오전에 예약한 Minh Thanh 호텔로 갔는데 그 예쁜아가씨는 어딜간건지 없고 젊은 남자만 데스크에 있다. 그리고 이사람도 영어를 전혀 못하는데 1박에 20$이라고 이야기한다.

아 놔.. 그새 오른거냐!!!

구글번역기로 어떻게든 오전의 상황을 설명해보려고 아이폰으로 뒤적이던 중, 오전에 봤던 그 아가씨 등장..

그 젊은 남자에게 뭐라고 설명을 하던지 10$에 OK 하며 방으로 안내해준다. ^^;



방이 크진 않지만 깨끗했다. 날씨가 서늘한 지역이라 이불도 눈에 익숙한 담요



달랏에서는 에어콘이 없어도 전혀 불편하지 않다. 워낙 서늘한 지역이라.. 

TV며 냉장고며 옷장이며 최신식은 아니라도 깨끗하게 구비되어 있다.



욕실도 어제 묵었던 곳에 비하면 훨씬 깨끗하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깨끗한 곳으로 숙소를 구한듯하다. ^^



층수가 좀 높은 곳이어서 창밖으로 저 멀리 유명한 Xuan Huong(쑤언흐엉)호수가 보인다.

 



짐을 간단히 정리하고 쑤언흐엉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려고 나섰다.

달랏시장의 계단은 어느새 깨끗해져있다.



시장 또는 시장 주변에서 이런 노점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두툼한 옷을 판매하는 상인이다. 우기라서 비가 자주 내려서인지 비닐로 덮고 있다.



쑤언흐엉호수는 달랏 시내 중앙에 있는 호수로 둘레가 5Km 정도되는 꽤 큰 호수이다.

느긋하게 구경이나 하며 호수를 한바퀴 돌아보려고 했다.



호수 주변에는 관광객을 위한 마차들이 있는데 그 마차를 끄는 말인듯 하다.



오리배...는 아니고 백조배? 

뭐 이런건 당연히 패스다. ㅠㅠ



달랏은 외국인 관광객보다 현지인 관광객이 많아보인다. 저런 2인승 자전거를 대여해주는 곳이 많은데 이곳에 놀러온 현지인 관광객들은 꽤나 많이 빌려서 저렇게 타고 다닌다.



하늘을 보니 비는 안내릴 것 같다.



호수 주변을 도는 마차. 꽤 예쁘다. 물론 타볼 생각은 없었다. ^^;



호수 반대편의 주택가, 크레인들을 보니 여기도 재개발이 한창인가? 옹기종기 예쁜 집사이의 크레인이 별로 보기 좋진 않다.



꽤나 멋져보이는 저택들도 볼 수 있다.



절로 보이는 건물, 태국의 양식과는 또 다른듯하다. 절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쑤언흐엉호수 주변의 저런 집들의 양식이 멋지다. 뭔가 특색있다.

얼핏 든 생각은 한강주변의 아파트 값이 비싸듯 이 호수 근처의 집들은 나름 잘 사는 사람의 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걸어가다보니 잎으로 꾸민 커다란 문을 볼 수 있었는데 요금을 받는곳이고 또 안은 뭐하는 곳인지 잘 모르겠다. 식물원처럼 보였는데 별 관심이 없어서 지나쳤다.



여기서 음료수 한잔 마시며 담배한대! 휴식시간! :)

아까 새로운 호텔로 가던길에 길을 지나던 행상에게서 산 지도를 보니 이근처 길로 올라가면 달랏대학교로 가는 길인듯하다.

달랏대학교에 가서 점심이나 먹자 생각하고 걸어가보기로 했다.



털잠바를 입고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아줌마.

난 반팔을 입고 있는데 여기 사람에겐 이 날씨도 추운가보다. 



앗.. 귀여운 트럭 ^^



동네 구멍가게.. 필리핀 시골에서 보았던 사리사리 스토어가 생각났다. 뭐 하나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주인이 없다. ^^;;



엄한곳에서 나타난 한글간판.. 달랏에 한인이 얼마나 사는지 살긴 하는지 모르겠다만 쑤언흐엉호수 바로 옆에 골프장도 있고 하니 나름 찾아오는 한국사람들이 있나보다.

달랏대학교로 오르는 길 왼편은 골프장이다.



주택가로 접어드는 길. 이곳 달랏의 길은 대부분이 구불구불하다. 난 이게 왜이렇게 좋은지 모르겠다. ^^;



Dai Hoc Da Lat을 보니 달랏대학교가 맞다. 정문은 닫혀 있고 옆에 조그만 문만 열려있었다.

오늘 월요일인데... 사람이 없다. --;;; 방학이래도 사람이 이렇게 없을까? 잘 모르겠다.






대학 내의 조촐한 건물들을 볼 수 있었는데 영어로 된 표지판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게 무슨 건물들인지 당췌 알 수가 없었다. 문은 닫혀있었고 사람도 없고 --;;



계속 올라가니 오토바이가 몇대 보이고 사람도 한명 보인다. 저곳에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



역시 무슨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다. 달랏대학교라고 쓰여있는걸텐데... --;;;



강의중은 아니었는데 공부하고 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안쪽에는 학과 사무실로 보이는 곳들이 있었고 학생 몇몇이 성적표인지 수강신청에 관한것인지 모를 종이들을 보고 있었다.

대화를 시도해봤는데.. 영어를 모른단다.

아쉽지만 뭐 어쩌겠는가..

저 건물을 나와서 벤치에서 담배를 한대 피고 있었는데 아가씨 둘이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걸어가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대화를 나누었는데 오.. 영어가 통한다.


한명은 석사과정을 최근에 마쳤다고 하고 또 다른 한명은 직장에 다닌다고 했다.

호치민에서 살고 달랏에 여행왔다고 한다. 



이름을 아이폰의 노트에 적어두었는데 ..  아이폰의 노트에 적어두어서... 지금은 알 수가 없다. ㅠㅜ




이 친구들은 내일 호치민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내 지도를 보더니 달랏에서 괜찮았던 곳들을 표시해주며 가보라고 한다.

시간되면 저녁에 식사나 같이하자 이야기 했더니 좋다고 한다. 일단 자기네 일행이 한명 더 숙소에 있어서 일단 자기들은 숙소로 돌아가보겠다고 해서 여기서 헤어졌다.


생각해보니 점심도 안먹고 배가 고프다.

여기까지 걸어온길을 다시 걸어서 돌아갈 생각을 하니... 아.. 피곤하다. ^^;

마침 지나가던 오토바이택시가 있어 택시를 타고 일단 숙소근처로 돌아가기로 했다.



숙소로 가던길 길에서 팔던 빵.

오늘 점심은 이걸로~



호텔 처마 밑에서 커피를 파는데 그곳에서 커피를 주문해서 길에서 산 빵과 함께 먹었다.

빵이 하나에 3000동 (약 150원) 인데 두개샀고 커피가 10000동 정도 했으니 우리나라 돈으로 1000원 채 안되는 돈으로 든든하진 않아도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빵을 맛있게 먹고 커피를 마시며 담배를 한대 피고 있는데 저 커피타주던 아주머니가 자기 딸을 데려오더니 나보고 한국으로 좀 데려가달란다.

농담인지 진담인지 잘 모르겠지만 중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던 어린친구와 행색이 초라한 아주머니를 보니 좀... 맘이 그랬다. 




아침에 본 호텔의 예쁜 아가씨는 사실... 아가씨가 아니라 아줌마였다. ㅠㅜ 저 아이가 아들이고 할머니가 안아주고 있다.

그리고 체크인 할 때 본 그 남자가 남편이었다. ^^;;

여튼 아이는 똘망똘망 귀여웠다.


다리도 아프고 쑤언흐엉호수를 걸어서 한바퀴 돌기는 힘들것 같다. 오토바이를 빌려야겠다는 생각에 오토바이 렌트해주는 곳을 찾아나섰다.



어제 묵었던 숙소 뒷쪽의 거리

이 부근은 외국인 관광객이 많으니 아무래도 오토바이 렌탈이 쉽지 싶었다.



달랏은 우유가 유명한 곳인가보다. 저  달랏 우유 꼭 한번 사먹어야지~ 해놓구선 잊어버렸다. ㅠㅜ



Easy Rider 클럽.. 오.. 대배기량이라도 빌릴 수 있을 까 싶어서 저기 앉아있던 아저씨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오토바이를 빌려주는 곳이 아니라 오토바이 뒤에 타고선 달랏을 구경하는 것이란다.

에이.. 좋다 말았다.


결국 다시 호텔로 돌아와서 구글번역기를 이용해 오토바이 렌탈을 물어보니 호텔에서 빌려준단다. --;;;;

안타깝게도 호텔에서 빌려주는 오토바이는 모두 씨티백같은 로터리식 기어의 오토바이... 음.. 이거 정말 싫은데 별 해답이 없어보여서 일단 빌리기로 했다. 



일단 오토바이를 타고 길을 나섰다. 어제 에펠탑처럼 보이던 그 탑 근처에서 한컷



오토바이를 타고 나오다 보니 내가 묵는 숙소 부근의 마을이 훤히 보이는 곳으로 왔다. 그래서 한컷.

