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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우리들이 한 짓 ㅋㅋ


와~ 겨울바다다~


사진과 동영상을 찍은 성제! 


최고령 서퍼 ㅠㅜ (찬조출연 10년된 내 데크 ㅋㅋ 글고보니 데크도 최고령 --;;)



자신만만 성제 :)




14의 숨막히는 뒷태? ㅋㅋㅋ (역시 미친냔 ㅋ)


자~ 바다로 서핑시작! ㅋ


ㅋㅋㅋ


서핑은 처음이라... 자세가 어실 ㅋ


14! 헬맷까지 쓰고 본격적으로? ㅋㅋ


이건 좀 자세가 개안은데 ㅋ


함께한 14, 나, 성제

아쉬울까봐 동영상도 첨부 :)



간만에 정말 즐거운 주말..
단지 여태 꼬리뼈가 좀 아플뿐 ㅋㅋ

성제야 운전하고 사진찍고 하느라 수고했다.
14야 막내라고 이것저것 잡일하느라 수고했다.
나는 늙은몸이라 수고 ㅋㅋ

여튼 모두 땡스 어랏~!


우선 지난번에 문제되었던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dmg파일 설치 시 커널패닉문제는 seatbelt를 10.5.8용 seatbelt.kext를 매어주니 잘 되었다.
그래서 테스트로 MAC용 네이트온 다운받아서 설치해보니 그림과 같이  잘 되었다.

VMware3.0을 설치하고 XP를 설치할 계획이었는데 셋팅을 누르니 지가 자동으로 하드를 검색하더니 깔려있던 Windows 7을 알아서 띄운다. --;;;
너무 쉽게 성공 ^^;;;
그런데 VMware의 setting에서 CPU Core를 1개사용 RAM을 1024메가만 사용하도록 하니 Windows 7이 너무 버벅댄다. ㅠㅜ
그래도 익스플로러로 우리은행 페이지 들어가서 계좌에 접속하는 것 까지 되는것보니 
인터넷 쇼핑이네 인터넷 뱅킹엔 무리가 없을 듯하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느려 OSX를 끄고 Windows 7으로 다시 부팅하는게 아무래도 빠를 듯.
부득이한 경우가 아님 VMware로 Windows 7부팅은 안할듯하다.
(혹시나 해서 세팅에서 CPU Core를 2로 RAM을 약 1800메가로 세팅을 하니 리소스가 딸린지 부팅이 안된다. ㅠㅜ)

이미지 편집은 일단 프리웨어 Seashore를 설치했다.
위에 그림처럼 사이즈 조절하고 블러나 샤픈 정도 넣는 정도는 전혀 문제가 없을 듯.

자.. 이제 아이폰 설치해서 아이튠즈 가동해보는게 남았다.
이제 꽤 많이 익숙해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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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팅 후 한영전환키 실행 안되던 문제
  한영전환키로 한영 전환을 위해  KeyRemap4MacBook를 설치하였는데 이게 부팅할 때 마다 바로 실행이 되지 않아서
  System Preference에서 한번 체크해주어야 했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System Preference에서 Account로 들어가면 우측창에 Login Items라는 탭이 있는데 여기에 추가해주는 것이었다.
  +  버튼을 누르면 추가할 수 있는 창이 열리는데 ~/Library/Preferencepanes/ 또는 /System/Library/ 에서 KeyRemap4MacBook.prefPane를
  추가해준다.  이로서 해결 





 Tip  캡춰하는 방법은 command+shift+3은 전체화면 캡춰, command+shift+4는 원하는 부분 캡춰

2. DVI출력 문제
 기본으로 RGB로만 출력되어 부팅 후 System Preference에서 Detect Display실행시켜 DVI잡고 선택해주어야만 했던 문제.

 여러 NVCAP을 집어넣어보았고, 여러 kext를 설치해보고 EFI 스트링까지 건드려보았지만 실패

 사실 이 과정중에서 성공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중요한 사실 하나를 몰랐던 것

 kext 등의 설치 후 권한복구를 해줘야 하는 것 까지는 알았는데 재부팅할때 부팅옵션에 -f 를 주고 시작했어야 했다.
 

 여튼 이래저래 도저히 안되어 모든 graphic관련 kext를 지워버렸다. ㅋㅋ nvdarwin, nvinject, titan, natit

 그리고 다시 nvinject를 설치하고 권한 수정 후 재부팅시 -f로 부팅옵션

 오옷!!! 기본으로 DVI출력 성공!!!

 그런데 다시 문제점 발견 QE/CI가 안되는 것이었다.

 (MAC에서 QE/CI가 지원안되면 그래픽이 많이 느리다. ㅠㅜ)

 다시 삽질.. 하지만 여전히 안잡힘

 
 다시 nvinject 등의 kext를 지우고 인터넷에서 NVkush를 다운받아서 설치 - 권한수정 - 재부팅신 -f 로 완벽성공!!!
 
인증샷 ㅋㅋ !!

3.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dmg파일 설치시 커널 패닉

  이 문제는 찾아보니 널리 알려진 문제로 seatbelt패치로 해결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System/Library/Extensions/를 찾아보니 seatbelt.kext가 활성화 되어있기는 한데..
.
  여전히 커널패닉이 일어나는 걸 보니 뭔가 잘 안맞나보다.

  이 부분은 급하지도 않고 충분히 쉽게 해결가능해 보여서 일단은 패스.


4. Divix Player를 NAS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자동으로 마운트 시키기

  내가 뭐 한것도 없는데 알아서 NAS의 드라이버를 마운트는 시켜준다. 하지만 부팅 때 마다 자동으로 잡아주기 위해선

  1번의 한영키 자동으로 잡는 것처럼 System Preference / Account에서 Login Item에다 추가 시켜주면 된다.


자.. 이제 10.5.8이 나름 완벽하게 설치되었다.


지금부터 해보고 싶은 것은

 - VMware 또는 Paralles 설치해서 가상으로 윈도우XP 또는 윈도우7 부팅 

   (이미 멀티부팅가능하게 윈도우7 설치해놓긴 했지만 컴퓨터 리부팅할 필요없이 OSX안에서 돌리기)


 - 메모리 카드 리더기 인식가능한지 확인

   앞으로 사진편집은 맥에서 해볼 요량임


 - 포토샵설치에 실패했지만 라이트룸이 있으므로 리터칭은 라이트룸으로 그리고 포토샵을 대신할 간단한 편집프로그램 찾아서 설치

 - 아이폰 연결해서 아이튠즈를 OSX에서 사용하기.


일단은 이정도이고 가능하면 Object C 부터 공부해서 어플개발도 해보고 싶은데 

쩝.. MAC OS에 익숙해지다가 끝나지 싶다. ㅋㅋㅋ


여튼 이제부터는 열심히 써볼일만 남은 듯 :)

200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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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2주간 삽질했던 것 같다.
처음에 시도한 이유는 아이폰 어플 개발한번 해볼까해서 해킨토시 설치에 손을 댔었는데..
나중엔 오기로 한것 같다. ^^;;;

10.4.6/10.5.2/10.5.6/10.5.7/10.5.8/10.6.1/10.6.2 7가지의 해킨토시 배포본을 구해서 설치 삽질을 시작했는데
10.5.2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설치가 되었다.
하지만 아이폰 OS3.0 에 적용될 어플을 개발할 수 있는  SDK가 10.5.7 이상의 버전에서만 설치/개발 가능하다고 해서
10.5.8 설치 삽질 다시 시작
애플 커널을 이용한 바닐라 커널 실패, 부두커널 실패,  Qoopz커널로 설치가 성공했으나 화면 안나옴
검색신공으로 단지 DVI로 화면 출력이 안되고 RGB로 화면이 출력이 되는 것임을 알아냄
겨우 겨우  DVI로도 화면 출력 가능하게 하고 사운드 잡고 MS Window 7과의 멀티부팅 등의 기본적인 것들에 대한 셋팅을 마쳤다.

환경설정을 위해
 OSX86 Tools 설치해서 권한복구를 용이하게 했고
 한글입력기를 설치해서 한영키를 이용해서 한영변환도 가능하게 했다.
 파일서버로 사용하는 DVIX플레이어에 네트워크 드라이브 연결도 설정 완료했다.
 사파리 기본 폰트가 영 익숙하지 않아 폰트설정 등도 다시 했다.

일단 사용해보려고 했던 프로그램은
 Itunes -> 9.X 버전대로 업데이트 성공
 Adobe Lightroom -> 설치 성공
 Adobe Photoshop CS4 -> 설치 실패

 현재까지의 문제점
부팅시 Default Display가  RGB로 잡혀서 환경설정 들어가서 Display Detect하여 DVI로 매번 다시 설정해줘야 한다는것
한글입력기 역시 환경설정 들어가서 한번 실행해줘야 동작하는 것
그 외 네이트온 for MAC 등 몇몇 .dmg 확장자의 설치프로그램 시 커널패닉이 일어나는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익숙하지 않다는 것이다.
너무 오랜 시간동안 MS Windows에 너무 익숙해져 있어 사용자체가 영 어렵다는 것
(UI자체의 문제가 아니고 익숙함의 차이라고 생각된다.)

아이폰 어플개발이고 나발이고 10.5.2 버전으로 내려가서 얼마나 안정적인지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맞을 지
이왕 삽질 시작한거 10.5.8로 좀 더 이것저것 해보는것이 맞을런지 모르겠다.
일단 조금 더 이것저것 만져보기는 해야겠다. 그간의 삽질이 아까워서라도 ㅋㅋ

여튼 요 글도 OSX에서 쓰고 있다능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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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설정을 하면 사람의 음성을 악기 연주로 변환
각각의 악기에 대하 녹음 후 합주가능, 코러스 녹음 가능, 그리고 노래까지 부를 수 있는 듯
한국계정에도 올라온 듯한데 작곡 함 해보고 싶은 초보한테 유용할지도..
여튼 Wish list에 추가! ㅋㅋ



1:1 핸들 ㅋㅋㅋ
버킷 없어서 무효?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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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용 USB 케이블을 1700원에 무료배송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했다.
기존에 있던 건 집에서 쓰고 회사에서도 충전도 하고 여분으로 하나쯤 있어도 좋을 저렴한 가격이라서..
(참고로 애플 정품 USB 케이블은 26000원이다 --;;;)

어제 케이블이 온 김에 박스로 대충 거치대 만들어서 만든 나의 아이폰 시계 ㅋㅋㅋ -.-a



그런데 2주전에 해외에서 주문한 아이폰 악세사리들이 오늘 왔다. ㅋ
4가지를 구매했는데 하나는 쉬핑이 늦어져서 아직 못받고 3가지가 왔다.
그중에 회사에서 쓸 요량으로 주문한 미니독



깔끔하니 이쁘기도하고
미니독에 연결하면 문자오는 소리가 라인아웃으로 나가서 안들린다고 하는데
내가 주문한 놈은 그런 문제가 없다. (라인아웃도 잘 된닷!!!)
충전/싱크도 잘되고..
그런데 결정적인 문제점이 있었으니..
아이폰이 안들어간다!!!

사실 위에 사진은 아래의 작업을 거치고 나서 집어 넣었다능.. ㅠㅜ


열심히 줄로 갈아서 적당히 들어갈 수 있게 만든거라능 ㅋㅋㅋ
주문할때 분명 물어봤는데 Does it work at I-phone 3GS? 내 영어가 잘못된거냐? 된다고 답을 분명 본것 같은데
하긴 동작은 하니 내가 질문은 하나 더 했어야 했군... --;;;;
깔끔하게 할려면 사포로 함 더 갈아야 할듯한데 귀찮아서 패쓰~
이것도 애플 정품으로 구매하려면 40000원인뎁 6.38$에 한국까지 Free Shipping


그리고 집에서 쓸 요량으로 산 유니버셜 독


요놈도 간단하게 동작 테스트 해봤는뎁 잘 된다.
근데 마감이 많이 허접하긴하다
하지만 애플정품 유니버셜 독은 69000원인뎁 요놈은 11.41$에 한국까지 Free Shipping

유니버셜 독과 집에 있는 오디오랑 연결하려고 주문한 AV케이블

요놈은 회사에 있는 관계로 아직 테스트는 못해봤는데 별 문제 없겠지 뭐
요것도 애플 정품은 69000원 --;;; 그런데 요놈은 4.47$에 Free Shipping

그리고 차에 거치하려고 산 거치대

요놈은 직접비교할 애플 정품이 없다.
그래도 4.88$에 Free Shipping이면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됨
하지만 역시 마감은 많이 허접하다.
많은거 바라지 않겠다. 운행중에 흡착판 떨어지지만 말아다오..
(아이폰을 잡는 부분은 생각보다 잘 잡는다.... 너무 잘잡아서 아이폰에 씌워놓은 필름이 눌려버릴 정도로 --;;;;;)

차량용 충전기도 3.27$에 주문했는데 이놈은 아직 안왔다.
여튼 예약구매로 받은 쇼스토어캐쉬로 벨킨 암밴드도 이미 사두었고
얼추 필요한 악세사리는 거의 다 구매한듯

이제 해킨토시만 어케 잘해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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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벤츠에서 새로 나오는 SLS 63AMG의 광고영상이란다.
터널씬이 실사라고함
가격도 SLR보다 훨씬 저렴하게 나온다고하고..
(3억 근방이라는데..... 우리모두 10억쯤은 있잖아요? ㅠㅜ)

벤츠의 기술력이 제대로 발휘되었을꺼라고 믿는데
디자인은 왠지..... GTR이 생각나기도.. 쿨럭
걸윙도어는 제대로 ^-^b
소리도 멋지고~ 그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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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팁? 홈버튼 + 슬립버튼 누르면 화면이 사진으로 저장된다능 ㅋ)


어느덧 아이폰을 사용한지 10일가량 지났다.
그동안 사용해본것을 토대로 사용기라고 하긴 쫌 뭐한 뭐 그런것 좀 끄적끄적 ㅋ

일단 나는 디자인에 뻑~ 가서 산것이므로 외관을 해치고 싶지 않아
허그유 보호필름만 붙이고 사용하고있다.

한국계정, 미국계정 두개를 사용하고 있는데 미국계정은 거의 필수라고 생각된다.
어마어마한 무료 어플들.. 팟캐스트.. 아이튠즈U
팟캐스트를 잘이용하면 영어공부에도 꽤 도움이 될듯하고
아이튠즈U에는 미국 유수의 대학(MIT, 예일)의 강의도 들을 수 있는듯..

여튼 아이팟터치에 핸드폰모듈 + GPS + 카메라 정도 붙인 게 바로 아이폰인데
(정확히 말하면 아이폰이 먼저나왔고 거기서 위의 모듈을 뺀게 아이팟터치.. ^^;)
그로 인한 시너지는 무궁무진

그간 사용해보고 대충 장점/단점을 끄적여보면

장점
- 예쁜 디자인, 쉬운 인터페이스
- 전지전능? 안되는건 무조건 app 다운받아서 해결
   그래도 안되는건 탈옥하면 거의 다 되는듯
   (펌웨어 해킹을 말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JailBreak라고 통상 칭하더군..)
   이 부분은 나중에 쓰고 있는 어플을 소개하면 대충 감 잡을듯..
- 정말 최고의 터치감
- 빠른 인터넷

단점
- 아이튠즈가 익숙하지 않다.
- 쿼티 자판이 익숙하지 않다.
- 통화시 수화음이 작다.
- 테마변경이나 문자메세지 수신음을 집어넣는 등은 탈옥밖에 답이없다.
- 개별통화목록 삭제 불가 (이건 나한텐 별로 단점이 되지 않고 ㅋ)
- 화상통화 불가 (이것 역시 나한텐 단점인 줄 전혀 모르겠고 ㅋ)
- 배터리 내장형 (그런데 꽤 오래간다능.. 꽤 많이 가지고 놀아도 배터리 아웃 된적 아직 없고)
- 비싼 정품 악세서리
- 사파리 브라우저 빠르긴 한데 액티브엑스가 많이 들어가는 국내 인터넷환경에선 쫌 힘든부분이

ㅋㅋ 단점이 많군
그래도 꽤 쓸만하고, 요놈 하나 들고다니면 심심할일 별로 없다.

다음번에 아이폰을 전지전능하게 만들어주는 어플에 대해 끄적여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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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아이폰이 왔다.

 뭐 전화라곤 한달에 마음껏써도 60분 안쪽이고 문자도 거의 보내지 않는데..
 그리고 휴대폰은 문자랑 전화말고는 거의 쓰는 일도 없는데..

 작년에 사장님 아이팟터치를 보고선 뻑가서
 뭐 디자인에 뻑간거다 ㅋ
 아이폰 국내출시되면 사겠다고 마음먹었드랬다.


 매번 아이폰 국내 출시되네 마네 그러던차 지난 11월말 드디어 예판실시!
 그래서 과감하게 2년 노예가 되기로 결정 ㅠㅜ

 그리고 12월 첫날인 오늘 받았다.

 그런데.. 신규는 100% 개통된 유심으로 줘서
 받자마자 전화로 쓸꺼라 생각했는데
 이게.. 개통이 안되어있다. ㅜㅡ
 내번호를 내가 모르겠다. --;
 그래서 현재는 아이폰이 아니고 아이팟터치 상태 ㅋㅋㅋ

 여튼 참 이쁘다.
 (간만에 회사 책상에 누워있던 니콘950으로 찍었는데 흔들리고 촛점도 못맞추고 ㅋㅋ)
 
 조만간 새휴대폰 번호를 뿌릴테니 다들 저장할 준비들 하셔 ^-^

 2009.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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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트로 냥이의 파워드리프트 작렬!!!

마지막 냥이를 보면 역시 코너는 손실없이 인사이드를 파고드는게 효율적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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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5 에 등장하는 폴리포니에서 디자인한 씨트로엥GT라고 한다.
여튼 게임용으로 폴리포니에서 디자인한 차를 실제로 만들었다능..
6대만 만들 예정이라고..
그란투리스모를 만드는 폴리포니의 영향력 대단하군.

소니는 그란5프롤로그 한국어판도 스펙3를 내주던가.. 언능 그란5정식발매해라
스펙2 다깨고.. 앵벌이도 지겹다. --;;
*근데 저 차를 본 기억이 없네.. 정식판에 나온다는거야.. 프롤 스펙3에 있는거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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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그란투리스모 5...
는 아직 발매가 안되어서.. 그란투리스모5 프롤로그!!!

첨에 사운드가 안나와서 무쟈게 헤맸는데 쩝.. 광출력을 CD에 물려놓고 계속 DTV를 선택했던 거였고.
그란5프롤로그에서 컨트롤러 선택메뉴에 G25가 없어서.. 뭘 어케 해야하나 싶었는데
드포프 선택하면 걍 됨.. 그런데 클러치가 안먹음 --;;
그건 게임에서 경기 'Start' 하고 컨트롤러의 세모버튼 눌러주면 매우 잘 됨.

여튼 1080P 풀HD의 고화질 +_+
물리엔진 역시 상당히 훌륭함.

하지만 물리엔진이나 전체적인 사실성은 역시 LFS(Live For Speed가 한 수 위인듯하다.

하지만 LFS에서는 클러치가 있어도 H기어랑 제대로 연동된다고 보기 힘들었다.
기어 바꾼 뒤에 클러치 밟아주면 기어가 변속되니..
반면 그란5에서는 클러치를 실수하면 중립으로 빠져서 기어가 안들어가니 클러치 웍도 신경써야 할 부분..
실제 차였다면 기어가 안빠지거나 해야겠다만 G25 자체가 그런 강제구속력이 없으니
이정도만 해도 훌륭하게 구현한듯..
시동이 꺼지는지는 안해봤다. ^^;;; (LFS는 시동 잘꺼진다.)


프롤로그여서인지 라이센스 취득하는 모드가 없는 것도 좀 아쉽고..
차량이 데미지를 입지 않는다는 것도 아쉽다.

그래도 실제로 존재하는 차량을 몰 수 있는 요맛은 역쉬 ^-^
시작하자 마자 혼다 Civic Type R 사서  놀고 있다.

그란5 정발 될때까지는 요걸로 신나게 :)
(언제 나올런지.. 쩝)

2009.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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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삽입 이미지



실제 2001년 WRC우승자 영국의 랠리드라이버 Richard Burns의 조언으로 만들어진 게임으로 알고 있다.
여러 유명한 랠리드라이버가 있겠지만 그중 Richard Burns와 Colin Mcrae 두명만이 게임으로 만들어져있는데
Colin Mcrae Rally의 경우 아케이드 성이 강하다.
반면 Richard Burns Rally는 그야말로 시뮬레이터.. 그 사실성과 어려운 난이도로 유명하다.

올해 초 키보드로 CMR은 그럭저럭 재밌게하다가
작년부터 벼르던 G25와 거치대로 RBR 도전
4월 말에 나름대로 Clear 했다. ㅋㅋㅋ 아.. 정말 어렵긴 어려웠다.
그래도 그 랠리만이 가지는 스릴이란.. ㅋ
Rally School - All Gold Medal
Quick Mode - 전 스테이지 레코드 갱신
Rally Season - Rookie, Amateur : 통합챔피온, Profesional : 3위 (<- 아쉽지만 이것도 쉽지 않았다능 ㅜㅡ)
Richard Burns mode - 전 스테이지 Richard Burns Record 갱신
이정도면 나름 Clear ^-^v

여튼 이걸로 이 게임은 이제 그만~
(14야.. 니가 프랑스 기록 갱신하면 내가 또 깨주마 ㅋㅋㅋ)

지금은 다음 게임 준비중이라능.. ㅋㅋㅋ








랠리어의 짐카나 동영상인데.. 이건 뭐. 예술이다.
내가 보기엔 온로드 상황에선 랠리어들이 이정도로 차를 정밀하게 콘트롤 할 수 있슴을 제대로 보여주는 듯

이런말이 있다.
랠리드라이버가 F1 드라이버가 될 수는 있어도 F1 드라이버가 랠리 드라이버가 되기는 어렵다는..

뭐 내가 실제로 랠리를 달려본적은 없다만 게임을 해본 결과로는.. ^^;;;;;;;
충분히 이해가 간다능..

여튼 대단한 운전실력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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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9 일요일, 팔일째

드디어 돌아가는 날이다.
참 표현하기 힘든데... 정말 아쉽다.

사방비치에서 출발하는 배는 조금 일찍 끊긴다. 12시 즈음 이었던걸로 기억한다.
한시간이라도 더 머물고 싶은 마음에 푸에르토 갈레라에서 배를 타기로 했다.
거기선 3시쯤이 마지막 배라고 해서...



