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태와 관련하여.. :: Horizontal Grays S2

최근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논의되던 쌍용차관련 문제에 가슴이 답답했던것을 이제야 적어 남겨본다.

현재 평택시민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조원들에게

사측에서는 영업직 전환까지 얘기했는데 들어주지 않는 노조는 대체 다 같이 죽자는 것이냐고

자기 먹고 살겠다고 남의 죽이는 이기적인 행위라고 욕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의외로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아래는 [한겨레] 2009년 06월 15일(월)일자 뉴스다.
꽉막힌 ‘노사정 대화’…쌍용차 회생 가능성 차단


일전에 분명 노조측의 고통분담에 대해 들었는데 뉴스를 뒤적여보니 찾기가 정말 힘들었다.

기사를 보면 저 당시 쌍용차는 기업의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4000억가량 많다고 나온다.

삼일회계법인의 분석결과로는 쌍용차는 아직 살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는 것이다.

하지만 쌍용차가 구조조정이 필요한것은 당연하다고 생각된다.

여기서 구조조정에 대한 방법에 견해차가 발생한다.

사측은 2670명을 인원감축하여 2320억의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에 분명 노조측의 고통분담 방법안을 보면


노조가 해고를 하지 않으면 회사가 계획한 2300억원의 인건비 절감액을 다른 방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나선 것은 고무적이다. 노조는 일자리 나누기, 교대조 확대, 임금 삭감 등은 물론 일시해고나 무급휴직까지 검토 대상에 올렸다. 또 후생복지 양보와 종업원 출자안도 나온다.

즉, 노조측은 이미 구조조정에 2300억 여원이 필요하다면
그 방법으로서 인원감축이 아닌 위의 방법으로 자금을 마련하자는 것이었다.
이게 같이 살자는 거 아니면 뭘까?

그런데 위의 한겨레 기사와 같은 노조측의 주장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어보이는 듯하다.


여하튼 회사를 살리는데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을 위해 사람을 자를것이냐. 사람에 들어갈 비용을 줄일 것이냐인데..

인원을 감축시키지 않고 노조측에서 저렇게 고통분담을 하겠다고 한다고 하는데

굳이 계속 잘라야한다고 주장하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단 말인가?

만약 그 특별한 이유를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에게 얘기해주면 고맙겠다.

그 특별한 이유를 모르는 한 현재 사측의 주장과 전체적인 여론몰이의 이유가 너무나 빤하다.
(사측에서 노노갈등을 부추긴 것이라던지 그 외에 너무나 빤한 의도의 행위들의 뉴스는
생각보다 찾기 쉽다. 귀찮아서 옮기진 않겠다.)


시간이 지나고 상황은 더 나빠지고 최근의 노사협상테이블에서..

노조는 순환근무와.. 영업직전환까지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그럼에도 인원감축을 절대적으로 주장하는 사측, 그리고 이를 옹호하는 시민들을 보면

현 정권의 탄생이 이해가 된다.

그리고 이 얘기를 해주고 싶다.

다음 차례는 바로 당신이라고...


* 얼마전 아는 놈 하나가.. 무조건 노조가 죽일놈 아니냐고 하길래

위와같은 사실들에 대해 얘기했더니.. 자기는 몰랐다고 한다.

자기가 근무하는 가게에 동아일보랑, 조선일보인가? 중앙일보인가? 두가지 신문을 본다는데

저런 내용은 절대 없었다고.. 그래서 노조를 욕하기만 했었다고..

정말 현 정권의 탄생이 이해가 간다.

앞날이 깜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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