근데 난 지금 어디에 있는지 지도를 봐도 잘 모르겠다. ㅠ.ㅠ



가다보니 달랏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이 표시해준 곳의 건물과 비슷해보이는 건물이 보였다. 아마 여기가 Nho Tho Chanh Toa 인듯 한데 성당인듯하다.

여튼 이제야 내가 지도에서 어디쯤 있는 지 알것 같다.



다시 길을 찾아 쑤언흐엉호수를 한바퀴 돌고 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일단 숙소로 돌아갔다.


역시나 스콜.. 숙소로 돌아가는 10분 가량의 사간동안 비를 많이 맞았다.

비가 내리니 날이 서늘하다. 호텔의 그 할머니가 비에 홀딱 젖은 나를 보더니 문에 걸어둔 우비를 입으라고 한다.

고맙다고 하고 일단 오토바이 시트 밑에 넣어두었다.

옷을 좀 말리며 30분 가량 있으니 비가 그쳤다. 이때다 싶어 얼른 다시 나갔다.





여기는 Langbien Plaza 인듯한데 지도상에는 Langbien 사진을 보면 또 아닌것 같고.. 여튼 여기는 지도로 뭘 찾기가 쉽지 않다. --;;;

이 즈음부터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얼른 우비를 입었다.



비가 아무래도 많이 올것 같다. 숙소로 다시 돌아가야겠다.

그런데 아.. 당췌 길을 못찾겠다. 난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지도와 아이폰의 나침반과, 구글맵을 이용해보는데 비는 내리고, 비가 내리니 날이 정말 서늘하다....못해 춥다 ㅠㅜ



그 와중에 특이한 건물이 있어서 한컷 ^^;;;;

어찌어찌 해서 숙소까지 돌아왔는데 비가 많이 와서 우비를 입었는데도 홀딱 젖었다. ㅠㅜ

정말 추워서 손은 시렵고 몸은 으슬으슬하다. 얼른 방으로 다시 올라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동남아에서 이런 추위라니...



몸도 녹일겸 따뜻한 커피를 한잔

아까 커피 타주던 아주머니는 자리에 안계시고 그 어린딸이 타준다. 사진은 베트남식 드립퍼, 그리고 역시 함께하는 베트남 차.

이것 역시 찐하고 달달하나게 맛있다. ^^


시간이 어느덧 6시가 넘었다. 달랏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연락을 취했는데 문제가 생겨서 이쪽으로 못올것 같다고 미안하다고 한다.

무슨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 해결하고 호치민에서라도 볼 수 있슴 한번 보자고 이야기하고 저녁도 먹고 저녁시장도 구경할 겸 다시 거리를 나섰다.

이번엔 오토바이는 반납했다. 오토바이만 타고 가면 비에 홀딱 젖어버리니 --;;;



어떤 용도의 건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태권도를 배우고 있었다.



어제 달랏에 도착했을 때 참 맛나보였던 따뜻한 두유. 저렇게 집에서 직접 만든 두유를 가지고 나와 끓여서 파는데 설탕을 넣어 달달하게 만들어준다.

이게 입맛에 꽤 맛는다.

사진의 아가씨 옷차림을 보면 역시나 이곳의 날씨가 쌀쌀함이 느껴진다....... 난 긴팔 남방 하나 입고 있었는데 ^^;;;



길거리에 앉아서 홀짝 홀짝 두유를 마시며 허기도 달래고 서늘함도 달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옆에 한 커플이 앉아서 같이 두유를 먹고 있었는데 여자분이 영어를 매우 잘한다.

잠시 이야기를 나눴는데 하노이에서 왔고 신혼여행 중이란다. 나쨩을 거쳐서 달랏에서 머물다가 돌아간다고

나짱이 정말 좋으니 꼭 한번 가보라고 한다.

결혼 축하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 바란다고 이야기 나누고 헤어졌다.


사실 달랏은 서늘한 날씨와 조용한 분위기가 태국의 치앙마이에서 느낄 수 있던 어떤 그런느낌을 가질 수 있지 않을 까해서 온곳이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비슷한데...

한국어과가 있다는 달랏대학교에는 사람이 없고, 오토바이만 타고 나가면 비에 젖어 돌아와 감기 걸릴듯하고, 숙소는 12시면 문을 닫고... 

이러던 차에 '나짱' 얘기를 들으니 그쪽으로 이동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하고 달랏에 있는 신투어리스트로 가봐야겠다.



달랏 시장 주변은 저녁이 되니 저런 두툼한 옷들을 파는 상인들이 많이 나와있었다.



그리고 군옥수수와 군고구마를 나와서 파는 아주머니들도 많다.

군고구마나 군옥수수 모두 꽤나 땡겼는데 저녁도 먹어야하고 저건 한국에서도 먹을수 있어서 일단 패스했다.



달랏시장으로 내려가는 계단은 다시 붐비기 시작한다.

여기서 아내와 두아이의 사진을 찍어주던 한국인 가족을 보고 사진찍어 드리겠다고 하고 가족사진을 찍어드렸다.

이 가족도 호치민에서부터 왔는데 달랏이 참 맘에 든다고 하신다. 바가지도 없고 사람들도 순박하고...

바가지가 없는건 아닌데 씌워도 잘 느끼지 못할만큼 저렴한 편이라 그렇다고 얘기를 해줬는데 지금 와서는 괜히 이야기 해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몰랐으면 좋은 기억으로 남았을텐데 알고나서 무엇을 살때나 먹을때 신경쓰이지 않으셨을까 싶어서 말이다.

좋은 여행이 되셨길...



건물안에 들어가 보았는데 꼬맹이가 열심히 청소를 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한컷!



주변의 상인이 그걸보고 포즈를 취하라고 이야기 해준듯 하다 나를 보더니 멋진 포즈를.. 또 한컷! ^^

귀엽다. ^^



시장 건물안의 모습도 한국의 그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건물 계단에서 놀던 아이들.. 내가 사진찍는 것을 보더니 수줍은 듯 다들 도망가버렸다. ^^;;;



달랏시장의 저녁모습.



길거리 식당이 갑자기 분주해진다. 길가의 테이블을 치우고 난리다.



경찰이었다. 여기도 노점행위는 단속대상인가보다.

그래도 이정도로 끝나는게 다다. 어떻게 보면 그 무섭다는 공안이 이 정도에서 봐주는걸 보면 우리나라보다 나은것 같기도 하다.



하핫.. Korea Technology 가 뭘까? 난 잘 모르겠다. ^^;;



시장으로 짐을 나르던 아주머니들..



군고구마와 군옥수수는 패스 했지만 요건 한번 먹어봤다. 바삭한데 쥐포같은 맛이다. 맛은 우리나라 쥐포가 더 맛있는것 같다.



그리고 길가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역시 삐끼가 있는 곳은 가는게 아니다. 보기에도 별로지만 맛도 없었다. --;



차라리 길에서 파는 빵이 더 맛있어 보였다.



그래서 밥은 절반가량 남기고 길가에서 빵을 사서 먹었다. 위에 있는 빵은 아침에 쌀국수와 함께 나오던 빵인데..

그냥 이렇게 먹으니 그냥 그렇다. 아래에 있는 빵은 솔직히 맛은 별루 였다. --;



빵을 파는 어머니를 돕는 청소년.. 싹싹하고 나름 영어도 하고 귀여운 녀석이었다. 천명훈을 많이 닮았다. ㅋㅋㅋ



식사 후 겨우 찾아간 신투어리스트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곳이 사무소이다.

내일 나짱가는 버스를 문의하였으나 매진이란다. 음 차선으로 생각해둔 므이네로 가는 버스를 예약해두었다. 아침 7시반 버스였다.





저녁의 쓰언흐엉호수는 한적했지만 종종 현지관광객들이 지나가곤 했다.



아까 만난 한국인 가족이 묵고있다는 Ngoc Lan호텔이다. 이 근처에서는 가장 큰 호텔인것 같다.



가까이 가서 한컷.. 저 잔디로 쓴 Dalat 어쩌구 저쩌구 글씨를 보면 달랏시장 근처에 왔다고 볼 수 있는 나름의 표식이었다. 내게는.. ^^;



조금 더 걸어서 올라가면 카페? 또는 Bar? 가 많이 보인다.



맞은편에 Envy라는 Bar가 있는데 일전에 어떤분의 블로그에서 여기는 라이브바라고 한 기억이나서 음악도 들을겸 들어가봤다.



하이네켄 한병을 시켜서 마시면서 음악감상 모드 ^^



그런데 손님이라곤 내 왼쪽 저편에 서양인 한명 그리고 사진에서 처럼 테이블에 있던 손님이 다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저 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은 노래부르는 가수들이었다. 

결국 손님은 그 서양인과 나 둘이 다였다.









맥주 두캔, 가격은 확실히 좀 비싼편이지만 40분 가량 라이브 음악 들으면서 좋았던 것 같다.

노래는 잘들 부르긴 하는데 역시 아마추어 가수 수준으로 보인다.


바에서 나와 가다보니 이번엔 클럽이 보인다. 여기를 한번 가봐야겠다 ㅋㅋㅋ



V Club 사실 이 사진은 나올 때 찍은거고 들어갈때는 앞에 형님스타일의 아저씨들이 6~7명 서있었는데 들어가려고 하니 친절하게 모시더만 ^^;;;;



클럽안은 오른쪽에 보이는 한무리의 손님을 제외하고는 손님이 없었다. 왼쪽에 이야기하고 있는 남녀는 일하는 사람들이다.



