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 Horizontal Grays S2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로 볼 수 있을듯 ㅋ, 부천에서 서울방면으로 바라본 전경)

아침부터 체육과학연구원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할 일이 있었다.
부천에서 태릉까지 먼 거리라 새벽같이 일어나는게 나에겐 큰 일이었는데
의외로 쉽게 일어날 수 있었던 것은 맑은 햇살 때문이었으리라.

나에게 있어 출근길이란 대부분 설렁설렁 걸어가거나, 느릿한 페달질로 자전거를 타고가는 길이라.
출근길 전쟁은 거리가 먼 이야기 였다.

송내역에서 많은 사람과 부대끼며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던지
용산역에서 만원지하철에서 사람을 밀고 타지 못해 두어대의 차량을 그냥 보내는 일들은
이미 적응되어 별다른 표정없는 사람들과는 달리 나에겐 살짝 짜증이 나는 일이기도 했다.

하지만 화랑대역에서 하차하여 체육과학연구원까지 가는 버스안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은 너무도 맑아
바로 좀 전에 있던 일들을 깨끗이 지워주었고, 이른 기상에 찌뿌둥해야 정상일 몸도 상쾌하게 해주었다.


저녁을 먹고 못내 아쉬웠던지 끝내 발걸음은 회사 옥상을 향했고
핸드폰으로나마 사진을 남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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