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여행 #2 - 팔달령 만리장성, 명13릉 정릉 - :: Horizontal Grays S2
2008.3.28 금요일

6:30 모닝콜이 울린다. 현지가이드가 버스출발시간에 맞춰 호텔에 모닝콜을 예약해놓은 것이다.
8:30분에 일정시작이란다..
패키지여행은 값싸고 많은 관광코스를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다만
일정이 정말 빠듯한듯하다. 난 몇개 구경안해도 좋으니 느긋하게 다니는게 좋은데 --;;;
여튼 일어나서 샤워하고 아침식사하러 로비로 내려갔다.
부페라서 이것저것 많긴 많은데... 입맛에는 참 안맞는다.
특히 우유먹고 우웩- 할뻔했다.
마이크 얘기로는 그 우유는 'Cow'가 아니라 'Goat'란다. --;;;;;
염소젖맞은 이렇군 다신 먹고 싶지 않다.

오늘의 첫 일정은 만리장성이다.
차로 2시간 가량 걸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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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저런 공중화장실이 종종 눈에 띈다.
에전 사진으로 본 중국의 화장실은 큰일 보는 곳도 오픈되어 있는 형태였는데
가이드 얘기로는 지금은 좀 오래된? 동네의 공중화장실 정도만 그렇게 되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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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엔 여러종류의 버스가있다.
우리나라같은 일반버스도 있고 굴절버스도 있고 사진과 같은 2층버스도 있다.
그리고 사진에 보이는 전선을 타고 다니는 레일버스? 이런것도 있다.
그리고 거의 모든 도로의 끝차선은 저렇게 자전거가 이용하거나 우회전 또는 골목에서 나오는 차량이
이용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자전거가 많은 중국에선 참 유용한 도로인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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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교통질서는 상상을 초월한다.
나보고 저기서 운전하라면 절대 못할것 같다.
차고, 사람이고, 자전거고 빈틈으로 머리먼저 들이미는 놈이 무조건 우선이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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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같은데서 종종 볼 수 있던
공원에서 태극권하는 모습들.. 꽤 많은 사람들이 정말 저렇게 태극권 같은 걸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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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만리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가 가는 곳은 만리장성 팔달령이다.
팔달령은 '사통팔달'할때의 그 '팔달'이라고 한다.
교통의 요지이고 만리장성 중 케이블카가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해서 북경관광시 가장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침부터 날이 흐리더니 이곳에 오니 날이 더 엉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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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서 내려 케이블카 있는 곳으로 가다보니 걸어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이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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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케이블카가 아니라 스키장에 있는 곤도라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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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안에는 저런 낙서가 잔뜩 있는데..
대부분 한글이라는 거.. 이게 뭐니 이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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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오르니 비가 아니라 눈이 내린다..
그것도 제법 내린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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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옆으로 걸어오르는 사람들이 보인다.
경사도 상당한데다가 눈까지 오니 꽤나 힘들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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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서 내려 바라본 만리장성의 왼쪽모습
큰 바위에 막혀있는데 유실된것 같지는 않고 큰 바위가 있으니 자연스럽게 성을 쌓지 않아도 되지 않았는가..
하고 추측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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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장성에서의 천문씨와 마이크
마이크는 여기서도 여전히 맥주를 달고 산다. 친절하게도 내것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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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씨랑 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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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방한모라던지 군복같은것들을 기념품으로 파는데
군대에 있을 때 쓰던 방한모랑 비슷해서 걍 기념으로 샀다.
셀프도 기념으로 ㅋ (촛점은 어디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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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때문에 당췌 제대로 된 만리장성의 모습을 찍을 수가 없다.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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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에 우리나라 사람들의 낙서가 잔뜩이었다면
장성의 벽에는 중국사람들의 낙서가 잔뜩이다.
중국사람들의 낙서가 조금더 심하지 않나? 싶다
그런데 저게 낙서인지 아닌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만... 낙서 맞지 싶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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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자세 안나온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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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되어 내려가는 길 여기는 그래도 계단이 있어서 눈이 많이 와도 내려가기가 어렵지 않다만
계단도 없는 급경사 길들은 만만치 않다.
어르신들에게는 무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음 일정은 명13릉 중 정릉으로 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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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13릉은 팔달령 만리장성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 북경에서는 약 40Km정도 덜어진 천수산 근처 마을에
명나라 13명의 황제가 묻혀 있는 곳이라고 한다.
그중 우리가 가는 곳은 지하궁전이 발굴된 정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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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불꼬불한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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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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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궁전 입구에 서있던 공안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자고 하니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귀엽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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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릉에 묻힌 황제가 누구인지는 기억안나는데 황후가 둘이었다고하고
이런저런 얘기해줬는데.. 내가 기억할리가 없지
여튼 몇개 있던 왕관중 하나인데 황제가 썼는지 황후가 썼는지 모르겠다만
개인적으로는 신라시대의 왕관이 훨씬 더 아름답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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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것도 황제인가 황후인가 입었던 옷이라는데
용도 있고 가까이서 보면 팬더도 있고.. 화려한것 같긴 한데 아름답다는 생각은 별로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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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궁전에는 황제가 앉던 의자가 있고, 차례대로 첫번째 황후가 앉던 의자,
그리고 두번째 황후가 앉던 의자가 있다.
사진의 의자는 아마 첫번째 황후의 의자였던걸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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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입구라 그랬던가 출구라 그랬던가
암튼 이 입구를 찾는데 꽤나 애먹었다고 한다.
문의 양식이 좀 독특한데 모양은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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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 넘어지는 걸 조심하라는 표지인데
뒤에 두자는 뭐 잘 모르겠고 '조심'이라는 표현을 '소심'으로 표현하는게 재밌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조심'과 '소심'은 일맥상통하는듯 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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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해줬는데....
관심없어서 잘 듣지도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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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석에 그려져있는 문양
하트가 그려져있다. 하트 맞을까?

