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여행 #2 - 진원면 - :: Horizontal Grays S2
2007.9.8. 토요일
눈을뜨니 11시반이다. 이런 --;;;; 얼른 씻고 나오니 배가 고프다.
분식집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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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로 가던 길.. 다행히 날씨가 참 좋았다.
12시20분에야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일단 진원면 가는 버스를 타고자 했으나 12시차는 출발했고
다음차는 2시반에 출발한다는데 시간이 아쉬워 일단 택시를 탔다.
그런데 택시 기본요금이 2500원이다. --;;; 서울보다 더 비싸다. 게다가 요금도 마치 할증처럼 올라간다. ㅜㅡ
진원면까지 거리가 머냐고 물으니 꽤 된다고한다. 걸어가기는 힘들꺼라고..
버스놓친 이야기를 하니 군단위에서는 버스가 자주 없단다.
그러면서 시골에 사람도 없고 더욱 걱정인것은 젊은사람이 없어서 앞으론 어떨지 걱정된다고 말씀하신다.

지도를 보니 진원면사무소 지나 얼마 안되는 거리에 '고산서원'이라는 곳이 표시되어 있다.
거기서 택시에서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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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기념물 몇호라고 관광안내판도 붙어있는데 문은 잠겨있다. 모냐 --;;;
뭐 담장밖에서 몇장 찍고 진원면사무소 방면으로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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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사무소로 내려가는 길에 보면 장성 진원성이라는 곳이 나온다.
안내판이 있는 곳에는 성같은것은 안보이고 비석만 6개가 있는데 비석에서 산 안쪽으로 들어가면 나온단다.
아마 이게 성인가 싶어서 찍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다. 백제시대에 지어졌다고 하며 현재 800m쯤 남았다고한다.
바로 옆에는 불태산 등산로 안내판이 붙어있다. 보면서 올라갈까 말까하다가 그냥 내려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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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물을 한창 짓고 있는데 논밭이 있는곳에 있으니 나름 운치있다.
초가지붕에 토담벽 그런데 큰 유리문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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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면. 여느 시골동네와 크게 다르지 않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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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서 근처에 슈퍼를 찾아보니 하나로마트가 있다.
이름은 하나로마트인데 서울에있는 대형할인마트가 아니고 사진에서처럼 슈퍼마켓이다. ^^;
그런데 자물쇠로 잠겨져있다. 마침 아이셋이 근처로 오다가 못들어가고 서있는 날 보더니 잠시 기다리란다.
그러더니 뒤에 농협사무실로 들어가서 주인아저씨를 데려와준다.
음료수 한병 사먹는데 슈퍼주인한테 미안하기도 하고, 또 애들한테 고맙기도 해서
아이들에게는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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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초등학교에 가보고 싶었다. 마침 지도를보니 '진원초등학교'가 근처에 있는듯해서
아이에게 물어봤다. 마침 여자아이가 다니는 학교란다. 걸어서 가기는 꽤 멀다고한다.
그래서 "넌 뭐타고 다니는데?" 물으니 "스쿨버스요."라고 대답한다.
솔직히 그 소릴 듣고선 의외라는 생각을 한것을 보니 시골아이는 다 걸어다닐꺼라는 어떤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든듯하다. 생각해보면 대중교통이 덜 발달된 시골이 더욱 필요할텐데 말이다.      미안 ^-^;
여튼 3시에 장성들어가는 버스가 오니 아저씨 얼른 갔다오시면 괜찮을 것 같다고 한다.
간단하게 길을 설명듣고선 진원초등학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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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생각보다는 먼듯하다. 지도상으론 나올때가 된듯한데 안나오고 안나오고
여튼 천천히 걷고 있는데 차한대가 내 옆에서더니 운전하던 아주머니가 어디까지 가냐고 묻는다.
(농사짓다 오신듯하다. 머리엔 수건, 얼굴엔 마스크, 꽃무늬티, 몸빼바지 게다가 선글라스 ^^;)
진원초등학교까지 간다고하니 얼른 타란다. 히치하이킹을 당한건가? ^^;;
새삼스럽게 시골인심을 느꼈다. 고맙습니다. :)
여튼 아주머니 덕분에 짧은 거리지만 수월하게 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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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아이들을 볼 요량으로 찾아간 것이었으나 애들은 커녕 사람은 한명도 볼 수 없었다. 정말 썰렁...
적당히 둘러보고 바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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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길 아까는 차를 타고 오느라 못봤던 가게가 보인다.
간판도 없고 아무것도 쓰여있질 않으니 못본것도 무리가 아니다.
들어가보니 사람도 없다 ^^;;;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먹을까 했구만..
문앞을 나오니 마침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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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에서 무엇을 좀 싣고 오시는듯하다. 유모차를 이용해서..
뭐 사려고 왔냐고 물으신다. 아- 이 가게 사장님이시구나~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고 할머님 사진한장 찍어도 되겠냐고 물으니
자신없다며 쑥쓰러워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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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이렇게 고추 등을 말리는 걸 자주 볼 수 있는데
두번째 사진의 식물은 당췌 뭔지 모르겠다. 고추만큼이나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여튼 날씨도 좋고, 공기도 좋고 잘 마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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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가다보니 할머님 한분이 그 작물을 털고 계신다.
무엇이냐고 여쭤봤더니.. '깨'란다.
그러고보니 깨 말리고 터는 모습은 처음본다. ^^;;;


진원면사무소까지 걸어가다가 찍은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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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된 리어카... 오랜만에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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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마다 소 한마리 이상씩 키우는듯하다. 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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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훈이 걸어져 있는게 인상적이었던 집. "효도","건강","화목" ^-^

3시가 되려면 5분정도 남았다. 버스를 타야하는데 잔돈이 없다.
잔돈도 바꿀겸해서 아까 하나로마트에 갔는데 또 문이 잠겨있다. ^^;;
근처에 다른 슈퍼가 있나 찾다보니 아까 만났던 그 여자아이가 날보더니 달려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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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른 아이도 합류
그나저나 여자아이는 내게 계속 정말 서울사람 맞냐고 묻는다.
이상해서 왜 그러냐고 물으니.... 서울사람 태어나서 처음봤댄다. ^^;;;
서울사람이라고 뭐 다를게 있냐고했더니 그냥 신기하댄다. --;;;
슈퍼에서 껌을 하나 사서 잔돈을 바꾸고 아이들에게도 껌하나씩 나누어주고 인사를 나눴다.
마침 도착하는 버스를 타고 다시 장성터미널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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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율곡 200M 표지가 보인다.
그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니 작은 동네가 나온다.
아- 저기서 아버지가 어린시절을 보내셨구나... 하니 괜히 마음이 짠- 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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