또 비가 오려는지 날이 흐리다..
내 맘도 흐리다.. ㅜㅡ



나무에 앉아 얘기하고 있는 필리피나들..
사방비치클럽 바로 앞쪽인데 14얘기로는 저 나무에서 아이들이 바다로 다이빙하던 그 나무란다.
송오브조이 앞 정경보다는, 사방비치클럽 앞이 왠지 더 정겹다.


오토바이 타러 가던 길..
아이들 보고 한컷..
우리나라도 예전엔 저런 아이들 쉽게 볼 수 있었는데....



푸에르토 갈레라까지 나 태워준 아저씨... (사실 나이는 모른다. ^^;)


내가 같이 찍자고 했던가?
뭐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근처 필리피노들과 함께 :)
다들 잘 생겼다.



푸에르토 갈레라에 갔더니 항구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배타고 화이트비치로 가란다.
사실 정확히 어떤이유인지는 모르겠는데 조금이라도 더 머물려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배삯은 똑같다고 했고..
여튼 그래서 바로 출발하는 배를 타고 화이트비치로..



화이트비치에서 기념품을 조금 사고 음료수를 마시며 막배를 기다렸다.
배에 앉아서 출발을 기다릴때 마음이 정말 묘했다.
단지 여행의 끝이 다가오는 것 때문만은 아니었는데...
참 뭐라 표현하기 힘들다..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새오토바이로 보이는데 저렇게 큰 물건도 이동해준다.


바탕카스항에 도착했다.
용석에게 전화를 하니 한 20~30분 걸린단다.
어둑해진 항구주변 상가의 모습이 재밌다...(근데 촛점은 어디로? 흔들린건가? ^^;;;;)




배도 출출하고 해서 근처 햄버거가게에서 햄버거를 하나 먹기로 했다.
가게이름이 Princess May 였다.
정말 심플한 햄버거였는데.. 맛있거나 하진 않았지만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그곳에 일하던 종업원이 입고 있던 한글이 쓰여진 바지.
ㅋㅋㅋ
그러고 보니 Grace가 신고 있던 샌들에도 '전위적인 패션'이던가 이렇게 쓰여있던 기억이 난다.



용석과 만나서 식사를 하러 갔다.
그곳은 나름 부유한 동네의 한 번화가였는데 그곳에서 부페를 먹었다.
힘들다고 푸념하던 녀석도 역시 딸이랑 있을 때의 표정을 보면 밝기만하다. 보기 좋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용석이 뜻밖의 얘기를 했다.
저번 용석과 헤어질 때 장모님이 많이 아프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금요일날 돌아가셨다고 한다.
비행기시간까지는 아직 시간도 있고 집에 잠시 들려 조문이라도 하고 가라고 한다.

용석 장인,장모님 댁에 도착을 하니 10여명의 어른들과 비슷한 수의 아이들이 있었다.
내가 도착하니 제인이 친척들에게 소개해줘서 한분한분 인사를 드렸는데
영어로 뭐라고 얘기해야할 지 참 난감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유리로 된 관에 누워있던 돌아가신 분의 모습..

제인에게는 기운내라고 좋은곳으로 가셨을거라고 얘기해주고
용석에게는 이제 좀 마음이 편해지길 바란다고 얘기해줬다.
그동안 용석의 마음고생이 심했던걸 알기에...



용석의 차를 타기전 편의점 옆에서 발롯을 팔고 있던 노인..
필리핀에 8일간 머물면서 최하층에서 꽤나 잘 사는 모습들까지 다 본듯하다.
역시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마음...



공항으로 가는 길 용석이가 뜬금없이
전에 집에서 묶었을 때 다음날 아침 도대체 뭘 하고 돌아다녔냐고 한다.
나야 뭐 사진 좀 찍고, 착한 일도 좀 했다고.. 별다른일 없었다고.. 대체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내가 용석의 집을 떠나고 다음 날 제인이 장을 보러 나갔는데
보통 한시간이면 귀가를 하는데 돌아올 시간이 한참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서 나가봤더니
동네사람들한테 붙잡혀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더란다.
그 이유가... ㅋㅋㅋ

일요일날 동네를 돌던 한국청년이 용석의 친구, 즉 제인의 남편 친구란 사실을 알고
제인을 붙잡고 자기딸들 소개시켜달라고 동네 아줌마들이 성화였단다.
사실 처음엔 살짝 으쓱했는데
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조금 가슴 아프다.

필리핀의 성비율은 관광객인 내가봐도 여자가 월등히 많다.
그렇다보니 남자들이 꽤나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 게다가 책임감이 없고 게으른 사람이 많다고 한다.
실제로 사방에서도 그런 남자에 대해 얘기도 듣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외국인과의 결혼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월요일 새벽 1시 비행기.
한국에 새벽 6시에 도착해서 바로 출근을 해야하는 빠듯한 일정이었슴에도..
아쉬움이 가득한 이번여행..

잘모르겠다.
용석에게 필리핀에 대한 안좋은 얘기를 잔뜩 듣고도...
그곳에 대한 좋은 감정이 더 많이 남아있고 다시 가고 싶은 생각이 드는건
내가 단지 관광객이었기 때문만은 아닌듯하다.


* 아.. 정말 올릴사진, 쓸 얘기들이 많이 빠졌는데... 어쩔 수 없다. --;;;;
* 나름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여행이었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지난데다가 급하게 마무리 짓느라 이렇게 '끝' ㅋ

2008. 11. 8 토요일, 일곱째날.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다.


트로피카나 캐슬에서 나와 사거리로 가는 길..


날이 좋으니 사방비치의 바다 역시 멋지다.


저 노점상에서 드래곤 플룻이던가? 암튼 두리안과 맛은 비슷한데 냄새는 나지 않는다는 과일을 사서 
이때까지도 먹고 있었는데. 꽤 비싼 과일이란다. 1/4 조각인가 반조각에 150페소 줬던 기억..


저 공터에는 농구를 하거나 남자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거의 늘 볼수 있었던 것 같다.





14의 거처 근처의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만난 아이.. 
사진찍자니 꽤 부끄러워했는데 주변의 어른들이 도와줬었다. :)

오늘은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화이트비치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걱정이... 
오토바이라면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지만.. 유독 좋아하지 않는 오토바이가 하나 있는데
바로 로터리 방식으로 기어체인지 하는 백본타입의 오토바이.. 소위 말하는 씨티100!!!
여기서 대여해주는 오토바이는 모두 혼다에서 나온 백본타입의 오토바이..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ㅜㅡ

그리고 또하나의 걸림돌이
나는 오토바이를 타기전에 안전장구는 무조건 최대한 갖추고 타는 스타일인데..
여기선 샌들에 반바지 반팔.. 있으나 마나한 반모 ㅜㅡ

여튼 빌리고 출발할 때 살짝 헤맸다능.. ㅋㅋㅋ

그런데 길 자체가 아스팔트 포장이 아니고 시멘트 포장에 좁고 구불구불해서
어차피 속도를 내지 못하니 계속 기어 3단으로 천천히 가다보니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40분쯤 갔을까? 화이트비치에 도착했다.














화이트비치는 사방과는 다른 분위기..
필리핀 현지인들도 휴가지로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사방비치가 다이빙으로 유명하다면 화이트비치는 해수욕장의 느낌이랄까? 
여튼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모습이다.
관광지 근처에 아이들이 빈병, 깡통들을 모아서 가족생계를 돕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저일때문에 학교를 못가는 아이도 있다고한다.
실제로 보니 가슴이 아프다.


해변에선 남자들과 바끌라들 (쩝.. 여튼 다 남자로군 ^^;)이 비치 발리볼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을 거닐면 모래가 사사삭- 하면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데
가까이 보면 모래가 아니고 게였다. 무지 빠르다. 





해변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 나온다.
해가 조금 있을 때 이런데 오면 매트하나 깔고 누워서 음악들으며 책이나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깔라만시 쥬스도 홀짝대면서 :)





사진 찍자고 하면 대부분은 저렇게 알아서 포즈도 취하고 좋아라 한다.
귀여운 아이들 :)





바닷가에서 놀고있던 귀여운 자매


위의 두사진을 찍는 과정은 아래와 같은데.. 








난 절대 강제로 찍거나, 아이의 팬티를 벗기지 않았다 ^^;;;;;
뭔가 절묘하게 사진이 찍혔다. --;;;; 
(왠지 억울해 ㅜㅡ)


이 근처 아이들은 바닷가가 놀이터인듯 
최고의 놀이터가 아닌가.. 


사실 이 때 사진처럼 해가 막 지거나 하진 않았고
해가 질려면 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그래서 오토바이로 30분 정도만 가면 좋은 뷰포인트가 있다길래 그곳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길에 아이타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네들이 사는 집도 볼 수 있었다.

뷰포인트까지 도착을 하지 못했는데 오토바이 기름이 별로 남지 않았다.
게다가 해는 거의 져서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턴을 해서 푸에르토 갈레라로 돌아가기로 했다.

푸에르토갈레라 근처에서 꼬치구이를 조금 먹고 다시 사방비치로 향했다.





사방으로 돌아와서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기름값포함해서 600페소(약 18000원) 지불했다.

저녁을 먹고 이제는 조금 기운을 차린듯한 14와 사방비치 해변을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바에 가서 맥주를 한잔 했다.

그곳에서 본 도마뱀.. ^^;;;
두번째 사진의 놈은 내 팔뚝만한 놈인데 이놈 한번 달라붙으면 떼기가 힘들다는 소릴 들었다.
살짝 무섭다. ^^;

바에서 숙소로 돌아가는길... 
검은 바다에서 들리던 파도소리가 한국에 가서도 계속 나를 부를것 같던 느낌....

필리핀에서의 마지막저녁...  정말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기억..



일전 내가 쓰던 프로그램들을 우분투에서 쓸 수 있게 되었다고 썼는데
인증샷 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부터 Chikka , Nate-on, Yahoo messenger
nate on은 리눅용으로 돌렸고, Chikka와 Yahoo는 웹에서 자바로 정상 동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건 Amarok을 이용하여 MP3 재생하는 것과 SMPlayer로 동영상 재생하는 장면, 모두 잘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VirtualBox
일전에 회사 Desktop을 이용, VirtualBox로 XP 설치 및 구현까지는 성공했으나 심리스모드를 성공하지 못했었다.
노트북에서는 성공 (외국웹사이트에서 찾았다능.. 나만 어려운거야 --a)

여튼 심리스 모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Guest확장설치를 해야한다는거.
즉 우분투 안에서 VirtualBox로 돌고있는 XP에 Guest확장설치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심리스모드가 가능해진다.
그리고 VirtualBox의 공유폴더 기능을 이용 XP의 네트워크 드라이브를 연결하면
특정폴더가 우분투와 XP상에서 공유가 가능해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위 화면은 VirtualBox를 이용하여 XP구동 (심리스모드)하여
왼쪽에는 인터넷익스플로러, 오른쪽에는 리눅스용 파이어폭스, 가운데는 윈도우즈용 KMPlayer를 띄운 모습

심리스 모드를 사용하면 위와같이 한 화면에서 두개의 OS가 동작된다.
아래의 패널을 보면 맨밑에는 우분투패널이 바로 그 위에는 XP시작표시줄이 보인다.

심리스 모드 사용 시 주의할 점은 Compiz-fusion을 사용하면 화면이 깨진다는 것
아마 Compiz가 그래픽리소스를 많이 잡아먹나보다.

보다 완벽하게 이용해보려고 데몬을 XP에서 설치해보았지만 그건 실패했다.
하지만 VirtualBox의 CD에 이미지 마운트 하면 되므로 크게 문제되진 않을 듯
(하지만 ISO만 가능한다. CCD이미지는 읽히지 않았다.)

이로써 우분투의 프로그램들을 사용하면서 동시에 XP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 위의 스크린샷은 모두 우분투의 GIMP Image Editor로 이미지 작업했다능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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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분투의 기본 GUI 인터페이스에는 compiz-fusion이 기본 설치되어 있어서 재미난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스템/기본 설정/모양새 에서 화면효과 탭에서 선택할 수 있다.
    만약 시스템 사양이 괜찮다면 '많이'를 선택해주면 재미나고 멋진 화면효과를 볼 수 있다. :)

    그런데 뒤져보니 보다 다양한 많은 효과가 있는데 이를 설정 할 수 있다고...
    - 시스템/관리/시넵틱 꾸러미 관리자를 실행
    - compizconfig로 검색 후 compizconfig-settings-manager 설치
    - 시스템/기본 설정/컴피즈 설정 관리자 를 실행하면 보다 많은 효과를 경험할 수 있다...
      만.. 너무 많다. 난 걍 모양새에서 '많이'로만 쓰기로 했다. ^^;

2.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음악과 비디오/Totem 플레이어 실행
   - 윈도우즈 파티션에 있는 영화를 읽어 재생하면 필요한 코덱들을 설치 할 수 있다.

  오.. 잘 된다. 그런데 볼륨이 최대로 해도 작다. ㅜㅜ 그리고 자막이...안나온다.
 
  일단 볼륨 문제.. 토템플레이어의 문제인지 우분투의 문제인지 확인을 위해 음악을 틀어보기로..
  기본 음악플레이어인 리듬박스 음악연주기로 재생.. 좀 나은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기억을 더듬어 XP에서도 이렇게 작았나 생각해봐도 잘 모르겠다.
  일단 그리 나쁜 상황은 아니라서 패스
  자막은 토템플레이어의 환경설정에서 설정할 수 있었는데 한글이 깨진다.

  그래서 다른 플레이어를 사용해보기로 결정
  Mplayer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데 인터페이스가 영 아니라는 소리가 많다.
  그래서 SMplayer 를 써보기로 결정 하지만 역시 자막 깨짐
  환경설정/자막탭에서 선택해주면 됨

  720p/1080p 고화질 동영상을 테스트 해보자.
  - 720p : 잘 동작된다. 사운드도 작지 않게 잘 나온다.
  - 1080p : 오~ 1080p도 훌륭히 재생된다. 사운드도 충분..

 이로서 동영상 재생에는 별 문제가 없어 보인다.


3. 음악듣기
  우선 테스트 할 때 사용한 리듬박스는 영 아니다 싶다.
  뒤적여보니 Amarok가 쓸만하단다.
  - 프로그램 추가설치로 Amarok 설치, 꽤 쓸만하다.

  무손실파일(flac,ape,wav)의 지원여부
  - Adacious를 설치하면 무손실파일 관련 코덱이 설치되어 사용이 가능해진다.

  앗.. 그런데 한글제목이 깨진다.
  -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easytag검색해서 설치
  - Easytag프로그램으로 음악폴더를 설정하고 실행시켜주면 수정해준다.
  
http://www.specialeducation.or.kr/ktu/studywiht_etc/771
  (위사이트 참조)


4. nate-on for linux 설치
  이것 역시 프로그램 설치/제거에서 검색하니 나온다. 우분투에서 사용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은
  프로그램 설치/제거 또는 시넵틱 꾸러미 관리자로 설치 가능하지 싶다. 정말 편해졌군
  잘 된다. :)

5. chikka text messenger
  이게 윈도우용만 다운로드 설치할 수 있게 되어있고, 리눅스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사용가능하게 되어있는데
  java관련 패키지를 설치하고 나니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6. yahoo 메신저
http://kr.webmessenger.yahoo.com/ 역시 웹을 이용하여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오... 이로서 내가 집에서 노트북으로 사용하던 모든 것들을 사용가능하게 되었다능 :)


내일은 Vitualbox 해보자. ㅋㅋㅋ
이거 은근히 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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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도 시작하고 나면 무선랜 드라이버는 알아서 잡는다. 무선이든 유선이든 반드시 접속해야  함

1. OS Updates
- System/관리/업데이트 관리자 를 실행, Check를 누르면 업그레이드 할 항목들을 검사하고 Install Updates를 한다.

2. H/W Driver
- 사실 대부분의 하드웨어를 알아서 검색, 드라이버를 설치한다.
- System/관리/하드웨어 드라이버 를 실행, 새로운 하드웨어 드라이버를 검색한다.
   나의 경우 NVIDIA accelerated graphics driver (version 177)이 검색되고 권장되어 설치, Activate 누르면 된다.
- Restart
- System/관리/NVIDIA X Server Settings 실행
   여기서 해상도 및 듀얼모니터 등을 설정할 수 있다. 설정 뒤에는 반드시 'Save to X configuration File'을 클릭
- 하지만 권한 문제로 저장할 수 없다는 메세지 --;;;
- Application/보조 프로그램/터미널 을 실행한다.
  (터미널은 차후에도 많이 사용될 수 있으니 우버튼 이용, 패널에 추가해두면 좋을듯)
   sudo gedit /etc/X11/xorg.conf 하면 gedit를 root권한으로 xorg.conf파일을 볼 수 있다.
   여기에 Save X configuration 창의 'show preview'를 누르면 소스파일을 볼 수 있는데 이 소스를 xorg.conf에
   덮어쓰고 저장하면 완료

3. 한글입력
 - 여러 한글 입력기 중 SCIM과 NABI 두가지가 가장 많이 쓰인다.
    전에 http://doraki.net/ 여기서 참조해서 SCIM으로 한글입력 성공했으나 지금은 여기 홈페이지가 안들어가진다.
 - 그래서 https://wiki.ubuntu.com//KoreanSetupHowto 여기 참조 nabi로 셋팅해보기로 했다.
    여기 명령어 중 vi는 vi 명령어를 까먹어서 gedit로 대치
    아... 근데 무슨 인증키가 어쩌구 저쩌구, 미친척 계속 해볼까 하다가 다른 방법 찾아보기로 --;;
 - http://lins.dnip.net/1756 이 사이트에서의 방법을 실행, 근데 리부팅후 네트워크 접속전에 이런창이 뜸.
   "기본 키 모음의 잠금을 풀 암호를 입력하십시오"
   "네트워크 관리자 애플릿(/usr/bin/nm-applet)에서 기본 키 모음에 접근하려 합니다. 하지만 키 모음이 잠겨있습니다."
   
   암호를 입력하니 일단 접속은 됨

 -  메뉴가 한글로 바뀐것으로 보아 한글 언어팩은 정상적으로 설치 된듯
    그런데 im-switch -c를 실행해도 scim-hangul은 없슴 --;;;

 - 시스템/관리/언어 실행해보니 한국어에 주황색 되어 있슴, 혹시 몰라 체크하고 다시한번 적용
   한글 패키지 파일 다시 다운/설치.. 없어서 설치하는지 중복설치 하는지 모르겠슴 --a

 - 혹시 몰라 시스템/기본설정/SCIM 입력기 설정
    프론트엔드/전체설정 에서 모든 프로그램에서 입력기를 공유에 체크
    입력기엔진/한글 에서 한영변환키 확인

 -시스템/기본설정/키보드의 키배치 탭에서 한국 키배치 추가, 기본값으로 되어있던 미국키배치 삭제
  한국 키배치 기본값으로 설정..

 - 아.. 씨 그래도 안된다. ㅜㅡ

 - 일단 조금 쉬었다가 다시 검색... 특이한 자료 발견
    동일한 8.10 버전은 아니지만 유선랜을 꽂은 상태로 설치할 경우 언어팩을 자동 설치함
    그런데 이건 뭐 설치시 언어팩 설치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지금까지 내가 설치 후에 언어팩 설치했으므로
    별 의미는 없어보임

 - 혹시 노트북이라서 문제가 되는 것인가 해서 "우분투 SCIM 노트북"으로 구글링
   http://barosl.com/blog/entry/hangul-key-as-alt-key-on-linux-laptops
   위 사이트에서 처럼 101/104 호환 키보드로 키보드 배치 설정 바꾸어 주니 한글 입력 잘 된다.

   젠장.. 여태 쓸데없이 삽질했던 것이다. ㅜㅡ
   여튼 한글 입력 성공

4. 자동로그인
 - 우비를 설치하는 과정에는 자동로그인에 체크하는 박스가 없어서 부팅할 때 마다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
    뭐 혼자서 쓰는 시스템인데다가 특히나 초기 이래저래 설정하고 설치하는 과정에서는 리부팅을 좀 할일이
    있으니 자동로그인을 사용해보자.
 - System/관리/로그인 창 실행,
 - 보안탭에서 자동 로그인 사용에 체크, 사용자이름 선택

5. 동일 하드의 NTFS 윈도우 파티션 접근, 외장하드 억세스
 - 동일하드의 NTFS 파티션 접근은 뭐 설정할 필요없이 자동으로 읽고 있다.
 - 외장하드는 자동으로 안되네 --a
 - 프로그램/추가제거 실행
 - 보여주기에서 '이용가능한 모든 프로그램' 선택, 찾기에 ntfs 집어넣고 검색
 - NTFS 쓰기 지원 설정 도구, 이거 설치
 - 프로그램/시스템 도구/NTFS 쓰기 지원 설정도구 실행, 외장 장치에 쓰기 지원 켜기 선택
 - 그런데 문제 발생.. 문제점 리포트를 읽어보니 윈도우에서 정상적으로 USB저장장치 해제를 하지 않은경우에
    발생하는 듯. 윈도우즈에서 하드웨어 안전하게 제거 이용해서 제거 한 후
 - 정상적으로 인식

6. 현 시스템 정보를 보여주는 툴 Sysinfo 설치
 - 프로그램/추가제거../에서 sysinfo로 검색해서 sysinfo 설치 하면 하드웨어 정보 확인 가능하다.


휴... 이로서 기본적인 설정들을 마치고 기본적인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래서 우분투 파이어폭스에서 이 글의 마무리.. 그런데 내 홈페이지 글작성시 자간에 약간의 차이를 보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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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목적은 집에서는 우분투만으로 모든것을 해보기!!!
(Vitual Box로 XP돌리는 것 정도는 애교로 봐주자 ㅋㅋㅋ)

여튼 우분투는 당분간 내 장난감으로 이것저것 해보는데 두번의 실수를 안하기 위해 여기다 끄적여 두자.


1. 노트북에 XP설치
   파티션을 3개로 나눴다. C: D: E:  C에는 XP설치, D에는 Data저장, E에는 우분투 설치

2. XP C: 에 설치 - 무리없이 성공, 모든 드라이버들 설치하고 알집등의 몇몇 프로그램 설치

3. 우분투 E: 에 설치 - 무리없이 성공, 일단 윈도우와의 멀티부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재시작

4. 으악!!! 뭐가 잘못된걸까!!! OS선택메뉴 같은건 뜨지도 않고 윈도우즈는 부팅하다 파란화면으로 죽는다.