차려입은 몇몇 남자들 사이에 남자의 수보다 더 많은 섹시하게 옷을 입은 언니들이 저쪽 테이블의 손님이었는데 언니들 몇몇이 나와 춤을 추고 있다.

혼자라서 심심할것 같지만 뭐 그렇지도 않다. 워낙에 간만에 들어보는 쿵쿵대는 클럽음악에 어깨춤 들썩이며 웨이터랑 웨이터리스랑 장난치며 놀았으니까 ^^



같이 장난 치며 놀아준 웨이트리스, 사진은 담배만 피려고 하면 자동으로 불붙여주던 웨이터가 찍어줬다. ( 에이.. 나 눈 풀린것 처럼 나왔는데 전혀 안취했었다. --;)

그 웨이터는 담배 한가치 피워봐도 되겠냐고 하길래 반갑 가량 주니 너무 고마워하던 순박한 청년이었다.



역시 일하는 스텝인데 복장이 다르다. 이친구는 나중에 내가 있는 테이블로 와서 사진만 찍었다.

가장 많이 놀아준 친구는 사진만 찍으려면 도망가서 사진이 없다. 근데 동영상이 있다 ㅋㅋㅋ





여하튼 혼자서도 클럽에서 나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일 아침 일찍 일어나 므이네 가는 버스를 타야하므로 자리를 나섰다.



호텔이 있는 거리는 조용하다.

이 근처 호텔 이미 문을 다 닫았다.

아무래도 내가 묵고 있는 호텔도 닫았을까봐 발걸음을 서둘렀다.

다행히 문을 닫고 있는 중에 들어갈 수 있었다.



내일 무이네로 이동하기로 한게 잘 한건지 모르겠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을 찾아 이곳으로 왔고 달랏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적절한 곳이다.

그런데 마음은 다른곳으로 가고 싶어졌으니.. 에라 모르겠다. 이미 버스표도 예매했고 마음 내키는 대로 다니자고~

뭐 피곤해서 내일 아침 버스 놓치면 그것도 팔자.. 달랏에서 하루 더 있는거지 뭐 ^^

TV를 보다 잠이 든것 같다. 
















 

2011.7.31 일

숙소에 돌아와 베트남 가요를 듣다 졸려서 잠이 들었더랬다.
- 베트남 가요는 뭐랄까.. 좀 단순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다. 가사를 몰라서 그럴수도 있다만 여튼.. 물론 좋은곡도 있었던것 같다 -

창이 없던 탓일까? 10시가 넘어서야 일어났다. 일요일이라 늘상 설정해 두던 알람도 안울렸고...

일어나서 씻고 짐을 꾸려서 체크아웃을 했다. 그리고 비행기편이 저녁 7시라 그 전까지는 호치민 시내를 구경할 요량으로 짐은 Guest House에 맡겨두었다.

 


오전에 한바탕 비가 쏟아졌나보다. 거리는 촉촉히 젖어있었고 공원의 호수에 연꽃이 눈에 들어왔다.

연꽃은 베트남의 국화다.

 


공원옆 길가에 있던 물고기.. 도대체 비가 어떻게 왔길래 물고기가 여기에 있는건지.. ^^;;;

오늘은 발길 닿는대로 걸어다녀 보기로 한다.

지도는 없지만 다행히도 아이폰의 구글맵은 동작한다.



일요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도로에 오간다. 저 오토바이들의 행렬은 정말 귀국할때 까지도 익숙지 않았다.

 


베트남의 도로 신호체계는 매우 단순하다. 파란불과 파란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나타내는 시간, 빨간불과 빨간불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나타내는 시간 이게 모두 다임

우회전은 우리나라와 같이 우측통행이므로 비보호 우회전으로 알아서.. 그런데 좌회전도 비보호로 알아서 좌회전이다.

일단 전방에서 차가 오던 안오던 내가 먼저 머리밀고 좌회전으로 들어가 있으면 그걸로 오케이. 직진 차량 역시 마찬가지 좌회전 하는 차량이 많아도 알아서 끼어들어가면 된다.

이런 교통상황 때문인지 차량을 운전하는 기사들은 차폭감이 매우 좋은 것 같다.

 


호치민의 퇴계로 같은 곳이라고 할까? 오토바이 판매점이 늘어서 있던 거리. 그리고 저 좁고 4~5층 정도 되는 건물의 양식은 베트남 어디에서나 쉽게 볼수 있는 형태의 집이다.



걷다가 눈에 들어온 Vy 라는 카페,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역시나 어김없이 오토바이 들이 저렇게 주차되어 있다.

무엇보다 길가에 저렇게 작은 의자와 탁자를 놓고 얘기를 나누며 커피를 마시는 모습이 재밌었다. 나도 여기서 커피 한잔 해야겠다. ^^



어제 공항앞에서 주문한것과 동일한 달달한 크림없는 냉커피.

거의 대부분의 베트남 카페에서는 커피를 주문하면 사진 왼쪽의 베트남차를 같이 준다. 맛은 중국의 자스민차와 비슷한듯 하면서 약간 다르다.

처음엔 커피와 같은 음료를 주문하는데 왜 저런 차를 주는 것일까 궁금했는데 커피 한모금 마시고 잠시 후 차를 한모금 마시면... 오.. 은근 좋다.

커피를 마신 뒤의 약간 텁텁한 기분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커피를 마시는 동안 비가 한바탕 쏟아졌다. 비가 와도 길가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굳이 안으로 들어가거나 하진 않는다. 의자와 테이블을 더 건물쪽으로 땡겨 앉을 뿐이다.



자전거뒤에 짐을 가득싣고 가던 농을 쓴 아주머니, 저 베트남 전통 모자 '농'은 햇빛이 강할때는 물론 비가 올때도 꽤 유용해 보인다.



카페 안에서는 저렇게 큰 유리병에 커피를 종류별로 담아놓고 원두를 판다. 베트남 많은 곳에서 저런식으로 커피를 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비도 많이 잦아들고 다시 거리를 걷기 시작했다.


 
조금 가다보니 벤탄시장 뒷쪽으로 나오게 되었다. 벤탄 시장 뒷쪽은 과일상점이 줄을 서있다.

동남아에 맛있는 과일이 많은데... 뭐 혼자 과일깍아 먹을일도 없고.. ^^;;

여기서 어제 동커이 거리로 향하던 길과 다른 길로 빠져들어 가보기로 한다.





호치민 시립 박물관이 있었다.



베트남에서는 요즘 웨딩촬영을 이런 유명한 기념관 같은 곳에서 사진을 찍는게 유행이라고 한다. 게다가 일요일이어서인지 웨딩촬영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빨간 웨딩드레스가 낯설긴 한데 베트남에서는 꽤 인기 있는 색이었다고 들은것 같다. 가장 선호하는 색이라고 했던가? 여튼 ^^;;;



박물관 안에서도 웨딩 촬영이 한창이다. ^^;; 이렇게 된거 웨딩촬영하는 베트남 커플들 사진들 올려보자 ^^;



베트남 전통의상을 입고 웨딩촬영을 하고 있던 신부 이 부부는 아이가 있었는데 신랑은 아이를 안고 있느라 신부만 한컷 찍었다.



저 부부들 저기서 한참 사진찍고 있어서 2층에서 계속 기다렸었드랬다. ㅋㅋ


그럼 이제 박물관 구경~



여기는 일반 생활상을 전시해 둔 곳 베틀로 보이는 기계가 보인다.



여기는 당췌 외국인을 위한 설명이 없다. 영어고 뭐고 오로지 베트남어로만 쓰여있었다. 그걸 뭐라할수 있겠나.. 그저 좀 아쉬웠다.

여튼 전시되어 있는 것만을 보면 사회주의 혁명 관련 된 것 같다.



베트남 근대사가 많은 전쟁을 겪어서인지 무기와 지도가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다.



이 역시 사회주의 혁명과 관련된 전시물 같다.그림에 아오자이를 입고 있는 여자의 모습이 보인다.



2층의 모습, 호치민 시립박물관이 프랑스 식민통치 시절에 지어진 탓인지 건물의 외관은 물론 내부도 양식이 서양의 그것과 느낌이 비슷하다.

역시나 촬영을 하고 있는 커플이 보인다.



역시 쉽게 볼 수 있는 지도와 무기의 모습.. 



가운데 윗쪽에 그 유명한 틱광둑 스님의 소신공양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바추카포도 전시되어 있다.



2층에서 바라본 바깥 정원엔 예전에 사용하던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호치민 시립박물관 근처에 있던 노란색이 인상적이던 건물





들어가보았지만 문은 닫혀있었고 사람들도 없었다. 

뭐하는 곳인지 귀국해서 검색해봐도 베트남어 외의 정보를 못찾았다. 여튼 양식이 멋있던 건물이었다.

여기서 멀지 않은곳에 통일궁이 있었다.

그곳으로 가보기로 했다.



호치민시 통일궁

여기도 입장료그 2만동인가 3만동인가 했었다. 호치민 시립박물관과 비교하면 훨씬 규모가 크고 관광객도 많았다.

