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여느때와 같이 토요일 늦은저녁 남산 식물원 주차장에서 사람들과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저쪽에서 내눈에 띄는 꼼지락 꼼지락 하는 움직임
사람들에게 저게 뭐냐? 하고 그 근처로 갔다.
다른게 아니고 새끼 고슴도치였는데
사람들이 모이니 그 느릿한 움직임을 멈추고 고개를 푹 파묻은 채 꼼짝을 하지 않는다.
(진짜 귀여웠다능 >.< ㅋ)
남산에서 내려온 놈인지, 키우던 사람이 버리고 간 것인지는 모르겠다만
주차장이다 보니 이 조그만 놈의 안위가 걱정된다.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도 보이지 않고 일단 남산의 안쪽, 수풀이 우거진 쪽으로 보내주자고 의견을 모으고
한 친구가 건드려 보았는데... 따갑단다 ㅋ
다행이 창식이가 코팅된 목장갑을 차에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잡을수 있었다. (안따가웠냐? ㅋ)
워낙 새끼인지라 이놈이 남산에서 뭘 먹고 살 수 있는지 궁금해 고슴도치는 무얼 먹고 사는지 물어봐서
14가 검색해보고 답한 대답이...
"고슴도치 전용사료" --;;;;;;;
여하튼 주차장에 놔둘순 없으니 수풀 우거진 곳에 놔주니 잠시 후 다시 꼼지락 꼼지락 기어간다
남산 어느 곳이든 자리 잡고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귀여운 고슴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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