5. 일단 윈도우 설치 CD를 넣고 확인.. 하드디스크를 인식은 하는데 XP설치화면에서 사용할 수 없는 디스크로 나온다.

6. 우분투 설치하면서 부트로더가 꼬인듯.. MBR을 잘못 건들인것 같다.

7. 인터넷을 무쟈게 검색해서 여러방법을 써보고.. Fixdisk 등등의 방법도 써봤지만 불가능..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고장이 심히 우려됨

8. 마침 가지고 있던 외장하드에 노트북하드를 바꿔놓고 데스크탑에서 인식 시도.. 전혀 인식못함

9. 우분투를 C:에 설치해보기로 결정

10.  우분투 설치 과정에서는 하드를 정상적으로 인식, 일단 하드디스크의 물리적 문제는 아닌것으로 판단

11. 우분투 설치 후 XP 설치 시도, XP 설치 가능하게 됨, 설치과정 중에 파티션 재설정

12. XP재설치 ㅜㅡ, 다시 드라이버 설치하고 몇몇 프로그램 설치

13. 이번엔
우비(Windows-based Ubuntu Installer)를 이용하여 설치해보기로 함.
    우분투 8.10 엔 우비가 기본으로 들어있다.

14. XP로 부팅 후 우분투 8.10 이미지 마운트하면 자동으로 우비 실행
     어느 디스크에 설치할 것인지 용량을 몇으로 할 것인지 그리고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설정하고 나면
     필요파일 복사하고 재부팅 후 우분로 부팅할 수 있는 OS선택 메뉴 뜸
     우분투를 선택해서 부팅하면 설치과정 후 우분투로 부팅 성공 !!!!

15. XP로 부팅 잘되나 두근두근 한 가슴으로 재부팅 - 오오!! OS선택메뉴에서 XP선택하면 XP부팅 잘 됨!!!

16. 우분투로 부팅... 이것저것 설치하고 뭔가 확인해보는데..... 뭔가 좀... 이상해

17. XP로 다시 부팅.. 확인해보니 우분투가 D:에 설치 --;;;;;;; 230기가 파티션의 D드라이브에 왜 니가 ...
     내가 뭔가 실수한듯 ㅜㅡ

18. 이왕 이렇게 된거 우분투 uninstall 테스트닷!
  XP에서 우분투 uninstall  프로그램 실행하니 제거 잘됨. 재부팅하면 XP만 잘 시작됨

19. 다시 E:에 우비이용 우분투 설치

20. 아.. 드디어 E:에 우분투 무사 설치!!! 그리고 XP도 무사 ㅋㅋㅋ

2009. 2. 21 토요일의 삽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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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여름이었을게다.
어떤 강의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강사님이 1학기 종강 후 '리눅스'관심 있는 사람 오라길래
찾아가서 책 한권과 CD한장을 받아왔었던 기억... 리눅스가 다른 종류의 OS인지도 몰랐었다.

입대하기 전까지야 DOS를 썼으니 제대 후 새로 접한 Windows 95는 생소해서 몇번을 포맷하고 설치하고 하면서
익혀서 설치 나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 리눅스라는건 또 생소했다.

기억에 슬랙웨어 배포판으로 기억되는데
방학 때 2주를 밤을 세워가며 책읽고, 뉴스그룹 뒤져가며 끝내 X윈도우까지 성공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국내 역시 리눅서가 드물어서 인지 인터넷에 자료가 별로 없었고 뉴스그룹을 잘 뒤졌어야 했다.)

여튼 무지하게 힘들고 불편한 운영체제 였지만 (윈도우즈 와 비교한다면) 나름의 매력이 꽤나 있었고
그때도 역시나 난 반MS진영 이기에 리눅스를 무지 좋아하게 되었더랬다.
그리고 그당시 내 생각엔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았기에
학교 컴퓨터 실습실 3대에 리눅스를 설치했었는데.... X양선 교수님한테 욕만 먹고 지웠던 기억..

물론 리눅스는 그 당시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발전했다.
데스크탑으로서는 지지부진했지만 서버와 임베디드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4학년때부터 취직을 하고 어쩔수 없이 윈도우즈 환경을 쓸 수 밖에 없이 지내다 보니
리눅스를 잊고 지내고 있었다.

얼마전 영석이가 회사에 두고간 미니컴퓨터를 정리하다가 보고 이놈을 켜서 동영상을 재생해보니
매끄럽지가 못하다. 그도 그럴것이 VIA C6인가 C7인가 800Mhz 정도의 클럭수를 가지고 있는 CPU에
그래픽카드 역시 VIA의 VT8361인가 하는데 성능이 영 떨어져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문득 떠오른 것이 리눅스..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요즘은 '우분투'가 대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고사진이 좀 야한가? ㅋㅋㅋ

우분투에 대해 좀 뒤적인 결과
데비안 GNU/리눅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분투'란 줄루어로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둔 인간애 (Humanity towards others)라고 한다.

여튼 이놈을 깔아서 그 저사양의 컴퓨터를 써먹어보기로 했다.

1. Ubuntu 8.10 CD-ROM 달아서 설치
 - 하드에 설치못하고 계속 Live CD로만 설치해서 버벅버벅버벅... Live CD라는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Live CD는 하드에 설치하지 않고 CD를 이용 이런 OS임을 맛볼수 있고 그리고 설치할려면 설치해라 뭐 그런거다

2. Ubuntu 8.10 CD-ROM을 이용 설치 다시
 - 으.. 그런데 너무 느리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도 제대로 잡을 수 없는듯하다.
   Via에서 지원하는 리눅스 그래픽칩셋에 이 컴퓨터의 그래픽칩셋은 해당되지 않는듯하다.
 - 게다가 외장하드 연결하면 NTFS 마운트에 문제.. 이유를 모르겠슴

3. Xubunt(주분투) 8.10 Alternate버전 USB를 이용 설치
 - 인터넷을 뒤져보니 주분투가 훨씬 가벼워서 저사양에 적합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분투를 설치해보기로.

 * 우분투는 세가지 버젼이 있는데 우분투(Ubuntu), 쿠분투(Kubuntu), 주분투(Xubuntu)로 되어있다.
    커널은 기본적으로 같을테고 UI부분만 우분투는 Gnome, 쿠분투는 KDE, 주분투는 Xfce를 사용한다.
    KDE는 윈도우즈와 비슷해서 기존 윈도우즈 사용자가 쓰기 편하지만 무겁고
    Xfce는 가볍게 만들어진 유저 인터페이스라고 한다.

 * 주분투사이트 www.xubuntu.org에 들어가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Desktop버전과 Alternate버전이 있다. Alternate 버전이 보다 가볍게 구동가능하다고 한다.

 * USB설치는 Bios에서 USB-CDROM을 부팅 가능하게 두고 특정 유틸을 이용(나는 UFDiskUtilities를 썼다)하여
    CD영역을 만들어 그곳에 마운트하여 사용가능하다.

 - 여튼 설치과정 막판에 에러로 중단

4. 주분투 8.10 데스크탑 버전 USB이용 설치
 - 역시 설치과정 막판에 에러로 중단

5. 주분투 8.10 Alternate버전 CDROM 이용 설치
 - 설치 성공, OS도 비교적 잘 돌아감
 - NTFS로 포맷된 외장하드 별다른 설정없이 마운트 성공
 - 동영상 재생시도, 기본 동영상플레이어인 토템플레이어 실행하였으나 코덱문제
 - 기본적으로 코덱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다운받아서 설치되게 되어있으나 그게 안됨

 * 여기서 궁금한게 실제 CD와 USB를 이용한 가상CD와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유는 모름 ㅋ

6. 주분투 8.10 데스크탑 저번 CDROM 이용설치
 - Alternate버전과 별 다르지 않음 ---;

7. 아.. 오기가 생겨버렸다. 여튼 저 영석이의 소형컴퓨터에 리눅스 까는건 집어치우고 XP로 돌렸다.
그리고 회사에 한대 남는 데스크탑에 설치하기로 작정

8. 우분투 8.10 설치
- 설치도 잘 되고, 사용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잡는법 뒤적여서 1600*1200 해상도 변경 성공
- 재부팅하면 해상도 원상태로 --;;;
- 알고보니 권한문제인데 Xconfig 저장을 할 수 없었던 부분, 인터넷 검색해서 겨우 성공
  (우분투에서는 root권한을 못가져서 기본으로 sudo명령을 써야한다. --;;;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 NTFS외장하드 마운트 성공
- 토템플레이어로 동영상재생 성공

그런데 나 지금 뭐하는거냐 --;;; 목적은 저사양PC에 동영상을 원할하게 재생시키는게 목적이었는데 ㅋ

이왕설치한거 윈도우즈로 할 수 있는 일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해보기로 작정
1. 인터넷  - 기본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아직까지는...

2. 동영상재생 - 720p나 1080p급의 고화질은 안해봤으나 일반적인 동영상 재생 문제없슴

3. 오피스 - Sun진영에서 배포하는 오픈오피스가 기본탑재,
               오픈오피스는 윈도우즈 환경에서 테스트해본적이 있는데 사용하기도 쉽고, MS Office와의 호환도 괜찮다

4. 사진 - GIMP 이미지 에디터, 아직 별로 안써봐서 모르겠다만 기본적인 포토샾기능은 충분히 갖춘걸로 보임

5. 네이트온 - 어느 고마운분이 리눅스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손쉽게 성공

6. Chikka 메신저 - chikka사이트에서 웹에서 사용가능하게 자바를 이용해서 만들어 놓았으나 정상동작 안함

7, Yahoo 메신저 - 역시 웹구동 가능하도록 Yahoo에서 해놓았으나 정상동작 안됨
                         기본으로 제공되는 pidgin을 이용 yahoo 및 msn메신저와 연동가능하다고 되어있으나
                        내가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것인지 잘 안됨.

뭐.. 현재까진 대충 이렇다.
리눅스의 장점이 저 모든것들을 가능하게 유저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할 능력은 전혀 안되고 또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터넷을 뒤적이면서 가능한 방법을 찾는것도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버추얼머신을 돌려 우분투위에서 XP를 돌려 보는 것 정도까지만 더 해볼 생각..

여튼 이번주 일하는 짬짬히 듀얼모니터 이용 리눅스 삽질을 했는데
간만에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듯해서 재밌었다능...

노트북에도 함 깔아봐야지.. ㅋ

* 지금 이 포스팅 역시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로 쓰고 있다.
근데 아까 사진파일은 업로드가 안되어 윈도우즈에서 IE로 올림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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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6 목, 다섯째날

마지막 다이빙 강습날..
찍은 사진이 없다. --;;;;
여튼 오전에 사방비치 근처 어딘가에서 다이빙을 한번 했고..
점심은 피크닉을 가자며.. 점심거리를 챙겨서 배를타고 조금 멀리 갔다. 어디였는지는 기억이 --;;;
다이빙할때는 카메라를 안가져갔고, 리조트의 수중카메라도 망가져서 사진을 못찍은게 아쉽..

여튼 점심먹기전에 어떤 다이빙포인트에서 한번하고.. 작은 섬으로 이동
거기서 고기랑 쏘세지 구워먹으며 점심을 먹었다.
다른 분들은 쉬는 동안 14랑 나는 스노클링하고 놀고...

그리고 한번 더 다이빙을 하고 돌아가는 길...
배에서 맞는 바람이 차게 느껴진다.

다른사람은 괜찮다는데 나는 물속에서도 많이 추웠다.
14를 보니 얘도 많이 추운지 덜덜 떨고 있다. ㅋ

리조트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마지막 과정인 '오픈워터' 시험이 있었는데...
뭐 오픈북이라 다른 수강생들과 논의하며 뭐 ^^;;;

오늘부터는 송오브조이에서 떠나 트로피카나 캐슬로 간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넓고 깨끗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은 트로피카나의 새롭게 만들어진 방.. 기존의 스위트룸과 같은 급이란다.
1박에 1800페소 (14덕분에 10% DC, 땡큐 ㅋ) 사방비치에서는 가장 비싼급 호텔이다.
여튼 맘에 들었던 숙소..

14는 몸이 안좋은지 먼저 돌아가고 슬슬 비가 온다.
그레이스랑 트로피카나 캐슬 수영장에서 비맞으면서 수영하면서 놀았는데...
아! 이게 치명적.. 열이 나고 몸살이 제대로..
다이빙때부터 춥다 싶더니만.. 아주 죽겠다. 어떻게 쓰러져 잤는지 기억도 안난다.. ㅜㅡ



2008. 11. 7 금요일, 여섯째날

오늘부터는 다이빙 강습이 없다. 기회되면 펀다이빙이라도 하려던게 내 계획이었지만
아침에도 몸은 여전히 힘들었다.
겨우겨우 일어나서 14한테 갔더니... 얘는 완전 초죽음이다. 죽네사네 --;;;;;;
그레이스한테 갔더니 가지고 있던 감기약을 준다.
그거 먹고 숙소에서 점심즈음까지 잤더니 좀 괜찮다.
얼마 안남은 휴가.. 어떻게든 더 놀아야 하지 않겠는가.. 해서 푸에르토 갈레라로 가기로 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오는데 하수관 밑에서 물을 맞고 있던 아이.. 씻고 있던건지 재미로 그러는지는 잘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푸에르토 갈레라'로 출발
200페소면 지프니를 통채로 빌려 탈 수 있다길래 그래볼까 했는데.. 송오브조이 스텝들이 탄다.
그리고 몇명 더 태우고 100페소만 내고 여유있게 타고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푸에르토 갈레라 선착장 부근.. 비가 내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선착장 길 끝부근에 있던 조그만 가게.
몇몇이 노래를 부르고 있었는데 비도 피할겸 해서 들어갔다.
칼라만시 쥬스를 시켜놓고 가끔 노래도 한곡씩 불렀는데 한곡당 5페소 (약 1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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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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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카보트..
비가 제법온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비가 어느정도 그치자 이번엔 푸에르토 갈레라 중심부로 향했다.
아마 트라이시클을 타고 5분 정도면 도착했다.
가게 구경도 하고.. 꼬치(바베큐라고 부른다.)도 몇개 사먹고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번화가 외곽부근에 있던 스튜디오..
구경하고 있더니 원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오길래 사진 좀 찍어도 되냐고 물었다.
기꺼이 찍게 해주고 안으로 들어와서 보란다.
그리고 자기들은 보컬 과 여러 악기를 가르키며 이 부근의 밴드들이 여기서 강습받고 활동한다고 설명한다.
나보고 배우고 싶은게 있냐고 묻길래
난 그저 관광객이다. 오랜시간 머무를수 없다고 얘기하니 단기강습도 한다고 ㅋㅋ

필리핀 오기전 봤던 다큐에 나오길 이런 스튜디오가 굉장히 많이 있고
많은 밴드들이 이런 스튜디오를 기점으로 활동한다고 한다.
이것이 필리핀 음악의 힘이라나 뭐라나

해가 저물 무렵.. 이번엔 오토바이를 타고 사방으로 향했다.
14는 아직도 죽을라고 한다.

to be continue..
2008.11.5 수 넷째날..

아직 남은 교육이 있어서 오전까지는 수영장에서 수업이 있었다.
마음이야 얼른 바다속 깊숙히 들어가 보고 싶다만.. 어쩌겠는가.. 따라야지 ^^;
여튼 그래서 오전엔 수영장에서 비상상황등 몇몇 교육을 더 했다.


중간 쉬는 시간에 만난 아이..
내 기억으론 여기 리조트 사장님 딸로 기억하고 있다.




놀러온 아줌마의 아이.. 눈이 정말 예쁘던..



엄마는 전에 마사지 일을 했다고 한다.
엄마를 보니 아이가 예쁠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


점심 식사 후에 드디어 첫 다이빙을 나갔다. 기념촬영
다른 두분 수강생은 프라이버시 문제도 있고.. 모자이크 ^^;


바닷속에서 찍은 첫 사진..이자 마지막 사진.. 근데 요모양 ㅜㅡ
그래도 기념으로 올려본다.
이 사진을 끝으로 수중카메라 고장..
바닷속 사진이 더 없어서 좀 아쉽다.

오후에 다이빙 한번으로 오늘 교육을 마치고 나는 저녁먹기 전에 다른 볼일이 있어서 14와 나왔다.
사방비치를 다녀간 친구들이 적극 추천하는 트로피카나 캐슬을 예약하기 위해서였다.
내일 교육이 끝나면 일단 송오브조이 리조트에서 굳이 숙박을 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다들 한번쯤은 트로피카나에서 묶어보는걸 추천하니 말이다.


한국인 관광객이 꽤 있어서 아가씨들이 어설프게 한국말을 한다.
"오빠~ " 하며 부르곤 사진찍어주면 밝게 웃는다.





사방비치에 있는 유일한 공터..
항상 남자들이 농구를 하고 논다.


음.. 여기가 트로피카나 맞은편에 있는 골목이었던가?
아마 샤워타월을 사러 가던 길이었을 게다.
샤워타월을 말하니 무슨 수세미 같은걸 하나 주는데... 내가 이거 몸에 쓸거다 부드러운걸로 달라고 했더니
이거 물 젖으면 부드러워진다. 좋은거다라고 해서 샀다만...
저녁때 샤워할때 보니.. 물에 젖어도..까칠하기만 하다. --;;;

트로피카나는 스위트룸 이상에서 묶을 것을 추천해서 스위트룸을 예약하려고 했다만 이미 예약완료.
하지만 새로 지은 뉴룸이 있다고 해서 그곳을 예약했다.
하지만 입구에서 꽤 멀더라는.. 그래도 시설이나 분위기는 송오브조이의 방과는 비교할 바가 아니었다.


* 그레이스 만난 날..:)

2008.11.4 화 셋째날..


8시에 기상
아.. 날이 너무 화창하다.
내방이 시뷰룸이 아니라 바다가 바로 보이지 않는게 좀 아쉬웠다.
하지만 저런 일반동네도 화창한 날씨와 함께하니 아름다웠다.



이런 화창한날씨 바다의 모습은 어떨까 싶어 카메라를 들고 아침식사를 하러 내려갔다.
바다 역시 아름다웠다. 카메라로 제대로 담지 못하는게 아쉬울뿐...

오전은 이론강의였다.
장비에 대한 설명과 기초적인 다이빙에 대한 여러 이론을 배웠다.

다이빙에서 기초적인 장비의 사용법만 알면 사실 그다지 어려운건 없다.
중요한건 물밑으로 내려가면서 이퀄라이징 하는 것과
위로 올라가면서는 올라가는 속도와 안전정지..
(이퀄라이징은 물 밑으로 내려가면 수압으로 인해 고막밖의 압력과 고막안의 압력의 차이로 인해
귀가 아파오는 것을 막는 것인데 그저 코를 막고 숨을 코로 내뱉으면 된다.)


점심식사 즈음..
하교하는 어린아이들이 보인다.
필리핀에서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교복을 입는다고 한다. 유치원부터였던가?

오후부터는 수영장에서 실습이다.


처음입어본 슈트.. 지금보니 민망하군 ㅋ
옆은 이번 오픈워터과정을 담당한 손강사..


빛난다. ^^;;;
손강사의 장비를 보면 KALBO라고 쓰여있는데 따갈로그로 대머리라는 뜻이다.


같이 배우는 수강생들..
한분은 수영장 실습에서 포기..


처음에는 입으로 숨쉬는게 좀 불편한것 같았는데
익숙해지니 그리 어렵지 않다.
수영장 실습은 그리 재밌진 않았고 바다를 구경하고 싶었다.


실습 중간 쉬는시간에 잠시 리조트앞에 나갔다가 만난 아이들..
왼쪽아이는 되게 순하고.. 오른쪽 아이는 장난꾸러기..
오른쪽아이에게 카메라를 맡기고 마음껏 찍게한뒤 난 왼쪽아이와 놀았다.

아래사진 부터는 아이가 찍은 사진..




아이가 찍어준 14... ㅋ





나보다 낫다. ^^;
안타까운건 아이들과 노는 건 좋았는데 다시 실습을 할 때가 되어 리조트로 돌아가자 애들이 따라온다.
다른 한명도 합류해서 따라왔는데 그 아이는 계속 돈을 달라고 칭얼댄다.
리조트 사장님이 애들이랑 놀아주면 버릇없이 이것저것 만지고 달라고 해서 곤란하므로 자제해달라고 한다.
안타깝지만 그 뒤로는 애들과 놀기는 힘들었다.


쉬는시간에 별다른 하는 일없이 테라스에 앉아서 바다만 바라봐도 좋다.




수영장 실습을 마치고 리조트 테라스로 올라오니 무지개가 떴다.
정말 아름다운 바다...


고등학생들의 하교길..


해질녁의 바다..
6시에 모든 강의를 마치고 7시쯤 저녁을 먹었다.
송오브조이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식사 역시 한국식으로 나온다.
그런 점은 참 편하다.
여튼 8시 쯤 14와 술마시러 나갔다가.
내일 역시 다이빙실습해야하므로 많이 마시지 않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 음.. 다이빙하러 간 여행이다보니 사진도 별로 없고.. 쓸것도 별로 없네 ㅋㅋ
2008.11.3 월 두번째 날..



무슨일일까? 꽤 피곤했고 그닥 푹 잔듯하지 않음에도 10시도 안되어 눈이 떠진 까닭은?
여튼 비가 내린다. 11월 부터 우기가 끝난다고 알고 있었지만 아직은 끝나지 않았나보다.

용석이는 여전히 자고 있다. 잠시 소파에 앉아서 담배를 피고 있는데 제인이 들어와 나에게 언제까지
바탕카스로 가야되는지를 묻는다. 어제 용석이 얘기로 여기서 1시즈음에 출발하면 된다고 얘기해준 기억이 나서
1시에는 출발해야 된다고 얘기해주니 그전까지 올테니까 기다리고 있으라고 그리고 용석이에게는 어머니 집에
다녀온다고 얘기해 달라고 부탁하곤 경아를 데리고 나갔다.

혼자서 집에서 뭐하리..
오전시간엔 괜찮겠지 생각되어 동네한바퀴 돌자 하고 카메라를 들고 나섰다.



예쁘다고 생각 되었던 집. 내부는 당연히 모른다. 안들어가봐서..



슈퍼앞에 있던 아이, 아이의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아빠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었더니 고맙다며 찍어달란다.
막상 내가 찍으려 하니 아이는 그다지 찍히고 싶지 않나보다. 하지만 오히려 아버지가 등을 떠민다. ㅋ
잠시 장난을 좀 치니 이내 웃으며 좋아라 하지만 다르게 생겨서일까 경계를 하는건지
여튼 가까이 오려고 하진않는다.