이 역시 프랑스 식민통치 시절에 지어진 건물이고 독립후 남베트남의 대통령궁으로 사용되었다.



작은 강단, 의자나 카페트의 모습이 멋있다.



접견실일까? 회의실일까? 





호치민 시립박물관 처럼 내부에는 호치민시의 역사적인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이 있다. 여기서도 틱광둑 스님의 소신공양사진을 볼 수 있었다.



차량 보존 상태가 ㄷㄷㄷ 남베트남의 대통령이 사용했던 차가 아닐까?



통일궁 내부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의 통로인걸로 보인다.






사무실로 사용되던 곳과 통신실도 보존되어 있다.






2층에 있던 또 다른 회의실, 프랑스 식민통치에 지어져 건물은 서양의 양식을 많이 띄고 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역시 동양적이다.



3층이던가 4층이던가 멋진 카펫 가운데 쓰인 목숨   자로 보이는 한자라던지 용 문양을 보면 역시나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 같다.

 

도서관의 모습

 

통일궁에서 바라본 바깥모습

 

안에 작은 극장도 있다. 연극이 공연된것은 아닌듯하고 영화가  상영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기는 휴게소 쯤으로 보이는 곳인데 마작을 하는 테이블을 볼 수 있었다.



반층정도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을 오르면 영사기를 볼 수 있다. 아까 극장에서 영화가 상영되었다고 생각한 이유는 이것 때문이다.



옥상에 올라가면 헬리콥터가 전시되어 있다.

사실 통일궁 입구에는 일정금액을 지불하면 각국의 언어로 안내해주는 가이드가 있다.  한국어로 안내해주는 가이드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가이드에게 설명을 들을까 고민하다가 그냥 구경했는데 지금와서는 조금 후회가 된다.

만약 설명을 잘 들을수 있었다면 베트남 근대사에 대해 보다 많이 이해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통일궁을 나와서 통일궁 5층에서 바라본 정문으로 뻗어있던 도로를 따라 걷기 시작했따.
 



길을 걷다가 시끌벅쩍한 웃음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아오자이를 입은 4명의 아가씨와 카메라를 든 사진사가 한명 있었다.

사진찍기에 바빴지만 양해를 구하고 나도 사진을 좀 찍고 잠시 사진사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저 아가씨들은 베트남계 미국인이고 베트남으로 놀러왔다고 한다.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아오자이를 입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고국에서 즐거운 추억들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하고 헤어졌다.



걷다가 보니 명동성당 비슷한 모양의 건물이 나온다.

아.. 이곳이 노트르담 성당인것 같다.



정말 명동성당과 매우 흡사하다. 이 역시 프랑스 식민통치 시절에 만들어진 건물이다.

성당쪽으로 길을 건널 때 한국에서 온 가족일행이 계속 밀려오는 차량때문에 길을 못건너고 있는 것을 보고

적당한 때를 맞춰 뛰지마시고 천천히만 건너세요라고 이야기하니 깜짝 놀란다. 호치민에서 한국사람 처음 봤다고 ^^;;;;;

여름휴가로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듯한데 보기 좋아보였다. 서로 좋은 여행하시길 바란다며 헤어졌다.



노트르담 성당 바로 옆에는 중앙우체국이 있다. 이곳은 우체국으로서 뿐만 아니라 관광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면 좌우로 기념품을 파는 가게들이 있다.



내부 중앙에서도 기념품을 팔고 정면엔 호치민 할아버지의 큰 초상화를 볼 수 있다.

태국에서 왕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호할아버지의 초상화 역시 베트남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베트남사람들이 얼마나 호할아버지를 존경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단지 이곳이 관광지 뿐 아니고 실제 안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있다.

관광객이 태반에 용무가 있어서 오는 사람이 좀 있는 이런 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하다.



전화부스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ATM기 부스이다. 운치있다.

중앙우체국을 나와 호치민의 대학을 한번 가보기로 했다.



People's Committee of District 1 이면 1구역 인민회 쯤 되는건가? 그럼 지금은 이게 무슨 역할을 하는걸까? 주민센터?



건물이름이 금호 아시아나 플라자, 우리은행,국민은행이 안에 있다.



어려보였지만 잘생긴 공안청년.. 하루종일 저기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날도 더운데 ^^;



와직!!! 하는 소리에 고개를 둘러보았다. 오토바이사고! 오렌지색 옷을 입은 환경미화원과 보라색 상의를 입은 젊은 청년의 사고였다.

사실 그 엄청나고 무질서해보일수도 있는 오토바이와 차량의 행렬에도 사고가 잘 나지 않는것이 신기했었는데 역시 사고는 있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속도들을 많이 내기는 힘든 교통상황 덕일까? 사고는 났지만 다행히 사람들은 멀쩡해 보인다.




진짜 멋있었던 사이드카!!! 급하게 찍은 탓인지.. 촛점은 안드로메다에 --;



많은 오토바이 행렬 속에 느긋하게 자전거로 다니시던 할머니, 인상적이었다.



구글맵으로는 이 근처가 호치민대학 인문대학으로 나와있다. - 참고로 호치민 대학은 큰 캠퍼스안에 각 대학이 있는 것이아니라 단과대학들이 서로 떨어진 곳에 있다고 들었다. -

세종한국어학당이라는 표지를 보니 맞는듯하다.



영어로 쓰여있지를 않아서 정확히는 알수없지만 Dai Hoc 즉 대학이다. - 이걸 보면 베트남어는 로마자로 표기를 하지만 중국어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 확실해 보인다. -

저 열려있는 문으로 들어가보려 했는데 경비아저씨가 못들어가게 한다. 그리고 학생들도 전혀 볼 수 없었다. ㅠㅜ



뭐하는 곳인가 싶어 들어가보았는데 동물원인지 유원지인지 모르겠다. 입장료도 받고 관심도 없고 해서 그냥 나왔다.



스쿠터 한대에 일가족이 모두. 아빠가 운전 아빠앞에 아이 두명 엄마가 맨뒤, 아빠랑 엄마사이에 또 아이 한명, 대단하다 ^^



길을 걷다보니 정겨운 골목이 하나 눈에 띄었다. 여기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



골목의 끝은 길지 않았는데 끝에는 성당으로 보이는 큰 건물이 있었다.





어디나 골목의 풍경은 정겹다. 사람사는 곳 같아서 좋다.



골목 입구에 Banh Mi를 파는 곳

Banh Mi는 베트남식 샌드위치 쯤 된다고 보면 될것 같다. 바게트 빵안에 돼지고기, 야채 등등을 넣고 만든다.

이 사진을 찍은 시각이 오후 3시40분.. 그러고 보니 오늘은 뭐 먹은게 없다. 점심겸으로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Banh Mi를 만들어주고 계시는 할머니, 15000동 (약760원) 이었던것 같다. 전혀 영어가 안통해도 이런거 시켜먹고 이러는데는 전혀 문제없다. ㅋ



내가 먹을 Banh Mi, 사진에 보이는 연녹색의 기다란 야채는 고추를 썰어놓은 것인지.. 진짜 매웠다.

매워하는 모습을 보고 동네사람들이 웃었다는.. ^^;;;

의외로 먹을만 했는데 쏘세지처럼 만들어 놓은 돼지고기들이 너무 많아서 막 땡기거나 그럴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길거리에서 나름 점심을 해결하고 또 걷기 시작했다.



여기서도 길거리 이발소를 볼 수 있었다. 여기는 규모가 좀 작다. 1인실? ㅋ



계속 걷다보니 또 다른 대학이 나왔다. 여대인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여학생들만 보였으며 경비를 서는 사람도 아줌마였다.

이름을 보니 SGU 즉 SaiGon University, 사이공 대학교 인듯하다.

들어가보려 했지만 역시나 경비아줌마에게 제재를 당했다. ㅠ.ㅜ



역시 계속 걷다보니 Saigon Square라는 쇼핑몰을 볼 수 있었다. 여기는 나름 부유층이 오는 곳인지 차량이 많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사이공 스퀘어는 여기 말고도 벤탄시장 근처에도 하나가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은 벤탄시장 근처의 사이공 스퀘어 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현대의 i10 경차인듯하다.



길의 끝에 다다를 즈음엔 우회전 하는 도로와 사이공강을 마주칠수 있었다.

사진에서 보다 시피 어마어마한 배가 정박되어있는 곳으로 보아 강의 깊이가 꽤 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조금 익숙해진 풍경인데 사진에서 처럼 사람들은 항상 오토바이 위에 있다. 데이트도 오토바이 위에서 하고.. 오토바이는 이들의 삶의 큰 일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저렇게 큰 봉지에 물고기들을 담아서 파는듯한데 식용인지 방생용인지 잘 모르겠다. 저 할머니가 강가에 풀어놓는 것을 보아서 방생용 같기도 하다.

 

사이공강을 따라가다 보니 고층빌딩 숲이 나왔다. 구글맵을 보니 어제 왔던 동커이거리의 뒷쪽 부근이다.

고층빌딩 사이의 장군동상이 멋지다.

이제 슬슬 Guest House로 돌아가 짐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여기서 택시를 잡아서 데탐거리로 향했다.