정릉 일정을 마치고  중간에 점심을 먹었는데
한국식이라고 했던가 북한식이라고 했던가?
기억은 안나는데 역시 맛은 그냥 그렇다.
우선 밥이 별루다. 그나마 김치가 있어서 김치에다가 먹었다.
마이크가 소주를 한병가지고 온다.
죽어도 혼자는 안먹는다. 나도 얼결에 반병쯤 마신것 같다.

점심식사 후 다시 북경으로 돌아간다.
북경시내에 한창 공사중인 올림픽 스타디움을 지난다.
뭐 비가와서 버스안에서 뵈는게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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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들린 차가게? 여튼 중국차(茶)를 파는 가게 앞의 경비
이친구는 사진찍자고 하니 비교적 자연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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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 있던 소녀
마냥 웃고 있던 모습이 귀여워 사진찍자고 하니... 못알아 듣는다. ^^;;
카메라를 꺼내니 다소곳이 가만히 있는다. ㅋ
그런데 촛점은 어디로 간거야 --;;;;

차가게를 나와서 다음은 진주가게..
쇼핑은 별 관심없는데 패키지 여행이니 뭐 따라가야지.. --;
한국사람이 운영하는 곳이었는데 내가 보석류를 뭘 아나.. 따분하게 앉아있다가
마이크랑 몰래 빠져나와서 담배를 폈다.
당연히 마이크는 맥주를 사와서 마시고.. 나도 마시고.. ㅠㅜ
(진짜 징하게 마셔댄다.)

다음 일정은 아쿠아리움인데...
길이 엄청 막힌다. 우리나라 교통체증은 일도 아니다.
길이 좀 막힌다 싶으면 아예 버스기사가 시동을 꺼버린다.
그러면 정말 10분이고 20분이고 가만히 서있는다...
아쿠아리움은 내일로 미루기로 하고 저녁을 먹고 발마사지를 받기로 했다.
저녁은 샤브샤브였는데... 역시 맛은 그냥 그렇다.
마이크는 또 소주를 찾는다.
소주가 없다하니 그냥 중국술을 시켰는데..
병을 보니 58도짜리 술이다.
소주 두병정도의 크기인데 같은 테이블에 앉은 일행 아가씨? 암튼 둘 조금 마시고
마이크랑 나랑 다 마셨다.
독하긴 한데 맛이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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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마사지를 받으러 온시간이 이미 11시다.
매우 어려보이는 여자들이 들어와서 마사지를 해준다.
아니지.. 대부분 젊은 남자였지.. 아줌마들은 남자들이 마사지를 해주고
남자들은 여자애들이 마사지를 해준다.
꽤 오랜시간 마사지를 정성껏 마사지를 해준다.
어려보여서 나이를 물으니 21살이라나? 20살이라나? 그렇단다.
그나저나 심심해서 말을 걸었는데... 영어는 '전혀' 안통한다. 정말 전혀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탓인지 오히려 한국어는 아주 띄엄띄엄 알아 듣는다.
내가 중국말 아는게 뭐 있나.
'이, 얼, 싼, 쓰, 오, 류 ... '  나 이런거 안다 그랬더니
발음을 제대로 알려주는데... 전혀 못따라하겠다. 중국어 발음 정말 어렵다.
따라하는 내 모습이 꽤나 웃겼나 보다.

중국인들은 발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팀장정도 되는 사람이 얘기한다.
발에 문제가 있으면 바로 해당하는 부위의 몸에도 문제가 있다고 얘기한다.
발마사지를 해주던 사람들에게 문제가 있는 사람 손을 들어보라고 한다.
내발을 마사지 해주던 친구도 손을 번쩍 든다.
내 발에 굳은살이 있다나 뭐라나..
그러면서 황제마사지를 권하는데... 3만원 정도로 금액은 비싸지 않은듯한데
뭐 마사지에 별 취미 없다.
하긴 우리 일행 19명중 1~2명 빼고 모두 발에 문제가 있다는데
전신마사지를 받은 사람은 한명도 없다. 시간이 12시가 다 되어가어가니 그저 숙소로 돌아가 쉬고 싶은 모양이다.

마사지가 끝나고 12시가 넘어 숙소로 도착했다.
마이크도 오늘은 같이 술마시러 나가자는 소리를 안한다. ㅋ 다행이다. ^^;

가이드가 내일도 6시반에 모닝콜, 8시반에 일정 시작이란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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