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 #6 - 화이트비치 - :: Horizontal Grays S2
2008. 11. 8 토요일, 일곱째날.


오늘은 다행히 날씨가 좋다.


트로피카나 캐슬에서 나와 사거리로 가는 길..


날이 좋으니 사방비치의 바다 역시 멋지다.


저 노점상에서 드래곤 플룻이던가? 암튼 두리안과 맛은 비슷한데 냄새는 나지 않는다는 과일을 사서 
이때까지도 먹고 있었는데. 꽤 비싼 과일이란다. 1/4 조각인가 반조각에 150페소 줬던 기억..


저 공터에는 농구를 하거나 남자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거의 늘 볼수 있었던 것 같다.





14의 거처 근처의 사리사리 스토어에서 만난 아이.. 
사진찍자니 꽤 부끄러워했는데 주변의 어른들이 도와줬었다. :)

오늘은 오토바이를 렌트해서 화이트비치로 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걱정이... 
오토바이라면 무지하게 좋아하는 나지만.. 유독 좋아하지 않는 오토바이가 하나 있는데
바로 로터리 방식으로 기어체인지 하는 백본타입의 오토바이.. 소위 말하는 씨티100!!!
여기서 대여해주는 오토바이는 모두 혼다에서 나온 백본타입의 오토바이..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ㅜㅡ

그리고 또하나의 걸림돌이
나는 오토바이를 타기전에 안전장구는 무조건 최대한 갖추고 타는 스타일인데..
여기선 샌들에 반바지 반팔.. 있으나 마나한 반모 ㅜㅡ

여튼 빌리고 출발할 때 살짝 헤맸다능.. ㅋㅋㅋ

그런데 길 자체가 아스팔트 포장이 아니고 시멘트 포장에 좁고 구불구불해서
어차피 속도를 내지 못하니 계속 기어 3단으로 천천히 가다보니 큰 불편은 느끼지 못했다.
오토바이를 타고 40분쯤 갔을까? 화이트비치에 도착했다.














화이트비치는 사방과는 다른 분위기..
필리핀 현지인들도 휴가지로 많이 오는 곳이라고 한다. 
사방비치가 다이빙으로 유명하다면 화이트비치는 해수욕장의 느낌이랄까? 
여튼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한적해서 좋았다.


다큐멘터리에서 본 모습이다.
관광지 근처에 아이들이 빈병, 깡통들을 모아서 가족생계를 돕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저일때문에 학교를 못가는 아이도 있다고한다.
실제로 보니 가슴이 아프다.


해변에선 남자들과 바끌라들 (쩝.. 여튼 다 남자로군 ^^;)이 비치 발리볼을 즐기고 있었다.


해변을 거닐면 모래가 사사삭- 하면서 움직임을 느낄 수 있는데
가까이 보면 모래가 아니고 게였다. 무지 빠르다. 





해변을 따라 조금 더 걸어가니 사람이 거의 없는 곳이 나온다.
해가 조금 있을 때 이런데 오면 매트하나 깔고 누워서 음악들으며 책이나 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깔라만시 쥬스도 홀짝대면서 :)





사진 찍자고 하면 대부분은 저렇게 알아서 포즈도 취하고 좋아라 한다.
귀여운 아이들 :)





바닷가에서 놀고있던 귀여운 자매


위의 두사진을 찍는 과정은 아래와 같은데.. 








난 절대 강제로 찍거나, 아이의 팬티를 벗기지 않았다 ^^;;;;;
뭔가 절묘하게 사진이 찍혔다. --;;;; 
(왠지 억울해 ㅜㅡ)


이 근처 아이들은 바닷가가 놀이터인듯 
최고의 놀이터가 아닌가.. 


사실 이 때 사진처럼 해가 막 지거나 하진 않았고
해가 질려면 시간이 좀 남아있었다.
그래서 오토바이로 30분 정도만 가면 좋은 뷰포인트가 있다길래 그곳을 향해 출발했다.

가는 길에 아이타족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네들이 사는 집도 볼 수 있었다.

뷰포인트까지 도착을 하지 못했는데 오토바이 기름이 별로 남지 않았다.
게다가 해는 거의 져서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했다.
결국 다시 턴을 해서 푸에르토 갈레라로 돌아가기로 했다.

푸에르토갈레라 근처에서 꼬치구이를 조금 먹고 다시 사방비치로 향했다.





사방으로 돌아와서 오토바이를 반납했다. 기름값포함해서 600페소(약 18000원) 지불했다.

저녁을 먹고 이제는 조금 기운을 차린듯한 14와 사방비치 해변을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바에 가서 맥주를 한잔 했다.

그곳에서 본 도마뱀.. ^^;;;
두번째 사진의 놈은 내 팔뚝만한 놈인데 이놈 한번 달라붙으면 떼기가 힘들다는 소릴 들었다.
살짝 무섭다. ^^;

바에서 숙소로 돌아가는길... 
검은 바다에서 들리던 파도소리가 한국에 가서도 계속 나를 부를것 같던 느낌....

필리핀에서의 마지막저녁...  정말 정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었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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