 

택시안에서 바라본 도로의 풍경


Guest House로 돌아와서 맡겨두었던 짐을 찾으니 여기서 일하는 아저씨가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자기가 데려다 줄까? 묻는다. 공항까지 오토바이로 가자고 하면 꽤 비쌀듯해서

152번 버스를 이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더니 그럼 버스터미널까지는 어때? 라고 하길래.. 짐도 있고 버스터미널까지 가는건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걸어서 10분~15분 정도의 거리긴 하지만 15000동에 터미널까지 가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152번 버스를 기다리다가

152번 버스에는 프랑스 부부, 필리핀 아줌마 세명, 그리고 나 이렇게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필리핀 따갈로그를 조금 쓰니 필리핀 아줌마 재밌나보다.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아줌마는 친구들과 일년에 한두번 해외 여행을 다니고 그린힐에 산단다.

그린힐은 대표적인 필리핀의 부촌이다. 그 얘기를 하니 자기 옆집에 그 누구더라 필리핀의 유명한 여성정치인.. 여튼 그사람 산다고 자랑처럼 이야길한다.

프랑스 부부와 필리판 아줌마들은 귀국하는 듯 하다. 

 

호치민 공항 Domestic, 국제공항 바로 옆이다.

 

들어가서 티켓팅하는 곳을 찾는데 좀 애먹었다. 그래도 잘 찾아서 티켓팅을 하는데 비행기 이륙이 연기되어 7시 비행기가 7시 50분으로 바뀌었단다.

아.. 그시간동안 뭐하냐.. 싶어 담배도 필겸 일단 출구로 나와 시원한 음료수를 하나 마시기로 한다.

사진에 보이는 건 아보카도 쉐이크, Shin to Bo 라고 한다. Shin to 는 Shake, Bo는 아보카도 이다.

부드럽고 달달한게 맛있었다. 음 시원한 연시를 갈아마시는 느낌이랑 비슷할것 같다.

시간도 남고 공항근처를 한번 돌아볼까 싶어 나섰다.

 

 

큰 쇼핑몰, 문이 닫힌 상점, 길가에서는 사람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고, 전봇대에 쉬를 하던 남자꼬매이와 그 모습을 구경하는 나를 보고 웃던 젊은 엄마가 기억난다.

사진을 한컷 찍을까 했는데 꼬마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 (사실은 내가 타이밍을 놓쳤다는 ㅋ)



심사대에 늘어선 줄, 뭐 시간도 많이 남았고 천천히 기다렸다.



게이트 앞에 기다리는 대합실 어떻게 보면 버스터미널의 모습과 흡사하기도 하다.

비행기는 작은 비행기였고 타자마자 물수건을 주길래.. 50분이라는 짧은 비행시간인데 뭐 먹을걸 주려나 싶었는데... 그런건 없었다. ^^;;;;;;



예전 필리핀 레가스피 공항에서와 똑같다. 비행기 출구에 달려있는 계단으로 걸어내려온다.



그리고 공항까지 걸어간다. ^-^

공항에서 달랏지도를 얻으려 했지만 역시.. 지도는 없다. ㅠㅜ

공항을 나오면 버스와 택시를 골라탈수 있는데 버스가 4만동인가 했었다. 사실상 버스라고 보기는 힘들고 미니밴에 공항에서 내리는 사람들을 태워 달랏 시내로 가는 것이다.

공항에서 달랏시내는 약 30km 소요시간 40분이 조금 더 걸린듯하다.

달랏시내에 도착했을 때는 9시 40분 정도였는데 생각해보면 호치민에서 달랏으로 갈 때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은 가성비가 아주 꽝이다.

7시 비행기로 알고 6시에 공항에 도착에서 준비했으니 연기된 시각과 터미널에서 출발한 시각까지 합치면 5시 ~ 9시40분  고로 4시간 40분 가량 걸렸다. 금액은 약 5만원

만약 신투어리스트에서 버스를 예약하고 갔다면 바로 데탐거리에서 달랏시내로 들어가고 시간은 약 5시간 소요, 금액은..5000원 가량 했을게다.

뭐 그래도 버스에서 힘들게 5시간 있지 않는것도 좋은거고 또 베트남의 국내공항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버스에 탔던 사람들은 달랏시내에 가까워지면서 저마다 자기들의 목적지에 하나,둘 내리고 나는 달랏시장 근처에 내렸다.

달랏에 도착해서 느낀 싸늘한 공기만큼 사람들의 옷차림은 호치민과 많이 다르다.

우선 첫날밤 묵을 호텔을 찾아야 한다. 저녁에 도착할 것을 예상하고 미리 찾아두었던 호텔이 하나 있었다. 저렴하지만 나름 분위기 있는 호텔이라고 어떤 블로거가 평한 곳이라 

괜찮을것 같았다. 알고 있던 주소는 있지만 지도도 없고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물어 거리를 찾았다.



그 호텔의 이름은 Phuong Thanh Hotel 인데 사진의 우측으로 꺽어지는 지점 맞은편에 위치해있다.

벌써 늦은 시각인건지 돌아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다.


Phuong Thanh Hotel에 들어가서 빈방을 물으니 있단다. 테라스가 있는 방을 원했는데 마침 있단다. 하지만 트윈베드룸이란다. 뭐 상관없었다.

스텝은 내가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도 전에 이곳에 한국사람 한명이 머물고 있다고 이야기 해준다.

어떻게 내가 한국사람인걸 알았냐고 물으니 영어 액센트 때문이란다. 이 스텝 영어도 잘하고 또 친절하다.




이렇게 두개의 침대가 있는 방이다. 



TV도 있고 냉장고도 있다. 에어콘은 없는데 여기 기후를 생각하면 필요할것 같지 않다.

대부분 무지 오래되고 낡은 물건들인데 뭐 그런건 별 상관없었다. 그리고 금액도 11불 정도로 저렴하다.



욕실도 좁고 시설도 약간 낡았지만 더운 물도 나오고 사용하는데 별 문제 없어보인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

이 방은 옆방과 함께 쓸 수 있는 작은 테라스가 있다. 담배피면서 바깥도 구경하며 쉬기 좋은 공간인데 비때문에 테이블이며 의자며 모두 젖어있다.

짐을 방에 두고 일단 밖으로 나가기로 했다. 오늘 낮에 Banh Mi를 먹은것 외엔 아무것도 먹질 않아서 늦은 저녁을 먹어야 겠다.



열쇠도 완전 옛날식.. 나름 재밌다. 

내가 방법을 잘 몰라서인지 문을 잠그는데 여는데 애를 좀 먹긴했다. ^^;

호텔을 나서는데 아까 그 스텝이 왠만하면 12시 이전까지 오고 12시가 넘어서 들어오면 벨을 눌르고 들어와야 한단다.

아.. 이거 영 불편하다. 이 호텔 왠만한건 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늦은밤에도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거 좀 부담된다.



호텔 바로 근처에 아직 식당이 열려있는 곳이 있었다.



동남아 어디에서나 비교적 부담없이 먹기 좋은 볶음밥 밥위에 작은 쏘세지 같은것이 원래는 하나 나오는데 특별히 서비스로 하나 더준거란다. 고..고맙.. ^^;;

음료로 주문한 바나나쉐이크는 실패다. 쉐이크는 맛있는데 볶음밥이 많이 뻑뻑한 편이어서 이래저래 좀 먹긴 힘들었다. 맛은 괜찮았슴

주인 아줌마는 꽤나 많이 많은 사람이다.

맞은편에 미국인부부와 두딸이 식사를 먹고 있는데 정말 쉴틈없이 그 가족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늘 걷기도 많이 걷고 밥도 먹고 나니 노곤노곤 해진다. 주인 아줌마에게 좋은 마사지 샾을 추천해달랬더니 꼬쨩 9 로 가면 좋은 마사지 샾이 있단다.

고맙다고 이야기를 하고 계산을 한 뒤 가게를 나왔다.


거기가 어딘지 당췌 알수도 없고 오토바이 택시 기사에게 이야기 하니 당췌 못알아 듣는다. 그저 너 마사지 받으려고 하냐 그 얘기만 반복한다.

일단 오늘은 별 다른 방법이 없어 보인다. 오토바이 기사에게 알았다고 하고 만동에 가기로 하고 안내를 받았다.


젠장.. 근데 5분이 뭐야 3분도 안걸려 작은 호텔로 안내한다. 음.. 마사지 가격을 물어보니 한시간에 30만동이란다. 대략 15000원 정도 일단 받기로 한다.

아.. 마사지 받는 좌석이고 뭐고 너무 지저분한듯하다.. 어두운 조명 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지만 냄새가 --;;;;;

맘 같아선 걍 나오고 싶었지만 돈은 벌써 지불했고 또 다리는 아프고 하니 발맛사지라도 잘 받으면 그걸로 오케이지 싶었다.


그리고 마사지 사는 뭐 하는듯 마는 듯 하더니 딴짓거리를 하려고 한다. 짜증 이빠이다. 40분정도 지났을 무렵 팁을 주고 나오려하니 꽤 귀찮게 한다.

팁으로 10만동 주니 그제야 놔준다. --;;; 그러고선 하는 말이 오토바이 타고 오지말고 걸어오면 내일은 20만동에 마사지 해주겠단다. 됐거든요!!


