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고는 하지만... :: Horizontal Grays S2

만나면 헤어짐이 있고, 헤어짐이 있으면 또 만나는 법이라고들 한다.

이제 이 나이먹고 그런것에 별다른 이의는 없다.

하지만 헤어짐의 씁쓸함도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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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직원 두명이 어제,오늘 연속으로 그만두겠다고 했다.

일을 더 이상 잘 해낼 자신이 없다, 쉬고 싶다,  등의 이유를 대지만 

가장 결정적인것은 연봉이겠지...

자기들이 자기 인생을 위하여 또다른 선택을 하겠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니 뭐라고 하지도 못하겠다

그저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입장에서.. 그리고 그 친구들의 실력이나 업무능력을 생각하면

과연 좋은 선택일까? 라는 의문이 들기에 조금 안타깝다.

그래도 잘 되길 바란다.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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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교수님의 소개로 채용된 직원이었다.

작년에 그만둔 한명도 교수님의 소개로 채용한 학생이고 적은 기간이라도 장학금도 줬었다.

이번에 그만두는 한명도 2년간 장학금을 준걸로 알고 있다.

그렇게 학생들을 지원하고 뽑아서 회사와 함께 키우고 싶었던 사장님은 상심이 더욱 크신듯하다.

그래서 나 또한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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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시간이 다르다는 것이 큰 것일까?

아님 단지 사람마다 다른 것일까?

중간관리자로서 나무랄때는 나무라고 칭찬할 땐 칭찬하고 또 가급적 허물없이 지내려고 노력했는데

결과가 썩 좋지는 않아서 반성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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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질거야 뭐 있겠는가?

당분간 조금 더 바빠질테고, 조금 더 일하면 될테고

또 누군가가  일정부분 공백을 메꿀테고

회사는 그렇게 돌아가는거지

하지만 밑에 직원들에 대한 애정은 이렇게 식어갈지도 모르겠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런 과정들을 겪으면서 나도 어느 이상의 애정은 안준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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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사람 때문에 힘든것이 젤 지친다. 어제는 잠을 이룰수 없었다.

본인들도 많이 힘들었을테니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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