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의 삽질 '리눅스' :: Horizontal Grays S2
1998년 여름이었을게다.
어떤 강의였는지 기억이 안나는데 강사님이 1학기 종강 후 '리눅스'관심 있는 사람 오라길래
찾아가서 책 한권과 CD한장을 받아왔었던 기억... 리눅스가 다른 종류의 OS인지도 몰랐었다.

입대하기 전까지야 DOS를 썼으니 제대 후 새로 접한 Windows 95는 생소해서 몇번을 포맷하고 설치하고 하면서
익혀서 설치 나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지만 이 리눅스라는건 또 생소했다.

기억에 슬랙웨어 배포판으로 기억되는데
방학 때 2주를 밤을 세워가며 책읽고, 뉴스그룹 뒤져가며 끝내 X윈도우까지 성공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엔 국내 역시 리눅서가 드물어서 인지 인터넷에 자료가 별로 없었고 뉴스그룹을 잘 뒤졌어야 했다.)

여튼 무지하게 힘들고 불편한 운영체제 였지만 (윈도우즈 와 비교한다면) 나름의 매력이 꽤나 있었고
그때도 역시나 난 반MS진영 이기에 리눅스를 무지 좋아하게 되었더랬다.
그리고 그당시 내 생각엔 많은 발전 가능성을 보았기에
학교 컴퓨터 실습실 3대에 리눅스를 설치했었는데.... X양선 교수님한테 욕만 먹고 지웠던 기억..

물론 리눅스는 그 당시 내 생각과는 조금 다르게 발전했다.
데스크탑으로서는 지지부진했지만 서버와 임베디드로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4학년때부터 취직을 하고 어쩔수 없이 윈도우즈 환경을 쓸 수 밖에 없이 지내다 보니
리눅스를 잊고 지내고 있었다.

얼마전 영석이가 회사에 두고간 미니컴퓨터를 정리하다가 보고 이놈을 켜서 동영상을 재생해보니
매끄럽지가 못하다. 그도 그럴것이 VIA C6인가 C7인가 800Mhz 정도의 클럭수를 가지고 있는 CPU에
그래픽카드 역시 VIA의 VT8361인가 하는데 성능이 영 떨어져서 그랬던 것이다.
그래서 문득 떠오른 것이 리눅스..

인터넷검색을 해보니 요즘은 '우분투'가 대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로고사진이 좀 야한가? ㅋㅋㅋ

우분투에 대해 좀 뒤적인 결과
데비안 GNU/리눅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우분투'란 줄루어로 '공동체 의식에 바탕을 둔 인간애 (Humanity towards others)라고 한다.

여튼 이놈을 깔아서 그 저사양의 컴퓨터를 써먹어보기로 했다.

1. Ubuntu 8.10 CD-ROM 달아서 설치
 - 하드에 설치못하고 계속 Live CD로만 설치해서 버벅버벅버벅... Live CD라는 기능이 있는 줄 몰랐다.
   Live CD는 하드에 설치하지 않고 CD를 이용 이런 OS임을 맛볼수 있고 그리고 설치할려면 설치해라 뭐 그런거다

2. Ubuntu 8.10 CD-ROM을 이용 설치 다시
 - 으.. 그런데 너무 느리다. 그래픽카드 드라이버도 제대로 잡을 수 없는듯하다.
   Via에서 지원하는 리눅스 그래픽칩셋에 이 컴퓨터의 그래픽칩셋은 해당되지 않는듯하다.
 - 게다가 외장하드 연결하면 NTFS 마운트에 문제.. 이유를 모르겠슴

3. Xubunt(주분투) 8.10 Alternate버전 USB를 이용 설치
 - 인터넷을 뒤져보니 주분투가 훨씬 가벼워서 저사양에 적합하다고 한다. 그래서 주분투를 설치해보기로.

 * 우분투는 세가지 버젼이 있는데 우분투(Ubuntu), 쿠분투(Kubuntu), 주분투(Xubuntu)로 되어있다.
    커널은 기본적으로 같을테고 UI부분만 우분투는 Gnome, 쿠분투는 KDE, 주분투는 Xfce를 사용한다.
    KDE는 윈도우즈와 비슷해서 기존 윈도우즈 사용자가 쓰기 편하지만 무겁고
    Xfce는 가볍게 만들어진 유저 인터페이스라고 한다.