아까 오토바이가 온길을 거꾸로 걸어가보니 호텔에서 1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

열려있는 가게를 찾아 과자하나와 음료수 하나를 사서 호텔로 돌아갔다. 시각이 대략 11시 40분정도 되었는데 호텔은 벌써 문을 닫았다. --;;;;

벨을 누르니 고등학생 정도 되어보이는 청소년 하나가 나와서 문을 열어준다. 그냥 미안하다 그러고 숙소로 올라갔다.





핸드폰과 카메라 배터리를 충전하려니 잘 안된다. --;; 구멍은 맞는데 충전이 안된다. 뭔가 잘 안맞나보다.

다행히 트래블 어댑터가 두개 있어서 그걸 이용했더니 충전 할 수 있었다. 에고...



TV 쪽 콘센트도 이용해보려 했지만... 이거 매달아 놓고 충전할일 있나 싶다. --;;;



가게에서 사온 음료수와 과자

저 음료수 완전 처음보는 '미린다'라서 사봤는데... 별로 였다. 왠만한 음료수는 다 그럭저럭 잘 마시는 편인데.. 맛이 정말...... 독특했다. T.T


피곤하긴 피곤한가보다 씻고 바로 침대에 누웠는데... 아무래도 침구가 지저분한가보다. 냄새도 살짝 나고 몸이 가렵기 시작한다.

아.. 더 이상 참기 힘들다. 내일 당장 숙소 바꿔야겠다. T.T






 

여행을 다닐수록 고민하게 되는 것... "여행이란 무엇인가"

적어도 나에게 있어 여행은 무엇일까?

문득 든 생각 하나는 똑같은 일상으로 나이들어가는 나날에 일종의 새로움을 부가하여 잠시의 행복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시간. 

그리고 또 하나는 관광과는 다른 것.

굳이 관광과 차별을 두자면 유명한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 관광이라면 여행은 익숙치 않은 새로운 공간에 홀로 남겨져

그 새로운 공간과 새로운 사람에 투영되는 나 스스로를 발견하고 또 고민하는 시간 정도라 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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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베트남은 역사적 사건으로 인해 가기가 참 망설여지는 곳이었다.

내가 굳이 어떤 죄책감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여하튼 베트남전쟁에서 우리나라가 행한 과오들을 잘 알고있어서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는 마음도 있고...

그래도 언젠가는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긴 했다.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절거려봐야 사실은 가고 싶은 몇곳의 비행기표 대기예약을 걸어두었지만 예약이 된 곳이 하노이와 호치민 두군데 뿐이어서 

베트남에 가게된거긴 하지만 ㅋㅋㅋ... ^^;;

하지만 위의 이유로 하노이가 아닌 호치민을 택한 듯하다. 

하노이는 베트남의 수도이긴 하지만 현재 베트남의 정치적인 수도 과거 북베트남의 수도이고

호치민(사이공)은 경제적인 수도이고 예전 남베트남의 수도여서 하노이가 조금 더 두려웠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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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이번 여행은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베트남어를 공부하고 갈 시간도 부족했고 그들의 역사는 내가 알고 있는 근대의 역사 말고는 알고 있지 못했다.

비행기표 예약이 확정되고 열흘 남짓의 시간동안 기본적인 인사말과 숫자를 익히고, 베트남 관련 다큐멘터리를 뒤적여 보고, 베트남여행 시 주의해야할 사항정도 확인하고 출발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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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7. 30 토

금요일 늦은 저녁 퇴근하고 나서야 여행가방을 준비하고 필요한 이것저것들을 챙겨넣기 시작한데다 오전 10시 비행기이다 보니 밤을 새다시피하고 (한시간 가량 잤나? ^^;) 인천공항으로 나섰다.

지금까지 해외를 다니면 방문국의 국적기가 항상 가장 만족을 주었기에 베트남항공을 예약해두었드랬다.

그런데 여름휴가, 즉 성수기이기 때문일까? 베트남을 향하는 비행기는 대한항공과 공동운항한다며 티켓팅부터 대한항공에서 하게 되었다.

비행기도 작지만 대한항공 비행기였고.. 뭔가 좋은것 같기도 하고 손해보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다.

5시간 가량 비행하니 호치민에 도착한 것 같다. 그런데 비행기에서 내 옆에 누가 앉았었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 것보니 한국사람이었나보다.  ㅋ



호치민 공항의 내부
다른 나라의 대표공항과는 많이 비교되는 모습이다. 보통은 각나라의 특색을 살려 여러 전통적인 것들을 이용하여 인테리어 하는게 일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호치민 공항은 음.. 좀 무미건조하다랄까? 그래도 깨끗하긴 했다.



입국절차를 마치고 나오면 문의 우측에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대편인 좌측에도 거의 동일한 레이아웃에 같은 종류의 환전소들이 영업중이다.

저기 Information이라고 쓰여있는 곳에 가서 호치민 지도는 어디에 비치되어 있는지 물어보았는데... 그런거 없단다. --;;;;



공항환전소의 환율
호치민의 특이한게 공항환전소가 더 많이 쳐준다. 이곳은 1$ = 20590동 이지만 여행자의 거리인 데탐거리에서 환전할 때는 1$=약20200동 정도였다.
이 사실은 여행전에 알고 있어서 이곳에서 환전을 좀 많이 했다. 300$



공항밖으로 나오면 우측에 다음과 같이 USIM카드 취급하는 상점과 작은 카페가 있다.

여기서 아이폰용 USIM카드를 구매, 갈아끼워보니 통화도 잘 되고 데이터도 잘 된다. 그런데 데이터 이용은 기간방식인지 용량방식인지 모르겠다. --;;; 태국에서의 일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 옆의 카페에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주문했다. 베트남 커피가 유명한 것은 잘 알고 있었으므로 맛을 보고 싶었다.

한모금 마셔보니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달콤씁쓸한 맛!!! 



호치민에서 주의해야 할 것중 하나가 공항에서 택시로 이동할 때의 바가지 요금이다.

공항 출구 바로 오른쪽 앞에 사진과 같이 152번 버스가 다니는데 여행자들이 많이 찾아가는 벤탄시장과 데탐거리까지 30~40분이면 간다.

버스지만 공항이 출발점이라 자리도 넉넉하고 별 불편함이 없다. 어디서 내려야할지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버스기사가 나름 친절하게 알려준다.

요금은 4000동(약 210원)인데 큰 가방이 있으면 1인 요금을 추가로 받는다. 그래서 난 8000동 지불

아마 가방이 사람 하나 자리를 차지하니까 추가요금을 받나보다.

여튼 잔돈이 없어서 10000동을 준다고 줬는데 기사가 나를 한번 쳐다보더니 이유를 알수없는 묘한 웃음을 짓더니 운전석 옆, 잔돈통으로 가서 잔돈을 한참을 꺼낸다.

그러더니 나에게 동전을 한참을 준다. 헐.. 이게 뭐하는 짓임 --;;;;

거스름돈을 만들게 한 외국인한테 기분나빠서 그러는거라고 생각했었다. 뭐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땡큐 하면서 받았다.

그런데 가다가 퍼뜩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내가 10000동을 준것 같지가 않다. 10만동을 준것 같다!! 헐.. 설마 이자식!!!

그러고선 동전을 확인해보니 5000동 짜리 동전 18개 ^^;;;;;; 그리고 잔돈 ^^;;;;

즉 버스기사는 요금이 8000동인데 10만동짜리 지폐를 줬으니 동전만 가지고 있는 버스에서는 동전 중에 가장 큰돈인 5000동짜리를 그렇게 많이 줄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

아.. 주의해야할 사항에 잠시라도 버스기사를 의심한 내가 한심하다 ㅠ.ㅠ

그리고 만동이 우리나라돈 520원 정도이니 돈의 단위가 껑충 뛰는 바람에 이래저래 착각한 것도 내실수. 역시 난 계산에 약하다 ㅋㅋㅋ



버스 내부는 우리나라의 일반 버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통로가 조금 더 좁은편이다. 그나저나 손님이 별로 없다. 



베트남에 가면 저 오토바이 행렬과 신호체계에 놀랄수밖에 없게 된다.

차는 도로의 안쪽차선을 이용하고 오토바이는 도로의 바깥쪽 차선을 이용하는데 그냥 이렇게 주행할때는 엄청 많은지 잘 모르지만

신호대기를 할 때 몰려있는 오토바이를 보면... 정말 후덜덜이다.


 
외국인들이 많이 내리는 벤탄시장과 데탐거리에서는 기사가 나름 알려준다. 여기서 내리면 데탐거리란다.

아... 근데 어디가 데탐거리냐 --;;;

 

데탐거리 표지판이 보인다!! 아싸

그래서 난 저 길로 좌회전해서 들어갔다.

불과 한 10여년 전만해도 베트남은 오토바이의 행렬이 아니라 저런 자전거의 행렬이 그리고 택시대신 저 '농' -베트남 전통 모자-을 쓴 아주머니 뒤의 씨클로가 도로를 뒤덮었다고 한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오토바이와 택시가 자전거와 씨클로를 밀어낸것이다.

 

데탐거리를 걷다가...