동네에는 저런 조그만 가게가 꽤 많다. 가게 이름은 통상 사람이름을 붙이는 것 같다.
주렁주렁 메달려있는게 무엇인가 가까이 가봤는데 과자나 사탕류 같다. 뭐.. 잘은 모르겠다.
한번 사먹어 볼까? 했는데 지갑을 안가지고 왔다.


동네골목에 저렇게 야자나무가 보이니 여기가 열대지방이라는게 더욱 실감난다.


멋진 트라이씨클.

여기였나? 여기 옆동네였나? 머리에 짐을 짊어진 할머니가 돈을 떨어뜨리신걸 모른채 지나가시길래
주워드렸더니 고맙다며 내 팔을 어루만져 주셨다. 바로 옆에 있던 남자 둘은 나중에 알았는지
나보고 친절한 사람이라며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어준다.


다시 만난 아까 그아이.. 언니로 보이는 아이도 꽤 귀엽다.



골목에는 개나 고양이를 많이 볼 수 있다. 개를 묶어서 키우는 집은 용석이네 밖에 없었다.
대부분 길가에 느긋느긋 돌아다닌다.
용석의 얘기로는 필리핀 사람들은 고양이를 싫어한다고 한다. 하지만 보면 굳이 내쫓거나 하진 않는듯하고
그냥 무관심하게 두는듯하다.



저 골목을 지나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소리쳤다. "Welcome to Philipines"
소리가 나는 곳을 쳐다보니 남자아이가 나를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있다.
상의를 벗고 있던 아이인데 마른몸이지만 잔근육에 멋진 몸매의 아이? 였다.
고맙다고 얘기해주고.. 몇살이냐고 물으니.. 13이라고 했던가 15이라고 했던가 기억이 안난다.
여튼 너 멋진데.. 사진한장 찍자 했더니 무지 쑥스러워하며 사양한다.
아쉽지만 오케이 하고 조금 더 가니.. 한 엄마가 3~5살쯤 되어보이는 꼬마 여자아이를 홀딱 벗겨놓고 씻기고 있다.
우리나라 예전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사진으로 찍고 싶었다만 차마 찍어도 되겠냐는 소리를 못하겠다. ㅋ

동네를 한바퀴 돌아보고 난 후의 받은 느낌이 독특하다.
분명 동남아에 왔는데.. 모든 간판이 영어다 보니 미국의 느낌도 나고.. 사람들은 때때로 동남아사람인것 같기도하고 남미 사람 같기도 하고.. 어떤 간판들은 스페인어로 쓰여진듯 하기도 하다.
굉장히 긴 시간 스페인의 식민지였고 그다음에는 미국의 식민지여서 그랬을 수 도 있다.
여튼 느낌이 특이하다.

동네를 구경하고 용석의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담배를 한대피니 11시 반이 넘었다.
용석인 이제야 일어나서 제인과 경아는 어디갔냐고 물어 대답해주었다.
일찍일어나서 동네한바퀴 돌았다니 옆블록은 낮에도 가지말아야 한다며 어디까지 갔다 왔냐고 묻길래
길을 모르니 가까운데만 돌았으니 걱정말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좀있다 제인이 돌아오고 우리는 나갈 준비를 하여 나갔다.

(사실 내가 그 작은 동네 한바퀴를 돌았던게 그 후 그 동네에서 한바탕 일이 있었던것은 나중에 알았다. ㅋㅋㅋ)


차를 타고 조금 나오니 보이는 시내.


용석이가 불난로 어때? 라고 묻는다.
뜬금없이 왠 불난로? 뭔소리야 했더니, 필리핀 음식중에 불난로라는게 있는데 한국의 갈비탕과 비슷하다고
자기가 아는 레스토랑이 있으니 거기서 점심먹고 가자고 한다.
나야 오케이지 뭐..
(알고보니 불난로가 아니고 'Bulalo' 였다. ㅋ)

사진 왼쪽 상단의 채소와 고기로 국물을 낸 것이 Bulalo이다. 새우튀김은 한국과 비슷할듯해서 내가 골랐는데
꽤 맛있었다. 그리고 여기 사람들은 밥을 참 많이 먹는다. 그도 그러럴것이 한국처럼 밥이 찰지지 않다.
그래서 많이 먹어야 포만감을 느끼지 않나 싶다.
또한 용석이가 필리핀 여자들은 아랫배가 많이 나와서 싫다고 얘기한적이 있는데
이역시 이런 식습관에 기인하지 않나 싶다.



칼라만시. 우리나라의 낑깡과 비슷하다. 잘 보면 밑에 작은 칠리고추가 깔려있는게 보인다.
필리피노들이 젤 좋아하는 소스가 간장에 칼라만시 즙을 내어 뿌리고 칠리고추를 짖이겨 매운향을 첨가하는것.
많은 음식을 이 소스와 함께 먹는다.
이 식당에서도.. 그리고 나중에도 난 칠리고추를 조금씩 먹었는데 필리핀 사람들은 기겁을 한다.
그걸 어떻게 먹냐고.. 맵긴 정말 매운데 아주 조금씩 깨물어 먹으면 청양고추 먹는듯해서 괜찮다.


필리핀의 고속도로.. 마닐라에서 바탕카스로 가는 가장 큰 고속도로라고 용석은 얘기한다.
여기 사는 사람으로서 용석은 이런 도로환경이 불만스럽겠지만
관광객으로서 나는 색달라서 나쁘지 않다.
물론 도로가 아스팔트가 아니고 시멘트인데다 도로보수가 잘 되지 않아서 승차감은 엉망이긴하다만 ㅋ


바탕카스 이정표가 보인다.
바탕카스에는 항구가 두개가 있는데 큰항구 하나 작은항구 하나.
큰 항구는 주로 해외로 오가는 배들이 드나드는듯하고
작은 항구가 내가 이용할 방카보트를 타는 곳이라고 용석이가 얘기해준다.


주차장에서 내려 항구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작은 가게들..
이곳 역시 주로 사람이름이 가게 이름이었다.

제인의 도움을 받아 사방까지 가는 배표를 끊었다. 260페소 가량 들었던걸로 기억한다.
용석과 제인은 어제 마트에서 샀던 과일이며, 낮에 식당에서 먹고 남았던 음식들이랑 잔뜩 싸서 내게 주었다.
그리고 제인은 계속 소매치기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해주었다.

다시한번 용석과 제인에게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


공항과 같이 엄밀한 정도는 아니지만 이곳 역시 나름의 통관절차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었다.
들어가니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었다.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는데 나 역시 이 외국인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항구에 들어설때 표를 끊어준 안내원이 3게이트에서 타면 된다고 얘기해주었지만 막상 들어가면 복잡해서
잘 모르게된다.
그래서 외국인들과 난 서로 이번 배가 맞는지 얘기하지만 당연히 결론은 안나온다. ㅋ
그래서 배타는 곳 입구에 있는 경비원에게 물어 확인할 수 있었다.



사방으로 가는 방카보트.
아까 잠시 얘기나누었던 안경쓰고 나이든 외국인 할아버지가 먼저 타고 있다.
배 승무원들은 승객이 떨어지지 않게 한명한명 손을 잡아 이끌어준다.



오전에 비가오고 날이 화창하게 갠 것은 아니고 구름도 많지만
바다에서 보는 풍경은 멋지다.
어느덧 저쪽하늘로는 해가 지고 있는 듯하다.



가만히 혼자 앉아있는게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바람도 쐴 겸 배 뒷머리로 가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누군가가 나를 부르고 나 있는 곳으로 다가왔다.
아까 배에 앉아서 출발을 기다릴때 떠나기 얼마전에 탔던 필리핀 아가씨였다.
이쁘장하게 생겨서 기억하고는 있었는데.. 내가 뒷머리로 나가니 같이 얘기하고 싶어서였는지 말을 건 것이었다.
(서로 어색해서 였는지.. 여튼 내가 사진을 좀 못찍었다. ^^;;; )

통성명을 하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름은 '마이카'였다.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얘가 뜬금없이 나보고 영어를 잘 한댄다.
아.. 부끄럽다. 내 스스로가 내 영어실력을 잘 아는구만...
여튼 무슨소리냐.. 내가 영어 잘 못한다는거 잘 알고있는데.. 그랬더니 너 정도면 꽤 잘하는 거란다.
사방비치가 관광지다 보니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데 거의 영어를 하지 못한다고 한다.
한국인치고는 잘하는 편이라고.. ^^;;;

(나중에 직접 사방에 가보니 이 아가씨가 왜 그런말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사방비치는 다이빙포인트로 유명한 곳이어 주로 다이버들이 많이 찾는데..
다이빙 역시 돈이 은근히 들어가는 취미인지라 젊은 사람들보다 30대 중반 이후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그러다보니 영어를 썩 잘하는 사람이 드물었던 것 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하나는..
왼쪽귀에는 귀걸이를 하고 있었고 오른쪽 귀엔 귀걸이를 하지 않았는데 오른쪽 귀에 귀걸이를 하는 곳에서부터
귓볼밑까지 세로로 상처가 나있는 것이었다.
그게 궁금해서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마닐라에서 도둑놈이 귀걸이를 훔쳐갔다고 한다.
하고있는 상태에서 그대로 귀를 째고 훔쳐간 것이었다.
으으.. 생각만해도 아프다.
여튼 이 아가씨 덕에 심심치 않게 사방까지 갈 수 있었다.
사방에 도착할 때 즈음 다시 만나게 되길 바란다고 얘기하고 헤어졌다.



방카보트의 선장. 선장은 배 뒷편에서 조종을 하고 앞편에 승무원이 선장에게 앞 상황을 알리는 듯하다.


사방비치에 도착.. 해가 어느새 많이 졌다.
노을이 비치는 바닷가.. 멋지다.



요건 14가 찍은 사진..
인간아.. 수전증 좀 어케 해라. ㅋㅋ
내릴때 역시 승무원들이 손을 잡고 안전하게 내리도록 도와준다.
보면 알겠지만 외국인이 많다.


여튼 14는 비치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14에게 줄 샴푸,린스,너구리한박스.. 게다가 용석에게 받은 과일과 음식까지해서 짐이 한보따리. ㅋ


14도 타국에서 만나니 꽤 반가운데~ ㅋㅋㅋ
근데 사진은 나를 찍은거냐 뒤에 할아버질 찍은거냐? ㅋㅋ



내가 다이빙을 배우고 숙식을 해결할 송오브조이 리조트에 짐을 풀고
강사와 인사를 나누고 저녁식사를 한 뒤 동네구경을 나섰다.
정말 작은 동네였는데 그나마 이 골목이 사거리라고 해서 좀 크다. ㅋ
작은 동네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보니 식당이며 술집이며 다닥다닥 꽤 많이 붙어있고
시설도 잘 되어있어 보인다.
그리고 치안 역시 이곳이 훨씬 안전하다고 한다.

여튼 저 사거리를 지날 무렵 마사지하는 아가씨들이 나를 보고
'마사지 하세요' 가 아니고 '사진찍어주세요'라고 얘기한다... 물론 영어로 ^^;;
필리핀 사람들은 정말 사진찍히는 거 좋아한다.
여튼 나야 오케이.. 사진찍을 준비를 하니 포즈들도 알아서 취한다.

사진을 뽑아달라는 소리도 없고 디카니까 LCD로 보여주면 그저 좋아라 한다.
그리고 마사지 받을거면 나중에 오라고.. 시원하게 잘 해주겠다고 한다.


사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어느 골목안에서 흥겨운 노랫소리가 들려온다.
이곳은 외국인을 위한곳이 아니고 필리피노들을 위한 곳인가 보다.
필리핀사람들이 술을 마시며 음악을 듣고 있고 사진에서처럼 밴드가 즉석에서 노래를 라이브로 부른다.
연주며 노래가 꽤 좋아서 사진을 찍으며 듣고 있노라면 자연스레 몸이 장단에 맞춰 반응한다.
나를 쳐다보는 손님이나 밴드의 일원들 역시 웃음으로 인사해주어 기분도 좋았다.


14랑 술을 한잔씩 했다. 필리핀에 왔으니 당연히 산미겔 맥주~ ㅋ
아까 나를 가르칠 다이빙강사가 내일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아침식사 후 바로 강습에 들어간다고 했다.
그래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했다.

오늘도 마지막은 도마뱀사진.. 숙소 근처에서 본 도마뱀.. 요놈이 용석의 집에서 본 놈보다 더 귀여운데? ㅋㅋ

to be continued..




올 여름이던가?
성제가 태국여행 가기전 태국관련 공부하는 모습에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던 것이...
성제는 나보다 두어살 어리긴 하지만 정말 배울점이 많은 친구다.

여튼 나 또한 그래서 필리핀 여행 일정이 확정되자마자
인터넷을 죄다 뒤져
필리핀 관련 다큐멘터리 10편과 필리핀 관련 서적을 한권을 읽고 출발하게 되었다.

이것이 당장의 내 여행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하진 않았겠지만
그들과 얘기하고 그들을 이해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되었던것 같다.

- 출국
아침 8시반 출발 비행기였다.
6시반에는 공항에 도착을 해야할 것 같은데 그럼 5시반에는 부천에서 출발을 해야한다.
5시반에 일어날 자신이 도저히 없어서
토요일날 남산 멤버들 만나고 집에와서 밤을 새고 5시반에 320번 버스를 탔다.

티켓팅을 하는데 역시나 창가쪽 복도쪽을 묻는다.
설마 이번에도 날개옆일까 싶어서... 당당히 창가쪽을 이야기 했더니
비상탈출구 옆밖에 없다며 영어 가능하시냐고 묻는다.
'조금이요'라고 얘기하니 창가쪽을 끊어준다.
음.. 생각해보니 왜 영어가능여부를 물었을까 싶어서 되물었다.
"왜 영어가 가능해야 하나요?" 그랬더니
담당여직원의 대답 "못하시겠으면 자리 옮겨드리구요..."
은근 발끈.. "됐어요.. 그냥 앉겠습니다." ^^;;;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비상탈출구에 앉은 승객은 비상시 탈출문을 열고 승객을 유도하는 의무가 있었다.
그런 사실과 방법을 숙지할 수 있는지 때문이었다. 뭐 그리 어려운건 아니었고 ^^;
그리고 비상탈출구 옆이 좋은 이유 하나.. 앞좌석과의 공간이 다른좌석보다 넓어서 다리를 뻗기가 좀 더 편하다.

면세점에서 선물하고 여행기간 피울 담배 두보루를 구매한뒤 조금 기다리다가 탑승게이트로 이동했다.
필리핀항공 게이트는 정말 멀리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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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항공의 작은 비행기

비행기에 오르니 필리핀 전통의상을 양장화 한 '빠롱'이라고 불리우던가? 하는 옷을 입은 남승무원과
일반 정복차림의 여승무원 그리고 한국 여승무원 한명이 있다.
그리고 비행기가 양 사이드로 3석씩 있는 작은 비행기다. 기류만나면 꽤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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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찍은 후로는 해가 구름에서 나왔는데 너무 강렬해서 창문가리개를 열 수가 없었다.

자리에 앉으니.....
이번에도 날개옆 --;;;; 난 왜이러냐 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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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은 생선으로 된 것과 치킨으로 된 것 중 어느것을 원하냐고 묻는데
난 치킨을 선택했다. 맛은 뭐... 생각해보니 여태껏 모든 기내식은 고추장맛에 먹었다. --;

PMP로 미처다보지 못한 다큐멘터리를 보다가 살짝 잠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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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창을 열고 밖을 보니... 섬이 보인다.
시간상으로도 필리핀에 거의 다 왔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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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하나 없이 작은 건물들로만 빼곡한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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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지나니 높은 빌딩들이 보이는 섬이 나타난다.
수도 마닐라가 있는 루손섬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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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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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근접해 있는 쪽에 판자집이 보인다.
나중에 용석이한테 들은 얘기로는 필리핀에 태풍이 꽤 많이 오는데
간혹 큰건물이 무너지는 경우는 있어도 판자집은 항상 거의 멀쩡하다고..

4시간 비행시간 예정이었으나 3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밖으로 나와 용석에게 연락을 하려고 로밍폰을 꺼내어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혀 전화가 되질 않는다. 갖은 방법을 이용해보았으나 안되었다.

마침 환영팻말을 들고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했더니
흔쾌히 전화기를 빌려주었다.
그런데...용석이가 전화를 안받는다.. --;;;;
여튼 그분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고 어떻게 하나 생각했다.

민철이가 바탕가스로 가는 방법은 알려주어 프린트해가지고 왔는데
용석이가 사는 칼람바시티로 가는 방법은 전혀 모른다.
그리고 용석에게는 12시 30분쯤에 도착할것이라고 얘기를 해둔 상태라 이곳으로 오고 있을지도 모르고...
고민하고 있는데 아까 전화를 빌려주었던 분이 나를 찾는다.
용석이가 뒤늦게 전화를 한것이었다.

일단 내 로밍폰이 안되니 여기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했고
마친 용석이도 도착하는 곳을 잘 안다고 20분만 기다리고 했다.
그래서 꼼짝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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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는 참 좋다.
한국에서 긴팔에 긴바지 그리고 후드가디건을 걸치고 간상태라 좀 더웠다.

공항 대기소? 여튼 도착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사람들과 섞여 있다보니
이번에야 말로 외국에 온듯한 느낌이 난다.
여태 일본과 중국만 다녀봤기에 외모적으로는 그들과 차이가 없었다만
나를 쳐다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이번엔 진짜 외국인이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용석일 기다린지.. 2 시 간 --;;;;
이 지난 후에 이녀석이 나타났다.
차가 너무 막혔단다. 뭐 마닐라의 교통체증도 장난아니라고 들었던터라 그러려니 했다.
여튼 타국에서 친구를 만나니 많이 반갑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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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얼마 안되었을 때 한국에서 본 경아.. 많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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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TV로만 보던 지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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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이 신호를 받고 있을 때 갑자기 소년이 나타났다.
아무말없이 차유리를 닦아주고 있다.
필리핀 오기전 다큐멘터리를 봐서 저 소년이 무엇을 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저렇게 차창을 닦아주고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용석이는 익숙한듯 전혀 신경쓰지 않고 창문을 닫고 문을 잠갔다.
나는 왠지 미안해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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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의 풍경. 익숙한 구형 아반떼가 보인다.
지프니는 통상 저렇게 크롬도금을 한듯한 모습의 형태가 가장 눈에 많이 띈다.
오토바이는 보통 씨티백과 같은 언더본 형태가 가장 많고 가끔 사진과 같은 오프로드 바이크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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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저 옷을 입은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가 했다. 보기 드물게 긴바지와 긴팔을 입고 있는데
알고보니 청소를 하는 미화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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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뒤에 타고 가는 사람들

용석이는 마트에 들려 점심을 먹고 저녁거리 등을 사가지고 가자고 했다.
우리는 알라방에 위치한 한 쇼핑몰로 이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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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방에 있던 쇼핑몰, 꽤 크고 좋은 시설이다.
이곳은 나름 중산층들만 이용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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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코트에는 여러 종류의 음식점이 있었다.
무엇을 먹고 싶냐는 제인의 물음에 난 이왕 여기온거 필리핀식 식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랬더니 '발롯'이라는 이름의 음식점앞으로 간다.
발롯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기에... 난 제인에게 발롯은 절대 못먹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제인이 웃으며 음식점 이름만 발롯이라고.. 여기서 먹을만한고 골라보라고...
해서 바나나잎으로 싼 치킨이 들어간 밥을 골랐다.
음.. 좀 많이 짜다.

* 발롯(Balut)이란 [a fertilized duck egg with a nerarly-developed embryo inside that is boiled and eaten in the shell]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오리알은 약 21일(3주) 정도면 부화가 됩니다. 부화되기 전인 16일에서 19일정도 되는 오리알을 삶아낸 요리입니다. 그들은 최고의 영양간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다음에서 퍼옴

용석의 얘기로는 필리핀 사람들이 비교적 짜게 먹는다고 한다.
양념 종류가 풍부하지 않아서 주로 소금을 많이 이용한다고 얘기해준다.
(그러고보니 나중에도 소금말고 이들이 이용한 양념은 칼라만시즙과 칠리고추를 간장에 짓이긴 소스말고는
본적이 없다.)

우리는 식사를 하고 저녁거리 등을 사기위해 마트로 내려갔다.
제인이 내게 '두부'와 '김치'라는 단어를 얘기하길래 난 두부김치를 해주려는줄 알고 'OK'라고 얘기했다.
그리고 용석인 이런저런 과일을 고르게 했다.
여긴 과일은 싸고 먹을만하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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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여기 마트에서 배워야 할 점이 하나 있다.
이곳 마트 역시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다른점이 별로 없이 입구와 계산하고 나오는 출구가 구분되어 있는데
유모차 또는 아이를 안은 사람의 경우는 경비원이 어느곳으로든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안내를 해준다.

이것저것 장을 보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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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대 밖에는 빨간조끼의 남자들과 파란옷의 여자들이 저렇게 서있는데
계산이 끝난 물건들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차까지 옮겨준다.
옮겨주고 난 뒤에는 팁을 약간 주면 된다.

제인이 경아를 데리고 화장실을 가고 싶다고 했는데 용석이가 화장실이 공사중이라며 휴게소를 이용하라고 한다.
저큰 쇼핑몰과 마트에서 화장실 한개 공사하면 다른 화장실까지 거리가 꽤 된다고 한다.
편의시설은 약간 부족한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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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에서 멀리서 보고 AE86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았더니
언제적인지 몰라도 완전 구형의 셀리카였다. 멋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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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이랑 경아랑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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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기름값
디젤은 한종류, 휘발유는 세종류가 있는듯하다.
대략 *30하면 되므로 리터당 디젤은 1200원, 휘발유는 1400원 정도 하는가보다.
이곳 소득수준을 생각하면 꽤 비싼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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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했는지 잠깐 꾸벅 졸았는데 해가 뉘엿뉘엿진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로 접어들었는지 주택가가 나왔다.
지프니에 탄 사람들이 보인다.

용석의 집 근처에가니 노래방소리가 들린다.
필리핀에는 노래방이 따로 있는게 아니고 하루에 500페소던가? 를 주면 노래방기계를 대여해준다고 한다.
용석의 바로 옆집 사람이 노래방기계를 빌려서 근처 주민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던 것이었다.
내가 본 다큐멘타리에 필리핀 사람들은 노래와 춤을 정말 좋아한다고 나왔었기에
꽤나 실감했다.
하지만 용석의 한마디. 저거말곤 할께 없어서 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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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석의 집안
아무래도 아기가 어리고 하다보니 매일 정리하기는 힘들겠지.... 라고 말하기엔 내방이랑 뭐 ^^;;;;
여튼 나중에 다른 필리핀 사람들 집을 방문했었다만 용석의 집이 가장 깔끔한 편이었다.

