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ntage Sony Walkman WM-F100 II 1985 :: Horizontal Grays S2


1985년산 소니 워크맨 WM-F100 II


1986년 중학교 입학할 때 어머니가 입학선물로 사준 워크맨이다.


당시 초미니 사이즈에 껌전지 사용 가능했고 라디오는 물론 무려 '오토리버스'까지 되는 최신의 최첨단의 워크맨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던 놈이다.


세월이 흐르고 고등학교 때였나? 배터리 장착부가 망가져 고쳐보려 하다가 실패하고 서랍속 어딘가로 들어갔었드랬다.


그걸 내 박스에 항상 보관하고 있었는데


작년엔가 박스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옛기억이 새록 새록 낫더랬다.


당시에 꽤나 비쌌을 이 워크맨을 나를 위해 선물했던 엄마의 마음이 나이가 드니까 느껴져서 망가져 있는 모습을 보니 왠지 가슴 아팠다.


그래서 틈틈히 이베이를 통해 이 기기를 고칠 수 있는 같은 기기를 찾았었다.


간혹 민트급의 기기가  $100가 넘는 가격에 나오기도 했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러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부품용으로 쓸 기기를 찾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10월초 딱 좋은 놈이 나타나서 27$ 기기값에 배송료 $17을 지불하고 구매해서 지난주에 물건을 받았다.




왼쪽이 이번에 이베이에서 구매한 워크맨, 오른쪽이 내가 가지고 있던 워크맨


껌전지와 껌전지 박스 그리고 기기 케이스가 없는게 아쉽긴 했지만 부품을 내 워크맨에 적용해서 고치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래서 전원부 케이스와 오토리버스 창, 전면 케이스를 내 기기로 이식, 전면 플라스틱 판넬은 내 워크맨에서 떼어내어 다시 붙여서 만들었다.




그리고 깨끗이 닦아주니 아직도 쌩쌩히 잘 돌아간다.


역시 박스에 보관되어 있던 임재범 테이프, 뒤적이니 메탈리카 테이프, 김경호 테이프 막 나왔다 ㅋㅋㅋ


음질이 뭐가 중요하랴.. 테잎도 라디오도 잘나오고 오토리버스도 잘 동작한다!!!


완전 흐뭇한 마음에 주말에 엄마집에 가며 짜잔 하며 엄마에게 자랑을 했더랬다.


내가 엄마가 나한테 선물해준 맘을 생각하면 망가져있던 이놈이 짠해서 고쳤다고!! 


.

.

.


그랬더니 엄마는 저거 선물해준것도 기억이 안나신단다.. ㅠㅜ


이런 쿨한 양반 같으니 --;;;


여튼 수리 완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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