베트남이 태국의 느낌과 다른 것은 문자를 로마자에 자기네들이 덧붙인 부가기호들을 사용하는데 저런 중국 양식의 건물과 프랑스 양식의 건물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태국은 중국계보다 말레이계열 인종이 좀 더 많아 보이는데 베트남은 중국계 인종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창에 화분을 달아놓은 모습과 빨래를 널어놓은 모습이 정겹다.

그런데 여행자의 거리라는 데탐거리인데 외국인이 한명도 눈에 띄질 않는다. 나만 이방인이다 ㅠㅠ

아무래도 길을 잘못들었가나 외국인의 거리는 데탐거리가 아니라 뭐 다른 거리가 아닌가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일단 오늘 하룻밤을 묵으려는 숙소의 주소를 찾아보았다. 데탐거리와 가까웠던 기억이 나서.

그곳은 팜응라우 거리였다.

 

마침 학생들 한무리가 지나가길래 영어가 가능하냐고 물었더니 제일 왼쪽에 하얀셔츠를 입은 친구가 조금 할줄 안단다.

그래서 내가 팜응라우 거리에 있는 호텔을 찾으려고 하는데 팜응라우거리가 어디냐 물었더니 자기들 끼리 옥신각신한다.

아... 나 완전 엉뚱한데 와있는거 아냐? ㅋㅋㅋ

 

친절하게도 저렇게 지도를 나름 그려준다.

데탐 거리와 팜응라우 거리는  서로 교차하는데 난 하필이면 데탐거리에서 팜응라우 거리로 가는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여하튼 저 친절한 학생들덕에 길을 알아냈다!! "신깜언~"

 

길가에 있는 노상 이발소!! 그리고 사람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오토바이 ^^



거리를 걷던중 나를 보고 웃어주던 베트남 사람들,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니까 나름 포즈를 취한다.
 
 

조금 더 걷다보니 나오는 Crazy Buffalo!! 이게 데탐거리를 한눈에 알아볼수 있는 간판이라는 것은 전에 봐서 알고 있었다. 드디어 왔구나!!

이곳엔 확실히 외국인이 많이 돌아다녔다.

이곳을 지나면 데탐거리와 교차해서 공원을 따라 나있는 도로가  팜응라우 거리.

일단 호치민에서 하루만 묵고 내일은 달랏으로 떠날 예정이기에 저렴하지만 깨끗한 호텔이라고 어떤 블로그에서 소개한 호텔을 찾아나섰다.

 

팜응라우 거리 중간중간에 있는 골목길

내가 찾는 숙소도 이런 골목길 안에 있다고 들었다.

그리고 의외로 베트남의 주소체계는 쉽고 명확했다. 주소를 찾아가기가 매우 쉽다. 이는 태국에서도 마찬가지였는데

거리의 이름과 숫자만 있으면 왠만한데는 다 찾아갈만하다. 

우리나라의 새주소체계가 아마 이런형식인듯하다.



내가 찾은 숙소다. Thanh Thuong guest house

골목에 있지만 뭐 무섭거나 그러진않다. 원래 골목을 좋아하니 당연한가? ㅋㅋㅋ

여하튼 추천받았던 저 Thanh Thoung Guest House는 방이 없다고 바로 옆 NGOC Thao Guest House에 방있냐고 물어봐준다.

그런데 NGOC Thao에도 방이 없단다. 그랬더니 또 다른 옆집인 May vy로 안내해준다. 친절한 스텝이다.



오늘 하루 묵을 May Vy Guest House, 작지만 깨끗하고 스텝들도 친절하다.

 

방은 무지 작다는..  그래도 TV도 에어컨도 냉장고도 다 있다. 어차피 잠만 잘꺼니까 별 상관은 없다. 아.. 창문도 없다 ㅠㅜ

 

욕실도 작지만 온수도 나오고..아.. 창문이라고 저 작은거 하나 있긴 하다 ㅋㅋ

여기 일박에 15불 얘기하는데 창도 없는데 넘 비싸다 했더니 14$에 해준단다. 고..고맙다. ㅋ

자 이제 짐도 풀어놨겠다 호치민 거리를 쏘다녀봐야겠다.



뭐 다 먹고 살자고 하는것 아니겠는가 일단 뭣좀 먹고 돌아다니기로 한다.

베트남에 왔으니 쌀국수를 먹어봐야겠지 않나. 게다가 저 집 이름도 Pho - 쌀국수, '포'라고 읽으면 잘 못알아듣더라 '풔'에 가깝게 발음하는게 좋은듯 -

저기서 먹어보자

 

기대가 컸나? 뭐 태국에서 먹는 쌀국수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니면 내가 뭔가를 빼먹고 먹었던지

그래도 난 저 국물과 숙주나물의 향 좋다. :)

 

느긋하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려고 하니 비가..... 후덜덜하게 퍼붓는다. 누구 여기 우기 아니랄까봐 --;;;

한 30분 가게에 앉아서 인터넷서핑.. 의외로 이 부근 거의 모든 식당,호텔은 와이파이가 잘 되어있다.

 

간판에 쓰여있는것 처럼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태국 이 나라들 사이 또는 베트남의 여러도시를 오가는 버스표를 예매할 수 있는 곳이다.

그뿐아니라 메콩강 투어니 하는 짧은 여행상품도 판매하는데 여러 여행사중에서도 이곳의 평이 좋다.

 

길건너편에선 결혼식을 마친것 같은 부부가 보인다. 행복하시길~ ^^

그리고 계속해서 벤탄시장 쪽으로 걸어갔다.



데탐거리에서부터 5~10분정도 걸으면 큰 로터리가 나온다. 여기서 왼쪽편 건물이 호치민에서 가장 큰? 또는 유명한? 시장인 벤탄시장이다. 오른쪽은 버스터미널

 

벤탄시장 정문 'Cho Ben Thanh'라고 쓰여있는 것으로 보아 'Cho' 는 'Markekt' 쯤 되나보다. 

 


하지만 6시가 넘은 시각.. 안의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어서 가볍게 휙 둘러보았다.

 

로터리 가운데서 찍은 벤탄 시장의 모습.. 분주한 오토바이의 행렬이 인상적이다.

그렇게 벤탄시장은 위치만 확인하고 계속 걸었다.

 

걷다보니 또 다른 시장으로 보이는 골목이 있길래 들어가보았다. 이곳은 현지인들을 위한 시장인것 같다.

 

생각처럼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저렇게 아오자이를 입은 아가씨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우연치 않게 왼쪽 아가씨 둘은 아오자이를 입고 있었고 오른쪽 아주머니 둘은 '농'을 쓰고 있다.

 

살아있는 수산물들도 판다. 메콩강에서 잡아온 것일까?


베트남 사람들은 오토바이 위에서 생활하는 것 처럼 보인다. 나중에도 많이 보았지만 여튼 저렇게 오토바이에서 바로 물건을 사고, 계산하고 가져가고 한다.

 


또 한 15분 쯤 걸었나? 멋진 건물이 나타났다. 아마 오페라하우스일게다.



루이비똥 매장이 보인다. 아마 이 근처가 동커이 거리인가 보다.

동커이 거리는 우리나라로 따지면 청담동쯤 된다고 해야할까? 각종 명품매장들이 즐비한 곳이다. 고가의 수입차도 종종 볼 수 있다.

 

동커이 거리를 걷다보면 마사지샾 찌라시를 많이 받을 수 있는데 아오자이를 입고 전단지를 수줍게 건네주던 아가씨

알았다고 나 일단 저녁 좀 먹고 마사지 받으러 오겠다고 하고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하니 응해준다.

그러고 정말 저녁먹을 만한 곳을 찾아보았는데 희한하게 눈에 보이는 것은 죄다 Japanese Restaurant 

내가 베트남에 와서 일식 먹을일있냐?

또 다른 사람이 북적이던 곳 한군데는... 한국식당.. 삼겹살집 ㅠ.ㅜ



오랜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은 빵을 잘만들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뭐 마땅히 맘에 드는 식당은 안보이고 마침 괜찮아 보이는 빵집이 있어서 들어갔는데.. 사진에 보이는 딱딱한 케잌류 들만 남았다. ㅠㅜ

그래도 맛이나 볼겸 저녁으로 저 케잌두조각과 딸기 쉐이크. 맛은 그런데로 있었는데 도대체 딱딱한 케잌.. 저걸 뭐라하는진 잘 모르겠다.


저녁을 먹으면서 받았던 마사지 찌라시들을 보았는데 아까 아오자이 입은 아가씨가 준 곳이 15$에 No tip 제일 저렴하다 ㅋㅋ

그래서 그곳에 갔는데 발마사지는 따로 없었고 1시간 30분짜리 전신마사지가 15$에 No tip이었다.

한국인이 단체로 많이 오는 곳인지  안에는 '강하게'와 '약하게'를 베트남어로 뭐라고 하는지 쓰여있었다. 물론 뭐라고 했는지는 까먹음 ㅋ

마사지 해준 마사지사는 몇살이랬더라? 여튼 딸아이 한명이 있는 30 정도의 아줌마인데 내 보조개를 가리키며 연신 "오빠 미남"을 외치는 바람에...