용석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제인이 저녁식사 준비를 한다.
물론 경아를 돌봐가며 준비를 하느라 시간이 꽤 걸린것도 있겠지만 이네들의 특징인지 꽤나 느긋하다.
3시간 쯤 걸려서 식사를 하게 되었다.
김치찌개, 파래김, 달걀후라이, 햄 등이 식탁에 올라왔는데
아까 마트에서 제인이 얘기한 두부,김치는 김치찌개의 재료였던 것이다.
제법 맛나게 먹었다.

용석이가 제인에게 한국음식 조리법 책을 꽤 많이 사주었다고 한다.

용석이는 마닐라에서 많이 힘들었는지 이런저런 하소연을 꽤나 장시간 내게 얘기한다.
나는 문화적차이에서 오는 거라 생각했고 여러부분 이해하고 극복하지 않아야 하겠냐고 얘기했지만
생각보다 용석은 완고했다.
물론 한국사람들의 기준으로 보면 이네들은 게으른 사람들일지 모르겠는데
여기서 살것이라면 나름 이네들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지 싶은게 내생각
하지만 살아본 용석은 실망도 많이하고 배신감도 많이 느꼈다며.. 많이 힘들다고 한다.
뭐 내가 더이상 무슨 이야기를 하리.. 그저 하소연을 들어주는 것만으로 용석이 좀 편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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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철이나 네이트온으로 대화할때 필리핀 오면 호텔방에 도마뱀 다섯마리 풀어준다고 농담한적이 있었는데...
난 그때만해도 바닷가니까 도마뱀도 있을 수 도 있겠지 했는데
용석이네 집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첨엔 깜짝 놀랐는데 자세히 보니 이녀석들 은근히 귀엽다. ㅋㅋㅋ

필리핀의 주택엔 개미도 많고 바퀴벌레도 많은데
이네들은 굳이 이것들을 없애려고 노력하는것 같지 않아보인다.
도마뱀 또한 두려워하거나 없애려고 하지 않는데 그 이유중 하나가 저 도마뱀이 해충을 없애준다고한다.

필리핀에서 뭐라고 부르는지 물어보니 '리잘트'라고 얘기해 준다.
좀 전에 검색해보니 도마뱀을 영어로 Lizard라고 하는군 --;;;

용석과 1시가 넘어서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잠자리에 들었다.
어제 밤을 새서인지 좀 피곤하긴 하다.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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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연히 접한 MTB 다운힐 동영상...
그래서 두어개 더 찾아서 올려본다.








내 자전거로 저랬다간 첫번째 점프에서 프레임 두동강날듯 ㅋㅋㅋ
음.. 그래도 해보고 싶어~ ㅋ

* 쩝.. 집에 카드리더기가 망가져서 사진찍은건 컴터로 옮기지도 못하고 있는 중이라능..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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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5.25 일요일

넓직한 호텔방의 창문으로 비추는 강렬한 햇빛때문에 도저히 더 잠을 못자겠다.
xiaoling은 침대에서 이불뒤집어쓰고 아직 잔다. 피곤하긴 피곤했나보다. 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제 리우리창에서 만든 고무인형
쩝.. 주인장이 나름 신경써서 만들어주긴 했는데 정말 얼굴은 닮은구석이 있는 줄 모르겠다. ㅋ
원래 저 인형을 보호하는 플라스틱으로 된 투명캡이 있는데 xiaoling얘기로는 며칠간은 벗겨두어 말려야 된다고
주인에게 얘기들었단다. 그래서인지 자기 전에 저 상태로 두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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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북경역이 보이고 오른쪽 멀리있는 아파트단지가 xiaoling이 사는 Glory city 아파트단지이다.

9시즈음에 xiaoling도 일어나고 나갈채비를 했다.
오늘은 다른데 많이 돌아다닐 생각없고 귀국할 때 재웅에게 선물할 가방도 살겸 시우쉐이 시장 만 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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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주유소,
저 베이징올림픽 마크는 없는곳이 없는듯.. 석유가격은 뭐가 얼마라는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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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골목의풍경
마작을 하고 있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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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ling 집 근처에 있는 교통카드 충전소, xiaoling이 카드에 충전을 하고 나온다.
이틀내내 대중교통은 xiaoling의 카드를 사용했다.
버스에 카드를 찍으면 4라고 표시가 되길래 내가 4위안이냐고 지하철이 2위안인데 넘 비싼거 아니냐고 물으니
4위안이 아니고 4전이라고 얘기한다. 버스비가 싸긴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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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단지 뒷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 왼쪽에는 정말 오래된 듯한 조그만 가게가 많다.
매번 이 골목을 통해 xiaoling네 집에 가다보니 이제 제법 익숙하다.
xiaoling이 나한테 나중에 혼자서라도 아파트 찾아올 수 있겠냐고 묻는다.
총웬문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찾아갈 수 있을 듯 하다고 얘기해주니.. 똑똑하다고 얘기해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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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에 있던 가게, 무슨가게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원색적인 문과 발 때문에 한컷

xiaoling은 집에서 옷을 갈아입었다. 역시 어제 덥긴 더웠나보다.
민소매나시와 청반바지로 갈아입었는데 민소매나시의 가슴부분이 좀 패여있다.
옷이 좀 야한거 아니냐고 물어보고 싶은데...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 때 xiaoling이 얘기한다. 엄마가 이 옷 달갑게 여기지 않아서 잘 입는 옷은 아니라고...
나중에는 자기도 신경이 쓰였는지 끈을 줄여야겠다고 얘기한다.

어제 KFC에서 햄버거 먹고선 먹은게 없다보니 배가 고프다.
내가 식당에 가서 밥먹자고 하니 뭐가 먹고 싶냐고 묻는다.
그저 나는 보통의 중국사람들이 자주 찾는 일반적인 식당에서 일반적인 음식들을 먹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무슨소리인지 이해하겠다는 듯 아파트 앞에 적당한 식당이 있다고 그리로 가자고 얘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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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만난 아이.
사진 찍자고 하니 도망만 다니던 귀여운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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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달걀이랑 밀가루 등으로 반죽해서 만든듯하다. 오른쪽은 사천지방의 음식이라고한다.
사천지방 국수는 정말 향신료가 강한듯하다. 매운느낌과는 다른 톡톡 쏘는 특이한 맛이다.
오른쪽의 음식은 어제 xiaoling과 TV를 볼 때 한 드라마에서 소년이 노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때 소년이 달걀로 만들던 음식이라고 얘기해준다.
맛은 딱히 거부감없는데 많이 뻑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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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국수는 북경지방 음식이고 국수에 닭고기를 얹은것이라고 한다.
이상하게 중국음식은 조금만 먹어도 금새 배부르다.
아까 사천지방의 국수와 계란으로 한 요리를 조금 먹고나니벌써 배가 부르다.
저 국수를 정말 맛만보고 거의 남기게 되었는데 xiaoling이 음식을 남기는건 나쁜것이라고 얘기한다.
점심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어머니께 드려야겠다고한다.
그리고 주인한테 얘기해서 비닐에 포장한다.
음식 하나에 5위안 가량한다. 여튼 저렇게 3가지 해서 15위안(약 2500원) 조금 더 준듯하다.
가게를 나오니 xiaoling이 잠시 엄마를 기다리자고 한다.
5분쯤 기다렸을까? 저쪽에서 어머님이 오신다. 오늘은 선글라스도 벗고 똑바로 인사드렸다. ㅋ
역시나 나를 보고 어깨를 쓰다듬으며 웃으며 뭐라고 하시며 인사를 받아주셨는데 뭐라고 말씀하신지는 모르지 ^^;
xiaolilng은 어머니에게 아까 포장한 국수를 드리고 잠시 얘기를 나눈 뒤 어머님은 다시 돌아가셨다.

xiaoling이 시우쉐이 시장은 한번도 안가봤다고 한다.
어딘줄 모르니 버스를 타고 가기가 힘들다고 그래서 택시를 타고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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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우쉐이시장(秀水市場)
북경에는 몇군데의 짝퉁으로 유명한 시장이 있는데 그중 하나. 안에는 우리나라 동대문 시장과 흡사하다.
1층에 들어서니 의류가 많이 보인다. 노스페이스 등산복, 레이싱자켓 등등...
xiaoling에게 옷구경할래? 물어봤더니 별 관심없단다.

지하 1층에 내려가니 가방이 보인다. 재웅이 가방을 하나 사줄 요량으로 지하 1층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지나가다 어떤 가게주인이 나를 붙잡고 '발리'를 외친다. 가방에 제법 그럴듯하다.
가방을 한번 보고 얼마냐고 물었다. '1250위안'을 달라고 한다. 한국돈으로 계산해보니 20만원돈이다. --;
됐다고 하고 나오려니 붙잡는다. 얼마를 원하는 지 물어보는듯하다.
이때 xiaoling이 다른 곳에서 구경하다 내 옆으로 왔는데 왜 먼저 말을 걸었냐고 한마디 한다.
xiaoling은 내게 사고 싶은게 있으면 말하지 말고 자기에게 먼저 얘기하라고 말했었다.
내가 말은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중국인과 딱히 구별하기 힘드니까 자기가 말을 하면 현지인 가격으로 바가지
안쓰고 살 수 있으니까 구경하다가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자기에게 먼저 말을 하라고 했던 것이다.

알았다고 하고 여하튼 얼마를 찍는게 좋겠냐고 물으니 200위안(약 32000원)을 얘기하라고 한다.
과감하게 계산기에 200을 찍으니 말도 안된다는 듯한 표정으로 그 가격은 안된다고 한다.
xiaoling이 내 팔을 잡고 다른 곳으로 가자고 나선다. 가게주인이 다시 가격을 찍어보라고 얘기한다.
이런식으로 두어번 실랑이 하더니 끝내는 200위안 OK한다. ㅋ

가게주인이 보여준 발리가방은 하얀띠를 두른 전형적인 발리스타일이다.
조금 더 둘러보니 조금 더 고급스럽고 발리답지 않게 생긴 발리가방이 있길래 그걸로 했다.

포장을 하며 저 중국인이랑은 무슨 관계냐라고 묻는다. 여자친구라고 얘기하니
'Beautiful'하며 인사치레겠지만 얘기해준다. 'Thank you'하고 가게를 나섰다.

회사직원들과 사장님 선물로 적당한게 무엇이있을까해서 다른곳을 구경했다.
옷,가방,시계,만년필,등산용품, 골프용품 정말 많은 짝퉁이 있다. ㅋ
그런데 막상 선물할만한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물건은 없는 듯하다.

나는 시계나 하나 살 요량으로 시계를 파는 곳에 갔는데 딱히 맘에 드는 디자인이 없다.
이곳저곳 구경하다보니 전자제품을 취급하는 곳이 보인다.
PSP같은 게임기가 보이길래 구경하러 가자고 했다.
막상 PSP등의 게임기류는 중국어판이라 별로 사고 싶은 생각이 안들어 가격도 물어보지 않았다.
하긴 물어봤어도 지금 내 수중의 돈으로 살 수 있을것 같지도 않았고..
Apple Ipod이 여러종류가 보이는데 한국에선 볼 수 없는 다르게 생긴 기종이 많이 보인다.
xiaoling이 관심이 있는지 그 중 하나의 가격을 물어본다. 200위안이란다.
내가 Apple ipod이 200위안이면 말도 안되는 가격이다라고 하니 'fake' 즉 짝퉁이라고 얘기해준다.
200위안이면 사줄수 있는 금액이라 xiaoling에게 마음에 들면 골라봐라 사주겠다고 했더니
다른 가게에도 좀 가보자고 한다.
좀 더 둘러보니 한 가게에서는 150위안을 얘기한다. 한국돈으로 24000원정도
1G인지 2G인지는 지금 기억나지 않는다 어쨌든 가격은 참 착하다.
xiaoling이 그래도 머뭇거린다. 왜 그러냐 가격도 괜찮은듯한데.. 그랬더니 품질을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
중국사람도 짝퉁중국제품의 품질에 신뢰가 안가는 모양이다.
가게 주인가 이런저런 얘기를 하더니 사기는 산다. 150위안을 건네주니 주인이 영수증에 뭐라고 써준다.
그게 뭐냐고 했더니 구입 후 1주일 이내에 문제가 생기면 새걸로 교환해주겠다는 소리란다. ㅋ
구매하고 노래를 몇곡 다운받아 준다.
물건을 받고 구성품을 보니 USB로 밖에 충전을 할 수가 없다.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 xiaoling으로서는 앞으로 충전하려면 yuanyuan네 집에 가야하는 불편을 겪을듯하다.
내가 그런부분을 설명해주고 다시 가게로 가서 20위안인가 주고 어댑터를 샀다.

4층과 5층은 진주,보석류가 즐비하다. 나야 별 관심없다만 xiaoling은 그래도 여잔데 좋아할듯해서
구경하자고 했더니 별로 생각없단다.

내것도 뭐하나 사고픈 생각은 있는데 나 역시 딱히 살만한게 없다.
문득 강의나 출장시 정장입을 때 같이 들고다닐 가방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까 그 가게로 갔다.

처음 들렀던 가방가게 여사장은 날 기억하고선 여자친구 가방사주려고 다시 왔냐며 여자가방을 보여준다.
이런 ^^;;; 여튼 xiaoling에게 가방 살래? 했더니 필요없단다. 휴우~ ㅋ
내가 쓸 가방이 필요하다 아까것보다 좀 더 캐쥬얼한거 보여달라고 했더니 가방하나를 보여준다.
'프라다'다. 노트북도 들어가고 대학생들이 쓰기 좋다고 얘기한다.
디테일도 떨어지고 그런데 전체적인 디자인은 만족스럽다. 그래서 얼마냐고 물으니 220위안 달라고 한다.
xiaoling이 발끈한다. 두개째 사는데 더 싸게 줘야지 왜 더 비싸게 받냐고 180위안 이상은 주지 말라고한다.
주인은 이건 프라다라서 더 비싼거다 뭐 이렇게 얘기하는 듯한데 상표는 나한테 관심없고
가방 자체가 아까 발리가방보다 좋은게 없다. 180위안 이상은 안되겠다 했더니 이번엔 별로 흥정할 필요도 없이
알았다고 하고 xiaoling에게 뭐라고 얘기한다.
xiaoling이 내게 'small korean money'를 얘기한다. 지갑을 열어보니 1000원짜리가 있긴하다.
그거 아니란다. 'coin?'이라고 얘기하니 맞다고 동전을 좀 보여달란다.
마침 주머니에 500원짜리, 100원짜리, 50원짜리, 10원짜리 다 있었다.
500원짜리는 xiaoling이 보기에도 큰돈으로 보였는지 100원짜리,50원짜리,10원짜리를 하나씩 가져가더니
주인에게 준다. 주인이 고맙다며 다음에 꼭 다시오라고 하며 내게 명함을 준다.
xiaoling에게 동전은 왜 준거냐고 했더니 그 아가씨가 기념으로 갖고 싶다고 부탁했다고 한다.
장사하는 사람이 그런 생각을 한게 어떻게 보면 귀엽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가방을 사고 밖으로 나오니 외국인들이 많이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 카페가 보인다.
커피가 한잔 먹고싶어서 카페에 가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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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xiaoling이 MP3플레이어를 자랑하고 있다. ㅋ

하루에 3잔가량 믹스커피를 마시던 나는 어제 스타벅스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오늘 여기서 마시려는 차이기에
진한 커피가 먹고 싶어져서 에스프레소를 골랐는데 xiaoling이 뭘 알고 그러는지 같은거 먹겠다고 한다.
그냥 커피도 써서 싫어하면서.. 내가 에스프레소는 커피중에서도 젤 쓴 커핀데 정말 마실꺼야? 그랬더니
바로 싫다며 아이스크림으로 메뉴를 바꾼다 ㅋㅋ
에스프레소는 28위안(약 4500원) 아이스크림은 38위안(약6000원)이다.
커피류는 역시 중국에서 싼 가격이 아닌듯하다.

내가 MP3플레이어 마음에 드냐고 했더니 MP3플레이어 아니란다. 액정에 동영상을 재생시키더니
MP4플레이어라고 망가지지만 않으면 정말 좋겠다고 한다. ㅋ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라며 한곡 들려주는데 난 솔직히 별로 좋은지 모르겠다. 댄스곡은 그닥 내취향이 아니라서..

사진의 왼쪽 위에 녹색옷의 가게 점원을 보더니 자기도 저렇게 말랐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저 점원은 어디 아픈가 싶을정도로 심하게 말랐다.
내가 저건 심하다 나는 마른 여자 별로다. 너는 지금 딱 좋아보인다. 나는 건강한 여자가 좋다고 얘기해도
그래도 살을 좀 뺐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
이런거보면 어느나라를 불구하고 여자들은 다 날씬하고 싶은가보다.

버스정류장에서 xiaolling의 집근처로 가는 버스를 찾은듯하다. 일단 우리는 돌아가는 버스를 타기로했다.
버스에서 xiaoling이 한국어에 관련된 얘기를 하다 문득 생뚱맞는 부탁을 한다.
한국노래를 불러달라는 것이었다. 듣고 싶다고..
뭐 조용히 귀에 대고 불러주는것이라 어렵지 않은데 내가 가사를 기억하는 노래가 거의 없다는게 문제다.
문득 떠오르는게 '별이 진다네' 그나마 가사를 어렴풋이 기억하는 노래였다.
조용히 그 노래를 불러주니 좋다고하고는 이내 가사가 무슨뜻이냐고 묻는다.
아.. 영어로 번역해주는게 정말 난감하다.
이별을 하고 별이 지는걸 보니 슬프더라 뭐 그렇게 대충 얼버무리고 말았다.


다음은 어디에 가보고 싶냐고 묻는다. 사실 이제 더 어디에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딱히 가보고 싶은데가 없다고 하니 집근처에 공원이 하나 있다고 거기에 좀 있다 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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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입구.
공원엔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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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프레를 하는건지 뭐하는 건지 잘 모르겠는데 어린 여학생들이 다음과 같은 복장으로 연극 비스무리 한걸 연습하고 있었다.
xiaoling에게 costume play? 라고 물었으나 잘 모르겠다고 한다.
공원의 꽃밭에서 잠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xiaoling은 이 다음에 나이가 들면 작은 정원에 꽃을 가꾸며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한다.
그리고 꽃중에서 장미를 제일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 이메일주소가 blackrose라고..
사실 처음에 이메일 주소를 받았을때 blackrose 즉 흑장미라는 어감이 썩 좋게 다가오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렇게 자기 아이디를 만들었던 이유는 극히 단순했던 것이다.
검은색을 좋아하고 장미를 좋아해서 blackrose라는...

yuanyuan에게 전화가 왔다. 하긴 이틀 내내 yuanyuan은 정말 문자랑 전화를 자주 했었다.
xiaoling이 yuanyuan이 나 보고 싶다고 오라고 한다며 yuanyuan네 집에 가자고 한다.


yuanyuan의 집은 xiaoling의 아파트에서 걸어서 2~3분거리에 있다.
xiaoling이 yuanyuan아파트가 조금 더 비싼 아파트라고 얘기했었는데
아파트 구조는 비슷한데 크기도 조금 더 넓고 일단 창문이 있다.
침대 그리고 컴퓨터 책상 정도 놓여진 공간이다.
이미지 사진이 유행인지 모르겠는데 xiaoling방에서 본 포스터같이 yuanyuan자신의 이미지사진을 크게 뽑은
포스터가 걸려있다.
yuanyuan은 날 기억하고 반겨준다. yuanyuan역시 스페인어를 공부하고 있나보다.
'Fiesta'라는 단어가 노트에 쓰여있길래 많이 익숙한 단어라 이게 뭐지? 했더니 메신저로 외국인친구에게
물어본다. 화상캠으로 그 외국인친구와 이야기 하는데 xiaoling얘기로는 yuanyuan의 영어선생님이란다.

호텔에서 나설 때 담배를 보고 xiaoling이 그거 한국담배냐고 물었었는데 사실 던힐이라 한국담배는 아니다만
한국면세점에서 산거다라고만 얘기한적 있다. xiaoling이 yuanyuan주게 한갑만 줄 수 있냐고 묻길래
두갑 챙겨주었었다. xiaoling이 그 담배를 yuanyuan에게 전해준다.
yuanyuan이 고맙다고 얘기하더니 담배를 한대 문다. 그리고 xiaoling에게도 한가치 주며 둘이 담배를 핀다.
xiaoling에게 너 담배펴? 물었더니 yuanyuan네 집에서만 조금 핀다고 얘기한다. --a
그것도 참 희안하긴하다. 보통 담배피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적게 핀다고해도 하루에 한두가치 이상은 피지 싶은데
한번도 나랑있을 때 담배피거나, 담배를 피고 싶어하는걸 본적이 없는데 yuanyuan이랑 있을 때만 피는것도 말이다.
여튼 그리고 인터넷으로 xiaoling과 동영상같은거 보고 이야기 한다.
xiaoling은 자기 이메일 계정에 들어가서 새로운 이메일을 확인하더니 받은편지함을 나에게 보여준다.
두세개 이메일을 빼고는 거의 다 내가 보낸 이메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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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ling이 yuanyuan방 한쪽에서 저 사진의 빨간지갑? 주머니?를 내게 준다.
선물이라고 결혼식장에 방문하면 주는 거라고 얘기해준다. 만두처럼 생긴 저 주머니 안에는 귀걸이가 들어있다.
내가 이걸 어디다 쓰겠냐마는 기념이라고 생각하고 가지라니 기념으로 그냥 받아왔다.
20분정도 yuanyuan네 집에서 있다가 xiaoling이 남은 시간 집에서 쉬었다 가자고 얘기한다.

yuanyuan과 인사를 나누고 다시 xiaoling의 집으로 돌아왔다.
xiaoling은 TV를 보고 나는 침대에 누워서 그냥 잠들었다가 옆방 아가씨 지나가는 소리에 깼는데
깜짝 놀랬다. 목욕을 하고 나온 모양인데 타월만 몸에 감싸고 방앞을 지나 자기 방으로 지나가는 것이었다.^^;;
정말 중국사람들은 남의 시선을 그다지 신경쓰지 않나보다.