 * 주분투사이트 www.xubuntu.org에 들어가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Desktop버전과 Alternate버전이 있다. Alternate 버전이 보다 가볍게 구동가능하다고 한다.

 * USB설치는 Bios에서 USB-CDROM을 부팅 가능하게 두고 특정 유틸을 이용(나는 UFDiskUtilities를 썼다)하여
    CD영역을 만들어 그곳에 마운트하여 사용가능하다.

 - 여튼 설치과정 막판에 에러로 중단

4. 주분투 8.10 데스크탑 버전 USB이용 설치
 - 역시 설치과정 막판에 에러로 중단

5. 주분투 8.10 Alternate버전 CDROM 이용 설치
 - 설치 성공, OS도 비교적 잘 돌아감
 - NTFS로 포맷된 외장하드 별다른 설정없이 마운트 성공
 - 동영상 재생시도, 기본 동영상플레이어인 토템플레이어 실행하였으나 코덱문제
 - 기본적으로 코덱은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다운받아서 설치되게 되어있으나 그게 안됨

 * 여기서 궁금한게 실제 CD와 USB를 이용한 가상CD와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유는 모름 ㅋ

6. 주분투 8.10 데스크탑 저번 CDROM 이용설치
 - Alternate버전과 별 다르지 않음 ---;

7. 아.. 오기가 생겨버렸다. 여튼 저 영석이의 소형컴퓨터에 리눅스 까는건 집어치우고 XP로 돌렸다.
그리고 회사에 한대 남는 데스크탑에 설치하기로 작정

8. 우분투 8.10 설치
- 설치도 잘 되고, 사용하는데도 무리가 없다.
- Nvidia 그래픽 드라이버 잡는법 뒤적여서 1600*1200 해상도 변경 성공
- 재부팅하면 해상도 원상태로 --;;;
- 알고보니 권한문제인데 Xconfig 저장을 할 수 없었던 부분, 인터넷 검색해서 겨우 성공
  (우분투에서는 root권한을 못가져서 기본으로 sudo명령을 써야한다. --;;;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
- NTFS외장하드 마운트 성공
- 토템플레이어로 동영상재생 성공

그런데 나 지금 뭐하는거냐 --;;; 목적은 저사양PC에 동영상을 원할하게 재생시키는게 목적이었는데 ㅋ

이왕설치한거 윈도우즈로 할 수 있는 일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해보기로 작정
1. 인터넷  - 기본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를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다. 아직까지는...

2. 동영상재생 - 720p나 1080p급의 고화질은 안해봤으나 일반적인 동영상 재생 문제없슴

3. 오피스 - Sun진영에서 배포하는 오픈오피스가 기본탑재,
               오픈오피스는 윈도우즈 환경에서 테스트해본적이 있는데 사용하기도 쉽고, MS Office와의 호환도 괜찮다

4. 사진 - GIMP 이미지 에디터, 아직 별로 안써봐서 모르겠다만 기본적인 포토샾기능은 충분히 갖춘걸로 보임

5. 네이트온 - 어느 고마운분이 리눅스용으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어서 손쉽게 성공

6. Chikka 메신저 - chikka사이트에서 웹에서 사용가능하게 자바를 이용해서 만들어 놓았으나 정상동작 안함

7, Yahoo 메신저 - 역시 웹구동 가능하도록 Yahoo에서 해놓았으나 정상동작 안됨
                         기본으로 제공되는 pidgin을 이용 yahoo 및 msn메신저와 연동가능하다고 되어있으나
                        내가 사용법을 잘 모르는 것인지 잘 안됨.

뭐.. 현재까진 대충 이렇다.
리눅스의 장점이 저 모든것들을 가능하게 유저가 직접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내가 할 능력은 전혀 안되고 또 일하고 있는 입장에서 인터넷을 뒤적이면서 가능한 방법을 찾는것도
시간적으로 여유롭지 못하다.

그래서 버추얼머신을 돌려 우분투위에서 XP를 돌려 보는 것 정도까지만 더 해볼 생각..

여튼 이번주 일하는 짬짬히 듀얼모니터 이용 리눅스 삽질을 했는데
간만에 새로운 장난감이 생긴듯해서 재밌었다능...

노트북에도 함 깔아봐야지.. ㅋ

* 지금 이 포스팅 역시 우분투에서 파이어폭스로 쓰고 있다.
근데 아까 사진파일은 업로드가 안되어 윈도우즈에서 IE로 올림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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