끝나고 팁을 조금 줬다. ㅋㅋㅋ 5만동(약 2500원) 쯤 줬던가? , 근데 내가 보조개가 있었나? 음... --;;;

여튼 착한 사람 같았다, 얼른 돈벌어서 딸아이와 함께 살기를 바래본다. 

잠도 못자고 한참을 걸었던 하루를 마사지를 받고나니 몸이 노곤노곤 해진다.

근처 바에서 맥주나 한잔 하러 들어갔다가 마시면 또 체할까봐 위스키 스트레이트 한잔!! 



다시 슬슬 걸어오니 저녁 11시가 넘었다. 낮에 본 Crazy Buffalo의 네온사인이 반짝반짝

 

그 옆에는 Go Go Go 라는 레스토랑 겸 Bar가 있는데 외국인들이 저렇게 길가에서 한잔씩 걸친다.

그 앞에서 마이클 잭슨 춤을 열심히 추던 꼬마아이

 

피곤하긴 한데 혹시나 잠이 안오면 TV나 볼 요량으로 편의점에서 과자하나랑 음료수를 사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무거운 어깨의 농을 쓴 아주머니가 보였다.

거리의 태반이 외국인인 이 거리를 걸어 집으로 돌아가는 아주머니는 매일 어떤 생각을 하실까?

사실 저 뒤를 쫓는 외국인은 사진을 찍겠다고 계속 아주머니 뒤를 쫓았는데.. 그렇게 까지 사진을 찍고 싶진 않아서 멀리서 한컷 찍었다.

그녀의 귀가길.. 무거운 어깨지만 발걸음이라도 가벼웠길 바래본다.



 
2011.6.25 토

오늘은 방콕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짐을싸서 체크아웃을 하고 오토바이를 반납하고 Eing네 가게로 갔다.

비가온다.



Eing의 가게에 앉아서 비오는걸 바라보고 있으니 여기를 떠나기가 싫어진다.


 
Eing은 참 꽃을 좋아한다. Eing은 아주 작은 정원이 있는 가게를 가지고 싶다고 했다. 거기에 이런저런 식물들을 키우고 가꾸고 싶다고 했다.

여기서 식사를 하고 음료를 시켜서 Eing이랑 태진이형이랑 그리고 태진이형이 여기서 알게된 호주국적 한국인.. (그러고보니 통성명도 안한듯하다 ^^;)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태진이형도 기념사진 한장!! ㅋㅋㅋ 쏘리요~  
 
Eing이 피어싱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내가 문신을 한 곳에서 피어싱도 하고 있기에 거기서 문신도 했겠다. 태경씨랑 Eing도 잘알겠다. 

그곳에 문의를 해보기로 했다.

그런데 문이 닫혀있다. 조금 기다리니 문신시술해주는 태국친구와 태경씨가 돌아왔다.

Eing이 이야기를 하니 태경씨가 잠시 샵주인(문신 시술해주던..)과 이야기를 나누더니 Eing은 태경씨 친구이니 시술은 그냥해주겠다고

귀걸이만 사오라고 한다. Eing 완전 신났다. ^^

Eing은 근처에 은으로 된 귀걸이 파는 곳이 있다고해서 같이 갔다. 두 종류가 마음에 들은듯한데 뭐가 나을지 내게 물어본다.

내가 그런 안목이 있을리가 없자녀. ^^;;; 그동안 맛있는 식사를 해준 고마움의 표시도 할 겸 두개 모두 사줬다. 금액도 50밧(1800원정도?)이 조금 넘던가 그랬다.




돌아온 Eing이 손님도 없는데 요리하느라 바쁘다. 다름이 아니라 내가 가는 날이라고 요리를 푸짐하게 해주었다. 정말 모두 다 맛있었다. 

Eing은 참 따뜻한 사람이다.



어느덧 돌아갈 시간이되었다. 이동네 태진이형의 친구이자 멋진 여성 뚝뚝기사인.... 아.. 이름을 까먹었다. ㅠㅜ 여하튼 그 누나가 공항까지 데려다 주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치앙마이라는 곳 참 별것도 없고 할것도 없는 작은 도시인데 항상 생각나고 가고 싶은 이유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평화로운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치앙마이는 또 올것이다.

방콕에는 첫날 묵었던 옴니레지던스에 이미 예약을 해둔 상태여서 다시 그곳으로 갔다.

짐을 풀고 늘 그렇든 스쿰빗거리 한바퀴~



사진에 두명의 여인은 중동사람 같은데 복장이 특이하다. 무지 미인이었던 것으로 기억 ㅋ



여기가 어디었더라? 여하튼 스쿰빗의 거리 중 한군데

스쿰빗은 언제나 다양한 인종으로 북적댄다. 피곤하기도 하고 바에가서 술이나 한잔하고 돌아갈까 했는데... 아 이번주 주말 이곳은 선거일이 이라고 어제 들은 기억이 난다.

특이한건 선거일에는 식당을 제외하고는 모두 문을 닫는다고 한다. 그런데 보면 엄격히 문을 닫아야 하는 곳은 바 인가보다. 술파는 바는 모두 문을 닫았다. ㅋㅋ



2011.6.26 일

이유는 모르겠는데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귀국하기 싫다거나 뭐 이런것은 아니었는데 --;

9시경에 몸을 일으켜 짐을 싸고 체크아웃을 하며 짐을 맡겼다. 저녁 11시 비행기니까 그전까지는 방콕이나 한바퀴~

우선 낮에 카오산로드 한번 가보고 싶어졌다. 카오산 로드는 BTS나 MRT가 가지 않는다. 호텔 스텝이 이야기해준 방법은 BTS를 타고가다가 짜오프라야강 수상버스를 타는 방법

그렇게 가보기로 했다.



수상버스 터미널,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한다.



수상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페닌슐라라고 쓰여진 멋진 배!!!



위에 페닌슐라라고 쓰인 배는 이 페닌슐라 호텔의 배였다. 여기에 묵으면 저 배를 태워주는건가?

가이드는 계속 짜오프라야 강 둘레에 있는 5성호텔들에 대해 설명한다. 뭐 이런 5성호텔에 묵을일 없으니 패스하고 있다 ㅋ



조금은 독특한 양식의 사원 


 
내 뒤에 앉은 아가씨에게 사진 한장 부탁했다.

이야기를 좀 나누려고 했는데 얼마가지 않아서 내린다. ㅠㅜ

 

그 아가씨가 내린 곳은 여기.. 학생인가?



강 주변에 고급호텔들이 늘어서 있는 곳을 지나니 사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사원의 양식은 캄보디아 스타일이라고 했던것 같다.



내리기 전에 내부도 살짝 한컷

 

내가 내린 곳, 수상버스의 마지막 정류장? 하역장? 뭐 그렇다.

 

수상버스에서 내려 카오산 가는 길.. 즐거워 보이는 어린 승려들, 동대문이란 간판이 보인다.

 

카오산로드도 밤에 사람이 더 많은 것 같다. 

 

역시 이곳은 돌아다니는 사람은 거의 다 외국인 물건 파는 사람은 현지인

나름 살만한것도 많고 먹을만한 곳도 많은 곳이지만 가격이 싼지 어떤지는 모르겠슴. 여기서 물건을 사본적이 없다.

카오산을 한바퀴 둘러보고 귀국선물도 살겸 마분콩센터로 가기로 했다. 오늘이 일요일이니 짜뚜짝 시장도 열었겠다만 지난번 방문에서 그 광활한? 짜뚜짝 생각이 나서 마분콩으로 정했다. 



마분콩가는 택시안에서 찍은 사진. 선거 때문에 후보자 홍보 현수막이 저렇게 붙어있었다.



일요일이어서인지 마분콩센터 앞에서는 음악경연같은 것을 하는 듯하다. 뒤에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 고등학생들 같다. 



참 수수하게 교복입은 밴드인데 사운드는 메탈이다. 멋지다!!!

 


마분콩센터 앞에서 물건을 팔던 친구들.



그 옆에서 우쿠렐레를 팔던 처자. 가격이 싸면 하나 사갈까 했는데 음.. 한국보다 비쌌다.

그리고 마분콩센터에서 이런저런 선물들을 좀 샀다. 내부가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복잡했다. 게다가 5층이던가? 그렇게까지 있으니

방향치인 나에게는 아주 고역이었다. 그래도 당췌 어디서 뭐파는지 알 수가 없던, 제대로 돌아보려면 일주일은 걸린다는 짜뚜짝보다는 편하지 ㅋ



마분콩센터에서 나와 BTS타러 가는길 구경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함성을 보아하니 나름 유명한 사람이 나와서 공연하나 보다.

다시 스쿰빗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하고 발맛사지를 받고 호텔에서 짐을 찾으니 시간이 대략 10시이다.

BTS타고 공항가는 전철타면 대략 한시간 걸리니 공항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공항엔 사람이 많았다. 생각보다 여유부릴 시간이 없어서 면세점에서 양주한병 겨우사고 탑승했다.


한것도 없고 딱히 본것도 없는 이번 여행이지만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하고 또 좋은 친구를 만든 여행이라 어느때보다 기분 좋은 여행~

담에 또 보자 친구들 ^.^

* 사실 이래저래 쓸말이 많았는데 내가 지금 이거 쓰고 있을 시간이 없어서 급마무리!!!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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