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5시쯤에 타야할듯하다고 xiaoling에게 얘기했었다.
4시가 조금 넘었길래 이제 슬슬 가야할듯하다고 얘기하며 공항까지 같이 가줄수 있겠냐고 물었는데
왠지 곤란해하는 눈치다. 16위안이라는 버스비가 부담이 된다면 아직 그정도 금액은 남아있으니 걱정말고
같이가자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 yuanyuan과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안될것 같다고 말한다.
내심 섭섭했으나 알았다고 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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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꾸리니 xiaoling이 선물이라며 손수건을 준다.
그리고 쟈스민차 사고 싶었는데 이래저래 못사서 공항면세점에서 사야겠다고 했었는데
자기네 집에 한통 더 있으니 이거 가져가서 먹으라고 쟈스민차도 한통 가방에 담아준다.
그리고는 집을 나섰다.

이곳으로 올때는 공항에서 북경역가는 공항리무진을 탔는데 xiaoling이 북경역에서 공항으로 가는 버스는
타는곳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전에 yuanyuan이 하이난에 갈 때 (yuanyuan의 고향이 하이난이라고 들었다.)
시딴에서 공항가는 버스를 탔고 그 때 어디서 탔는지 기억한다고 시딴으로 가자고 했다.

총원먼에서 지하철을 타서 장궈먼에서 갈아타고 시단에서 내렸다.
시단에서 내려 버스타는 곳으로 가다가 노점에서 xiaoling이 생수 한병과 껌한통을 사서 내게 준다.
목마르면 물마시고 껌은 자기가 좋아하는 맛의 껌이라고 (껌봉지에 수박이 그려져있는것으로 보아
수박향껌인가보다.) 심심하면 씹으라고 하는듯하다.

매표소에서 공항가는 버스티켓을 끊고 버스에 타는데 xiaoling 이 같이 탄다. 기사가 뭐라고 하는 듯한데
xiaolling 역시 뭐라고 하더니 내 옆자리에 앉는다. 자리에 앉기가 무섭게 버스가 출발하려하고 기사가
다시 xiaoling에게 뭐라고 얘기한다. 지금 출발하니 내리라고 하는 모양이다.
급하게 인사를 나누고 메일 보내라고 하고 xiaoling은 내렸다.
xiaoling이 내리자 마자 버스는 바로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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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40분 정도 간듯하다. 베이징공항이 모습을 드러낸다.
굉장히 큰 규모의 국제공항이다.
잠시 후 승객들이 내릴 준비를 한다. 내릴 때가 되었나보다 해서 나도 같이 내릴 준비를 하고 잠시 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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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을 대비한건지 새로 지은 듯 하다.
티켓팅을 하러 내려갔는데... 대한항공이 없다. --;;;; 아시아나는 있는데
이게 어떻게 된건지 모르겠어서 안내원에게 말을 걸었더니...
여기는 3 Terminal 이라고 이 티켓은  2 Terminal에서 티켓팅하는 거란다. 그러더니 밖으로 나가면 무료셔틀버스가
있으니 그걸 타고 2 Terminal로 가라고 한다.
두어사람에게 더 묻고 나서야 무료셔틀버스를 탈 수가 있었다.
무료 셔틀 버스에서는 설문조사같은 걸 하는 모양인데 안내원이 나를 보더니 자기도 딱히 영어로 뭐라해야 할지
모르겠는지 그냥 눈인사만 하고 지나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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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rminal 2의 입구.. 3과 비교하면 허접하다. 꼭 우리나라의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정도의 차이랄까?

이곳은 한국인 이용객이 많은가 보다 표지판에는 한국어가 같이 쓰여있다.
한국에서 출국할때 처럼 줄이 늘어져있지 않아 금새 티켓팅을 했다.
출국을 위해 소지품을 검사하는 곳에서 라이타는 안된다며 가지고 있던 모든 라이터를 압수해갔다.
담배는 어케 피라고 ㅠㅜ
일단 뭘 사는게 좋을지 면세점을 한번 대충 둘러보고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요기할 곳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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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샌드위치와 커피를 팔던 곳이 있어서 샌드위치랑 커피를 주문했는데
주문하고나서야 가격표를 보니 60위안이 넘는 금액이다.
내가 잠시 기다려달라고 얘기하고 가지고 있는 위안화를 살폈더니 50위안이 조금 넘는 금액이 나온다.
일하는 종업원이 괜찮다며 그 돈을 달라고 한다. 내가 부족하다고 동전도 좀 더 살펴보겠다고 하니
웃으며 괜찮다고 그 돈으로 주문한거 줄테니 앉아서 기다리라고 얘기한다.
참 친절한 아가씨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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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시며 앉아 있는데 아까 그 아가씨가 내게 다가오더니 하트모양의 종이를 준다.
쓰촨성 지진 피해자들에게 응원과 격려의 문구를 써달라는 듯하다.
간단하게 한마디 써서 주었더니 고맙다며 내 옷에 저런 스티커를 붙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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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나무에다가 내가 쓴 글도 걸어주었다.

샌드위치로 허기를 달래고, 담배한대 피우러 끽연실을 찾았다.
가장 끝쪽에 있는 게이트 옆에 끽연실이 있었는데 끽연실 근처에는 커피믹스 자판기가 있었다.
한국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인가보다. 그동안 자판기커피는 한잔도 못마신터라 한잔 마시고 싶었지만
아직 마시던 커피가 있어서 참았다.

담배를 태우고 면세점에 물건을 사러 갔는데... 엇! 비행기티켓과 여권이 없다.
나는 혹시 출국심사대에 흘리고 온건 아닐까 하고 심사하는 곳으로 가서 심사관에게 물어봤다.
그 심사관은 알아 들었는지 바로 옆에있는 안내원에게 확인을 했다. 하지만 들어온 분실물은 없다고 한다.
혹시  샌드위치 먹으면서 흘린건 아닐까 하고 샌드위치가게로 걸어가는데...
아까 나랑 얘기했던 그 가게 아가씨가 날 보며 웃으며 걸어온다. ^^;;
손에는 내 여권과 비행기 티켓이 들려있었다. 연신 고맙다고 얘기하고 티켓과 여권을 받았다.
고마워서 기억하고 싶어서 사진한장 찍자고 얘기했는데 웃으며 사양한다.

면세점에서 회사사람들에게 선물할 쟈스민차와 사장님 생일 선물로 다기를 하나 사고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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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가쪽 좌석이다. 역시 날개쪽 --;
안쪽에는 좌석들이 많이 비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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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맛없던 기내식.

저녁12시가 넘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택시기사들이 모든 버스 끊겼다며 호객행위를 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부천까지 얼마냐고 물으니 65000원달란다. 헐~
여행사에서 준 종이를 보면 심야리무진에 대해서 나와있었다.
나는 조금 더 기다렸다. 심야리무진을 탈 수 있었고, 노선을 보니 송정역이 부천에서 가장 가까워서 송정에서 내렸다.
송정에서는 25000원을 주고 택시를 타고 부천으로 올 수 있었다.

비록 2박3일, 실제로는 이틀 정도의 짧은 시간의 여행이었지만,
그리고 많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며 많은 사진을 찍은 여행은 아니었지만,
xiaoling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실제 현지인의 생활을 볼 수 있어서 정말 재밌는 여행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마지막날, 오늘 가는게 너무 아쉽다며 우리 또 언제 볼 수 있냐고 약간은 슬픈 표정으로 묻던 xiaoling이 떠오른다.

끝.


지난 3월 여행 때 xiaoling을 만나고 상당부분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있어서 인터넷을 통해 의견들을 들었었드랬다.
오로지 한국국적을 위해서 한국남자에게 접근하는 여자 조심해라.
KTV접대부일 수도 있다. (KTV : 단란주점 비슷한거..),
관광객이나 주재원을 상대로 삐끼짓을 하는 '나비'일 수 있다 조심해라.
사실 이런 조언들 때문에 어느정도 의심을 가지고 xiaoling을 대한것도 사실이었다만
아직 xiaoling에 대해서 전부는 알지 못하겠지만 적어도 그런 친구는 아닌듯하다.

다시 만나기전 xiaoling은 내게 항상 물었다. 내가 자기를 단순한 '엔조이'가 아니길 바란다고..
이는 분명 많은 한국인들이 중국에서 중국여자들을 어떻게 대했는지 xiaoling 역시 들은바가 있기 때문일게다.

어찌보면 우리는 서로에게 비슷한 고민을 하며 만나는 것일지 모르겠다.
나는 한국인에게 불순한 마음으로 접근하는 중국여자들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고
xiaoling은 중국여자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다 버리는 한국남자들에 대한 의심을 가지고 있고..
우리 모두 이러한 부분들에서 보고 들은 바가 있기 때문일게다.
여튼 순수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한다는 사실은 정말 안스러운일이다.
그래도 서로 호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인듯하다.
아마 시간이 지나고 서로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마지막날 xiaoling이 스스로를 lingling이라고 표현하기 시작했다.
나름 가까워졌다고 판단한듯하다. 지금은 lingling이라는 이름으로 메일을 주고 받는다.

* 이번여행에서는 보고 들은 것들을 사진으로 많이 담지 못했다.
사실 사진을 찍는것보다 lingling과 의사소통하는게 더욱 바쁘다보니 그럴 정신이 없었다.
그 건물앞 삼거리.. 분명 횡단보도도 있고 신호등도 있다만 역시 무용지물..
사람들은 그냥 건너고 차들도 알아서 서고 알아서 가고... ^^;

건물 입구에는 매표소로 보이는 곳이 있고 안내원이 있다.
xiaoling이 잠시 기다리라며 안내원으로 보이는 사람과 잠시 얘기를 하더니
입장이 유료이고 입장료가 얼마다라고 얘기해주었다.  (입장료가 얼마였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뭐 큰돈은 아니었다만 그돈주고 구경할만한가 싶어서 별로라고 얘기했더니 xiaoling 역시 그돈주고 보긴 아깝다고 얘기한다.

대충 그 주위를 걸어 둘러보고는 길을 건너 스차하이후통 뒷쪽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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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쪽에 있던 전통건물, 모양새가 조금 독특하다만 역시 바깥에서만 구경하고 말았다.
그렇게 한바퀴 돌고 우리는 다시 버스정류소 있는 쪽으로 왔다.

아까 그 전자제품 전문점을 지나자 xiaoling이 날 부른더니 얘기를 꺼낸다.
미안한데... 디카사는데 보태주면 안되겠느냐고.. ㅋ 역시 무지 갖고 싶었나보다.
뭐 어느정도 예상했던 상황이라 별 망설임 없이 대답했다.
내가 가진돈이 여유가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너가 그렇게 가지고 싶다면 도와줄수는 있다.
하지만 난 이 돈으로 너랑 맛있는 거 먹고, 재밌는거 하고, 내일 시장가면 옷이든 가방이든 악세사리든..
너에게 선물을 좀 해주고 싶었는데 내가 너 디카사는거 돕게되면 그렇게 할 수 없다.
그래도 괜찮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랬더니 상관없다고.. ㅋ 하긴 그 마음 이해가 간다.

그래서 우리는 아까 그 전문점으로 다시 갔다.
xiaoling은 아까 본 삼성매장 앞에서 직원과 얘기를 하고 있었고 나는 다른 메이커의 디카들을 좀 구경했다.
그리고 내가 굳이 삼성것을 고집해야겠느냐.. 다른 메이커도 괜찮은게 많아 보인다. 라고 얘기했더니
단지 삼성카메라가 검정색이어서 좋았던 것 뿐이라고 다른 메이커는 검정색이 없다고..
음.. 그러고보니 다른메이커는 검정색 디카가 안보인다. -.-a
캐논매장앞에서는 yuanyuan이 쓰는 카메라는 캐논이라고 얘기한다.
(중국에서는 canon을 챠논? 챼논? 뭐 이런식으로 발음한다.) 그리고 캐논매장앞에서는 구경을 조금 한다.
xiaoling이 맘에 들어하는 캐논카메라가 200위안 정도 더 비쌌는데
솔직히 삼성디카에 그닥 좋은 느낌을 가지지 못한터라 더 보태줄테니 차라리 캐논을 사라고 얘기했다.
매장직원에게 얘기해서 그 모델을 꺼내어 이것저것 조작해보고 직원과 얘기하더니 결정을 한 모양이다.
모델명은... 생각안난다. ㅋ
여튼 내가 1300위안 정도 더 보태어 드디어 디카를 사게 되었다.
생각해보니 메모리카드가 필요하다. SD 1G까지 해서 1500위안 보태주게 되었다.
(내 지갑에는 이제 1000위안도 채 안남게 되었다. ㅜㅡ 그나마 나 중국간다고 재웅이가 10만원 보태어 주어서
다행이지 싶다. ㅋ)
그런데 서비스가 왜 그모양이냐.. 우리나라였다면 삼종세트는 당근이고 요즘은 리더기도 하나 줄텐데...
조그만 파우치 하나가 끝.
내가 카드리더기가 있으면 편하니 그거 하나 서비스로 좀 달라하니 안되는 모양이다.
돈주고 살테니 얼마냐고 물으니 xiaoling이 괜찮다고 USB케이블 이거면 되는거 아니냐고 사양한다.
아.. 집에 컴터도 없으면서 맨날 USB케이블 들고다닐건가.. 생각했다만
생각해보니 yuanyuan이 쓰는 카메라가 canon이라고 했으니 어차피 yuanyuan 집에서 컴터쓰는데
알아서 하겠지 싶어서 더 뭐라고 안하고 계산 알아서하라고 하고 나는 담배나 한대 필 요량으로 밖으로 나왔다.
계산을 끝내고 나온 xiaoling은 정말 가지고 싶었다고 고맙다고 잘쓰겠다고 한다.
표정을 봐도 무지 좋아하는듯 보인다. 좋아하니 됐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니 싱글싱글 웃는다.
그러고선 내 사진을 한장 찍는다. 멋적다. -.-a

나보고 이제 어디가고 싶냐고 묻는다.
아까 전기자동차를 타고 휘릭 둘러본 스차하이후통을 사진도 찍을 겸 직접 걸어보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래서 다시 스차하이후통으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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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와서 생각하면 저런 가게에서 이것저것 사먹어볼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중국음식은 입맛에 맛지 않아 어느 정도 두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저런 군것질은 괜찮아 보였는데..

목이마르다. 길가에 음료수가 마시고 싶다고 얘기하니 xiaoling이 저쪽 리어카에 시원한 음료수 있다고 얘기한다.
뭘 마셔야 될 지 잘 모르겠어서 그냥 콜라를 달라고 했고, xiaoling은 뭘 사먹었드라? 기억이 안나는데
탄산음료같은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하는듯 했던것만 기억난다.
여튼 음료 두개에 5위안인가 했던것 같다. 관광지 노점이니 가격이 좀 더 비쌀텐데..
지난번 북경에 와서 돌아다니며 사먹었던 가격보다는 훨씬 싸다. --;;;
전에 마이크와 나는 바가지를 쓰며 돌아다녔던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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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가게 앞에 앉아서 놀던 아이를 찍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ㅋ
북경의 과일들은 우리나라와 비슷한듯하다. 과일가게의 모습도 우리나라와 별반 차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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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거의 행렬
주말임에도 생각보다 관광객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 쉬고 있는 인력거 행렬이 꽤나 길다.
후통이니 당연히 크지 않은 길에, 차, 전기자동차, 인력거, 사람들이 다니는데
자동차들은 조금만 막혀도 빵빵댄다. 듣기 짜증난다.
여튼 인력거를 끄는 사람에게는 더운날씨에 조금 미안하긴 하겠지만 일본에서는 비싸서 못타본 인력거
여기서 한번 타봤어야 하는데 못타본게 조금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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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보니 더 심하군..  
얼마전 구현씨한테 들은 얘기로는 중국여자들은 화장은 안할지언정 머리에는 많이 신경쓴다고 들었는데
xiaoling은 머리에도 신경을 별로 안쓴다.
여튼 여기는 은정교라고 스차하이후통에 있는 다리.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사진을 찍길래 나도 한컷.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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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차하이후통 안쪽 곳곳에는 그냥 일반적인 주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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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예뻤던 카페? 바? 암튼.. 비교적 큰 규모였다. 마당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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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게 중국공산당을 표현한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형은 꽤 귀엽다.
뒷쪽에 버드와이저 간판이 보인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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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역시 카페인듯하다.
나는 이런 장소 이채롭기도하고 예쁘기도 해서 사진을 찍고 다녔건만 xiaoling은 역시 이곳에 살아서일까?
내 사진 한컷 찍은 것을 제외하고는 사진찍는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단지 배터리가 없는건가?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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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시 오게 되면 이런곳도 한번 들어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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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차하이후통은 后海(호우하이)와 연결되어 있는데 바와 카페가 즐비하던 곳이 바로 호우하이라고 한다.
위 사진은 호우하이에 있는 스타벅스커피점 앞에 한 한자 세게를 싱바커라고 읽나보다.
성(星)이야 알다시피 별 star를 얘기하는 듯한데 바커는 벅스를 얘기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사실 처음 봤을 때는 저 두번째 한자를 보고 벌레를 의미하는 한자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bucks랑 bugs랑 헷갈렸다. ㅋ)

어제 저녁에 중국 도착한 다음부터 지금까지 커피를 한잔도 안마셨더니 커피한잔 먹고 싶다.
날도 덥고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러 들어갔다.
나는 아이스커피를 주문하고 xiaoling에게도 커피를 마실건지 물어봤다. 별로 마시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아까 샀던 음료를 꺼내보이며 이거면 됐다고한다.

금액은 중국에서는 꽤 비싼 금액이라고 생각된다. 그냥 커피가 28위안 정도 했던것 같고
내가 마신 아이스 카페모카는 38위엔인가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여하튼 커피를 받아서 야외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담배를 한대피며 잠시 쉬었다.

xiaoling이 이제 어디가보고 싶은지 물어본다.  이런.. 북경에 뭐 있는지 내가 뭐 아나...
하기사 xiaoling입장에서도 어디를 델꾸가야 얘가 좋아할지 판단하기 난감할게다.
북경가기전 이메일에다가 난 그저 중국의 평범한 생활들을 보고 싶다고만 써줬었는데...
입장을 바꿔서 xiaoling이 나보고 한국의 평범한 생활들을 보고 싶다고 했다면 나라도 어디로 데리고 가야할지.. ㅋ

일단 여행사에서 준 프린트물을 좀 뒤적였다.
자금성이라던지 이런 유명 관광지는 저번여행에서 봤고 또 그닥 관심도 없다.
그중에 리우리창(琉璃廠)과 싼리툰(三里屯)이 눈에 들어온다.
일단 리우리창갔다가 시간이 되면 두군데를 모두 구경하기로 했다.

xiaoling의 걸음을 보니 많이 힘들고 불편해보인다.
역시 평소에 굽있는 신발을 잘 신는편이 아닌건지 더워서 그런건지 모르겠다만
우선 집에가서 신발갈아신고 가자고 했더니 기다렸다는듯 좋다고 얘기한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다시 xiaoling의 집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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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ling이 사는 아파트 뒷쪽 골목에 있는 과일가게, 이 가게 말고도 정말 작은 슈퍼도 있는데 못찍었다.
마침 골목에 체리QQ가 서있다. 우리나라 마티즈와 똑같이 배꼈다고 우리나라에서는 지탄의 대상이 된 차다.
뭐 그런 사실을 xiaoling이 알 것 같지는 않다.
여하튼 QQ를 보고 가장 작고 가장 저렴한 자동차라고 얘기한다. 3명이 타면 딱 맞을 것 같다고. 많아야 4명..
그리고 나중에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면 이런 자동차라도 사서 엄마랑 남자친구랑 타고 다니고 싶다고도 얘기한다.
그러더니 나는 혹시 차를 가지고 있는지 물었다. 오래된 차이긴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차가 한대 있다고 했더니
어디 회사 차 인지를 묻는듯하다. 음.. '현대'를 중국어 발음으로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현대'라고 발음했다.
알아 들은건지 못알아 들은건지 모르겠다만 독특한 발음으로 따라하더니 좋은 차라고 얘기한다.
그런데 발음만 들어선 '현대'를 얘기하는건지 '혼다'를 얘기하는건지 모르겠다. 스펠링을 불러줄껄 그랬나? ^^;

집에 오더니 내사진을 한장 더 찍고 카메라를 꺼내 잠시 만지작 거리더니 충전한다.
그리고 신발을 갈아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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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렸다. 여튼 고무신 모양의 캔버스재질로 된 신발인데 엄지발가락 부분이 구멍이 나있는 신발이다.
편해보이고 시원해보인다고 얘기해주었더니 정말 편하고 시원하고 싸다고 얘기한다.
그리고는 마침 생각났다며 이거 친구 사다주기로 했었다고... (이때 난 class mate 라고 밖에 못들었었다.)

역시 모자가 귀찮았었나보다 모자도 방에 두고 다시 집을 나섰다.
그리고는 버스탔던 정류소 바로 앞에 있는 쇼핑몰로 갔다. 우리나라에 있는 의류쇼핑매장? 건물? 그것과 유사하다.
3층인가? 4층인가 올라갔더니 신발파는 매장이 나온다. 이곳에서 신발 산건가 보다.
신발의 가격은 30위안이다. 5000원 정도?
여기서 사줄 신발을 고르는데 나보고 노란색과 분홍색중에 하나 골라달란다.
내 생각엔 노란색이 조금 더 나아보이는데 일단 친구한테 물어보는게 낫지 않겠냐고 했더니 바로 전화를 한다.
통화중에 잠시 주변매장을 둘러보았다.
매장의 전체적인 느낌은 한국과 비슷한데 옷 스타일은 조금... 별로지싶다. ^^;
통화가 끝나고 노란색을 산 듯하다. 그러고 보니 xiaoling신발은 검정색.. 정말 검정색을 꽤 좋아하나보다.

신발을 사고 쇼핑몰 건너편으로 길을 건넜다.
xiaoling이 신발을 전해주기위해 잠시 기다려야 한다며 배고프지 않냐고 묻는다. 이상하게 배는 별로 안고프다.
자신도 그다지 배가 고프진 않은데 그래도 마침 옆에 있던 KFC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자고 한다.
(중국의 KFC는 컨더지(肯德基)라고 쓰여있다.)
그래서 기다리는 동안 간단하게 햄버거와 음료를 먹었다. xiaoling이 계산했는데 50위안 가량 나온듯하다.
다먹고 담배한대 피우고 나니 만나려고 하는 사람이 왔다고 한다.
KFC 밖으로 나와 잠시 걸으니 xiaoling이 어떤 아줌마(?)에게 아는체를 하고 얘기를 한다.
xiaoling이 그 사람에게 간단하게 나를 소개하길래 그냥 꾸벅 인사만 했던것 같다.
신발을 전해주고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는 길에 나는 xiaoling에게 물었다.
신발은 classmate에게 사주기로 한거 아니었냐고.. 그랬더니 classmate의 이모라고 한다.

아마도 xiaoling과 나눈 대화 중 이런 오해들이 꽤 있지 싶다. ^^;
여튼 우리는 리우리창으로 가기위해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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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리창 입구
우리나라의 인사동과 같은 곳이다. 원래 예전에 유리제품을 제작하던곳이라는데 지금은 여러 골동품을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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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자연스럽게 사진 찍고 싶어서 앞으로 가던 xiaoling을 불러서 찍은 사진.
여튼 젤 자연스럽게 나온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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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서 인지 윗옷을 벋고 다니는 남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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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가게.. 그림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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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가게들의 끝에 다다랐을 즈음, xiaoling이 고무찰흙으로 인형을 만드는 가게를 구경한다.
그리고 주인과 잠시 얘기를 나누더니 나에게 얘기한다.
나랑 자기랑 닮은 인형 두개에 80위안에 만들어 준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냐고..
80위안이면 13000원정도로 저렴하기도 하고 기념품으로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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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찰흙으로 인형을 만드는 사람
처음엔 나를 앉혀놓고 만들기 시작한다. 얇은 철사를 이용해서 내 선글라스까지 표현한다.처음엔 나를 앉혀놓고 만들기 시작한다. 얇은 철사를 이용해서 내 선글라스까지 표현한다. 나름 정성껏 만들기는 하는데..
내얼굴은 영 맘에 안든다. ㅋ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주윤발, 장국영 등 홍콩배우 좋아한다고 하는데..
한글 발음 그대로는 잘 못알아 듣는다... 당연하지 ^^;;;
주윤발은 Chow Yuen Fat 라고  읽은 기억이 나서 '차우 윤 퐈' 이런식으로 발음하고
장국영은 Leslie Cheung을 본기억이 있어서 '레슬리 청' 이런식으로 발음했는데
주윤발은 알아듣는데 장국영은 못알아듣는다. ^^;;
문득 중국에서 한창 인기가 만은 '장나라'가 생각이나서 혹시 '나라장'을 아느냐 물었다.
인형을 만들던 가게주인도 안다고 얘기한다. 그런데 왜 한국과 중국이름이 똑같은 발음이냐고 묻는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

중간에 목이 말라서 xiaoling에게 음료수가 먹고 싶다고 했더니 자기가 사온다고 한다.
뭐 먹고 싶냐고 묻는데.. 슈퍼에 뭐가 있는지 내가 아나? 아무거나 사오라고 ...
잠시후 작은 PET병 두개를 들고 오는데 내꺼는 쟈스민차, 자기껀 사과쥬스같은거다.
쟈스민차 외에 다른 음료를 xiaoling이 먹는 건 처음본다. 자기가 좋아하는 음료란다.
내게 사준 쟈스민차는 설탕을 첨가한건지 약간 달짝지근하다. 맛있었다.

1시간 넘게 걸려 내 인형이 완성되었다. 그리고 이젠 xiaoling 인형을 만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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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oling인형을 만들고 있을 때 잠시 가게 앞에서 골목구경을 하다가 만난 아이들..
뭐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카메라 들이대고 사진찍는 시늉만으로도 충분히 알아 듣는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어디든 아이들은 귀엽다.

xiaoling인형 역시 1시간이 넘게 걸려서 만들었다. 역시 얼굴은 영 별로다.ㅋㅋ
하긴 작은 고무찰흙인형에 얼굴도 제대로이길 바라는게 무리다.

계산을 하려고 80위안을 수고한 가게 주인에게 주었다. 그러자 그 주인 얼굴이 바뀐다.. 이게 뭐냐고 하는 듯하다.
xiaoling이 나선다. 둘이 한참을 말싸움을 한다.
그리고 xiaoling이 주머니에서 가지고 있던 십몇위안을 가게주인에게 작업대에 떨어뜨려놓고 나보고 가자고 한다.
아.. 당혹스럽다. ^^;;;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저 가게 주인이 우리를 속인거라며.. 분명히 처음엔 두개 만드는데 80위안이라고 했는데.
나중엔 두개 만들면 하나에 80위안이라고 한다고...
여튼 우리는 100위안 정도에 인형 두개 가지고 나오게 되었다.
나올때까지 가게 주인은 계속 투덜대는데.. 뭐라고 하는지 뭐 알수가 없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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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풍경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돌아왔다.
나는 함께 있고 싶지만 엄마한테 혼날까봐 걱정된다고 했더니. 걱정하지 말란다.
아까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하고 yuanyuan에게 전화했다고..
이번에도 역시 yuanyuan 핑계를 댄듯하다. ㅋ


자기 1년뒤에 학교 마치면 한국가려고 한다고 그때 반겨주고 함께 있어줄수 있냐고 묻는다.
농담반 진담반으로 그 사이에 나 결혼하면 어쩌려구? 했더니..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
왜 그러냐고.. 집에서 결혼 때문에 스트레스 주느냐고.. 정말 다른 여자 만날꺼냐고..
아.. 농담처럼 얘기한거긴 한데 ^^;;;  여튼 미래는 모르는거 아니냐고 했더니 살짝 풀죽은듯한 얼굴로
그렇게 된다면 어쩔수 없지만  그러면 나는 한국에 갈 의미가 없다. 이렇게 얘기한다.

E-mail로도 들은 얘기지만 자기 얘기를 꺼낸다.
4년전에는 한 남자를 좋아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와 헤어진 후 다른 남자를 좋아한적이 없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나는 어땠냐고 묻는다. 뭐 나도 솔직히 얘기해줬다.
20살에 한 여자를 만나서 7년을 사귀다가 헤어졌다고 그리고 몇명의 여자들을 짧은 기간이지만 만나고 헤어지고 했다고...
아.. 정말 한여자랑 오래사귀었다는 둥, 그 여자랑은 왜 헤어졌냐는둥, 지금은 그 여자 만나냐는 둥 이래저래 묻는다.
나름 솔직하게 대답해주었는데 의사소통이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저런 얘기를 더 나누었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

xiaoling은 많이 피곤했나보다. 자기 침대에서 먼저 잠들었다.
나도 피곤하긴 했나보다. 나도 금새 잠들었다.


to be continued

2008.5.24 토요일

5시쯤 인가? 6시쯤인가? 여튼 날이 조금 밝았을 무렵 xiaoling의 전화벨이 울린다. 그 소리에 잠에서 깼다.
xiaoling이 전화를 받아 중국어로 잠시 얘기한다. 아무래도 엄마 전화지 싶다.
엄마야? 라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yuanyuan네 집에서 잤다고 핑계댔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ㅋ
(yuanyuan은 저번에 xiaoling과 같이 있던... 난 '양양'이라고 알아들었던 그 친구다.
'위안위안' 이런식으로 발음을 하는 듯하다. 여튼 yuanyuan은 친구가 아니고 xiaoling의 사촌언니였다.)
이른 시간이라 그 얘기만 잠시하고 나는 다시 잠이 들었다.

8시 즈음 xiaoling이 일어나서 보고 있던 TV 소리에 일어났다.
피곤하지 않냐고 더 자라고 하는데 이왕이면 일찍부터 움직이고 싶어서 일어났다.
오늘 어디 가고 싶냐고 묻는다. 시우쉐이 시장은 내일가고 오늘은 스차하이후통에 가고 싶다고 했다.
기꺼이 OK하더니 자기집에 갔다가 밥먹고 가잔다.
전에도 얘기했던거지만 진심이었는지 요리해주고 싶다고...
중국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또 어떻게 해먹는지도 궁금하니 당연히 나도 OK했다.
그런데 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지 않느냐.. 괜찮겠냐? 그랬더니 엄마는 일하러 가신다고 집에 아무도 없다고 한다.

중국사람들은 잘 씻지 않는다는 소리를 익히 들어왔다.
강요하고 싶진 않다만 그래도 함께 다닐텐데 깨끗하게 다니면 좋지 않겠는가..
샤워할래? 했더니...  군말없이 OK한다. ^^;;;
샤워하는 동안 눈좀 더 붙이고 xiaoling 샤워 후에 나도 샤워하고 우리는 호텔을 나섰다.

xiaoling은 민소매남방과 5부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바지는 원래 긴바지였는데 자기가 직접 리폼했다고 얘기해준다.
와- 리폼한게 아니고 원래 그런것 같다고.. 잘 만들었다고 얘기해주니 기분이 좋은듯 웃는다.
이럴때 보면 아직 어리긴 어린듯하기도 하다.
하긴.. 칭찬에 기분좋은게 나이랑 무슨 상관이냐마는.. ^^;;

호텔앞에 xiaoling의 자전거가 있다. 집이 여기서 멀지 않고 어제밤 빨리 온다고 자전거 타고 왔단다.
호텔 찾는건 어렵지 않았느냐고 물었더니 사실 그제 저녁에 한번 더 왔다고 얘기한다.
북경에 출발하기 전에 호텔주소를 이메일로 보내주었는데 xiaoling이 메일을 받고 주소를 보니
자기 집에서 멀지 않다는 것은 알겠는데 정확한 위치를 모르겠어서 자전거타고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그제 저녁에 미리 오게되었다고..

자전거를 다른자전거랑 묶어두었는데 다른 자전거 주인은 어쩌라는 걸까?
물어보고 싶긴한데 영어로 묻는것도 잘 모르겠어서 그냥 중국에선 그런갑다 하고 말았다.
(사실 여행 중에 물어보고 싶은게 많았다만 영어로 팍팍 안떠오르는건 그냥 침묵했다는.. ㅋ)

자전거 앞 바구니에 가방을 집어넣는데 책이 보인다. "English Exercise" 영어공부도 계속 하는가보다.
영어공부 하는거냐고 물으니 맞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최근에는 스페인어를 시작했다고 얘기한다. 내가 멋지다고 대단하다고 칭찬해주니
수줍은듯 7월인가부터는 한국어 수강신청을 했다고 얘기한다.
나랑 한국어로 대화하고 싶었다고.. 공부하게 되면 도와달라고도 얘기한다.

xiaoling이 나보고 뒤에 타란다. 아.. 이거 타자니 미안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해서 사양했다.
괜찮다고 자기 자전거 잘타니 걱정말고 타랜다. 그래도 난 불안하다. 사양했다.
그랬더니 자전거 탈 줄 아냐고 한국에서 자전거 타냐고 묻는다.
출퇴근 할때 자전거타고 다닌다고 했더니 그럼 나보고 운전하란다. 자기가 뒤에 타겠다고 ㅋ
솔직히 난 한국에서도 자전거 누구 뒤에 태워본적없다. 내자전거는 뒤에 암것두 없다. ㅋ
그래서 사람을 뒤에 태워본적이 없다. 그리고 난 중국에서 무언가를 운전하는 것 자체가 무섭다.
(중국의 교통상황은 우리랑 많이 달라 사실 겁난다.)
그래서 아... 나 자신없다고 얘기했더니 뭐 한국에서 타는 자전거는 뭐가 좀 다르냐고 묻는다?
그냥 그렇다고하고 말았더니 xiaoling이 그럼 그냥 걸어가자고 얘기한다.

날이 많이 덥다. 이내 가방에 있는 선글라스를 썼다.
단지 온도가 높은 느낌이라기 보다는 뭐랄까.. 습기가 많은건지 잘 모르겠다만 푹푹 찌는 그런 느낌이다.
xiaoling이 지금도 덥지만 본격적인 여름인 7,8월엔 훨씬 더 덥다고한다.
저번에 북경왔을 때 가이드가 북경남자들은 마누라없인 살아도 에어컨없인 못산다라고 했던말이 생각난다.

북경엔 가장 바깥차선이 분리되어 있고 이 차선으로 자전거들이 다니거나 골목으로 들어가는 차량
또는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이용하는데 xiaoling은 주로 이 도로로 걸어다닌다.
xiaoling뿐만 아니고 인도보다 이 도로로 다니는 사람들이 더 많다.
그리고 많지는 않지만 오고가는 자전거며.. 가끔 지나가는 차며 난 신경이 쓰이는데
xiaoling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중간에 큰 삼거리가 하나 나왔는데... 그냥 차도로 건너간다. ^^;;;;;
나는 겁나서 계속 차 오나 안오나 봐가면서 건너는데.. xiaoling은 아무렇지않게 나에게 얘기를 건네며 건넌다. ^^;

15분정도 걸은듯 하다. 큰 아파트 단지가 보이는데 거의 다 온듯하다.
내심 미안했다. 내가 자전거 뒤에 탔었다면 금새 왔을텐데...

좁은 골목길로 접어들어서 2~300미터 쯤 걸으니 아파트 단지 뒷쪽이 나오고 그리로 들어간다.
조금 더 가서 한 아파트를 가리키며 여기가 yuanyuan이 사는 곳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리고.... 갑자기 lingling이 내 손을 잡고 나를 이끈다. 앞쪽에는 유니폼을 입은 아주머니 몇분이 오시고 계셨다.
그중 한 아주머니에게 나를 소개한다. 그리고 xiaoling이 나에게 말하기를..
어머니라고..... ^^;;;;;;;
사실 내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니하오"라고 했는지 "Hello"라고 했는지..
경황이 없어 90도로 인사만 꾸벅했다.
여튼 xiaoling의 어머니는 환하게 웃으며 반겨주셨고 내 어깨를 쓰다듬으며 뭐라고 얘기해주셨다.
xiaoling의 어머니는 아파트 단지에서 근무하시는 듯하다.
인사를 나누고는 xiaoling의 집으로 향했다.
이런... 인사드릴때 선글라스도 안벗고 인사드렸다. --;;;;

한쪽끝에 있는 아파트에 도착하자 xiaoling이 잠시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자전거들이 서있는 곳에
자신의 자전거를 세운다. 그리고 잠금장치를 잠그는데 뒷바퀴에 잠금장치가 달려있는 형태였다.
(옛날 국산오토바이를 보면 앞바퀴에 잠금장치를 장착하는게 있었는데 유사하다.)
그러곤 다시 이쪽으로 와서 가방에서 카드키를 꺼내더니 아파트 현관문을 연다.
우리나라와 매우 흡사하다. 들어가니 정면에 1층 사는 집의 현관이 있고 우측에 엘리베이터가 있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양쪽으로 LCD에 광고가 나온다.
우리나라의 좋은 아파트랑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그래서 내가 "너네 아파트 좋네" 라고 얘기했는데..
별로 그렇지 않다고 싼 아파트라고 얘기한다. -.-a

xiaoling의 아파트는 6층이다. 6층에 당도해서 엘리베이터를 내리니.. 왼쪽으로 입구가 하나 있다.
우리나라처럼 일반적으로 한층에 두세대가 사는 구조랑은 조금 다르다.
그 입구에 바로 앞에 있는 방이 xiaoling의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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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입구에서 찍은 xiaoling의 집

여기서 어머니와 둘이 산다고 얘기해준다.
저게 방의 전부이고 화각때문에 들어오지 않은 방입구에는 수납박스가 두어개 놓여있었고
랩에 쌓여있던 수박 반쪽, 그리고 뭔지 모를 먹을게 있었다.
옷장같은것은 따로 없고 자기가 좋아하는 세벌정도의 옷은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 벽에 걸어 두었고
다른 옷은 어디있는지 모르겠다.

유행인지 모르겠으나 저 포스터는 xiaoling이 스튜디오 같은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리고 작은 앨범을 구경시켜주는데 역시 스튜디오 같은곳에서 이미지 사진을 찍어 만들어 준것이다.
보라고 구경시켜주는데 첫페이지에 입은 의상이 우리나라 한복과 매우 유사하다.
바로 xiaoling이 얘기해준다. 한국전통옷이라고.. 자기는 그게 너무 예뻐서 입고 찍었다고 한다.
'한복'이라고 부른다고 얘기해주었는데.. 잘 따라하지는 못한다. ㅋ
그리고 선물이라고 이미지사진 두장을 나에게 준다. 간직해달라고...
(개인적으로 꾸미고 찍은 xiaoling의 사진은 별루다. ^^;;;;)

북경시 지도에 xiaoling의 사진 옆에는 군복을 입은 남자의 사진이 있었다.
이건 누구냐고 물으니 오빠라고 한다. 오빠는 군인이고 아빠는 경찰이라고 한다.
그리고 아빠와 오빠는 고향에서 살고 있다고 얘기해준다.

TV위에 벽에 걸려있는 인형과 잘 보이지 않지만 내 카메라가방 옆에는 좀 큰 인형이 있는데 모두 쥐인형이라고한다.
이는 xiaoling이 쥐띠여서 받은 선물이라고 얘기해준다.
그리고 나는 무슨띠인지 물어본다. 음.. 뭐라고 얘기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사실 나는 음력으로 하면 소띠인데... 뭐라고 표현해야하는지 잘 모르겠어서..  ^^;)
몇년생이냐고 묻는다. 1974년생이라고 하니 바로 'Tiger'라고 얘기한다. 그래 맞다고 얘기했다. ㅋ
쥐띠가 몇년생일까 생각해보니 84년 생인듯하다. 맞냐고 물으니 맞다고 얘기한다.
분명 첨 만났을 때는 21살이라고 한듯한데.. 얘가 전에 뻥을 친건지 내가 잘못알아 들은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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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재를 꺼내며 보여준다.
그리고 DVD플레이어에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라며 중국음악CD를 하나 넣고 틀어준뒤
먹을 것을 만들러 나갔다.

오른쪽에 이미지앨범도 구경하고 한국어 교재도 조금 구경했는데 책이 나쁘지 않은듯하다.
출판사가 북경대학출판사다.

10분정도 들락날락 하더니 그릇 두개를 가지고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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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xiaoling이 만들어준 식사다.
식탁이 없으니 자기는 공간박스 하나 의자삼아 입구에 앉아서 들고 먹고 나에겐 의자위에 놓아준다.
육수를 끓여 국수를 만들고 달걀과 토마토를 썰어 얹은듯하다.
사실 대단히 맛있다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생각보다는 먹을만했다.
맛있다고 얘기해주니 빙긋 웃으며 많이 먹으라고 한다.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의외로 든든하다. 더 먹고 싶냐는 물음에 배부르다고 답했다. 정말 배불렀다는.. ^^;;
식사하고 물을 한잔 하고 싶은데... 물은 없단다. 바로 쟈스민 차를 끓인다.
그리고는 나갈 준비를 한다.

예쁘게 보이고 싶었던 것일까?  벽에 걸려있던 갈색 원피스를 입는다. 앨범에서 봤던 의상이다.
오늘 저거 입으면 꽤 더울것같은데... 그리고 나름 화장을 한다.
로션을 바르고, 선크림을 바르고, 눈꺼풀에 살짝 무언가를 바른다. (<- 이거 뭐라고 하는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그 뭐냐.. 쌍커풀 만들어주는 스티커를 내게 보여준다. 이게 뭔지 아냐고 ㅋ
첨엔 뭔가했는데 눈에 붙이는걸 보고 바로 알 수 있었다. 화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분이 뭐야 3분도 안걸린듯ㅋ
선캡을 쓰더니 나름 높은굽의 구두를 신는다.
복장과 모자... 전혀 안어울린다. ㅋ ^^;
말안해도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한거 알기에 예쁘다고 애기해주었다.

쟈스민차를 한잔씩 마시고 문을 잠그고 밖으로 나왔다.
단지 앞에 아까 어머니가 입고 계시던 유니폼과 같은 옷을 입은 아주머니가 청소를 하고 계신다.
아주머니께 인사를 드린다. 어머니랑 같이 일하시는 어머니 친구분이라고 설명해준다.

스차하이 후통까지는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우리는 5분정도 걸어서 버스를 탈 수 있는 큰도로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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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쏘리.. 좀 웃기게 나왔다.
xiaoling은 사진찍을 때 자연스럽게 좀 있어주면 좋겠다만 표정이고 포즈고 좀 오버한다.
뭐 자기 스타일이려니 하고 뭐라고 따로 말하진 않았다.

학교는 어떻게 다니냐고 물었더니 여기서 몇번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고 얘기해준다.
머냐고 물었더니 버스타고 40분정도 걸린다고 얘기해준다.

5분정도 있으니 버스가 왔다.
버스비가 얼마냐고 묻자 자기에게 카드가 있으니 그걸로 같이 타면된다고 한다.
그러지 말고 내가 낼테니 얘기해달라고 하니 카드로 타면 훨씬 싸고 얼마 안하니 걱정말고 타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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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의 버스
LCD화면도 두어개 있고 깨끗한 버스다. 북경에는 굴절버스, 이층버스 등등 여러버스가 있는데
내가 탄건 그냥 일반버스다.

버스에서 xiaoling의 고향은 '흐난(河南)'이고 기차타고 8시간 정도 걸린다고 얘기해준다.
그럼 대학때문에 북경에 온거냐고 물으니 맞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기로는 일반적으로 북경의 대학생은 기숙사생활을 한다고 들었다.
너는 왜 기숙사생활을 안했냐고 물었는데 엄마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집이 보수적인건지.. 딸이 고생할까봐인지는 모르겠다만 여튼 학교때문에 엄마랑 둘이 북경에서 사는 것이었다.

한 20분정도 지났을까 스차하이 후통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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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릴즈음에 호수가 보인다. 스차하이후통이 맞긴 맞나보다. 내리니 멀리 큰 중국전통건물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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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차하이(十刹海)후통은 예전에 10개의 절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름이 십찰해였다.
이곳은 지금은 관광지로 개발되어 많은 외국인들을 볼 수 있다.
한국여행사는 이쪽으로 잘안오는듯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사람은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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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효- xiaoling 덥겠다.

밤에는 많은 바들이 문을 열고 중국의 젊은이들이 여기서 논다고 한다. 불빛들이 아름답다고 얘기해준다.
저녁에 시간되면 와보자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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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배도 타고 싶고, 인력거도 타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인력거를 영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 애먹었다.)
알았다고 하는 줄 알았는데 전기자동차 택시? 이런거에 올라탄다. --;;;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된건지.. 지가 하고싶은거를 한건지 잘 모르겠다.) 이게 재밌고 편하다고 한다.
25위안(약4000원)으로 한 20~30분 스차하이 일대를 택시기사가 설명해주며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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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전기택시를 타고 스차하이 후통 일대를 돌기 시작했다.

앞쪽은 예쁜 카페와 바가 늘어서있는데 뒤는 일반 동네의 골목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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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통그림으로 장식된 벽, 가까이 가서 찍고 싶었는데... 차에서 지나가며 찍어서 조금 아쉽다.
실제 가까이서 보면 어떨지 모르겠는데 지나가면서 보기엔 참 예쁜 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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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있는 인력거꾼..
한국에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은지 모르겠다만 스차하이 후통에는 중국인 뿐만 아니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있다
그러다 보니 인력거 역시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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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단층의 중국 전통건물을 바 또는 카페로 개조한 건물이 즐비하다.
생각보다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예뻤다. 저녁에 불밝힌 모습을 못본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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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내리자 xiaoling이 어디로 가고 싶냐고 묻는다.
아까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보였던 큰 중국전통건물 쪽으로 가보고 싶다고 애기했다.
그쪽으로 걸어가는 길..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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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샾.. 咖啡 <- '카페이'라고 읽는다.. 한자어 그대로 읽으면 가비소룡
여튼 이런형태의 커피샾이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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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보였던 곳

저기를 가기전에 우리나라의 하이마트와 같은 전자제품 전문점이 있다.
xiaoling이 핸드폰과 카메라 구경하고 싶다고 들어가보잔다. 나도 내심 궁금해서 들어가 보았다.
지난번에 봤을 때 내 핸드폰을 보더니 LG (발음은 조금 다르게 하는데 기억나지 않는다.)좋은 핸드폰이라고..
그리고 삼성 최고라고 말한적이 있다. 자기가 쓰는 노키아는 누구나 쓸 수 있는 핸드폰이라고 말한게 기억난다.
우리나라 핸드폰이 정말 외국에서 비싼가격에 팔리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1층은 주로 핸드폰, 디지탈카메라, 노트북과 PC 등이 진열되어 있다.
xiaoling은 핸드폰매장을 빠르게 지나치고 디카매장쪽으로 간다. 얼핏 핸드폰 매장을 봤는데
삼성,LG,노키아,모토로라 정도의 메이커가 보이고 가격은 물어보지 못했다.

xiaoling은 나를 의식해서인지 모르겠는데 삼성 디카매장에서 구경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난 삼성 별로 안좋아라 하는데 ㅋ ^^;;;;;)
VLUU 던가? 여튼 그 검정색 모델이 맘에 든다고 한다. xiaoling은 검정색을 좋아한다고 한다.
컴팩트디카 크게 관심이 없다보니 뭐가 좋고 뭐 이런거 잘 모르겠다.

괜찮아보인다고 하니 꽤나 고민한다. 그러더니 사야겠다고 얘기한다.
약 1900위안 (약 31만원)정도의 금액이었는데 말안해도 중국에서는 큰 금액이라는 걸 알겠다.
내가 잘 생각해보라고.. 너는 학생이지 않느냐 너에게는 작은돈이 아니다. 라고..
하지만 전부터 yuanyuan이 가지고 있는 디카를 보고 돈을 모아 사고싶었다고 한다. ATM기로 돈 찾으러 가잔다.
옆으로 조금 더 가니 은행이 있다. xiaoling이 ATM기에 카드를 넣고 현금을 2000위안을 인출하려고 하자
부족하다는 듯한 메세지가 나온다. 밑에 800위안이라고 나오는데 찾을 수 있는 금액인가보다.
그러자 뭐라고 하더니 800위안을 찾는다.

사실 디카를 사고 싶다고 했을 때 속으로 나한테 사달라고 하는게 아닐까하는...
만약 그렇다면 난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야 되는 것일까? 이런 고민을 하긴 했었다.
이 친구의 마음이 진심이라면 여행경비 털어 디카사주는게 뭐 그리 어렵겠냐만
돈이 아까운건 차치하고라도 나는 아직 xiaoling의 진심을 모르겠으니 고민할 수 밖에 없었다.

여하튼 돈을 찾고 xiaoling을 주시했다. 나한테 보태달라는 생각일 것이라는것은 대충 알겠다.
그런데 돈은 그냥 지갑에 넣더니 가자고한다. 표정은 조금 아쉬워하는 듯하다.
내심 내가 먼저 얘기를 꺼내주길 바라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고선 다시 가던길을 가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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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던길에 용변을 보고자 옆에 있던 공중화장실에 들렸다.
드디어 찾았다. 오픈된 화장실 ㅋ 사진에 찍히지 않은 우측아래에는 소변기가 한개 놓여있다.
여기에 사람이 꽉 차있다는 생각을 해봤는데... 왠지 웃기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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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aloing은 썼던 모자가 귀찮았는지 처음에만 조금 쓰고 다니고 계속 저렇게 다녔다.
솔직히 헤어스타일에는 꽤나 신경안쓰는 편인지..
나중에도 그렇지만 저렇게 묶고 다니는 것 외엔.. 다른 스타일을 보기 힘들었다.

to be continue...







아무리 싸게 다녀올 수 있다 해도 한두푼도 아니건만 얼마전에 간 북경을 다시 가기로 한 건
사실 북경에서 알게된 xiaoling때문이다.

작년 동경에 다녀왔을 때도...
얼마전 북경에 다녀왔을 때도...
가장 아쉬웠던건 실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 보기는 힘들다는 것.
그저 관광객의 눈으로 보고 올 수 밖에 없슴이 가장 안타깝다는 것 때문이다.

물론 샤오링과 더 친분을 쌓을 생각도 있었고..

여튼 금요일 저녁 출발, 일요일 저녁 도착으로 일정을 잡고 준비를 마쳤다.
비행기 시각이 오후 7시 출발.. 5시에는 공항에 도착해야하니 늦어도 오후3시 반에는 회사에서 나서야했다.
원래는 회사업무에 전혀 지장없이 퇴근하고 가려고 했다만 어쩔수없이 사장님께 보고드리고 갈 수밖에.. ^^;

지난 여행 후 '샤오링'에 대해 언급했더니
'중국여자랑은 절대 결혼하지 마라'라고 조언하셔놓고선
이번엔 '잘해봐~ 근데 데리고 오진 마' 라신다..  이건 뭥미? ㅋ

출발전 샤오링과는 메일로 얘기했다.
나 : 저녁에 도착하고 버스타고 호텔로 갈 생각이다. 가서 연락하마..
샤오링 : 젤 첨으로 보고싶다. 공항으로 마중나가고 싶다만 노선을 모른다. 호텔로 바로 가겠다.
나 : OK

3시반에 출발.. 4시반에 공항도착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다.
로밍폰을 찾고 여행사 직원을 만나 여권과 비자, 간단한 안내 책자를 받아 들고 티켓팅
창가를 원하냐고 묻길래 좋다고 했다만 날개 바로 옆좌석밖에 없단다..
난 왜 매번 날개쪽이냐.. --;; 그냥 복도쪽 달라고 그랬다.

면세점에서 내가 피울 담배랑 선물할 저렴한 목걸이를 하나 사고 탑승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중국어는 완전 못하는 내가..
핸드폰의 영어사전과, 포켓 중국어사전만 믿고 혼자 가는 여행.. 나름 설렌다. ㅋㅋ

복도쪽에 앉아있는데 한 중동이나 인도쪽으로 보이는 외국인 부부가 어린 두딸과 내쪽으로 온다.
아이들이 너무 예쁘다.
엄마랑 아이 하나는 내왼편 창가쪽 두좌석으로
아빠랑 다른 아이는 내오른편 중간 두좌석으로..
졸지에 내가 이산가족을 만들어 버렸다. --;;;
"자리를 바꿔드릴까요?"를 영어로 뭐라 말할까 생각중 아이의 아빠가 내게 말한다.
뭔소린지 모르겠다. "I beg your pardon." 다시 천천히 얘기해준다.
당연히 괜찮으시다면 자리를 좀 바꿔주시겠습니까 이거였다.
(사실 더 많이 말했는데... 다 못알아들었다능.. ㅋㅋ)
기꺼이 바꿔 주었다. 창가쪽 좌석.. 창밖엔 커다란.....날개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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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비행기에서 바라보는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양보해준 가족의 막내(3~4살로 보이는)랑 복도를 사이에 두고 장난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어느새 착륙하고 아이에게 손가락으로 악수를 청하자 알아듣는건지 내 손가락을 잡고 흔든다.

내려서 심사국까지 가는 복도의 길이 부터가 이전의 천진공항과는 규모가 다르다.
한참을 걸어가서 한참 줄서서 입국심사를 마치는데까지 근 한시간이 걸렸다.

공항버스를 타고 북경역까지 가기로 마음먹었다만... 뭐 어서타는지 알수가 있나..
마침 Information에 두명의 안내원이 서있길래 물었다.

나 버스타고 북경역으로 가려한다. 어디로 가면 버스탈 수 있냐?
300위안을 얘기하더니 따라오랜다.. (300위안이면... 5만원돈인데)
너 대체 뭔소리냐? 무슨 버스가 300위안이냐..
다 집어치우고 'Bus'와 'Beijing railway station"만 외쳤다. 그제서야 알아 듣나보다.
뭔가 알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이야은"이라고 말한다.
당췌 "이야은"이 뭔지 알수가 있나.. 그게 뭔소리냐 했더니 두손의 검지를 하나씩 펴들어 보인다.
숫자 11, 즉 '일레븐'을 말하는거다.
내가 "일레븐?" 하니 "예~ 이야은"
내가 "오케이 일레븐 게이트"하니 "예~ 이야은 게이트" --;;;;

11번 게이트를 나오니 버스들이 서있다.
北京驛이라고 쓰여있는 버스를 찾았는데 '역'자가 간체를 쓰나보다.
여튼 북경들어가는 버스가 하나밖에 없어서 북경역가는 버스를 찾기는 어렵지 않았다.
역을 뭐라고 발음하는지 사전을 찾아보니 '잔 zhan'이라고 발음한다.
버스앞에서 "Beijing zhan?"하니 맞다고 고개 끄덕인다.
"How much?" 하며 지갑을 꺼내니 내 뒷쪽을 가리키며 뭐라고 한다.
뒤를 돌아보니 표파는 데스크가 따로 있었다. "시에시에"하고 뒤로가서 역시
"Beijing zhan"하니 중국어로 '16위안'이라고 얘기한다. 손가락으로 16이 맞는지 확인하고 표를 샀다.

어디서 내려야하는지 걱정은 안해도 될 듯하다. 다행히 북경역은 버스의 종점이다.
버스에타서 로밍폰을 켜고 샤오링에게 전화를 걸었다.
모르는 번호가 떠서일까? 바로 난 줄 알아챈다.
하지만 만나서 얘기해도 잘 못알아듣는 나의 히어링실력은 전화상에서 그 위력을 십분발휘해서
정말 제대로 못알아듣는다. ^^;;;
여튼 어디에 있냐? 버스타고 호텔로 가고 있다. 호텔도착하면 연락해라.. 이정도 인듯하다 ^^;

표지판이 "베이징역 1.8Km" 남았슴을 가리키는 곳을 지날무렵 샤오링에게 전화가 왔다.
난 약 20분 후에 호텔에 도착할 듯하다고 얘기했더니 호텔에 도착하면 방번호 얘기해달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고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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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에서 내렸을 때.. 왼쪽에 북경역이 보인다. 우리나라에 서울역과 서울지하철역이 있는 것처럼
북경역과 북경지하철역이 따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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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북경 지하철 역 Beijing Railway Station


5분정도 후 북경역에 도착한듯하다.
확인차 앞에 내리려던 승객에게 "Beijing zhan?"하니 뭔소린지 못 알아듣는다.
같이있던 여자가 "OK! Beijing railway station"이라고 대답해준다.
역시 어설픈 중국어는 영어만 못하군 ㅋ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우리나라 서울역에서 종종 볼 수 있는 삐끼들이 말을 건다.
(우리나라에서야 아줌마들이 '방있어 총각' 이런다만 여긴 주로 아저씨들이 방 사진을 보여주며
중국말로 뭐라고 한다. 뭐 역시나 '방있어 총각' 쯤 되지 않을까? ㅋ)
영어로 중국말 못한다 얘기해도 뭐라뭐라 그런다.

여행사에서 준 호텔 안내 책자를 보니 동단역에서 어쩌구 저쩌구 나와있다.
보아하니 동단역은 베이징지하철역에서 한번 갈아타야한다.
뭐 어떻게든 못가겠냐만 헤메다 시간보낼듯해서 택시를 타고 가기로 했다.
내가 예약한 호텔은 '하모니호텔' 중국어로는 '화메이룬지우디엔'이다.
택시를 붙잡고 '화메이룬지우디엔'을 열심히 외쳤건만 다 손사래를 친다.
왜 그런건지는 당연히 알수가없다. ㅜㅡ
그렇게 15분은 헤맨듯하다. 젠장..

터벅터벅 걸으며 택시를 탈만한곳을 조금 더 찾아보는데
또 다른 삐끼아저씨가 말을 건다.
"나는 필요없다. 이미 호텔을 예약했다."라고 얘기하니
무슨 호텔이냐고 묻는다. "하모니호텔, 화메이룬지우디엔"이라고 하니
손짓으로 저기서 우회전하면된다고 얘기해준다.
"Thank you, 시에시에"하니 환하게 웃어준다.  정말 고마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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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호텔 겉은 저래도 안은 나름 깨끗하다.

호텔은 조금 구석진 곳에 있었다. 겉은 조금 허름해보인다.
카운터에 가서 예약한 출력물을 보여주며 체크인하려고 한다하니 이내 처리해준다.
방은 깨끗하고 괜찮았다. 방에 들어가서 샤오링에게 방번호를 알려주니 알았다고 기다리란다.
그 사이 돌아갈 비행기 티켓을 금고에 넣고 잠그려다 실수해서 금고를 못여는 상황이 발생 ㅠㅜ
프론트에가서 도움을 요청하니 하얀 중국전통복을 입은 아저씨가 금새 조치해준다. ㅋ
영어로 사용법이 있었는데 내가 제대로 안읽고 저번 북경여행때 호텔의 금고랑 똑같이 사용해버린것이 문제였다.

그 무렵 샤오링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올 수가 없게 되었다고.. 왜냐고 물으니 뭐라고 얘기하는데 못알아 듣겠다. ^^;;;;
그러더니 우리엄마 만나지 않겠냐고 한다. 나는 상관은 없다만 조금 쑥쓰럽다고 했더니
느닷없이 어머니를 바꿔준다. --;;; 어머니는 '니하오' 나는 '헬로우' 한마디만 했을 뿐..
이내 샤오링이 웃으며 엄마는 영어할줄 모른다고 내일 아침 7시에서 7시반쯤 갈테니까 그때보자고 하고 끊었다.
생각해보니 talk 라고 얘기했던걸 나는 왜 meet으로 알아들었던걸까? 그래서 엄마 바꿔준것이었고
엄마때문에 못온다고 얘기한듯하다.

그래도 멀리까지 여행왔는데... 혼자 호텔방에 있긴 아깝다.
짐을 대충 정리하고 카메라를 챙겨들고 일단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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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옆의 식당.. 셋이 모여서 마작을 하고 있다. 중국사람들 마작을 정말 좋아하긴 하나보다. 쉽게 볼 수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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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역광장의 모습, 설이나 추석이면 엄청난 사람이 몰린단다. 그 점 역시 한국과 비슷

북경역이 보인다. 가까이 가보기로 했다. 서울역과 크게 다르지 않은 느낌이며 좀 크다.
역시 올림픽때문인지 큰 공사를 하고 있다.

북경역 앞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펴고 누워있다.
노숙자로 보이는 사람도 있는 듯하고 그냥 일반 시민으로 보이는 사람도 보인다.
젊은 연인 또는 중년의 커플도 꽤 보이는데 자리를 깔고 무릎위에 누워있기도 하고
서로 끌어안고 누워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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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가는 듯한 할아버지.. 저 삼륜자전거 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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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가 무지 많은데 북경의 인기식당체인쯤 되나보다. 먹어보진 않았다.



이래저래 구경하며 다니다보니 어느 골목한곳이 조금 환하다.
식당들이 조금 있고 미용실이 하나 있다. 사진을 찍으려 하니 미용실 불이 꺼진다.
식당쪽으로 자리를 옮기니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게 말을 건다.
뭔소린지 알 수가있나.. 나 중국어 못한다.라고 영어로 얘기했다.
서로 말이 안통한다. ㅋㅋ
식당안을 보아하니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보인다.
맥주나 한잔 할 요량으로 "비어" 얘기하니 뭔소린줄은 못알아 듣는듯한데 여직원이 감으로 눈치챈듯하다.
들어오라고 하더니 병맥주를 가리킨다.
"OK but I want Chingdao beer"라고 얘기하니 "칭따오" 하며 알아듣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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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따오맥주, 잔은 우리나라것보다 조금 작다.


자리에 앉으니 바로 "칭따오"맥주를 한병 가져다 준다.
근데 왜 미지근한걸 주냐 --;;;; 난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받았다.
안주가 있어야 할 듯 하기도 하고 또 중국에서 먹는 안주는 어떤가 궁금하기도 해서 메뉴판을 달라하니
주인으로 보이는 그 아저씨 대충 눈치챈듯하다. 메뉴판을 가져다준다.

메뉴판을 뒤적여본다.
죄다 고기류다... 음.. 육류를 원체 좋아하지 않는데다 중국음식에 대한 두려움도 살짝 있어
고기가 들어가지 않은 유일한 감자볶음? 으로 보이는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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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볶음... 혼자먹기엔 꽤 많은 양임


주문을 하니 5분도 안걸려서 큰접시에 한가득 나온다. 나 혼자 이걸 다먹으라고 주는건지...
한젓가락 먹어봤다... 감자가 뭐 거의 익질 않았다. 하긴 그렇게 빨리 나왔으니..
중국인들한테는 일반적인 듯 하다.

앞테이블은 누군가가 생일인가보다. 케익을 얼굴에 바르는 장난들을 계속 친다. 그건 뭐 우리나라랑 똑같다.

어느새 미지근한 맥주를 다마시고 안주도 많이 남았겠다. 한병 더 마실 생각으로 사람을 불렀다.
앞테이블은 시원한 맥주를 마시는것으로 봐서 시원한 맥주가 없는것은 아닌모양이다.
가지고간 포켓사전을 보니 '차다 iced'가 중국어로 '冷 , 렁'이다. 그리고 맥주는 '피지우'라고 한다.
'렁' 과 '피지우'를  얘기하니 못알아 듣는다. --;;; 발음이 문젠가?
계속 '렁, 렁, 렁' 얘기하니 그제야 알아듣나?
시원한 맥주를 손으로 가르키더니 이내 시원한 칭따오맥주를 가져다준다.

주인인듯한 사람이 내 담배를 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두어가치 주려고 하니 손사래를 치며 거절한다.
괜찮다고 받으시라고 하며 주니 고맙다는 제스춰를 취하며 받는다.

두병째 맥주를 다 비우고 계산을 해본다.
맥주는 5위안, 안주는 8위안 합이 18위안이다. (우리나라돈으로 약 3000원)
헉.. 싸다. 지난번 북경여행때 슈퍼에서 캔맥주사먹은것도 하나에 10위안 15위안씩 했는데...
다 바가지였던것 같다. ㅜㅡ

계산을 마치고 가게 내부 사진을 좀 찍어도 되겠냐고 했더니
일하는 사람들이 자기들 사진을 찍어도 되는것으로 알아들었나보다.
빼는듯하면서 가게 안에서 세명이 쪼르르 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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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자며 뻘줌한 포즈며.. 순박한 느낌의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나랑 눈이 마주칠때마다 웃어주었던 한 청년? (보기엔 30대로 보인다만 정확히는 모르겠다.)
과는 함께 사진찍었다. 무지 부끄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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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췌 나이가 몇이나 되었는지 모르겠던... 그래도 항상 웃어주는 모습이 좋았던 청년? 암튼 ㅋ


간만에 마신 술이라 알딸딸하다.

호텔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나니 정신이 조금 든다.
팬티만 입고선 가져온 게임기를 켜고 자기전까지 마리오카트나 해야지 하고 게임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샤오링이다.

문열란다. 무슨소린가 했더니 지금 문앞이라고 문열란다. --;;;;
잠시 기다리라고 하고 언능 옷을 입고 문을 여니 정말 문앞에 서있다.

보자마자 무지 보고 싶었다며 와락 안긴다. ^^;;
일단 방으로 들어오게하고 어떻게 된거냐고 아침에 올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하니
엄마 잠드는거 보고 몰래 빠져나왔다고 한다.
엄마한테 혼날까 걱정된다 했더니 괜찮을거라고 걱정말랜다.
지난번 만났을때 12시 경에 잠시 나갔다 온게 생각났다. 그때도 엄마한테 갔다가 돌아온것이었다. ㅋ

아직 안자고 뭐하고 있었냐? 피곤하지 않느냐?
뭐 이런저런 얘기를 잠시 나누었다.

사실 난 얘가 나보면 선물없어? 이런 얘기할 줄 알았다.
지난번에 만났을 때, 샤오링이 내게 호감을 보였을 때 내게 작은 선물을 원했었다.
기억하고 싶다고.. 자기는 핸드백에 가지고 다니는 작은 거울을 내게 주었고,
나는 별로 줄게 없어서 예전에 산기대에서 받은 기념볼펜 그냥 그거 줬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았는지 그런 얘기는 없다.
여튼 선물얘기를 하면 없다고 그러다가 '짠'하고 준비한 선물을 주려고 했는데...
역시 인생은 계획대로 되질 않는군~ ㅋㅋ

그래서 그냥 면세점에서 산 선물을 보여주며 니 선물이다. 하고 건네주었다.
뭐냐고 물으며 박스를 푼다. 박스를 다 풀고야 '목걸이'라고 얘기해주니
너무 예쁘다고 정말 좋아라한다.
그리고는 나보고 걸어달란다. OK하고 걸어주려 했는데....
이거 어케 하는지 잘 모르겠다. ^^;;;; 여튼 어떻게 해주긴했다. ㅋ
내가 산 건 아가타 목걸이었는데... 아가타 상표 모르나보다.
이거 made in KOREA냐고 묻는다.
생각해보니 나도 잘 모르겠다. Korea 아님 France 거라고 해줬다.
여튼 정말 좋아하니 다행이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잠들었다.
샤오링은 저쪽 침대로 가서 잤다.


* 건강한 젊은 남자가 건강한 젊은 여자와 한 호텔에 있었는데 어찌 딴생각이 안들었겠냐마는..
여하튼 결과적으로 우리는 각자의 침대에서 잤다. 그니까 태클걸지 마라 ㅋ

* 또 사진이 없어서 무효라고 하겠지만 첫날은 찍은게 없다. 다음편에 사진이 있다만 넘 기대는 말길..
다시 만나서 술안마신 상태로 다시 보니 생각보다 예쁘지 않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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